[파이낸셜뉴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 중 하나로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해 요통, 하지방사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뼈주사, 무통주사 등으로 불리는 ‘경막외 주사’를 통해 치료하는데 스테로이드 성분이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혈당 상승,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 연구팀은 한약재 천수근의 주성분인 하르파고사이드가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인 쥐의 척추에 실리콘을 삽입해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뒤 경막외 공간에 카테터를 이식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투여되도록 했다. 하르파고사이드 경막외 투여에는 ‘신바로3 약침’이 사용됐다. 신바로3는 천수근을 가수분해해 조제하는 약침으로 하르파고사이드로부터 분리된 하르파자이드와 시나믹산이 주성분이다. 실험 대상은 △정상군(Sham) △척추관협착증군(LSS) △하르파고사이드 100μg/kg농도 투여군(HAS-100) △하르파고사이드 200μg/kg농도 투여군(HAS-200)으로 나눴고 하르파고사이드의 투여는 매주 5일씩 4주간 실시됐다. 이후 염증, 통증, 신경축삭재생 및 성장 등 증상 변화, 파악을 위한 조직학적 분석을 시행했으며 BBB(Basso-Beattie-Bresnahan)검사, 사다리 발빠짐 검사, 보행 발자국 분석 등 행동학적 분석을 통해 효과를 살폈다. 실험 결과, 하르파고사이드의 경막외 투여는 협착된 척수조직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매개 인자 iNOS의 발현을 억제해 대식세포를 비활성화하는 등 항염 효과를 입증했다. 또 몸의 말단에서 척수를 연결해 통증과 촉각을 전달하는 신경가지인 후근신경절 조직에서 TRPV1, IB4, CGRP와 같은 통증 유발 수용체도 감소시켜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도 완화시켰다. 이외에도 신경전달물질인 5HT의 생성을 활성화해 손상된 척수신경의 축삭성장을 도와주는 등 신경 기능의 정상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다리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행동학적 평가인 BBB검사를 통해 하르파고사이드의 운동 기능 회복 효과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천연물 한약재를 통한 경막외 투여의 안전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부작용 우려로 인해 1회 투여 후 수 주에서 수 개월간 경과를 지켜보는 등 용량과 횟수에 제한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르파고사이드의 경우 4주간 다회 투여했음에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홍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하르파고사이드 경막외 투여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능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번째 실험연구”라며 “신바로3약침을 경막외 치료법으로 활용하는 데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8 09:45:14[파이낸셜뉴스] 습진 때문에 스테로이드 크림을 장기간 사용해 온 호주의 한 여성이 연고를 끊자 몸에 변화가 일어났다. 피부 각질이 비듬처럼 떨어져 나와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호주에 거주하는 20대 에이미 몰덴하우어는 어릴 때부터 습진으로 스테로이드 크림을 장기간 사용해 왔다. 그러다 2022년 7월, 스테로이드 크림을 끊기로 결심한 뒤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피부가 예민해져 바람이 닿기만 해도 고통을 호소했다. 팔과 다리, 손바닥, 발바닥까지 온몸이 심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붉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진물이 나고, 피부가 벗겨지는 과정이 반복됐다. 에이미는 아침이 되면 침대는 벗겨진 각질로 가득했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또한 신경통, 림프절 비대, 부종, 극심한 피로, 우울, 등 불안 증상까지 나타났다. 해당 증상은 '스테로이드 금단증'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하이드로코르티손과 같은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하다 중단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미국습진협회에 따르면 이 크림은 습진이나 아토피피부염, 건선 환자의 염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지만, 장기간 사용 후 중단할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미는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스테로이드 사용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31 22:55:03[파이낸셜뉴스] 6억2000만원 상당의 무허가 스테로이드 의약품을 제조해 1000여명에게 판매한 헬스트레이너 형제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박혜영 부장검사)는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헬스트레이너 A씨(38)와 그의 동생 B씨(36) 등 2명을 이날 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8월~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 불법으로 스테로이드 원료인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및 포장재 등을 들여와 오피스텔 등지에서 무허가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을 통해 자신들이 제조한 불법 스테로이드 제품을 1병당 5만~10만원을 받고 총 1031명에게 판매했다. 이들이 얻은 판매 대금은 6억2000만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판매한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스타노졸롤, 옥산드롤론 등 세포내 단백질 흡수를 촉진해 근육을 성장시키는 합성스테로이드다. 잘못 복용하는 경우 발기 부전, 탈모, 우울증, 자살 충동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높아 당국에서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들이 약물 판매 대금 약 4억5000만원 상당을 차명인 중국인 명의의 계정을 통해 온라인상품권으로 수령해 범죄수익을 숨긴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판매한 약물 가운데 '액상형'은 주사로 투여하는 형태로, 적정용량 준수가 어려워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컸다고 봤다. 또 멸균포장 등 엄격한 의약품 제조공정을 거치지 아니한 채 오피스텔 등지에서 임의 제조된 제품이므로 세균・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실제로 온라인 헬스 커뮤니티(카페)에서 이들이 과거에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약물 사용 후 염증수치 상승, 발열, 전신 통증 발생 등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고 전했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위해사범중앙조사단과 협력을 통해 불법 제품을 포착했고, 피고인에 대한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을 통해 불법 제조한 약물 확보 및 범죄수익 은닉 사실을 밝혀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03 14:52:27[파이낸셜뉴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현재 전 세계 사망률 순위 3위의 매우 중대한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비전염성 5대 질환 중 하나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도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이 13.4%로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COPD 환자가 흡입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폐렴발생 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주헌 교수팀은 2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은 3.5배 높아진다고 전했다.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COPD 환자 978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 85명과 비사용 환자군 893명으로 나눠,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이 비사용 환자군에 비해, 폐렴과 결핵의 발생 비율이 더 높았고, 폐렴 발생시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COPD 환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지침과 원칙에 따른 적절한 투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대규모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의 포괄적인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임상에서 COPD 환자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COPD 예방을 위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실내외 공기 오염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40세 이상의 흡연자가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6 11:23:43[파이낸셜뉴스] 신경공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심한 통증을 호소해 재발이 확인된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된 환자, 수술 후 입원 중에 재발해 즉시 응급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37명에게는 신경공을 통해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예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37명 중 20명(54.1%)이 재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을 회복했다. 치료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VAS)는 평균 6.6점에서 3.7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효능이 증명된 수술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환자에의 주사 치료 효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허리디스크는 환자 대부분은 약물 복용,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수술 치료는 비수술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겼을 경우 시행한다. 수술을 받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경과에 따라 디스크가 재발하는 ‘재발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비율은 수술 환자의 약 23%에 달한다. 일정 기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위약이 진행되면 재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디스크 수술 후 재수술률은 5년 내 13.4%까지도 보고된다. 수술을 받은 이력이 없는 보통의 허리디스크 환자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디스크 주사’, ‘신경 블록’으로 알려진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다. 이는 보통의 디스크 환자에는 높은 통증 조절 효과가 입증된 반면, 재발성 허리디스크의 경우 관련 연구가 제한적이어서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또 연구팀은 주사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규명했다. 심한 통증과 더불어 감각이상, 위약을 호소하는 경우 MRI상 디스크 형태가 뾰족하게 튀어나왔거나 흘러내린 양이 많은 경우 재수술 빈도가 높았다. 이준우 교수는 “최근 척추 질환의 치료 경향은 점차 보존적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라 재발한 디스크 부위에 신경공을 통한 주사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재수술에 따른 재활 치료나 후유증 부담 없이도 충분한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에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2 10:16:20[파이낸셜뉴스] "선거기간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었더니 몸이 부어서 왜이렇게 살이 쪘냐는 놀림까지 받았다. 그 시기에도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 징계안을 심의하기 위한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멘 모습이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이 대표는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윗선'이 있다는 주장이 담긴 이 사건 관계인의 녹취를 보도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2013년 7월과 8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날 때 '성 상납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장모씨였다. 이 대표는 음성 파일이 나왔다는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부당함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다. 다시 한번 또 (나를)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난 뒤에도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했다"고도 토로했다. 이 대목에선 감정에 북받친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그는 또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다음 날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에는 어떻게 대응해야되나 고민하며 일어났다"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직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윤리위는 7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45분께까지 국회 본관에서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8일 제5차 전체회의를 마친 후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확인서의 증거 가치, 이 대표 본인 및 당 전체에 미칠 영향, 당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간 업무상 지위관계, 사건의뢰인과 변호사 간 통상적 위임 관계, 소명 내용과 녹취록, 언론에 공개된 자료를 비롯해 김 실장이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7억원이라는 투자유치 약속 증서 작성을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믿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 대표의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는 윤리규칙 제4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를 위반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징계심의 대상이 아닌 성상납 의혹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성 상납 및 증거 은닉 교사'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가 2013년 중소기업 아이카이스트의 대표인 김성진 씨에게 성 접대를 받았는데, 문제가 불거지자 측근인 김 실장에게 의혹을 무마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모씨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를 받고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준 의혹을 받고 있다. 장씨는 2013년 7월과 8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날 때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이번 윤리위 결정으로 대표직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를 11개월 남겨둔 상황에 임기 절반이 넘는 6개월 동안 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거나 권한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08 07:36:50[파이낸셜뉴스]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코로나 환자가 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가 염증으로 인한 사망 확률을 낮춘다는 것이다. 오늘 16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인메디슨(Frontiers in Medicine)'을 보면 미국 플로리다대학교는 '스테로이드가 장기간 코로나19 후유증(롱코비드)에서 회복한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로 입원했던 환자 120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입원 중 혈액 내 염증지표인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가 가장 높은 환자는 가장 낮은 환자에 비해 1년 내 사망할 위험이 61%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 환자들 1207명을 다시 분석했고 입원 후 항염증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심각한 염증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1%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로 입원하는 동안 환자에게 발생한 염증이 장기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 등 퇴원 이후 겪는 건강상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를 잠재적인 만성질환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이너스 교수는 "증상 발현 뒤에도 환자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는 울혈성 심부전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해야 한다"면서 "뇌졸중과 뇌기능 장애, 조기 사망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면역반응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뿐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강한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를 줄이기 위해 중증 환자에 많이 처방한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6 08:47:3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적인 행보가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로이드 분노(Roid Rage)'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드 분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분노 조절 장애 등의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15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고위정보 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는 푸틴이 로이드 분노를 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푸틴의 의사 결정에서 분명한 변화가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전과 달리 푸틴의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는데 푸틴이 파킨슨병과 치매,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푸틴은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푸틴의 편집증적 행동에 주목했다. 푸틴은 대통령 집무실인 크레믈린에서 방문객들과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앉으려고 하는 점, 외국 정상과 회담을 할 때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와 논의를 할 때도 5m 이상의 거리를 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 이사로 푸틴을 몇 차례 만나본 피오나 힐은 "푸틴 얼굴이 부어있다.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다른 푸틴의 개인적인 문제도 관련된 긴급한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4 23:22:05[파이낸셜뉴스]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김재윤 교수팀이 스테로이드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시키는 항산화 하이드로겔 패치를 개발했다. 이 하이드로겔 패치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두께로 제작 가능하다. 또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 굴곡 있는 아토피 피부염 부위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하이드로젤 고유의 높은 수분 함유도는 건조한 아토피 피부 관리에 필수적인 보습에 도움이 된다. 김재윤 교수는 12일 "일반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주로 염증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하이드로겔 패치는 스테로이드제 없이 아토피 피부염에서 많이 발생하는 활성산소종을 선택적으로 없애 염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다양한 피부 염증 질환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활성산소종은 우리 몸에서 세포의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필수 요소다. 하지만, 과도하게 많아지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DNA 파괴, 단백질 산화, 인지질의 과산화 등을 유발해 세포가 죽게 만들거나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을 생성해 노화나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에 있는 알긴산 하이드로겔과 활성산소종 제거때 촉매 기능을 지닌 나노입자로 만든 산화세륨을 이용해 아토피 치료용 항산화 하이드로겔 패치를 만들었다. 하이드로겔 내부에 있는 산화세륨이 아토피 피부염 부위의 활성산소종을 물과 산소로 바꿔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성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낮추게 한다. 연구진은 항산화 하이드로겔 패치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실험쥐에 붙여 테스트했다. 그결과, 아토피 염증 부위에 있는 활성산소종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 증상인 두꺼워진 표피층이 얇아졌다. 뿐만아니라 아토피와 관련된 면역학적 요소인 염증 유발 세포의 숫자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감소했다. 이외에도 최근 나노입자의 장기간 노출에 따른 인체 독성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하이드로겔 패치는 나노입자가 하이드로겔 내부에 완전히 갇혀 있어 피부 부위로 방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통한 테스트 결과는 이 하이드로겔 패치가 나노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아 안전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12 01:26:16[파이낸셜뉴스] 48세 가정주부인 A씨는 부친이 당뇨병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2형 신경병증 환자다. 얼마 전부터 양측 다리의 통증이 심해 입원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통해 양측 다리의 통증은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공복혈당 수치가 171mg/dl을 기록하는 등 당뇨병 증상은 여전히 남아 혈당강하제 복용과 인슐린 주사로 치료를 계속했다. 의사의 권유로 전기자극치료를 받았더니 최근에는 인슐린 주사를 중단하고서도 공복혈당이 100을 기록하고 항상 무겁게 느껴지던 다리가 가볍게 느껴지는가 하면 불편하던 발가락의 움직임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당뇨병은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상승하는 질환이다. 2018년 기준 국내에 300만명을 넘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매년 2000명 정도가 당뇨병성 발질환으로 인해 절단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질병 종합선물세트'라는 별칭을 가진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으로 환자를 시달리게 한다. 통증도 그 중 하나다. 신경이 괴사돼 또는 교통사고 같은 외상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이 때 통증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제압하는 흔한 수단이 일명 '뼈주사'라는 스테로이드 주사다. 그러나 당뇨 환자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스테로이드 고혈당'이라는 매우 위험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스테로이드 주사로 겪을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피부발진과 가려움증, 두드러기, 얼굴과 입술 및 혀의 부종 등 심한 알레르기반응, 우울증·기분변화, 눈의 통증, 시력변화, 열감, 기침, 목·인후통, 배뇨장애 등을 들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량이 많아지며 정신적으로 혼동이 오며 발이 붓는 증상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스테로이드 고혈당이 생기는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포도당의 생산이 증가하며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의 생산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라며 "당뇨 환자는 통증이나 관절, 피부과 치료 등을 받을 때 반드시 의료진에게 당뇨가 있으니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고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치료 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물리적 치료, 즉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등이 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증식치료(일명 프롤로 치료)도 이용되고 있으나 이 치료의 주성분이 고농도 포도당인 것을 감안하면 주치의와 상의해봐야 한다. TENS라는 기존 전기자극치료보다 더 개념과 성능이 좋은 것으로 호아타요법이 등장했다. 호아타치료는 손상된 세포에 전압은 강하되 전류의 세기는 미약한 전기(음전하)를 흘려보내 세포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복원시킨다. 거의 모든 질병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세포가 병이 들어 음전하가 크게 부족해서다. 이를 호아타요법을 통해 인위적으로 충전시켜주면 세포가 튼튼해지고 신경의 감각전달능력이 되살아놔 증상이 호전되므로 가히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심 원장은 임상에서 당뇨발 환자에게 호아타요법을 적용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감소하고 혈당이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다. 스테로이드가 세포의 전자의 흐름을 차단해 세포의 전위를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는 데 반해 호아타요법은 환부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미세순환을 활성화한다. 이렇게 되면 세포내로 유입되는 포도당량이 증가하면서 혈관 속의 포도당이 감소하게 된다고 심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당뇨병은 모든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기저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당뇨 환자의 통증은 스테로이드가 아닌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같은 전문치료제를 시도해보고 여의치 않거나 기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호아타요법 같은 전기자극치료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8-14 10: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