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J-35), 미사일 4대 장착이 가능한 대형 스텔스 무인 공격 드론 레인보우 7, 소형 자폭식 회전날개 드론 레인보우 817A, 드론을 싣고 다니는 '모함 드론', 전자파 펄스를 방출하는 공격기 등등. 장막 뒤에 감춰져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정예 전투기와 군사용 드론 등 최첨단 무기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광둥성 주하이 국제항공전시센터에서 12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그 동안 개발해 온 비장의 무기들을 한꺼번에 꺼내어 놓는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의 신장된 억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실제적으로 세계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J-35는 미국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세계 2번째인데 다가,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군사학자들은 j-35가 동력, 스텔스 성능, 레이더 탐지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등에서 F-3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35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두 가지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에 올라섰다.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은 많지만 스텔스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뿐이다. 미국은 5세대 스텔스전투기 F-22와 F-35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Su(수호이)-57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5세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이 크다. J-35는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란 점에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의 J-20, J-35와 함께 러시아의 Su-57이 참여한다. 또 전시회에는 대형 스텔스 드론 레인보우 7이 등장하는 등 중국이 군용 드론의 성과를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전세계 드론 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등 드론 개발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그동안 숨겨놓았던 군사용 최신 드론들을 꺼내 놓는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개발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은 날개 길이가 27m로서 장거리 항행, 고하중 폭탄 투하 능력을 갖췄다. 이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는 다양한 미사일, 유도폭탄 등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전략정찰과 장거리 타격 등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4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유인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에만 싣던 대형 미사일을 드론이 싣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군사 드론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 10t, 최대 적재량 6t이나 된다.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의 날개 배치 등은 미국의 B2 폭격기나 X47B 드론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 817A 미니 공격용 드론은 최대 항속거리 15km, 살상 반경 5m의 쿼드콥터 미사일을 탑재했다. 비행 수류탄으로 불리는 소형 자폭식 드론이다. 중국 자체 개발 엔진을 장착한 윈(Y)-20 수송기,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훙(H)-20, 무인전투 플랫폼,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도 이번 에어쇼에서 함께 공개된다. 함께 선보이는 중국의 차세대 훙치-1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주로 탄도미사일류 표적에 대한 지역 요격에 사용된다. 작전 구역이 넓고,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초고음속 활공 탄두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췄다. 중국공군 부사령관 위칭장 중장은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과 인터뷰에서 “새로 개발한 전투기가 이번 에어쇼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최대 항공 박람회로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14회는 2022년 11월 8~13일 개최됐다. 올해는 중국공군 설립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예년보다 더 많은 최신예 무기를 선보이면서 군사적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에어쇼의 관람객 규모는 매일 약 12만명선으로 올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즈원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장은 11일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에서 무인 군비들의 대두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혁이 초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보다 적은 군사 예산과 비대칭전 무기 및 장비 개발로 무인탑재 관련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 군 수뇌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형 전투력 향상을 강조하면서 장비 개발의 큰 방향을 제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인 군비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추진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항공우주공기역학기술연구원은 9일 레인보우 7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1 15:37:5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성능이 대폭 개선된 중국 5세대 신예 스텔스 전투기의 등장으로 미 공군 F-35가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다. 또 이 차세대 전투기가 중동 국가들에게 확산될 경우, 이스라엘 공군의 제공력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됐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5세대 전투기이자 두번째 스텔스 전투기인 젠35(J-35)의 양산과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국제 무기 판매 시장에서 미국의 F-35 전투기는 진정한 적수를 맞이하게 됐다고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가 1일 전했다. 렌허자오바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공군이 전투기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5세대 전투기인 스텔스 기능 등 대폭 개량된 젠35의 양산으로 전력이 크게 강화되게 됐다고 전했다. 젠35는 이달 중순 개최될 예정인 주하이 에어쇼 참가해 대외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스텔스, 초음속 순항, 강력한 태세감지 능력 등이 기존 전투기를 월등히 뛰어넘는다. 중국 공군은 이에 앞서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대량으로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영국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등은 "중국 공군 12개 여단 이상에서 젠20 전투기를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3개 여단은 노후 전투기를 젠20으로 완전히 교체했다"면서 "총 배치량이 30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렌허자오바오는 중국 공군 전문가인 푸첸차오의 말을 인용, "젠35는 중형 전투기로서 젠20보다 저렴하고, 해방군 현역 전투기인 젠7, 젠8 등 구형 전투기의 대체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장비 대수도 젠20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외형, 기체 구조, 엔진·항공전 설비 등이 크게 개선돼 스텔스 성능, 작전 반경, 무기체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앞으로 젠-20과 조화를 이뤄, 적 방어선을 뚫고 정밀 타격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중국 공군의 전반적인 작전 효율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국제 군수시장 관점에서 볼 때, 젠-35는 미국 F-35 전투기의 가격이 너무 높아 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공급의 안정성과 기술 이전 등을 위해 젠-35에 대해 대대적으로 구매할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 수호이-57은 여러 측면에서 실전 사용에 문제가 드러나 국제 군수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는 미국 F-35만 선택이 가능했다. 대안이었던 중국의 젠20과 미국의 F-22는 수출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배려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국가들의 요구에도 불구, F-35 수출을 거부해 왔다. 전문가들은 젠35에 대한 중동 국가 등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젠-35는 중국 항공기업인 선양 항공기 그룹이 개발했으며 개발 10년 동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제조업체 번호가 FC-31어서 한때 젠31(J-31)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군은 이달 중순 열리는 제15회 주하이항공전시회(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모함과 해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젠-35의 변형 모델이 어떤 상황인지도 큰 관심사이다. 중국 관영 CCTV는 9월 방영된 다큐멘터리 '담금질'에서 신형 함재기가 이미 항모 랴오닝함에서 첫 비행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젠-35의 항모형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미 개발과 실전 배치를 마쳤다는 의미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1 12:20:18[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 항공기와 관련한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부산 동래구 한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교류회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오우섭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장, 조형희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 항공·국방 관련 산학연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저피탐은 레이더 신호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거나 전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스텔스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전장 비용을 절감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의 저피탐 편대기를 개발 중이다. 여러 대의 무인기가 유인기를 지원·호위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결과물은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교류회은 저피탐 무인기의 플랫폼 기술, 비행 제어·임무 소프트웨어(SW) 기술, 구조 기술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 뒤에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제작 및 항공정비(MRO) 사업 견학이 이뤄졌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이번 교류회가) 관계자들의 기술 교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적인 교류의 장을 매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7 16:35:22[파이낸셜뉴스]광주은행이 오는 12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커피 한 잔과 주유 쿠폰으로 힐링타임을 가져볼 수 있는 ‘Wa! 매주 누워서 돈벌기’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광주은행 ‘Wa뱅크 스텔스통장’에 이벤트 조건 금액을 넣어두면 매주 쿠폰을 제공하는 실속 있는 이벤트다. 광주은행 신규 고객 또는 Wa뱅크 스텔스통장 출시일 전 6개월 동안 입출금 통장의 평균 잔액이 10만원 미만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기간(20주)동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간 △본인 명의의 Wa뱅크 스텔스통장 평균 잔액을 300만원 이상 유지 시 컴포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1매 △1000만원 이상 유지 시 5000원권 쿠폰 1매(GS칼텍스 또는 GS25편의점 사용 가능)를 매주 수요일 제공한다. 매주 새롭게 참여할 수 있어 비상금이나 여윳돈이 생기면 7일간 보관 시 경품을 제공받을 수 있고, 조건 만족 시 매주 중복 지급이 가능해 1인당 최대 20회까지 경품 수령이 가능하다. 단 한 주차당 경품 중복 지급은 불가하다. 예산 소진 시 이벤트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Wa뱅크 스텔스통장은 소중한 개인정보의 외부 노출을 기피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4월 광주은행이 새롭게 출시한 비상금 통장이다. 마이데이터나 오픈뱅킹 서비스에서도 계좌 상황을 조회할 수 없고 오직 나만 조회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이다. 광주 Wa뱅크 앱에서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변미경 광주은행 디지털금융센터장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고자 비상금을 넣어두기만 해도 매주 쿠폰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간편한 참여방법과 더불어 흥미로운 이벤트를 기획하여 고객들이 금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05 12:05:14[파이낸셜뉴스] '하늘의 지배자' '지구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의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최소 3대 이상이 최근 한반도로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미국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등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 하와이 진주만-히캄 기지에 소속된 F-22가 지난 13일 전북 군산 주한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에 미측은 이번 F-22의 한반도 전개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호하겠다는 미 태평양 공군의 의지"라며 "동맹국들과 민첩한 전투 훈련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F-22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참가 목적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2022년 12월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F-22의 이번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는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등이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F-22는 최고속도는 마하2.5(시속 3060㎞), 항속거리 3219㎞, 작전반경은 2177㎞로 오키나와에서 출격 2시간 내 북한 핵심시설에 도달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의 레이더 등 방공망에 탐지되지 않은 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지도부의 집무실이나 지하벙커와 같은 주요 시설을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4 20:25:19[파이낸셜뉴스] 미국 공군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최근 시험비행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 1월 22일 노스롭 그루먼이 펜타곤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B-21 레이더는 스텔스전략폭격기로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B-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체다. 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전문지 Global Security는 "B-21이 재래식 정밀타격 미사일과 전술 핵무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며 "미 본토 모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느 전략적 표적에도 상대국의 통합대공방어체계에 식별되지 않고 은밀하게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작전운용성을 보유한 최초의 전략폭격기"라고 평가했다. ■현시대 사실상 무적의 폭격기, 중국 개발 중인 H-20형 성능 일축 B-21 레이더(Raider)는 B-3 또는 LRS-B(Long-Range Strike-B)라고 불렸던 미 공군의 차세대 전략 폭격기로서 2026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레이더란 별칭은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2년 4월 18일 일본 본토를 기습 폭격했던 B-25 폭격기 편대인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B-21은 폭격기라고 부르지만 지금까지 B-52, B-1, B-2 등 3종류의 전략폭격기는 주요기능이 폭격인 데 반해, 가장 큰 차이점은 기본적인 △폭격기로써의 능력뿐만 아니라 △센서 융합과 △통신 중계 △전장 상황 종합 △전장 지휘통제 기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유사시 B-21 단 몇 대의 출격으로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같이 한반도와 동중국해 일대의 전장 상황(battlefield situation)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동시에 이는 최정상 지휘관이 작전단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직적·일방향적으로 결심하는 킬체인(Kill Chain) 개념에서 다양한 탐지타격 자산들을 유기적이고 촘촘하게 운용, 거미줄 같은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해 다수 중간 지휘자들이 탐지와 공격 결정, 실제 타격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복수의 소규모 전술이 연결된 킬웹(Kill Web)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군사전문가들은 B-1과 B-2 등 기존 미국의 주력 폭격기를 대체할 전력으로 F-35와 F-22, PCA, F/A-XX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 현시대에서는 사실상 무적의 폭격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21은 혁신적인 첨단 항공우주과학기술이 접목되고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Weapon Open systems architecture)에 따라 제작된 뛰어난 기체로 당분간 핵억제 3축의 한 축인 공중 억제력을 대변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군은 현재 B-2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능력을 갖춘 무장 중량 약 45t, 작전반경 약 8500㎞의 전익기 H-20형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 공군은 중국이 보유한 YY-20형 공중 급유기의 작전 범위가 여전히 중국 동부 해양에 제한되고 있어 글로벌 전략 타격 능력을 보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랜드(RAND) 연구소의 2023년 연구보고서에서도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약 10t의 핵무기 탑재 수준이고, 재래식 폭탄 투하 및 미사일 발사 체계로 정밀타격 역량이 낮다고 분석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B-2가 작전배치됐던 1989년과 최근의 군사안보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B-21은 유무인 복합 공중작전, 다영역 군사작전, 합동군 운영 개념 등 과거와 다른 새로운 공중작전 개념을 적용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 참모총장 데이빌드 엘빈은 올해 4월 16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B-21은 100대만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대 생산을 완료하는 시기인 2030년대 중반에는 이미 더 훌륭한 기술을 구현한 기체들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 일각에선 이러한 그의 발언은 미국이 B-21 이후의 기체도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실전 배치되는 B-21, 대(對) 한·일에 대한 확장억지 기여 전망 B-21 레이더는 지금까지 개발된 최고의 스텔스폭격기로 평가된다. B-21의 제작과정에 참가한 엔지니어들은 7년간 가족에게도 하는 일을 밝히지 못하는 극비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B-21 레이더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각종 첨단 우주항공기술을 접목했으며, 동체 크기는 B-2보다 작지만, 작전성능은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대공센서에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B-2가 0.1㎡ 정도로 새 정도 크기로 잡힌다면, B-21은 공중에 떠 있는 탁구공이나 골프공과 같은 표적 크기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실전 배치 시기는 2026~2027년경으로 예상되며 북한의 핵확장억제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B-21은 B-52, B-1B와 같이 전략·전술적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022년 12월 미 국방부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개최한 'B-21 레이더' 공개행사에서 미국은 북한 내 무기 위치를 다 알고 있다며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가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이 무기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 상원군사위 소속 사이버안보 소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B-21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미국 본토에서 몇 시간 내 아시아로 날아올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 억제의 진수(hamm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21은 미국,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할 생존 가능하고, 장거리 및 침투가능한 타격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B-21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B-21을 전력화하면 미국을 추적하는 도전세력인 중국,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러시아, 이란·북한·극단주의 테러단체 등의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B-21은 북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 때 B-1B의 대체 전력으로 전개 가능성이 커 확장억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6 13:33:0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은행은 마이데이터나 오픈뱅킹 서비스에서도 계좌 상황을 조회할 수 없고 오직 나만 조회할 수 있는 비밀통장인 'WA뱅크 스텔스통장'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은행이 정보 비공개, 익명성 등 소중한 개인 정보의 외부 노출을 기피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출시한 'Wa뱅크 스텔스통장'은 본인 외에는 절대 조회가 불가능한 특징을 탑재한 입출금통장이다. 17세 이상 실명 확인이 가능한 개인이면 누구나 광주은행 비대면 채널(광주Wa뱅크, 모바일웹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본인의 인증서(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혹은 다른 인증방법으로 로그인하거나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전 금융기관 금융상황을 알 수 있는 기존 서비스와는 다르게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한층 강화해 광주와뱅크 앱에서 본인 명의 기기 인증 후 발급되는 특정 인증서로 로그인한 경우에만 조회 및 사용 가능하다. 또 출금을 위해서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자동화기기(ATM)를 찾아야 했던 기존 보안서비스와는 다르게 광주와뱅크 앱만 있으면 가입 및 신청은 물론이고 이체거래도 가능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이번 신상품 출시에 맞춰 '쉿! 나만 보이는 스텔스 통장 친구 초대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의 추천 코드로 친구 초대에 성공할 때마다 현금 2000원이 계좌로 즉시 입금되며, 추천받은 친구 역시 신규 감사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박종춘 광주은행 디지털본부 부행장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기존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주은행만의 상품 경쟁력과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비대면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4 10:34:27[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 복합재료연구본부 기능복합재료연구실 이희정 박사팀이 전자파를 흡수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로 만든 1.9㎜ 두께만으로도 기가헤르츠(㎓)급 전자파를 99.999%를 흡수했다. 1일 재료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파 흡수 소재는 기존 대비 흡수성능을 높였을 뿐만아니라, 낮은 두께에서 높은 반사 손실과 넓은 흡수 대역을 가졌다. 특히,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통해 다양한 유전·자성 손실을 지닌 전자파 흡수 소재를 용이하게 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이희정 박사는 "MOF 소재를 전자파 흡수 소재에 적용해 스텔스, 전기전자, 자율주행, 통신 등 전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파를 사용하는 전 산업 분야는 전자파 장해 및 2차 간섭으로 인한 오작동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특장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차세대 IT분야에 필수적인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국방력 증강 및 방산 산업에 큰 파급효과는 물론, 민간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연구진은 전자파 흡수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재의 조성을 최적화하고 습식방식을 통해 MOF를 합성했다. 최적의 열처리 과정으로 MOF를 제조한 후, 폴리우레탄 소재와 혼합해 전자파 흡수 소재를 만들었다. 이렇게 개발한 전자파 흡수 소재는 두께가 1.9㎜ 임에도 주파수 10㎓ 전자파를 99.999% 흡수했다. 특히, 더 얇은 두께인 0.9㎜에서는 7.23㎓에 이르는 광대역의 전자파까지 흡수했다. 연구진은 "이는 타 국가에서 개발한 전자파 흡수 소재 대비 높은 성능 향상을 나타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 소재를 양산화해 환경, 바이오 분야로 확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적인 원천기술 개발로 국산화에 의한 수입 금지 기술 보유는 물론, 향후 해외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 MOF를 활용한 전자파 흡수기술을 심화 발전시켜 더 높은 초고주파수 대역의 전자파를 흡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특성재단형 MOF 소재를 활용해 전자파 흡수, 차폐, 방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전자파 흡수 소재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컴퍼지트 앤 하이브리드 머티리얼즈(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1 13:41:06[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최근 개발을 마친 대북 정찰용 '소형 스텔스 무인기' 전력화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주목된다. 2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비행시험에 성공하는 등 지난달 소형 스텔스 무인기 개발을 완료했다. 군 당국은 이 소형 스텔스 무인기의 전력화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소형 스텔스 무인기의 전력화를 결정할 경우 정찰과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과 편대기 활용이 가능하도록 성능개량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ADD측은 그동안 개발 중인 가로 15m에 이르는 무인 전투기 '가오리-X'처럼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tailless) 형상을 띤 이 스텔스 무인기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3m 이하의 소형으로 설계하고 기존에 연구개발한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2월 발생한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에 대응해 올 초 "연내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ADD는 무인기의 무기체계나 전력지원체계를 핵심기술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해 국내 개발·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핵심기술 연구개발'은 양산 예정 무기체계를 개발과 달리 그 검증절차 등이 간소해 보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 ADD는 지난 1999년부터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여 일반 레이더로는 조기에 탐지·식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기술인 '스텔스 기술'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9월 26일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와 시가행진 때도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이란 이름으로 ADD가 만든 소형 스텔스 무인기 시제기가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ADD는 무인기 대응을 위한 전자파 방해 장비(RF재머) 개발도 마무리했으며,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진행한 저가형 소형 정찰용 무인기 100대 제작도 모두 마치고 국방부 직할 드론작전사령부에 인도한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1 15:20:34[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7일 핵확산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 미국의 신형 핵전력에 대해 '선제 타격 목적'이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와 개량형 전술핵무기 'B61-13'을 거론하며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아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임의의 시각에 핵 선제공격 기도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요즘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핵 무력 정책을 걸고 들며 여론화하고 있는 것도 다 그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는 특유의 억지 논리를 펼쳤다. 신문은 또 "미국이 세계 그 어느 장소도 불의에 핵으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새 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새로운 전술핵무기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신문은 "러시아가 새로운 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효력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기로 최근 핵무기 군축·통제 관련 국제 협정들을 내팽개친 러시아의 행동까지 미국 탓으로 돌렸다. 아울러 신문은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의 무분별한 핵무기 현대화 및 증강 책동으로 세계적인 핵 균형이 파괴될 위험이 조성됐다"며 "이것은 당연히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기 마련"이라는 반발과 위협을 잊지 않았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자신들의 불법적 핵·미사일 도발을 미국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왜곡하면서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 중국을 뒷배로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북한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군사적으로 내부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B-21은 30여 년 만에 미국이 내놓은 최첨단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B-52와 마하 1.25 속도로 60t 가까운 재래식 무장을 퍼붓는 B-1, 핵 탑재에 스텔스 기능을 더한 B-2 등 현대 미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장점과 최신 기술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사 노스럽 그루먼은 "미 공군 B-21은 전 세계 어느 곳의 어느 목표물이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1차적 기능'으로 스텔스와 핵 운용을 꼽으면서 재래식 무장 또한 운용할 수 있어 동맹 및 파트너국들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밝혀 B-21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임을 시사했다. B61-13은 미국 B61 계열 전술 핵무기의 최신형에 해당하며, 앞서 지금까지 미국이 실전 배치한 가장 최신 전술핵무기는 'B61-12'로 목표물에 맞게 폭발 위력을 최하 0.3kt(TNT 기준 300t의 폭발력)에서 최대 50kt(TNT 기준 5만t의 폭발력)까지 조절 가능한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린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월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진보한 성능을 지닌 B61-13의 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7 16: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