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유사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배치기지 분산 초기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F-35A는 유사시 북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자산으로 평가된다. F-35A는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에 잡히지 않고 은밀히 침투해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TEL)와 같은 표적을 초정밀 타격을 통해 제거하는 이른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F-35A는 또 북한이 핵이나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했을 경우 전쟁 지휘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에도 투입된다. 공군은 유사시 핵심 목표를 제거하는 전략자산인 F-35A를 공군 한 기지에 몰아두지 않고 분산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들어 자신들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는 남측의 공중 전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사시 공군 기지부터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고 "적의 작전비행장당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3월 "서부전선 방면의 적 작전비행장을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의 실전 대응태세를 판정·검열했다"며 SRBM인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2019년 3월 처음 한국에 도입된 F-35A는 이후 총 40대가 들어왔고, 2022년 동체 착륙한 1대의 퇴역 결정 이후 현재 39대가 운용되고 있다. 여기에 군은 약 3조750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F-35A 20대를 들여오는 방안을 지난해 확정, 이르면 2026년 초도 물량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5 12:03:1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J-35), 미사일 4대 장착이 가능한 대형 스텔스 무인 공격 드론 레인보우 7, 소형 자폭식 회전날개 드론 레인보우 817A, 드론을 싣고 다니는 '모함 드론', 전자파 펄스를 방출하는 공격기 등등. 장막 뒤에 감춰져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정예 전투기와 군사용 드론 등 최첨단 무기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광둥성 주하이 국제항공전시센터에서 12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그 동안 개발해 온 비장의 무기들을 한꺼번에 꺼내어 놓는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의 신장된 억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실제적으로 세계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J-35는 미국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세계 2번째인데 다가,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군사학자들은 j-35가 동력, 스텔스 성능, 레이더 탐지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등에서 F-3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35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두 가지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에 올라섰다.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은 많지만 스텔스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뿐이다. 미국은 5세대 스텔스전투기 F-22와 F-35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Su(수호이)-57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5세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이 크다. J-35는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란 점에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의 J-20, J-35와 함께 러시아의 Su-57이 참여한다. 또 전시회에는 대형 스텔스 드론 레인보우 7이 등장하는 등 중국이 군용 드론의 성과를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전세계 드론 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등 드론 개발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그동안 숨겨놓았던 군사용 최신 드론들을 꺼내 놓는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개발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은 날개 길이가 27m로서 장거리 항행, 고하중 폭탄 투하 능력을 갖췄다. 이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는 다양한 미사일, 유도폭탄 등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전략정찰과 장거리 타격 등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4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유인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에만 싣던 대형 미사일을 드론이 싣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군사 드론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 10t, 최대 적재량 6t이나 된다.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의 날개 배치 등은 미국의 B2 폭격기나 X47B 드론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 817A 미니 공격용 드론은 최대 항속거리 15km, 살상 반경 5m의 쿼드콥터 미사일을 탑재했다. 비행 수류탄으로 불리는 소형 자폭식 드론이다. 중국 자체 개발 엔진을 장착한 윈(Y)-20 수송기,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훙(H)-20, 무인전투 플랫폼,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도 이번 에어쇼에서 함께 공개된다. 함께 선보이는 중국의 차세대 훙치-1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주로 탄도미사일류 표적에 대한 지역 요격에 사용된다. 작전 구역이 넓고,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초고음속 활공 탄두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췄다. 중국공군 부사령관 위칭장 중장은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과 인터뷰에서 “새로 개발한 전투기가 이번 에어쇼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최대 항공 박람회로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14회는 2022년 11월 8~13일 개최됐다. 올해는 중국공군 설립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예년보다 더 많은 최신예 무기를 선보이면서 군사적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에어쇼의 관람객 규모는 매일 약 12만명선으로 올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즈원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장은 11일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에서 무인 군비들의 대두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혁이 초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보다 적은 군사 예산과 비대칭전 무기 및 장비 개발로 무인탑재 관련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 군 수뇌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형 전투력 향상을 강조하면서 장비 개발의 큰 방향을 제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인 군비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추진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항공우주공기역학기술연구원은 9일 레인보우 7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1 15:37:5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성능이 대폭 개선된 중국 5세대 신예 스텔스 전투기의 등장으로 미 공군 F-35가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다. 또 이 차세대 전투기가 중동 국가들에게 확산될 경우, 이스라엘 공군의 제공력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됐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5세대 전투기이자 두번째 스텔스 전투기인 젠35(J-35)의 양산과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국제 무기 판매 시장에서 미국의 F-35 전투기는 진정한 적수를 맞이하게 됐다고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가 1일 전했다. 렌허자오바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공군이 전투기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5세대 전투기인 스텔스 기능 등 대폭 개량된 젠35의 양산으로 전력이 크게 강화되게 됐다고 전했다. 젠35는 이달 중순 개최될 예정인 주하이 에어쇼 참가해 대외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스텔스, 초음속 순항, 강력한 태세감지 능력 등이 기존 전투기를 월등히 뛰어넘는다. 중국 공군은 이에 앞서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대량으로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영국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등은 "중국 공군 12개 여단 이상에서 젠20 전투기를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3개 여단은 노후 전투기를 젠20으로 완전히 교체했다"면서 "총 배치량이 30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렌허자오바오는 중국 공군 전문가인 푸첸차오의 말을 인용, "젠35는 중형 전투기로서 젠20보다 저렴하고, 해방군 현역 전투기인 젠7, 젠8 등 구형 전투기의 대체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장비 대수도 젠20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외형, 기체 구조, 엔진·항공전 설비 등이 크게 개선돼 스텔스 성능, 작전 반경, 무기체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앞으로 젠-20과 조화를 이뤄, 적 방어선을 뚫고 정밀 타격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중국 공군의 전반적인 작전 효율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국제 군수시장 관점에서 볼 때, 젠-35는 미국 F-35 전투기의 가격이 너무 높아 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공급의 안정성과 기술 이전 등을 위해 젠-35에 대해 대대적으로 구매할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 수호이-57은 여러 측면에서 실전 사용에 문제가 드러나 국제 군수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는 미국 F-35만 선택이 가능했다. 대안이었던 중국의 젠20과 미국의 F-22는 수출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배려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국가들의 요구에도 불구, F-35 수출을 거부해 왔다. 전문가들은 젠35에 대한 중동 국가 등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젠-35는 중국 항공기업인 선양 항공기 그룹이 개발했으며 개발 10년 동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제조업체 번호가 FC-31어서 한때 젠31(J-31)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군은 이달 중순 열리는 제15회 주하이항공전시회(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모함과 해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젠-35의 변형 모델이 어떤 상황인지도 큰 관심사이다. 중국 관영 CCTV는 9월 방영된 다큐멘터리 '담금질'에서 신형 함재기가 이미 항모 랴오닝함에서 첫 비행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젠-35의 항모형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미 개발과 실전 배치를 마쳤다는 의미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1 12:20:18[파이낸셜뉴스] '하늘의 지배자' '지구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의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최소 3대 이상이 최근 한반도로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미국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등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 하와이 진주만-히캄 기지에 소속된 F-22가 지난 13일 전북 군산 주한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에 미측은 이번 F-22의 한반도 전개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호하겠다는 미 태평양 공군의 의지"라며 "동맹국들과 민첩한 전투 훈련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F-22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참가 목적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2022년 12월엔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F-22의 이번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는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등이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F-22는 최고속도는 마하2.5(시속 3060㎞), 항속거리 3219㎞, 작전반경은 2177㎞로 오키나와에서 출격 2시간 내 북한 핵심시설에 도달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의 레이더 등 방공망에 탐지되지 않은 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지도부의 집무실이나 지하벙커와 같은 주요 시설을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4 20:25:19[파이낸셜뉴스] 대당 1억6000만달러(약 2100억원)에 이르는 F-35 스텔스 전투기가 임무를 받은 뒤 절반 가까이 작전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실제 출격할 수 있는 시간이 절반을 조금 웃돈다는 것이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주요 항공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F-35 전투기의 비효율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산하 감사당국인 정부회계국(GAO)이 21일 보고서에서 F-35 전투기의 저조한 임무가능률(mission-capable rate)을 문제삼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임무가능률이란 임무를 받은 뒤 실제 작전이 가능했던 비율을 나타낸다. GAO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F-35의 임무가능률은 고작 55%에 그치고 있다. 미 국방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85~90%에 턱없이 모자란다. GAO의 이번 보고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해병대 소속 F-35가 추락한지 불과 수일 만에 나왔다. 록히드마틴의 F-35는 미 전술항공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미 공군, 해군, 해병대에 다양한 형태의 F-35 450대가 배치돼 있다. 국방부는 2040년대 중반까지 약 2000대를 추가로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유지보수 비용 1조3000억달러(약 1734조원)를 포함해 모두 1조7000억달러(약 2267조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GAO는 미국의 주력 전투기를 교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 F-35 사업이 부실 투성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주력 전투기가 F-35로 교체된다는 것은 작전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지만 "유지보수 문제가 F-35의 출격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GAO는 지적했다. GAO는 F-35가 기지내 정비, 또 후송돼 전문적인 정비를 받는 창정비 모두에서 품질이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F-35 유지보수 설비 능력은 계획보다 수 년 뒤처져 있다. 이때문에 정비가 지연되고, 작전수행능력인 임무가능률도 10%p 더 떨어진 것으로 GAO는 추산했다. GAO는 국방부가 정비를 하청에 맡기면서 정비기능 유지를 위한 의사결정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F-35 부품이 부족한데다 정비 인력 훈련도 제대로 안 돼 있고, 지원장비 부족, 정비에 필요한 기술데이터 결여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3 03:41:42[파이낸셜뉴스] 공군은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강화 차원에서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군은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력을 건설하겠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공군은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전투기(F-X) 2차 △항공통제기 2차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 등의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군은 '킬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F-X 2차 사업으로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확보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공군은 북한의 순항·탄도 미사일 등을 감시하기 위한 항공통제기 추가 확보,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전력화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크게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북한의 공격 이후 이를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공군은 "북한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과 영상정보 수집을 위해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를 확보, 핵·미사일 등 전 방위 위협에 대한 전천후·무중단 감시정찰 능력을 구비하고, 탄도탄 탐지·요격능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또 △전자광학위성 감시체계 △레이더·레이저 우주감시체계 △초소형 위성체계 등 신규 전력을 적기에 전력화함으로서 "우주작전 수행을 위한 단계적 기반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 총장은 장비 등의 '노후화'가 지적되고 있는 F-15K 전투기 성능개량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오는 2024년엔 사업에 본격 착수, 2028년엔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 무인기에 대비한 우리 공군의 부대 편성은 어떻게 돼 있느냐'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북한의 드론(무인기) 공격에 대비한 대공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소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더 보강 등 성능 개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정 총장은 밝혔다. 다만 정 총장은 북한이 무인기 부대를 운용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몇 개 부대가 있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총장은 "현재 (우리 군의) 무인기 공격능력은 유인기에 비해 능력·효과가 떨어진다"며 "계속 보완·발전시켜 유인시스템이 무인과 복합 작동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공군의 항공기 조종사 인원에 관해서 "현재 (조종사 인원)은 부족하지 않다. 숙련급 조종사가 조기 유출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최근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민항사 유출이 줄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완료되고 민항사 요구도 커지면 숙련급 조종사가 많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 (그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군엔 현재 2800여명의 항공기 조종사가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엔 연간 약 100명의 조종사가 민항사로 옮겨 갔으나, 코로나19 이후엔 그 규모가 연간 약 60명 규모로 줄었다고 알려져있다. 정 총장은 "공군은 국가안보의 핵심으로서 북한의 지속적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도 확고한 전 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래를 대비해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건설하고, 신뢰·존중을 바탕으로 건강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은 장병 인권보장을 위해 올바른 양성평등 문화 확립과 안전한 근무여건 조성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21 17:39:37[파이낸셜뉴스] 미국 공군이 서태평양 지역에 F-22 스텔스 전투기 약 25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달 중 실시되는 훈련에 파견키로 한 것이다. CNN은 16일(이하 현지시간) F-22가 20여대나 출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규모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분석가들은 F-22가 이처럼 대규모로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는 하와이 공군주방위군과 알래스카 엘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약 25대를 빼 내 이달 중 괌과 티니안 제도에 배치해 '2021 퍼시픽 아이언 작전' 훈련에 참가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공군사령관 켄 윌스바크 장군은 CNN에 "이처럼 대규모로 랩터 전투기들을 태평양공군 작전지역에 배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F-22는 F-35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선 5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과 함께 각종 기내외 시스템을 통해 조종사에게 전장에 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전투기다. F-22 전투기를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훈련에 대규모로 파견하는 것은 중국이 대만, 남태평양 등에서 서방과 긴장을 높이는 가운데 중국에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장 출신인 칼 슈스터는 평가했다. 그는 통상적으로는 F-22 파견 규모가 6~12대 정도라고 지적했다. 슈스터는 "태평양공군 사령부는 중국이 현재 보유 중인 5세대 전투기 모두를 합한 것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많은 규모를 작전 지역에 단기간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중국이 규모를 급격히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이 현재 작전 배치한 5세대 전투기는 20~24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 공군 통계에 따르면 미군만 보유하고 있는 F-22 전투기는 약 180대 수준이다. 다만 유지보수 문제로 인해 즉시 작전에 투입 가능한 규모는 절반 정도에 그친다. 이번에 25대를 태평양 훈련에 파견한다는 것은 작전 가능 F-22 전투기 가운데 약 25%를 파견한다는 뜻이다. 한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퍼시픽 아이언 작전'에는 F-22 외에 아이다호주 마운틴홈 공군기지에서 F-15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 10대,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가 파견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17 03:46: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판매 건은 직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결정됐다. UAE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UAE를 상대로 한 210억달러 규모 F-35 및 드론 판매 관련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F-35 판매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모양새다. 이는 미 정보 당국이 최근 UAE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가 착륙해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물을 내린 장면을 포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여태 UAE를 중동 내 핵심 우방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UAE가 중국과 손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른 긴장감이 바이든 행정부에 감돌고 있다. 한 고위당국자는 WSJ에 “UAE와 중국의 관계 밀착이 미국산 무기 판매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UAE에 최첨단 무기를 팔게 될 경우 이와 관련된 정보가 중국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F-35와 같은 최첨단 전투기에 대한 중국의 접근도가 높아지게 되면 미국 안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는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반대급부로 UAE에 F-35를 판매하기로 했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6 06:34:13[파이낸셜뉴스]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X 명칭이 'KF-21 보라매'로 확정됐다. 공식 명칭은 KF-21, 별칭은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다. 이름과 함께 외관과 성능도 전국민에게 공개됐다.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 공장에서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열리면서다. KF-21 보라매는 장비와 부품까지 국산화를 추진한 4.5세대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상당 수준의 무장력를 갖춘다. ■ 베일 벗은 한국형 전투기, 이름은 'KF-21 보라매' 이날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KF-21 보라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의 실체가 드러나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의 진입을 알린 것이다. 그동안 한국형 전투기 KF-X로 불렸지만 공식 명칭과 별칭을 갖게 됐다. 공식 명칭은 KF-21로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통상 명칭은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다. 보라매는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의미다. KF-21 보라매 개발은 우리 공군이 훈련기부터 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를 개발·운용하면서 자주국방에 한 발 다가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의의가 있다. 시제기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능동전자주사 레이다(AESA)와 탐색추적장치(IRST),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를 국산화했다. 향후에도 개발 난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양산 1호기 기준 65% 목표)해서 갖출 예정이다. 무기체계연구원 경제적 기대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 효과가 24조 4000억원, 취업유발 효과 약 11만 명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 스텔스 기능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등 상당 수준 무기장착력 갖춰 KF-21 보라매의 외관은 미국 F-35A 스텔스기와 비슷하다. 구체적으로는 길이 16.9m, 높이 4.7m에 폭 11.2m로 공군 주력 전투기 KF-16보다 조금 크다. 성능면을 살펴보면 KF-21의 최대추력은 4만4000파운드,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km)로 항속거리는 2900km다. 최대 이륙중량 2만5600kg, 최대 탑재량은 7700kg이다. 특히 스텔스 기능과 중거리 공개공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무기 장착력을 갖췄다. KF-21의 스텔스 기능은 F-15K를 앞선다. 유럽의 미티어(METEOR)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독일의 IRIS-T 공대공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다. 정밀유도탄도 장착 가능하다. ■ '22년 첫 비행 실시, '26년 체계개발 완료 예정.. '단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 오늘(9일) 출고된 KF-21 보라매는 지상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2년 첫 비행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18조6000억원을 투입해 120대를 양산한다. 이날 출고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군 주요 직위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하늘을 향한 도전을 이어온 우리나라 항공산업 주역들의 투혼이 KF-X를 통해 부활한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전국민에게 처음 공개된 시제기는 명칭 선포와 함께 동체에 빛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기법의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항공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다.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선진국 발전경로를 따라 항공산업을 고도화했다"며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위사업청은 "KF-X 개발을 통해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9 16:39:08[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가 내년 7월 시험 비행을 앞두고 오는 4월 모습을 공개한다. KF-X는 2015~2026년 총 8조8095억원을 투입해 F-4,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X 전투기 시제 1호기는 마무리 도장(도색) 작업만 남겨두고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4.5세대 전투기지만, 기술 발전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뒤 5세대 전투기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열릴 KF-X 시제기 출고식은 실물로 완성된 전투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지상시험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4년간 2200여회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 2026년 우리나라는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13번째 국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X1호기를 포함해 시제기 6대를 제작 중이다. 시제 1~3호기는 올 연말까지, 시제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KF-X는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처음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KF-X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이는 F16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KF-X 외형은 스텔스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스텔스 전투기는 외형, 도료, 전자장비에서 스텔스기의 조건에 맞아야 한다"며 "KF-X가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생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KF-X 개발은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에 난색을 보였지만 우리 기술로 보완해 ‘기술 독립’을 이뤄낸 성과물이다. 전투기 독자 기술 개발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 창출 규모는 1만1854명이며,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5조9000억원이다. 부가적인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5000억원에 달해 취업유발 효과만 약 11만명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01 14:4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