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공군 소속 스텔스 폭격기인 B-2기들이 이란에 침투해 포르도를 비롯한 핵시설 3곳에 무게가 1만36000kg인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을 마쳐 주목을 받았다. 폭격기들은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두차례 공중 재급유를 받으며 중간 기착없이 무려 37시간에 걸쳐 왕복 비행을 했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B-2 조종사들이 수년동안 장거리 비행을 하는 훈련을 받아왔지만 이번처럼 긴 시간은 처음이라며 이들이 새로운 체험을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통 B-2 조종사들은 기내와 같은 시뮬레이터에서 최소 24시간을 버티는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22억달러(약 3조20억원)인 B-2 폭격기는 이전까지 투하했던 폭탄이 무게 907kg 정밀 유도 폭탄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대형관통폭탄인 GBU-57을 실전에 사용해 주목받았다. B-2 폭격기는 대당 무거운 벙커버스터 폭탄을 2발 실을 수 있다. B-2를 9년간 조종하며 여러 훈련과 실제 전투 임무에도 참가했던 스티븐 L 버샴 미 공군 예비역 중장은 무거운 폭탄이 투하되는 순간 기체의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며 조종사들도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B-2기가 30시간이 넘는 비행을 처음으로 한 것은 1999년 코소보 내전때였다. 그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에도 투입됐으며 미주리 기지에서 유럽이나 아시아로도 자주 억제력 과시를 위한 비행을 종종했다. 조종사들은 장시간 동안 조종석에 앉도록 준비를 하며 작전 지역 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면 일정도 조정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조종실에는 화장실이 있으며 잠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간이 침대도 갖추고 있다.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장비가 있지만 장시간 비행시에는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를 선호한다. 버샴 중장은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라고 자신의 체험을 전했다. 잠시 자리를 비워도 이착륙과 공중 재급유, 적의 영토에서는 반드시 조종석에 앉아있어야 한다. 버샴 중장은 이번 공습에서 무거운 폭탄을 비운 후의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며 “조종사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5 23:46:3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인 B2 폭격기들이 20일(현지시간) 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해 서쪽으로 가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이란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탑재가 가능하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폭격 등 미국이 대 이란 군사작전에 나설지를 2주 안에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B2 폭격기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리는 B2 폭격기들을 동원해 이란을 상대로 작전을 벌이라는 식의 어떤 명령도 하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2 폭격기들은 20일 현재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으며 괌을 향해 날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 2명은 B2를 움직이는 것은 작전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기보다 대통령이 옵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 정부 관리는 B2 폭격기 이동이 일종의 무력 시위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대형 관통탄(MOP)’인 이른바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다. 전문가들은 벙커버스터만이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2 폭격기 한 대에는 3만파운드(2000t) 위력의 벙커버스터 2기를 탑재할 수 있다. 트럼프는 19일 이란을 미국이 직접 공격할지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20일 입장을 조금 틀었다. 이란이 20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개국과 핵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멈춰야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버티자 트럼프는 같은 날 2주는 그저 ‘최대치’에 불과하다면서 그전에 결정 할 수도 있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B2 스텔스 폭격기 이동 역시 언제든 이란 지하 핵시설 폭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무력시위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21일과 22일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할 예정이다. 한편 CNN은 플라이트레이더24의 자료를 인용해 20일 밤 오클라호마주 알투스에서는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8대가 이륙했다면서 이들이 캔자스주 상공에서 비행 편대 2 그룹에 재급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두 그룹 가운데 하나는 B2 폭격기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폭격기는 캘리포니아주, 하와이주 상공에서 다시 재급유를 받았다. 앞서 19일 위성 사진에는 인도양 먼바다에 떨어져 있는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KC-135 공중급유기 6대가 주기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2 폭격기들이 비행을 계속해 이란으로 향할 경우 재급유가 가능한 위치라고 CNN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2 05:08:34최근 이란과의 핵협상을 앞둔 미국이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 공군기지에 B-2 '스피릿'(Spirit) 스텔스 폭격기를 배치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19대의 B-2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6대를 이란까지 약 4000㎞ 떨어진 곳에 전진 배치한 것이다. 13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한 B-2 폭격기는 재급유 없이 최대 1만100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1회 공중급유 만으로 1만900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B-2는 도입된 지 28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B-2의 유지보수 프로그램도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8월 전투 능력 현대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동시에 80개의 독립적인 표적에 유도 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이 능력은 이전 16개의 동시 표적 타격 능력에 비해 5배 증가한 것이다. 최근엔 PDM(Product Data Management=제품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의 개선으로 정비 효율성이 향상되었음을 입증했다. B-2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도 2년에서 3개월 이내로 단축됐다. F-22 랩터의 평균 비행시간당 유지비는 6500만 원 수준으로 그 중 스텔스 도색·코팅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다. B-2는 스텔스 기능을 유지하는 내구성 높은 표면 코팅·유지·보수 기술을 적용했다. 거친 비행 환경에서 손상되는 레이더 흡수테이프를 대체하기 위해 혁신적인 자성 레이더 흡수 코팅 소재와 시스템을 도입했다. 장기적인 스텔스 특성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새로운 시스템은 미국이 운용하는 B-2의 연간 유지보수 요구를 수만 시간까지 감소시켰다. 결과적으로 비용절감 및 임무 준비성과 결합되어 작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2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0.0001㎡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호박벌 정도의 크기로, F-22의 RCS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RCS 값은 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B-2는 무게 약 13t의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군용기다. 여기에 미 공군은 2022년 7월 지하 100m까지 관통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스마트 전술핵폭탄 B61-12를 B-2에서 투하하는 최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실전 배치된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최신형인 B-2는 전쟁 초기 본격적인 전력 투사에 앞서 은밀이 적진에 침투해 적 레이더 방공망을 제압하고 적 지휘부를 제거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B-2의 강력한 비교우위 능력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3 18:32:23[파이낸셜뉴스] 미국 공군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최근 시험비행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 1월 22일 노스롭 그루먼이 펜타곤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B-21 레이더는 스텔스전략폭격기로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B-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체다. 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전문지 Global Security는 "B-21이 재래식 정밀타격 미사일과 전술 핵무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며 "미 본토 모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느 전략적 표적에도 상대국의 통합대공방어체계에 식별되지 않고 은밀하게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작전운용성을 보유한 최초의 전략폭격기"라고 평가했다. ■현시대 사실상 무적의 폭격기, 중국 개발 중인 H-20형 성능 일축 B-21 레이더(Raider)는 B-3 또는 LRS-B(Long-Range Strike-B)라고 불렸던 미 공군의 차세대 전략 폭격기로서 2026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레이더란 별칭은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2년 4월 18일 일본 본토를 기습 폭격했던 B-25 폭격기 편대인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B-21은 폭격기라고 부르지만 지금까지 B-52, B-1, B-2 등 3종류의 전략폭격기는 주요기능이 폭격인 데 반해, 가장 큰 차이점은 기본적인 △폭격기로써의 능력뿐만 아니라 △센서 융합과 △통신 중계 △전장 상황 종합 △전장 지휘통제 기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유사시 B-21 단 몇 대의 출격으로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같이 한반도와 동중국해 일대의 전장 상황(battlefield situation)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동시에 이는 최정상 지휘관이 작전단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직적·일방향적으로 결심하는 킬체인(Kill Chain) 개념에서 다양한 탐지타격 자산들을 유기적이고 촘촘하게 운용, 거미줄 같은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해 다수 중간 지휘자들이 탐지와 공격 결정, 실제 타격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복수의 소규모 전술이 연결된 킬웹(Kill Web)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군사전문가들은 B-1과 B-2 등 기존 미국의 주력 폭격기를 대체할 전력으로 F-35와 F-22, PCA, F/A-XX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 현시대에서는 사실상 무적의 폭격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21은 혁신적인 첨단 항공우주과학기술이 접목되고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Weapon Open systems architecture)에 따라 제작된 뛰어난 기체로 당분간 핵억제 3축의 한 축인 공중 억제력을 대변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군은 현재 B-2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능력을 갖춘 무장 중량 약 45t, 작전반경 약 8500㎞의 전익기 H-20형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 공군은 중국이 보유한 YY-20형 공중 급유기의 작전 범위가 여전히 중국 동부 해양에 제한되고 있어 글로벌 전략 타격 능력을 보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랜드(RAND) 연구소의 2023년 연구보고서에서도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약 10t의 핵무기 탑재 수준이고, 재래식 폭탄 투하 및 미사일 발사 체계로 정밀타격 역량이 낮다고 분석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B-2가 작전배치됐던 1989년과 최근의 군사안보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B-21은 유무인 복합 공중작전, 다영역 군사작전, 합동군 운영 개념 등 과거와 다른 새로운 공중작전 개념을 적용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 참모총장 데이빌드 엘빈은 올해 4월 16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B-21은 100대만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대 생산을 완료하는 시기인 2030년대 중반에는 이미 더 훌륭한 기술을 구현한 기체들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 일각에선 이러한 그의 발언은 미국이 B-21 이후의 기체도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실전 배치되는 B-21, 대(對) 한·일에 대한 확장억지 기여 전망 B-21 레이더는 지금까지 개발된 최고의 스텔스폭격기로 평가된다. B-21의 제작과정에 참가한 엔지니어들은 7년간 가족에게도 하는 일을 밝히지 못하는 극비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B-21 레이더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각종 첨단 우주항공기술을 접목했으며, 동체 크기는 B-2보다 작지만, 작전성능은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대공센서에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B-2가 0.1㎡ 정도로 새 정도 크기로 잡힌다면, B-21은 공중에 떠 있는 탁구공이나 골프공과 같은 표적 크기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실전 배치 시기는 2026~2027년경으로 예상되며 북한의 핵확장억제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B-21은 B-52, B-1B와 같이 전략·전술적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022년 12월 미 국방부가 캘리포니아 팜데일 개최한 'B-21 레이더' 공개행사에서 미국은 북한 내 무기 위치를 다 알고 있다며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가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이 무기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 상원군사위 소속 사이버안보 소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B-21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미국 본토에서 몇 시간 내 아시아로 날아올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 억제의 진수(hamm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21은 미국,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할 생존 가능하고, 장거리 및 침투가능한 타격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B-21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B-21을 전력화하면 미국을 추적하는 도전세력인 중국,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러시아, 이란·북한·극단주의 테러단체 등의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B-21은 북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 때 B-1B의 대체 전력으로 전개 가능성이 커 확장억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6 13:33:02[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7일 핵확산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 미국의 신형 핵전력에 대해 '선제 타격 목적'이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와 개량형 전술핵무기 'B61-13'을 거론하며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아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임의의 시각에 핵 선제공격 기도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요즘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핵 무력 정책을 걸고 들며 여론화하고 있는 것도 다 그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는 특유의 억지 논리를 펼쳤다. 신문은 또 "미국이 세계 그 어느 장소도 불의에 핵으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새 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새로운 전술핵무기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신문은 "러시아가 새로운 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효력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기로 최근 핵무기 군축·통제 관련 국제 협정들을 내팽개친 러시아의 행동까지 미국 탓으로 돌렸다. 아울러 신문은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의 무분별한 핵무기 현대화 및 증강 책동으로 세계적인 핵 균형이 파괴될 위험이 조성됐다"며 "이것은 당연히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기 마련"이라는 반발과 위협을 잊지 않았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자신들의 불법적 핵·미사일 도발을 미국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왜곡하면서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 중국을 뒷배로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북한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군사적으로 내부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B-21은 30여 년 만에 미국이 내놓은 최첨단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B-52와 마하 1.25 속도로 60t 가까운 재래식 무장을 퍼붓는 B-1, 핵 탑재에 스텔스 기능을 더한 B-2 등 현대 미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장점과 최신 기술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사 노스럽 그루먼은 "미 공군 B-21은 전 세계 어느 곳의 어느 목표물이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1차적 기능'으로 스텔스와 핵 운용을 꼽으면서 재래식 무장 또한 운용할 수 있어 동맹 및 파트너국들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밝혀 B-21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임을 시사했다. B61-13은 미국 B61 계열 전술 핵무기의 최신형에 해당하며, 앞서 지금까지 미국이 실전 배치한 가장 최신 전술핵무기는 'B61-12'로 목표물에 맞게 폭발 위력을 최하 0.3kt(TNT 기준 300t의 폭발력)에서 최대 50kt(TNT 기준 5만t의 폭발력)까지 조절 가능한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린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월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진보한 성능을 지닌 B61-13의 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7 16:23:56[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최신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를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폭격기가 통제 속에서 공개 행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 항공기는 미국이 30여 년 만에 내놓은 신형 폭격기이자 미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과 지상, 공중에 배치되는 핵무기 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해 개발했다. 레이더 폭격기는 B-2와 유사하지만 내부는 다르다고 제작사인 노스롭그루먼 최고경영자(CEO) 캐시 워던은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B-21의 외부 소재가 레이더에 감지가 어려운 물질로 만들었다며 가장 우수한 방공체계로도 포착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21 6대가 제작 중이며 미 공군은 핵무기나 재래식 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 10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은 이 폭격기의 가격이 지난 2010년 당시 5억5000만달러, 현재의 화폐가치로 7억5300만달러(약 9800억원)라고 밝혔으나 최근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2-03 18:12:49[파이낸셜뉴스]올해 상반기 또는 연말까지 도착키로 했던 F-35A 폭격기 도입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올해 상반기까지 F-35A 폭격기 여러대를 도입할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늦춰지고 있다. 공군은 지난 2016년 이 폭격기 40대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미국과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F-35A는 지난해 13대가 이미 도입됐다. 이어 올해 십 수대가 인도될 계획이지만 예정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여러대가 도입됐을 뿐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착분 여러대와 6월 하반기까지의 도착분 여러대가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 소식통은 "펜타곤(미 국방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때문에 미 장병들의 국외 이동금지 명령을 내려 하반기로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눈치보기때문에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극구 부인했다. 공군은 현재 F-35A 폭격기를 통해 스텔스 전투비행대대를 전력화시키고 있다. 이 스텔스 전투비행대대 창설은 공군 최초사업이다. 현재까지 도입된 이 전투기는 OO대대에 여러대, OO대대에 여러대가 각각 실전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공군은 공중작전에 있어 몇차원 높은 전력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F-35A는 우리 군의 전략자산이다. 군 전략자산이란 군사기지, 방위산업 시설 등 전쟁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현재 미국으로부터 인도받고 있는 이 F-35A폭격기도 여기에 속한다. 이 폭격기는 상대측 지역 상공으로 침투해 군사핵심시설을 정밀 타격을 가한다. 스텔스 기능이 장착돼 특히 상대국은 이 폭격기를 절대 탐지해 내지 못한다. 이 F-35A 폭격기의 위력은 실로 가공할 만하다. 이 스텔스 폭격기의 자체중량은 13t에 불과하지만 최대이륙중량은 32t에 육박한다. 따라서 폭격기능을 갖춘 미사일 등을 9t이나 무장시킬 수 있다. 이렇게 탑재하고도 마하1.6의 속도를 낼 수 있다. F-35A 폭격기에는 먼저 2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 2발이 탑재돼 있다. 여기에 소형 활공 유도탄(SDB) 8발도 장착돼 있다. 벙커버스터는 2m에 가까운 강화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목표물을 폭파시킨다. 또 SDB는 상대방 군사 주요시설의 타격은 물론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가 이동하는 순간에도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상대방 레이더로는 도저히 탐지가 불가하다. 때문에 상대방은 벌벌 떨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코로나 때문에 미군의 국외 이동을 금지시켰다. F-35A 폭격기 도입이 내년으로 순연된 이유다. 이에대해 군 당국자는 F-35A를 몰고 온 미군 조종사에 대해 코로나19 검역과 방역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인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완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7-01 11:16:07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훈련을 펼쳐, 최근 6차핵실험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성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날 공군의 한 관계자는 "F-35B 4대와 B-1B 전략폭격기 2대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비행경로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전투기와 폭격기는 우리 공군 F-15K 4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B와 B-1B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 8월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는 미국이 북한의 6차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중요한 안보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F-35B는 적에게 탐지되기 어려운 스텔스 형체와 최고의 전자장비를 갖춰, 미국의 F-22와 함께 차세대 최강 전투기로 손꼽힌다. F-35B의 내부 무장착에는 지하에 위치한 적 시설물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와 스마트 전술핵폭탄으로 불리는 B61-12 다양한 무기를 탑재해, 육·해·공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무기체계다. F-35B의 최고속도는 마하 1.6, 항속거리는 2200여㎞로, 우리 공군은 F-35의 기본형 F-35A를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F-35A는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들어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B-1B는기체 내부에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 2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비록 핵폭탄 탑재기능은 제거됐지만,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큰 덩치에 비해 최대속도가 마하 1.2에 달해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격해 약 2시간 뒤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9-18 16:31:39[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또다시 내렸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가 생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나자 2% 안팎 하락했던 유가가 이틀째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에 50일 유예기간을 줬다. 이 기간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 교역 상대국들에 100% ‘2차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가 지난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 등을 지원하면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목표물들을 타격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온 터라 상황은 유동적이다. 트럼프가 지난달 이란에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힌 뒤 은밀히 B2 스텔스 폭격기들을 보내 이란 핵시설들을 폭격했던 것처럼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부추겨 러시아에 일격을 가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제 유가는 이런 유동적 상황 속에서도 이틀째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9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50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68.7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8월 물이 0.46달러(0.69%) 내린 배럴당 66.52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서 브렌트는 전날 1.15달러(1.63%) 하락한 배럴당 69.21달러, WTI는 1.47달러(2.15%) 떨어진 배럴당 66.98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6 06:03:1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 영토 공격을 강화할 것을 개인적으로 주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하면 모스크바도 타격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4일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에게 대러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주문했다. 과거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고, 러시아에 유리한 휴전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휴전 요구에 콧방귀를 뀌자 트럼프가 러시아 압박을 강화하는 도구로 우크라이나를 활용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모스크바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트럼프가 이런 제안을 했다는 점은 그가 푸틴 대통령에게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앞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일 안에 끝낼 수도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트럼프는 3일 푸틴과 전화 통화가 “나빴다”고 말한 하루 뒤인 4일 젤렌스키와 통화에서 대러 압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고성능 무기가 지원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들을 공격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화에서 “볼로디미르, 모스크바를 칠 수 있겠어?...상트페테르부르크도 칠 수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물론이지. 우리는 당신들이 무기만 주면 그럴 수 있어”라고 답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당시 통화에서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고통을 주기를 원한다는 점을 젤렌스키에게 설명했다. 한 서방 정부 관리는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통화는 서방에서 우크라이나에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에 대해 사적으로 미 관리들도 최근 수주일 동안 공감을 표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15일 기자들에게 젤렌스키는 “모스크바를 목표물로 잡으면 안 된다”고 발뺌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지난달 이란에 이스라엘과 휴전에 나설 시간을 주겠다고 밝힌 뒤 몰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란에 보내 핵시설 3곳을 폭격했다. 이번에도 트럼프는 러시아에 시한을 줬다. 그는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와 무역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6 04: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