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행될 스트레스 DSR 3단계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출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이 실수요자들의 대안 주거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공급되는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가 10년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물량을 내놓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공급은 총 660세대 중 132세대 규모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 가입이 의무화되어 전세보증금 전액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거주 안정성이 강조된다.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계백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며,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브랜드 아파트다운 설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도보권 내 느리울초, 가수원초, 느리울중, 동방고 등 초·중·고교가 위치해 원스톱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인근 학원가와 가수원도서관 등 교육시설도 갖춰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생활 편의시설 역시 풍부하다. 반경 700m 이내에 건양대병원, CGV, 스타벅스, 롯데마트, 관저문예회관 등이 위치해 있으며, 도안근린공원·느리울근린공원·구봉산 등산로 등이 인접해 쾌적한 녹지 환경도 자랑한다. 여기에 도보 5분 거리에 예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가수원역(가칭, 예정), 관저역(가칭, 예정)이 착공 중으로, 향후 교통 편의성 및 주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대출 부담이 없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처럼 브랜드 프리미엄과 생활 인프라, 장기간 안정 거주가 가능한 단지가 실수요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06-19 11:00: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김건희 특검’ 출범을 앞두고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에 대해 “한때는 ‘국모’(國母)였지 않느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자신을 겨냥한 특검에 “아픔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특검은 야당일 때 요구할 수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거대 여당이고 집권당이다”라면서 “집권당이라면 검찰이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든 법원이든 다 있지 않느냐. 특검으로 전환한다는 건 초유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김 여사가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입원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의 건강상태가 내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일 김 여사가 성형외과를 방문해 3시간 동안 머물렀다면서 김 여사가 비상계엄을 미리 알았으며, 프로포폴 등 불법적 약물 투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거듭 언급하면서 “구속을 면하기 위해 병원에 간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아프시다면 빠르게 쾌유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박성준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사에 대비해서 일단 병원에 가서 좀 대기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들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입원해도) 당연히 수사받을 것”이라면서 “지난 정권에서 김 여사가 인사 뿐 아니라 모든 정책까지 다 관여했다고 볼 수 있어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돼 입원하라는 권고를 받았으며,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7 16:06:45한때 단순한 기호였던 매운맛이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맵부심', '맵덕'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매운 라면, 떡볶이, 불닭, 족발 등 매운 음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자극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운 음식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으나 과도하게 섭취 시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매운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정량을 즐기고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매운맛의 주요 성분은 캡사이신이다. 캡사이신은 구강 내 통각 수용체를 자극해 실제 통증은 아니지만 통증과 유사한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이때 뇌는 통증을 완화하고 쾌감을 유도하는 엔돌핀을 분비하게 되며, 이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캡사이신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일시적 각성을 일으키고 집중력이 강화된다. 강한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매운맛을 찾게 되는 배경이 된다. 그러나 과도하게 매운맛을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캡사이신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 내 산성 환경을 강화시키며, 이로 인해 속 쓰림,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에 통증과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심해지면 식도염, 식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위 점막이 약한 사람, 또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기저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 매운 음식 섭취는 복통, 위경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장운동 항진으로 설사가 유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해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목격된다. 그래도 매운 음식이 당긴다면 섭취 시 공복 상태를 피해야 한다. 또한 소량부터 천천히 섭취해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나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위장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운 음식을 먹었다면 3일 정도는 자극적인 음식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권장된다. 김재한 대동병원 내과 과장(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이 적당히 매운 음식을 즐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도한 섭취는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과장은 "미각은 단순한 맛의 경험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과도 밀접한 감각"이라며 "매운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균형 있게 즐기며 영양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5 18:43:11[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16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 시행키로 했다. 세부 시행방안은 다음 주 발표하는데, 2단계 때와 마찬가지로 지방과 수도권간 차등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관련한 시그널을 재차 시장에 주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만큼 금융시장의 안정성 관리에 주력하려는 의도다.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정부가 시장의 자금흐름 관리에 일관성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를 반영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도입된 2단계 조치에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의 스트레스 금리를 차등 적용해왔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방침은 금융시장 전반적인 안정성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DSR은 가계대출의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부동산 시장 변동성과 가계대출 악화를 조정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으로 유용하다. 대출 관리를 완화하면 부동산 버블과 가계대출 악화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금융 전반에 불확실성이라는 뇌관 앞에 놓여 있다. 가계부채는 금리 정책 등 다른 거시 경제 지표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가계부채 관리에 실패하면 다른 정책 수단들도 꼬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계엄에 따른 정치적 이슈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라는 양대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지고 있다. 다행히 국내 정치 리스크는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안정화되는 추세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역시 최근 들어 미중간 관세 협상이 유화적으로 전환되면서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도 2%대 관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식시장도 연초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간다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출 때가 아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의 경우 언제든 미국측의 협상 기조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최근 다른 국가들의 협상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조기 대선 일정 때문에 아직까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볼 수 없다. 관세 협상 리스크가 여전히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면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관리를 꼼꼼하게 챙기는 정책 대응에 실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정책 판단에 중대한 변수가 아니라면 예정된 타임 테이블에 따라 예측 가능한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다만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차등 적용하는 것처럼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맞게 속도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2025-05-16 15:30:3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예정대로 오는 7월 시행한다. 다만, 지방은 수도권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담은 구체안을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건설경기 부진 속 지방 미분양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16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미국 경제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 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시행하되 "지방의 경우 건설경기 등을 고려해 수도권과 차등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기획재정부는 전했다. 세부 시행방안은 다음 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2단계 조치를 도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해 수도권은 1.2%, 비수도권은 0.75%의 스트레스 금리를 차등 적용해 왔다. 금융당국은 3단계 스트레스 DSR도 수도권에는 정상 적용하고 지방은행에는 스트레스 금리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5-16 09:31:4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보험사를 대상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워크샵’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한은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국내 은행(7개)·보험사(7개)와 함께 기후 리스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손실을 계량화하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뒤, 올해 3월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소형 금융기관의 경우 인적자원 및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동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은은 이번 워크샵을 통해 중소형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기후 리스크 측정 기법을 공유키로 했다. 해당 워크샵에는 국내은행(20개)·보험사(42개) 중 13개 은행 및 21개 보험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관은 8개 은행 및 16개 보험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형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금융권 전반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4 10:41:53[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는 7월 도입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대해 "지방하고 수도권하고는 조금 차이를 두고 진행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트레스 DSR 금리 수준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달내 방안을 말씀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미래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반영한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0.38%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2단계 조치를 도입하면서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왔다. 오는 7월 도입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 및 2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금리) 100%(하한)인 1.5%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만일 수도권과 지방에 차등을 둔다면 수도권은 1.5%로 올리고, 비수도권은 1.0%나 1.25% 등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과 지방을 차등하겠다는 취지는 강화를 하는데 있어서 속도의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실제 지금 지방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상황이나 경기의 상황에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점은 감안해야되겠다는 취지지, 지금보다 완화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출이 늘지 않게 금리를 유지하라'고 금융회사에 주문해 은행들의 이자장사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억제 과정에서 금리를 내리지 말라고 얘기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내려야 할 때가 됐다는 연초 생각은 그대로고, 실제로 그 이후 가계대출을 포함해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속도가 적당하냐 하는 부분들은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출 증가속도는 여신심사기준 부분을 통해서 관리해 나가되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이 몰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시행을 앞두고 5∼6월 두어달 정도 월별 관리 목표 범위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협의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경상성장률인 3.8% 범위내) 하향조정과 관련해서는 "4월에는 연간 우리 계획에 비해서 많이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증가속도를 보면 연간목표치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이고, 현재로서는 몇개월간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예대금리차 확대와 관련해서는 "신규 대출이나 수신과 관련해서는 예대금리차가 조금 벌어지고 있지만, 잔액 기준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면서 "신규가 잔액까지 영향을 줄 거냐 하는 부분들은 면밀히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7 14:23:53[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라는 조사가 나왔다. 공정에 대한 믿음이 낮을수록 울분 정도가 높았고 70%가량은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은 설문조사 업체인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15∼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정신건강 증진 관련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설문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 중 48.1%는 '좋지 않다'고 답했고 '보통'은 40.5%였다. '좋다'고 답한 건 11.4%에 불과했다. 5점 척도로 따지면 평균 점수는 2.59점으로 '보통' 수준인 3점이 채 안 됐다. '좋지 않다'고 답한 이들이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건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37.0%)였다. '타인·집단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 분위기'(22.3%)도 뒤를 이었다. 연구진이 자가측정 도구로 주요 감정과 정서 상태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걸 보면 응답자들의 12.8%는 '높은 수준의 심각한 울분'(2.5점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54.9%는 울분의 고통이 지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1.6점 이상)였다. 특히 연구진이 2018년부터 동일한 척도로 시행해 온 울분 조사 결과를 보면 높은 수준의 심각한 울분 비율은 2018년(14.7%)보다 낮아지기는 했지만, 지난해(9.3%)보다는 높았다. 심한 울분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17.4%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9.5%였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집단에선 21.1%, 월 소득 10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5.4%였다. 자신의 계층을 '하층'이라 인식하는 집단의 심한 울분 비율은 16.5%로 가장 높았지만, '상층' 집단 역시 15.0%가 나왔다. '중간층'에서 9.2%로 비교적 낮았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10명 중 7명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비율이 69.5%였다. 다만 응답자에게 개인 차원의 공정성을 묻자 공정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왔다. 58.0%는 '나는 대체로 공정하게 대우 받는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울분 수준이 공정에 대한 신념과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봤다. 공정성 신념이 높아질수록 울분 점수는 낮아졌고 일반적 공정 인식 점수가 평균보다 낮은 집단은 평균점 이상 집단보다 울분 정도가 높았다. 한국의 정치·사회 사안별로 세분화해 울분의 정도도 측정했다. 가장 높은 비율로 울분을 느꼈다고 꼽은 건 '입법·사법·행정부의 비리나 잘못 은폐'로 85.5%나 됐다.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 '안전관리 부실로 초래된 의료·환경·사회 참사' 등도 각각 85.2%, 85.1%였다.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이 위기에 처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의 47.1%는 지난 1년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의 경험한 비율이 55.4%로 가장 높았다. 특히 월 소득 수준과 스트레스 경험 비율은 반비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58.8%인데 반해 소득이 올라갈수록 경험 비율은 낮아져 1000만원 이상 구간에서는 38.7%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유발 원인을 모두 고르게 했더니 개인·가족의 건강 변화가 42.5%, 경제 수준 변화가 39.5%로 높게 나왔다. 특히 응답자의 27.3%는 지난 1년 중 기존에 하던 역할이나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큰 정신 건강 위기가 왔었다고 답했고 이들 중 51.3%는 자살을 생각했으며 그중 13.0%는 실제로 시도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큰 정신건강 위기가 왔었다고 답한 이들 중 60.6%가 정신건강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주된 이유로 타인의 시선이나 낙인 등에 대한 두려움을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1500명 모두에게 '스트레스 경험 시 대처 방법'을 복수로 고르도록 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한다'가 39.2%로 가장 높았지만, '혼자 참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도 38.1%였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한다고 답한 비율은 15.2%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들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관련해 34.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25.6%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40.1%였다. 조사를 총괄한 유명순 교수는 울분과 공정성 관계 등에 대해 "사회 안전·안정성을 높게 유지하고, (사회적) 믿음을 굳건히 하는 것이 개인과 집단의 정신건강을 위하는 길"이라고 해석하며 "앞으로 의료적 노력은 물론 사회적 차원에서 정신건강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7 09:54:19[파이낸셜뉴스] 새벽까지 집에서 일하는 남편 때문에 수면을 방해받는다는 아내의 고민이 알려졌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마다 야식을 먹는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일이나 돈에 욕심이 많다. 직장 다니고 있고 연봉도 괜찮은 편이지만 갑자기 투잡을 하겠다며 저녁부터 새벽까지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는 A 씨는 "지금은 짜증이 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자정쯤 되면 뭘 먹는다고 왔다 갔다 하고 달그락거린다. 다 먹은 뒤에는 뒤처리한다고 시끄럽다"고 했다. A 씨가 "빵 같은 거 사서 먹고 끝내라"고 해도 남편은 빵은 싫다면서 만두, 떡볶이, 핫도그 등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다고 한다. 결국 참다못한 A 씨가 "너무 시끄러워서 자꾸 잠이 깬다"고 하자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 시작했다. 남편은 "건강 생각 좀 하라"는 A 씨의 말에 "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난리냐"라면서 화를 냈다. A 씨는 "새벽에 뭐 먹으면 안 좋지 않나. 물론 시끄럽기도 하지만 시끄럽다는 한마디에 시위라도 하듯 배달까지 시키는 건 뭔가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샐러드나 선식 같은 거 해줄 테니 먹으라고 해도 싫다고 한다. 그럼 티 안 내고 조용히 먹든가. 정말 티는 있는 대로 내고 너무 스트레스다. 저는 저대로 잠을 설쳐서 다음 날 출근길에 피곤하고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7 07:00:18자동차 보유율 증가와 함께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주차 공간이 떠오르면서, 분양 단지의 가구당 주차 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생활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해 발표한 ‘아파트 리포트’에 따르면,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2%가 ‘주차 문제 및 관리’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문제는 이러한 주차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29만 대로 집계됐다. 인구 약 1.9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아파트의 세대당 주차 대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입주 아파트들의 가구당 주차 대수는 1.05대 수준이며, 그나마 2000년대 이후 준공된 아파트들의 경우 주차 대수가 조금씩 증가해 현재는 평균 1.22대 수준까지 올라왔다. 아파트 주차 대수의 법정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시의 경우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는 75㎡당 1대 이상, 85㎡ 초과 단지는 65㎡당 1대 이상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자차 보유 비율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도 법정 기준 이상으로 주차장을 설계하고 있지만, 가구당 2~3대의 차량을 보유한 집들이 늘며 불편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가 대형 면적 비중이 높으면 주차 대수가 많아지고, 반대의 경우 주차 대수가 적어지지만, 실제로 주택 면적과 상관없이 차량 보유 대수는 큰 차이가 없다”며 “보통 가구당 1.3대 이상은 되어야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한데, 중소형 구성 아파트들은 이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차 문제는 단순히 가구당 주차 대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출고되는 차량들은 이전보다 차체가 커진 모델들이 많은 반면, 주차 폭은 여전히 좁은 경우가 많아 승•하차 시 불편함이나 긁힘, 찍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분쟁도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주차 폭도 기본 2.3m 수준에서 2.5m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생활에서 빈번하게 겪는 불편함 중 주차 관련 사항들이 많아,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은 주차 대수도 넉넉하고 광폭 주차장을 적용하는 곳들이 많다”며 “작은 부분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주차 공간까지 신경 쓴 아파트들은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단지로 지난 1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꼽을 수 있다. 1.57대 1의 주차 대수로 주차 스트레스 걱정이 필요 없는 단지다. 주차뿐 아니라 단지 전체를 여유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아파트 건폐율도 19.98%로 매우 낮아 개방감이 높고, 약 40% 수준의 조경률로 단지 내 곳곳을 다양한 조경으로 채워 쾌적성을 높였다. 남향 위주 배치와 중앙광장 설계를 통해 개방감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했다. 4Bay 판상형과 타워형 등 다양한 평면 구성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선택이 가능하며,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2세대 분리형(109㎡C타입) 등 실용적인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대형 펜트하우스 타입에는 최대 3개의 드레스룸과 넓은 테라스 등 고급 특화 공간이 적용돼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세대에 세대창고도 제공된다. 커뮤니티로는 실내•외 운동시설로 피트니스와 스크린골프 등이 조성되며, 사우나(건•습식), 작은도서관, 힐스 라운지, 게스트하우스, 키즈스테이션, 티하우스, H아이숲 등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2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계약 시에는 계약금 5%(1차 1천만 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으로, 일반적인 단지들이 10~20%의 계약금을 책정하는 것과 비교해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용인 남사(아곡)지구 7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손곡로 일대에 위치해 있다.
2025-04-11 13: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