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27)의 수십억원대의 흥행 수익 보너스가 이름이 비슷한 다른 배우에게 송금됐던 일화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에 출연한 영국 배우 톰 홀랜더(56)는 지난 22일 미국 NBC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홀랜드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벌어진 해프닝을 전했다. 홀랜더는 "홀랜드와 같은 소속사에 잠시 있었는데, 회계 부서 사람들이 (이름을) 혼동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받은 급여명세서 첨부 이메일에 '어벤져스' 박스오피스 보너스라고 적혀 있었는데, 7자리 숫자였다"며 "전체 흥행 보너스도 아니고 첫 번째 보너스였는데, 내가 그동안 봤던 어떤 금액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로 7자리 숫자이면 100만달러(약 13억3600만원) 이상으로 수십억원대의 금액이다. 홀랜더는 "당시 한 극장에서 300파운드(약 51만원)를 받고 연기하는 친구의 공연을 보면서 직전에 BBC 쇼에 출연하고 3만파운드(약 50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사실에 우쭐해하고 있었는데, 공연 중간에 이 이메일을 확인한 뒤 그런 기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름을 듣고 흥분했다가 얼굴을 실제로 본 뒤엔 크게 실망하곤 한다"며 "비슷한 이름 때문에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항상 스파이더맨으로 오해를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홀랜드 역시 영국 출신으로 '어벤져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총 여섯 편에 출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6 06:42:00[파이낸셜뉴스] "나는 리즈가 없어요. 리즈가 제한됐어요."(I have no rizz whatsoever. I have limited rizz.) 마블의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인 배우 톰 홀랜드가 한 말이다. 무슨 뜻일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발간하는 옥스퍼드대출판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2023년 올해의 단어로 ‘리즈(Rizz)’를 선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올해 영미권의 Z세대(1997∼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단어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주로 이성이나 성적 대상을 향해 나타나는 매력을 의미해 '로맨틱 카리스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묘한 매력이 있다(have Rizz)’거나 ‘이성을 유혹하다(Rizz up)’ 등과 같이 쓰인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트위치 스트리머인 카에 세나가 ‘리즈 팁’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대중화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올해 6월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홀랜드는 당시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인터뷰 영상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어 급속도로 번졌고, 옥스퍼드 사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리즈'의 사용량은 그 후 15배가량 늘어났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올해의 단어 선정은 소셜 미디어가 언어의 변화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 만들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라면서 "이 단어 자체에 사람을 끄는 '매력'(rizz)이 있다"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 '리즈'와 함께 올해의 후보로 오른 단어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특정 제품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작업 지시나 명령을 뜻하는 '프롬프트'(prompt) 등이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5 10:51:09[파이낸셜뉴스] 잠실역에서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노숙인과 역무원의 싸움을 말린 인물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가 과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잠실역 스파이더맨'으로 화제가 된 A씨로부터 과거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B씨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내에서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역무원을 위협하는 노숙인을 제지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러자 지난 12일 오전 1시30분쯤 자신이 잠실역 스파이더맨이라고 밝힌 한 엑스(X) 이용자가 나타나 "경찰이 오기까지 10여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B씨는 A씨의 엑스 계정을 근거로 그가 과거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A씨의 엑스 계정은 닉네임을 한 차례 변경했다. B씨는 A씨가 이전에 활동했던 닉네임으로는 코스프레를 즐기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품 제작을 해주겠다며 금전적인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에 대해 “이놈 아이언맨 제작 카페에서 어떤 분 슈트 제작해준다고 돈 받아갔다가 잠수 타서 들통났다”라며 “나중에 카페에서 일 커지니까 돈 물어줬다”라고 적었다. 당시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아들이 스파이더맨을 너무 좋아해서 슈트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의뢰한 뒤 입금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 제작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에 아버지가 환불해달라고 연락한 끝에 몇 주에 걸쳐서 슈트 제작 값을 환불받았다는 것이다. B씨는 A씨가 자신에게도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교환하자고 연락해왔지만 B씨의 마스크만 넘겨받고 잠적했다고 말했다. B씨는 “나랑 셸이랑 마스크랑 교환하자고 연락해놓고 셸 받아가고 잠수 탔다"라며 "카페에 물건 돌려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글을 올리자 며칠 뒤 글을 지워주면 돌려주겠다고 해서 겨우 물건을 돌려받았다"라고 했다. A씨는 다른 피해자의 제보 내용도 공개했다. 한 피해자는 “(A씨가) 최근 저에게도 슈트 제작을 빌미로 접근했다가 우연히 다른 이의 도움으로 저 사람의 본모습을 알게 돼 피해를 피한 적이 있다”라며 “제 주위 사람 중에도 저 녀석 피해자가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또 A씨가 중국산 코스튬 의상을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속이고 판매한다고도 했다. 그는 "(A씨는) 본인이 스파이더맨 슈트를 직접 제작한다고 했는데, 중국 숍에서 받은 것이고 사진도 타인의 사진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이 "저 사람이 그 사람인지 어떻게 아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B씨는 "피해자는 가해자를 잊을 수 없다. 그 사람의 행동, 특징, 연락처 다 있다. 저 남성과 연락하시는 분께 동일인이라는 답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B씨는 끝으로 "잠실역 친절한 스파이더맨, 과연 그는 정말 친절한 이웃일까요?"라며 글을 끝마쳤다. B씨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3 14:55:40[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역무원에게 위협을 가하던 노숙인을 시민 '스파이더맨'이 제지했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 찍어도 되냐는 말에 "아유, 그럼유" 답해 지난 11일 밤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잠실역에서 노숙인이 역무원과 싸우는데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말리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을 보면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고령의 노숙인을 제지하고 있는데, 이때 스파이더맨이 노숙인의 양팔을 잡고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잠실에도 히어로가 등장했다", "진짜 스파이더맨인 거야?", "스파이더맨을 만난 친구가 당황해서 영어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구수하게 '아유, 그럼요'라고 답했다더라", "잠실역에서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인사해 주셨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그냥 쫄바지 뒤집어쓴 사람일 뿐"이라는 스파이더맨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9시10분쯤 잠실역에서 발생했다.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 하자 노숙인은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나타나 노숙인 손을 잡고 제지했다.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라며 그를 말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이후 스파이더맨 복장의 시민도 말없이 사라졌다. 한편 온라인에서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화제가 되자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밝힌 A씨가 X(옛 트위터)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경찰이 오기까지 10여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시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 엉겁결에 휘말렸다고도 털어놨다. A씨는 "사실 거기서 보고 계셨던 분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여쭤보며 장난삼아 제가 가야겠죠? 했는데 '가보세요' 라고 하셔서 (갔다)"라며 "그냥 저는 쫄쫄이 뒤집어쓴 사람일 뿐인걸요"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3 07:27:38[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해 노숙인의 난동을 말리고 사라지는 것이 목격됐다. 이날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한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하지만 깨어난 노숙인은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홀연히 나타났다. 스파이더맨이 자기 손을 잡고 놓지 않자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그러자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다. 스파이더맨은 고령의 노숙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의 양손을 잡은 채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역무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퇴거 조치가 마무리된 뒤 스파이더맨 시민은 말없이 사라졌다"며 "시민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었다고 밝힌 이는 이날 새벽 1시30분께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경찰이 오기까지 10여 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적었다. 한편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사진과 글들이 잇따랐다. "잠실역에서 스파이더맨을 만난 친구가 당황해서 영어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구수하게 '아유, 그럼요'라고 답했다더라", "잠실역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인사해주셨다", "서울에도 히어로(영웅)가 등장한 것이냐"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12 16:41:4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000여명의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화제다. 1000명이 넘는 인원들은 일제히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수백명이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어 기네스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대항 차원에서 치러진 이벤트다. 29일(현지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블 슈퍼 히어로 복장 최대 규모 집회'가 열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은 채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아르헨티나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와 비슷한 형태로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658명의 사람이 모인 바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한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아르헨티나의 인플루언서는 말레이시아의 기록을 깨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최 측은 이 기록을 바탕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1 07:36:20한국엡손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마블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활용한 라벨프린터 2종(모델명: LW-K200DC, LW-K200DD)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콜라보의 콘셉트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마블의 ‘어벤져스’ 캐릭터로 디자인된 제품과 함께하는 풍부한 일상으로, 어벤져스의 주요 캐릭터를 디자인에 활용해 기획한 ‘LW-K200DC’, '스파이디 그리고 놀라운 친구들'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LW-K200DD’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앞서 엡손과 디즈니코리아는 협업을 통해 지난 2월에도 프린세스·곰돌이 푸 캐릭터를 적용한 라벨프린터를 출시해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신제품 LW-K200DC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등 196종의 마블 캐릭터 테마의 이모티콘과 템플릿을, ‘LW-K200DD’는 스파이더맨 기반의 173종 '스파이디 그리고 놀라운 친구들' 캐릭터로 구성한 이모티콘과 캐릭터 템플릿을 탑재해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살린 라벨을 꾸밀 수 있다. 신제품은 한 손에 들기 편한 400g의 가벼운 무게에 콤팩트한 사이즈로 어떤 공간에서든 간편하게 라벨을 출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 물건에 부착하기 좋은 4㎜ 폭부터 표제와 마킹용으로 주로 쓰이는 18㎜ 테이프까지 호환돼 폭넓은 활용도를 자랑하며 한글, 영어, 일본어, 한자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프린터에 사용되는 엡손 라벨테이프에는 출력물 품질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이 담겼다. 엡손은 기존 라미네이팅된 테이프가 표면이 두꺼워 다양한 용도로 쓰기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 동등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더 얇은 구조의 라벨테이프를 개발했다. 엡손 라벨테이프는 뛰어난 방수·방염기능, 고온과 스크래치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 내구성으로 주방·욕실·야외에서 쓰는 물건은 물론 아이들 학용품, 옷 등에 부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엡손 관계자는 "신제품은 마블 팬들을 비롯해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성 있는 외관과 우수한 라벨 품질을 제공하는 이번 제품으로 한층 편리해진 일상생활과 정리정돈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10 08:11:12[파이낸셜뉴스] 영화판으로 미래차 경쟁이 옮겨붙었다. 상영관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플랫폼의 확대로 영화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 홍보 수단이자 기업의 미래비전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들이 경쟁적으로 영화 제작사들 협업에 나서고 있다. 28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날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공개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더 무비'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들이 대거 등장한다. 폭스바겐과 미라큘라스의 제작사인 ZAG, 미디어완 키즈 앤 패밀리간 독점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번 영화는 미라큘러스 시리즈의 극장판이다. 미라큘러스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슈퍼 히어로물로, 파리에 거주하는 중학생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이 각각 히어로인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으로 변신해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폭스바겐은 영화의 콘셉트에 맞춰,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ID차량을 변모시켰다. 주인공 레이디버그는 폭스바겐의 상징적 모델 '비틀(Beetle)'의 전기 컨셉트카를, 또 다른 주인공 '블랙캣'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ID.4를 운전한다. 럭셔리 세단 컨셉트카인 ID.VIZZION은 세련된 스타일리스트 '가브리엘 아그레스트'의 차로, 아이코닉한 ID.버즈는 '톰'의 배송 차량으로 등장한다. 폭스바겐은 모빌리티 회사로서 라이프스타일의 제시에 초점을 두고, 영화 등 콘텐츠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서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안도르' 및 '만달로리안' 등에도 폭스바겐 차량을 등장시켰다. 앤트맨3에서는 폭스바겐의 ID. 모델 라인업 최초의 고성능 모델인 순수 전기차, ID.4 GTX가 주인공인 스캇 랭 가족의 패밀리카로 '출연'했다. 현대자동차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아이오닉6 디자인의 기반이 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비행체 버전인 '플라잉 프로페시'를 비롯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모빌리티 환승 거점(허브) 등을 그려냈다. 현대차와 소니 픽처스의 협업은 이번이 세번째다. 2021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아이오닉5와 투싼을, 지난해에는 영화 '언차티드'에서 투싼을 오프로드 콘셉트로 개조한 '투싼 비스트'를 '출연'시켰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브랜드마케팅본부는 미래 모빌리티의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작품 개발 초기부터 소니 픽처스와 긴밀히 협업했다고 한다. 영화적 상상력과 자동차 회사의 기술 비전이 더해지면서, 2099년 미래 도시가 꿈처럼 펼쳐졌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스폰서로 참여, LC 500 컨버터블을 등장시켰다. 특히, 마블과의 협업 광고에서는 첫 전기차 모델인 RZ 450e를 선보여, 전기차 시장에서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서도 상영 중인 신작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2023)엔 포르쉐 911 카레라 RS 3.8이 등장한다. 1990년대 세계를 누비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번 영화에는 '오토봇'과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 새롭게 합류하는 세력 '맥시멀'이 처음 등장한다. 이 중 오토봇 '미라지'역에 전설적인 포르쉐 911 카레라 RS 3.8(964)이 등장, 옵티머스 프라임과 함께 힘을 모아 전투를 치른다. 포르쉐 AG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올리버 호프만은 "911 카레라 RS 3.8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94년은 물론 미라지의 캐릭터와도 완벽히 부합한다"며 "극 중 미라지는 선하면서도 때로는 반항적인 면모를 보이는 터프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에 단 55대만 생산된 964 모델은 희귀한 가치를 가진 만큼 촬영 중 차량 손상을 피하기 위해 5대의 동일한 외관을 가진 촬영용 차량이 특별 제작되기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7-27 02:27:1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 시리즈가 신작 스파이더맨 영화에 등장했다. 심지어 도로가 아닌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 자동차로 말이다. 현대차-소니픽처스 전략적 제휴 '대박' 이토록 노골적이면서도 차원이 다른 형태로 등장한 것은 꽤나 드문 상황이다. 이는 2020년 현대차가 스파이더맨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작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는 아이오닉6 디자인의 기반이 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비행체 버전인 플라잉 프로페시(Flying Prophecy)가 등장한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도 선보인다. 이번 시리즈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브랜드마케팅본부는 작품 개발 초기부터 소니 픽처스와 긴밀히 협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디자이너들과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터들은 디자인적 상상력과 기술을 더해 영화 속 2099년 미래 도시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풍경을 창의적으로 그려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도 8월말까지 스파이더맨 테마전시 현대차는 9일부터 8월 말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스파이더맨 테마의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시 공간에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매달린 아이오닉6와 다차원 우주 공간인 멀티버스로 통하는 문을 형상화한 전시물 등이 설치됐다. 현대차는 또 스파이더맨이 아이오닉6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가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 형식의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노래는 이번 영화의 타이틀곡이자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메트로 부민'의 신곡인 '링크 업(Link Up)'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1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도 아이오닉5와 투싼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아니지만 스파이더맨(피터파커) 역의 배우 톰 홀랜드가 출연한 언차티드에서 오프로드 콘셉트로 개조된 '투싼 비스트' 등장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9 14:04:00[파이낸셜뉴스] 가운데가 뚫린 고층 건물에서 추락 사고를 방지하게 위해 설치한 그물망에 뛰어내린 중앙대학교 학생이 화제가 됐다. 20일 대학교 커뮤니티인 중앙대 에브리타임에는 '학교에 스파이더맨이 출몰했다'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 건물은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및 경제경영관으로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약 7만4000㎡(약 2만2000평)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중심부가 비어있기 때문에 뚫려있는 공간에는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사진 속의 학생은 이 그물망에 뛰어내려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기어 다니고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위험하니 내려오라"는 직원의 말에 학생은 "두산을 못 믿으십니까"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목숨이 여러 개이신가", "안전할 것 같지만 은근히 위험한 행동이다", "두산을 못믿으십니까가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0 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