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법스팸 발송 이력이 있는 가입자는 앞으로 모든 이동통신사의 신규 가입이 제한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협력해 ‘불법스팸 발송자 가입제한 강화 제도’를 14일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불법스팸 발송자의 회선 신규 가입을 제한함으로써 악성문자 발송을 구조적으로 막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지금도 이동통신사는 불법스팸 발송자에 대해 1년간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가입제한 조치 전에 번호를 해지하면 이동통신사에 해지자 정보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스팸 발송자들이 일명 ‘번호 갈아타기’ 수법으로 규제를 회피해 왔다. 이는 불법스팸 발송 번호 해지와 신규 가입을 반복하며 1년 간의 가입제한 조치를 회피하는 수법이다. 방통위와 관계기관은 불법스팸 발송자 정보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전산망을 통해 모든 이동통신사에 실시간 공유하도록 했다. 이 제도는 이달 중순부터 이통3사에 적용된다. 알뜰폰을 포함한 60여개 모든 이동통신사는 8월 말까지 준비를 완료해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불법스팸 발송자 가입제한 강화 제도는 시행 전 해지한 발송자에도 적용된다. 신규 이용자가 번호 개통 요청 시 이동통신사업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전산망에서 정보를 조회해 불법스팸 발송 이력이 있으면 가입을 거부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불법스팸 발송자 가입제한 강화 제도를 통해 악성문자 피해로부터 이용자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8-13 10:05:32[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스팸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스팸 차단 건수가 5개월 만에 약 1.4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끼 문자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자들이 공공기관이나, 금융사·택배사 등을 사칭해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도록 하거나 가족으로 위장해 송금을 유도하는 문자 메시지다. 최근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등 관심이 높은 사안을 모방해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범죄자들의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실제 정상 문자와 미끼 문자를 내용만으로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택배 도착’ 등 문구만으로 차단할 경우 업체가 발송한 공식 문자까지 차단될 수 있다. ‘국제 발신’을 스팸 처리하면 실제 필요한 연락을 받지 못해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차단 수준을 낮추면 미끼 문자에 노출될 위험이 커져 고객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에 미끼 문자를 구별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자들의 주요 수법인 문구 모방과 번호 조작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에 누적된 스팸 문자 데이터와 최신 트렌드를 학습시켜 차단해야 할 문구를 상시 업데이트한다. 동시에 문자를 발신한 번호가 조작됐는지, 해외에서 보낸 것인지 등을 분석해 차단 여부를 판단한다. 가령 ‘카드 배송’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문자를 분석했을 때 발신 번호가 조작돼 있고, 해외에서 발송됐다는 점이 파악된다면 스팸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지난 2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도입 전인 1월과 비교해 지난 6월 스팸문자 차단 건수가 약 1.4배 증가했다. 실제 고객의 스팸문자 수신 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약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AI의 성능도 개선되면서 AI의 실시간 자동 차단 비율도 8배 증가했다. 정확하고 빠른 탐지로 고객 보호가 강화됐고 불필요한 스팸문자 수신으로 인한 고객 불편도 줄어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스팸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팸 차단 솔루션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스팸 문자의 패턴을 더 빠르게 찾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스팸 예측 확률을 높이기 위한 AI 고도화 작업도 예정돼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16 09:22:13[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불법스팸 대응 민.관 협의체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발표한 '불법스팸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관협의체는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주관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부처,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사, 제조사, 대량문자 사업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면서 위조.변조된 번호로 발송되는 문자메시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방안 △스마트폰에서 악성앱을 탐지, 차단하는 악성코드 실행방지 기능의 전면확대 등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전송자격인증제 도입 등 입법 추진현황 △문자중계사 악성스팸 감축 현황 △인공지능(AI) 기반 스팸차단 적용 등을 발표하는 등 종합대책 세부 과제의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효율성과 실효성을 고려한 추진 방향을 언급했다. KISA는 종합대책 발표 이후 번호도용 문자차단 서비스 가입자가 2024년 6월 287만명에서 2025년 6월 827만명으로 약 3배 증가하고, 해외발 스팸은 79%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국제문자중계사 A사는 불법스팸 차단을 위해 AI 기술을 적용해 불법스팸 차단율을 작년 4·4분기 12%에서 올해 2·4분기 26%로 크게 끌어올렸다. 이동통신 3사는 스팸차단 강화를 위해 효과가 입증된 AI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업자가 AI 필터링을 강화하고, 이통사가 악성문자를 수신한 자사 이용자에게 주의 및 대응요령을 안내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사전·사후 이용자보호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악용한 불법스팸, 스미싱으로 인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협의체 참여자 모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10 15:14:31[파이낸셜뉴스] KT는 AI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지난달 11일부터 본격 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기존에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에서 도출한 스팸키워드를 등록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을 수작업으로 운용해왔다. 이번 AI 기반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하루 이상 걸리던 등록 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하게 됐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스팸키워드 등록이 가능해 24시간 대응 체계가 작동한다. 약 한 달간의 시범 운영 결과 당일 스팸 차단 건수가 150% 증가했다. 또 AI가 등록한 키워드는 전체의 5.5%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한 차단 비중이 45.9%에 달해 고효율 대응 체계로 가동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스팸 고객센터 대응 인력은 유사투자 권유·SNS 대화 유도 등 정교한 스팸 유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KT 측은 밝혔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이번에 적용한 AI 실시간 키워드 등록을 통해 당일 발생하는 스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변종 스팸과 같이 더욱 지능화된 스팸도 AI 차단 모델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도와 처리 범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07 10:02:45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통합 보안 솔루션 ‘스팸스나이퍼’가 국내 메일보안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표준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CSAP는 민간기업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보안 인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평가, 인증을 담당하며 공공 시장에 진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스팸스나이퍼가 획득한 CSAP는 SaaS 표준등급이다. 표준등급은 관리적·기술적 및 공공기관용 추가 보호조치를 포함한 총 13개 분야, 79개의 통제 항목을 검증한다. SaaS 간편등급(11개 분야, 31개 통제항목) 대비 약 2.5배 이상 많은 통제 항목을 평가,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 스팸스나이퍼는 스팸·바이러스 메일 등 악성메일을 차단하고 강력한 필터링 엔진으로 신·변종 메일 공격을 차단하는 이메일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 GS인증, CC인증 획득으로 기술력과 보안성을 입증해 온 스팸스나이퍼가 이번 CSAP까지 획득함으로써 공공 메일보안 클라우드 사업에서의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이 요구되는 CSAP 인증을 국내 메일보안 최초로 획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국내 메일보안 리더로서 공공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메일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의 디지털 전환 및 SaaS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7 09:17:29[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불법 사금융업자의 불법대부·불법추심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관련 스팸문자를 차단한다. 금감원은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동통신 3사와 운영 중인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차단을 수신뿐 아니라 발송까지 확대하고, 적용 범위 역시 불법 사금융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과 KISA·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 불법금융투자를 유도하는 스팸문자에 포함된 키워드를 분석하고 이를 각 이통사의 문자 스팸 필터링 시스템에 반영하는 '스팸문자 수신차단 정교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그 결과 5개월 만에 약 20만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했다. 이들 기관은 스팸문자 차단을 수신뿐만 아니라 발송 단계까지 확대하고, 적용 범위도 불법금융투자에서 불법사금융으로 넓히기로 했다. 금감원과 KISA는 불법스팸으로 신고된 불법사금융 문자 1만여건을 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신규 선정했으며, 이를 문자사업자 등 이통 3사에 공유해 발송과 수신을 차단할 계획이다. 불법업자가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업체를 이용할 경우 문자에 특정 키워드가 들어가 있으면 아예 발송이 차단된다. 기존에 시행된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차단시스템도 고도화된다. 금감원은 KISA와 자료 공유를 정례화하고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사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지속해서 현행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이통 3사와 협력해 통신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주요 사례와 대응 방법을 발송한다. 금감원은 "신규 도입하는 스팸문자 발송 단계 차단 확대 및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차단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접근경로를 사전적으로 차단해 금융소비자의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클릭하거나 답장하지 말 것, 스팸문자는 휴대전화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신고할 것, 피해발생 시 경찰청 또는 금감원으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6 12:06:4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이 적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불법 대출이나 성인물, 도박 등 악성 메시지로 인한 각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된 범정부 차원의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악성이 의심되는 내용을 포함한 메시지를 스마트폰에서 자체적으로 차단하는 AI 기반 기술이다.악성 스팸 번호로 판단되는 발신번호와 위험 링크(URL)가 포함된 불법스팸 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함으로 분류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우선 적용하고 기존 기종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15 운영체제(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용자는 자동으로 차단된 메시지 중 수신이 필요한 경우 △차단된 악성 메시지 △AI로 차단한 메시지 △내가 차단한 메시지에서 선택적으로 차단을 해제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25 09:30:01[파이낸셜뉴스] 3000만건이 넘는 스팸 문자 살포로 주가를 띄워 거액을 챙긴 리딩방 업체 직원들이 1심에서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김상연 부장판사)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1)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억3000만원, 추징금 2억여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정모씨(32)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와 정씨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코스닥 상장사인 A사의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허위 또는 근거 없는 호재성 풍문을 담은 스팸 문자 3040만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 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주범 김모씨는 해외로 도피해 현재 추적 중이다. 재판부는 "5개월 동안 불특정 상대를 대상으로 주식 시세 관련해 3000만건의 문자를 대량 발송했고 그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오인할 수 있는 상황 만들어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 사회적 피해가 커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죄를 인정하고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2-18 17:57:04[파이낸셜뉴스] KT는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를 차단하는 핀셋 제재정책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적인 스팸제재 정책은 KT를 비롯한 문자중계사업자와 계약관계에 있는 문자재판매사업자의 스팸 유통량을 관리하는 형태였다. 스팸문자의 발송은 여러 단계의 문자재판매사업자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로 최초 스팸문자 발송자 추적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월부터 ‘거짓으로 표시된 전화번호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 예방 등에 관한 고시’를 일부 개정해 대량문자를 최초로 발송하는 사업자에게 고유 코드를 부여하고 해당 고유 코드를 삽입해 문자를 발송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문자재판매사업자는 최초 발송자일 경우에는 문자 발송할 때 부여받은 고유 코드를 넣어서 발송해야만 한다. KT는 고유 식별 코드를 통한 핀셋 제재를 시행으로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가 다수의 문자재판매사업자를 통해 스팸문자를 분산 발송하여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KT는 문자중계사업자인만큼 여러 재판매사를 통해 배포되는 메시지라도 문자 최초 발신자의 고유 코드를 식별할 수 있다. 이에 도박·불법대출·의약품(마약 등)·성인과 관련된 4대 악성 등 불법 스팸을 다량으로 유통하는 경우 해당 고유 코드를 기준으로 모든 문자 발송을 차단한다. 가령 A사가 최초로 도박 관련 불법 스팸을 여러 단계의 재판매사들을 통해 발송하면, 문자중계사업자인 KT는 A사 고유코드가 포함된 메시지를 확인해 타 문자재판매사업자를 통해 발송되는 건도 모두 차단할 수 있다. 또 악성 스팸발송사업자를 차단하기 위해 다수의 정상적인 문자가 차단되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KT와 KISA는 지난해 9월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유 스팸신고 정보를 KT의 ‘AI클린메시징’ 기술로 분석한 뒤 발신번호 블랙리스트를 제공 △KISA는 KT가 제공한 블랙리스트 번호를 검증하고 국내 문자중계사업자에게 공유하는 등의 스팸 감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협약 내용을 기반으로 자율적인 제재강화 노력과 함께 관련 업계 및 정부와 긴밀히 공유해 스팸 차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2023년 12월부터 원스트라이크아웃 정책을 통해 스팸발송 사업자를 영구 퇴출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24년 1월부터는 AI클린메시징시스템을 개발하여 수시로 변하는 스팸 유형에 대응해 스팸 문자를 차단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1 10:46:02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설 명절을 맞아 45% 할인 판매한 통조림 햄 ‘빽햄’ 선물세트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빽햄의 정가를 CJ제일제당 스팸보다 높게 책정한 뒤 대폭 할인하는 것처럼 일종의 ‘꼼수 마케팅’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공개된 더본뉴스를 통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중간 이윤)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빽햄 선물세트(200g·9개입)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설 명절을 맞아 진행하는 특별 할인 행사였으며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돼 품절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빽햄의 정가(5만1900원)를 스팸보다 높게 책정하고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일 제품을 사면 1300원 정도 비싸지만, 각종 멤버십 적립 혜택까지 받으면 45% 할인가와 거의 비슷한 금액에 구매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창피한 일이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거다. 많이 팔면 팔수록 점점 대량 생산을 들어가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행사 마진율에 대해 “45% 할인해서 판매하면 1세트당 정확히 1500원이 남는다”며 “여기에서 회사 운영비나 홍보비까지 빼면 마진은 제로(0)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할인 행사 취지에 대해 “(빽햄은) 한돈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기에 마진과 상관없이 선물 세트로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행사는 마진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빽햄의 고기 함량(85%)이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주요 성분을 비교하면 빽햄은 한돈 85%, 스팸은 수입산 돼지고기 92%대다. 그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며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면서 양념류(추가 부원료)들이 들어간다. 끓였을 때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우리만의 양념이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일반 유통 채널을 통해 정가 판매할 경우에도 마진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려면 물류센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서 소매점까지 간다. 이렇게 발생하는 유통 마진이 보통 40~45% 정도”라며 “자사 몰에서 파격 행사를 할 수 있는 건 일반 유통을 통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보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져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가격을 내리겠다”며 “지금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27 10:4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