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 특수합금 전문 글로벌 공급망 관리업체(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GSCM) 스피어코퍼레이션(이하 스피어)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발사업체 스페이스X(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SpaceX)와 최초로 '10년+알파(α)'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스피어는 2023년도에 스페이스X의 벤더코드를 확보한 이후, 이번 계약을 토대로 2035년 말까지 10년간 니켈(Nickel), 초합금(Super Alloy) 등 고성능 특수합금을 공급하게 된다. 또 계약 종료 후 최대 3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외부 벤더사와 장기 계약을 잘 맺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협력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계약 규모는 10년간 총 1조5440억원 규모다. 이 중 초기 수요예측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77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확정 공급 예정인 물량이다. 이는 스피어의 지난해 매출액(26억원) 대비 2969%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횟수 증가에 따라 공급 물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연간 발사 횟수를 기존 5회에서 최대 25회까지 허가하며 대규모 발사 체계 확대를 공식화했다. 같은 달 30일 머스크는 ‘2025 스타베이스’ 강연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와 플로리다 공장을 합쳐 하루 3대, 연간 1000대의 스타십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항공시장 규모는 지난해 4766억 달러(한화 696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약 9168억 달러(1339조9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에 로켓 발사체용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합금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벤더사로, 희소성과 복합 매니지니먼트 능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스페아스X는 특수합금 소재 구매 분야에서 최소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공급망관리(SCM) 모델을 추개해 왔으며, 대표적인 SCM 사례로는 보잉(Boeing)과 TMX와의 계약 구조다. TMX는 글로벌 컨트롤 타워로서 수요예측, 재고 최적화, 부품 수령, 기술 검사, 조립 및 배송 등 보잉의 공급망 전반을 관리하는 10년간 3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1998년 체결한 뒤, 2008년 10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0월에는 TMX와 보잉의 파트너십 25주년을 밪아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피어는 최근 스페이스X와 연이은 특수합금 공급 계약 체결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합병이후 누적 수주 금액은 약 431억원으로, 이는 합병 전 라이프시맨틱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25억원) 대비 약 18배 규모에 해당한다. 스피어는 이번 장기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우주항공 특수합금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관리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등의 업체들과의 협력할 계획이다. 스피어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피어의 역량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 및 품질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장기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8-01 08:56:5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불화 이후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을 전면 재검토했었다고 전해졌다. 다만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검토 결과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국방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핵심 임무 수행에 필수적이어서 해지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려졌다. WSJ은 "미 정부 입장에서 머스크와의 결별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재사용 가능 발사체 기술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따라오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밀어붙이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해당 법안에 미국 연방 연비 기준(CAFE) 위반 시 벌금을 '0달러'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CAFE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평균 연비를 달성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기준을 맞추지 못한 제조사는 벌금을 내거나 탄소배출권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했다. 이 덕분에 탄소 배출 없는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는 그동안 남아도는 탄소배출권을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에 팔아 막대한 수입을 올렸으나,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는 테슬라의 수입 중 상당수를 증발시키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갈등이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소유 기업들의 정부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는데, 실제로 정부 관계자들이 이를 행동에 옮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방부와 나사 등 주요 연방기관에 스페이스X와의 계약 현황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 검토는 미 정부 독립기관인 총무청(GSA)이 주도했으며, 각 기관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의 가치를 측정하고 경쟁사가 더 효과적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성과 기록표'를 작성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악관과 국방부, 나사는 "스페이스X 계약 대부분이 국가안보와 우주탐사 임무에 매우 중요해서 중단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특히 △유인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대한 우주 화물 보급 △안보 관련 위성 발사 △군사 목적 인터넷 위성망 등에서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스페이스X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보잉과 로켓랩, 아마존의 블루오리진 등 다른 우주 기업들을 육성하려 하고 있지만 이들은 로켓 및 우주선 개발에서 기술적 문제와 지연을 겪고 있어 단기간에 스페이스X의 대안이 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불화 이후에도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을 추가로 수주하고 주요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59억달러(약 8조2216억5000만원) 규모 신규 계약을 체결해 안보 관련 발사 임무를 28회 수주하고, 5월에는 미 우주군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GPS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나사는 이달 말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ISS에 보낼 계획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20 13:11:07[파이낸셜뉴스] LK삼양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스페이스X, 원웹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공급 협정을 승인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LK삼양은 전 거래일 대비 12.20% 오른 2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스타링크코리아가 스페이스X와 체결한 국경 간 공급 협정과 한화시스템, 케이티샛이 유텔샛원웹과 각각 체결한 국경 간 공급 협정 등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공급에 관한 총 3건의 협정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스페이스X나 원웹과 같은 해외 사업자는 국내에서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가 해당 해외 사업자와 국경 간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페이스X는 한국에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스타링크코리아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원웹은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인 한화시스템, 케이티샛과 각각 협정을 체결했다. LK삼양은 앞서 스페이스X와 협력한 이력이 부각되며 장중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영상항법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별추적기는 오는 6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30 10:44:17[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DOGE 수장직에서 물러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자신의 특별정부공무원으로서의 시간이 끝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정부 지출 낭비를 줄이는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DOGE의 임무는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머스크가 X에 올린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행정명령과 함께 신설한 DOGE는 연방 정부 기관들의 과다 지출과 부패, 비리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별 정부 공무원으로 채용된 머스크는 130일 동안만 연방 정부에서 재직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30일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마침 만료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을 경영해야 하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참여가 일시적일 것임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를 “대단한 사람”으로 오래 남아있기를 원하지만 경영해야할 대형 기업들이 있어 언젠가는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DOGE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신설 행정명령 당시 내용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4일 해체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9 10:34:4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군사 화물 수송 목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LK삼양 등 수혜주에 장중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LK삼양은 전 거래일 대비 5.01% 오른 2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스페이스X 내부에서 스타십 관련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타폴’(Starfall)에 직원들을 추가 배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타십을 이용해 전세계에 군사 장비를 신속히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인 활용 노력과 연계돼 향후 영향력 확대에 증권업계 관심이 쏠린다. LK삼양은 광학 전문기업으로, 열화상 카메라 및 머신비전 렌즈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영상항법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별추적기를 오는 6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할 예정으로 관심을 모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0:21:24【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미국의 민간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베트남 통신사업에 진출한다. 22일 미국 등 현지 소식에 따르면 스페이스X 관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 통신 인프라 개발에 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팀 휴즈 수석 부사장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내 통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총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베트남 전역, 특히 외딴-국경-도서 지역에 고속 위성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스페이스X는 1단계로 10~15개의 지상국을 베트남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는 “스페이스X는 베트남에 안정적이고 현대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여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전통적 통신망이 도달하기 어려운 지역의 연결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응우옌 홍 디엔 장관은 "스페이스X의 장기적 투자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책적, 법적 측면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가 정보기술, 청정에너지, 기술 이전, 고급 기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베트남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5년 3월 23일 베트남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통제된 시범 형태로 시행이 승인됐다. 스페이스X가 베트남에서 통신 서비스 사업자 법인을 설립한 후 시범사업을 거쳐 2031년 1월 1일 이전까지 최대 5년간 진행된다. 시범 기간 중 예상 가입자 수는 약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2 12:27:12[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최남단에 '스타베이스'(Starbase)라는 이름의 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기지가 있는 곳으로 머스크가 자체 설립한 도시다. 3일(현지시간) 등 NBC 뉴스 등 외신은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 주민들이 이날 주민투표를 진행해 찬성 216표, 반대 6표로 지역명을 스타베이스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근처 해안가에 위치한 스타베이스는 면적 4.6㎢ 규모의 작은 마을로, 스페이스X가 2012년 이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기 전까지는 인구가 희박했다. 이후 스페이스X 직원들이 거주할 사택과 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투표권이 있는 주민 283명 대부분은 스페이스X 직원들이고 머스크도 이 곳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머스크는 보카 치카라는 이름의 이 마을에 '밈스 스트리트'(Memes Street)라는 도로명, 거대한 흉상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스페이스X 직원들이 이 지역을 새 지방자치단체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을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카운티 판사가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면 스타베이스는 공식적으로 텍사스의 자치단체가 된다. 수년 전부터 독립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머스크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 투표 결과를 알리며 "텍사스의 스타베이스는 이제 실제 도시가 됐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캐머런 카운티도 X에 "도시가 되는 것은 우주에서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공동체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또 시장과 시의원 2명 등 도시의 첫 선출직 공무원 3명도 승인했다. 모두 전직 또는 현직 스페이스X 직원들이며 경쟁자 없이 출마해 당선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1:34:49[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시제 제작한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이날(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해 발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4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1호EO·IR위성과 2024년에 두 차례에 발사성공한 SAR위성에 이은 것이다. 고효율, 고해상도 성능의 네 번째 중형급 정찰위성이다. 감시정찰위성을 통해 우리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핵 미사일의 가시적인 위협상황 등의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과 전자 광학(EO)·적외선 장비(IR) 탑재 위성을 군집하는 국방 감사정찰 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KAI는 201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SAR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했다. SAR위성체 시제 제작업체로서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등 개발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하다. KAI는 밀집지역 다중 표적을 신속 지향할 수 있는 민첩한 고기동 플랫폼을 개발한다. 고해상도 SAR센서 및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탑재한 탑재체와의 통합 및 시험을 통해 425사업 위성체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KAI는 국방과학연구소와 2023년부터 초소형 SAR검증위성 개발사업 참여하고 있다. 향후 성공적인 초소형위성 검증위성 개발과 군집 운영으로 425위성과 함께 주요 관심지역을 24시간 빈틈없이 들여다보는 감시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30년 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425사업을 비롯하여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다양한 중대형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온 KAI는 사업 확대를 위해 작년 7월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민간 최초로 4t급 대형 열진공 챔버(Thermal Vacuum Chamber)를 구축하며 소형부터 대형위성까지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원스톱으로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 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4호기 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정찰능력 강화는 물론, 한국이 전 세계 우주강국들과 비견할 수 있는 위성 개발기술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KAI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전문 기업으로 위성과 재사용발사체, 우주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우주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2 16:19:1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의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7천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달러(약 8조6천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달러(약 7조7천513억원), 블루 오리진이 23억달러(약 3조3천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미 우주군은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 임무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우주군 프로젝트는 지구 주위를 도는 다양한 궤도 위성 발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로 분류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는 일은 과거 오랫동안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수주는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이날 수주 소식을 전하는 스페이스X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로 "전체 임무의 60%를 따낸 것은 후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모든 스페이스X의 경쟁사들을 합쳐도 나머지 40%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아직은 거기(성공할 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고 썼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4-05 10:19:5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마존은 오는 9일 낮 12시(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첫 위성(KA-01)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첫 번째 운영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라지예프 바디알은 "우리는 지금까지 제작된 가장 진보된 통신 위성 중 일부를 설계했다. 모든 발사는 네트워크에 더 많은 용량과 커버리지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단순한 테스트 발사가 아니라 상용화될 위성 설계를 실제로 우주로 보내고 한 번에 다수의 위성을 배치하는 첫 번째 시도이자 카이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카이퍼 구축을 위해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플로리다에 1억2000만 달러를 들여 발사 전 처리 시설을 착공했다. 이번 발사로 카이퍼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이미 7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0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