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의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7천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달러(약 8조6천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달러(약 7조7천513억원), 블루 오리진이 23억달러(약 3조3천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미 우주군은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 임무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우주군 프로젝트는 지구 주위를 도는 다양한 궤도 위성 발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로 분류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는 일은 과거 오랫동안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수주는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이날 수주 소식을 전하는 스페이스X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로 "전체 임무의 60%를 따낸 것은 후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모든 스페이스X의 경쟁사들을 합쳐도 나머지 40%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아직은 거기(성공할 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고 썼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4-05 10:19:5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마존은 오는 9일 낮 12시(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첫 위성(KA-01)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첫 번째 운영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라지예프 바디알은 "우리는 지금까지 제작된 가장 진보된 통신 위성 중 일부를 설계했다. 모든 발사는 네트워크에 더 많은 용량과 커버리지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단순한 테스트 발사가 아니라 상용화될 위성 설계를 실제로 우주로 보내고 한 번에 다수의 위성을 배치하는 첫 번째 시도이자 카이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카이퍼 구축을 위해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플로리다에 1억2000만 달러를 들여 발사 전 처리 시설을 착공했다. 이번 발사로 카이퍼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이미 7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06:05:10[파이낸셜뉴스]중국의 투자자들이 xAI, 뉴럴링크,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업들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로 xAI, 뉴럴링크, 스페이스X 같은 머스크의 비상장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많지만 중국 자본의 미국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T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세 명의 자산관리사는 자신들이 지난 2년간 머스크의 비상장기업 주식 3000만달러어치(435억원 상당) 이상을 중국 투자자들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SPV를 통한 투자는 불법은 아니지만,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가능성과 중국 자본의 미국 정치에 대한 입김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렉 시저스 선임연구위원은 "머스크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중국과 그렇게 많은 관련성이 있으면서도 어떻게 계속 미국 정부 개혁의 적임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자본의 머스크 기업 투자는 투자자들의 이윤 추구 목적으로, 기술 이전이나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투자자들의 머스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중국 항저우의 한 투자회사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는 수백 명의 중국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사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1인당 최대 20만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면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미국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향후 3년 이내에 3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홍보했다. 중국에선 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부유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 몇년 동안 중국 정부가 고강도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처 찾기에 애를 쓰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0 01:14:36우주항공청이 2023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차사대발사체를 스페이스X의 '팰콘9'처럼 재사용발사체로 개발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한 궤도수송선(OTV)을 개발해 인공위성이나 우주탐사선을 더 다양한 방법으로 쏘아올리고, 누리호 등 국내 발사체를 연간 최대 20회 이상 반복발사함으로써 우주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25일 방효충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총 7건의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대한민국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 3건과 차세대발사체사업 개선 추진계획,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계획,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 등이다. 우주항공청이 이날 상정한 임무본부별 3개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우주수송은 2032년까지 재사용발사체를 개발, 누리호가 3만달러였던 ㎏당 발사비용을 1000달러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도 지금까지 2027년 6차 발사까지 계획돼 있는 것을 2028년 이후에도 지속하면서 연간 발사횟수를 최대 20회까지 늘려 우주수송산업 생태계 유지 및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 중반까지 궤도수송선을 개발해 국내 발사체의 수송능력 향상 및 임무 다각화를 꾀한다. 궤도수송선은 우주발사체로 특정 궤도에 오르면 원하는 궤도로 위성이나 물자를 수송하고 우주쓰레기 처리, 인공위성 연료 재급유 등을 수행한다. 인공위성에서는 해상도 10㎝급 초고해상도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저비용 플랫폼을 활용해 초저궤도위성과 정지궤도위성을 연결하는 다층궤도 항법시스템을 개발한다. 우주탐사는 세계 최초로 L4 태양권 우주관측소를 구축해 우주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 우주과학탐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화성까지 탐사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7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입해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과 6년간 3200억원의 예산으로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25 18:08:09[파이낸셜뉴스] 최근 AI 챗봇 ‘그록(Grok)’ 출시로 일론 머스크의 두 대표 기업, 스페이스X(SpaceX)와 테슬라(Tesla)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SpaceX)가 머지않아 테슬라(Tesla)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가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테슬라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및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로켓 발사 시장에서 2024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위성 발사의 85% 이상을 스페이스X가 수행,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가 가지고 있는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은 2024년 기준 114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 가입, 전 세계 위성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며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또한 스페이스X의 또 다른 핵심프로젝트인 스타십(Starship)은 차세대 초대형 로켓 개발을 통해 향후 우주 화물 운송·인류 수송·우주 여행 시장을 개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기업가치는 최근 35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미국 월가 및 매체들은 10년 내 1조~2조 달러 기업가치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논함에 있어 핵심은 주요 사업 부문의 잠재 가치다. 크게 두 축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Starlink)”와 차세대 초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의 가치 상승 가능성이 테슬라를 앞지를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스페이스X가 평가받은 3500억 달러 중 약 65%인 2275억 달러가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의 가치이며 나머지 35%가 로켓 발사 등 나머지 사업부의 가치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스페이스X 매출의 60% 이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스타링크가 향후 전체 매출과 이익의 75~80%까지 비중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스페이스X의 사업모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TMF Associates는 2030년 스타링크 매출이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러한 실적 추정에 테슬라와 비슷한 주가수익배수(예: EBITDA의 60~70배)를 적용하면, 스타링크 사업만으로도 10년 내 1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해,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 수준(1조 달러 안팎)을 스타링크 하나로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금융기관들의 이러한 분석은 스페이스X의 잠재력이 아직 시장에서 저평가되었다는 시각과 맞물려 있다. 실제 로이터의 금융 분석 코너 Breakingviews는 “궁극적으로 스페이스X가 왜 이렇게 ‘저평가’되어 있고, 테슬라는 왜 그렇게 ‘고평가’되어 있는지가 분명치 않다”며, 머스크의 진정한 미래 먹거리는 지상이 아닌 우주에 있음이 점차 명확해질 것이라고 평한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BYD, 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진출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중이고 2024년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 가격 인하 경쟁 심화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로보택시, 완전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의 실현 가능성 불확실도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높은 평가 배수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페이스X가 향후 더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스페이스X의 사업 확장 속도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테슬라를 능가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론(Ron Baron)도 “2030년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테슬라보다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의 IPO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사의 성장성이 지속된다면, IPO(기업공개) 이후 평가액이 1조~2조 달러에 도달해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월가의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테슬라는 머스크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래의 가장 강력한 머스크의 회사는 테슬라가 아닌 스페이스X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업계는 보고 있다. 스페이스X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머스크 제국’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언급한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도 스페이스X야말로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조만장자)’로 만들 회사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9 13:53:09[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이 대체자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그룹 박현주 회장이 해외 진출을 통한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20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주요 딜을 소싱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부터 스페이스X, X, 인공지능(AI) 개발사 xAI 등에 약 8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스페이스X, X 등의 현재 가치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투자 당시보다 약 1.5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은 이 외에도 주요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와 호주 시드니 등의 호텔에 투자했다. '포시즌스 시드니'는 2013년 9월 투자 당시보다 지난해 9월 기준, 79.3% 오른 6억1000만호주달러(약 5500억원)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페어몬트 하와이 오키드'는 2015년 5월 투자 당시 대비 68.9% 오른 3억8000만달러(약 5500억원)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대체자산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복잡하고, 마켓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미래에셋은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를 통해 글로벌 IB로서 전문성과 수익성을 모두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감한 해외 인수합병(M&A) 전략은 미래에셋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 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 시장 진출을 해야 한다"라며 "미래에셋은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를 하면 가치가 상승한다는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해 전략적 M&A와 주식 관련 투자 등에 관여하고 있다. 그는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글로벌X'와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래에셋 쉐어칸'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관계자는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해 2027년부터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을 창출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21년간 해외 진출을 통해 19개 지역, 47개의 해외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자기자본 21조원, 글로벌 고객자산 840조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20 14:22:38[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장거리 우주선인 ‘스타십’이 7차 시험비행에서 공중 분해됐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이전 시험 비행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1단 로켓 부스터를 분리했으나 분리 이후 신호가 끊겼다. 스페이스X 측은 "비행 시작 후 8분 30초 만에 우주선과의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우주선을 잃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중계를 맡은 기술자들은 우주선과 연락이 끊길 무렵에 스타십의 엔진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추락 원인을 파악하려면 며칠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우주선과 분리된 1단 부스터는 계획대로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관계자들은 스타십의 엔진 6개가 상승중에 차례로 꺼졌으며 결국 기체가 "계획과 다르게 급격히 분해되었다"고 표현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CEO를 겸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용 장거리 우주선인 스타십을 개발하면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과 11월, 지난해 3월과 6월, 10월,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구 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초반 4차례 시험에서는 실패가 반복되었으나 5차 시험부터는 목표한 비행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머스크를 차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6차 시험을 참관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7차 시험에서 스타십의 화물 수송 능력 및 위성 배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10개의 인공위성 모형을 실어 지구 궤도를 향해 발사했다. 스타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17 10:08:49대한민국 선박 총 300척이 올 상반기 스타링크 위성통신서비스를 도입해 망망대해에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번 출항하면 통상 반년 이상 바다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운협회는 지원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최대 1000척 이상의 선박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회원사들이 출연한 선원기금을 활용해 300척의 선박에 스타링크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스타링크 국내 도입이 임박한 만큼 공식 허가가 나오면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가 도입되면 선원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6개월 이상 장기간 항해를 하는 선박에 고속통신망은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지원하는 필수요소로 꼽힌다. 최근 기업들이 선원 복지 강화를 추진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온라인 강의 △게임 등 고속통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선박들이 스타링크 도입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외 선박은 해외 허가를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 중이지만, 국내 선사의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규정에 따라 도입이 제한돼 왔다. 국외 사업자가 국내에서 기간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협정을 맺고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해운협회는 당국 승인 시점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개별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회는 현재 HMM,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등 대형 해운사를 포함해 국내 179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링크 도입사업은 올해 2·4분기(4~6월)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 초 도입이 예상됐으나, 스페이스X가 기술기준 변경을 요청하면서 행정예고 종료가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재입법 예고가 마무리된 후 규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다만 3월까지 국가 간 공급협정이 체결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해운협회의 스타링크 도입사업도 4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설계·운영하는 저궤도(LEO) 위성통신 시스템으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 고속·저지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링크 단말기에 대한 기술기준 행정예고는 이날까지 진행되며, 이후 △법제처 심사 △국무조정실 규제 심사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국내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15 18:30: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베팅한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겹경사를 맞았다. 자신이 공동창업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가 이날 3.4% 급등하며 414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한 데다 비상장사인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기업 가치가 3500억달러(약 500조9000억원)를 돌파했다. 기업가치가 지난 6월 자사주 매입 당시 추산됐던 2100억달러에 비해 반년 사이 67% 폭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급등세를 더해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6일 이후 미 대선 이후 69% 폭등했다. 이날은 23.78달러(5.93%) 폭등한 424.77달러로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로는 71% 폭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보유 자산 가치가 500억달러(약 71조원) 불어났다. 이에따라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산 가치가 4000억달러를 넘는 인물이 됐다. 이날 그의 보유 자산 가치는 4392억달러(약 62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CNBC는 스페이스X의 자사주 매입을 토대로 할 때 기업가치가 3500억달러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185달러에 투자자들을 포함해 내부자들로부터 주식 12억5000만달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이면서도 자본을 확대하는 대신 기존에 보유한 자본으로 자사주 매입이라는 이례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 재무상태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준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대개 연중 약 두 차례 이런 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다. 아직 비상장사여서 주식을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어려운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기업 가치 상승의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아예 새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이 규제완화 정책을 진두지휘하면서 성장세에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스페이스X는 미 위성 발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강력한 힘을 내는 팰컨 로켓을 무기로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로켓발사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며 버티기조차 버겁다. 스페이스X의 캐시카우는 현재 위성 인터넷 사업 부문인 스타링크 사업이다. 지금까지 약 7000개 위성을 저고도 궤도에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 수가 약 500만명에 이른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3500억달러는 미 주요 방산업체들의 시가총액 합계도 넘어선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사였다면 시총 25위로 존슨앤드존슨(J&J)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사이가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12 02:55:44[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약 501조원)로 평가 받았다. 이는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5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은 이 기업 주식을 한 주당 185달러로 평가해 12억5000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 거래를 했다. 이는 3개월 전의 주당 112달러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이 평가액에 전체 주식 수를 곱하면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321조7713억원으로, 상장도 안한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한국 시총 1위 기업을 크게 웃돈 것이다. 외신은 이번 거래로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이 됐고, 이런 시가총액은 일부 대형 상장 기업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대폭 오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일등 공신인 머스크가 정부 관련 사업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민간 협력사들의 위성이나 화물, 우주인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로켓 발사 사업 등을 통해 우주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2-11 16:4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