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모로코-스페인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사하라 사막옆 마을 하실라바드에서의 멋진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기 위해 북쪽 텐지어메드항으로 길을 떠난다. 길 옆에 야자수로 된 숲이 우거져있는 광경이 신기하다. 주변 언덕과 흙은 메말라서 버석버석 갈라질 정도인데 어떻게 저리 많은 야자수들이 숲을 이룰정도로 있는걸까? 아마도 중심에 시내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항구까지는 800km가 넘는다. 이틀은 꼬박 가야한다. 가는 길에 이프란, 페스, 쉐프사우엔등 유명 관광지가 있지만 6월 말 모로코의 더운 날씨에 호되게 혼나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온도가 낮은 북쪽으로 서둘러 가고싶었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우리는 까브리를 한국으로 보낼 방법을 열심히 알아보았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카르타헤나, 벨기에의 앤터워프 등 여러 항구에 문의하고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 등이 쉽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거기에다 '전쟁중인 러시아에서 유럽을 입국한 차량은 배로 보낼 수 없다'는 뜬소문이 돌아 우리를 더 불안하게 했다. 그러다가 다행히 독일의 브레머하펜의 한 선적회사에서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하고 또 출항 날짜도 맞출 수 있어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벌써 두달 전부터 배편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찾기가 어려워 다시 유럽, 동유럽을 지나 러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몇달을 생고생을 하며 육로로 돌아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절망적인 마음까지 들던 터라 독일쯤은 뭐 날아서라도 갈 것 같았다. 한국에서 배로 까브리를 싣고 출국할 때도 행정절차가 꽤 복잡해서 여러 서류를 받고 하느라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었는데 돌아가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다.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페스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자고 일어나니 밖에서 난리가 났다.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놀라 창밖을 보니 사람들이 공터에서 양을 죽이고 있었다. 모로코 사람들은 아무데서나 도축을 하나 싶어 눈이 휘둥그레지고 좀 무서워졌다. 그런데 숙소를 나와 이동하던 도중에도 길가에 계속해서 양을 죽이거나 피로 얼룩진 무더기가 보여 이게 그냥 도축이 아니구나 싶었다. 찾아보니 모로코에는 6월에 "이드 알 아드하" 라는 양 희생제가 있는데 하필 우리가 그날 그 도시를 지났던 것이었다. 이 축제를 위해 양과 염소가 전국적으로 500만~700만 마리가 도축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숫자이다. 온 나라가 피로 물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생전 그렇게 많은 피와 동물부산물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텐지어메드 항에 도착했다. 배는 왕복표를 샀기에 체크인해서 잘 받았고 세관검사장에서도 시간은 좀 걸렸지만 크게 까다롭지 않게 잘 통과되었다. 항구에 들어가 우리가 탈 배앞에 줄지어 선 차들 뒤에 줄을 섰다. 배를 타고 한두시간 걸려 금방 스페인에 도착했다. 이슬람인 모로코는 뭔가 불편하고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자 뭔가 문명세계로 돌아온 안도감이 느껴졌다. 다시 EU로 들어간다. 간단한 검사를 받고 입국부스를 지났는데 서류를 마무리하러 옆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탄이 다녀왔더니 갑자기 시동이 안걸린다. 무슨 일일까? 기름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잘 움직이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안걸리다니. 우즈벡 누쿠스에서의 악몽이 생각났다. 하지만 이곳은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하니 최악의 경우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다행이다. 그래도 만약 견인차를 부르고 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탄은 스타트모터가 안돈다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시동을 다시 걸어보려 노력을 했다. 그래도 배에서 멈추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만약 배에서 시동이 안걸렸으면 다시 모로코로 돌아가야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했다. 탄이 차에 한국에서 지인이 여행선물로 주신 시동용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해봐야겠다고 한다. 짐속 깊숙한 곳에서 보조배터리를 찾아 꺼냈더니 6개월이상을 그냥 방치해서 완전히 방전된 상태였다. 일단 보조배터리 충전부터 해야했다. 한시간동안 차의 캐빈쪽 배터리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했다. 충분히 충전되었음을 확인하고 차량 아래의 배터리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니 "부릉~"하고 시동이 걸렸다! 와!!! 이야, 이걸 안가져왔으면 어쩔뻔했는지. 선물을 주신 하선생님께 감사인사가 절로 나왔다. 돈도 돈이고 시간도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렇게 잘 해결되다니 너무 감사했다. 보조배터리를 떠올린 탄에게도 매우 칭찬. 한국같으면 전화 한통이면 긴급출동 서비스가 바로 와서 간단히 해결이 가능한데 아무도 모르는 해외에서 이런 경우가 생기면 정말 답이 없는데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국경앞에서 2시간반을 멈춰서 마음고생을 했지만 잘 해결된 것에 감사하며 서로를 토닥였다. 스페인의 우브리케(Ubrique)라는 마을에 저렴한 숙소가 있어 찾아갔다. 모로코의 더위에 지쳐 에어컨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았다. 비탈진 언덕에 있는 마을에 우리 숙소도 무척 경사진 곳 위쪽이어서 가격이 비교적 쌌나보다. 까브리는 아래쪽에 주차하고 짐을 낑낑들고 경사길을 올라가야했다. 숙소는 작고 1층은 주방, 2층은 침대가 끝이었지만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어 더 바랄 나위가 없었다. 이곳에서 몇일 쉬며 더위에 지친 체력을 회복했다. 기력이 좀 회복되고나서는 골목이 많아 가볍게 골목길을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다. 잘 쉬고 재충전해서 다시 떠날 힘을 얻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fw43IIaoh2A?si=Kj3n1YZi7Iwb24n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8 19:15:41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안도라를 뒤로하고 드디어 스페인에 왔다. 국경을 지나 머지않은 곳에 유명한 절벽마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스페인으로 넘어오자 낮은 평야와 아름다운 시골마을들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까스텔폴리트 데 라 로카(Castellfollit de la Roca)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작은 마을로 50m 높이의 현무암 절벽 위에 위치해있다. 마을에 들어가면 정경을 볼 수 없기에 마을로 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 좋은 스팟을 찾아왔다. 긴 절벽 위에 붉은 색 지붕의 오래된 유럽풍 집들이 빼곡히 서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우리 말고도 다른 관광객들도 비슷한 위치에서 사진을 많이들 찍었다. 다음은 헤로나(Girona)에 왔다. 주말이어서인지 공원마다 사람이 엄청 많다. 까브리를 길가에 세워두고 골목길을 지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헤로나 대성당을 찾아왔다. 탄과 나, 우리 둘다 그 드라마를 너무너무 좋아했어서 꼭 와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그리 웅장해 보이지가 않아서 좀 의외였는데 드라마에서는 CG로 처리를 많이 했다고 한다. 게다가 꽃 축제를 하는 중이었는지 계단을 온통 꽃으로 장식해두어서 전혀 다른 곳처럼 보였다. 울긋불긋 꽃계단을 배경으로 왔다간다는 인증사진을 찍었다. 근처를 걷다가 빵집에 진열된 도너츠가 너무 맛있어보여 하나 사보았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도너츠냐. 탄이랑 사이좋게 한입씩 먹었다. 이제 한시간 반 거리의 바르셀로나로 간다.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림같이 떠있는 아래 멋진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 한대가 앞에서 비상등을 켜고 창을 내려 손을 내밀며 자꾸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한다. 나는 놀라서 "어? 우리차에 무슨 문제 있는거 아니야? 저 차가 서라고 하는거 같은데?"라고 하자 탄이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세우면 안돼. 저거 사기꾼이야."라며 그 차를 앞질러 달렸다.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탄이는, 인터넷에서 봤는데 스페인 등지에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식으로 차를 세우게 해서 바퀴나 후미등이 잘못되었다며 밖으로 나오게 한 후 다른 패가 차안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또 다른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큰 트럭이 보이자 탄이는 그 승용차가 우리 차를 세우지 못하도록 트럭 뒤에 바짝 붙어서 갔다. 탄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탄이가 미리 그 이야기를 알지 못하고 그냥 차를 세웠으면 어떻게 됐을까. 방심했으면 범죄의 표적이 됐을 것이라 생각하니 아찔했다. 현명하게 잘 피한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잘 알아차렸다고 탄을 칭찬해주었다. 대도시에는 언제나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우리같이 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특히 스페인에서 도둑맞은 일이 많다고 들었어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정말 사건사고는 한순간이다. 나중에 안전한 곳에서 차를 세우고 까브리를 살펴보았지만 역시 아무 이상이 없었다. 바르셀로나에 와서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봐야할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La Sagrada Familia)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 속에서만 보았던 그 특별한 건물이 내 눈 앞에 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대표적인 작품.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완성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대공사가 진행중이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얼마 안남은 모양이다. 앞을 지나가며 보니 정말 세계 어느곳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조형의 성당이다. 이것을 어떻게 사람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가우디 외계인설에 나도 동참하고 싶어진다. 성당 내부는 뭐 다른 곳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며 외부만 감상했지만 터져나오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저녁은 모리츠 맥주공장에서 하기로 했다. 맛있는 생맥주와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장소여서 꼭 와보고 싶었다. 여러가지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와 맥주캔으로 만든 치킨을 주문했다. 여러 맥주 시음도 좋았지만 치킨은 눈이 똥그래질만큼 정말 맛있었다. 간만에 적당히 시끄럽고 흥겨운 분위기의 호프에서 탄이와 맥주잔을 부딪치며 맛있는 치킨을 먹으니 너무너무 좋았다. 여행 중임을 잠시 잊고 주변 사람들을 보며 일상에 녹아드는 기분이었다. 스페인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 여러 사람에게 카우치 요청을 보냈지만 답장조차 안온다. 바르셀로나는 숙소비용도 너무 비싸고 차박하기는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 하루만에 도시를 떠났다. 고속도로에서 밤을 맞아 화물차들이 쉬었다가는 휴게소 같은 곳에 들어가 차박을 했다. 땅이 편평하고 도로에서 가장 먼쪽에는 찻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정말 간만에 꿀잠을 잤다. 도로이긴 하나 스페인이라는 악명 높은 곳이기에 혹시 차창을 깨도 가져갈 것이 없도록 운전석쪽에 웬만한 것들은 다 치웠고 운전석과 통하는 문과 외부로 나가는 문에 온갖 시건장치를 2중, 3중으로 하고 잤다. 다행히 아무 일이 없었다. 바르셀로나 부근의 5월의 아침기온은 약 15도로 다니기 매우 선선하고 좋은 날씨이다. 함께 밤을 보낸 트럭들이 주변에 서있었는데 매우 든든하다. 이런 곳에는 좀도둑이나 강도가 있기 힘들다. 커다란 트럭사이 까브리도 "나도 트럭이다."라는 듯이 끼어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한국의 휴게소와는 비교할 순 없지만 스페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식당,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어 캠핑카로 차박하며 여행하기에 매우 좋았다. 게다가 한쪽 구석에서 발견한 신문물. 오물버리는 시설을 발견하고 매우 반가웠다. 누가 봐도 캠핑카에서 오물을 버리는 그림이 아이콘처럼 표시판에 그려져있어서 우리도 까브리를 대고 남 눈치볼 것 없이 오수통을 비우고 변기도 깨끗이 비웠다. 여행하면서 이런 곳은 처음 만나는 터라 너무 좋았다. 항상 오수처리할때면 사람이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버리거나 낑낑거리며 숙소에 가지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버리는 등 마음이 좀 찜찜하고 힘들었었는데 이런 곳이 좀 많았으면 훨씬 캠핑카 여행이 즐거웠을 것 같다. 옆에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도 있어서 오수를 비우고 통도 깨끗하게 헹굴 수 있어 완전 좋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4시간가량 달려 발렌시아(Valencia)에 도착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 공원 옆에 차들이 주차한 곳에 빈자리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주차를 잘했다. 큰 도시는 언제나 주차가 어려웠는데 발렌시아는 주차가 용이했다. 발렌시아는 프랑스의 베르나르씨가 꼭 가보라고 강추한 곳이었다. 빠에야가 그렇게 맛있고 시장에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반드시 가보라고 권해주셨어서 기대가 컸다. 구글에서 평점이 높은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발렌시아의 향토음식이라는 빠에야와 한국에서도 즐겨먹던 감바스 알 아히요를 본토에서 먹어보겠다며 찾아가는 길이다. 차를 세운 곳에서 조금 떨어져있어 걷기로 했는데 발렌시아의 거리는 우리가 간 곳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유럽의 고풍스러운 건물 같지 않고 수수하고 평범했지만 햇살이 좋아서인지 거리가 무척 예뻐 보였다.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길이어서 더 그랬을까? 거리에 빗물받이 우수관에 사람얼굴이 앙증맞게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안티베의 골목이 생각났다. 아랍식으로 타일로 외관을 온통 장식한 집도 지나고 이것저것 구경하며 가다보니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식당이 나왔다. 스페인 식당은 예약을 안하면 못 온다고 그래서 와이파이를 찾아 애써 예약을 하고 왔는데 웬걸, 테이블이 거의 다 텅 비어있다. 그냥 왔어도 아무 문제 없었겠네. 자리에 안내되어 앉자 친절한 서빙하는 분이 영어메뉴를 원하냐고 물어본다. 매우 감사감사. 영어 메뉴가 있어서 다행이다. 예전에 중미를 다닐 때 탄이와 스페인어를 3주가량 배운 적이 있지만 식당서 메뉴를 보는 것은 어림도 없다. 여러 요리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생각하고 온 감바스 알 아히요와 바닷가재 빠에야를 주문했다. 일반 빠에야도 있었는데 이왕 레스토랑까지 와서 먹는데 좀 고급지고 맛있게 먹자 싶어서 무리를 했다. 감바스가 나왔는데 오, 한국에서 보던거와는 매우 다르게 커다란 대하만한 새우가 긴 접시에 가지런히 줄세워져 나왔다. 한국에선 동글동글 껍질이 까져있는 중간 정도 크기의 새우들이 올리브오일에 푹 담가져서 나왔는데 일단 모양부터 달랐고 내가 생각하던 그 감바스가 아닌 그냥 되게 멋지고 싱싱하고 고급스러운 새우요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뒤이어 빠에야도 나왔는데 일단 비주얼이 대박이다. 커다란 턱이 낮은 쟁반같은 냄비가득 밥이 깔려있고 그 위에 커다란 바닷가재가 통으로 올려있었다. 하지만 먹어보니 쌀이 많이 딱딱해서 부드러운 밥만 먹어본 촌스러운 우리는 빠에야와 친해질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간이 너무 짜서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준비성 좋은 우리는 포장용기를 준비해왔기에 그나마 먹을만한 가재만 싹 먹고 쌀은 박박 긁어모아 통에 담았다. 까브리에 가져가서 저녁으로 더 푹 익혀 먹을 생각이다. 디저트로 사장님이 추천한 홈베이킹 치즈케이크는 라즈베리 잼이 올라간 것이 정말 맛있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N2LrYSYslFY?si=THp9EEoIbPnw_Iwj>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0 13:15:3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에서는 슈퍼 엔저에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유럽 패키지 상품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25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1일~5월 31일) 인기 여행지는 주문 수를 기준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국, 이탈리아·스위스, 북유럽 순이었다. 방송 1회당 주문액 기준으로는 우유니별빛·마추픽추·이구아수 폭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중남미 5개국 투어'도 인기가 높았다고 CJ온스타일은 전했다. 중남미 상품은 1000만원대의 고가에도 1000여건의 상담 문의가 접수됐다고도 덧붙였다. CJ온스타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해외여행 붐이 일고 있고, 하이브리드 항공사(대형항공사+저가항공사)가 여름 성수기 유럽 전세기 운영으로 가격 장벽이 한층 낮아지면서 유럽 여행지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온스타일은 이런 추세에 맞춰 하반기 유럽지역 및 중남미 등 장거리 여행 패키지 편성을 더욱 강화한다. 오는 29일에는 '본김에 세계여행'에서 에어프레미아 항공으로 합리적으로 떠날 수 있는 북유럽 상품을 선보이며, 30일에는 '꽃보다 여행'에서 아시아나 항공으로 떠나는 인기 유럽 여행지 특집전을 진행한다. 오는 7월에도 '꽃보다 여행'을 통해 중남미, 남프랑스 등 인기 여행지 소개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정필 CJ온스타일 여행Cell 팀장은 "유럽 여행지의 경우 가이드 등 해설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데다 비용측면에서 합리적인 패키지여행 상품이 인기"라며 "자유여행, 식사 포함 등 다채로운 구성의 상품을 하반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5 09:17:36[파이낸셜뉴스] 교원투어의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테마 여행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여행에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접목한 ‘MZ PICK ‘ 유럽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MZ PICK 유럽은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여행상품 4종이다. 각 국가별 문화 및 지리적 특성에 따라 여행 테마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여행 선택 시 여행지에서 자신의 가치와 취미를 적극 즐기려는 MZ세대 문화를 겨냥해 상품 단가를 무조건 낮추기 보다 경험의 질을 높였다. 이번 유럽 라인업 확장으로 여행이지의 MZ PICK 여행상품은 동남아, 동아시아, 미국, 괌사이판, 호주 등 총 36개 도시별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MZ 픽 유럽의 첫 번째 여행지는 ‘스위스’다. 다양한 하이킹 코스로 구성해 알프스 대자연을 직접 두발로 걸으며 체험할 수 있으며, 친환경을 실천하는 여행 상품이다. 하이킹 코스는 소요시간 1~3시간 정도의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구성해 초보자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마테호른 하이킹을 비롯해 웅장한 융프라우를 한눈에 담은 후 피르스트 전망대에서 그린델밭트로 내려오는 하이킹, 절벽에 붙어 있는 에셔산장을 볼 수 있는 에벤알프 하이킹, 겜미패스 하이킹 후 알프스 최대 온천도시 로이커바트에서 즐기는 온천욕, 수네가 전망대와 라이호수 하이킹 등 다양하다. 스페인은 미식의 나라답게 현지 식문화 체험을 결합했다. 카탈루나 식문화의 근원지라 불리는 보케리아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스페인 정통요리 타파스와 빠에야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가 준비돼 있다. 프랑스는 문화예술과 파리지앵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노르망디 투어 코스는 도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이 남긴 흔적과 작품 배경이 된 항구, 에트르타를 둘려보며 예술 감성을 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오스트리아 전통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전통의상 던들을 입고 모차르트 생가나 단골집 등 모차르트 발자취를 따라 걷거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처럼 미라벨 정원에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2-16 17:13:51[파이낸셜뉴스]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보겠다며 스페인에서 카타르까지 도보여행을 나선 스페인 축구팬이 이란에 억류됐다. AFP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월 카타르를 향해 도보 종단길에 나섰던 올해 41세의 산티아고 산체스 코헤도르라는 스페인 남성이 이란으로 간다는 소셜미디어 글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족들은 스페인 외교부에서 그가 이란에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코헤도르는 11월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 개막전을 보기 위해 지난 1월 도보 여행길에 나섰고, 이달 초 연락이 두절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도하는 7000km가 넘는다. 직항 여객기를 타도 6시간 45분이 걸린다고 AFP는 전했다. 코헤도르는 그러나 이달 1일 이라크 북쪽에서 이란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셜미디어 글을 끝으로 소식이 없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그동안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코헤도르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뒤 가족에게 카타르로 향하는 배를 타러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구로 간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후 한 달 가까이 연락이 없었고, 이에따라 가족들이 스페인 경찰과 외교부에 실종 신고를 했다. 코헤도르의 어머니는 스페인 방송과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아들이 현재 이란에 억류돼 있으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주재 스페인 대사가 코헤도르 면회가 가능하도록 요청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보겠다며 카타르를 향한 대장정에 올랐던 코헤도르가 이란에 억류된 사실은 확인됐지만 그가 왜 붙잡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이란 시위에 연루돼 체포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에서는 현재 한 여성이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인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뒤 권위주의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가 4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22세의 마흐사 아미니가 지난달 체포됐다가 의문사 하면서 전국적으로 여성, 남성 가릴 것 없이 대규모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외국인을 다수 체포했다. 이 안에 코헤도르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9 03:13:31미식의 계절 가을을 맞아 호텔업계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주제로 미식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인 요리를 맛보며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여행지에서의 추억도 되살릴 수 있다. 해외로 멀리 떠나는 대신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음 프로모션들을 소개한다. ■ 반얀트리 서울, 동서양이 어우러진 ‘그라넘 브런치 투 홍콩'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미식의 계절 가을을 맞아 홍콩식 디쉬가 포함된 주말 브런치 뷔페 '그라넘 브런치 투 홍콩(Granum Brunch to Hong Kong)'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은 풍성한 구성의 브런치를 즐기며 동양과 서양의 식문화가 공존하는 미식의 도시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함께 홍콩 스타일로 풀어낸 요리를 다양하게 준비했으며, 특히 메인 메뉴로는 블랙 빈 폭립과 산초 랍스터,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쿵파오 메로'를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연어와 칠리 소이 살사, 베이징 덕 부리또, 홍콩 BBQ 삼겹살과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프라이드 프렌치 토스트, 치킨 누들, 명란 계란 롤 등을 맛볼 수 있다. 웰컴 드링크로는 차와 식사를 함께 즐기는 홍콩의 차찬탱(茶餐廳) 문화를 연상시키는 밀크티, 디저트로는 찹쌀 도넛, 만다린 에그 타르트, 자스민 티라미수 등이 준비되며 홍콩 국민 맥주로 불리우는 '블루걸'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그라넘 브런치 투 홍콩은 오는 11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에 진행된다.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프렌치 무드 ‘부르고뉴식 런치 뷔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프렌치 시크 비스트로 '페메종'에서 매주 주말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선보이고 있는 런치 뷔페 '르 봉 마르셰'를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새로운 무드와 메뉴로 단장한다. '르 봉 마르셰'는 시즌별로 프랑스 지역 한 곳을 선정해 그 지역의 특색과 즐거운 프렌치 미식 문화를 더한 주말 런치 뷔페로, 가을을 맞이해 오는 12월 18일까지 특급 와인을 생산하는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과 마리아주하기 좋은 포테 부르기뇽, 마틀로트 당기유와 블랙 커런트 타르트 등 다채로운 메뉴로 가을철 미식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오후 12시에서 3시까지 3시간 동안 한 세션으로 운영돼 프랑스 현지에서 즐기는 듯한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것이 다른 호텔의 뷔페와는 다른 차별점이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태원 페스티벌 애프터눈 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 라운지 '갤러리'는 호텔 인근 명소인 이태원을 모티브로 한 '이태원 페스티벌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이태원 페스티벌 애프터눈 티는 이태원이 자랑하는 수많은 인터내셔널 쿠진을 고객이 한자리에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애프터눈 티 트레이에는 알록달록하고 앙증맞은 모양의 믹스베리 바바(프랑스), 마차 사케 무스(일본), 블랙 포레스트(독일), 지안두자 마스카포네 케이크(이탈리아)가 준비돼 세계 각국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뷔페 스테이션에는 태국의 향이 맛깔스럽게 밴 새우 바질 그린커리 크리스프와 상큼 고소한 망고 쌀 푸딩, 터키의 달콤한 국민 간식 바클라바, 그리스의 적무 후무스 페타치즈 피타브레드, 포르투갈의 세라두라를 만날 수 있다. 또 오스트리안 린저 타르트, 이탈리안 오렌지 판나코타, 폴리쉬 치즈케이크 등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 서유럽식 정통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 서울드래곤시티, 스페인 현지 맛 그대로 '더 타파스' 서울드래곤시티는 노보텔 스위트 26층에 위치한 'THE 26'에서 스페인의 맛과 멋을 담은 '더 타파스 엔조이 에브리 바이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요리는 각종 육류와 해산물, 채소류에 향신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한국 요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술과 함께 간단히 즐기는 식사 풍습인 '타파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해산물을 비롯해 다양한 식재료들이 조합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한 맛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스페인 현지 타파스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구성으로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용객은 △소프트 쉘 크랩 핀초스 △훈제연어 핀초스 △새우 타파스 △이베리코 목살 타파스 △버섯 타파스 △하몽 크로켓 △그린 올리브로 구성된 '타파스 플레이트'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감바스&바게트 △바라문디 △해산물 빠에야 △해산물 피데우아 중 1개를 '초이스 메뉴'로 선택할 수 있다. 상큼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산도를 자랑하는 '상그리아'는 궁극의 페어링 경험을 선사한다. ■ 오크우드 코엑스, 싱가포르로 떠나는 맛 여행 ‘아시안 쿠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5층에 위치한 오크 레스토랑에서는 '현지로 떠나는 맛의 여행 아시안 쿠진'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시그니처 메뉴 2종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닭고기가 들어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싱가포르 치킨라이스'와 고급 식재료인 바닷가재 1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싱가포르 바닷가재 락사' 두 가지 메뉴는 싱가포르 현지의 맛을 구현해낸다.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는다면 서울 도심 속에서 싱가포르 현지 음식을 즐기며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메종 글래드 제주, 제주산으로 요리한 '이탈리안 푸드 & 와인' 메종 글래드 제주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은 이탈리아의 대표 요리와 와인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푸드 & 와인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은 피자, 파스타, 라비올리, 리조또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와 가을 시즌을 맞아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식 메뉴들로 구성됐다. 주요 메뉴는 트러플 페이스트와 크림을 넣은 펜네 파스타 '펜네 리가테 트러플 버섯 크림', 라구소스를 라이스와함께 섞은 후 모짜렐라 치즈, 쇠고기로 속을 채워 튀겨낸 '쇠고기 라구 아란치니', 토마토 베이스에 이탈리아식 네모 또는 반달 모양으로 익힌 만두 라비올리를 활용한 '토마토 라비올리 파스타'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와인, 맥주 등 주류 페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생맥주 추출 시스템 '리버스탭'을 이용한 클라우드 생맥주 무제한 프로모션과 와인 무제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특히 토스카나, 피에몬테 지역 등 이탈리아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대표 와인 12종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9-22 18:06:13[파이낸셜뉴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방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스페인 도매여행사 대표 등 18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1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1 한-스페인 여행상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 시 문체부 황희 장관과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장관은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기존 2020~2021년)’를 2022년까지 1년 연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여행상담회는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서, 코로나19로 침체된 방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하고 아시아 내 스페인 여행자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련했다. 구미주 지역 방한 관광을 담당하는 국내 여행사 20여 개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도 행사에 참석해 방한 관광 상품 개발에 대한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16일 한국에 입국한 스페인 여행업자들은 22일까지 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과 전주, 안동, 인천 등 주요 도시를 답사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답사를 통해 청결, 안전, 진짜 경험 등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새로운 관광 수요에 부합하면서 한국만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아시아 아웃바운드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스페인 관광자 수는 2019년 기준 각각 1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스페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만656명으로 전년 대비 12.24% 늘어나 스페인은 방한 관광시장 확장의 새로운 가능성이자 기회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18 11:03:06스페인을 여행한 20대 여성(부산 102번)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로 나타났다. 또 71번 환자가 부산 부전동의 '무지개콜라텍'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18일 부산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10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한 명은 지난 1월 2일부터 3월 16일까지 스페인을 여행했다. 그러다 16일 바르셀로나 공항을 출발해 아부다비를 경유,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 국내선을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김해공항에선 곧바로 격리시설로 옮겨졌고,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그는 인천공항 입국 때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당시 37.5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그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공항에서 보건교육을 하고, 국내선 항공편에서도 맨 뒷자리에 앉아 다른 승객과 이격을 뒀다. 이에 대해 안병선 건강정책과 과장은 "정확하게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부합되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도록 권고했고 접촉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김해공항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여행을 통한 부산 지역 확진자는 모두 2명이다. 지난 11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20대 남성(91번)이 첫 번째다.이에 따라 시는 공항 및 외국인에 대한 검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시는 관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3단계에 걸쳐 특별검역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검역질문지를 쓰게 하고 의료진의 문진을 받게 된다. 이후 발열체크를 통해 걸러낸다. 이때 조금이라도 의심사항이 보이면 별도 공간으로 이송, 의사의 검진이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또 출국장을 나오기 전 능동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깔도록 해 하루 2회 자신의 증상 유무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때 기록이 누락되거나 의심증상이 보이면 시에서 곧바로 조치를 취한다.현재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입국자는 대부분 내국인이고, 의심환자 발생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전동 '무지개 콜라텍'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전날 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71번, 97번, 99번, 100번에 대한 GPS 위치추적을 했다. 이 중 71번은 2월 중 수차례 무지개콜라텍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콜라텍 특성상 좁은 공간에 다수 인원이 이용하고, 특히 고령층이 많아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를 수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3-18 18:57:26스페인 발렌시아주의 작은 마을, 부뇰에선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모든 사람이 거리로 나와 토마토를 던지고 온몸에 뒤집어 쓰는 축제가 펼쳐진다. 전세계적으로 광고, 영화, 방송 등에서 한번쯤은 소개됐던 이 축제는 한 시간여의 짧은 시간동안 음악, 춤, 공연 등으로 흥겨운 분위기와 함께 흥이 섞인 명장면을 연출한다. 전 세계인들이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참가하는 여행객 또한 늘고 있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8월 28일 단 하루, 펼쳐진다. 이에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10일 일정으로 꾸며지는 이번 여행은 스페인 여행의 중심이자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 유산인 톨레도, 스페인광장의 세비야를 비롯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유라시아 대륙 서쪽의 끝, 까보다로까 등 스페인, 포르투갈의 핵심 관광지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되며 3일째 대망의 토마토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스페인의 맛기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5대 특식이 제공되며 전 일정 4성급 숙박으로 가장 편안한 여행을 안내한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도시로 취항하는 유일한 국적기, 대한항공을 이용해 8월 26일 단 하루 출발하는 이번 여행은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과 함께 세계적 명성의 축제까지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이색여행이 될 전망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7-15 09:45:58인천발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까지 직항으로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스페인은 이제 더 이상 먼 여행지가 아니다. KRT)가 2월 인기 여행지로 스페인을 선정했다. 빈번한 미디어 노출, 직항 증설,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원인들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든 것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1월 종영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에 곳곳이 소개되며 스페인 전역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8년 8월에는 인천-바르셀로나 직항이 증설되며 한-스페인간 하늘길이 주 12회(마드리드 주 4회, 바르셀로나 주 8회)로 확대됐으며, 10월에는 한-스페인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발효되며 여행뿐 아니라 근로 경험의 기회도 넓어졌다. 이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스페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방문 한국인 추이는 2014년 17만 명에서 2018년 5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KRT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스페인 송출객수는 전년 대비 30.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플라멩코와 축구에서 엿보이는 열정, 하몽, 빠에야 등의 미식, 가우디, 피카소가 남긴 문화유산 등. 스페인을 여행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한번 스페인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잠들어 있다. 낮에는 강렬한 태양으로 눈부시며, 어둠이 내리면 낭만이라는 불빛으로 빛난다.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 세비야는 플라멩코, 투우의 본 고장이다. ‘송-송 커플’ 신혼여행지, 여행 안내서 론리플래닛 선정 2018 최고의 여행 도시 1위 등 화려한 수식어가 도시를 따라다닌다.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는 스페인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린다. 거대하고 역동적인 도시들과는 다른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언덕 위에 올라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면 하늘과 바다가 구분되지 않을 만큼 아름답게 맞닿아 있다. 스페인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는 인접한 포르투갈,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아프리카의 모로코가 있다. ■포르투갈 스페인에 곁들여 함께 가는 여행지쯤으로 치부됐으나,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단일 목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저렴한 물가, 와인을 비롯해 미식 경험 등 풍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대 항구도시 리스본은 포르투갈어로 ‘리스보아’라 불린다. 크고 작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시가지와 리스본의 상징 노란 트램은 도시의 정취를 더한다. 유럽 최서단 땅끝마을 까보다로까를 방문하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로카 곶 절벽의 높이는 약 140m로 알려져 있다. 화강암 바위들과 바다 절벽을 바라보며 땅의 끝과 바다의 시작을 바라보면 영웅 서사시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성모 발현지 파티마 또한 의미가 깊다. 높이 65m의 거대한 십자가 탑, 파티마 대성당 등이 있으며 수많은 전 세계 가톨릭 순례자들이 해마다 방문한다. ■모로코 아프리카 여행 입문지로 인기가 높은 모로코는 서쪽과 북쪽으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국가이다. 스페인 남부에서 페리로 1~2시간 이내면 닿을 수 있다.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느낌,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얼굴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모로코 최대 항만도시 카사블랑카는 남부 유럽의 이미지가 짙다. 1949년 개봉한 영화‘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의 열연이 많은 이들의 뇌리에 도시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모로코 왕국의 수도인 라바트는 활력이 넘치는 대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도시의 역사는 기원전 3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과거 아랍 이슬람교와 근대 서양 문화가 교류하며 풍성한 문화유산을 만들어냈다. 꼬불꼬불 미로로 이뤄진 페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도시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도시는 198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중세 이슬람 도시의 번영을 간직한 페스 메디나, 염색 공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2-12 1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