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2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홍보를 위해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2024 ITS 세계총회에 참가한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양원모 강릉시 부시장을 비롯한 강릉 ITS 세계총회 주무부서인 ITS추진과 담당자가 직접 참가, 전 세계 모빌리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특히 강릉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많은 국가들과 관계기관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이번 세계총회 기간 동안 한국관과 별도로 강릉관을 운영하며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홍보관 운영을 통해 인구감소, 경기침체, 도시 인프라, 환경, 안전, 고령화 등 중소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강릉시만의 ITS 비전과 모빌리티 역량을 부각시켜 강릉 총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양원모 부시장을 주축으로 ITS 인도, 영국 교통부, 스페인 교통총국, 두바이 교통국, 독일 함부르크 교통국 등 고위급 인사들과 순차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대륙별 ITS CEO 리셉션, ITS 세계총회 이사회 회의 등 다양한 총회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두바이 세계총회 참가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강릉 총회 참가를 통해 중소도시에 적합한 첨단 모빌리티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ITS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남은 2년동안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ITS 세계총회에는 100여개 국, 2만여 명의 ITS 전문 분야 관계자가 참석해 도심모빌리티, 모빌리티 및 물류 혁신, 친환경 모빌리티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각종 첨단 기술 시연, 학술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2 08:39:33【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지만 반쪽짜리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도 이 기능을 출시 후 뒤늦게 끼워넣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시장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AI기능에 대해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만 향후 한국어가 지원되는 AI기능은 언제 넣을지 명시하지 않았다. 연내 AI폰 지원언어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AI 지원정책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AI 빠진 폰'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을 소개하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달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지원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늦으면 2026년에야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 규모가 크고 판매량이 많은 지역 언어부터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규모가 작은 지역에 대한 언어 데이터풀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있으면 좋지만' 이용자가 계획보다 일찍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더불어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는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체적인 영향은 단기간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I 기능 격차 늘리는 삼성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폰 생태계를 선점해 시장에서 AI 격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16개 언어로 지원 중인 갤럭시AI의 기반을 연내 2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S·Z와 같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외 갤럭시A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갤럭시AI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대수를 2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언급한 AI 기능은 삼성전자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이미지 편집' '통화·음성 녹음'을 비롯해 폴더블폰 폼팩터(기기 형태)에 특화된 번역·카메라 촬영 기능 등으로 AI 기능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삼성 갤럭시의 자체 음성비서인 '빅스비'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할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창기 기자
2024-09-10 18:17:25[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지만 반쪽짜리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도 이 기능을 출시 후 뒤늦게 끼워넣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미국 시장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AI기능에 대해 '베타' 버전을 출시하지만 향후 한국어가 지원되는 AI기능은 언제 넣을지 명시하지 않았다. 연내 AI폰 지원 언어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AI지원 정책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선 'AI 빠진 폰'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을 소개하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두 단계 높인 A18 바이오닉칩을 달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어 지원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늦으면 2026년에서야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 규모가 크고 판매량이 많은 지역 언어부터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규모가 작은 지역에 대한 언어 데이터풀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있으면 좋지만' 이용자가 계획보다 일찍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더불어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는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체적인 영향은 단기간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OBJECT0# AI 기능 격차 늘리는 삼성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폰 생태계를 선점해 시장에서 AI 격차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16개 언어로 지원 중인 갤럭시AI의 기반을 연내 2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S·Z와 같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외 갤럭시A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갤럭시AI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대수를 2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언급한 AI 기능은 삼성전자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이미지 편집', '통화·음성 녹음'을 비롯해 폴더블폰 폼팩터(기기형태)에 특화된 번역·카메라 촬영 기능 등으로 AI 기능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삼성 갤럭시의 자체 음성 비서인 '빅스비'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창기 기자
2024-09-10 15:27:52[파이낸셜뉴스] 축구명가 스페인이 결국 웃었다. 무려 120분 혈투 끝에 티에리 앙리가 지휘한 개최국 프랑스를 물리치고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수확했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서 세르히오 카메요가 2골을 책임지면서 프랑스를 5-3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이로써 자국에서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럽 팀이 이 종목에서 우승한 것도 199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아프리카나 남미 팀이 남자 축구 금메달을 가져갔다. 스페인 대표팀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산티 디에고 감독이 지휘했다. 프랑스는 자국 스타 공격수 출신의 앙리를 감독으로 앉히고 10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정상에 도전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의 우승을 염원하는 프랑스 팬들이 4만8천여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유도 영웅 테리 리네르 등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우승은 스페인의 차지였다. 먼저 앞서나간 건 프랑스였다. 전반 11분 만에 엔조 미요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전반 18분부터 10분 동안 3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프랑스가 역사를 쓸 뻔 했다. 후반 34분 마네스 아킬루슈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낮은 프리킥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졌다. 스페인이 연장 전반 10분 아드리안 베르나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카메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득점해 결승골을 뽑았다. 카메요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도 테나스가 길게 뿌려준 공으로 역습해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동메달은 전날 열린 3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6-0으로 완파한 모로코가 가져갔다. 모로코의 수피안 라히미는 8골로 대회 최다 득점자가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8:56:37여왕의 대관식은 완벽했고, 깔끔했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스매시를 내리꽂았다. 대한민국 선수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28년 만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1일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래 현재까지 53주 연속으로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1번 시드로 8강에 직행한 뒤 천적으로 불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를 8강에서 꺾은 뒤 4강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이어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위)의 기권으로 결승에 진출한 허빙자오까지 격파하며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땄다. 생애 처음이었던 2020 도쿄 대회에선 천위페이(중국·2위)에게 져 8강에서 탈락했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복식을 포함해도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 복식 이후 한국 배드민턴에서 16년 만에 나오는 금빛 스매시다. 또 배드민턴이 1992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의 7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초반은 약간 불안했다. 초반부터 허빙자오에게 공격을 허용하면서 3-5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현란한 헤어핀, 드롭샷, 하이클리어, 그리고 양 코너로 들어가는 날카로운 스매싱이 어우러지며 순식간에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첫번째 리드를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안세영의 가장 큰 장점은 그물망 같은 수비력과 체력이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의 드롭샷과 푸시 공격을 모조리 받아내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결국 21-1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두번째 게임도 안세영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 상대는 기가 질렸다. 계속 범실이 나오며 5-2까지 앞서 나갔다. 게임 중반 허빙자오가 추격에 나서며 경기는 12-11로 다시 팽팽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빠르게 네트 앞을 점령하며 한 타이밍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어느새 점수는 19-14로 바뀌었다. 남아있는 점수는 단 두 점. 안세영은 특유의 드롭샷과 헤어핀으로 상대를 휘저으며 금메달을 완성시켰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최정상을 차지하면서 배드민턴 그랜드슬램도 이룩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절대 1강'을 구축한 안세영은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탄탄대로를 달릴 전망이다. 2002년 2월생인 안세영은 앞으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전성기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20위 이내에서 안세영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안세영은 지난 2019년 18세의 나이로 세계랭킹 톱10에 들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05 21:21:34여왕의 대관식은 완벽했고, 깔끔했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스매시를 내리 꽂았다. 대한민국 선수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28년 만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1일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래 현재까지 53주 연속으로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1번 시드로 8강에 직행한 뒤 천적으로 불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를 8강에서 꺾은 뒤 4강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이어 카롤리나 마린(스페인·4위)의 기권으로 결승에 진출한 허빙자오까지 격파하며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땄다. 생애 처음이었던 2020 도쿄 대회에선 천위페이(중국·2위)에게 져 8강에서 탈락했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복식을 포함해도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 복식 이후 한국 배드민턴에서 16년 만에 나오는 금빛 스매시다. 또 배드민턴이 1992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의 7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초반은 약간 불안했다. 초반부터 허빙자오에게 공격을 허용하면서 3-5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현란한 헤어핀, 드롭샷, 하이클리어, 그리고 양 코너로 들어가는 날카로운 스매싱이 어우러지며 순식간에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첫번째 리드를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안세영의 가장 큰 장점은 그물망 같은 수비력과 체력이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의 드롭샷과 푸시 공격을 모조리 받아내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결국 21-1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두번째 게임도 안세영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 상대는 기가 질렸다. 계속 범실이 나오며 5-2까지 앞서 나갔다. 게임 중반 허빙자오가 추격에 나서며 경기는 12-11로 다시 팽팽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빠르게 네트 앞을 점령하며 한 타이밍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어느새 점수는 19-14로 바뀌었다. 남아있는 점수는 단 두 점. 안세영은 특유의 드롭샷과 헤어핀으로 상대를 휘저으며 금메달을 완성시켰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최정상을 차지하면서 배드민턴 그랜드슬램도 이룩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절대 1강'을 구축한 안세영은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탄탄대로를 달릴 전망이다. 2002년 2월생인 안세영은 앞으로 기량을 끌어올리고 전성기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20위 이내에서 안세영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안세영은 지난 2019년 18세의 나이로 세계랭킹 톱10에 들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05 19:08:26[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석연치 않은 판정에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틀 전 일본 선수에게도 오심 논란이 일어나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 심판진들의 판정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허미미의 실격패에 유도 종주국 일본도 고개를 갸웃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두 명 모두 지도 2개를 받은 가운데, 허미미가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 허미미는 연장전 2분35초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양쪽으로 메치기를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으나 데구치가 이를 피했다. 이때 심판이 허미미의 '위장 공격'을 선언하면서 세 번째 지도를 줬다. 결국 시종일관 제대로 공격도 하지 않고 피하기만한 데구치의 승리가 선언됐다. 판정 이후 두 선수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승자인 상대 데구치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던 판정이었다. 반칙승으로 금메달이 확정됐음에도 데구치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잠시 허공을 바라본 뒤 매트에서 내려왔다. 이후 그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도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유도 판정 논란을 짚었다. 일본 언론 히가시스포웹은 30일 "이번 올림픽 유도에서는 일본 선수에게도 불리한 판정이 잇따르면서 오심 소동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큰 소동이 벌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가 말한 '오심' 경기는 유도 남자 73kg급에서 나온 하시모토 소이치의 반칙패였다. 하시모토가 공격을 했는데 반칙패로 세 번째 지도를 받아 탈락한 것에 분개한 것이다. 지난 28일엔 남자 60kg급에 출전한 나가야마 류주가 오심 논란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나가야마는 상대 선수 프란시스코 가리고스(스페인)의 조르기를 견디고 있었다. 심판은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가야마는 힘을 풀었다. 그러나 가리고스는 계속 조르기를 이어갔다. 나가야마는 바닥에 잠시 드러누웠다. 이 장면을 보고 심판은 가리고스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0 15:40:5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유도 선수가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며 현지 누리꾼들이 비판에 나섰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28일 전날 남자 유도 60kg급에 출전해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가리고스와 맞붙은 일본의 나가야마 류주가 심판의 오심 논란으로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나가야마는 가리고스의 조르기를 견디고 있었다. 이때 심판이 손을 뻗으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나가야마는 힘을 뺐지만, 가리고스는 계속 조르기를 이어갔다. 약 6초 정도 지나 나가야마는 바닥에 드러누웠고 이를 본 심판이 '한판승'을 선언했다. 닛칸스포츠는 "당시 나가야마는 '기다리라'는 심판 신호를 믿고 힘을 뺐는데 상대는 힘을 풀지 않았다"며 "이후 잠시 의식을 잃은 것이 '실신'으로 판단돼 한판패 판정이 내려졌다"고 분개했다. 나가야마는 심판 판정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경기장에서 내려오지 않고 3분간 머물렀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 스즈키 감독 역시 "악마의 6초, 지옥의 6초"라며 분노했다. 심판이 판정을 내린 후 나가야마는 가라고스와의 악수도 거부했다. 이후 나가야마는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해 3·4위 결정전에서 한판승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나가야마를 이기고 올라간 가리고스는 준결승전에서 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나란히 동메달 시상대에 올랐다. 나가야마는 동메달을 따고도 끝까지 웃지 않았다. 당초 금메달을 노렸던 나가야마의 패배에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한편 이 소식은 스페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가리고스가 24년 만에 유도 종목으로 스페인에 메달을 안겼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AS는 "세계 챔피언이자 유럽선수권대회 3회 우승자인 가리고스가 나가야마를 꺾은 후 일본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리고스는 "경기 후 나가야마가 몇 분동안이나 불평했다"며 "규칙은 명확하다. 경기 중 누군가 쓰러지면 '한판'이 선언되고, 그 선수가 패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에 남을 슬픈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15:41:4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파리에서의 힘찬 비상을 광주시민과 함께 응원합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제33회 파리올림픽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23일 막바지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나선 광주시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서한을 보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광주시 소속 국가대표는 근대 5종 전웅태, 펜싱 강영미·김재원, 유도 이혜경, 스포츠클라이밍 신은철 등 4개 종목 5명이다. 광주시청 소속 근대 5종 국가대표 전웅태 선수는 △2023년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과 단체전 1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및 혼성계주 1위 △2021년 제32회 도쿄올림픽 개인 3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펜싱 국가대표 강영미·김재원 선수는 광주 서구청 소속으로, 강영미 선수는 △2024년 스페인국제월드컵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단체전 2위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 △제32회 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김재원 선수는 세계랭킹을 통해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다. 김재원은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 △2023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에페 개인·단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광주교통공사 소속 유도 국가대표 이혜경 선수는 △올해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2위와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1위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 5위의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신은철 선수는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1위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월드컵대회 예선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제33회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206개국 1만500여명 선수들이 총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22개 종목에 262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3 10:48:11【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지난 2일 접경지역 시·군 및 경기관광공사와 회의를 열어 DMZ 일원에 조성된 평화누리길의 차별화 전략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평화누리길은 2010년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일원 고양.김포.파주.연천에 조성한 대한민국 최북단의 대표적인 걷기 길이다. 지난 2일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평화누리 테마길 조성을 위해 시군별 역사문화, 생태자연, 체험관광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 논의됐다. 도보관광 코스로 기획하되 필요시 각 시·군에서 추진 중인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하고, 관광자원 내 순례형 테마길, 전쟁 테마길 등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평화누리길 인근에 위치한 지역맛집, 카페, 숙박업소 등을 연계해 지역 상생을 추진하고, 평화누리길 종주형 코스를 개발해 평화누리길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평화누리길의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홍보 방안도 나왔다. 도는 올해 5월 평화누리길 스토리텔링 연구용역을 토대로 연천 평화누리길 4개소에 지역 역사, 민담, 유래 등을 담은 스토리텔링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를 4개 시군 전체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한국형 산티아고길 조성을 위해 스페인 산티아고길 내 설치된 표지석을 벤치마킹한 평화누리길 시.종점 표지석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평화누리길 관광객 쉼터인 연천 어울림센터 내 평화누리길 굿즈(트레킹 모자, 휴대폰 가방, 배지)를 시범 판매하고 있는데,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해 굿즈 품목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조창범 평화협력국장은 "평화누리길을 스토리텔링해 차별화하고,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한국형 산티아고길로 조성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최북단 걷기 길인 평화누리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3 10: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