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여자 축구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던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27일 (현지 시간) AFP 등 주요 외신은 스페인 검찰이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성추행 혐의로 1년, 강요 혐의로 1년 6개월 등 총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알레스는 지난해 8월 2023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하자 국가대표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강제 입맞춤' 논란이 벌어지자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해달라며 회유하며 에르모소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있다. 호르헤 빌다 전 여자 대표팀 감독, 알베르트 루케 스포츠 디렉터, 루벤 리베라 스페인축구협회 마케팅 책임자 등도 '당시 입맞춤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공개 발언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각각 징역 18개월이 구형됐다. 검찰은 루비알레스를 포함한 이들 4명이 에르모소에게 총 10만 유로, 한화로 약 1억 4,6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7년 6개월 동안 루비알레스가 에르모소의 2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한편, 루비알레스는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09:19:29[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해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진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한 프란시스코 데 호르헤 판사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입맞춤이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며 일방적이고 예상치 못한 행동"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호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되자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해 달라고 에르모소 선수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동이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으나 FIFA는 그에게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다. 호르헤 판사는 피해 선수에게 '당시 입맞춤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공개 발언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호르헤 빌다 전 여자 대표팀 감독 등 3명도 함께 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스페인은 한국과 달리 예심 판사(수사 판사)가 검사의 공소 요청을 심판하고 공소 여부를 결정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6 08:20:55[파이낸셜뉴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소속 여자 축구선수에 기습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장직을 사퇴한 가운데, 스페인 법원은 해당 문제로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국가법원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검찰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및 강압' 혐의에 대한 고소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달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입맞춤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됐고, 스페인 마초문화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에르모소에게 미리 동의를 얻은 것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는 부인했다. 이후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전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으나, 버티기를 일관했다. 그러나, 11일 결국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해당 혐의가 확정될 시 최소 벌금형부터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형법상 합의되지 않은 입맞춤을 성폭행으로 간주된다. 특히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입맞춤 외에도 다른 선수들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사건을 두고 "마초 문화는 스페인 스포츠계의 고질적 문제였다"라고 분석했다. 해당 사건 이전에도 최근 경질된 호르헤 빌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 감독은 강압적 지도 방식으로 선수들 반발을 산 바 있다. 선수들은 감독의 지휘 하에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자정 전까지 호텔 객실 문을 잠글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2 07:22:1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성추행’ 논란일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46)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루비알레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직서를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제출했다”며 “또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IFA가 나에게 신속하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나를 공격하는 온갖 방면의 사건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내가 협회장 자리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 졌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루비알레스는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입맞춤이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루비알레스는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 여자월드컵대회의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전세계에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제니 에르모소 선수의 얼굴을 잡고 강제로 임맞춤을 해 세계적인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루비알레스는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다. 결국 루비알레스는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를 두고 예비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루비알레스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지만 ‘버티기’로 일관하다 이날 처음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루비알레스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22일로 예정된 스웨덴과 네이션스리그 예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게 될 전망이다. 스페인 선수 약 80명은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루비알레스가 회장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14:19:40[파이낸셜뉴스] 파장이 끝날 줄을 모른다. 월드컵이 끝난지가 한참인데 아직도 해당 파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여자 월드컵 결승전 이후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으로부터 강제 입맞춤을 당한 스페인 여자 축구 선수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국가 대표 축구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전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는 에르모소는 이 키스가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루비알레스는 키스가 "상호적이고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에르모소의 고소장이 예비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20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표팀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후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에르모소가 속한 노동조합인 풋프로 역시 회장의 '기습 입맞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 BBC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가능한 한 빨리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검찰은 8월 29일 이 사건이 성폭행 범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7 03:02:15[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의 모친이 이에 대항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AP,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의 어머니 앙헬레스 베하르는 스페인 국영 EFE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아들에 대한 “비인간적 범죄몰이”가 끝날 때까지 28일부터 남부 스페인의 한 교회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단식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친도 “세 아들의 아버지인 루비알레스의 진실이 인정받고, 제니 에르모소(피해 선수)가 사실을 말할 때까지 베자르의 단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촌 바네사 루이스도 남부 모트릴 마을의 교회 밖에서 루비알레스 회장 모친의 단식투쟁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에르모소 선수를 향해서 “진실을 말하라”고 압박했다. 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영국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직후의 폭발적인 환호 분위기 속 루비알레스 회장이 에르모소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을 했다. 이후 에르모소 선수는 자신이 이러한 입맞춤에 동의한 바 없다고 항의했다. 에르모소 선수는 호주 시드니에서 8월 20일 거행된 시상식에서도 자신이 루비알레스 회장과 동의하에 입맞춤을 했다는 그의 주장을 거듭 부인해왔다. 아울러 에르모소 선수는 지난 주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은 권력 남용의 희생자라며 스페인 축구협회가 그녀를 압박하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에 동의하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즉시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해 이 문제로 에르모소 선수와 소송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8일 스페인 축구연맹의 주요 지역 지도자들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와 용납하기 힘든 행동으로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에 엄청난 손상을 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9 14:35:36[파이낸셜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여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25일 사퇴한다. AFP통신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25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날 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이 2023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두 손으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후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밝혔고,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에르모소가 가입한 노동조합인 풋프로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이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부터 여성 축구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후 "당시 감정이 벅차올라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라며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 역시 성명을 내고, FIFA도 24일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가는 등 파장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축구 선수 출신으로 2018년 5월 스페인 협회장에 취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5 09:28:1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협회장과 감독의 잇따른 성추행 문제로 얼룩지고 있다.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스페인축구협회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과 호르헤 빌다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차례로 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스페인 선수 허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한 뒤 기습 입맞춤을 했다. 해당 장면이 생중계되며 파문이 일자 회장은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더 배우고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새길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와 더불어 빌다 감독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가 결승전에서 코치진과 포옹하면서 여성 코치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이에 스페인 축구팬들은 경기 이후 길거리에서 "VILDA OUT(빌다 감독 나가라)"이 적힌 피켓을 들고 감독 퇴진을 요구했다. 빌다 감독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하는 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빌다 감독은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스페인 왕립축구연맹에 해임 요청을 해왔던 인물이다. 스페인 여자대표팀 선수 15명은 당시 "빌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다", "지도 방식에 문제가 많다"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축구연맹에 보냈다. 그러나 빌다 감독을 신뢰했던 루비알레스 회장의 입김으로 축구연맹이 그를 해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3 06:45:31[파이낸셜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지탄받은 스페인축구협회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축구협회가 21일(현지시간) ESPN 등 매체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당시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밖에서는 파장이 커졌다. 그 장면이 여러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해 난 사과해야만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더 배우고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국 대표팀이 대단한 성과를 냈는데도, 직후 자기 행동 탓에 불거진 논란이 더 주목받아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이) 우리 역사에서 여자축구가 거둔 가장 대단한 성공이라서 더욱 슬프다. (남녀를 통틀어) 스페인의 두 번째 우승을 축하하려는데, 이 사태가 영향을 줬다"라고 했다.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경기 직후 이어진 시상식 도중 루비알레스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라커룸에서 에르모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밝히는 장면이 엑스(X·옛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돼 파장이 일었다. 그러자 에르모소는 곧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친밀감의 표현이었다. 회장과 관계에 문제가 없다"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다시 두둔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광범위하게 보면 성폭력에 가깝다고 일제히 질타했다. 스페인 대표 일간지 엘파이스는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의 키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도 그렇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축구계에 여전히 성차별이 남아있다는 게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라며 이같은 행동은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2 09:20:58[파이낸셜뉴스]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만나는 이라크 축구 대표팀의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이 KFA와 대화를 나눈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어 온 카사스 감독은 올해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접촉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름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여러 외국인 후보와 접촉했던 대한축구협회는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의 대화 자체는 좋은 테스트였다. 선수나 대표팀 스타일에 대한 얘기도 나눴었다”며 “현재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도 좋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서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사스 감독은 "한국은 B조 최고의 팀이다. 한국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와 요르단, 오만이 2위 싸움을 할 것"이라고 한국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카사스 감독은 "우리는 (9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승점 1을 따는데 그쳤기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그 부분을 만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내일 한국을 이기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4 22:4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