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추진 중인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법안이 가시화되면서 코스닥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다중거주시설의 전층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될 경우, 파라텍은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핵심 제품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또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관리주체가 주기적으로 점검·보수하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라 50여년간 국내 스프링클러 산업을 선도해온 파라텍은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라텍은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UL·FM' 등 국제 인증을 보유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아파트를 비롯해 병원·물류센터·공공시설 등 주요 인프라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특히 파라텍은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설계·시공까지 가능한 종합 소방 솔루션 기업으로서 강점을 갖는다. 제품 생산부터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는 법안 시행 이후 본격화될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신규 설비 프로젝트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발주처들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공동주택 화재사고로 인해 스프링클러 설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는 가운데, 파라텍은 선제적으로 준비된 기업으로서 현장 수요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공안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라텍은 최근 해외 소방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인증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중동, 북미 지역과 조인트벤처(JV)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이번 법제화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 및 생산 확대를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4 19:30:44[파이낸셜뉴스] 14일 오후 5시 18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14층 아파트 지하 1층 휴게공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 11명이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은 지하 1층 일부 공간을 태웠다. 화재 진압에는 인력 98명과 차량 28대가 동원됐으며, 약 한 시간 후인 오후 6시 39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에도 문제는 스프링클러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공간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1986년 사용 승인을 받아 현재의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건물이다. 최근 스프링클러 미설치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부산 사례와 유사하다. 소방 당국은 목격자와 아파트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7-15 08:06:05[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2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가족 중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 경찰청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2시 20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꽃과 연기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며, 약 20분 뒤인 12시 4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및 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대는 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대피한 주민 4명과 불이 난 세대의 일가족 3명을 구조했다. 일가족 중 어머니 A씨(80대)와 큰아들 B씨(50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차남 C씨(50대)는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1시 57분께 진화를 완료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상 15층 규모, 2006년 준공 승인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14일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7-13 18:47:14[파이낸셜뉴스] 일주일 사이 두 차례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자 정부가 2005년 이전 준공된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2만4000여 단지에 대한 전수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넘어서는 가치는 없다”며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의 화재 초기 유효한 진화방안을 마련하고, 어린이 등 노약자의 대피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불이나 집에 있던 어린 자매가 숨졌으며, 불과 8일 전에도 비슷한 화재로 또 다른 자매가 사망했다. 두 사고 모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되기전인 2005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우선 스프링 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단지의 화재 취약점을 점검하고 사후 설치가능성에 대해 기술적, 재정적인 측면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윤 실장은 "화재 감지시 자동개폐되는 도어락의 보급 등 화재 초기에 진화와 대피를 지원하는 시설의 보강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조속히 검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돌봄공객 해소를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수요가 많은 지역과 저소득가구 등을 우선 대상으로 돌봄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심야시간대나 긴급 상황에 대비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 실장은 "현재 마을에서 학교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4000여곳 중 344곳에서 저녁 8시 이후까지 연장 돌봄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심야 돌봄에 대한 수요 조사를 거쳐서 심야까지 시간을 연장하고 실시기관도 빠른 시간 내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 안전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윤 실장은 "학교 여름방학 시작 전까지 소방청과 교육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가능한 많은 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화재 대피 안전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소방관들이 직접 학교에 가서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화재 초기에 어떻게 대피해야 될지 이런 것들을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유사한 사고에서 어린 생명들을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서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04 13:43:5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최근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어린이 사망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스프링클러 사각지대에 놓인 아파트와 야간 방임 아동 실태에 대한 전수 점검을 언급하며 예방 중심의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무조정실장에게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강구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관계부처 고위 관계자와 실무진이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발생 원인을 점검 중이다. 강 대변인은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나 야간 시간대 방임된 아동에 대한 실태도 점검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4 09:42:09[파이낸셜뉴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동들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9일 전 참사와 유사하다. 그러나 노후 아파트 소방안전 관리와 아동 대상 화재 대응책은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부모 책임을 넘어선 구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3학년과 유치원생 자매가 숨졌다. 화재 당시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고 동생은 현관 앞 중문 앞에서, 언니는 거실 발코니 앞에서 발견됐다. 자매는 화재 20여분 전 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고, 얼마 뒤 엄마가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의 합동 감식 결과 화재는 거실의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에어컨 전원선이 체결된 멀티탭의 전선에 단락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최초 신고자인 아파트 경비원은 "불꽃과 연기가 번갈아 보였다가 '펑' 소리가 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화재 현장과 4㎞ 떨어진 곳에서 출동해 6분 만에 현장 도착했고, 14분 만에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지만, 비극은 막을 수 없었다. 당시 거실 바닥에는 층간 소음 매트 등 가연물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가 대피를 시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매는 발견된 지 18분 만에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아파트 주민은 “참사를 겪은 자매가 항상 웃으며 등교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기장 아파트 참사는 9일 전 10살, 7살 자매가 숨진 부산진구 한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사고와 닮았다. 두 사건 모두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 벌어졌고, 화재 초기 진압에 중요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부산진구 아파트는 1994년 기장군 아파트는 2007년 준공했는데,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는 법적으로 의무가 아니었다.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0년 6월에 16층 이상 층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11층 이상 층, 2018년부터는 6층 이상 건축물 전체로 확대됐다. 하지만 법 제정 전 건축된 건축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으면서 이번처럼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의 저층인 경우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장 아파트에는 '자동화재탐지기'와 옥내 소화전만 설치돼 있다. 또 노후 아파트의 경우 많은 전력을 써야 하는 최신 전자제품을 감당하지 못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크다는 우려도 있다. 간이 스프링클러를 개인 비용으로 마련하는 것도 부담이다. 두 화재 모두 부모가 야간에 외출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따라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우선하되, 아동만 남겨질 경우를 대비한 화재 대응 매뉴얼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연기 등이 감지되면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알림이 전송되는 시스템 ‘지능형(알림형) 화재 감지기’나 ‘화재 감지 119 바로 신고 서비스’(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홀몸 어르신 가구뿐만 아니라 돌봄 공백 가구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아이들만 남겨두고 나가는 일이 없도록 돌봄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실태를 먼저 파악하고, 긴급 화재 예방이나 화재 관리 조치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 발생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0살, 7살밖에 되지 않은 자매가 밝은 미래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화재 예방과 피난시설 점검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7-03 14:31:37[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진 지 8일 만에 또다른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 자매가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일 오후 11시께 기장군 기장읍 소재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해당 집의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6살, 9살 자매를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화재 발생 20여분 전 부모가 아이들을 두고 외출한 사이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는 자동 화재 탐지기는 설치돼 있으나 초기 화재 진압을 돕는 스프링클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이 2003년에 건축허가가 난 건물이라 당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 합동감식을 진행 중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03 10:02:17[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프링클러 설비는 화재 초기대응 효과가 뛰어난 설비로 분류되지만 관련 법 개정 시점별 의무 설치 대상이 나뉘어 있다. 이 때문에 설비를 갖추지 않은 주택에 대한 화재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돼왔다. 이에 LH는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 입주민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 방안'을 마련했다. 오래된 주택 내부에 설치하는 만큼 실제 시공 여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시공 방법 도출을 위해 주요 타입별(26ty, 31ty)로 간이형 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하고 주요 성능시험을 거쳤다. 특히 소방청, 소방기술사회, 분야별 소방 전문가 등과 협력해 성능시험 전문성도 높였다. 성능시험 결과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시 초기 화재 제어를 통해 소화 골든타임(3~5분)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LH는 설명했다. LH는 올해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를 우선으로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대방 등 전국 영구임대 아파트 97개 단지 1만4935호가 대상이며, 국비 50% 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세대 내부 전면 개선을 위해 매해 진행되는 리모델링 사업과도 병행 추진한다. LH는 영구임대뿐 아니라 국민임대 등 타 공공임대 주택에도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대내외 화재 안전 전문가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영구임대 아파트는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화재시 초기 진압이나 대피로 확보에 효과적인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전면 추진하게 됐다"며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9 10:44:04[파이낸셜뉴스] 소방안전 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이 산업용 소화설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헤드’를 선보였다. 습식 소화설비 내 미세 누수를 조기에 감지해 설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가 장비가 밀집된 반도체 생산 라인이나 물류시설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29일 파라텍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디플렉터(물 분산판)에 수변색 특수 코팅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누수가 발생하면 해당 코팅이 즉시 색이 변해, 별도 계측 장비 없이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헤드만 선별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점검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파라텍은 화재 안정성 또한 고려했다. 약 800도 고열에 2분간 노출하는 인화성 평가에서도 코팅 도막에 불이 붙지 않았고, 화염을 견딘 후에도 수감지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스프링클러 기능을 전혀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누수 감지라는 부가 기능을 더해, 설비 보호와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제품군은 국내 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을 이미 획득했으며, 미국 FM 및 UL 인증도 완료했다. 파라텍은 해당 기술에 대해 2023년 특허 출원(출원번호: 10-2023-0145366)을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및 일본에도 마쳤으며, 향후 해외 시장 확장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1973년 설립된 파라텍은 스프링클러헤드, 유수제어밸브, 소방용 합성수지 배관, 주거용 자동소화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소방 산업을 선도해왔다. 누적 보유 특허는 59건에 달하고, K160 스프링클러헤드로는 아시아 최초 FM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진압 시스템, 자율주행 화재순찰로봇 등 특화 기술도 잇달아 개발하며 민간과 공공의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 중이다. 이같은 기술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앞서 파라텍은 쿠팡 천안 물류센터, 삼성전자 등에 스프링클러 및 논-인터록 밸브를 공급했으며, 강남소방서와는 자율주행 기반 화재 순찰 로봇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라텍 관계자는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헤드는 고정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국내 소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9 09:21:33[파이낸셜뉴스] 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가 최소 76명으로 늘었다. BBC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보건 당국은 이날 서북부 볼루주 카르탈카야에 있는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난 불로 최소 7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1명으로, 1명은 위중한 상태이다. 압둘아지즈 아이딘 주지사는 12층짜리 호텔 건물 4층에서 시작한 불이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화재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호텔 내 식당에서 발생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234명이 투숙했다. 투숙객들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거나 침구류를 묶어 만든 임시 밧줄로 탈출을 시도했다. 아이딘 주지사는 호텔이 시내 중심부와 먼 곳에 있는 데다 혹한까지 겹치면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진압에도 12시간 이상이 걸렸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호텔 소유주 등 9명을 체포했다. 튀르키예 엔지니어·건축가연합(TMMOB)은 호텔 웹사이트에 있는 사진에 따르면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화재와 관련해 과실이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강조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2 09:4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