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리콜 건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어린이 완구, 의약품 등의 리콜이 늘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 등의 2019년 리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리콜 건수는 2523건으로 2018년 2220건 대비 13.6%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리콜이 8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한약재·의약외품 포함) 469건, 의료기기 328건, 자동차 29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공산품 중에서는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액체 괴물(슬라임)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의약품에서는 국내 제조·수입되는 7개 업체의 라니티딘(위장약 원료)에서 NDMA가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초과해 이를 사용한 완제의약품(269개 품목)에 대한 제조·수입·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사업자의 자진리콜 비율은 2018년 43.33%에서 2019년 40.46%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리콜권고가 234건(9.2%), 리콜명령이 1268건(50.2%)이었다. 공정위는 국내·외 리콜 정보를 열린소비자포털 '행복드림'에서 통합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됐거나,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상품만 선별해 제공했던 해외 리콜 정보는 OECD 글로벌리콜포털과 연계해 확대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리콜 정보 제공으로)사업자와 소비자의 리콜 제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소비자가 제품 결함을 인지해 피해 확산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12-10 15:05:10[파이낸셜뉴스] 어린이들이 많이 가지고 노는 '액체 괴물' 슬라임 100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을 비롯한 각종 발암 물질과 독성 물질인 붕소가 검출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수거 등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적발된 제품 가운데 87개는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으며, 특히 17개 제품은 붕소뿐만 아니라 방부제와 프탈레이트 가소제도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8개 제품에서는 방부제가, 5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붕소는 발달 및 생식에 악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다. 과다 노출 땐 위·장·간·신장·뇌 기능을 저해하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유해 보존제인 CMIT와 MIT는 국내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살균제의 원료 성분으로 피부, 호흡기,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문제의 제품을 제조 또는 수입한 업체는 하늘무역, 미래와사람, 은혜사, 해바라기, 모던트레이드, 플라잉타이거코리아, 도너랜드, 푸른팬시, 종이나라, 점프, 러브미슬라임, 프랜즈코리아 등으로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액체괴물 #슬라임 #유해물질검출 #리콜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1-11 15:27:06아동 인권을 위한 디자인 브랜드 이니프는 DIY 슬라임 브랜드 슬라임코리아가 마련한 '슬라임 서머 페스티벌'을 후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월 열린 자선 원데이클래스에 이어 슬라임코리아와 함께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오는 24일 서울 성수동 뿐또블루에서 열리는 슬라임 서머 페스티벌은 아동 학대와 가정 폭력에 반대하고 학대 피해 아동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선 모금을 위해 마리모 어항 꾸미기, 컬러 방향제, 팔찌, 발찌 만들기, 폰 케이스 꾸미기 등 다양한 DIY 체험이 준비됐다. 무료 전시도 마련돼 가족단위 방문객 뿐만 아니라 20~30대들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취지를 살리기 위해 행사의 수익금 전부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관련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준 이니프 대표는 "이니프는 캠페인과 더불어 현재 케이옥션의 자선 경매의 참여와 상품 디자인 등 일반이 사회 문제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08-19 14:06:56한국슬라임소상공인협회 ‘참슬’(이하 참슬)은 안전한 슬라임 문화 정착을 위해 협회 슬라임 카페 회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참슬은 전국 100여개 슬라임 카페들이 자발적으로 슬라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모인 단체이다. 참슬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슬라임 및 부자재에 대한 유해 성분 조사 결과에 따라 슬라임에 대한 편견이 생기는 것을 우려해 기획했다. 또한 일부의 문제가 안전한 슬라임 체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슬라임카페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환이다. 참슬은 협회 차원에서 파츠 및 슬라임베이스, 액티베이터에 관해 각 매장에서 사용하는 브랜드 및 원재료를 파악하고, 안전한 슬라임 문화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슬라임베이스, 액티베이터, 파츠 등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슬라임 재료에 대한 완구 kc 인증을 의무화하고, 협력사와 MOU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슬라임 재료들을 완구 kc 재료들로 교체했다. 현재 참슬 각 매장에는 슬라임베이스, 액티베이터, 파츠 모두 완구 kc재료들로 구비돼 있어 안전한 슬라임 체험이 가능하다. 이는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안전한 슬라임 문화를 만들어가는 참슬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기표원)은 지난달 10일 전국 슬라임 업체를 대상으로 한 ‘슬라임 판매 가능 기준 설명회’에서 슬라임베이스뿐만 아니라 파츠 및 용기에 대해 완구 KC인증 받아야만 한다는 법적 규정을 공고했다. 이후 기표원 및 한국소비자원과의 간담회에서 슬라임카페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은 참슬은 아이들이 만지고 노는 만큼 슬라임은 이제 단순한 놀이에서 하나의 완구로서 인정해야 한다는 기표원의 설명에 공감했다. 이에 참슬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유해성분이 검출된 문제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판매를 중지하고 폐기했다. 참슬 차성원 회장은 “소비자로 하여금 전국 참슬 매장의 슬라임에 한해서는 안전하게 이용하셔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한 슬라임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참슬이 앞장을 서겠다”면서 “슬라임이 가진 교육적 효과와 장점들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참슬은 앞으로도 협회 차원에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안정성 관리를 꾸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참슬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국 참슬 매장에서 사용되는 슬라임 재료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슬라임놀이 및 슬라임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19-07-26 16:41:26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과 그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의 슬라임 및 부재료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 중 19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폐기됐다고 23일 밝혔다. 슬라임 카페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츠 40종 중 13종(32.5%)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중에서 3종은 유해중금속납 기준도 초과했다. 파츠 1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은 최소 9.42%에서 최대 76.6% 수준으로 허용기준을 무려 최대 766배 초과했다. 납의 경우 허용 기준의 최대 12배가, 1종은 카드뮴 허용기준을 약 2.4배 넘었다. 파츠는 슬라임에 촉감과 색감을 부여하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으로, 슬라임 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각종 만들기(액세서리·팔찌·목걸이 등) 부자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DEHP의 경우 눈·피부·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고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는 발암가능물질이다. 납의 경우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근육 약화 등을, 카드뮴은 폐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슬라임 4종에서 붕소·방부제가, 색소 2종에서는 붕소가 기준초과 검출됐다. 붕소는 과다 노출되면 발달 및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 시 위와 장, 간, 신장, 뇌에 영향을 미치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문제가 된 부재료 파츠가 어린이제품임에도 슬라임 카페에서 제조국·수입자·안전인증 등 정보 파악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현재 제조된 장난감의 제조·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 안전기준도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판매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 식품 모양 장난감(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9-07-23 08:19:47#. 40대 워킹맘 남혜은씨(가명)는 요즘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딸 아이와 마주할 때마다 심란하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지난해부터 슬라임 만들기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이 슬라임을 직접 만들고 친구들과 온라인 방송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최근 뉴스를 통해 슬라임의 유해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에 대한 유해성 발표가 잇따르면서 케미컬 포비아(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독성물질인 붕소 화합물이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을 해칠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케미칼 포비아는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자체 제작, 위해성 판단 어떻게?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유튜브 내에서 슬라임 관련 채널 수는 200여개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구독자 수를 가진 슬라임 제작 동영상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116만7520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슬라임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슬라임'의 유해성 조사 논문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슬라임 30여개 중 25개에서 독성 물질인 붕소 화합물이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슬라임 190개 중 76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지난해 말 리콜 조치를 내렸다. 주부 장모씨(38)는 "유튜브에서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비롯해 아이들 스스로 슬라임 제작 채널을 만들어 또래와 공유하는 게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아이들이 자체 제작한 슬라임에 대해서는 유해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이기영 교수는 "담배와 석면이 해롭지 않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다"며 "정부는 자체 제작에 따른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이 결과에 따라 계몽을 하는 수준에서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컬 포비아' 우려도 슬라임에 대한 유해성 여부가 지나치게 비약됐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중에게 공포심을 조장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케미칼 포비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대 이덕환 교수는 "붕산은 나트륨 염의 일종이고 붕사는 퇴적물질에서 나오는 일종의 돌가루를 의미하다"며 "슬라임에 들어가는 붕사의 경우 과거 비누 대용품으로 사용되던 광물로서, 이걸 만진다 해서 생식계통의 이상을 준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과장되게 강조해 불안을 유발하기 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1-11 17:19:58#OBJECT0# #. 40대 워킹맘 남혜은씨(가명)는 요즘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딸 아이와 마주할 때마다 심란하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지난해부터 슬라임 만들기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이 슬라임을 직접 만들고 친구들과 온라인 방송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최근 뉴스를 통해 슬라임의 유해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에 대한 유해성 발표가 잇따르면서 케미컬 포비아(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독성물질인 붕소 화합물이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을 해칠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케미칼 포비아는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체 제작, 위해성 판단 어떻게?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유튜브 내에서 슬라임 관련 채널 수는 200여개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구독자 수를 가진 슬라임 제작 동영상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116만7520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슬라임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슬라임'의 유해성 조사 논문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슬라임 30여개 중 25개에서 독성 물질인 붕소 화합물이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슬라임 190개 중 76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지난해 말 리콜 조치를 내렸다. 주부 장모씨(38)는 "유튜브에서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비롯해 아이들 스스로 슬라임 제작 채널을 만들어 또래와 공유하는 게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아이들이 자체 제작한 슬라임에 대해서는 유해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이기영 교수는 "담배와 석면이 해롭지 않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다"며 "정부는 자체 제작에 따른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이 결과에 따라 계몽을 하는 수준에서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컬 포비아' 우려도 슬라임에 대한 유해성 여부가 지나친 비약됐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중에게 공포심을 조장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케미칼 포비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대 이덕환 교수는 "붕산은 나트륨 염의 일종이고 붕사는 퇴적물질에서 나오는 일종의 돌가루를 의미하다"며 "슬라임에 들어가는 붕사의 경우 과거 비누 대용품으로 사용되던 광물로서, 이걸 만진다 해서 생식계통의 이상을 준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과장되게 강조해 불안을 유발하기 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1-11 10:55:44액체괴물로 알려진 '슬라임'이 코르셋 논란에 휩싸였다. 끈적하고 말랑한 젤리 같은 모양의 장난감인 슬라임은 지난해 세계적 인기를 모았고 국내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갖고 노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사회가 원하는 여성상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열풍이 불면서 슬라임도 코르셋의 일환이라며 이를 갖고 놀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돼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유아퇴행적" vs "남성도 갖고 노는데.. "8월 3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논란은 구독자수 수십만을 지닌 유명 크리에이터 A씨가 유튜브에 슬라임 구입 후기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A씨는 "(처음에) 슬라임을 왜 갖고 노는지 몰랐다. 한 번 갖고 노니 계속 생각난다"며 새로 산 여러 종류의 슬라임을 뜯어본 뒤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트위터 등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네티즌들은 슬라임도 코르셋과 같은 개념인 만큼 A씨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여성들이 잘록한 허리라인을 만들기 위해 중세시대부터 착용한 코르셋처럼 사회가 원하는 '예쁜 모습'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힘을 얻고 있음에도 슬라임을 갖고 노는 동영상은 이런 흐름을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슬라임이 유아퇴행적이고 어린 시절 강요당하던 인형놀이, 소꿉놀이의 연장선이라며 이런 키덜트적 문화는 소아성도착 강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슬라임이 여성의 건강에도 안 좋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반면 슬라임이 왜 코르셋의 일환으로 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여성들도 상당수다. 슬라임이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성이 슬라임을 갖고 노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A씨가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페미니즘적 행보를 보여왔음에도 이를 싹 다 무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코르셋 주장 맥락 살펴봐야"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슬라임 자체를 코르셋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여성들 의견에 담긴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윤김 교수는 "여성은 외형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태도, 행동양식, 가치관 등에서 늘 여성다움을 강요받는다"면서 "여성은 늘 무해성, 아이 같은 이미지를 지녀야 하는 것처럼 여기는데 슬라임도 그런 이미지의 상징처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슬라임 자체를 코르셋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초등학생들이 주로 갖고 노는 슬라임을 20대 여성들이 즐기는 것을 퇴행적이라고 해석할 여지는 있다"며 "여성들이 어린 시절처럼 방 안에서 소꿉놀이를 하듯 실내에서 슬라임을 문지르고 노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고, 해당 유튜버의 경우 페미니즘적 행보를 걸어왔음에도 그만큼 영향력이 크기에 여성들이 책임을 더 묻는 것 같다"고 밝혔다.슬라임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단순 주장이 아니라 타당한 지적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슬라임의 주 성분인 붕사는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피부를 심하게 자극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슬라임을 오랜 시간 주물럭거리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걸 만진 손으로 눈을 부비거나 입에 넣으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슬라임이 생리주기에 지장을 준다는 의견도 있던데, 이보다 핵심은 슬라임을 오래 만지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화상 입은 것처럼 벌겋게 달아오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슬라임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불분명해 가장 좋은 대안은 슬라임을 갖고 놀 때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8-31 16:59:43액체괴물로 알려진 '슬라임'이 코르셋 논란에 휩싸였다. 끈적하고 말랑한 젤리 같은 모양의 장난감인 슬라임은 지난해 세계적 인기를 모았고 국내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갖고 노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사회가 원하는 여성상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열풍이 불면서 슬라임도 코르셋의 일환이라며 이를 갖고 놀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돼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 “유아퇴행적” vs “남성도 갖고 노는데.. ” 8월 3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논란은 구독자수 수십만을 지닌 유명 크리에이터 A씨가 유튜브에 슬라임 구입 후기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A씨는 “(처음에) 슬라임을 왜 갖고 노는지 몰랐다. 한 번 갖고 노니 계속 생각난다”며 새로 산 여러 종류의 슬라임을 뜯어본 뒤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트위터 등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네티즌들은 슬라임도 코르셋과 같은 개념인 만큼 A씨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여성들이 잘록한 허리라인을 만들기 위해 중세시대부터 착용한 코르셋처럼 사회가 원하는 ‘예쁜 모습’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힘을 얻고 있음에도 슬라임을 갖고 노는 동영상은 이런 흐름을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슬라임이 유아퇴행적이고 어린 시절 강요당하던 인형놀이, 소꿉놀이의 연장선이라며 이런 키덜트적 문화는 소아성도착 강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슬라임이 여성의 건강에도 안 좋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반면 슬라임이 왜 코르셋의 일환으로 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여성들도 상당수다. 슬라임이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성이 슬라임을 갖고 노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A씨가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페미니즘적 행보를 보여왔음에도 이를 싹 다 무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코르셋 주장 맥락 살펴봐야”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슬라임 자체를 코르셋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여성들 의견에 담긴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김 교수는 “여성은 외형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태도, 행동양식, 가치관 등에서 늘 여성다움을 강요받는다”면서 “여성은 늘 무해성, 아이 같은 이미지를 지녀야 하는 것처럼 여기는데 슬라임도 그런 이미지의 상징처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슬라임 자체를 코르셋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초등학생들이 주로 갖고 노는 슬라임을 20대 여성들이 즐기는 것을 퇴행적이라고 해석할 여지는 있다”며 “여성들이 어린 시절처럼 방 안에서 소꿉놀이를 하듯 실내에서 슬라임을 문지르고 노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고, 해당 유튜버의 경우 페미니즘적 행보를 걸어왔음에도 그만큼 영향력이 크기에 여성들이 책임을 더 묻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슬라임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단순 주장이 아니라 타당한 지적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슬라임의 주 성분인 붕사는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피부를 심하게 자극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슬라임을 오랜 시간 주물럭거리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걸 만진 손으로 눈을 부비거나 입에 넣으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슬라임이 생리주기에 지장을 준다는 의견도 있던데, 이보다 핵심은 슬라임을 오래 만지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화상 입은 것처럼 벌겋게 달아오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슬라임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불분명해 가장 좋은 대안은 슬라임을 갖고 놀 때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8-31 11:21:52맥도날드가 햄버거에 핑크슬라임 사용을 중단했다. 1일(현지시간) ABC 등 외신은 맥도날드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핑크슬라임으로 제조한 햄버거 패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핑크슬라임은 쇠고기 찌꺼기를 모아 암모니아로 세척해 패티로 이용한 것. 이는 쇠고기에 박테리아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화학물질이 첨가된 쇠고기 패티에 논란이 야기됐다. 당시 유명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는 자신이 진행하는 요리프로그램을 통해 핑크슬라임에 대한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개가 먹을 싸구려 음식"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제이미 올리버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지난 해 8월부터 핑크슬라임 처리된 쇠고기와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맥도날드 외에도 버거킹과 타코벨 역시 핑크슬라임 첨가물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놀이기구 이렇게 타야 제맛, 프러포즈-면도까지! “엽기 퍼레이드” ▶ 5천만 년 후의 인간, 혈관 신체 외부에 형성? '충격' ▶ 가슴이 찢어지는 답안지, 찍기신공 大실패 '울상' ▶ 19인치 대두 견공 사진 공개 “주인과 프로레슬링 중?” ▶ 학교에서 과자 먹을때 공감, 부스럭 소리에 집중 “완전 공감”
2012-02-03 12: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