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김동은 교수(융합생명공학)와 건국대병원 안과 정혜원 교수(의학전문대학원 안과학 교실) 연구팀이 중장년층 이상 노인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노년황반변성의 병리 기전을 밝혀냈다. 12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의학과 세포 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저널 1월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 건국대 연구팀은 지난 2014년 황반변성 환자와 정상인의 눈의 각막과 홍채(수정체) 사이에 들어 있는 액체인 방수의 단백질 비교분석을 통해 '케라틴8' 단백질 발현이 환반병성 환자에서 2배 증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새로운 황반변성 질병 마커로 선정했다. 최근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황반변성은 실명에 이르게 하는 주된 안과 질환 중 하나이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약 80~90% 비율을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그 발병기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치료제 역시 개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01-12 14:29:33노바티스의 황반병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실명률을 59%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열린 2013 국제시력안과연구협회(이하 ARVO) 연례학술대회에서 루센티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총 209편의 논문 초록을 통해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루센티스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연구에서 왕실시각장애인협회의 실명 등록 데이터를 후향 분석했다. 연구 결과 루센티스의 치료가 시작된 이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에서의 법적 실명률이 5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병원 방문 횟수는 첫 해에 9회, 두 번째 해에 5.8회, 세 번째 해에 4.8회, 네 번째 해에 2.9회, 다섯 번째 해에 0.5회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루센티스의 평균 주사 투여 횟수는 5년 간 9.7회로 나타나 루센티스의 기존 임상 결과보다 더 적은 투여 횟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의 글로벌 개발 책임자인 팀 라이트 박사는 "실제 환자들에게 루센티스를 사용해본 결과,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률이 59% 감소했고, 초기 루센티스 연구에 비해 주사 투여 횟수와 병원 방문 횟수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ARVO에서 발표된 풍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루센티스의 시력 개선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루센티스는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제로 승인 받았고,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또한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7월에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로, 2011년 3월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2012년 1월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6-05 10:45:45녹내장과 백내장을 제치고 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올라선 황반변성이 최근 젊은 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관련 약물이나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은 최근 병원 진료기록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223명이었던 20∼49세 사이의 황반변성 환자수는 2004년 41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0년 7631명 이었던 20∼40대 사이의 젊은층 황반변성 환자수는 2004년 1만3673명으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쓸모 없는 혈관들이 자라나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심한 시력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서구에서는 녹내장과 백내장을 제치고 성인 실명 원인 1위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990년대 이후 당뇨 망막증을 거쳐 최근 가장 흔한 실명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황반변성은 별 증상이 없다가 시력이 서서히 나빠져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데, 초기에는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근거리 물체가 비틀려 보이는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욱이 습성형태의 황반변성은 건성에 비해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발병 1개월 이내에 시력이 급속히0 저하되고 빠르면 2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한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망막 바깥 부위를 덮고 있는 맥락막(안구혈관막)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지만, 아직까지 완치법은 없다.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황반변성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수술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수술요법은 맥락막의 신생혈관을 시술을 통해 제거함으로서 질환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망막의 손상 정도가 심하고 시력을 떨어뜨려 그다지 권장할 만한 치료법은 아니다. 때문에 약물 투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나와있는 약물은 적응증이 전체 환자의 약 10%에 불과한 습성환자에 제한돼 있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다국적제약기업인 노바티스에서 지난 2000년 1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비쥬다인’이 유일하다. 올해 7월1일부터 보험급여가 확대된 이 약물은 특발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신생혈관의 진행을 억제해 94% 이상 시력이 안정 또는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3년간에 걸친 장기간의 임상결과, 비쥬다인은 치료 받지 않을 경우 3개 월 만에 상실되는 시력을 최장 48개월(4년)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화이자가 아이테크 파마시유티컬스와 공동 개발해 2004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승인을 받은 한 ‘마쿠젠(Macugen)’과 임상3상시험에서 환자의 95%가 1년 이상 시력이 유지되거나 개선된 노바티스의 ‘루센티스(Lucentis)’라는 약물이 있으나 이 역시 습성환자 전용이다. 건성환자의 경우는 생활습관을 바꿔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를테면 황반병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고지방 식사, 흡연,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다스려야한다. 대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제가 포함된 비타민의 복용도 건성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조성원교수는 “서구식 식생활, 고도 근시, 자외선, 흡연 등으로 최근 젊은 층에서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황반변성은 치료를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되도록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도움말=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조성원교수)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5-08-07 13: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