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발사식 전자충격기(에어테이저)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기내 난동 승객에 보다 단호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비행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글로벌 보안기업 액손에서 주관하는 에어테이저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액손은 세계 최초 테이저 제조사이자 테이저건 제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초로 대한항공에 훈련 지원을 수락했다. 교육은 현재 국내 경찰도 사용하는 액손 'X26P'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내용은 △이론 교육 및 기내 상황별 훈련 시나리오 개발과 대응 전략 △사격술, 근접 대응 방법, 기내 환경 기반 시나리오 훈련 △사격평가, 종합평가, 가상현실(VR) 기반 전술훈련 등 에어테이저를 활용해 기내 난동에 대처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소속 객실안전교관이 참여한 통합 대비 첫 합동 보안 훈련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교육에 참여한 각사 객실안전교관 10명은 매년 실시하는 정기안전훈련에서 소속 객실승무원에게 테이저 사용법 등 기내 불법 행위 대처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객실승무원은 항공기 내에서 보안요원의 역할을 하며, 비상 상황이 생기면 사법경찰의 권한이 부여된다. 구두 경고나 경고장 제시에 불응하고 난동을 지속하는 승객이 있는 경우 기내 보안장비를 사용해 신속하게 제압하는 역할도 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내에는 비상 상황 대처를 위한 통상 테이저 1세트(건·카트리지)가 비치돼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승무원들이 효과적인 테이저 사용법은 물론, 다양한 기내 난동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앞으로도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항공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7 08:40:12[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 인근에서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비행에 나선 한 조종사가 기내 방송으로 불안한 승객들을 위로해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ABC뉴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22분, 잭슨빌에서 출발해 마이애미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나온 기내 방송을 소개했다. 29일 밤 8시48분, 같은 항공사 소속 AA5432편이 블랙 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67명이 사망한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기장은 “비행이 두려울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저와 부기장, 승무원들은 여러분의 안전, 그리고 여러분을 마이애미의 가족, 휴가, 회의 장소까지 모시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는 말로 기내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전문적으로 수송하는 것보다 더 큰 사명은 없다”라며 “긴장을 풀고 우리가 비행할 아름다운 저녁을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내 방송은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틱톡커인 레이튼 믹슨이 자신의 틱톡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믹슨은 해당 영상에 “AA5432 이후, 이 기장은 나와 다른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싶었던 말을 정확히 해줬다”라고 적어 공유했고, “삶은 짧으니 당신의 사람들을 꼭 껴안아 주세요, 마이애미로 가는 AA1044편 조종사,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믹슨이 올린 영상은 3일 기준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믹슨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비극적인 사건 이후, 여행 당일에 승무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걱정하며 불안과 걱정에 시달렸다”라며 “그러나 기장은 이 한 번의 방송으로 모든 두려움을 잠재웠다”라고 설명했다. 믹슨은 “마치 기장이 내게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고개를 들어보니 비행기에 탄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을 얼마나 절실히 듣고 싶어 하는지 깨달았다”라며 “정보 전달과 통제라는 조종사의 임무를 뛰어넘은 친절함, 그리고 공감 능력이었다”라고 조종사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3 08:29:35[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최근 늘어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승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 객실안전교관들이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에서 진행된 항공보안훈련 과정에 참여해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27 08:51:20LG유플러스가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승객 안전보호시스템 '미리뷰(MIRI View)'를 선보였다.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미리뷰는 양사가 올해 초부터 6개월간 개발해온 승객 안전보호시스템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기술을 연동한 승강기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의 한 솔루션으로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모니터링 전용 앱 및 고객센터 뷰어 개발과 AI CCTV,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공급하는 역할을, 현대엘리베이터는 서비스의 판매·설치·운영 역할을 수행한다. 미리뷰는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AI CCTV가 음성인식(비명), 영상인식(이상체류) 등을 스스로 감지, 위급 상황으로 인식하면 현대엘리베이터 고객케어센터에 승강기 위치와 영상을 전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이른바 '지능형 알림' 기능을 한다. 보통 승객이 엘리베이터 탑승 중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 직접 신고하지만, 미리뷰는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전달해 응급상황에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비상통화장치는 음성으로만 상황이 전달돼 고객 안전 또는 범죄행위에 대한 상황이 왜곡 전달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미리뷰는 고객신고 접수와 동시에 고객케어센터에서 영상을 통해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정확하고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대처하도록 한다. 양사는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빌딩 엘리베이터에 첫 번째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인 '미리'가 적용된 승강기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병원, 노인 보호시설, 호텔, 주상복합 등 미리뷰에 적용된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이 꼭 필요한 산업 현장으로 공급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12 18:06:14현대엘리베이터와 LG유플러스가 지능형 영상분석 및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승객 안전을 보호하는 ‘미리뷰(MIRI-VIEW) 시스템 개발 및 확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리뷰는 승객의 움직임, 음성 등을 분석해 엘리베이터 내 응급상황이 감지되는 경우 인공지능(AI)이 고객센터와 승강기 안전관리자 등에 위험을 알리는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다. 이름에는 ‘미리 보고(VIEW) 승객의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승강기 비상통화장치는 음성으로만 상황이 전달해 탑승자와 응답자 간 상황 인식 차이로 왜곡이 발생할 수 있었다. 미리뷰는 신고와 동시에 현대엘리베이터 고객케어센터에서 현장을 영상과 음성으로 모니터링하며 탑승객의 상황을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현대엘리베이터와의 공동 개발 협력을 이어가면서 설치 현장부터 승객 안전까지 엘리베이터가 작동되는 모든 과정에 안전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만의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 시범 사업 운영을 거쳐 6월 중 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승강기 설치 현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안전장구 공동 개발을 통해 근로자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익한 현대엘리베이터 서비스사업부문장은 “별도의 관리실이 없어 상황 발생 시 긴급 대응이 필요한 주거시설, 요양병원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은 물론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상업 및 공공 시설 등에서 승객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13 09:34:27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진과 화재 등 재난 시 대비체계를 점검하는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부산 북구에 있는 경부고속선 금정터널에서 이뤄졌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시간에 실제 고속철(KTX)을 투입했다. 상황 설정은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가 지진으로 인해 터널 내에 긴급 정차한 상태에서 객실 내 화재로 승객을 대피시켜야 하는 복합재난으로 가정했다. 참여 기관으로는 부산 동래소방서,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의료기관 등에서 약 150명이 나와 비상시 인명구조를 위한 협조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현실감 있는 구조 훈련을 위해 철도시민안전지킴이 등 일반 국민참여단도 동참했다. 코레일은 이번 훈련을 토대로 안전 관련 매뉴얼을 개선·보완하는 등 비상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김병식 코레일 시민안전처장은 "예기치 못한 대형사고 발생에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비상상황에도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2중·3중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재난상황에도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수 기자
2022-11-23 18:07:26[파이낸셜뉴스] 유인 드론(PAV) 및 드론 시스템 제조 기업 숨비는 PAV 착륙 시 승객과 기체 안전 확보를 위한 ‘저충격 착륙시스템(LILS)’ 개발을 위한 특허 출원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숨비가 개발한 LILS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산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상 인프라 핵심 기술로 드론이 지면에 착지할 때 기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장치다. 드론이나 헬리콥터 등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양력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지면 착륙 시 외부충격에 쉽게 기체가 기울어져 시차에 따라 1, 2차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숨비는 LILS 기술로 승객의 안전뿐만 아니라 기체 내부 전자제품의 훼손 및 고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획득하게 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체와 착륙대의 신호 교류를 통해 외부 충격을 최소화한다. 기체에 설치된 기체기울기 감지부가 기울기 신호를 착륙대에 보내 착륙대 기울기를 조정해 충격을 각 랜딩기어로 고르게 분산시켜 안정적인 착륙을 유도한다. 오인선 숨비 대표이사는 "LILS는 UAM 산업에서 기체의 안전한 이착륙 또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필수로 확보돼야 하는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유인 자율운항을 위한 멀티콥터형 비행제어를 목표로 하는 만큼 UAM 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9-27 13:32:0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2021년도 상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 심의결과, 19개 노선 조정안을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노선 개편은 △대규모 단지 조성 아파트에 노선확충 및 지역민원 해소 △장거리 노선 단축을 통한 근로여건 개선 및 안전성 강화 △지하철역 연계, 승객 과소 및 운행 불합리 구간을 정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위례지구, 헬리오시티 등 대규모주택 재개발, 신규 택지단지 개발지역 내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인근 지하철역과 연계한 대중교통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조정이 필요한 3개 노선이 변경된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6개(108·150·153·362·3412·2311번)노선이 단축된다. 장거리 노선은 운전자 피로 누적과 시민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만큼 운전원 근로시간과 휴게시간 준수여부 등 관계법령에 맞춰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장거리노선 중 대체노선 존재여부 및 승·하차 이용 특성을 분석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노선을 단축했다. 이용 승객 과소, 교통사각지역 내 이동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기존 굴곡진 운행구간 직선화 등 불합리한 운행경로를 개선했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변경 노선을 적용한다. 노선별 조정 시행일자는 결정되는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 앱(서울대중교통), 차량 내부 및 경유 정류소 안내문 부착, 차량 외부 현수막 부착 등의 방식으로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 120 다산콜센터 및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운영관리부 등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시내버스가 이용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25 09:24:00[파이낸셜뉴스]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승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방침을 강화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탑승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는 5월 15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시행된다. 캐세이퍼시픽의 승객들은 다른 승객들과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 또는 직원이 요청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내를 포함해 체크인, 라운지 이용, 탑승 절차, 항공기에서 내릴 때 등의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캐세이퍼시픽은 승객들에게 개인 마스크를 소지하고, 입국 심사장과 수하물 수취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단, 유아 및 어린이를 포함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한 승객들은 예외다. 이번 조치를 통해 캐세이퍼시픽은 기내 감염을 최소화 해 안전한 항공 여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캐세이퍼시픽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 이용을 위한 조치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해당 조치안에는 철저한 객실 방역 및 소독, 기내 서비스 변경, 공항 내 검역 강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된 최신 정보 및 안전 조치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캐세이퍼시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계획에 영향을 받은 고객들을 위해 재예약, 캐세이 크레딧, 환불을 포함한 3가지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자사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정보 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5-15 10:59:37[파이낸셜뉴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추석연휴 전날에는 교통사고가 평상시 3083건에 비해 36.6% 증가한 4211건 발생했다. 고속도로에서의 장시간 운전에 따른 졸음운전 등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해이해질 수 있는 교통사고 경각심을 높이고자 교통사고 판결을 살펴봤다. 버스가 급정차하는 바람에 서 있던 승객이 넘어져 상해를 입었다면 버스 기사와 회사가 치료비 및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3부(신헌석 부장판사)는 A씨가 버스기사 B씨와 시내버스 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B씨 등은 원고에게 약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B씨는 2014년 9월 경기도 파주시 금릉동 파주스타디움 정류장 부근에서 버스 차체가 상당히 흔들릴 정도로 급하게 속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차내에 서있던 A씨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충격을 받아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는 이 사고로 흉곽 후벽의 타박상, 경추 염좌 및 긴장, 귀통증 등의 상해 진단을 받고, 1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A씨는 B씨와 그가 소속된 업체를 상대로 총 127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230여만원의 배상액을 인정했고, 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B씨는 승객이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운전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A씨를 다치게 했다”며 “B씨는 불법행위자로서, 업체는 사용자로서 함께 A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도 스스로 안전을 위해 주행 중인 버스 내 좌석에 앉아 있다가 정류장에 도착한 후 일어나거나 미리 일어났으면 손잡이를 견고하게 잡아 몸의 균형을 유지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다하지 못한 부주의가 있다”며 “이러한 과실이 사고 발생 및 손해 확대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판단, B씨 등의 책임을 80%로 제한했다. 배상액은 1심보다 60여만원 늘어난 약 300만원으로 산정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9-11 13: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