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 이러다가 롯데 포비아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KIA가 최근 2주간 롯데에게 무려 4연패를 당하고 있다. KIA는 지난 21~23일 부산 3연전에서 롯데에게 3연패를 했다. 그리고 홈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제 경기도 패했다. 월커슨에게 무려 2경기를 내줬고,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이러다가는 롯데 포비아가 생길 지경이다. 순위는 1위와 9위지만, 롯데와 KIA 사이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동하가 출격한다. 올 시즌 황동하는 유독 힘겨운 상황에서의 출격이 많다. 특히, KIA가 발굴한 최고의 잇몸이라고 할만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늘 황동하가 나선다. 이의리가 올 시즌 완전히 시즌 아웃이 되었다. 이제 황동하는 6선발이 아닌 KIA의 풀타임 5선발이다. 여기에 팀의 롯데전 4연패 상황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서 출격한다. NC전 3연승으로 좋았던 분위기가 kt전 1승 2패로 끊어졌고, 롯데전에서도 패하면 또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현재 KIA 타이거즈 퓨처스는 거의 모든 것을 쥐어짜서 1군을 서포트하고 있다. 그 결과가 눈부시다. 곽도규, 황동하, 박정우, 홍종표 등등이 모두 1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내야수쪽에 공백이 생기면 박민도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정용, 오선우도 육성이라기보다 공백이 생기면 1군으로 올려보낼 자원에 가깝다. 그중 황동하는 이번 시즌 승락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황동하는 올 시즌 들어와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손승락 감독은 “1군에서 캠프 다녀오고 나서 캠프에서 볼이 많이 안좋았다. 그때 황동하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마음가짐부터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주문했다. 황동하는 처음에는 2군에서도 못뛰다가 작년에 1군 기회까지 많이 얻었다. 메커니즘도 횡으로 도는 것을 아래위로 던져야지 네가 원하는 곳을 던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퓨처스에 내려왔을 때 1이닝 던지고 바로 빼버린 적이 있다. 그 다음에 많이 혼냈다. 작년에 퓨처스에서도 못뛰다가 운이 좋아 1군에서 던지게 되었을 때 마음가짐을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황동하다. 황동하는 최근 5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해내며 2승을 챙겼다. 이 정도 활약은 팀 내 선발진에서도 수준급이다. 이제는 잇몸이라고도 할 수 없다. 대체선발도 아니다. 이제는 KIA의 5선발이다. 함평의 승낙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황동하가 과연 롯데전 연패를 끊어낼 수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8:49:52[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6월 29일 공식 발표를 내고 “29일, 수석코치를 변경하며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손승락 퓨처스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직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29일 경기부터 1군에 합류해 이범호 감독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진갑용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아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손승락 퓨처스리그 감독은 최근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며 팬들에게 “승락스쿨”이라는 별칭으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5선발 황동하, 구원 계투 곽도규, 풀타임 백업 홍종표, 내야 유틸리티 박민이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손승락 감독이 준비시킨 선수들이다. 여기에 더해서 김사윤, 김도현 같은 선수도 최근 퓨처스에서 올라와 중간에서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손 감독은 "퓨처스 시스템을 갖추고 만드는 것은 단장님의 역할이고 단장님이 팀을 잘 만들어주신 덕분이다"라고 겸손해했다. KIA는 최근 롯데전에서 14-1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는 등 이번주에만 1무 3패로 선두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제 손 수석이된 손승락 전 2군 감독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서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4:27:24[잠실 = 전상일 기자] 함평에는 소위 ‘승락스쿨’이 있다. 손승락 감독이 부임해 선수들의 구속을 쑥쑥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승락스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천에는 ‘병일스쿨’이 있다. 올 시즌 LG를 상징하는 말은 ‘뎁스’다. 그 뎁스를 만들어놓는데 1등공신이 황병일 감독이다. 지금 퓨처스에서 활약하는 10라운드 문성주를 ABC부터 만들어낸 것이 황 감독이다. 일단 야구계에서 LG의 대형 트레이드는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줄 카드와 받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염경엽 감독이 용병교체는 없다고 선언했다. 물론, 향후에도 계속 상황은 주시해야겠지만, 현 상황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온 이상 전력보강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일단 용병은 숨통이 트였다. 켈 리가 7월 12일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의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직구하고 커브가 주를 이루었다. 아직은 체인지업이라든가 커터가 예년만 못하다는 것이 큰 아쉬움이지만, 로테이션이 살아나면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했다. 믿기로 했으면 믿어야 했다. LG의 후반기는 켈리, 플럿코가 1,2선발로 출격하고 그 뒤를 임찬규가 받친다. 이제 남아있는 과제는 4~5선발이다. 그리고 그 공은 황병일 감독에게 넘어갔다. 올 시즌 LG 염경엽 감독은 퓨처스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조금만 좋지않으면 선수들을 퓨처스로 내려보내고, 좋다는 선수는 최대한 중용한다. 등록 투수 35명 중 무려 28명이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손주영, 임정우, 윤호솔, 김유영, 김주완, 조원태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말은 최대한 퓨처스의 자원을 활용하겠다는 의미와 같다. 현재 황병일 감독은 김윤식의 재활 및 밸런스 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30개부터 피칭을 시작해서 차츰 차츰 공 개수를 올린다. 일단 첫 번째 재활 등판은 매우 좋지 않았다. 5연타를 맞으며 5실점 했다. 하지만 어차피 시험등판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염 감독은 “김윤식은 완전 캠프 모드로 다시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민호도 재활군에서 8월에 퓨처스로 넘어온다. 이민호는 아직 공 만지지 않고, 몸 만들고 있다. 여기에서 또 작년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내야 한다. 여기에 한 명이 더 있다. 강효종이다. 강효종은 몸에 큰 이상은 없다. 무엇보다 강효종의 강점은 다양한 변화구 능력.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가 좋아 우투수이면서도 좌타자와 승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포심의 제구만 되면 곧바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황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로 보고 계속 강효종의 멘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안타나 홈런을 맞아도 볼넷은 주지 말자”는 마음을 계속 주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근도 재활이 끝나면 후반기 퓨처스에서 몇경기를 던지고 올라오기로 예정이 되어있다. 여기에 이주형의 2루수 전환 작업도 퓨처스에서 꾸준하게 해야하는 일이다. 어쨌든 1군은 신민재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급하지 않지만, 내년 시즌 1군에서 주전 경쟁을 할 선수로 만들어내는 것은 황병일 감독의 역할이다. 이재원도 마찬가지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 대해서 “이재원은 6월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공 자체를 맞추지 못했다. 타격 코치들이 훈련 많이 시키면서 고생했다. 2군에서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1군에 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석도 반드시 만들어내야할 자원이다. 김범석이 포수가 되어야 1라운드로 뽑은 의미가 있다. 안그러면 수비 위치가 애매해서 1군 진입이 쉽지 않다. LG는 한동안 상위권을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할 예정이라서 좋은 유망주를 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이에 우승을 만들어내야 한다. 황병일 감독은 이천의 시설을 가리키며 “전국 최고의 시설이다. 4면의 야구장이 있다. 나는 이곳을 세계 최고의 야구 학교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학교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조금 더 멀리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병일 스쿨에 기댈 수밖에 없어졌다.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 이 세 명을 어떻게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올 시즌 LG의 향배가 결정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LG 구단은 병일 스쿨 매직에 미래를 걸어보기로 했다. 서울 전역은 올스타브레이크 내내 폭우가 예정되어있다. 하지만 병일스쿨은 쉬지 않는다. 엄청난 크기의 실내 연습장에서 지금도 우승을 위해 방망이를 돌리고 공을 던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3 15:28:28[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자기 공을 던지는 것 뿐만 아니라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 선수가 잘 되어야 팀이 잘 돌아갑니다. 잘 지켜봐주세요” '승락 스쿨'을 이끌고 있는 손승락 KIA 퓨처스 감독의 이야기는 적중했다. 박준표가 3일 연투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박준표는 6월 9일 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6월 10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7회 2사 3루 상황에서 김유신을 구원한 박준표는 두산의 김재환과 맞섰다. 비록, 김재환에게 좌익수쪽으로 가는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창진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양의지, 양석환, 허경민 등 두산의 중심 타자들을 3자 범퇴로 막아냈다. 양의지와의 승부가 가장 어려웠다. 초반 3볼까지 몰렸지만, 침착하게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근 박준표는 제구도 그렇지만, 포심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성기 손승락 감독을 보는 듯한 점프 투구가 나오고 있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은 마무리 시절 소위 개구리 점프 투구 동작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김종국 KIA 1군 감독은 6월 10일 최지민의 휴식을 선언하고, 임기영도 최대한 투구수를 아끼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런 김 감독의 공약은 앞으로도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 박준표가 살아나게 되면 장현식, 이준영, 황동하, 곽도규도 불펜에 있어 충분히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표가 이기는 경기에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내면서 또 하나의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손승락 감독의 점프 투구를 바탕으로 말이다. 박준표까지 가세한 기아의 불펜은 결코 약하지 않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0 20:36:1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를 3승 2패로 마무리 했다. KIA는 6월 4일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터진 집중타와 이의리-임기영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6-0으로 승리하며 사직 2연패의 악몽을 떨쳐냈다. 이날 경기로 KIA는 5할에 다시 한 경기 차로 다가서게 되었다. 지난 5월 30일 광주에서 만난 KIA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 KIA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것이 모두가 알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신범수라는 포수가 튀어나와 활력소가 되었다. 비록, 롯데전에서 무너졌지만, 최지민은 1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최고의 좌완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윤영철은 이제는 모두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롱맨 임기영이 여전하고, 박찬호·류지혁의 삼유간도 전혀 이상 없다. 무엇보다 이의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의리는 이번주에만 2번 출격을 해서 모두 해당 경기를 잡아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용병 투수 2명(앤더슨, 메디나)이 너무 아쉽다. 그런데 이는 어쩔 도리가 없다. KIA는 아직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승택 또한 아직까지는 김종국 감독이나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중심타선의 파괴력도 두 명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김석환 등 공격력이 뒷받침해줘야 할 1루수 라인은 공격은 고사하고 수비까지 불안해지면서 팬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KIA가 긍정적인 것은 큰 그림으로 볼 때 기둥은 똑바로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포수(신범수), 유격수(박찬호 + 김도영), 중견수(소크라테스), 3루수(류지혁), 마무리 투수(최지민), 필승 중간투수(임기영), 국내 선발투수(이의리, 윤영철, 양현종)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이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우성, 김석환, 변우혁 등은 물론 승패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심이라고는 할 수 없다. 뼈대만 똑바로 서 있으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될 수 있다. KIA 현재 예상 밖으로 5할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6월 12일 최원준이 돌아온다. 그리고 빠르면 6월말 ~ 늦으면 7월 초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온다. 무엇보다 퓨처스에서 담금질 중인 앤더슨과 정해영도 '승락스쿨'의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들이다. 앤더슨은 다음 주 SSG전 출격이 유력하다. 신인들도 잘 크고 있다. 김재열은 다소 아쉬웠지만, 곽도규와 황동하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상무에 합격한 신인급 김선우도 포수 쪽이 급하다고 생각되면 한번 쯤 올려 볼만한 자원이다. 사이드암쪽에서는 김찬민이 임기영이 지쳤을 때 한 번쯤 시험해봐도 괜찮은 자원이다. 지난 상무전에서 최고 151km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높이에는 한참 부족하다. 하지만 기아 최고의 유망주, 100억이 넘는 FA 중심타자,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그리고 용병 1선발을 빼고 경기하는 것 치고 KIA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울 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있다. 무조건 현재만 바라보며 뛰는 것도 아니다.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려하며 뛰고 있다. KIA 관계자는 6월만 잘 버티면 한 번 정도는 KIA의 시간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 분명, 4위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KIA는 다음주 광주에서 리그 1위 SSG를 불러들인다. 과연,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4 18: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