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한 뒤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시장 소통 등의 노력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주주 및 시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영상 필요성과 더불어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회사의 정책기조 유지,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와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 요구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비교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게 보다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부터 약탈적 사모펀드 MBK와 적자 제련 기업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주주 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주총회에선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 향후 사업 협력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준 주주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낼 것"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수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증 자진 철회 배경과 향후 경영권 방어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3:26:2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승리까지 확정 지으며 선거인단수 312명을 확보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주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7개 경합주를 모두 싹쓸이했다고 보도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 확보로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8만9000여표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는 약 3만표 차이로 해리스를 제쳤다. 트럼프는 또 개표가 96% 끝난 네바다주에서도 50.6% 대 47.4%로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네바다주에서 승리했다. 애리조나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제외하고 1996년부터 줄곧 승리해왔다. 애리조나는 라틴계 유권자 비중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4년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불과 1만여표 차이로 트럼프를 제쳤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표심이 공화당 후보로 옮겨졌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유권자들에게 불법 이민은 가장 큰 문제였으며 주택 가격 상승과 휘발유와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만이 커져왔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애리조나주의 개표율은 87%로 코치스 카운티의 경우 47%로 낮다. 애리조나는 우편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많아 개표가 다른 지역 보다 늦어왔다. 주도 피닉스가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는 보통 개표에 10~13일 걸린다. 공화당은 백악관뿐만 아니라 상원 100석 중 과반수가 넘는 53석을 확보했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는 다수당에 필요한 218석 중 213석을 얻어놓고 있어 5석만 추가하면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 202석을 얻어놓고 있으며 15석이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하원에 한국계 후보 4명이 출마해 공화당의 영 김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데이비드 김(민주)는 같은 당 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당의 데이브 민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모두 개표율에서 앞서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0 13:36:46[파이낸셜뉴스] 저소득층과 18~29세 남성들의 지지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도록 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이상 고소득 층과 여성 지지자들에게 기댔지만 이들을 적극적인 투표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젠더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에서 유행했던 ‘4비(4B)운동’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비는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성관계를 말한다. 저소득층, 트럼프 지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이번 트럼프 승리로 20년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면서 공화당은 특히 저소득층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히스패닉, 흑인 유권자 등 전통적인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았던 것도 패배 배경이다. 민주당은 대신 고소득층, 대졸 이상 고학력자 의존도가 높았다. 12년 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때만 해도 저소득층과 고졸 이하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자신들을 잘 대변한다고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로 돌아섰다. FT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당시와 달리 연 소득 5만달러 미만 저소득 유권자 다수가 트럼프를, 연 소득 10만달러 초과 고소득 유권자 다수가 해리스에게 투표했다. 아울러 NBC 출구조사에 따르면 고졸 이하 유권자들 약 3분의2가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불법이민자들과 일자리를 경쟁해야 하는 고졸 이하 저소득층 유권자들이 강력한 이민 정책을 내건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18~29세 남성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대선에서 18~29세 남성들이 트럼프를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그의 승리를 견인했다고 보도했다. AP 보트캐스트에 따르면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이들의 비중이 높은 이 연령대 남성들은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크게 선호했다. 30세 미만 남성들 사이에서 트럼프는 해리스에게 14% p 차이로 승리했다. 4년 전인 2020년 대선 당시와 크게 다른 결과다. 당시 바이든은 30세 미만 남성들 득표율이 트럼프보다 15% p 높았다. 반면 30세 미만 여성들의 해리스 지지는 바이든 때만 못했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당시 30세 미만 여성 지지율에서 트럼프에게 32% p 차이로 앞섰지만 해리스는 지지율 격차가 18% p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30세 미만 남녀 청년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거의 붕괴 수준이었다. 해리스는 이 연령대 유권자 득표율에서 트럼프를 앞서기는 했지만 52%로 트럼프의 46%에 고작 6% p 앞섰을 뿐이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25% p 차이로 트럼프를 따돌린 것과 비교하면 지지층 붕괴에 가깝다. 해리스는 임신중단권(낙태권)을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는 주요 이슈로 판단했지만 정작 젊은 여성 유권자들은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더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4B 운동 CNN은 9일 트럼프 당선 뒤 미국에 한국에서 시작한 이른바 '4B운동(4B Movement)'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젊은 진보 성향 여성들이 한국의 페미니스트 운동인 4비운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도, 출산도, 연애도, 그리고 남성과 성관계도 거부하는 운동이다. 한국어의 ‘비’를 영어 그대로 ‘B’로 읽어 4B운동이 됐다. 이들은 미국 남성들 대부분이 낙태권을 뒤집은 판결을 낸 대법원 보수 판사 3명을 지명하고, 성추행을 용인하는 성향을 가진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여성들은 이에 따라 남성들을 욕하고 다른 여성들에게는 이 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UCLA)의 한주희 조교수는 4비운동이 2015~2016년 한국에서 시작됐다면서 주로 20대 여성들이 미투 운동 등에서 시작해 한국의 높은 성차별에 반발하며 이 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서울 강남역 여성 묻지 마 살해 사건이 4비운동을 들불처럼 번지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최고 수준 국가인 한국은 여성들의 임금이 남성 임금의 약 3분의2 수준에 불과하고, 세계 최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갔지만 여성들이 임원이나 책임자 역할을 맡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 사회의 자각을 촉구하는 이들 페미니스트는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 연애, 남성과 잠자리, 결혼, 출산을 모두 거부하자고 촉구했다. 한 교수는 이 운동이 아주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이 운동이 주장하는 대의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 언론에서 잠잠해진 이 4비운동이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미국에서 4B운동으로 부활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7:47:3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 걸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미국 CNN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트럼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통화와 관련된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중국 정부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밤 11시 30분(현지시간)께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매체들의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선 대중국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왔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면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또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선은 미국의 내정"이라며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확정에 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대선 결과가 굳어진 이날 밤늦게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7 09:31:1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전날 대통령 선거에서 경합주 7개 주를 모두 석권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의 감세가 기업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대선 승자가 조기에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증시가 큰 폭으로 뛰었다. 미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이날 은행들과 석유업체들, 또 미 반도체 보호주의의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 속에 반도체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는 15% 폭등했고,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6% 급등했다. 사상 최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초로 5900을 돌파했다. 다우는 전일비 1508.05 p(3.57%) 폭등한 4만3729.93, S&P500은 146.28 p(2.53%) 급등한 5929.04로 치솟았다. 나스닥은 544.29 p(2.95%) 폭등한 1만8983.47로 마감해 1만9000 코 앞까지 갔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32.08 p(5.84%) 폭등해 2392.92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폭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22 p(20.60%) 폭락해 16.27로 추락했다. 은행·반도체 이날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업종은 금융 업종이었다. 은행들이 규제 완화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 속에 폭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미 서부 최대 은행 웰스파고는 8.40달러(13.11%) 폭등한 72.47달러, 월스트리트 터줏대감인 골드만삭스는 69.02달러(13.10%) 폭등한 595.98달러로 치솟았다. 모건스탠리는 13.68달러(11.61%) 폭등한 131.49달러,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25.57달러(11.54%) 폭등한 247.06달러로 마감했다. JP모건은 이날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투자은행들을 옥죄고 있는 금융규제가 느슨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였다.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5.70달러(4.07%) 급등한 145.61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마이크론은 6.34달러(6.01%) 폭등한 111.83달러로 치솟았다. 인텔도 1.73달러(7.42%) 폭등한 25.05달러, 브로드컴은 5.65달러(3.25%) 급등한 179.55달러로 올라섰다. 트럼프가 외국 반도체를 규제하는 대신 미국 내 생산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반도체 강세로 이어졌다.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2.54달러(1.30%) 하락한 193.2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15% 폭등 테슬라는 15% 폭등했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자리 차지하면서 테슬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테슬라는 37.09달러(14.75%) 폭등한 288.53달러로 뛰어올랐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 정책이 추진되면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져 테슬라에도 역풍이 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제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를 발판 삼아 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규제 완화로 테슬라 자율주행택시 출하 시점이 머스크의 계획보다 1년 빠른 2026년에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지목됐다. 트럼프미디어도 2.02달러(5.94%) 급등한 35.96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정견이나 정책 발표를 담당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트럼프미디어가 부상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경쟁사 메타플랫폼스는 0.38달러(0.07%) 밀린 572.05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다만 메타 역시 트럼프 규제 완화로 AI 등에서 호재가 예상되면서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국제 유가, 엿새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달러 가치가 급격히 뛴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 물이 전일비 0.61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74.9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인도분이 0.30달러(0.42%) 내린 배럴당 71.6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7 06:58:50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미국 대선에서 투표 마감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트럼프는 이날 "제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했다.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초박빙 대결로 보였던 선거에서 트럼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요약되는 공약이 주효했다.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는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 이름과 함께 "유에스에이"로 화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주창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고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며 무엇도 내가 여러분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며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국경과 안보,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며 "국경을 굳게 닫을 것이고, 사람들은 미국에 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합법적인 방식으로 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가른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이 우리를 허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 전례 없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투표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했다"면서 "첫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트럼프가 우세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던 2020년과는 매우 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승리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21:27:06[파이낸셜뉴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미국 대선에서 투표 마감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제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했다.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초박빙 대결로 보였던 선거에서 트럼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요약되는 공약이 꼽힌다.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는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외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 이름과 함께 "유에스에이(USA)"로 화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 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주창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고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며 무엇도 내가 여러분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 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며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국경과 안보,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며 "국경을 굳게 닫을 것이고, 사람들이 미국에 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합법적인 방식으로 와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의 승패를 가른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이 우리를 허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 전례 없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투표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했다"면서 "첫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트럼프가 우세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던 2020년과는 매우 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승리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유권자 1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AP보트캐스트 여론조사에서 대선을 결정지은 이슈로 '경제'를 꼽은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민(20%)과 낙태(11%)는 이었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20:30:19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대선 투표를 치른 트럼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정치적 승리"라며 지난 4년간 이어진 민주당 정부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이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미국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6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투표 종료 이후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무난히 과반(270명)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에게 맞섰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5일 긴급 성명을 내고 해리스가 이날 따로 연설할 계획이 없으며, 6일 연단에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다우존스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선거 결과가 집계되자 5일 장 마감 이후 1~2% 상승했다. 트럼프의 열성 후원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3.5% 가까이 뛰었다. 가상자산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로 장중 개당 7만5000달러(약 1억480만원)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코스피200 지수는 6일 외국인들이 1078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선 결과 전날보다 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내린 3383.8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0.5% 내렸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61% 오른 3만9480.6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대중국 무역전쟁과 보복관세 정책 때문에 중국 기업 및 한국의 수출기업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했다. 반면 일본에선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 및 트럼프 2기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따른 엔 가치 하락 기대가 커졌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 발표에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미 러시아에 대응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에 양당 중 누가 당선되도 러시아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8:43:32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7개 경합주의 개표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빨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먼저 승리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개표 속도가 느린 애리조나와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주에서도 트럼프가 앞서 있다. 이로써 특히 4년 전 대선에서 7개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승리했던 트럼프는 경합주를 모두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재당선의 길이 열렸다. 트럼프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펜실베이니아주를 잡기 위해 이곳에 많은 돈과 유세 시간을 들였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총격범의 총탄이 귀를 스치는 아찔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2016년에 이어 1988년 대선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두번째 공화당 후보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 승리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적을 재현하려 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트럼프 지지로 갈아탔다. NBC뉴스 출구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라틴계 유권자의 57%가 트럼프를 찍었다고 답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득표율이 27%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8:40:26대통령 선거만 3번째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후보를 상대로 2번째 승리를 거뒀다. 첫 승리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반대로 승리한 트럼프는 이번에도 여론조사가 무색하게 8년 전보다 더 큰 차이로 이겼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할당량 가운데 267명을 확보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각 후보들이 선정한 선거인단은 다음 달 17일(현지시간) 실제 대통령 투표에서 미리 약속한 후보를 뽑는다. 결과적으로 과반의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NYT는 트럼프가 95%의 확률로 312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해리스(226명)를 제친다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당시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232명)를 이겼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같은 숫자로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패했다. 올해 대선지도를 보면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은 2016년 대선과 거의 비슷하다. 트럼프는 오히려 2016년에 패했던 네바다주에서 이번에는 승리했다. 트럼프는 NYT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얻어 정치경력 최대 승리를 거두는 셈이다. 승패를 가른 지역은 일조량이 많은 남부 4개주를 뜻하는 '선벨트'와 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를 모은 '러스트벨트' 3개주를 합한 7대 경합주였다. 해당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숫자만 총 93명에 달한다. 트럼프는 2016년에 네바다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모두 이겼다. 202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모두 졌다. 그는 5일 투표에서 7개 주 가운데 2개 주에서 승리했으며 5개 주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5일 투표에서 51.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는 2016년 득표율(45.9%)보다 높은 숫자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번 투표에서 2016년에 이어 두번째로 러스트벨트를 휩쓸었다. 러스트벨트는 본디 '민주당 텃밭(블루월)'의 일부였지만 2016년 트럼프의 승리 이후 경합주로 분류되었다. 미국 정가에서는 투표 직전까지도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미국 NBC방송은 투표 이틀 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선거 집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게 3.9%p 차이로 밀렸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은 2020년 대선 직전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트럼프를 8.4%p 차이로 앞선다고 분석했으나 실제 득표율 차이는 4.5%p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대선과 함께 진행된 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둬 향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투표 전 미국 하원은 공석(4석)을 제외하고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20석, 211석을 차지했다. 5일 투표 결과 양당은 각각 189석, 165석을 확보했으며 공화당의 과반이 유력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8:4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