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프트업이 주력 게임들의 흥행 소식에 장중 강세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6만원)를 넘어섰다. 7일 오후 1시 56분 현재 시프트업은 전 거래일 대비 13.17%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프트업의 주가가 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 9만원에 달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7 13:58:28[파이낸셜뉴스] 국내 시장에선 생소했던 서브컬처(비주류) 게임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장악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선방한 데 이어 올해도 서브컬처 게임이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원신(4위)', '승리의 여신: 니케(5위)', '아르케랜드(7위)' 등 서브컬처 게임이 속해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등 MMORPG가 중심이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게임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비주류문화'로도 불린다. 게임에서는 미소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는 IP를 서브컬처 게임으로 분류하며, 게임 내 캐릭터를 중심으로 큰 팬덤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그동안 비주류 문화 취급을 받았지만, 이용자 인기나 매출 순위 등 측면에서 이미 주류의 반열에 올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해 열린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유저 투표 비중이 큰 '인기게임상'을 포함해 총 3관왕을 달성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일주일 만에 양대 앱마켓 1위를 차지하고, 6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성과를 올렸다. 이에 시프트업은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니케의 긍정적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은 앞으로도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첫 신작으로 '에버소울'를 선보이며 서브컬처 장르 명가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출시한 후 운영 이슈로 주춤했지만, 다시 이용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1점이던 구글플레이 평점을 4점대로 끌어올린 바 있다. 오는 5일 국내를 포함해 대만, 북미·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는 에버소울은 애니메이션 풍의 미소녀 3D 캐릭터를 수집하는 게임으로 서브컬처 장르에 속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전 웹툰 및 OST 제작 등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게임 트렌드를 꼽자면 서브컬처 게임을 빼놓을 수 없고, 해당 장르는 이미 대세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해야 하는 만큼 이용자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1-04 15:30:48[파이낸셜뉴스] 시프트업은 20일 지스타TV 채널을 통해 ‘시프트업의 신작, 니케:승리의 여신’이라는 제목의 개발자 인터뷰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는 김형태 대표와 유형석 디렉터 인터뷰를 비롯해 ‘니케:승리의 여신’ 개발자들의 솔직한 담화, ‘프로젝트:이브’의 미공개 컨셉실 공개 등이 이뤄진다. 인터뷰를 진행한 게임 크리에이터 김성회는 시프트업 개발자들을 ‘투디(2D) 깍는 장인’으로 칭하며, 시프트업 개발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시프트업 유형석 디렉터는 “지스타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서 게임의 자세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영상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1-20 13:22:34박지혜 '로드FC 여신' 박지혜의 데뷔전 경기 후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1' 여성부 아톰급 경기에 출연해 일본선수 이리에 마유를 2라운드에서 파운딩으로 TKO 승리를 거둔 박지혜의 경기 후 모습이 화제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 후 침대에 누워 파이팅의 제스처를 취하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박지혜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박지혜는 눈가에 피멍이 들었음에도 뚜렷한 이목구비에 뽀얀 피부 등 여신다운 외모를 과시했다. '로드FC 여신' 박지혜 일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드FC 여신' 박지혜, 너무 예쁘다", "'로드FC 여신' 박지혜, 멍들어도 미인은 이쁘네" "'로드FC 여신' 박지혜,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onnews@fnnews.com온라인뉴스팀
2015-02-03 14:12:20경리 시구 (사진=경리 트위터) 나인뮤지스 경리 시구 이후 LG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축하했다. 25일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싸. LG트윈스 승리를 축하해요! 선수님들 수고하셨습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들에는 LG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경리가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기분마저 즐겁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LG가 1위를 재탈환 한 경기의 시구를 맡은 이후 LG 팬사이에서 ‘승리의 여신’으로 통하는 경리는 이번에도 LG의 경사를 함께 맞이하게 됐다. 한편 경리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초청돼 마운드에 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0-26 00:52:17경리 시구 (사진=해당중계영상 캡처) 나인뮤지스 경리가 야구 시구에 나서 화제다. 25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는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가 시구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LG가 1위를 재탈환 한 경기의 시구를 맡은 이후 LG 팬사이에서 ‘승리의 여신’으로 통하는 경리는 이날 "오늘 시구를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오늘 승리하셔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꼭 우주의 기운으로 승리하시길 빌겠다"고 소감을 전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상의는 야구 유니폼에 스키니 진을 입고 등장한 경리는 늘씬한 8등신 기럭지를 활용한 아름다운 시구로 장내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경리 시구 예술이네”, “S라인 시구다”, “승리의 여신이 다시 잠실에 왔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0-25 15:08:24장도연이 멋진 시구로 한화 이글스의 ‘승리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지난 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개그우먼 장도연은 시구자로 등장했다. 이날 장도연은 류현진 선수의 등번호 ‘99번’이 적혀있는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과 블랙 스키니진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매치해 ‘시구 패션의 정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환한 미소와 함께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 장도연은 멋진 투구 자세를 취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고 특히 큰 키와 쭉 뻗은 팔다리로 투수에 버금가는 포즈를 소화해내 프로야구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장도연이 힘껏 던진 공은 직선으로 날아가다 떨어져 본의 아니게 큰 웃음을 선사하게 됐고 관중들은 장도연의 의욕 넘치는 ‘땅볼 시구’에 역시 개그우먼이라며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장도연의 멋진(?) 직구 덕분이었는지 이날 한화는 NC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 시즌 15승을 기록해 장도연은 이날 ‘승리의 여신’이 됐고 장도연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경기가 끝난 후 한화의 대표 투수 김혁민 선수와 장도연이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한화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한편 장도연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매주 상상 초월의 반전 분장개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6-03 11:15:22아테네올림픽 메달의 앞면 디자인은 ‘명품’ 구찌의 보석을 디자인했던 유명 예술가 엘레나 보스티의 작품이다. 올림픽 메달은 지난 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76년만에 앞면 디자인이 바뀌는 셈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 주최국의 희망에 따라 메달 앞면을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디자인을 교체한 개최국은 없었다. 하지만 그리스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로서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디자인을 과감히 바꾸기로 결정하고 미술가들을 대상으로 메달에 담긴 파나티나이코스 스타디움과 ‘승리의 여신’ 나이키의 디자인 수정방안에 대한 제안서를 공모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번에 확정된 디자인은 메달 앞면에 그려졌던 ‘승리의 여신’ 나이키의 자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 보스티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쥬세페 카시올리가 그려넣었던 전차에 앉은 나이키신(神)을 일으켜 세웠다. 카시올리가 그린 나이키신의 모습은 잘못된 신화해석의 산물로 신화 어디에서고 나이키신이 앉아있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보스티는 날개를 단 천사 형태의 나이키신이 천국에서 발을 떼며 1896년 첫 근대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스 스타디움에 월계관을 건네는 모습을 디자인했다. 나이키의 형상도 기원전 421년 조각가 파이오니오스가 제작한 나이키신의 대리석상 모습을 기초로 했다. 배경은 아크로폴리스이며 나이키신의 머리에는 오륜마크와 그리스어로 ‘2004년제28회 아테네올림픽’(28th Olympiad Athens 2004)란 글이 새겨져 있다.
2004-08-12 11:44:39'새로운 챔피언을 영접하라.' '불꽃' 한화생명(A)이 '제2회 서울시-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의도 당구계를 접수했다. 두 팀이 동시에 나온 한화생명은 모두 8강에 진출했고, 그중 A팀이 우승하는 영광을 맛보았다. ■심장이 졸아들었던 결승전 예선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화생명(A)과 신한금융투자의 결승전은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한 편의 드라마였다. 먼저 공격에 나선 신한금융투자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11이닝에 한화생명(A)이 동점을 만들고, 다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한화생명(A)이 1점을 내면 곧바로 신한금융투자가 추격하는 형세가 계속됐다. 15이닝에서 큰 변수가 발생했다. 1점을 낸 한화생명(A)이 이어진 공격에서 시간초과로 벌칙을 받게 된 것이다. 관중석 곳곳에서 함성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을 일궈냈다. 그러나 한화생명(A)은 무너지지 않았고,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힘을 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는 17대 16으로 1점 앞서 있던 한화생명(A)이 26이닝에 2점을 한꺼번에 얻으면서 사실상 결정됐다. 행운이 따르는 점수 1점이 승부의 추를 한화생명(A)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한화생명은 29이닝에 고강녕 과장의 리버스앤드 기술을 끝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강만 가도 좋겠다"던 바람이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역전에 역전 거듭한 4강전 앞서 벌어진 4강전에서는 명승부가 잇따라 연출됐다. 한화생명(A)과 유안타증권이 맞붙은 첫 경기에서는 한화생명이 접전 끝에 20대 19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 다른 한화생명(B)을 이기고 올라온 유안타증권이어서 기쁨은 배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유안타증권이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갔으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화생명의 추격이 시작됐다.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거듭하다 유안타증권이 19대 17로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이 결정적 샷을 아깝게 놓치는 사이 한화생명이 연속으로 3점을 얻어 경기를 매조지했다. 승리샷을 날린 고강녕 과장은 "운이 좋아 4강까지 올라온 것만도 감사한 일이고, 중계 카메라가 있어 긴장도 많이 했다"면서 "솔직히 내 차례에 마지막 공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부담 없이 마음을 비우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증권업계의 라이벌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벌인 4강전 2경기는 관록과 패기의 한판 승부였다. 경기 초반에는 관록의 하나금융투자가 한발 앞서 나갔지만 신한금융투자가 11이닝에서 동점(4-4)을 만들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17이닝에서 처음으로 역전했고, 한때 10대 6까지 앞질렀다. 신한금융투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5이닝에서 하나금융투자가 다시 11대 10으로 역전한 후 여러 차례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경기 막바지까지 1점씩 주고받는 상황이 이어졌고, 신한금융투자는 40이닝에서 게임포인트(19-15)를 만들었다. 몇 차례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온 후 44이닝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위닝샷이 나왔다. 최종 스코어는 20대 15였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6-07-10 18:41:17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치러진 4차례의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4전 전승의 비결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통상 재·보선은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여당의 무덤'으로 통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여당이 압승하고 야당이 완파하면서 이같은 선거 공식이 깨졌다. 오히려 재·보선이 '야당의 무덤'이 된 셈이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전승은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 △고령층 유권자 증가 △보수층 결집 강화 △새누리당 선거전략 우위 △1여 다야 구도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4월 30일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잇따른 재·보선 승리 비결로 최소 4가지 이상의 요인이 꼽힌다. 특히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로 50대 이상의 고령층 유권자가 급증하고, 이 유권자의 성향은 대다수 보수로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부터 결속력이 강화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재·보선 특유의 낮은 투표율이 결합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지형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여론분석센터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재·보선 투표율 평균이 30%대인데, 여기에 50대 이상 유권자의 참여비율은 3분의 2에 달한다"면서 "고령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새누리당 후보)가 성과를 거둘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재·보선 투표 현장에서도 젊은 유권자를 찾아보기 힘든 반면 60대 이상의 유권자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윤 센터장은 "이 같은 고령 유권자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고령 유권자가 보수층에 보이는 충성도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견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보선 중반에 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새누리당에 충성도가 높은 지지층의 이탈을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전략 수준차도 여야의 명운을 갈랐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번 재·보선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로 치러진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아킬레스건인 '종북'을 고리로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지갑을 야당이 지켜드리겠다"는 각오로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꺼내들자 다급해진 쪽은 새누리당이었다. 새누리당은 고심 끝에 '새줌마(새누리와 아줌마의 합성어)'를 내놨다. 경제 사정을 잘 아는 아줌마처럼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지갑을 지켜주겠다'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좋은 콘셉트여서 '아 큰일났다'고 생각했다"면서 "맞대응으로 뭐가 좋을까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새줌마'였다"고 회상했다. 선거 중반 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유능한 경제정당론과 '부정부패 정권심판론'을 투트랙 선거전략으로 택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부정부패 정권심판론을 선거 막판에 적극 활용하면서 유능한 경제정당론 전략은 사실상 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이는 패착이었다는 뼈아픈 자성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부패와 반부패 프레임은 '여야가 똑같다'는 역공에 휘말리기 십상으로 위험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부정 부패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역공에 나섰고, 이같은 '물타기'는 결과론적으로 성공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도 "적어도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카드를 사용하지 말고 나뒀어야 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전략상 실패"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정부패 정권심판론에 집착하는 사이 새누리당은 지난해 7·30 재·보선 압승에서 재미를 본 '지역일꾼론'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새줌마와 결합한 지역일꾼론은 7·30 재·보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에는 지역일꾼으로 상향식 공천을 따라했지만 정작 이들은 지역공약을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현장으로 파견간 당직자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를 해볼만 하겠구나'는 희망을 가졌다"고 꼬집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5-04-30 16: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