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국내선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에서 로마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이탈리아항공(ITA) 1156편 여객기에서 승무원 가브리엘레 카리오(57)가 돌연 사망했다. 당시 카리오는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로마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 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 처치를 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ITA 항공편 출발은 저녁까지 연기됐고,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레조 칼라브리아에서 로마로 향하는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가브리엘라 카리오가 기내에서 사망했다"며 "회사는 그녀의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06:35:57[파이낸셜뉴스] 한 외국인 승객이 비행기 이륙 직전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승무원은 귀걸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폭행당했다. 하지만 비행기는 가해 승객을 태운 채 이륙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 비행기에서 한 승무원이 외국인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륙 직전 승무원들은 안전을 위해 승객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외국인 승객이 화장실로 향했다. 이를 본 승무원이 승객을 제지하자 승객은 승무원의 귀걸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폭행했다. 매니저는 곧장 기장에게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고 기장은 램프 리턴(회항)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보에 따르면 매니저는 피해 승무원에게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했다고 한다. 매니저가 "괜찮아? 갈 수 있지? 진짜 회항하고 싶어?"라며 피해 승무원을 압박했다고 한다. 당시 피해 승무원은 기내에서 막내급이라 평가권자인 매니저의 물음에 '못 하겠다'라는 답변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피해 승무원은 가해 승객과 함께 11시간 비행을 시작했다. 제보자들은 "매니저는 보통 승무원이 승객에게 폭행당하면 승무원의 담당 업무 구역을 바꾸는 등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이러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가해 승객은 비행 중 피해 승무원을 노려보는 등 피해자를 공포에 떨게 했다. 심지어 가해 승객은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 비행 도착 후 현지 경찰에 인계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들은 매니저가 폭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거짓으로 보고서를 꾸미고 허위 진술을 하도록 피해 승무원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매니저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몸을 가누지 못해 휘두른 팔에 승무원이 잘못 맞았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피해 승무원은 "잘못 맞은 게 아니다. 분명히 승객이 때렸고 폭행을 당한 거다"라고 항변했지만 매니저는 "일 크게 만들지 말라"며 의견을 무시한 후 보고서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보자는 "매니저가 평가권자이기 때문에 불이익받을까 봐 당시에 항의하지 못했다"라며 "이제라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용기 내서 제보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조사 진행 중"이라며 "매니저를 비행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승무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 후 산재 처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니저가 오히려 일 크게 만들고 있네", "430명의 승객을 12시간 동안 위험에 노출시키다니", "안일한 대처 너무 실망"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22:39:59[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6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일까지 하반기 신입 인턴 객실 승무원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모집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50여명의 신입 승무원을 채용했다. 전형 절차는 △서류 심사 △1차 면접(온라인) △2차 면접 및 영어 구술시험 △3차 면접 및 인성 검사 △건강검진 및 체력·수영 시험 순이다. 입사는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정됐으며, 2년간 인턴으로 근무한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6 14:49:03[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올해 동계 스케줄 기간 예상되는 일부 여유 인력의 조정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전체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휴직 기간은 오는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 사이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 기간 중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개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무급휴직은 일부 항공기 도입 지연에 따른 사업량 감소와 한시적 초과 인력 발생에 따라 추진한다고 티웨이항공은 설명했다. 도입이 지연되는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이 자체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항공기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유럽 노선 취항을 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빌려오는 A330-200 항공기 5대는 당초 일정대로 이관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5대 중 3대가 이관됐으며, 나머지 2대도 오는 11월까지 넘겨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올해 들어 유럽 노선 취항 준비로 이례적으로 많은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면서 인력 초과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과 5월, 지난달 등 3차례에 걸쳐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경력직 객실 승무원도 모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967명이었던 티웨이항공 객실 승무원은 현재 1400여명이 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756명)의 두 배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27 09:06:07[파이낸셜뉴스] 열차에서 배변 실수를 한 장애인이 승무원의 반응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했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시각장애를 가진 경복현씨와 여자친구인 지적장애인 백유진씨는 지난 22일 백씨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을 떠났다. 새벽 6시쯤 서울 용산역에서 춘천 가는 열차에 올랐을 때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던 백씨가 그만 기저귀에 변을 보게 된 것이다. 이때 승무원이 하차를 요구하며 보인 반응에 백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씨는 "(승무원이) 변이 흐른 걸 보더니 '똥 쌌잖아', 그대로 (말을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행은 다른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열차에서 내렸고, 다음 열차표를 받았다. 이들은 처음 현장을 본 승무원의 언행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결국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고, 코레일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코레일은 해당 승무원을 곧바로 업무에서 배제했다. 다만, 다른 승객들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하차를 요구하고 다음 열차를 안내한 것은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 승무원이 보인 반응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 피해자가 불편을 겪고, 감정이 상할만한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백씨 등을 찾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조만간 조사관을 배정해 진위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07:54:21[파이낸셜뉴스] 한 일본 국적의 국제여객선에서 일하는 일본인 남성 직원이 함께 일하는 한국 여성 승무원 방에 몰래 침입했다가 적발됐다. 26일 YTN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승무원인 30대 A씨는 지난달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부산항에서 승객 하선을 준비하던 중 머리 손질 도구를 콘센트에 꽂아둔 사실이 떠올라 자신의 방으로 황급히 돌아갔다. 하지만 닫혀 있어야 할 방문이 열려 있었고, 속옷이 들어있던 서랍장도 열린 상태였다. 방 안에 있던 범인은 A씨가 들어오자 침대 구석에 급히 숨었다. 이에 A씨는 범인이 숨어있는 커튼을 걷었고, 그곳엔 일본인 기관사 B씨가 있었다. A씨는" 속옷 서랍장이 열려있었고, 침대에 누군가 있는데 커튼을 확 치더라. 내가 들어오는 소리에.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대답 절대 안 해서, 커튼을 걷었더니 일본인 기관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놀란 A씨는 즉시 사무장과 선장에게 보고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 신고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신고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누구 입장이냐고 물으니 회사 입장도 그렇고 자기 생각도 그렇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A씨 방에 몰래 들어갔던 B씨는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덕분에 아무 제재 없이 다음 날 일본으로 돌아가 배에서 내렸다. A씨는 B씨가 과거에도 자신의 방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 배에서 떠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여객선을 운영하는 일본 선사는 사건 이후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승무원 객실 잠금장치를 전자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8:43:00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일본 오사카 조가쿠인 대학생 11명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의 항공 안전 및 서비스 직무 체험 프로그램인 크루클래스를 진행했다. 직무 체험에 참여한 일본 대학생이 화재진압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제공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2 13:20:15[파이낸셜뉴스]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이를 제지한 승무원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6단독(조현선 부장판사)은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5)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사회 봉사도 명했다. 사건은 지난 1월 10일 오후 8시쯤 제주공항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일어났다. 당시 A씨는 승무원이 "앞좌석을 밀치거나 큰소리로 욕설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자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XX. 그냥 패 죽여버리고 싶네"라는 등 폭언을 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황을 촬영하는 승무원을 향해 "찍지 말라"며 손목을 때리고 옷깃을 잡아끄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기내에서 떠들며 욕설한 B씨(60)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선 폭언,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승무원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한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8 08:34:49[파이낸셜뉴스] 한 승무원의 뛰어난 눈썰미에 밀수범의 꼬리가 붙잡혔다. 항공기 내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초조해하던 승객을 수상히 여기고 신고한 것. 21일 복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992편 승무원 A씨는 승객 B를 수상하게 여겼다. 비행하는 시간 5시간 30분 동안 B씨가 기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먹지 않았기 때문. B씨는 비행기가 이륙한 뒤 제공되는 물뿐만 아니라 기내식까지 모두 사양했다. 여기에 움직임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A씨는 B씨가 의심스럽다고 기장에게 알렸다. 기장은 관제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착륙하자마자 공항 보완 요원들이 B씨를 데리고 가 조사에 착수했다. 알고 보니 B씨는 금을 밀수 중이었다. 그는 항문을 통해 직장에 금을 숨기고 있었다. 화장실에 가야 할 일을 만들지 않아야 했던 것이다. B씨 몸에서 꺼낸 4개의 타원형 캡슐 속에 담긴 금은 1㎏가 넘었다. 현지 가치로 690만 루피(약 1억1500만원)에 해당하는 무게였다. 세관당국은 B씨를 체포, 항공사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장시간 비행에서 음식과 음료 일체를 거부하는 승객들은 몸속에 밀수품을 숨겼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2 07:05:50[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이 안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5시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12편 기내에서 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주변 승객들이 놀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승무원이 즉시 물을 부어 화재를 진압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소동은 한 승객이 보조배터리 2개를 연결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며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난 보조 배터리는 항공 위험물로 분류돼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 반입이 가능하도록 규정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재정비를 완료했으며 연결편 지연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조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도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후속편 운항이 일부 지연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2 15: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