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들이 기내 화재를 조기 진압해 받은 사내포상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액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캐빈승무원 8명은 포상금 100만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직접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김포발 제주행 OZ8913편에서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대처해 항공기와 승객 안전을 지킨 공로로 포상을 받았다. 당시 담당 승무원인 정재경 사무장은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소화 조치를 했으며, 권병선 부사무장은 해당 가방을 전용 용기에 담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오찬희 선임사무장을 포함한 8명의 승무원은 상황 전파와 승객 이동을 원활히 조율해 항공기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시켰다. 정재경 사무장은 "훈련받은 대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라면 누구나 완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희 선임사무장은 "오랜 기간 고객들이 동참한 기내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이어온 유니세프에 기부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2 09:08:14[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회원을 위해 객실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인 '크루 클래스'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진행됐다. 티웨이플러스 회원들은 객실 승무원의 안전 및 서비스 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크루 클래스에 △프리미엄 △프리미엄플러스 △프라임 △플래티넘 회원 중 30명을 모집해 정가 13만원 상당의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프로그램은 실제 객실 승무원 훈련을 담당하는 훈련 교관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회원들은 △객실 승무원 유니폼 착용 △항공훈련센터 투어 △기내 서비스 실습 △보안장비 사용법 △화재 진압 및 비상 상황 대처법 △비상 탈출 훈련 등 여러 기내 서비스와 안전 훈련 활동을 체험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 크루 클래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티웨이항공 실무자들은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고객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티웨이플러스' 멤버십은 사전 좌석 선택 무료,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해 많은 회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회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고 적극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플러스 회원만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조건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계자가 항공훈련센터를 시찰 및 체험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1 10:22:08[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KE658 방콕~인천 항공편에서 기내 불법 방해 행위가 발생해 강경 대응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항공편은 지난 7일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에 방콕을 출발해 이날 오전 4시 4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문제의 승객은 외국 국적의 남성으로, 비행 중 승무원 전용 좌석인 비상구 인근 좌석에 무단 착석했다. 이를 발견한 승무원이 즉시 본인 좌석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으나 외국인 승객은 승무원을 위협하며 비상구 도어 쪽으로 접근하는 등 항공보안법 위반 행위를 지속했다. 객실사무장을 포함한 승무원들은 기장의 지시에 따라 즉시 승객을 포박하고 다른 승객들과 분리된 공간으로 이동시켰다. 해당 승객은 항공기 착륙 직후 인천공항경찰대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방해 행위 발생 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향후 같은 사례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8 10:48:40"외국항공사 취업에 나이와 외모보다는 영어 실력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상담을 위해 학원을 찾는 40대도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준성어학원을 운영 중인 위준성 원장(사진)은 4일 외항사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나이·외모 등 조건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담을 위해 학원을 찾는 이들은 20대 초중반을 제외하고는 "제 나이에, 제 키에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위 원장은 지난 2017년 외항사 면접반을 개강한 후 380여명의 승무원을 배출한 항공사 취업영어 전문가다.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면서 채용 과정까지 함께 준비해주는 노하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위 원장 스스로가 40대 후반의 나이에 홍콩 캐세이퍼시픽 객실 승무원에 신입으로 지원해 깜짝 합격하며 주위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위 원장은 "지난 4월 최종 면접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며 "경력이 없는 신입이 4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승무원으로 합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나이와 경력 모든 면에서 기존의 틀과 편견을 깬 셈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가족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장고 끝에 외항사 근무를 포기했지만, 지원서 제출부터 현지 면접까지 채용 절차마다 진심을 다했다. 위 원장이 외항사 취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 덕분이다.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면서 제자들과 채용 과정을 함께 준비하다보니 '플레잉 코치(운동선수와 코치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다. 위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제자들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제자들과 함께 채용 과정에 뛰어들어 힘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외항사에 합격한 후에는 채용 과정을 직접 경험해본 덕에 제자들에게 더욱 세세한 코칭이 가능해졌다. 위 원장의 합격 소식이 전해진 후 한 온라인 카페에는 '아기를 키우는 40살 엄마인데 최근 48살에 외항사 합격한 분이 있더라. 나도 다시 승무원의 꿈을 꿔봐도 될까'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위 원장은 "꿈을 잊고 지냈던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했다. 위 원장의 도전정신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해 본선에 진출, 입상했다. 단순 노래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격렬한 춤을 추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달에는 지역 문화축제에 게스트로 초청받아 또 한 번 무대에 서는 기회도 얻었다. 지난해 3월 위준성어학원 인근에 문을 연 위준성주니어어학원에 다니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도 위 원장의 이 같은 흥과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에 큰 영감을 받고 있다. 위 원장은 75회 이상의 토익 시험 만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토익 시험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16년째 시험에 응시 중이다. 어학연수나 유학 경험이 없는 소위 '국내파'로서는 드물게 아리랑 TV, 아리랑 라디오, EBS 라디오 등에서 영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제 삶의 목표"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4 18:27:30[파이낸셜뉴스] 태풍 영향으로 예정된 시각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승객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대만 F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치민을 출발해 대만 타오위안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CI782편은 제 21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세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당 항공편은 당초 오후 3시15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콩레이 영향으로 거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활주로가 마비돼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곳에서 급유를 마친 항공기는 약 1시간 지연된 오후 4시19분에야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했다. 하지만 착륙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일부 비즈니스석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한 승무원은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모아 사과했다. 이 모습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승객이 허리에 손을 얹은 채 항의하는 모습과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승객들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승객은 “CI782편에 탑승해 세 번이나 착륙에 실패하고 가오슝에서 급유하고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 중이다. 그런데 비즈니스석 승객 중 한 명이 격노했고, 승무원이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승객 안전을 위해 결정한 항공사의 판단에 항의를 표한 승객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안전하게 도착한 것에 감사해야지 무조건 숙이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승무원이 왜 무릎을 꿇었나. 회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 다시는 중화항공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3 10:11:26[파이낸셜뉴스]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두 번째 신입 객실승무원을 채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내년 상반기에 도입되는 8호기를 대비한 인원으로 채용규모는 60여명이다.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채용 입사지원서는 오는 11월 1∼10일 에어프레미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격은 2025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학위소지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지원마감일 기준 2년 이내 유효한 국내 공인어학성적(토익 600점, 토익스피킹·오픽 IM) 중 하나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후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실무면접과 에어프레미아의 인재상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컬처핏 면접을 거쳐야 하며, 채용검진을 마지막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전형일정은 에어프레미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사하게 된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5대의 항공기로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나리타 △방콕을 운항 중이며, 올해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4대의 항공기를 통해 미주노선과 아시아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9 09:12:30[파이낸셜뉴스] "화장품 하나만 발라도 모든 스킨케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뷰티 브랜드 '퓨어리즈(PURERIZ)'를 운영하는 위굿 김도완 대표는 28일 "항공승무원 50여명을 대상으로 '퓨어리즈 레디언스 리페어 크림'을 사용해본 뒤 의견을 들은 결과 이 같은 평가가 대다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도완 대표는 20년 이상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에서 일했다. 그러던 그가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하던 지난 2020년이었다. 당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고, 집에 머무는 동안 휴직 중이던 항공승무원 아내의 고민을 접할 수 있었다. 아내는 민감한 피부로 고생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지인과 자주 만나 아내의 피부 고민을 포함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화장품과 제약이란 산업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아내와 같이 민감한 피부를 위한 독자적인 뷰티 브랜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위굿을 창업했다. 그동안 항공승무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경험해본 아내가 제품 효능과 사용감 등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근 민감한 피부를 가진 이들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인 퓨어리즈 레디언스 리페어 크림을 선보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부드러운 연고(Ointment Texture) 타입으로 빠른 흡수를 돕는 포뮬러를 통해 피부 진정과 장벽을 강화하고, 여기에 영양 공급까지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공식 출시에 앞서 항공승무원 등 다양한 직장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퓨어리즈 레디언스 리페어 크림을 제공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굿 첫 제품인 퓨어리즈 레디언스 리페어 크림은 30대 중반 이후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직장인 여성에 적합하다. 김 대표는 퓨어리즈 레디언스 리페어 크림을 국내 출시와 함께 곧바로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최근 K뷰티 트렌드가 동남아를 포함한 전 세계 각지로 확대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내수와 함께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퓨어리즈 브랜드로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클렌징 △보습 △보호 등 3가지 핵심 카테고리로 나눠 각 단계에서 꼭 필요한 성분만 담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내년 상반기 클렌징, 하반기 피부 보호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그는 "최근 스킨케어 트렌드는 '스킵케어'로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줄이고 피부에 꼭 필요한 제품만 사용하는 추세로 변화한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행복이라는 가치를 주는 뷰티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3 09:05:41[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이 지난 16일, 한서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객실 승무원 직무 교육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타항공 객실훈련팀은 지난 16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한서대학교를 방문해 이스타항공을 소개하고, 객실 승무원의 업무 절차 및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직무 교육을 진행했다. 한서대학교 학생들은 이스타항공 객실 훈련 교관들의 지도 아래 실제 이륙 전 기내에서 이루어지는 안전 브리핑 등을 체험하며 현장 업무 이해도를 높였으며, 예비 승무원으로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자유롭게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 경인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직무 교육에 이은 두 번째 직무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스타항공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항공 인력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김재원 객실훈련팀 팀장은 "교육을 통해 쌓은 현장 경험이 향후 객실 승무원으로서의 진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예비 승무원들의 꿈을 응원할 것"이라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8 10:23:32[파이낸셜뉴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에 탑승한 여성 승객들이 배가 드러나는 크롭톱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발 직전 여객기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매체 KABC 등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려던 여객기에서 일어났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알려진 두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해 좌석에 앉았는데 이륙 전 한 남성 승무원이 이들의 복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 중 한 명인 테레사 아라우조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끔찍한 서비스”를 받았다며 분노했다. 아라우조에 따르면 그와 친구는 당시 기내에서 크롭톱을 입고 있었다. 크롭톱은 가슴 부위 위주로 가린 짧은 상의로 가슴골과 배 일부 등이 드러나는 형태의 의상이다. 이들은 크롭톱 위에 얇은 가디건을 걸치기도 했으나 이륙 직전 기내에선 가디건은 벗은 채 크롭톱만 입고 있었다. 이때 이들에게 온 남성 승무원은 “(신체 노출을) 가려라. 뭔가를 입으라”고 말했다. 이에 아라우조와 친구는 스피릿항공의 복장 규정 정책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승무원은 이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라우조는 “승무원이 우리를 계속 나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는지에 대한 이유도 말하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들이 가세해 우리를 변호했지만 결국 한 선임승무원이 오더니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 예약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환불 역시 거절됐다. 이 때문에 1000달러(약 135만원)를 들여 다른 항공사에서 새로 표를 구해야 했다. 아라우조는 “공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이것은 편견과 차별, 여성혐오 행위이며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쫓겨난 승객은 이들 2명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여성 승객 한 명이 “크롭톱이 부적절하다면 저도 부적절하겠다. 가디건 안에 크롭톱을 입고 있다”며 여성들을 옹호했다. 이 승객은 아기를 데리고 있었으나 아기와 함께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우조와 친구 타라 케히디는 KABC에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실의 에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원하게 있기 위해 가디건을 벗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옹호한 아기의 엄마 칼라 헤이거 역시 “비행기가 매우 더웠고 다른 승객들 역시 가디건 등을 벗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들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릿항공 측은 KABC에 보낸 답변에서 “모든 고객은 당사 서비스를 예약할 때 특정 복장 기준 등이 포함된 운송계약을 따라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7:18:2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국내선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에서 로마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이탈리아항공(ITA) 1156편 여객기에서 승무원 가브리엘레 카리오(57)가 돌연 사망했다. 당시 카리오는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로마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 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 처치를 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ITA 항공편 출발은 저녁까지 연기됐고,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레조 칼라브리아에서 로마로 향하는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가브리엘라 카리오가 기내에서 사망했다"며 "회사는 그녀의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06: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