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행 중 승무원에게 마실 물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고 급기야 승무원을 폭행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여성이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 홍준서)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8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 2년 동안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이 기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A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7시쯤 베트남 나트랑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안에서 복도 통로에 드러누워 "내가 죽어야지"라고 소리 지르며 승무원 B씨(27)의 어깨 부위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B씨가 "무료 제공되는 물은 없고 필요하다면 직접 구매해야 한다"고 하자 화가 나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착륙을 위해 안전벨트 등을 착용해달라"는 B씨의 요청에도 "내가 (물) 달라고 했잖아"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B씨의 팔 부위를 양손으로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법원은 A씨가 승무원의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항공기 내에서 소란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피고인이 초범이고 고령인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8 15:52:16[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들이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 노동조합'을 공식 설립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들은 4월 15일 부산광역시 모처에서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 노동조합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통해 강민정 대리를 위원장, 송예원 대리를 부위원장, 박효선 대리를 감사로 선출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완료했다. 이들은 이번 출범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항공업계 세 번째 캐빈 승무원 주도의 노동조합 출범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내에서는 ‘창사 이후 최초의 캐빈 승무원 노동조합’이다. 노조는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근무조건 개선, 인사제도 투명화, 직원 복지 확대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의 정기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생의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들은 그동안 각자 개별적으로 사측에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해왔다.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 노동조합은 앞으로 캐빈 승무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근로조건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건강하고 안전한 비행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5 07:04:31[파이낸셜뉴스]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첫번째 공개채용을 통해 50명 이상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입사지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접수받는다. 2026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해 올해 8월 입사가 가능한 이가 대상이다. 국제선 객실 승무원 업무 수행 및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교정시력 1.0 이상, 2023년 5월 11일 이후 응시한 국내 시험 기준으로 토익 600점, 토익스피킹 IM, 오픽 IM 중 하나 이상의 어학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실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지원자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오프라인 지필 테스트인 상황판단검사도 있다. 약 15분간 실시한다. 실무면접은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컬처핏 면접은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7월 중 발표된다. 입사는 8월 중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와 안전·간호 관련 자격 또는 경력을 보유하면 우대한다. 제출 서류로는 최종학교 졸업(예정)증명서, 공인어학성적표, 기타 자격증명서가 필요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닌 함께 성장할 동반자를 찾는 여정”이라며 “기내 안전은 물론 고객 경험을 책임질 준비가 되고 자신의 성장을 진심으로 꿈꾸는 지원자들의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8 08:18:31[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인공호흡기를 찬 채로 누워있던 40대 여성 승무원 환자를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구루그램의 한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던 여성 승무원 A씨(46)를 성폭행한 혐의로 남성 디팍(25)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비하르주에 살고 있으며 지난 5개월간 병원에서 근무한 기술자였다. 앞서 그는 구루그램의 한 사립 대학에서 수술실 기술 학위를 딴 후 해당 병원에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800대가 넘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병원 직원과 의사 50여명을 심문한 끝에 디팍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는 범행을 자백했으며, 범행 전후 음란물을 시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범행은 A씨가 퇴원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그는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 5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A씨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A씨는 다음 날인 6일 중환자실에서 두 명의 간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세한 진술을 통해 사건 당시 의식이 혼미했지만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디팍이 자신의 코까지 천으로 덮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경찰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시점의 병원 CCTV 영상을 포함한 모든 관련 서류를 경찰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0 15:55:23[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17일 서울 마포구 체력인증센터에서 첫 체력 시험 도입을 앞두고 체력 측정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3일부터 기내 안전 요원으로서의 역량 증진을 위해 신입 승무원들의 첫 체력 시험 전형을 치를 예정이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4-17 13:21:42[파이낸셜뉴스] 한 유럽 항공사가 목적지를 모르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출시해 판매 시작 4분 만에 완판됐다. 9일(현지시간)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는 이달 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 솅겐 지역 내 한 도시로 향하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판매했다. 탑승일은 4월 4일부터 7일 사이로 탑승객들은 탑승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SAS는 이번 항공편을 자사 유로보너스 회원에 한정해 판매했고, 티켓은 4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들은 출국장까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비행기에 올랐다. 탑승권과 탑승 게이트 안내 화면에도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은 쉥겐 지역'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비밀 유지를 위해 승무원을 비롯해 SAS 임직원 또한 해당 비행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으며, 최종 도착지를 알고 있는 이는 오직 기장뿐이었다. 승객들은 착륙 후에 도착지를 알게 됐는데, 이번 항공편의 도착지는 스페인 세비야로 밝혀졌다. 앞서 SAS는 지난해에도'미스터리 항공편'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항공편에 판매됐으며,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였다. 올해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항공사는 향후에도 해당 콘셉트를 이어갈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했다. SAS 항공 측은 "여행의 설렘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크게 온다"며 "예상 가능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15:34:24[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의 객실 승무원이 심정지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오던 TW402편에서 첫 번째 기내식 서비스 진행 중 프랑스 국적의 60대 남성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객실 승무원이 발견했다. 김상만 객실 승무원은 맥박이 뛰지 않고 호흡이 멈춘 것을 파악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함께 서비스 업무를 진행 중이던 승무원이 객실 사무장 및 콕핏(Cockpit)으로 상황을 보고했고 기내 승객 중 의료인 파악(닥터 페이징)도 실시했다. 객실 사무장이었던 이현진 승무원은 다른 승무원과 함께 AED(자동 제세동기)를 불출해 응급환자의 심폐소생에 대처키도했다. 빠른 시간안에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고 의식을 찾았고, 기내에 탑승한 프랑스 국적의 간호사 승객의 협조로 상태를 살폈다. 기내식과 음료를 취식할 정도로 빠르게 의식 회복을 이어가 인천국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해 정상적으로 하기했다. 김상만 티웨이항공 객실 승무원은 “처음 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평소 훈련했던 것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함께 도움주신 승객분들과 동료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정을 위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신입 객실승무원 입사 후 기내 환자 발생 시 대비한 신속 응급처치훈련(CPR), 기내 구급장비(AED 등) 사용법, 화상 및 골절 대응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초기 훈련을 진행하며, 그 이후에도 기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 정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항공기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생길 수 있는 위급 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방청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기내 화재 진압, 응급처치, 비상 탈출 등 고강도 안전 훈련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1 08:55:51[파이낸셜뉴스] 현직 승무원이 항공기 안에선 커피 등 따뜻한 음료를 주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항공기 물탱크의 청결도와 커피 주전자 관리 방식 등 음료를 만드는 환경이 비위생적인 게 이유였다.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인 케빈은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계정에 올렸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케빈은 "기내에선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물탱크 속 물로 커피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내에서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도 거론했다. 승무원들이 커피 주전자 내용물을 화장실에서 비운다는 점이다. 케빈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커피 포트 물은 배수구에 버리면 안 되고 변기에 버려야 한다. 이는 물탱크를 거의 청소하지 않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 과정에서 주전자를 변기에 가까이 대야 해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일반 드립 커피는 절대 마시지 않겠다"고 했다. 케빈이 올린 영상은 72만6000회 이상 조회됐고 이를 본 사람들은 "앞으로는 비행기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거나 "이게 뭐냐. (항공사가) 감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승무원들도 케빈의 주장에 공감했다. '우리는 변기에 커피를 버려야 하며 물 탱크에 대장균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전직 미국 승무원 카트 카말리니가 "기내 물탱크를 전혀 청소하지 않아 매우 불결하다"며 승객들에게 "캔이나 병에 담긴 음료만 마시라"고 조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2 07:03:40[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신입 객실승무원들과 함께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일대에서 '줍깅'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봄나들이철을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입사 교육 중인 신입 승무원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선배 승무원 등 총 40여명은 식물원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활동에 나섰다. 줍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공헌활동과 회사 홍보 체험 프로그램을 입사 교육 과정에 본격 도입해, 신입 승무원의 책임감과 소속감 제고에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문지오 씨는 "함께 줍깅을 하며 동료들과 소속감을 다졌고, 일상의 작은 실천이 곧 환경 보호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기내 서비스 전반에서도 친환경 정책을 확대 중이다. 다회용 기내식 용기와 친환경 플라스틱 집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장거리 노선에선 재사용이 가능한 '리유저블 키트'를 제공해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힘쓰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4 13:35:50[파이낸셜뉴스]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20대 외국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는 재물손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A씨(26·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후 11시 30분께 태국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 B씨(39·여)와 C씨(44·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항공기 내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있다가 B씨가 지정 좌석으로 이동을 요구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을 촬영하는 승무원 C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바닥에 집어던지고 손에 들려있던 휴대전화를 낚아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내가 만약 문을 연다면 우리 다 죽는 거다"고 말하며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개방할 것처럼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다른 탑승객들도 불안해했고,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던 행위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범행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4 11: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