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3017조5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2603조7392억원, 코스닥이 413조8598억원이다. 여기에 코넥스 시장까지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은 3020조7694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30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코스피 시총은 1990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초 2000조원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말 2500조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26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의 몸집이 빠르게 불어난 배경에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3183.23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최근 1개월 간 코스피 상승률만 11.47%에 달한다. 상장 주식 수 증가도 시총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준 국내 상장 주식 수는 1204억7642만주로, 지난해 말(1193억5495만주)보다 늘어났다. 한편 이 같은 강세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900~3550으로 조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0 17:43:15[파이낸셜뉴스] 통신업계 시가총액 1위 왕좌가 또 뒤집혔다. 최근 데이터 해킹 사태가 발발한 뒤 SK텔레콤이 연일 몸살을 겪으면서다. 그간 수천억원 수준이었던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2조원 상당까지 벌어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SK텔레콤 시가총액은 11조5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대비로는 1289억원, 데이터 해킹 사태가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직전이었던 4월 22일 대비로는 8377억원 줄었다. 지난 4월 22일 35위였던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 2일에는 42위까지 7계단 떨어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18일 오후 6시께 사내 시스템에서 데이터 이상 이동을 포착하면서 해킹 공격의 시작을 확인, 데이터 유출 여부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4월 19일 오후 11시 40분께 고객 유심 관련 일부 정보 유출 정황을 파악했다. SK텔레콤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킹 사실과 고객 정보 일부 유출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4월 23일이었다. 이에 오는 1·4분기 통신업계 호실적 전망에 6만원선을 넘보던 SK텔레콤 주가는 4월 23일 하루 만에 2.04% 크게 떨어졌다. 뒤이어 4월 28일에는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가운데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70% 급락했다. 지난 2020년 3월 13일(-6.8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실적 발표 시즌 긍정적인 기대감에 이번 사태 반사이익이 겹치며 KT와 LG유플러스 주가는 상승했다. 특히 통신업계 2위였던 KT 주가가 지난 2일 5만3500원까지 상승해 시가총액이 13조483억원까지 불었다. 4월 23일 SK텔레콤 해킹 사태 영향에 KT 주가도 반짝 하락한 뒤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주가는 4.28% 상승해 1만2190원까지 올랐다. 이에 4월 22일 36위였던 KT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 2일 33위로 올라 SK텔레콤을 앞서게 됐다. 지난 4월 25일 2366억원 차이로 처음 뒤집혔던 SK텔레콤과 KT 시가총액 차이가 지난 2일엔 1조9489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22년여간 대체로 SK텔레콤은 통신업계 1위, KT는 2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초 근소한 차이로 KT가 SK텔레콤 시가총액을 제친 뒤 양사 시가총액은 수천억원대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KT가 SK텔레콤을 시가총액으로 2조원 이상 앞섰던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SK텔레콤 주가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심 해킹 관련 영향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오는 5월 8일 과방위 청문회 증인으로 SK 최태원 증인으로 채택됐다"며 "관련 노이즈 해소에 따른 센티멘트 개선은 5월 중순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05 12:48:3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서울의 주택 시가총액이 23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은 통계청과의 공동 포럼에서 올해 1월 새로 공표한 2011~2023년 지역별 주택시가총액 주요 편제 결과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23년 말 주택시가총액은 전국 기준 6839조원으로 집계됐다. 서울(2320조원)이 가장 크고, 경기(1986조원), 부산(389조원), 인천(32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7.7%에 달했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주택시가총액 내 아파트 비중이 비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보다 높았다. 전국 기준 아파트 비중은 76.3% , 단독주택 15.5%, 연립·다세대주택 8.2%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 주택시가총액에서 아파트의 비중은 2015년 72.3%에서 2023년 78.2%로 상승한 반면, 단독주택은 16.3%에서 11.6%, 연립·다세대주택 비중은 11.4%에서 10.2%로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배율은 2023년 기준 세종이 4.5배로 가장 높았고, 서울(4.2배), 대구(3.4배)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2.8배 수준이었다. 2015~2023년 주택시가총액 증가율은 세종(19.1%)과 제주(10.9%)가 가장 높았는데, 세종은 행정기관 이전, 제주는 관광업 호조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지역별 주택시가총액 등 통계들을 활용해 "주택 가치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주택시가총액 대비 가계대출액 비율, 지역총소득 대비 주택시가총액 비율 등을 산출해 지역의 금융 불균형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26 15:08:01[파이낸셜뉴스] 최근 AI 챗봇 ‘그록(Grok)’ 출시로 일론 머스크의 두 대표 기업, 스페이스X(SpaceX)와 테슬라(Tesla)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SpaceX)가 머지않아 테슬라(Tesla)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가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테슬라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및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로켓 발사 시장에서 2024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위성 발사의 85% 이상을 스페이스X가 수행,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가 가지고 있는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은 2024년 기준 114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 가입, 전 세계 위성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며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또한 스페이스X의 또 다른 핵심프로젝트인 스타십(Starship)은 차세대 초대형 로켓 개발을 통해 향후 우주 화물 운송·인류 수송·우주 여행 시장을 개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기업가치는 최근 35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미국 월가 및 매체들은 10년 내 1조~2조 달러 기업가치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논함에 있어 핵심은 주요 사업 부문의 잠재 가치다. 크게 두 축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Starlink)”와 차세대 초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의 가치 상승 가능성이 테슬라를 앞지를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스페이스X가 평가받은 3500억 달러 중 약 65%인 2275억 달러가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의 가치이며 나머지 35%가 로켓 발사 등 나머지 사업부의 가치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스페이스X 매출의 60% 이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스타링크가 향후 전체 매출과 이익의 75~80%까지 비중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스페이스X의 사업모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TMF Associates는 2030년 스타링크 매출이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러한 실적 추정에 테슬라와 비슷한 주가수익배수(예: EBITDA의 60~70배)를 적용하면, 스타링크 사업만으로도 10년 내 1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해,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 수준(1조 달러 안팎)을 스타링크 하나로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금융기관들의 이러한 분석은 스페이스X의 잠재력이 아직 시장에서 저평가되었다는 시각과 맞물려 있다. 실제 로이터의 금융 분석 코너 Breakingviews는 “궁극적으로 스페이스X가 왜 이렇게 ‘저평가’되어 있고, 테슬라는 왜 그렇게 ‘고평가’되어 있는지가 분명치 않다”며, 머스크의 진정한 미래 먹거리는 지상이 아닌 우주에 있음이 점차 명확해질 것이라고 평한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BYD, 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진출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중이고 2024년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 가격 인하 경쟁 심화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로보택시, 완전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의 실현 가능성 불확실도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높은 평가 배수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페이스X가 향후 더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스페이스X의 사업 확장 속도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테슬라를 능가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론(Ron Baron)도 “2030년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테슬라보다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의 IPO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사의 성장성이 지속된다면, IPO(기업공개) 이후 평가액이 1조~2조 달러에 도달해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월가의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테슬라는 머스크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래의 가장 강력한 머스크의 회사는 테슬라가 아닌 스페이스X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업계는 보고 있다. 스페이스X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머스크 제국’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언급한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도 스페이스X야말로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조만장자)’로 만들 회사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9 13:53:09[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000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블랙 먼데이 급락장과 달리 이번 증시 부진은 탈출하기 쉽지 않은 '점진적인 하락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증시 연쇄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삼성전자가 끌어내리는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체 합산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997조7460억원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마감하면서 24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급락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주 주가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53% 하락 마감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지수 하락에 미친 기여도는 16.1%에 육박했다. 하락 기여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 기여도가 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4만전자'가 코앞이다. 이날도 5만600원에 52주 신저가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120개월 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월봉 기준 10년 이동평균선을 뜻하는 120개월선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개월선까지 추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증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온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 완화 기대가 지속되면서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며 "반면 피해 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및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코스피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경기 둔화 압력 등이 반영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미국 소비 지표 발표치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정돼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정책 윤곽 등이 잡히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를 앞둔 미국 10월 소비지표 결과도 한미 증시 향방을 결정 지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월 소비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 반등 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 될 경우,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들에 주가 복원 기회가 생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3 16:09:10[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힘입어 증권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1.94%) 오른 1만 4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이날 주가는 1만 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일 NH투자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가총액 4.64조원(보통주 상장주식수 기준)을 기록하면서 증권사 중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상반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간 보여준 높은 주주환원율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윤병운 사장 취임 이후 사업부간 협업 체계 강화와 리테일 비즈니스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지난 1월 24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NH투자증권 주가는 42%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2%)을 압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2 08:25:14[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으로 200조원 넘게 제시됐다. 올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시가총액 203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고수익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D램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운데 올해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작년 동기 대비 79% 상승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낸드 부문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e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23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조3000억원, 7조6000억원으로 실적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1조9000억원으로 직전 최대치인 2018년 영업이익(20조8천억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를 19.1% 상향 조정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30조400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를 21.5% 상향했다"며 "HBM 출하 확대가 DRAM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이끌고, NAND는 AI 확대로 인한 고용량 eSSD의 구조적 수요 변화로 흑자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과거 최대치인 2018년 영업이익을 웃돌 것이어서 6년 만의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3 08:59:23[파이낸셜뉴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찼다. 전날 7% 넘게 폭등한 애플은 이날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오전 장에서 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조3000억달러로 MS의 3조2000억달러를 웃돌았다. 1월 12일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MS에 소폭 밀리며 시총 2위로 다시 내려갔다. 애플이 10일 닷새 일정으로 시작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한 것이 애플 주가 폭등의 발판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막상 10일에는 애플의 AI 전략이 신통치 않다며 매도에 나섰지만 하루 뒤인 11일 뒤늦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애플이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15 이상의 사양은 돼야 한다고 못 박아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를 27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낙관했다. 에버코어ISI는 애플이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난해 이후 출시된 아이폰에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아이폰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이 비록 AI에서 후발 주자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강점을 살려 AI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예상이 강화되고 있다. 애플이 MS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지만 1위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2, 3위 MS와 엔비디아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동부시각으로 정오께 MS는 6.41달러(1.48%) 상승한 439.09달러, 엔비디아는 4.37달러(3.61%) 급등한 125.28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9.18달러(4.43%) 급등한 216.33달러에 거래됐다. 정오 현재 시총은 애플이 3조3170억달러, MS가 3조2650억달러, 엔비디아가 3조840억달러 순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4월 19일 165.00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WWDC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 이날까지 주가가 31% 폭등했다. 애플은 그러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시총 1위 탈환을 더 기다려야 하게 됐다. 애플은 후반 상승 폭이 좁혀져 5.92달러(2.86%) 급등한 213.07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3조2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MS는 8.38달러(1.94%) 뛴 441.06달러로 마감했다. MS 시총은 마감가 기준 3조2780억달러로 1위였다. 엔비디아는 4.29달러(3.55%) 급등한 125.20달러로 올라섰다. 다만 시총은 3조850억달러로 1, 2위에 못 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3 01:06:36[파이낸셜뉴스] #OBJECT0# 연초 55조원이 넘던 현대차그룹주와 LG그룹주간 시가총액 격차가 10조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온기 속에 현대차그룹주가 레벨업되고 있난 반면, LG그룹주는 2차전지 등의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주주환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대차그룹 12개 계열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52조9821억원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 8.95%로 4위다. 그룹의 간판인 현대차가 56조8565억원, 기아가 48조4463억원, 현대모비스가 21조3065억원으로, 이들 3개사가 82.7%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연초 131조357억원에서 5개월 만에 21조9464억원이 불었다. 기아가 9조원 넘게 급증했고, 현대차도 6조원 가까이 늘었다. 3위 LG그룹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그룹 11개 계열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63조6321억원이다. 현대차그룹과의 차이는 10조6500억원이다. 연초 55조원이 넘던 격차가 40조원 넘게 줄었다. 특히 LG그룹 주력 계열사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LG그룹주 가운데 시총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100조5030억원에서 84조7080억원으로 축소됐다. LG화학 역시 업황 악화 속에 같은 기간 시총이 34조8373억원에서 21조8134억원으로 감소했다. LG전자의 시총 감소 폭은 약 1조원이다. 가장 큰 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꼽힌다. 풍부한 현금으로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가능한 현대차그룹과 달리, LG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LG그룹의 영업실적이 2년 연속 저하됐다"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의 높은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재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5-23 16:13:08[파이낸셜뉴스]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 후 2년 3개월 만에 시가총액 3000억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전날 종가 대비 4.39% 오른 5950원, 시가 총액 3057억을 기록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556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8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인카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영업시스템에 지속적인 투자와 강력한 내부통제를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를 얻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IT투자와 소속 설계사 영업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0 11: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