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의 디자인 특허 동아리가 장애인 음악교육 후원금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NLCS 제주에 따르면 '비주얼라이즈 소사이어티' 소속 학생들이 교내에서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고 모금액 전액을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에 전달했다. 이번 음악회는 김세현 동아리 회장(12학년)이 주축이 돼 학교 예술축제 '아트위크' 일정에 맞춰 추진됐다. 시각장애를 극복한 피아니스트 김건호씨가 무대에 올라 1시간가량 클래식 연주를 선보였다. 김씨는 레버 선천성 흑암시증을 앓고 있지만 뛰어난 음악성으로 시각장애인 최초 금호영재콘서트 출연이라는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이날 공연에선 쇼팽과 리스트 작품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고, 연주 후엔 관객들과 장애 극복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씨는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술이라 시각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감상할 수 있다"며 "다채로운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총괄한 김세현 학생은 "동아리 구성원들이 직접 물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여 기부금을 조성했다"며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 청소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받은 뷰티플마인드는 2008년 설립 이후 발달·시각 장애인과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교육을 제공하며 전문 연주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 뮤직아카데미와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 있는 학생들을 발굴·지원하는 게 주요 사업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4 17:14:56[파이낸셜뉴스] 롯데장학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시각장애인 축구대회를 후원했다. 2일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달 31일과 이달 1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2025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이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시각장애인축구의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롯데장학재단은 대회 전반의 운영을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올해도 적극적인 후원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열린 개회식에는 롯데장학재단의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장애인축구협회 김기환 회장 및 대회 참가 8개 팀 선수 전원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함께 했다. 장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2025 롯데 시각장애인축구대회는 재단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는 대회"라며 "지난해 대회를 관람하고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아 이후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까지 주최하게 되었을 만큼, 장애인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 이사장은 개회식 직후 진행된 FC CNB 전맹축구클럽과 프라미스랜드 두 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국 6개 시도에서 총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전맹부(시력이 전혀 없는 선수)와 약시부(일부 시력이 남아 있는 선수)로 나눠 진행됐다. 이틀간 토너먼트로 진행된 경기 결과, 전맹부에서는 화성시각축구단이 프라미스랜드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3위는 인천미라클FC, 4위는 FC CNB 전맹축구클럽에게 돌아갔다. 약시부에서는 충북이글FC가 FC CNB 약시축구클럽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으며, 3위는 경기BlindFC, 4위는 전남저시력축구단에게 돌아갔다. 롯데장학재단 관계자는 "올해 장애인의 문화·체육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 참여 확대와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2 15:41:36[파이낸셜뉴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7일 서울 강동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사로는 토스의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대표 강희진) 소속인 금융교육 전문가들이 나섰다. 이번 교육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시각장애인에게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처음 시작됐으며 청소년 및 청장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내달 초까지 총 아홉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토스는 시각장애인의 금융 이해도와 재정 관리 능력 향상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토스는 지난해 초부터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시설 아동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청년재단 등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토스는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해 금융 소외 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포용적 금융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토스앱 접근성 개선 의견도 적극 수렴하는 등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9 11:05:27[파이낸셜뉴스] 시각장애인 유튜버가 안내견을 데리고 부산의 한 횟집을 찾았다가 냉대를 받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18일 우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든게 좋았던 부산, 다만.... 이런 일이 더 이상 없길"이라는 제목으로 부산 여행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우령은 구독자 수 1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KBS 뉴스12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7기로 활동했다. 영상에서 우령은 부산 여행을 즐겼다. 그러다 광안리에 있는 한 횟집에 들어갔다. 이곳은 1층 활어판매시장에서 횟감을 고르면 2층에서 바다 전망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령이 안내견을 데리고 횟집에 들어가자 직원은 텅 빈 홀을 지나 구석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우령은 "광안리가 안보인다. 바다 보면서 먹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행한 동료도 "불이라도 켜주지"라며 "(우리 자리) 뒤는 창고"라고 토로했다. 우령 측은 다시 직원에게 "바다 쪽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은 "개가 있어서 안 된다"고 거절했다. 이에 "안내견은 다 들어갈 수 있는 거 알고 계시냐, 자리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직원은 "개는 사람들이 싫어한다, 개 데리고는 그(바다가 보이는) 자리에서 못 드신다"고 잘라 말했다. 우령 측의 "안내견 싫다고 하신 손님분들 없다. 안내견 괜찮으시냐 물어보시면 안 되냐"라는 요청에도 가게 측은 "괜히 음식 먹다가 손님들 싫다고 일어나면 귀찮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항의했지만 가게 측은 자리를 옮겨주지 않았고, 결국 우령 측은 음식을 포장해가기로 했다. 횟집에서 나온 우령과 동료는 "눈물 난다. 기분이 이러면 가게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늘 한쪽 구석진 곳에 가서 밥을 먹어야 하고, 이번엔 개 싫어하는 손님 있으니까 안 보이는 데 가서 밥을 먹으라고 한다. 여행할 때마다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사람이다. 대신해서 먼저 사과 드리겠다", "시각장애인을 무시하고 불도 안 켠 창고 방에서 먹으라니 엄청 화난다", "안내견 출입은 사람들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된 부분이다", "보는 내가 눈물 나고 서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대중교통, 식당,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 보조견을 거부해선 안 된다. 훈련 중이라는 표지를 붙인 경우에도 법을 적용받으며, 어길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장애인을 정당한 사유없이 다른 손님들과 분리하거나 불리하게 대하는 경우도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차별을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0 06:20:07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는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동 사회공헌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KGCCI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대표와 조형석 서울시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통한 포용 사회 조성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MOU는 지난 2023년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KGCCI가 회원사들과 함께 참여한 ‘어울림 마라톤’ 성과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회원사 임직원 280여 명이 시각장애인들의 걷기 도우미로 나섰으며, 2024년 제10회 대회에는 약 460명이 5km 부문에 동참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걷는 연대의 장을 연출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오는 9월 열릴 ‘제11회 어울림 마라톤’을 공동 주관하고, 향후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과 실질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대표는 “이번 협약은 경제협력의 틀을 넘어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한독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함께하는 연대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형석 회장도 “KGCCI와 회원사들의 포용성과 진정성 있는 참여는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권익 향상에 실질적인 힘이 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에서 공존하고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KGCCI는 그간 포용적 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CSR 활동을 전개해 왔다. 여성 리더십 증진을 위한 ‘WIR’ 프로그램, 국립서울맹학교 독서대 기부, 독일계 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 사례를 담은 CSR 리포트 발간 등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5-04-30 09:09:36[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특별한도서 '비행기의 세계여행'을 제작해 시각장애 관련 기관에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별한 도서' 제작 사업은 시각장애아동의 교육권 증진과 장애인식 제고를 위해 공사와 하트-하트재단이 2023년부터 협업해 추진 중이다. '비행기의 세계여행'은 꼬마 비행기와 요정이 인천공항 주요 취항지의 랜드마크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한 달 간 인천공항 임직원 및 상주직원 약 250명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다양한 대체자료(큰 글자, 점자, 음성, 촉각)로 구성돼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였다. 캠페인 기간 동안 제작된 400권의 도서는 시각장애 관련 기관에 기부돼 시각장애아동의 교육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간접적으로 여행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2 09:42:47[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는 전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컴은 한시련과 함께 시각장애인 사용자들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서비스인 ‘한컴독스’의 웹 접근성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불편 사항과 보완점을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단계적인 기능 향상을 위한 개선 로드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디지털 포용’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초점을 맞춰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소외계층이 한컴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한컴은 점자 변환 기술 개발, 스크린 리더 업체와의 협업, 음성인식 기반 문서 작성 기능 도입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소외계층의 디지털 문서 접근성 개선에 힘써왔다. 한시련 관계자는 “‘Nothing about us without us(우리 없이 우리를 위한 결정을 하지 말라)’는 장애인 권리 운동의 핵심 정신”이라며, “한컴이 이번 협업을 통해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고, 진정한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컴 관계자는 “기존 한컴오피스의 접근성 향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웹 접근성까지도 크게 개선하겠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접근성 표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업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1 08:56:23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기아 주관으로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진행한 특화 단말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기아의 2023 아이디어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각장애인 이동접근성 향상을 위한 데이지(Day-Easy) 기술개발' 과제를 LG유플러스가 수주해 진행됐다. 데이지란 시각장애인이 걸어갈 때 사용하는 흰지팡이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 탑승을 지원하는 기술로, 시각장애인의 일상에서 이동을 쉽게 돕는다는 뜻을 담았다. 전국 시각장애인은 약 25만명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연구(2021)'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은 34.6%로 다른 교통약자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버스 음성 안내가 불명확하고 정류장에 여러 대의 버스가 도착했을 때 탑승해야 할 버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시각장애인이 버스 탑승구의 위치도 찾기 어렵고 기사와 소통이 어렵다는 점도 주요 불편사항이다. LG유플러스와 현대자동차·기아는 이 같은 시각장애인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탑승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에서 시각장애인은 탑승할 버스의 노선을 앱을 통해 승차 예약 후 다가오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음성 안내와 동시에 흰지팡이의 진동으로 안내 받는다. 미세한 진동 세기를 통해 탑승하려는 버스의 위치와 정차 순서, 상대적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하차벨 기능을 지원해 시각장애인의 하차 의사를 버스 기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버스 기사는 운전석에 부착된 데이지 알림 장치를 기반으로 정류장마다 시각장애인의 승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양측은 향후 지자체 시스템과 연계하는 실증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일상에서 이동을 함께하는 교통 도우미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석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기간통신사로서 전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기술을 통한 도전과 도약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가치 있는 일상을 보내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5-04-16 18:43:26[파이낸셜뉴스] 국립공원공단은 국토지리정보원과 협업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작한 점자지도를 ‘장애인의 날’을 맞아 7개 국립공원 현장에서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점자지도 배포 대상 7개 국립공원은 경주,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치악산, 태백산, 팔공산이다. 점자지도는 시각장애인들이 국립공원의 공간 정보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저시력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대폭 키웠다. 지도에는 공원의 위치, 편의시설, 탐방로 안내 및 난이도, 대표 생물자원 정보 등이 그림 및 글자와 함께 점자로 새겨져 있다. 특히 각 국립공원의 대표 생물자원과 명소에 얽힌 이야기나 설화도 함께 수록해 단순한 공간 정보 제공을 넘어, 탐방의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7개 국립공원 점자지도 배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23개 국립공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자지도는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무료로 배포되며, 전국 110개 복지관, 맹학교, 점자도서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시각장애인들도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16 16:33:27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기아 주관으로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진행한 특화 단말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기아의 2023 아이디어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각장애인 이동접근성 향상을 위한 데이지(Day-Easy) 기술개발’ 과제를 LG유플러스가 수주해 진행됐다. 데이지란 시각장애인이 걸어갈 때 사용하는 흰지팡이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 탑승을 지원하는 기술로, 시각장애인의 일상에서 이동을 쉽게 돕는다는 뜻을 담았다. 전국 시각장애인은 약 25만명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연구(2021)’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은 34.6%로 다른 교통약자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버스 음성 안내가 불명확하고 정류장에 여러 대의 버스가 도착했을 때 탑승해야 할 버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시각장애인이 버스 탑승구의 위치도 찾기 어렵고 기사와 소통이 어렵다는 점도 주요 불편사항이다. LG유플러스와 현대자동차·기아는 이 같은 시각장애인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탑승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에서 시각장애인은 탑승할 버스의 노선을 앱을 통해 승차 예약 후 다가오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음성 안내와 동시에 흰지팡이의 진동으로 안내 받는다. 미세한 진동 세기를 통해 탑승하려는 버스의 위치와 정차 순서, 상대적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하차벨 기능을 지원해 시각장애인의 하차 의사를 버스 기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버스 기사는 운전석에 부착된 데이지 알림 장치를 기반으로 정류장마다 시각장애인의 승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양측은 향후 지자체 시스템과 연계하는 실증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일상에서 이동을 함께하는 교통 도우미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석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기간통신사로서 전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기술을 통한 도전과 도약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가치 있는 일상을 보내는 밝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6 08: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