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요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나'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여행객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나 향후 새로운 여행 성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들이다. 어쩌면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일상의 편리함과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나'에 집중해볼 수 있는 곳, 강원도 홍천 행복공장과 충남 공주 가가책방, 경북 칠곡 왜관수도원, 경북 안동 맹개마을로 떠나보자. ■독방에서 보내는 하루, 홍천 행복공장 '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처럼 뚝딱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일까? 호기심을 잔뜩 품고 강원도 홍천에 있다는 '행복공장'을 향해 달려가본다. 변호사로 활동했던 고 권용석씨가 연극인 아내 노지향 원장과 함께 성찰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설립했다는 이곳에는 4.9㎡(1.5평) 남짓한 독방에서 하루 동안 머물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하여 '나를 만나는 하루, 독방 24시간'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등 일체의 디지털 기기가 없는 독방에 자신을 가두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한 사람 겨우 누울 정도로 작은 방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입구에 커튼으로 분리한 화장실이 있고 작은 세면대와 좌식 탁자, 다기 세트 등이 있다. 독방 문은 밖에서 잠그고 식사는 배식구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영락없는 감옥이다. 방안에 마련된 탁자 위엔 이 방을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방명록이 놓여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고민을 기록했고, 누군가는 거기에 응원의 메시지를 달았다. 노지향 원장은 "내 마음속 감옥의 문을 여는 열쇠는 결국 내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소 후 24시간이 지나면 독방 문이 열리는데,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겠다'는 서약을 해야 '가석방 증명서'를 준다. ■작은 책방에서 인생 공부, 공주 가가책방 이번에는 책방이다. 충남 공주 가가책방엔 간판도 사람도 없다. 손님이 직접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야 한다. 비밀번호는 책방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알아내고, 문을 열고 들어가 이용 방법을 정독해야 비로소 무인책방 운영 방식을 알게 된다. 마치 상점을 열고 닫는 주인처럼 조명과 에어컨을 켜는 것부터 모두 손님 몫이다. 찾아온 손님들은 이를 즐긴다. 메모지를 들추며 의도치 않게 감춰진 스위치를 찾아내는 것부터 잘 짜인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듯하다. 손님이 남기고 간 엽서가 하나둘 모이면서 지금의 메모서가로 바뀌게 됐다. 책방 가득한 메모를 들여다보는 일이 또 다른 독서다. 가가책방의 키워드는 '불편함'에서 어느새 사람에 대한 '신뢰'로 옮겨간다. 5000원 입장료는 손님들의 권유로 생겼다. 무료로 운영하다가는 공간이 사라질 것을 염려한 까닭이다. 오픈 후 한동안 손님들은 불편함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자물쇠 대신 원격 도어락이나 인터넷 설치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입을 모아 변화를 반대한다. 불편한 이 공간이 자생하도록 두는 것이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임을 느껴서다. 한 블록만 걸어가면 제민천변을 따라 '블루프린트북', '느리게 책방' 등 지역 책방 투어도 가능하다. ■쉼과 성찰의 공간, 왜관수도원서 보낸 하루 다음으로 찾아갈 곳은 경북 칠곡에 있는 왜관수도원이다. 이곳에 있는 문화영성센터는 침묵 속에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또 다른 쉼터다. 이곳에는 다양한 주제의 피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기도와 묵상으로 자신을 살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에게도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 참가자들은 수도원 대성전에서 수사들도 참여하는 아침기도와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에 모두 함께할 수 있다. 승효상 건축가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어 수도원을 찾는 이들에게 넉넉하고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왜관수도원엔 시간에 따라 빛의 각도가 변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기도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늦은 오후 경당에 앉아 있으면 길게 드리운 빛이 제단 뒤에 걸어둔 고상 주변을 집중해 비추는 장면이 보인다. 벽면 가득히 수많은 망치로 꾸민 대회의실과 가톨릭 성물을 구매할 수 있는 성물방도 가볼만하다. 신자 한 명이 오랫동안 수집한 망치를 수도원에 기증했는데, 이 수많은 망치들로 벽면을 꾸며 놓았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수도원의 기본 신념을 잘 표현한 곳이다. 왜관수도원은 또 맛이 좋은 식사로도 꽤 이름이 나있는데, 수도원 수사들이 직접 만든 소시지가 특히 인기다. ■백두대간 속 고립된 그곳, 안동 맹개마을 경북 안동 깊은 골짜기엔 '트랙터'로 강을 건너야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맹개마을이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뒤로는 청량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가 감싼 이곳은 육지 속 섬처럼 접근이 불편하지만, 이 일대 풍경만은 조선시대 대학자 퇴계 이황의 문장으로도 남아 있을 만큼 빼어나다. 맹개마을은 20여년 전 김선영·박성호 부부가 귀농해 밀 농사를 지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데, 현재는 국내 최초의 밀소주인 '안동 진맥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저녁식사도 체험할 수 있다. 예약자만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트랙터 타기 체험, 시음, 양조장 시설 견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면 맹개마을에서 트랙터가 마중을 나온다. 마을에선 방문객이 고요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숙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맹개마을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에 뽑혔으며, 차로 20분 거리에는 퇴계 이황이 후학을 양성했던 도산서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8-07 19:20:1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사업'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도심 속 쉼과 일의 균형을 실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휴가지 워케이션 도시' 조성을 목표로 2025년 부산 글로벌 워케이션 행사, 글로벌 24시간 업무공간 운영, 시간제 보육·반려동물 돌봄서비스, 기업 맞춤형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10월 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150여명의 해외 디지털 유목민(노마드)들이 참여하는 '2025년 부산 글로벌 워케이션' 행사를 열고 세계적인 휴가지 워케이션의 대표 명소로 부산을 홍보한다. 참가자들은 2주간 부산에 체류하며 휴가지 워케이션 거점 센터에서 차별화된 업무 공간을 활용하고, 지역 청년 창업가들과 교류를 한다.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영도구에 있는 라발스호텔 라운지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글로벌 위성센터’를 마련해 전 세계 휴가지 원격근무자들이 각국의 시간대에 맞춰 편리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자녀와 반려동물을 동반한 방문자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을 신설해 휴가지 워케이션 이용 수요층을 확대한다. 이달부터 6∼36개월 미만 영유아를 동반한 참여자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육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영도구 시간제 보육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영유아 동반 참여자는 연계 보육 기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 60시간 이내의 시간 단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시는 이용 건별로 보육료와 급·간식비의 본인 부담금을 지원한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참여자가 휴가지 워케이션 기간 중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휴시설은 중구 위성센터 인근에 있는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 2곳, 반려견 놀이방 협력시설 1곳이다. 이 외에도 시는 수도권 소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연중 운영해 기업별로 맞춤형 휴가지 워케이션 수요를 발굴하고 프로그램 연계를 추진한다. 각 기업·기관별 규모·직무 특성에 따른 맞춤형 휴가지 워케이션 모델을 제안하고, 수도권 기업의 직원 복지, 재충전 휴가, 지역연수 등 다양한 사내 정책과 목적에 맞춰 참가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형 휴가지 워케이션 특화 프로그램들에 관한 이용과 자세한 안내 사항은 '부산워케이션'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김현재 관광마이스국장은 "휴가지 원격근무를 경험하고 '머무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07 09:12:59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불러 7시간의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헌정사 최초로 전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말을 아낀 채 특검을 빠져나갔다. 특검팀은 16가지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김 여사에 대한 무리한 조사 대신 추가 소환을 하거나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조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23분부터 시작된 특검조사를 오후 5시46분께 마치고 조서를 열람한 후 오후 8시52분 귀가했다. 앞서 김 여사는 오전 9시32분께 사택인 아크로비스타에서 출발, 10시1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하얀 셔츠에 검은 재킷과 치마를 입고 검은 단화를 신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말을 아끼며 최대한 자세를 낮춘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특검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할 말씀 있는가'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하고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갔다. 김 여사는 조사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특검팀은 통상 진행하는 민중기 특검 및 4명의 특검보와의 티타임 없이 오전 10시23분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유정화·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고, 특검 측에서는 부장검사급이 투입돼 치열한 공방전에 나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한문혁 부장검사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은 인훈 부장검사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사를 이어온 담당 검사가 직접 대면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영상 녹화는 김 여사 측에서 원치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고 조사에 임했다. 특검팀도 이를 인지하고 배려하며 조사는 순탄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시간순으로 벌어진 5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가 전주(錢主)로 지목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시작으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인사와 현안 청탁을 했다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진행됐다. 이 외에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 의혹'과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손실이 났다"고 발언한 윤 전 대통령의 '허위 사실 공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갔다. 100쪽가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특검팀은 7시간23분여의 조사를 마쳤다. 김 여사의 컨디션을 고려해 특검팀은 오전과 오후 각각 10분과 30분의 휴식시간을 짧게 쪼개 넣었다. 김 여사가 점심시간 1시간을 비롯해 1시간가량의 휴식을 취한 것을 고려하면, 특검팀이 실제로 조사한 시간은 5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시간이 촉박해 보였지만, 특검팀은 강도와 밀도를 높여 이날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특검팀은 향후 추가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가지 중 핵심 5가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지 못했을뿐더러, 만약 마쳤다고 하더라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나 '집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 나머지 11가지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특검팀이 많은 혐의에 대한 속도감 있는 수사를 하고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8-06 21:36:31[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에 하나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24시간 365일 은행 점검시간에도 중단 없이 이용 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를 무료 환전 하고 수수료 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트래블로그에 하나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은행 점검시간에도 중단없이 이용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하루 한번, 약 30분에서 1시간의 거래 점검 시간을 갖고있다. 금융권 최초로 '이중환전 안심케어' 서비스도 시행한다. 트래블로그 제공 통화 58종 국가에서 사용하는 현지통화와 결제가 들어오는 승인요청 통화가 다른 경우 승인 거절 온·오프를 설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서비스를 온으로 설정하고 58개국에서 트래블로그로 카드 결제 시 현지통화와 결제통화 같으면 승인이 나지만, 현지통화와 결제통화가 다르면 거절이 난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하반기에도 은행, 증권 등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들과 함께 손님에게 꼭 필요한 신규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원이 다른 서비스와 압도적 혜택으로 최고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는 '모두의 트래블로그'가 되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8-06 10:21: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기록적인 폭염 장기화에 따른 농민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9월30일까지 농기계 임대 운영시간을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센터는 농용굴착기·트랙터 등 20종 42대의 농기계를 당일 출고 및 입고하는 방식으로 임대했지만, 이 기간에는 전날 오후 출고 후 다음 날 오후 입고로 방식을 변경한다. 농민은 작업 전날 오후에 임대 농기계를 미리 출고해 두면 다음 날 이른 새벽부터 작업이 가능하며, 작업 후 오후 3~4시 사이에 센터로 입고하면 된다. 센터는 농민들의 오후 시간대 작업이 줄어 온열질환 위험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는 누리집, 모바일, 방문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자세한 방법은 센터 누리집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06 09:26:28[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최근 주문 1~2시간 내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최근 자사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에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배송'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온라인 이용객이 당일 19시 전 결제하면 고객 인근 매장이 해당 물품을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를 통해 배송해 주는 식이다.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오늘배송'은 5월 말까지 배송비 무료 혜택을 거쳐 현재 유료로 전환됐다. 결제 금액이 4만원 미만일 경우 배송비 5000원이 부과, 결제액 4만 원이 넘어가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다이소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오늘배송' 주문량이 가장 많은 상품은 2000원짜리 유리잔으로 나타났다. 이어 △즉석밥 △네일팁 △정리바구니 △과자류 △디퓨저 △다트놀이 장난감 △손톱 손질세트 △파티 캔들 △편지세트 △마우스 △쇼핑백 △즉석카레 △청소도구 △맛밤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아성다이소 측은 "무료배송 금액 기준은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전체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06 06:32:54"잠수함 수주를 위한 프로모션 과정에서 유럽 북유럽 보다 더 낮은 수심의 우리나라 서해에서의 성과를 설명하며 결국 건조 역량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5일 한화오션 남대문사무소에서 만난 이경길 특수선해외사업단 특수선해외영업1팀 팀장(상무)은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의 치열한 물밑 경쟁을 이같이 소개했다. 한화오션의 '장보고-III'가 주목을 받으면서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는 경쟁국들의 견제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고 '장보고-III'로 유럽 정조준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한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으로, 유지보수 등을 포함시 사업 규모는 약 8조 원에 달한다. 이르면 연내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배를 만든 지 약 400년이 된 프랑스 나발 그룹과, 잠수함 수출 경험이 가장 많은 회사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가 경쟁자다. 이 팀장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폴란드를 찾아 상호 방위 협력, 핵우산 제공과 관련된 내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력 등을 약속하며 방산 계약을 어필해 G2G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해 폴란드에 필요한 안보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장보고-III 배치-II' 모델을 제안하는 정공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경쟁국들의 국가적 활동에 대응해, 국방부, 방사청, 해군 등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국가 차원의 제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보고-III 배치-II는 공기불요 추진 체계(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해 잠항 시간을 기존 납축전지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또 잠수함이 수중에서 지상 표적을 향해 잠대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과 더불어, 음향 표적 강도 및 수중 방사 소음을 감소시켜 상대의 추적을 무력화하는 음향 무반향 타일을 자랑한다. 이 팀장은 "장보고-III는 세계에 있는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라며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는 화재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다년간의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해군 및 유관 기관들과 기준 수립부터 단계별 테스트와 인증까지 모두 함께했다"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잠수함을 운용하는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한 손에 꼽히는데, 수출한 국가는 전무하다. 폴란드 수출에 성공하면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가 될 것이며, 조선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주국방·생태계 구축' 실현한화오션은 단순한 수주 제안을 넘어 현지 밀착형 파트너십 전략으로 첫 유럽 공략에 나섰다. 계약 체결 뒤 △잠수함 승조원 전투 준비 태세를 위한 협력 △약 1억 달러 규모의 해양방산육성펀드 조성과 폴란드 내 상설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MRO 현지화 및 기술 이전으로 현지 조선업 발전 기여 등이 대표적 전략이다. 이 팀장은 "올해 5월 부산에서 열린 MADEX 2025에서 폴란드 주요 인사들이 장보고-III 탑승 행사와 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자국 방산 및 조선 역량 강화와 산업적 시너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당사의 제안과 잘 부합하며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화그룹의 통합 방산 역량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수중에서 우주까지 토털 디펜스 솔루션 제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 쾌거 등 조선 및 함정 건조 능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이미 입증된 성능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작전 환경과 요구 사항에 맞춘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제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단순한 수출 계약을 넘어 파트너 국가의 자주국방 역량을 함께 구축해 나가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목표로 한다. 앞으로도 단순히 함정을 설계하고 납품하는 수준을 넘어서, 기술 이전, 현지 생산, 유지보수, 교육 훈련, 인력 양성 등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잠수함 건조와 MRO를 함께하는 국내의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들과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 한국과 수입국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한화오션의 성과가 곧 대한민국 방산의 신뢰와 역량으로 연결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8-05 18:43:50LG디스플레이가 사업 전 영역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X(AI 전환)를 확산하며 '생산성 혁신'을 통한 근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미 한 달 걸리던 패널 설계 시간을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8시간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였고, 3년 내 AI 어시스턴트를 고도화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 실장은 5일 '인공지능 전환(AX) 온라인 세미나'에서 "중국 업체의 도전 등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AI"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넘어 세계 1등이 되겠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개발부터 생산, 사무에 이르는 모든 사업 영역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 AX를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AI가 최적화된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한다. 첫 단계로 지난 6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패널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그동안 복잡한 패널 엣지 설계 시 도면 하나 생성에 평균 1개월 가량이 걸렸다면,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 도입 후 소요 시간은 8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특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필두로 연내 TV, 정보기술(IT), 오토 등 OLED 공정 전반에 AI 생산체계를 전면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I 생산 체계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2일로 크게 단축됐고, 양품 생산량 확대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효과도 창출했다"고 전했다. 향후 AI가 스스로 판단해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간단한 장비 개선도 알아서 제어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결합해 보다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CEO)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8-05 18:41:20중국·인도·러시아와 첨예하게 대립 중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11일(현지시간) 국제 무역을 뒤흔들 상호관세·2차 제재 결정을 쏟아낼 예정이다. 협상의 성사 여부는 정치·외교 문제를 관세로 해결하려는 트럼프의 압박과 이에 맞서는 열강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행정명령에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총 69개 경제 주체에 부과할 상호관세율을 확정하고 이달 7일 0시1분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가장 낮은 10% 세율을 부담하는 곳은 영국 등 3곳이었으며 15% 관세는 40곳, 15% 이상 관세율은 26곳이었다. 미국의 양대 무역 파트너인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상호관세와 별도로 '펜타닐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지난 1일부터 35%의 펜타닐 관세를 내고 있으며, 멕시코는 지난달 31일부터 90일 동안 25% 세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7일 기한이 가장 부담스러운 국가는 인도다. 트럼프는 지난 2월만 해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직접 만나 돈독한 사이를 과시했으나, 지난 4월과 지난달 발표에서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가 러시아 석유를 계속 구입하면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경고는 8일 이후로 예정된 2차 제재와 관련이 있다. 우크라이나 휴전을 중재 중인 트럼프는 지난달 발표에서 러시아가 이달 8일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 및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 이상의 관세를 물린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중국(47%)이었으며 2위는 인도(37%)였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의 경고에도 우크라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일단 6~7일에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러시아에 보낸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도 트럼프의 위협과 상관없이 러시아 석유를 계속 구입할 계획이다. 인도 외교부는 1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중국은 국익과 관련된 에너지 공급을 언제나 확실히 유지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압박에 따르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2~4월 보복관세를 주고받았던 미중은 지난 5월 스위스 협상에서 이달 11일까지 90일 동안 보복관세를 부분 유예하고, 관세율을 115%p 내리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달 29일 스웨덴에서 3차 협상을 벌였지만 이달 4일까지 유예 연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스웨덴 협상 직후 유예기간 90일 추가 연장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은 트럼프가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협상 내용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가 4월 2일(최초 상호관세 발표일) 책정한 수준(34%)으로 되돌아가거나 별도로 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부터 39%의 상호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스위스 정부는 4일 성명에서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매력적인 제안을 내놓을 준비를 마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외신들을 통해 협상 시한을 7일 이후로 연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8-05 18:22:43[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사업 전 영역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X(AI 전환)를 확산하며 '생산성 혁신'을 통한 근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미 한 달 걸리던 패널 설계 시간을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8시간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였고, 3년 내 AI 어시스턴트를 고도화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 실장은 5일 '인공지능 전환(AX) 온라인 세미나'에서 "중국 업체의 도전 등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AI"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넘어 세계 1등이 되겠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개발부터 생산, 사무에 이르는 모든 사업 영역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 AX를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AI가 최적화된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한다. 첫 단계로 지난 6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패널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그동안 복잡한 패널 엣지 설계 시 도면 하나 생성에 평균 1개월 가량이 걸렸다면,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 도입 후 소요 시간은 8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특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필두로 연내 TV, 정보기술(IT), 오토 등 OLED 공정 전반에 AI 생산체계를 전면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I 생산 체계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2일로 크게 단축됐고, 양품 생산량 확대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효과도 창출했다"고 전했다. 향후 AI가 스스로 판단해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간단한 장비 개선도 알아서 제어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결합해 보다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생산직 포함 사무직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자체 개발한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도 적용한다. 하이디의 두뇌 역할을 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엑사원을 활용했다.현재 ‘하이디’는 AI 지식 검색, 화상회의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메일 AI 요약 및 초안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보고용 PPT 초안을 작성해 주는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 보다 고난이도 AI 업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컨대 "파주 사업장 방문객 등록 절차 알려줘"와 같은 질문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사내 문서에서 찾은 답변이 표출된다. 오는 10월에는 이미지 검색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하이디 도입으로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이 이전 대비 약 10% 향상됐고, 회사 측은 ‘하이디’를 지속 고도화해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자체 개발을 통해 동일 기능 외부 AI 어시스턴트 구독으로 발생하는 비용 연 100억원의 절감 효과도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CEO)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8-05 14: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