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오는 12월 21일 첫차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급격하게 변화된 도시 및 교통 여건에 맞춰 이뤄진 이번 개편에서 기존 183개 노선 중 83개 노선은 존치, 나머지 100개 노선은 통합하거나 변경했다. 불편 민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차간격 단축이나 버스 '몰림 운행' 해소,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종점 및 경로 변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 추가해 울산시는 통합된 노선을 보완하기 위한 방편으로 22개 노선을 신설했다. 신설 노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순환11(12)번, 순환21(22)번, 순환31(32)번] 등 3개 의 ‘순환노선’이다. 태화강의 교량 6개를 경유하면서, 중구와 남구 도심 간 연계와 버스 간 편리한 환승이 가능한 노선이다.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직행 좌석 노선도 확대했다. 동구 출발 3개 노선, 북구 출발 3개 노선, 울주군 출발 1개 등 총 7개 노선을 신설했다. 신속성 확보를 위해 동일 구간 운행 시내버스 대비 정류소 수를 30~50% 정도로 감축하고, 승차감 제고를 위해 고급형 좌석 차량이 투입된다. 인접 지역 간의 문화, 체육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5인승 지선버스 형태의 생활·관광 밀착형 노선도 7개 신설했다. 범서읍 천상과 구영리 구간(울주 09번), 동해남부선 서생역~정크아트박물관~간절곶 해안길~간절곶 구간(울주 10번) 등이 대표적이다. 출근 시간대 버스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주거지 또는 공단지역과 인근 주요 환승 지점을 연계하는 '다람쥐 노선' 2개(818번, 남구 49번)도 신설했다. 시민 의견을 반영한 노선도 마련됐다. 중구지역의 경우 센트리지에서 동구 방향의 노선(118번)이 보완됐다. 동구에서는 아산로 운행 노선을 2개→4개 확대했다. 북구는 주요 거점인 달천, 매곡, 모화에서 도심을 거쳐 울산대학교 방면을 운행하는 노선 3개를 복원했다. 울주군은 천상 지역을 직행·경유하는 4개 노선을 보완했다. 또 서생면 진하 지역주민들의 도심 접근 편의를 위해 기존 3개 노선의 회차지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진하공영주차장으로 변경했다. 시내버스 노선번호 체계도 전면 정비하면서 지선버스의 경우 일련번호 1~49, 마을버스의 일련번호 50~79, 마실버스의 일련번호는 80~90번을 사용키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배차간격이 10%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 '몰림 운행' 완화와 외곽지역과 도심지 간 신속한 연계 등도 기대했다. 자세한 노선 변경 및 경로 검색 사항 등은 25일부터 울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울산시는 12월 21일 노선 개편 시행과 동시에 모니터링 용역을 3~4개월 정도 실시한다. 승하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동 패턴과 이용 불편 및 건의 사항들을 종합 검토 후 필요한 경우 부분 보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4 11:29:4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버스가 준공영제 시행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그동안 서울시가 전액 보장하던 시내버스 운송수지 적자분은 총수입과 총비용을 미리 정해 차액만큼만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사모펀드 등 민간자본이 유입돼 과도한 수익 추구하는 것을 막고, 교통수요에 맞춰 버스노선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시내버스 준공영제 20주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도입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간 운수회사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버스 운송으로 발생한 수입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총비용이 총수입을 초과해 적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지자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지 20년이 지나면서 과도한 재정부담과 민간자본 유입에 의한 공공성 훼손, 공급자 위주 버스노선 등 개선점이 있다고 판단, 이번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먼저 재정지원 방식을 개편해 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운송수지 적자분을 정산한 후에 전액 보전하던 '사후정산제'를 다음 해 총수입과 총비용을 미리 정해 그 차액만큼만 지원하는 '사전확정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인건비와 연료비는 많이 써도 모두 실비로 보전해주는 정산방식을 상한선을 정해 보전해주는 표준단가 정산제로 바꾼다. 시는 "사후정산제는 운수회사 입장에서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일 유인 요소가 없었다"며 "사전확정제로 제도가 변경되면 운수회사가 자발적인 수입증대와 비용 절감 등 경영혁신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전확정제로 전환되면 정산업무 간소화로 정산인력을 줄일 수 있어 행정비용 감소와 함께 대출이자 등 연간 최대 18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민간자본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해 공공성도 혁신한다. 운수회사를 안정적 투자처로 인식한 사모펀드 등 민간자본이 서울시내버스 회사를 인수해 과도하게 수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진입기준을 엄격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엄격한 진입기준에 따른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해 불건전·외국계 자본과 과다영리 추구 자본의 진입을 사실상 제한한다. 아울러 외국계 자본, 자산운용사의 진입을 금지하고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엔 설립 2년 이상 경과 된 곳에만 기회를 준다. 이미 진입한 민간자본에 대해서는 배당성향 100% 초과 금지, 1개월분의 현금성 자산 상시 보유 의무화 등을 통해 배당수익을 제한한다. 또한 회사채 발행시 사전신고를 의무화하고 회사채로 인해 이자비용이 늘어난 경우에는 회사 평가 등에 반영해 과도한 수익 추구가 불가능한 구조를 확립한다. 임의로 차고지를 매각한 경우엔 차고지 임차료를 지원하지 않는다. 민간자본의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최초 진입 후 5년 내 재매각하거나 외국계 자본에 재매각시 회사평가에서 5년간 200점을 감점해 ‘먹튀’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버스노선은 20년간 변화된 교통수요를 반영해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시민과 학생들의 통근과 통학시간을 단축시키고, 대중교통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형성하겠다고 설명했다. 2층버스는 이용자가 많아 차내 혼잡이 극심한 간선버스 중 굴곡도가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투입한다. 자율주행버스는 운전기사 수급이 어려운 새벽, 심야시간 대 청소·경비 등 새벽노동자 탑승이 많은 노선에 우선 공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준공영제 20년을 맞이해 추진하는 재정, 공공성, 서비스 세가지 혁신 달성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편리함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 든든한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시내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2 10:04: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하는 영종·송도·검단지역에 오는 19일부터 시내버스 총 7개 노선, 40대를 신설해 순차적으로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신도시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와 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해 지난해 노선 신설 및 증차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까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한들지구 등을 대상으로 11개 노선, 19대를 증차했다. 시는 이번에 추가로 7개 노선(40대)에 대한 신설 준비를 모두 마치고 오는 1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신설 노선 대상 지역인 영종·송도·검단신도시는 2020년 12월 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행 이후 인구가 30% 이상 증가해 시내버스 이용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영종국제도시에는 221번과 2201번 2개 노선, 14대가 신설 운행된다. 221번(8대)은 영종하늘도시와 자유무역지역 및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연계하는 노선이다. 2201번(6대)은 하늘도시와 영종역을 연계하는 노선으로 영종지역 내 가장 배차간격(9~12분)으로 하늘도시 주민의 영종역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에는 4401번과 4402번 2개 노선, 12대가 신설 운행된다. 4401번(7대)은 송도 6·8공구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4402번(5대)은 기존 순환 47번의 대체 노선으로 운행대수를 3대에서 5대로 늘려 배차간격이 기존 노선 대비 10분 이상 단축했다. 검단신도시에는 9701번·9731번·9901번 등 3개 노선, 14대가 운행된다. 9701번(5대)은 아라동 대규모 아파트 입주지역과 독정역·계양역을 연계해 신도시 내 통근 및 통학 편의를 제공한다. 9731번(6대)은 검단신도시와 완정역,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을 연계해 계양역 혼잡률 완화 및 서울지역 접근성을 개선한다. 9901번(3대)은 아이푸드파크산단 및 아라중·고 접근성을 개선해 통근 및 통학 편의를 제공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 신설로 해당 지역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4 14:46:34【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도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을 추가 입찰한다. 이는 지난 4월 1차 입찰에 이은 것으로 기존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2차 노선과 신설 노선에 대한 3차 노선 입찰이 함께 진행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입찰형'은 공개경쟁을 통해 운송사업자를 선정한 후 사업자가 일정 기간 운영하는 한정면허 방식이다. 도는 현재 노선입찰 방식으로 운송사업자를 선정해 56대를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노선입찰을 통해 비수익 노선의 안정적인 운행과 도민 위주의 노선 신설 등 버스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추가 선정을 위해 경기교통공사에 노선 입찰 의뢰를 완료했으며,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경기교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 공고 후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으로 제안서 평가 등 입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 운송사업자와 이행협약을 체결한 뒤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2차 노선입찰은 기존 운행했던 8개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것으로대상노선은 ▲용인시 45번 ▲남양주시 115번 ▲파주시 150번·900번·80번·567번, ▲의정부시 5번 ▲동두천시 51번 등이다. 3차 노선입찰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과 기존 지하철역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파주시 1개 노선 ▲김포시 2개 노선 ▲안성시 1개 노선으로 4개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노선입찰로 대중교통 불편 지역의 교통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순형 버스정책과장은 "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공공이 노선권을 갖고 공개경쟁을 통해 운송사업자를 선정하는 공공관리제 노선입찰형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3 11:22:52【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상부 동탄1~동탄2신도시를 잇는 동서연결도로 2개소가 오는 29일 개통예정됨에 따라 화성시 시내·마을버스 9개 노선의 경로를 변경해 30일부터 동서연결도로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통되는 간선도로 2개 중 1번도로(여울공원남측~시범단지남측)는 5개 노선이, 6번도로(원천로~치동천로)는 4개 노선이 경유하게 된다. 1번도로 경유노선은 △H24(병점역~중동) △H67(동탄2차고지~향남) △H101(무봉산자연휴양림~반정동) △709(서동탄역~동탄역) △19-3(영천동~병점역)이며, 6번도로 경유노선은 △7-1A(동탄2차고지~조원뉴타운) △71(오산~치동초) △17(병점역~동탄역) △H17(장지동~오산역)이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로 인한 노선굴곡으로 동탄1~동탄2신도시를 이동하는 데 거리에 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 시내·마을버스 동서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이동 소요시간이 단축되어 버스 이용객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지난 3월 마무리 됨에 따라 동탄신도시는 2007년 개발이 시작된 이후 18년 만에 연결된 하나의 도시가 됐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지하화 구간 상부에 공원이 조성된다. 또 공원과 함께 동탄1, 2신도시를 잇는 2번에서 5번 연결도로도 올해 안으로 순차 개통된다. 정명근 시장은 "동탄1, 2신도시 동서연결도로 개통으로 시민들의 이동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에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3 10:57:5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아르떼뮤지엄 부산' 개관에 따른 교통난에 대비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증차해 운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영도구 해양로에 있는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지난 19일 개관했다.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란 입소문을 타고 초반 성황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운영업체 측은 연간 최소 1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아르떼뮤지엄 부산으로 가는 대중교통 수단은 배차 간격이 10분이 넘는 시내버스 17번이 유일해 자가용을 몰고 오는 관람객들이 많아지면서 이 일대는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시내버스 186번 노선을 일부 조정해 아르떼뮤지엄 부산 전시관을 경유해 운행한다. 현재 전시관을 운행 중인 시내버스 17번 노선도 토요일과 공휴일에 1대씩 증차, 8월 1일 첫차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향후 시는 승객수요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추가 노선 증편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1 09:14:51【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시민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인 시내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운수종사자 처우개선과 버스에 대한 공적관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다. 시는 이번 공공관리제 도입으로 시민들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며, 친절한 시내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7월 1일부터 시흥시 주관 노선인 33번, 63번을, 8월 1일부터 26번을 민영제에서 공공관리제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예정된 신안산선 개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3번 노선 개편을 병행한다. 기존 7대에서 5대를 증차해 12대를 운행함으로써 출근 시간대에는 10분, 퇴근 시간대에는 15분의 배차간격을 유지하며 거북섬동, 정왕권, 연성권에서 시흥시청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여의도, 광명역 등 주요 거점과 시흥시청역이 연결되며 시흥시청역에서 33번 버스를 10~15분의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거북섬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택 시장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흥시 시내버스 전체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며, 도시개발 및 대중교통 기반 시설 확충에 따른 노선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시흥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6 13:16:3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현금 NO! 교통카드 준비해 주세요!" 대구시는 7월 1일부터 5개 노선(410번, 410-1번, 425번, 706번, 726번) 98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범운영 시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을 위해 계좌이체를 통한 요금 납부,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 현금 대체 수단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6개월간 시범운행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대영 시 교통국장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요금할인과 무료 환승 등 혜택이 많은 만큼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은 2022년 2.8%, 2023년 2.2%, 2024년 4월 기준 1.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인건비 등 현금수입 관리에 연간 8.2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또 시내버스 기사가 현금 이용 승객에게 거스름돈 환전으로 인한 운행 시간 지연과 안전사고 우려 등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행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 시행으로 고령층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고, K-패스카드 할인, 광역 환승할인 등의 혜택을 얻기 위해서 교통카드 사용이 필수인 만큼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20 09:20:14【파이낸셜뉴스 완주=강인 기자】 전북 완주군은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을 위해 고산북부 시내버스 노선권을 매입했다고 4일 밝혔다. 고산북부에는 고산면을 비롯해 비봉면, 운주면, 화산면, 동상면, 경천면 등 6개 면이 있다. 지난해 11월 고산북부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인 시민여객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최근 대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다만 완주군이 공영 마을버스 운행을 위한 사전 준비절차를 마치기 전까지 시민여객이 당분간 기존처럼 버스를 운행한다. 해당 지역에서 버스 공영제가 시행되면 추후 이행될 완주∼전주 지간선제와 함께 13개 읍·면 전역에서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가 이뤄진다. 운행요금은 기존 1500원에서 500원으로 대폭 저렴해진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시내버스 공영제는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숙원 사업이다. 고산북부의 버스 노선권 매입은 대중교통 편익 증진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1-04 15:42:26【울산=최수상 기자】울산 지역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가 적자노선의 재정 지원속에서 그동안 수익성 위주의 노선 운행으로 시민불편이 가중되자, 대대적인 노선 개편에 착수했다. 2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해마다 적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울산 지역 시내버스는 수익 극대화를 위한 굴곡 노선과 중복 노선, 장거리 노선으로 복잡하게 얽혔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배차 간격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집을 나서더라도 승용차나 택시와 비교해 대기 시간과 이용 시간이 너무 오래 걸어지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울산 북구 농소3동 거주 60대 주민은 “타고 가는 시내버스가 길 건너 10분 거리의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30분이나 멀리 돌아서 가더라"라며 "아무리 수익을 고려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노선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면서 시내버스의 환승 노선체계 구축과 버스 승객 유도, 운송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현재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노선 개편에서 문제가 많은 중복, 장거리, 굴곡 노선 30개를 폐지하고 32개 노선은 단축한다. 대신 순환노선 신설, 직행좌석노선 확대, '다람쥐 노선' 신설, 생활·관광밀착형 노선 신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울산에 처음 도입되는 3개의 순환노선이다. △교육청~국가정원교~문수로~공업탑~번영로~중구청’을 잇는 도심 맨 안쪽의 1번 노선, △태화교~시청~수암로~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연결하는 중간지역 2번 노선, △산업로~신복교차로~문수로~태화강역 등 도심 외곽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3번 노선이다. 시 관계자는 "순환노선은 모두 태화강 남북을 잇는 코스로, 환승을 이용하면 관광객도 시내버스만을 이용해 울산의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오갈 수 있다"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직행좌석노선은 기존 9개에서 6개를 추가, 15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방어진, 청량읍 율리, 경주 모화, 온양읍 남부노인회과, 북구 달천, 매곡 등 외곽에서 도심으로 곧바로 연결한다. 중간 정류장 수를 줄여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람쥐 노선’은 출근 시간에 특화된 노선이다. 아침 출근길 직장인이나 등굣길 학생이 많은 노선만을 빠르게 오가는 방식이다. 성안동 청구아파트~태화루, 공업탑~테크노산단 등 2개 노선이 시범 설치된다. 생활밀착형 노선은 9개 노선을 신설하는 것으로, 마을과 마을 사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시설까지 짧은 거리지만 이용객이 많은 구간에 만들어진다. 관광밀착형 노선은 시 외곽에 있는 간절곶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남창역과 서생역 등 동해선과 연결해 설치된다. 다만 요청이 많았던 간절곶~태화강~국가정원~장생포 고래특구~대왕암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한 번에 연결하는 노선은 제외됐다. 울산시는 노선 개편이 완료되면 배차 간격은 기존 평균 31분에서 27분으로 4분 감소하고 이용객도 하루 2만 700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운송원가도 현재보다 연간 16억1700만원 감소할 것으로 기대돼 재정지원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 빅데이터와 교통 분석을 토대로 개편안을 마련했다"라며 "기존 버스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운송수입금 증가와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울산 지역 대중교통은 시내버스와 지선버스, 마을버스, 마실버스 등이 있으며 21개 업체가 183개 노선에 버스 928대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내버스는 업체 7곳에서 770대 가량을 운행 중이다. 울산시는 이들 회사의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 2021년 1137억7790만원, 2022년 1377억6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하지만 적자 해소를 핑계로 한 굴곡 노선과 장거리 노선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승객 감소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ulsan@fnnews.com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23 17: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