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댁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도 고민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일 '너무 더럽고 더러운 시댁 애기 낳기가 두려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기를 낳으면 어릴 때 못 데려갈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시댁이 너무 더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거지통이며 그릇 놓는 곳은 물때에 곰팡이에 난리가 나 있고 화장실에도 치약, 칫솔 놓는 곳도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릴 정도로 더럽다"고 했다. 그는 "청소를 안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물건을 안 버리는 거 같고 냄비도 보면 더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결혼한지 5년 정도 되고, 이제 아기도 낳아야 하는데 시댁을 생각하면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거 못 바꾸는데", "우리 시댁도 그렇다. 그래서 애 낳고 시댁에는 안가고 어른들께 오시라 했다", "너무 깨끗하고 잔소리 많은 집보단 낫지 않나", "갈 때마다 버릴 거 버리고 깨끗하게 청소해 주세요. 저희는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남편의 위생상태는 어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05 12:39:55[파이낸셜뉴스] 시댁 식구들이 11년째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해 주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한 재혼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댁 경조사 열심히 챙겼지만 인정 못받아 5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지금의 남편과 11년 전 재혼했다. 남편과 저 둘 다 재혼이었다"며 "시댁 식구 중 누구에게도 축하를 못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만나서는 물론, 전화 한 통도 없이 그저 모르는 척했다. 처음엔 저도 잘 지내보겠다고 시누이 환갑잔치 때 가족들 숙소며 떡, 식사 전부 혼자 예약하고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시누이는 갑자기 A씨에게 전화해 숙소 등을 취소하라고 했고, A씨는 수십만 원어치의 위약금을 물었다고 한다.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A씨는 장례식, 돌잔치, 생일 등 시댁 경조사에 모두 참석했다. 반대로 시댁 식구들은 10년 간 A씨 집 경조사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서운한 마음이 든 A씨는 얼마 전 아주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직접 가지 않고 조의금만 30만원을 보냈다. 그러자 시누이는 남편에게 전화해 "너희 이혼했냐"고 묻고, "이달 말에 가족 모임한다"면서 같이 오라는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나 죽으면 시댁식구들 올까" 물었더니... "당연히 안오지"라는 남편 어느 날 A씨는 남편에게 "내 장례식장에 시댁 식구들은 올까"라고 물었고, 남편은 태연하게 "당연히 안 오지"라고 답했다. A씨는 "재혼이면 가족 구성원으로 대우도 안 해주나 싶어서 앞으로는 이 집안의 모든 행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면서 "제가 너무 속이 좁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한쪽만 재혼이 아니다. 이런 행동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 계속 그렇게 반복한다면 똑같이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면서 "굳이 거기에 맞춰서 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10년을 노력했는데 남편이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정말 희한한 일이다"라면서 "시누이가 이혼했냐고 물어봤던 게 혹시라도 이혼했으면 반기려고 확인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상황이다. 앞으로는 일방적으로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04 06:55:31[파이낸셜뉴스] 김치 공장을 물려준다는 시부모 말에 30년간 공장에서 열심히 일한 며느리가 끝내 경영권을 받지 못하자, 직접 김치 가게를 차려 시댁 공장과 경쟁에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 30년 차라는 50대 여성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시부모가 김치 공장을 운영 중"이라며 "직원만 수십명이고 대형마트에 납품할 정도로 규모가 꽤 있는 공장"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남편은 공기업에 다니고 아주버님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 시댁에서 공장을 물려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며 "그러던 중 제가 공장 일을 몇 번 돕게 됐고, 이를 계기로 시부모가 정식 근무를 제안해 공장에 취업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부모는 입버릇처럼 저에게 '이 공장은 너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며 "처음엔 농담으로 듣고 웃어넘겼지만, 공장 일을 오래 맡으면서 그 말이 진심일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특히 30년간 지각 한 번도 없이 공장에 출근했다는 A씨는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결근자가 생기면 밥 먹다가도 공장에 나갔다"며 "공장 사정이 어려웠을 땐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공장에 대한 며느리의 애정을 느낀 시부모는 그에게 운영 총괄을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던 A씨는 돌연 시부모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 A씨는 "늦은 밤 시부모가 불러서 시댁에 갔더니 불륜 문제 때문에 빈털터리로 집에서 쫓겨난 아주버님이 있더라"며 "시부모는 구설에 올라 공무원을 그만둔 아주버님에게 김치 공장을 물려주겠다고 저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 아주버님은 '제수씨는 내가 평생 고용해 줄 테니까 잘릴 걱정은 없겠다' 말하더라"며 "저는 속에서 열불이 나고 있는데, 남편은 옆에서 '형님이 물려받는다면 어쩔 수 없지'라는 말만 했다"고 토로했다. 30년 헌신한 며느리와의 약속을 깬 시부모에게 분노한 A씨는 공장 퇴사 후 작은 김치 가게를 차렸다. 이 과정에서 몇몇 공장 동료가 "함께 일하고 싶다"며 일부 거래처와 함께 김치 가게로 넘어왔다. 그러자 시댁에서는 "이거 완전 산업 스파이"라며 "우리 레시피를 도둑질해 장사하겠다는 거냐"고 며느리를 비난했다. A씨 남편도 "가족끼리 이렇게까지 갈등을 겪어야 하느냐"며 아내를 탓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어쨌든 같이 일하다가 갈라선 사례이기 때문에 기술적 부분에서 법적 책임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며 "만약 시댁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책임 소재는 조금 따져봐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8 20:15:49[파이낸셜뉴스] 한 예비 신부가 시댁에서 정해 온 결혼 날짜가 자신의 생일과 겹쳐 날짜를 변경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올해 가을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예비 신부 A 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준비하면서 설레기도 하지만 점점 '이 결혼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희는 원래 10월 말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양가 부모 모두 그때쯤이 좋다고 하셔서 날짜는 크게 문제없을 줄 알았다"라며 "그러던 중 시어머니께서 '사주를 좀 봤다'며 한 날짜를 들고 오셨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10월 ○일에 너희가 결혼하면 아주 좋다고 하더라. 남편 팔자에도 좋고, 시댁에도 복이 들어온다니까 이날로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 날짜는 A 씨의 생일이었다며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다. 근데 자세히 물어보니 원래는 다른 날짜를 생각하셨다가 사주 보니 제 생일 날짜가 '딱 좋다'고 바꾸셨다는 거다. 그걸 듣는 순간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한테도 중요한 생일인데 결혼기념일이랑 겹치면 평생 생일도 못 챙기고, 시댁 식구들이 결혼기념일이라고 보이게 되면 그날은 '저를 위한 날'이 아니게 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A 씨가 예비 신랑에게 "그날은 내 생일인데 혹시 다른 날은 안 되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예비 신랑은 "어차피 결혼하면 생일 같은 거 다 같이 챙기잖아. 사주에서 그렇게 좋다고 하고, 엄마도 그날 하자고 하시는데 굳이 왜 그러냐?"고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저 혼자만 예민한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이걸로 분위기 안 좋아지긴 싫어서 일단 알겠다고는 했는데 사실은 계속 그날 결혼하는 게 너무 싫다"며 "친구들한테 말해도 '왜 굳이 그날이야? 너한테 너무 신경 안 쓰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결혼 날짜 하나로 이렇게 속상할 줄 몰랐는데 이게 시작일까 봐 더 무섭고 불안하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지금이라도 제 의견 다시 말해봐야 할까요?"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3 05:41:25[파이낸셜뉴스] 시댁에서 폭염에도 에어컨을 켜지 못한 채 제사상을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많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공감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 1일 '폭염인 이 날씨에도 에어컨 안 트는 시댁 어떻게 생각'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결혼 10년 차에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30대 주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시부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 시댁에선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시부모의 건강은 이해하지만, 여름철 시댁에서 제사를 지낼 때마다 더위 속에 음식 준비를 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A씨는 "거실에는 벽걸이형 에어컨 한 대가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금세 꺼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여름철 제사 준비로 불 앞에서 나물을 볶고 전을 부치며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전했다. 제사 음식 종류만 9~13가지나 되다 보니 무더위에 제사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알렸다. 이어 "시댁엔 벽걸이형 에어컨이 하나 있지만, 거실에 설치돼 있어 효과가 약하고 제사 때조차 몇 분 틀었다가 꺼버리신다"며 "전 부치고 나물 볶는 동안 땀을 뻘뻘 흘리는데 정작 거실엔 선풍기 하나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과거 A씨가 남편과 함께 시댁에 에어컨을 추가 설치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시부모가 낭비를 이유로 거절했다는 점도 알렸다. A씨는 "제사 때마다 형제들은 한두 시간만 머물다 가지만, 나는 음식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몇 시간을 버텨야 한다"고 적었다. 한여름 제사 음식 준비를 한 뒤 너무 더워 차량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한참을 앉아 있었던 경험도 소개했다. A씨는 "그 순간 내가 왜 여기에 이러고 있는지 눈물이 났다"면서 "시부모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참고 있지만, 반복되는 상황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덥다는 데 에어컨도 못 켜게 하는 건 폭력이다", "가스레인지 끄고 집에 가버리세요" 등 글쓴이의 고충을 이해하는 댓글을 달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2 08:56:05[파이낸셜뉴스]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시댁에 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남편에게 불만이 쌓여 결국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없으면 시댁을 도와줘야 한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남편이 시댁에 사건만 터지면 '우린 애가 없으니까 도와주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결혼 후 1년 동안은 조용했는데 홀로 계신 시어머니가 용돈과 고가의 핸드폰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난리를 피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남편이) 딩크(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족으로 살기로 했으면 시어머니한테 말을 해야지. 식당에서 '애 못 낳냐'라고 크게 말해 사람들이 다 쳐다 본 적도 있다"고 속 사정을 털어놨다. 실제 남편의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남편은) 자신의 누나가 어려우니 저에게 몇 천만 원 빌려주라고 말했다"며 "또 형이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면서 형편이 어려워서 본인이 조카 대학을 보내줘야 한다고도 했다. 지금껏 식구들이 모이면 경비를 남편이 다 냈다"고 전했다. 남편에게 불만을 말해도 돌아오는 답은 "내 돈 내가 주는데 왜 참견이냐"는게 전부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국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한 후 친정으로 돌아갔고 "결혼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꼭 이혼하길 바란다", "조카 뒷바라지할 거면 딩크 왜 하냐", "남편이 딩크 하자는 게 저거 때문" 등 A씨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5 08:33:15[파이낸셜뉴스] 학원 강사로 일하며 과외로 추가 수입까지 벌고 있는 며느리를 시댁에서 '백수' 취급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최근 '한 달에 600 버는 제가 백수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사범대를 졸업한 뒤 낮에는 재수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밤에는 재수생 대상 과외를 하고 있다"라며 "현재 월수입은 세후 기준 학원에서 180만원, 과외로 400만원 정도 받아 총 580만원이다"라고 했다. A씨는 "사실 돈이야 과외가 더 되지만 고정 수입과 안정감을 위해 오전에 재수학원 강사를 병행하고 있다"며 "과외는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한데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지만 최근 5년간 월평균 4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친정과 시댁에서는 내가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등 자리를 못 잡았다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나는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고, 돈을 모아서 지방에 작은 학원 차리는 게 목표고 지금 삶에 대단히 만족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심지어 시댁에선 내가 ‘백수이고 간간이 아르바이트나 한다’고 말한다"며 "제가 공무원인 남편보다 두 배는 더 번다. 너무 답답하다. 사회적 시선에서 봤을 땐 그런 직업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백수라 돈 못 번다고 하고 혼자 써라", "시댁에는 오히려 더 가난한 척해야한다", "많이 벌긴 하는데 직업적으로 불안정한 건 맞다", "잘 번다고 하면 '그 돈 너 혼자 쓰냐'가 된다" 등 조언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6 09:25:39[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입냄새가 심해 같이 밥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쪽 집안이 대체로 입냄새가 심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연애할 때 남편이 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다는 걸 알아서 데이트 도중 화장실 간 적 많았다"라며 "저도 대체로 장이 예민한 편이라 이 부분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며 "결혼 후 약 7개월 가까이 시댁 식구들과 한집에 살면서 맡게 된 '입냄새'를 참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버님과 도련님, 남편과 같이 살면서 힘든 건 크게 없었다"라며 "다만 입냄새가 심해 밥을 먹으며 얘기할 때마다 속이 참 불편하다"고 했다. 이어 "치약을 바꿔도 냄새가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다. 남편한테도 말은 못 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씨는 시댁에서 나와 살기 시작한 이후 남편에게 말했지만 남편은 "입냄새가 안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은 제가 주말마다 치과, 내과 등 오만곳을 데리고 다녀서인지 입냄새가 나아진 편이긴 한데 주말 저녁 시댁 가서 밥 먹을 때마다 아버님과 도련님의 입냄새는 여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냄새가 위장 질환 때문이라고 하던데, 위장질환 때문에 생기는 입냄새도 유전인지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기분 나쁘지 않게 말씀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입냄새, 특수한 경우 외에는 유전되지 않는다 입냄새는 희귀 질환인 특수한 경우외에는 유전되지 않는다. 입냄새는 건강, 환경, 섭생,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는다. 설태, 구강질환, 야식, 폭식, 기름진 음식섭취, 식후 취침 등 다양한 환경요인으로 발생한다. 단, 유전적으로 위장이나 구강이 약한 경우는 입냄새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질환은 유전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와 노화도 입냄새의 주요한 요인이다. A씨의 남편처럼 오랜 기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으면 입냄새가 날 수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운동이 제대로 안 돼 기능이 떨어진 질환이다. 원인은 스트레스, 식습관, 영양 불균형, 장내 세균총 변화 등이다. 일부는 유전, 장의 감염, 위장관 팽창, 위장약 복용 등으로 생긴다. 그러나 크게 보면 섭생, 위장 기능, 뇌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바로 뇌의 문제다. 뇌는 소화기능의 위장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소화기 질환의 30% 가깝게 차지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배앓이와 설사, 변비다. 발표나 만남 등 의식되는 일정이 다가오면 긴장을 하고,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 이로 인해 배변불안, 소화불량, 두통, 우울, 결림, 생리불순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만성이 되면 입냄새가 생기는 사례도 있다.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양치할 때나 자기전에는 혀 세정기와 치실 등을 사용하고, 입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구취 감소 효과가 있는 양치 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입 안에 충치나 잇몸병이 있다면 이를 닦아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파, 마늘, 양파, 겨자류, 달걀 등은 구취 유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음식물은 구취 유발 물질인 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식후에 바로 황이 소화기에서 흡수되고 혈액을 순환하여 폐에 도달한 다음 이야기할 때 공기를 통해 나오는 것이다.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 지방 음식의 섭취가 바람직하다. 설탕 등이 들어간 커피나 단 음료도 피해야 한다. 침에는 나쁜 세균을 없애는 보호 효소가 들어있다. 입 안이 마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물을 자주 마셔 침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나눌 때 물을 가까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입냄새는 구강내 원인으로부터 유래되므로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구강내 원인 중에서도 입냄새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 청결에 신경 써도 입냄새가 난다면 입안 이외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코와 목구멍 안쪽의 병, 위장병, 폐질환, 당뇨병이 있거나 신장, 간 등이 좋지 않을 때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0 07:33:20[파이낸셜뉴스]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사별한 여성이 장례식장에서 말도 없이 부의함을 연 시댁 식구들 때문에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50대 여성이라는 A씨는 "남편이 고지식한 성격이라 아내가 바깥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했다"며 "그래서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남편은 용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약 30년 동안 남편 내조만 하고 살았다는 A씨는 "지난해 겨울 남편이 출장에 나섰다가 한 모텔에서 돌연사했다"며 "부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갔는데, 경찰로부터 남편이 다른 여성과 함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A씨 남편은 출장을 간 게 아니라 불륜 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그제야 남편의 휴대전화를 살펴본 A씨는 무려 15년이나 남편이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시댁 식구들이 남편의 불륜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남편을 제대로 못 길들인 내 잘못이라며, 피해 본 것도 없는데 왜 그러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더라"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시댁 식구들은 남편 장례식장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이들은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A씨 몰래 부의함을 열었다. A씨가 항의하자 시댁 식구들은 "우리 쪽에 들어온 돈은 우리가 가지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의금을 챙겨간 시댁에서 정작 남편이 남긴 빚 8000만원은 나 몰라라 하는 중"이라며 "저와 함께 공동상속인인 시어머니는 남편의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나눠 갖자고도 했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부의금은 장례 비용으로 쓴 뒤 남은 금액을 상속인끼리 나눠 갖는 것"이라며 "일단 남편의 형제자매에게는 부의금 권리가 없으니 (가져갔다면) 횡령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상속이란 것은 빚도 같이 나눠 갖는 것"이라며 "법적인 배우자가 (사별한 남편의) 모든 빚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2 08:41:40[파이낸셜뉴스] 예비 시부모를 만나는 자리에 떡케이크를 사 갔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구박받았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떡케이크 맞춰갔는데 센스 없고 촌스럽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년 만난 남자친구랑 올해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와 (부모님께) 인사드리기로 약속했다"며 "작년 가을부터 미뤄오다가 올해는 명절에 인사드리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그래도 연휴가 길어 그저께 제가 먼저 찾아뵙고 오게 됐다"며 "그냥 케이크를 살까 하다가 센스 없는 거 같아 유명한 떡케이크 집에 갔다. 연휴라 못 해준다는 걸 사정해서 맞췄다"고 설명했다. A씨가 주문한 떡케이크는 지름 24cm의 4호 크기로 가격은 15만원이었다. 케이크 위에 '예쁘게 봐주세요(하트)'라는 문구까지 새겨넣었다. A씨는 무사히 예비 시댁 방문을 마쳤다. 그런데 얼마 후 A씨는 남자친구와 데이트 도중 서운한 말을 들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다음부터는 떡케이크 하지 마라. 어떻게 보면 촌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A씨가 "나름 고민해서 사 간 것"이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예쁘긴 한데 케이크 반 이상이 달기만 한 앙금이고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센스 없어 보인다. 부모님 혈당도 높아서 그런 거 안 드시니 다음부터는 알아달라"고 했다. A씨는 "처음 인사드릴 때 떡케이크 많이 해가지 않나. 저렴하지도 않다"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혈당 고민 있는 사람이면 난감한 선물", "그 돈이면 한우도 가능한데 떡이라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당뇨가 있고 떡케이크가 싫다 해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마음보면 '고맙다'는 말이 먼저다", "무식하고 무례하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5 05: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