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일선학교 교실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가운데 연한이 10년 넘은 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만 12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들의 시력 저하는 물론,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부산교육청이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역 일선학교 교실의 LED 조명 설치율은 98.6%, 10년 이상 된 전등은 12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교육 현장의 경우 지난 2012년 이전부터 LED 조명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그간 사용연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조명의 조도가 떨어진 전등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한이 10년 넘은 노후 전등을 사용하게 되면 조명의 조도가 떨어져 학생의 시력과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교실에서의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부산교총) 등에서도 노후한 LED 조명을 신속히 교체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교실 조도 향상을 통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교내 채광이 좋지 않을 때 조명 조도가 어두운 경우 수업 중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실의 노후 LED 조명을 교체해 학교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교육청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사용연한을 초과한 LED 조명을 교체하고 신형 조명 보급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해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과거 LED 조명 사용연한을 최대 10년 정도로 설계했지만,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8 19:49:26[파이낸셜뉴스] 만약 아이가 칠판 글씨가 흐릿하다고 말하거나, TV를 시청할 때 잘 보이지 않아 눈을 찡그리는 일이 잦다면 근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은데 근시는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정상적인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준다. 세란병원 안과 강민재 과장은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는 소아와 청소년 시기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안경은 불편하고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드림렌즈, 아트로핀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근시란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겪는 눈의 굴절이상이다. 독서, TV 시청,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작업이 근시가 생길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만약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고 보거나 고개를 돌려서 보고 두통을 자주 호소하면 안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만 3~4세 무렵과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인이 돼서 근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백내장 등의 질환에 의해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근시는 주로 초등학교 1~2학년 전후로 발견된다. 신체의 성장이 멈추는 18~20세까지는 근시의 마이너스 도수가 점차 증가한다. 신체와 함께 눈도 성장하므로 눈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빠르게 진행하는 소아 근시를 방치하게 되면 성인이 돼 고도 근시, 초고도 근시로 발전될 수 있으며 고도 근시는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소아 청소년 근시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성인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장기 질환이다. 안경과 콘택트렌즈 착용은 일차적으로 굴절이상으로 인한 시력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수술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드림렌즈를 시력 교정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드림렌즈는 특수 콘택트렌즈를 수면 시 착용하며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다음날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교정 시력을 유지시킨다. 안경 착용 없이도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초고도근시 진행을 막아준다.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안경 착용,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성인도 사용 가능하다. 드림렌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렌즈를 처방 받아야 한다. 각막 크기와 동공 검사, 각막지형도검사, 안저촬영검사 등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아트로핀 안약 사용도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아트로핀은 안구 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진행 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또는 주 2~3회 점안하면 된다. 보통 취침 전 점안하며 드림렌즈와 함께 사용할 시 효과가 증대된다. 강 과장은 “소아 근시는 신체 성장에 비례해 진행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성장기에 나타나는 근시를 그대로 방치하면 성인이 돼 고도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며 “이 시기의 시력 변화는 평생의 눈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 검사,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모님이 근시인 경우 자녀도 근시 발생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8 17:33:4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복용한 사람들이 시력을 갑자기 상실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안과·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매스 아이 앤 이어' 소속 의사들은 작년 여름 '비동맥성전방허혈성시신경병증'(NAION) 환자가 이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AION은 녹내장 다음으로 많은 시신경 실명 요인이다. 시신경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최대 10명인데, 당시 의사들은 일주일 사이에 환자를 3명이나 발견했고 이들은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의 주요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지난 6년간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가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을 경우 NAION 발병 가능성이 미복용 환자보다 4배 높았고, 과체중·비만 환자는 미복용자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발병 위험은 세마글루타이드 처방을 받은 첫해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미국 의사 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됐다. 연구 책임자였던 조셉 리조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약물의 사용은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점을 제공했지만, 향후 환자와 의사 간의 논의에서는 NAION을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NAION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당뇨나 비만 치료를 위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CNN은 전했다. 오젬픽과 위고비를 생산하는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도 이번 연구가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CNN에 밝혔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가 어떻게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을 낮추도록 신체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하는데, 이런 효과로 혈당이 변할 때 눈의 수정체 모양과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은 있다. 또 당뇨병은 NAION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분류된다. 미국에서 팔리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의사항에는 '시력 변화'가 약물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기재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쓰고 있거나 치료를 고려 중인 환자 중 녹내장 등 시신경 질환이 있는 환자는 NAION 위험에 대해 의사와 의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면서 시력 변화를 경험하면 의사와 바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4 13:29:20[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미뤘던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시력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 무관하지만, 여름에는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하기 때문에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며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난 후에는 물놀이할 때 위생과 외부 자극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 교정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3일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시력교정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인해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이다. 각막을 엑시머 레이저로 태워 깎아 굴절률을 조정한다. 이 외에도 각막을 펨토초 레이저로 잘라내는 스마일라식,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구 내 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라식과 라섹 수술 모두 각막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수술 후 1~2주가 각막의 회복에 중요한 시기다.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주일간은 눈을 세게 감거나 비비는 행위, 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일주일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세안은 가능하나 여름에는 땀이 자주 흘러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산책,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일주일, 물놀이, 헬스, 요가는 수술 후 최소 1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라식·라섹과는 다르게 각막의 절개 범위가 2~3㎜ 정도로 매우 좁은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3~4일 뒤부터 일상생활이 거의 정상적으로 가능하나, 물놀이 등으로 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은 2주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막염과 각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유해 성분이 있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야 할 경우, 수경을 착용하도록 한다. 눈과 물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때문에 각종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병 발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눈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또 분수나 워터파크에서 즐기는 인공폭포는 수압으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각막상피세포 회복에 영향을 주고, 각막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강한 햇빛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따라서 물놀이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또 외부 충격에 의해 수술받은 부위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밀집된 공간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때는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반응 혹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약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3 10:10:56[파이낸셜뉴스]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32)이 행사를 진행하던 중 축포에 맞아 눈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곽민선 아나운서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측은 “곽민선 아나운서가 최근 행사 진행 중 축포를 눈가에 맞아 많이 다쳤다. 눈은 물론 안면부 전반의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상태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곽민선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4′ 행사를 진행하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곽민선 아나운서는 무대 에어샷 축포를 맞고 쓰러졌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곽민선 아나운서는 현재는 퇴원해 시력 회복을 위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행사 운영사인 씨엔씨티이스포츠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에 있다"며 "소속사와 피해 보상 등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민선 아나운서는 2016년 MTN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고, 2019년엔 스포티비 게임즈 아나운서로 입사해 피파 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e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해 왔다. 게임 리그 진행 중 한 해외 축구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축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축구 여신’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6 21:34:53[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 교육자료에 ‘디올폰트’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디올폰트는 사회적 기업인 디올연구소가 노안, 저시력에 해당하더라도 잘 보이고, 읽히도록 시인성을 높여 만든 상용 폰트다. 잉크트랩 기술을 적용해 뭉침을 방지하고 인지개선을 위해 한글자소를 명확화한 게 특징이다. 작은 글씨에서도 잘 보이도록 장평을 최적화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교육센터가 자체 제작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질환별 안내서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지난 2008년 개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암교육 전문기관 인 암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암환자 교육에 앞장서 왔다. 병원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암교육센터를 통해 ‘암 치료 후 직장복귀’, ‘암환자의 외모관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보급해 왔다. 이번 디올폰트 도입 역시 배려가 필요한 저시력자와 노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기회의 불평등을 일으키는 유리장벽을 없애고자 마련됐다.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은 “환자중심 병원문화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소외되는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러한 노력들을 쌓아가면 결국 환자에게 더 나은 병원이 되고 사회도 이롭게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9 08:50:10[파이낸셜뉴스] 봄만 되면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고 평소와 다르게 눈곱이 많이 생기거나 눈이 화끈거린다면 알레르기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으며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란병원 안과 강민재 과장은 “만성화된 결막염을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결막의 흉터성 변화와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각막신생혈관, 각막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알레르기결막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시력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해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5일 조언했다. 알레르기 반응이란 외부 물질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결막’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알레르기결막염이라고 한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공기 중 미세먼지, 꽃가루, 화장품 등 다양한 외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계절성’으로 분류되는 알레르기결막염은 공기 중의 꽃가루, 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증상은 눈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인후부나 비강의 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결막염이라고 하면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봄철각막결막염은 4월에 많이 발병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의 약 70%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병을 갖고 있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는 점차 늘고 있는데, 이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 감소, 대기 오염 등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알레르기결막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시력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해 다른 합병증이 동반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병이 호전된 후에는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강 과장은 “만성화된 결막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결막의 흉터성 변화와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각막신생혈관, 각막혼탁 등이 발생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알레르기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알레르기 원인 물질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5 10:02:49[파이낸셜뉴스] 실명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소프트 인공망막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신소재공학과 박장웅·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팀은 실명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액체 금속 기반의 소프트 인공망막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망막색소변성증,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으로 인해 실명한 환자의 시력회복을 위해서는 인공망막 장치를 망막 혹은 뇌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인공망막 장치를 실명 환자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망막이나 뇌 등 신경조직에 금속 재질의 전극을 삽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딱딱한 금속이 부드러운 신경조직을 파고들며 필연적으로 손상을 유발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흉터(반흔)를 남기게 된다. 이때 발생한 흉터로 인해 시간이 지나며 신경조직과 전극 사이에 전기신호가 통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상용화됐던 인공망막 장치들도 이러한 기술적 문제로 인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 적합성이 높은 액체 금속으로 제작된 3D 전극을 통합한 소프트 인공망막을 개발했다. 기존의 고체 금속 기반 인공망막과 달리 망막조직과 유사한 부드러운 소재인 액체 금속을 이용해 망막 손상을 최소화했다. 또 곡면으로 이뤄진 망막 표면에 최대한 밀착될 수 있도록 바늘 모양의 3차원 전극을 사용해 전기전도 효율을 높였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 인공망막을 망막 퇴행으로 실명한 마우스 모델에 이식해 시력 회복 여부와 망막 손상 정도를 분석했다. 시력 회복 여부 확인을 위해 마우스모델 망막에 국부적으로 빛을 비췄다. 그 결과 빛을 받은 부분은 빛을 받지 않은 부분에 비해 약 4배 큰 망막 신호가 유발됐다. 해당 망막은 소프트 인공망막을 이식하기 전에는 빛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었다. 이식 후 빛의 형태에 따라 반응이 발생한 것을 통해 시각이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구조의 액체 금속 3D 전극은 같은 소재의 평면 전극과 비교해 신호전달에 있어 약 2배 높은 효율을 보였다. 또한 기존의 고체 금속 소재의 인공망막과 달리 소프트 인공망막은 망막 손상, 염증반응 등 자극 전극 주변에서 면역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변석호 교수는 “액체 금속 3D 전극을 이용한 인공망막 장치는 기존의 딱딱한 금속 재질의 인공망막과 비교해 망막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망막에도 전극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접촉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실명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망막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9 09:14:44[파이낸셜뉴스] 공군은 10일 미래 조종사로 양성될 공군사관생도, 조종장학생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 항목 중 '안과 굴절률' 기준을 올해부터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지난 10년간 시력교정술을 받은 조종사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굴절률이 좋지 않은 사람도 시력교정술을 통해 충분히 전투조종사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수술 후 부작용이 없는 범위까지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군사관생도 1차와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나 최종 불합격한 지원자 중 약 40% 이상이 굴절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굴절률은 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이 굴절되는 정도를 말하며, 굴절 이상이 발생하면 원시나 근시, 난시 등이 나타난다. 굴절률 기준은 올해부터 '-6.5D(디옵터)~3.00D'로 완화된다. 기존 굴절률 기준은 '-5.50D~+0.5D'였다. 공군은 굴절률 완화 검토 과정에서 항공우주의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 등 항공의학 분야 민간 학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최신 안과수술의 발전 양상과 안과 분야 최신 논문 경향도 고려했다. 이우영 공군본부 의무실장은 "공군의 축적된 항공의학 연구 데이터와 해외 연구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게 됐다"며 "굴절률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지원자들에게 기회의 창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 2013년부터 라식, 광굴절각막절제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이미 받았거나, 해당 시술을 통해 시력이 교정될 수 있는 사람들도 조종사로 복무가 가능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0 12:17:31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하고 있는 콥틱이 개인의 눈 상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5일 박형진 콥틱 대표는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브리즘 론칭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년도 비전을 밝혔다. 5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안경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8년 론칭한 브리즘은 국내 최초 3D프린팅 안경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사람마다 다른 얼굴 모양, 미간 너비, 코높이, 귀높이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공한다. 지난 5년간 약 5만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했고, 누적 판매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이날 박 대표는 내년 상반기 브리즘 매장에서 서비스 예정인 퍼스널 아이웨어 리포트 2종을 공개했다. 리포트는 안면 데이터를 반영한 안경테 설계 정보를 보여주는 '프레임 리포트'와 시력검사 결과를 도식화해 눈의 시력의 문제를 쉽게 보여주는 '비전 리포트'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이자 브리즘 자문위원인 서종모 교수와 공동 연구도 시작한다. 비중격 뒤틀림으로 기성 안경 착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착용감 개선과 시력 교정 효과에 대한 연구가 핵심이다.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내년 1·4분기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브리즘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하반기엔 미국 온라인 안경 시장을 타깃해 브리즘 기술이 모바일로 구현되는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5년 간 안경 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초개인화 안경을 선보였고 기존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며 "기술을 고도화해 누구나 최적화된 시력 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브리즘 브랜드가 세계인의 생활과 인식 속에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3-12-05 18: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