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줄었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충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1076개교 8만9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 발달 상황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하는 비만군 학생이 29.3%로 집계됐다. 비만군 학생은 2021년 30.8%에서 2022년 30.5%, 2023년 29.6% 등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학생이 33.1%로 도시지역 학생 28.6%보다 4.5%포인트 높았으나, 2023년의 지역별 차이인 5.7%포인트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결과 시력 이상과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이 소폭 올랐다. 우선 시력검사 결과 안경을 쓰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학생 비율이 57.04%로 조사됐으며,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은 18.7%였다. 지난해 시력 이상 학생은 2023년 55.99% 대비 1.0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2.4%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50.7%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초등학교 1학년이 30.79%, 4학년 52.63%, 중학교 1학년 64.83%, 고교 1학년 74.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 나빠졌다. 한편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발달 상황은 최근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키 발달 상황은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이 122.5㎝, 4학년 140.5㎝, 중학교 1학년은 161.5㎝, 고등학교 1학년은 172.9㎝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121.0㎝, 4학년은 139.7㎝, 중학교 1학년은 157.5㎝, 고등학교 1학년은 161.3㎝로 남·여 학생 모두 이전 연도와 유사했다. 몸무게 증감 상황도 남·여 학생 모두 이전 연도와 유사했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25.3㎏, 4학년은 39.2㎏, 중학교 1학년은 56.1㎏, 고등학교 1학년은 70.0㎏이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24.2㎏, 4학년은 35.8㎏, 중학교 1학년은 50.3㎏, 고등학교 1학년은 56.9㎏이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29 11:59:1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민정이 두번의 출산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민정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구독자가 "진짜 애기 둘 가진 엄마 맞냐. 말이 안 되게 동안"이라고 하자 이민정은 "외관적으로는 많이 변하지 않았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시력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를 낳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엄마한테 잘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배우 이병헌과 결혼 후 2015년 큰 아들 준후 군을, 2023년 둘째 딸 서이 양을 얻었다. 앞서 가수 나비와 이영현, 배우 김성은도 출산 후 시력 저하를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인 이영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첫째가 내 치아를 가져갔고, 둘째는 내 눈을 가져갔다”며 출산 후 변화를 토로한 바 있다. 세 아이의 엄마인 김성은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눈이 시릴 때가 많다. 멋 부리려고 쓰는 게 아니다”며 “애 셋을 낳으니까 시력이 안 좋아진 건지, 노안이 온 건지 선글라스를 끼고 보면 괜찮다”고 말했다. 호르몬 영향 등으로 눈에 영향 생길 수 있어 한편, 출산 후에는 호르몬 변화, 혈압 변화, 안구건조 등 다양한 이유로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임신할 경우 산모는 아이에게 맞는 몸 상태로 바뀌게 되며 호르몬 영향이 일어나게 되는데, 눈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 출산을 한 후 눈에 피로감이 심해지고 눈 깜빡임이 잦아지게 되며 시야가 뿌옇게 보이며 글씨가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임신으로 인해 신체적인 능력이 바뀌게 되고 출산을 한 후에는 회복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 또 아이를 출산하면서 몸에 힘을 주게 되는데 이에 따라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철분제와 혈액에 좋은 보조제를 정기적으로 챙겨 먹으며 눈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출산 후 시력저하 증상은 보통 일주일 안에 회복되지만 그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질환인 '임신 중독증'일 때도 시야에 암점이 생기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같은 눈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종, 소변량감소, 두통, 상복부 통증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아주 드물게 실명할 수도 있으나 임신중독증과 관련된 실명은 회복이 가능하다. 보통 출산 후 몇 주 내에 시야장애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8 05:34:01손상된 망막을 재생시키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팀은 손상된 망막 신경을 재생시켜 시력을 회복하는 신약 물질을 세게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진우 교수가 KAIST 연구실 벤처로 창업한 ㈜셀리아즈에서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여러 퇴행성 망막 질환에 적용하기 위해 망막 재생 유도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8년에는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어류 같은 변온동물은 손상된 망막이 재생된다. 이들은 망막이 손상됐을때 망막 내부에 있는 '뮬러글리아'라는 세포가 신경전구세포로 역분화한 후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낸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이 기능이 사라져 손상된 망막은 다시 되살리지 못한다. 이 때문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이 다양한 망막질환으로 시력 상실의 위험에 놓여 있다. 연구진은 우선 포유류 뮬러글리아 세포의 역분화를 막는 '프록스원(PROX1)' 단백질을 찾아내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를 통해 뮬러글리아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도록 했다. 망막질환이 있는 실험쥐에 이 프록스원 중화항체를 투여한 결과, 신경 재생이 활발히 일어났다. 셀리아즈 이은정 박사는 "프록스원 중화항체의 효능을 개선하는 작업이 마무리 돼 안전성 평가를 마친 후 망막질환자에 투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이 실명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만기 기자
2025-03-30 18:25:56부산시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사장 김윤재) 산하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7일, 관내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안경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기장군도시관리공단 복지사업부와 다비치안경 눈건강 시력지킴이 부산지부 봉사단이 협력해 추진했다. 이번 활동은 사전에 시력검진이 필요한 대상자를 조사한 후 진행됐으며, 다비치안경 부산지부 봉사단이 대상자의 시력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맞춤형 안경을 제작해 제공했다. 안경을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안경을 맞추려 했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포기하고 지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력검사도 받고 안경도 맞추니 세상이 훨씬 밝아졌다. 복지관과 다비치안경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 임지형 관장은 "다비치안경 봉사단의 전문적인 재능 나눔 덕분에 지역 내 다양한 복지 수요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5 19:25:06[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2살 아기가 헤르페스균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나미비아 출신의 미셸 사이만(36)은 지난해 8월 당시 16개월된 아들 주완의 왼쪽 눈이 충혈된 것을 발견했다. 결막염인줄 알았더니 '구순포진' 감염된 아이 가벼운 결막염이라고 생각했던 엄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들이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염성이 높은 HSV는 입술에 구순 포진이나 생식기에 음부 포진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다. 흔히 '헤르페스'로 불린다. 사이만은 “내 아이의 각막에 '구순포진'이 자라고 있다고 했다"라며 "입 안에 생기는 거 아니었나. 평생 누군가의 각막에 열성 수포가 생긴다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 구순포진에 감염된 누군가가 아기의 눈이나 눈 주위에 뽀뽀를 했을 것"이라며 "아기에게 가볍게 키스하는 것만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추측했다. 사이만 부부는 아들에게 발생한 감염이 뇌 또는 반대쪽 눈까지 퍼질까 우려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다른 곳에 번지지는 않았다. 다만 치료가 끝났을 땐 이미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사이만은 “헤르페스가 각막에 너무 많은 손상을 입힌 상태였다. 아들의 한 쪽 눈은 감각을 모두 잃었고,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실명했다"라며 "뇌가 이미 더 이상 그 눈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눈에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아기는 양막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가족은 내달 다리의 신경을 눈으로 이식하는 대규모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이 수술을 통해 신경을 되살리면 내년 안으로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만은 매체에 “우리 부부는 헤르페스 보균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뽀뽀로 아이의 눈에 전염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누군가 아이를 해할 의도로 그런 짓은 하지는 않았단 걸 안다. 하지만 아이가 겪기엔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며 보균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도 태어난지 일주일된 신생아가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급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아기가 머물렀던 신생아 보호실 직원이나 의료진, 혹은 그들이 집에서 파티를 열었을 때 참석했던 누군가가 아기에게 키스하거나 바이러스가 있는 손으로 아이의 입을 만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HSV, 증상 없어도 잠복하고 있어..신생아 얼굴에 뽀뽀 위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라고 불리며,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1형(HSV-1)은 주로 입술, 구강, 구강 내부에 수포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뇌염, 각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2형(HSV-2)은 주로 외부 생식기에 물집을 형성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 1형이 생식기 부위에, 2형이 입술 주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1형인 구순 포진이 생기기 전에는 입술이나 주변 부위가 가렵고 따끔거린다. 시간이 지나면 2~3mm 크기의 작은 물집 여러 개가 군집을 이루듯 올라온다. 음식을 먹거나 세안을 하면서 입술이 트고 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는 염증 후 물집 부위의 입술색이 변하기도 한다. 탈리타 아카마르모이처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단순포진 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 몸속에 남아 평소에는 잠복 상태로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등 자극을 받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고 일부에서 국소 피부 병변을 보이지만,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나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한 전신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발견할 경우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뽀뽀로 옮길 수 있다. 입술 포진이 있는 어른이 신생아에게 뽀뽀를 하면 타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치명적이다. 심하면 중추 신경계 손상이나 뇌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최신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더라도 약 15%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 역시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의 입술에 뽀뽀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입술에 포진이 없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2 08:11:22[파이낸셜뉴스] 영국 팝의 거장 엘튼 존(77)이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할 만큼 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은 1일(현지시간) 밤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자선 공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시력을 잃어서 많은 시사회에 올 수 없었다"며 "하지만 듣기에는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편인 데이비드 퍼니시에 대해 "바위처럼 든든한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시했으며 퍼니시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앞서 엘튼 존은 지난주 미국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면서도 "불행히도 7월 프랑스 남부에서 감염으로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고 4개월간 앞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왼쪽 눈도 노화 때문에 온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 다음 음반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엘튼 존은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게 멈췄다”며 “언제 앨범 작업을 하고 녹음할지는 모르겠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뮤지컬 버전의 음악을 엘튼 존이 맡았다. 미국 배우 겸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영화에서 메릴 스트리프가 맡았던 패션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를 연기한다. 프리스틀리는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을 모델로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엘튼 존이 겪고 있는 감염질환의 병명과 원인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지난해 프랑스 별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눈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는 결막염, 포도막염 등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도막염은 외상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가려움증 동반한 결막염, 3~4일이 고비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눈 질환은 보통 노화에 따른 것이지만 포도막염은 노화와 상관없이 찾아온다. 미국에선 실명을 위협하는 질환 5위에 올랐고 실제 미국 내 실명 환자의 10~15%가 포도막염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통증 등이 느껴지면 염증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눈의 염증 질환으로는 결막염이 있는데, 워낙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한 포도막염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꺼풀 안과 안구 바깥쪽을 덮고 있는 점막을 결막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생긴 염증이 결막염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화학제품, 먼지 등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눈 가려움, 충혈, 이물감,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첫 증상 후 3~4일을 고비로 심해지며, 이후에는 점차 가라앉는다. 결막염은 원인별 치료가 다르지만,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합병증이 없지만, 드물게 각막 혼탁, 각막 궤양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거나 영구적으로 손상되기도 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포도막염, 치료 잘 되지 않고 재발 잦아 포도막염은 눈을 둘러싼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포도막은 혈관이 많아 염증이 잘 생기고 수정체, 망막 등 다른 주변조직으로 번지기 쉽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착각할 수 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통증과 출혈,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결막염과는 다르게 눈곱이 끼지 않으며, 가려움증도 동반되지 않는다. 또한 포도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밝은 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면서 시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안구의 충혈과 함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이 잦은 포도막염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시신경을 침범하거나 황반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도 시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망막 전막,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매우 심하면 시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세균이나 기생충, 외상 등으로 인해서도 포도막염이 생길 수 있다. 포도막염은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증상을 느낀 즉시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3 07:38:07[파이낸셜뉴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력교정수술은 1991년 도입된 이후 30여 년간 안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시행하는 수술 중 하나이다. 황규연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전문의는 "초기에 수술받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다시 저하돼 두 번째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을 위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재수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18일 조언했다. 황 전문의는 “보통 만 24~25살에 수술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만 19~20세에 많이 하다 보니 성장이 더 진행되며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재수술을 고려할 때는 다각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시력이 떨어진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나이와 근시 정도, 잔여 각막량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재수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시력교정수술로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라식과 라섹은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이며, 근시 및 난시의 수치가 각막 두께에 비해 높을 경우 안내렌즈삽입술로 교정할 수 있다. 비교적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자연적인 노화나 근시의 진행으로 인해 빠르면 6~7년 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시력이 서서히 다시 저하될 수 있다. 라식·라섹은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깎아낸 각막이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각막이 다시 자라 두꺼워지면 시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근시량이 많아서 각막 절삭을 많이 했다면 절삭량만큼 각막이 재생되면서 시력 저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또 고도근시였던 환자의 경우, 안축장이 길어져 근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더라도 잔여 각막량과 눈 상태, 연령 등에 따라 라식이나 라섹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다만, 잔여 각막이 충분하지 않거나 고도근시로 각막을 많이 깎아낸 환자 등은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수정체 앞쪽에 특수한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각막 두께가 얇아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라식이나 라섹수술 등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각막을 건드리지 않다 보니 근시 퇴행이 비교적 적은 것이 특징이다.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안내렌즈삽입술이 가능한 경우는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근시 진행으로 인한 시력 저하 △각막 재생 능력이 뛰어나 수술 전처럼 두께가 회복돼 시력 퇴행이 발생했을 때이다. 단, 안내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눈 안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므로 사전에 정밀한 검사를 하고 결정해야 한다. 또, 45세 이상이거나 50대에 가까운 경우 노안이 진행돼 수술하더라도 돋보기 사용이 필요할 수 있어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14:58:36[파이낸셜뉴스] 잠자던 여자친구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10일 오전 5시께 제주시 소재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자친구 B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B씨는 "치료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뺏은 뒤 두 시간가량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119에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고, B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의료진에게 폭행 사실을 호소했고, 병원 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가) 잠을 자면서 잠꼬대를 했는데 위협만 하려다 이성을 잃었다"며 "어깨를 때리려다 시력이 안 좋아서 머리를 때리게 됐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무방비 상태에 있던 잠자는 연인 머리에 둔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범행 매우 불량하고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겁만 주려고 했는데 시력이 나빠 실수로 머리를 때렸다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주장을 한다"며 "경찰이 피해자를 상대로 강압적·회유 적으로 수사를 한 것 아니냐고 묻는 등 2차 가해도 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살라 달라' 소리쳤음에도 3시간 가까이 119에 신고하지 않은 점,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단계부터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다만 살인의 고의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달라"며 "계획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이다. 결국엔 피고인이 119를 불러서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피해자와의 합의에 대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07:36:47부산지역 일선학교 교실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가운데 연한이 10년 넘은 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만 12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들의 시력 저하는 물론,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부산교육청이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역 일선학교 교실의 LED 조명 설치율은 98.6%, 10년 이상 된 전등은 12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교육 현장의 경우 지난 2012년 이전부터 LED 조명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그간 사용연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조명의 조도가 떨어진 전등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한이 10년 넘은 노후 전등을 사용하게 되면 조명의 조도가 떨어져 학생의 시력과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교실에서의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부산교총) 등에서도 노후한 LED 조명을 신속히 교체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교실 조도 향상을 통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교내 채광이 좋지 않을 때 조명 조도가 어두운 경우 수업 중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실의 노후 LED 조명을 교체해 학교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교육청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사용연한을 초과한 LED 조명을 교체하고 신형 조명 보급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해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과거 LED 조명 사용연한을 최대 10년 정도로 설계했지만,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8 19:49:26[파이낸셜뉴스] 만약 아이가 칠판 글씨가 흐릿하다고 말하거나, TV를 시청할 때 잘 보이지 않아 눈을 찡그리는 일이 잦다면 근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은데 근시는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정상적인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준다. 세란병원 안과 강민재 과장은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는 소아와 청소년 시기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안경은 불편하고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드림렌즈, 아트로핀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근시란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겪는 눈의 굴절이상이다. 독서, TV 시청,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작업이 근시가 생길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만약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고 보거나 고개를 돌려서 보고 두통을 자주 호소하면 안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만 3~4세 무렵과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인이 돼서 근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백내장 등의 질환에 의해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근시는 주로 초등학교 1~2학년 전후로 발견된다. 신체의 성장이 멈추는 18~20세까지는 근시의 마이너스 도수가 점차 증가한다. 신체와 함께 눈도 성장하므로 눈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빠르게 진행하는 소아 근시를 방치하게 되면 성인이 돼 고도 근시, 초고도 근시로 발전될 수 있으며 고도 근시는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소아 청소년 근시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성인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장기 질환이다. 안경과 콘택트렌즈 착용은 일차적으로 굴절이상으로 인한 시력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수술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드림렌즈를 시력 교정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드림렌즈는 특수 콘택트렌즈를 수면 시 착용하며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다음날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교정 시력을 유지시킨다. 안경 착용 없이도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초고도근시 진행을 막아준다.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안경 착용,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성인도 사용 가능하다. 드림렌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렌즈를 처방 받아야 한다. 각막 크기와 동공 검사, 각막지형도검사, 안저촬영검사 등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아트로핀 안약 사용도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아트로핀은 안구 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진행 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또는 주 2~3회 점안하면 된다. 보통 취침 전 점안하며 드림렌즈와 함께 사용할 시 효과가 증대된다. 강 과장은 “소아 근시는 신체 성장에 비례해 진행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성장기에 나타나는 근시를 그대로 방치하면 성인이 돼 고도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며 “이 시기의 시력 변화는 평생의 눈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 검사,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모님이 근시인 경우 자녀도 근시 발생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8 17: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