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티(KGM)가 시리아 시장 진출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가 지난달 시리아와 전격 수교를 맺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미국이 연이어 경제제재를 해제하면서 시리아의 시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KGM은 시리아 새 정부의 정책 등을 주시하며 어떤 차종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할지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내전이 종식되고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시장 가능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KGM관계자는 "현재 시리아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KGM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며 기존 유럽 위주였던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이나 북미 시장 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4월 KGM의 수출 물량은 총 2만2501대다. 같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1만1730대와 비교하면 수출량이 2배 가까이 더 많다. 수출에서는 유럽 지역에 수출된 물량이 1만4363대(63.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처는 중동, 중남미로 5988대(26.6%)를 기록했다. 향후 시리아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내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가 상당한 수출고를 올렸던 국가인 만큼,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내전 직전인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시리아 자동차(MTI코드 741) 수출액은 9억1751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내전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373만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교가 본격화한 이후 대시리아 자동차 수출액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4월 시리아의 자동차 수출액은 3037만9000달러로 112만1000 달러였던 지난해 1월~4월과 비교해 26배 넘게 폭증했다. 시리아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고, 금융제재까지 완화된 이상 향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시장 진출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리아가 자동차 시장에서 빅마켓이라거나, 프리미엄 자동차가 잘 팔리는 시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미국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수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에서의 규제 등에 따른 수출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5 13:37:43[파이낸셜뉴스]정부가 지난달 외교 관계를 맺은 시리아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시리아 재건 참여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 선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대시리아 제재 해제에 맞춰 시리아 재건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시리아 재건 참여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일정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상대 제재 중단을 발표하며 "시리아 새 정부와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사라지면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경쟁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친북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와 지난달 수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과 모두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5 15:58:59[파이낸셜뉴스] 현 과도기 질서의 도드라진 특징 중 하나는 지정학적 공간이 각각의 경계벽을 뛰어넘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된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이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지정학적 융합이 가동되는 이유는 일종의 과도기 안보질서의 파생적 나비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 기존의 패권안정 기제나 규칙기반질서 역학이 흔들리면서 안보의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은 현상변경국가의 전략적 기회로 작용하여 과거에는 무관했던 지역까지 관여에 나서는 동기가 부상하게 된다. 북한군의 유라시아 파병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설명 가능하다. 또 다른 이유는 패권국의 안보 공공재 제공도 기대하기 어렵고, 국제규칙에 의지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의 안보를 위해 지정학적 공간을 뛰어넘는 광폭의 연대와 공조가 절실하다는 전략적 수요가 부상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중동과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연결되는 전략적 동기가 부상할 여지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4년 12월 8일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 점령에 성공하며 50년에 걸쳐 잔혹한 통치를 이어온 아사드 정권이 붕괴되었다. 미국은 이러한 시리아의 변화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2025년 1월 6일 바이든 행정부가 한시적으로 시리아 제재 완화에 나선 것이다. 한편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왔다. 그런데 중동순방 일정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3일 미-사우디 투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모든 제재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겠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살만 등 중동 지도자의 요청에 응하는 방식이었지만, 미국의 대시리아 외교정책의 대개조를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파격에 가까운 조치였다. 10년 만에 미국이 대시리아 제재 전면 해제에 나서면서 가장 기뻐할 대상은 시리아 과도정부와 시리아 국민일 것임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시리아 다음으로 이 상황을 전략적 호기로 판단하여 주목하는 국가가 있지는 않을까? 이런 인식의 중심에 북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소위 스몰딜을 통해서 핵동결로 제재를 완전히 해제 받은 후 공식 핵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 자리매김하는 것이 핵 프로그램 완성을 위한 최종단계 목표라고 상정해 놓은 상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수시로 미국을 언급함으로써 자신의 핵협상 상대국이 미국이라는 점을 각인시켜며 대외확장적 전략을 구사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지원을 위한 북한군의 파병도 이러한 목표 달성과도 전략거래 차원에서 연계되어있다. 시리아 제재 전면 해제라는 중동의 상황은 북한이 이러한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는 공식의 작동을 예고한다. 즉 북한은 과거에는 불가능한 목표에 가까웠던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도 가능한 새로운 시대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핵무기도 없고 기껏해야 과도정부를 힘들게 이끌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이 변혁적 수준의 외교정책을 구사하는데, 핵무장을 완료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는 북한 자신에 대한 제재 해제 요구는 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셈법이 가동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셈법이 기대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안보이익에 심대한 해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이 비핵국가라는 것을 전략적으로 역이용하여 북한은 한국을 패싱하고, 더불어 미국은 외교 대개조 차원에서 북한과 직거래에 나선다면 한국은 한반도 주도권을 잃을 뿐 아니라 핵안보 차원에서 심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한반도가 중동의 나비효과에 잠식되지 않도록 한미동맹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주지하고 나아가 북한 제재 해제는 시리아 상황과는 원천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공유하기 위해 유사입장국과의 외교적 공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15 11:37: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약 850조원)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는 한편 협력하자고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풀기로 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미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내렸던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논의 뒤 제재 해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시리아에서 내전이 벌어져 학살 등이 자행되자 이듬해인 2012년 시리아와 단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우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반군 수장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아랍 맹주 사우디에 힘을 실어줘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서도록 하려는 의도에도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우디가 적절한 시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합의다.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이던 2020년 중재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각각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18:38:58[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명령하면서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에도 화해 손길을 내밀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위대해질 기회를 주기 위해 제재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많은 고통과 죽음을 겪은 시리아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며 "국가를 안정시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아의 광물 협정 제안 속에 속도 내는 트럼프의 중동 구상 지난 1월 취임한 아흐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도한 반군 세력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지도자로 미국의 수배령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HTS의 테러 단체 지정을 해제하지 않았고, 아사드가의 철권통치 시절 부과한 제재도 남겨둔 채 트럼프 정부에 넘긴 상태였다. 이번 제재 해제 결정은 향후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 수순이다. 또 시리아, 이란 등을 포괄한 중동 평화구상의 주요 고리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알샤라 대통령이 자국 천연자원 개발과 관련한 '광물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4년 12월 반군의 승리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고, 50년 이상 이어진 아사드가문의 시리아 철권통치가 끝났다. ■ "새 파트너십 구축하고 싶다"면서도 "지금이 선택할 시기"라고 이란 압박한 트럼프 한편 이란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유와 압박의 수사를 섞어가며 협상을 재촉했다. 그는 핵 협상에 관해 "이란과 합의하고 이 지역과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충돌을 종식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이란과 관련해 영원한 적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서 "미국에 가장 가까운 친구 중 일부는 과거 세대에서 전쟁을 치렀던 국가"라고 이란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도 "이란 지도부가 이 올리브나무 가지를 거부하고 계속 이웃을 공격한다면, 최대 압박을 가하고 전처럼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이런 제안은 영원하지 않다. 지금이 선택할 시기"라고 압박했다. ■빈 살만의 요청으로 시리아 제재 해제했다며 사우디 왕세자의 면을 살려준 트럼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의 요청으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며 "왕세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했다"고 그를 치켜세우며 생색을 냈다.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부당한 제재 해제를 위해 노력해준 사우디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의의 승리이자 아랍 통합에 대한 확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주장하고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에도 부정적인 이스라엘은 순방에서 의도적으로 빼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4 16:01:5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약 850조원)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는 한편 협력하자고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풀기로 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미국이 시리아를 상대로 내렸던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논의 뒤 제재 해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시리아에서 내전이 벌어져 학살 등이 자행되자 이듬해인 2012년 시리아와 단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우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반군 수장 출신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아랍 맹주 사우디에 힘을 실어줘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서도록 하려는 의도에도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우디가 적절한 시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합의다.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이던 2020년 중재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각각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4:50:28[파이낸셜뉴스] 장기 집권했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를 축출한 시리아가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제재 해제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중에는 수도 다마스쿠스에 트럼프 타워 건설도 포함하고 있다고 11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정부를 장악한 아흐메드 알샤라는 적대적이었던 이스라엘과의 화해, 미국의 시리아 석유와 가스 개발과 함께 다마스쿠스에 트럼프 타워 건설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3개국 순방 시작에 앞서 나온 것으로 트럼프 지지자인 활동가 조너선 배스는 지난달 다마스쿠스에서 샤라를 비롯해 주변 걸프만 국가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비록 가능성은 낮지만 샤라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것도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현재 미국으로부터 글로벌 금융체제로부터 차단돼 지난 14년동안의 내전으로 파괴된 결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라는 과거 알카에다 활동 경력으로 인해 미국 정부로부터 테러리스트로 지명된 상태로 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시리아 정책이 유화적으로 바뀌고 이스라엘과 시리아 관계도 더 우호적으로 바뀌도록 두 사람간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라를 4시간동안 다마스쿠스에서 만난 배스는 샤라가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다마스쿠스에 트럼프 타워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샤라는 자신도 암살 위기를 모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교의 오랜 금기를 깨고 지난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점을 상기시키며 샤라가 시리아 에너지 개발과 이란에 대항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접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달한 점을 공개했다. 한 소식통은 샤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하드 빈살만 왕세자와 통화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동안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확정 여부는 회동 직전에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빡빡한 일정과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중동 순방 기간에 미국과 시리아의 고위급 접촉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시리아 정부가 필요하며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아사드 알시바니 시리아 외교장관이 미 국무부 대테러 전문가를 포함한 관리들과 만났다. 외신들은 샤라가 미국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시리아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 후 시리아내 드루즈 등 소수민족의 보호를 위한 공습을 감행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이것이 확전을 위한 것은 아니라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샤라는 지난주 이스라엘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간접 협상도 가진 사실을 공개했으며 배스에게 두나라 관리들의 직접 협상 의사를 전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2 10:11:2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시리아가 10일(현지시간) 전격 수교했다. 쿠바에 이어 북한의 오랜 우호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켰고, 시리아 재건사업에 참여할 기반도 마련했다. 다만 테러단체가 주축인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 또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이 지속되고 있어 자칫 우리 외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韓-시리아, 수교 공동성명.."北 탓에 두절된 양국관계 열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를 방문해 아스아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지난달 18일 수교안이 국무회의를 넘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수교 절차를 마친 것이다.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으로, 유엔 회원국 중에는 북한을 제외하고 마지막 수교국이 됐다. 지난해 수교한 쿠바와 같이 북한의 오랜 우방국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외교부는 “지난해 쿠바와의 수교 이후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며 “그 동안 북한과의 밀착으로 관계가 두절됐던 시리아와의 양자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됐다”고 짚었다. 韓 '재건 참여·인도적 지원' 선물..시리아 '제재 해제 지원' 요청 조 장관은 수교 공동성명 서명 후 알 샤이바니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 조 장관은 시리아 재건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점, 의약품·의료기기·쌀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는 인도적 지원 의사도 전했다. 이번 수교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급속히 발전시키기 위한 선물이다. 이에 알-샤이바니 장관은 사의를 표하고 재건사업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자고 화답하면서도 국제사회의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테러단체 지정 시리아 정부 주축 HTS..韓 "국제사회 요구 부응하라" 국제사회는 시리아 신정부의 안정적인 통치를 도우면서도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이끌던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에 대해 미국과 유엔이 ‘테러단체’ 지정을 풀지 않고 있어서다.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은 “시리아 신정부를 맡은 세력은 상당히 과격한 성향의 무장단체였다. 민주화와 평화, 인권과는 비교적 거리가 멀다”며 “서방 지원을 받아 생존하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거리를 두지만 정권이 안정된 후에는 북러에 다가가 서방을 견제하려 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 장관은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예방해 “시리아가 포용적 정치 프로세스 지속, 극단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및 화학무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나간다면 시리아 재건 및 지속적 경제 발전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한-시리아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한다. 새로운 시리아의 출발에 한국의 지지가 긴요하다”며 “이번 수교를 통해 한국과 시리아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답했다. 이스라엘, 여전히 시리아 공격.."韓-이스라엘 관계 어려워질 수도" 우리 정부가 시리아와의 수교를 추진한 계기는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꾸린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과도정부를 지원하면서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22년 만에 대표단을 보내 접촉했고 수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애초 시리아 과도정부와 축출당한 아사드 정권의 잔존세력 간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격이 지속되는 등 현지 혼란으로 최종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올해 안에 마치는 것으로 기한을 넉넉하게 잡았다. 그러다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과도정부에 합류하며 튀르키예 접경지에서 철수하고, 과도정부도 개각을 단행하며 신정부로 거듭났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여전하지만, 시리아 과도정부가 안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정부도 수교를 완료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리아와 수교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시리아를 적대하며 무력충돌을 벌이는 상황이라서다. 이 소장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스라엘”이라며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부터 영토 잠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리아와의 수교로 향후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11 01:24:3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시리아가 10일 전격 수교했다. 쿠바에 이어 북한의 오랜 우방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더욱 심화됐다. 韓-시리아, 수교 공동성명.."北 탓에 두절된 양국관계 열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를 방문해 아스아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지난달 18일 수교안이 국무회의를 넘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수교 절차를 마친 것이다.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으로, 유엔 회원국 중에는 북한을 제외하고 마지막 수교국이 됐다. 지난해 수교한 쿠바와 같이 북한의 오랜 우방국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외교부는 “지난해 쿠바와의 수교 이후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며 “그 동안 북한과의 밀착으로 관계가 두절됐던 시리아와의 양자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됐다”고 짚었다. 외교장관 "재건활동 참여 의향"..시리아 "제재 완화 지원 기대" 조 장관은 수교 공동성명 서명 후 알 샤이바니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 조 장관은 “시리아의 안정과 번영이 중동 평화, 더 나아가 글로벌 평화에 긴요하다. 한-시리아 수교를 바탕으로 양측 간 협력이 시리아 발전과 중동의 안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시리아의 국가 재건 과정에서 우리의 개발 경험을 전수할 의사가 있다. 제반 여건 개선 시 우리 기업이 재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의료기기·쌀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는 등 인도적 위기 대응 지원 의사도 전했다. 이에 알-샤이바니 장관은 “한국의 개발 경험 고유 의사 및 인도적 지원 계획에 사의를 표한다”며 “대(對) 시리아 제재 완화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다. 시리아 재건에 있어 한국 측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논의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예방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포용적인 정부 구성을 통해 신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축하한다”며 “시리아가 포용적 정치 프로세스 지속, 극단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및 화학무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나간다면 시리아 재건 및 지속적 경제 발전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한-시리아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한다. 새로운 시리아의 출발에 한국의 지지가 긴요하다”며 “이번 수교를 통해 한국과 시리아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계 악화 가능성-시리아 정부 주축 '테러단체'는 우려 시리아와 수교는 반군이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꾸리면서 추진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과도정부를 지원하면서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22년 만에 대표단을 보내 접촉했고 수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애초 시리아 과도정부와 축출당한 아사드 정권의 잔존세력 간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격이 지속되는 등 현지 혼란으로 최종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올해 안에 마치는 것으로 기한을 넉넉하게 잡았다. 그러다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과도정부에 합류하며 튀르키예 접경지에서 철수하고, 과도정부도 개각을 단행하며 신정부로 거듭났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여전하지만, 시리아 과도정부가 안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정부도 수교를 완료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리아와 수교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시리아를 적대하며 무력충돌을 벌이는 상황이라서다.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부터 영토 잠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리아와의 수교로 향후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신정부 자체에 대한 논란도 있다. 알샤라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이끌던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미국과 유엔이 ‘테러단체’ 지정을 풀지 않고 있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11 00:54:45[파이낸셜뉴스] 시리아가 우리나라의 194번째 수교국이 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0일 직접 시리아를 방문해 한-시리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0~1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아스아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한-시리아 수교안은 지난달 18일 국무회의를 넘은 바 있다. 조 장관은 수교와 함께 아스아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을 만나 외교관계 수립에 따른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으로, 유엔 회원국 중에는 북한을 제외하고 마지막 수교국이 됐다. 시리아는 지난해 전격 수교한 쿠바와 같이 북한과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국가이다. 한국이 쿠바에 이어 시리아까지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시리아와 수교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꾸리면서 추진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과도정부를 지원하면서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22년 만에 대표단을 보내 접촉했고 수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애초 시리아 과도정부와 축출당한 아사드 정권의 잔존세력 간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격이 지속되는 등 현지 혼란으로 최종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올해 안에 마치는 것으로 기한을 넉넉하게 잡았다. 그러다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과도정부에 합류하며 튀르키예 접경지에서 철수하고, 과도정부도 개각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여전하지만, 시리아 과도정부가 안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정부도 수교를 완료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리아와 수교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시리아를 적대하며 무력충돌을 벌이는 상황이라서다.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부터 영토 잠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리아와의 수교로 향후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과도정부 자체에 대한 논란도 있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이끌던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미국과 유엔이 ‘테러단체’ 지정을 풀지 않고 있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10 16: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