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이차전지 실리콘 및 리튬 음극소재를 사업화하는 시리에너지는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정경진 시리에너지 대표는 "전기차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인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전고체 전지용 실리콘 및 리튬 소재를 통해 안정성 향상까지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자원무기화, 미국의 IRA 법안에 의한 공급망 이슈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현 시장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국내 이차전지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기술지주 관계자는 "시리에너지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의 예비 창업 패키지를 통해 초기 발굴 육성된 팀이다.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한 실리콘을 활용한 차세대 음극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술 기업이다. 배터리 소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혁신이 필요한 분야로, 회사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 고도화와 함께 리튬 음극 솔루션을 통한 전고체 전지 기술 개발까지 목표하고 있는 만큼 본 투자를 통해 한국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7 08:39:58[파이낸셜뉴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협력한 SK에너지와 스타트업 크래블, 호반그룹과 스타트업 두왓 등 18개사가 우수한 성과를 인정 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에서 '2024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중기부 장관상을 받은 크래블의 경우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초정밀측위 솔루션 등을 활용해 SK에너지 사업장 내 기 구축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가스감지 솔루션 개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협력으로 국내 중대재해 예방 분야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왓은 호반호텔앤리조트 내에 모바일 체크인·아웃 기능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호반그룹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서비스 확대 공급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상의 또다른 주인공인 바스젠바이오는 대웅제약의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병용약물 구조 분석 및 약물 효과 시뮬레이션'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AI기반 신약 개발 솔루션을 적용해 항암제 임상 개발 전(前) 유효타겟 발굴 및 검증하는 과제다. 바스젠바이오는 추가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아ST 등 제약사들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영진약품과 대장암 신약개발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시만, GS건설, 시리에너지, 현대코퍼레이션, 밀리어스, CJ ENM, 인텔리즈, 한솔PNS, 럼플리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감,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이제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동반성장의 한축으로 기업의 성장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협업의 연결고리가 되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방형 혁신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9 10:17:08[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5일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대해 다수의 기업과 협업 논의를 통해 토큰증권(STO) 발행사업의 글로벌 진출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까지 △수산금융 △풍력발전소 기반 신재생에너지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예비 경주마(육성마)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등 총 6개의 기초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 현재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신청했으며 항공금융 STO사업에 대해 심사를 받고 있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아머니트리 STO사업 추진팀은 최근 CIRIUM(시리움)의 초청으로 VMIC(브이엠아이씨)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며 “일본 현지의 STO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들과 미팅을 통해 국내와 일본의 STO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협업 방안을 발굴해 국내외 규제 범위 내에서 STO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시리움, 브이엠아이씨,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항공금융 기반 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리움은 114년 전통의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으로, 항공기 엔진 자산가치 평가 지원과 항공데이터를 제공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항공금융 STO 플랫폼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한다. 이 연구원은 “이 외에도 국내 우수한 경주마 육성 및 경마 산업 기여를 위해 예비 경주마에 대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에 있다”며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한 파이브노드와 함께 투자계약증권 발행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고 예비 경주마 투자를 통해 향후 매각 차익을 분배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5 08:26:29[파이낸셜뉴스]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높을수록 수면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시리 칼덴바크 박사팀은 지난 23일 의학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에서 노르웨이 대학생 5만300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증거가 있지만 수면의 어느 부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성별 차이가 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18~35세 5만3266명을 모집해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매주(1회, 2~3회, 4~6회), 매월(1~3회), 거의/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패턴 등을 조사했다. 수면 패턴 조사에서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자다가 깨는 시간 등을 묻고, 침대에서 보낸 시간 대비 잠잔 시간으로 수면 효율성을 계산했다. 불면증은 최소 3개월간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잠들기 어렵고 잠자다 일찍 깨고 3일 이상 낮에 졸음과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로 정의했다. 남녀 모두 에너지 음료 섭취와 수면 시간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보였다.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잠자는 시간이 줄었고, 한 달에 1~3회만 마셔도 수면 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그룹은 남녀 모두 가끔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수면 시간이 30분 정도 적었다. 또 섭취 빈도가 늘수록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불면증은 매일 마시는 그룹에서 남성 37%와 여성 55%에게 나타났으나 가끔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서는 남성 22%와 여성 33%가 불면증을 보였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경우도 매일 마시는 그룹이 가끔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많아 남성은 2배 이상, 여성은 87% 더 많았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수면 장애의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에너지 음료를 마신 때나 섭취량 정보가 없으며 섭취량과 수면 패턴을 객관적 측정이 아닌 자기평가에 의존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음료와 수면의 연관성은 에너지 음료 섭취가 수면 부족의 결과이거나 수면 부족이 에너지 음료 섭취의 결과일 수 있는 역인과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럼에도 "이 결과는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다양한 수면 매개변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 조절이 수면의 질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4 06:55:35국내에서 개발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기술이 세계 47개 도서국가이 참가한 국제 포럼행사에 소개돼 주목받았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 'AIS포럼(Archipelagic & Island States Forum)'에서 우리나라 다부처협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부산대가 주관해 수행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개발사업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고 12일 밝혔다. 'AIS포럼'은 섬나라 형태 국가들의 세계 최대 규모 연합 정책포럼으로, 인도네시아(의장국)를 비롯해 영국·일본·필리핀·세이셸군도 등 총 47개 국가가 참가해 기후변화 완화, 블루이코노미, 해양쓰레기, 해양분야 국제거버넌스 활성화 등 해양 도서국가들의 당면 이슈를 다뤘다. 포럼 메인세션을 통해 포럼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가 포럼 참가국을 대상으로 직접 한국(부산대)이 개발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프로젝트와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태평양·인도양 등 해양쓰레기로 고통받는 국가들에서 활용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이 선박의 자국 활용방안을 이미 검토 중이다. 선박뿐 아니라 선박에 적용된 여러 가지 기술을 해양쓰레기 문제로 고심하는 도서국가들에 소개함으로써 표준기술로 활용을 제안했다. 메인 세션 발표를 맡은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해양공간관리총국 해양연구센터장 헨드라 유스란 시리 박사는 "2018년 인도네시아 대통령령(No.83)으로 지정된 해양쓰레기 관리계획의 직접적 관리 실행방안이자 연구개발 강화 차원에서 한국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긴 해안선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군도, 섬국가들 입장에서는 선박에서 해양쓰레기 처리 프로세스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한국의 해양쓰레기 처리선박 운영이 매력적이며 효과적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인니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부산대가 주관해 개발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가 공동 지원하는 '11차 다부처협력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수행되고 있다. 현재 2025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핵심모듈 제작과 부산시·울산시·경남도 등 3개 광역지자체 지원을 통한 선박 선체설계 등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해양에 부유하는 쓰레기를 선상에서 '수거-처리-에너지자원화' 일괄 형태로 처리하는 선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술들이 다수 적용돼 이번 포럼뿐만 아니라 유엔 국제해양폐기물컨퍼런스(IMDC), 일본 NHK 방송 등에도 잇따라 소개돼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업 책임자인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이제명 교수(수소선박기술센터장)는 "이 선박은 해양쓰레기 처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라면서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술진이 글로벌 해양환경 개선 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우선 선박건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서국가들 연안의 해양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라 아직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태평양 쓰레기섬 문제까지 해결해서 친환경 해양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선박 개발의 의미를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12 18:23:28"쓸데없는 일을 잔뜩 하라. 그러면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이 말을 한 이는 일본 요시노 아키라 박사다. 그는 리튬이온전지를 발명한 공로로 독일계 미국인 존 구디너프, 영국 출신 스탠리 휘팅엄과 함께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전기를 흐르게 하는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로 구성된다. 전지의 크기, 성능, 수명, 안전성을 결정하는 것이 양극·음극 소재다. 리튬이온전지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이차전지(배터리)는 납축전지, 니카드전지, 니켈수소전지가 주류였다. 요시노 박사가 처음부터 전지 전문가인 건 아니었다. 석유화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입사한 회사가 섬유업종의 아시하카세이다. 부속 연구소에 배치된 샐러리맨 과학자 요시노의 임무는 새로운 제품을 위한 시드기술을 찾아내는 것. 번번이 실패하다 입사 후 10년이 지난 1981년 기회를 잡는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아세틸렌에서 전기가 흐를 수 있다는 시리가와 히데키(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 연구 결과가 그 무렵 나왔다. 이 폴리아세틸렌을 전지 음극 재료로 쓸 수 있겠다는 판단은 전적으로 요시노만의 생각이었다. 실험 결과 예감은 적중했다. 하지만 여기에 조합할 양극 재료를 찾는 일이 난제였다. 이듬해 연말, 그러니까 1982년 12월 연구소 대청소를 끝내고 더 이상 할 일이 없던 요시노는 책상 귀퉁이에 밀쳐놓은 문헌 하나를 집어든다.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였던 구디너프가 엑손모빌 연구원 휘팅엄의 연구에 영감을 얻어 후속 작업을 한 논문이었다. 핵심은 코발트산리튬 화합물을 이차전지 양극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적절한 음극 재료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도 쓰여 있었다. 요시노는 바로 시험전지 제작에 착수했다. 충전과 방전 모두가 완벽했다. 폴리아세틸렌 음극과 코발트산리튬 양극, 이것이 지금의 리튬이온전지 원형이다. 소형, 경량화, 전압, 에너지밀도에서 급격한 진화를 이뤄냈다. 그의 개발비화는 그가 쓴 '리튬이온전지 발명이야기'에 자세히 나온다. 요시노 박사가 길을 연 리튬이온전지 초반 시장은 일본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1991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소니, 2000년대 중반 돌풍을 일으킨 산요. 그 후 산요를 인수한 파나소닉이 세계 시장을 휘저었다. 이들에 의해 어깨에 두르던 숄더폰이 손으로 들 수 있는 폰이 됐다. 하지만 일본의 '배터리 천하'는 20년을 넘기지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전문가들이 꼽는 주요 패착은 스마트폰·전기차 시대의 폭발성을 내다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후발주자 한국·중국의 기업들이 '배터리 왕국' 일본을 뒷방으로 밀어냈다. 중국 정부는 서구를 이길 핵심 첨단기술로 일찌감치 배터리를 지목했다. 1999년 홍콩에 설립된 중국의 신생 배터리 업체 ATL은 애플의 아이폰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급성장했다. 2017년 ATL에서 분사한 CATL은 차량용 배터리에 집중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중국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CATL은 점유율 세계 1위가 됐다. 가성비 뛰어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서구 시장 점유율도 높여가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 수위가 변수다. 한국의 경우 배터리 산업에 과감히 베팅했다는 점에서 중국과 닮았지만 기업 주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선 중국과 차이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서방이 인정하는 최고 기술은 LG엔솔에 있다는 뜻이다. LG엔솔은 최근 세계 완성차 1위 일본 토요타와 배터리 대규모 장기계약을 했다. 글로벌 완성차 톱 10개사 중 9개사가 LG엔솔 공급처가 됐다. 시장 판도를 보면 지금의 배터리는 한중 맞대결로 좁혀지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리튬이온전지를 넘어선 차세대 배터리 전쟁에 이미 세계 각국이 참전했다.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전고체전지를 비롯해 리튬황전지, 리튬공기전지 등이 연구대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토요타의 전고체전지 기술이 가장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격 등 해결할 과제도 많겠으나 판을 바꾸는 힘이 기술에 있다는 건 너무나 분명하다. 배터리의 다음 미래는 누가 주도할 것인가. 지금 하기에 달려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3-10-11 18:19:02[파이낸셜뉴스] 이제 항공기 엔진도 증권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금융 토큰증권(STO)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MOU)에는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브이엠아이씨(VMIC), 시리움(Cirium)이 참여했다. 시리움은 114년에 걸친 항공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간 항공기 위치 분석, 항공기 자산 가치 모니터링 및 벤치마킹, 비행 기반 날씨와 배출량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이다. 브이엠아이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기 및 항공기 엔진 기술 관리 스타트업이다. 기술, 금융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항공기와 엔진 관련 리스 관리, 항공 산업 분석, 항공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항공금융 STO 컨소시엄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컨소시엄 총괄과 항공금융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개발 및 운용을 맡는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STO 유통 플랫폼 개발, 운용 및 사업화와 신탁 및 계좌 관리를 지원한다. 또 브이엠아이씨는 항공기 엔진 자산관리 지원과 서비스 관리 및 항공금융 전문성을 담당하며, 시리움은 항공기 엔진 자산가치 평가 지원과 항공 데이터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5개사 외에도 항공금융 기반 STO 사업을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항공협회 등 관련 정부 기관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신청도 마쳤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 항공금융 STO 컨소시엄은 항공기 엔진 등 핵심 장비의 리스 및 리스 풀링(Pooling) STO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민간 자금조달을 확보하고 항공기 스페어 엔진이나 항공 부품 리스료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TO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다. 글로벌 항공기 데이터 정보분석기관 시리움의 항공기 엔진에 대한 정확한 가치평가를 토대로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금융 토큰증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이사는 "이번 컨소시엄은 항공금융 STO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하고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도약점이 될 것“이라며 "항공금융 STO에 대한 협약은 국내 항공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대체투자를 통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함께 수산금융 및 탄소배출권과 신재생에너지, 경주마 기반의 STO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행을 위해 각 사업별 유관 정부부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9-15 12:13:3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고가 운동복을 판매하는 회사인 룰루레몬이 호실적을 낸 반면, ‘미국판 천원숍’으로 여겨지는 저가 할인점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계층간 소비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룰루레몬 CEO "우리 고객들 여전히 지갑 열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지난 2분기 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매출총이익은 23%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개당 10만원이 훌쩍 넘는 레깅스와 요가복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다. 캘빈 맥도날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기존 고객은 여전히 지갑을 열어 돈을 쓰고 있고, 신규 고객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수익 전망치를 높였다. '1000원샵' 달러 제너럴은 불황.. 美소비격차 양극화 심화 반면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달러 제너럴은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달러 제너럴의 하반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도 더 낮아졌다. 달러 제너럴은 1천원대 저가 제품을 모아놓은 ‘1달러 딜’ 코너를 비롯해 각종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점 체인이다. 미국과 멕시코에 1만8천여개 매장이 있다. 달러 제너럴 측은 최근 소비자 지출이 줄어든 데다 도난 피해가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오언 달러 제너럴 CEO는 “핵심 고객들이 계속해서 재정적 압박을 느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장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는 “일시적이었던 팬데믹(코로나19) 지원금 혜택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의 상황이 악화했다”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품목의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CNN에 설명했다. 아울러 웰스파고의 경제 전문가 섀넌 시리는 미국의 저소득 가구가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저소득 가구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며 “식료품과 에너지 같은 것들이 그들의 가계 예산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4 09:38:30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한 이튿날인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3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영국의 암울한 경제전망에 따른 것이다. 물가가 치솟고, 경기는 침체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운드는 이날 오후 런던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에 대해 파운드당 1.1407달러까지 추락했다. 1985년 이후 최저치다. 신임 총리가 취임했지만 존슨 전 총리 시절 망친 경제를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비관전망이 파운드 추락으로 이어졌다. 치열한 경합을 뚫고 총리직을 거머 쥔 트러스 총리는 6일 존슨에 이어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그러나 그가 물려받은 유산은 재앙에 가깝다. 영국 경제는 수십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7월 10.1%를 찍는 등 영국인들의 살림물가가 치솟고 있다. 영국 물가상승률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다. 파운드는 트러스가 총리 경합에서 승리한지 불과 수시간만인 5일 파운드당 1.1444달러로 추락했다. 파운드는 이전에도 일시적으로 1.14달러 밑으로 추락한 적이 있기는 하다. 팬데믹 봉쇄 충격이 경제를 강타했던 2020년 3월, 그리고 이보다 앞서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에 잠깐 1.14달러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번처럼 1.1407달러 선마저 무너진 적은 37년만에 처음이다. 새 총리가 취임했지만 영국은 치솟는 물가에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감세와 적자재정을 메우기 위한 국채발행 확대가 예상되는 트러스의 경제정책 기조는 영국 채권시장을 흔들면서 금융시장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파운드 위기' 경고까지 내놨다. 도이체방크 외환전략가 시리야스 고팔은 5일 분석노트에서 "(영국) 경상수지적자가 이미 사상최고 수준을 찍은 가운데 파운드가 버티려면 투자자들의 확신과, 예상 인플레이션 하락에 힘입은 대규모 자본 유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팔은 이어 "그러나 지금은 정확히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운드는 올들어 미국 달러 초강세 속에 달러에 대해 가치가 15% 넘게 하락했다. 유로에 대해서는 그나마 성적이 조금 낫다. 올들어 유로 대비 파운드 가치 하락폭은 3%에 그치고 있다. 유로 역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8 03:35:30[파이낸셜뉴스]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도화엔지니어링이 1570억 원 규모의 일본 후쿠시마현 태양광 발전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원사 도화엔지니어링은 일본 블루캐피탈매니지먼트와 후쿠시마현 니시시리카와군, 야마군 등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관리(O&M) 일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니시시리카와군에 들어서는 니시고 태양광 발전소는 16.14MW급, 야마군에 설치되는 이나와시로 태양광 발전소는 25.28MW급으로 올해 10월 착공된다. 2020년 9월, 2023년 4월 준공될 두 발전소는 각각 20년, 18.5년 간 토호쿠전력과 도쿄전력에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2016년 하마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여덟 건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키, 하마다, 료마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이바라키현 카사마 태양광 발전소는 이달 말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지난 6월 수주한 이와테현 모리오카 태양광 발전소와 미에현 이세시마 태양광 발전소는 2021년 9월, 2020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곽준상 도화엔지니어링 대표는 “기술 평가에 있어 까다롭기로 이름 높은 일본에서 대규모 수주에 연속적으로 성공한 것은 60여 년 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토대로 태양광 발전소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증한 결과”라면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선도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10-24 11: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