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시내 벌크차량 시멘트 압송 과정에서 생기는 대기 오염물질이 크게 줄 전망이다. 인천시는 중ㆍ소사업장 건설자재 제조업체의 벌크차량에서 시멘트를 압송할 때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은 인천형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유류(경유)를 사용하는 벌크차량 압송방식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전기식 블로워(송풍기)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PM) 및 질소산화물(NOx) 약 97%, 이산화탄소(CO2) 약 49%에 해당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계획이다. 또 전기식 블로워를 사용하면 경유보다 연료비를 줄일 수 있고, 차량의 엔진오일 교체주기도 감소하는 등 차량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지원금액은 제조기업 압송시스템(전기식 블로워) 설치비 지원은 사일로별 최대 900만원이고 벌크차량의 압송시스템 연결장치 부착 비용 지원은 최대 30만원이다. 오는 22일부터 4월 16일까지 시 누리집-고시ㆍ공고란에 게시된 공고를 참고해 신청 서류를 시 대기보전과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건설자재 제조업체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함으로써 사전 예방적 환경개선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17 10:40:11[파이낸셜뉴스] 추운 겨울철에도 별도의 보온양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콘크리트가 개발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저온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동절기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유진기업과 계열사 동양이 협력해 개발한 동절기 콘크리트는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별도의 급열 보온이 필요 없다. 통상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로 인해 콘크리트 경화가 지연되거나 내부 수분이 얼어 경화가 중단되는 등 품질 유지가 어렵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경우 건설 공정의 지연이나 구조물의 강도·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는 저온에서도 안정적인 강도 확보와 신속한 시공이 가능한 콘크리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동절기 콘크리트는 조강 시멘트와 특수 화학 첨가제를 활용해 수화 반응을 빠르게 촉진, 타설 후 40시간 전후로 5Mpa(콘크리트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이상의 압축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거푸집 탈형 시간이 짧아 콘크리트 타설을 늦게 마쳐도, 다음날 하루 양생을 거쳐 3일째 오전께에는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 유진기업은 "동절기에도 건설 공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보온 양생 공정을 생략해 시공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성도 개선했다. 일반 슬럼프 규격은 물론, 펌프 압송성과 다짐성이 우수한 중유동 콘크리트도 추가 개발해 적은 다짐으로도 거푸집 구석까지 채울 수 있다. 시공 속도가 빠르고 겨울철에도 인력·장비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6월 여름철 고온에서도 유동성을 유지하는 초지연·초유지 콘크리트 개발에 이어 동절기 제품을 개발하면서 사계절 시공 가능한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 개발이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품질 극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안정적 시공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4 16:03:21한일시멘트가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8일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2)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를 개발해 시험 타설에 성공했다. 이산화탄소를 모르타르 안에 가두는 CCUS 기술이 적용돼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된다. 오는 9월 롯데건설과 함께 실제 아파트에도 이 모르타르를 타설할 계획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7일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 조성된 실험용 세대 내에 CO2를 주입한 바닥용 모르타르 '레미탈 FS150'을 타설했다. 모르타르 1㎥당 CO2 0.4㎏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모르타르에 CO2를 주입하면 양생과정에서 시멘트 밀도가 증가해 시멘트 사용량을 약 3% 줄여도 동일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한일시멘트가 연간 판매하는 바닥용 모르타르 전량에 주입 시, 시멘트 사용 저감 효과를 포함해 약 5만t의 CO2를 저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하루 35㎞ 운행하는 승용차 약 1만6000대가 1년 동안 발생시키는 CO2양에 해당한다. 한일시멘트는 CO2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의 자동화 타설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모르타르용 CO2 정량 주입 장치를 개발해 특허 획득을 완료했으며, 이 장치를 덧붙인 이동식 사일로를 이용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타설이 가능하다. 이동식 사일로란 모르타르와 물을 넣으면 자동으로 정량 배합해 고층까지 호스로 압송해주는 설비다. 오해근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상무는 "바닥용 레미탈 제품에 CCUS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면서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레미탈의 품질 차별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08 18:10:00[파이낸셜뉴스] 한일시멘트가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8일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₂)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를 개발해 시험 타설에 성공했다. 이산화탄소를 모르타르 안에 가두는 CCUS 기술이 적용돼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된다. 오는 9월 롯데건설과 함께 실제 아파트에도 이 모르타르를 타설할 계획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7일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 조성된 실험용 세대 내에 CO₂를 주입한 바닥용 모르타르 ‘레미탈 FS150’을 타설했다. 모르타르 1㎥당 CO₂ 0.4㎏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모르타르에 CO₂를 주입하면 양생과정에서 시멘트 밀도가 증가해 시멘트 사용량을 약 3% 줄여도 동일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한일시멘트가 연간 판매하는 바닥용 모르타르 전량에 주입 시, 시멘트 사용 저감 효과를 포함해 약 5만t의 CO₂를 저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하루 35㎞ 운행하는 승용차 약 1만6000대가 1년 동안 발생시키는 CO₂양에 해당한다. 한일시멘트는 CO₂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의 자동화 타설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모르타르용 CO₂ 정량 주입 장치를 개발해 특허 획득을 완료했으며, 이 장치를 덧붙인 이동식 사일로를 이용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타설이 가능하다. 이동식 사일로란 모르타르와 물을 넣으면 자동으로 정량 배합해 고층까지 호스로 압송해주는 설비다. 오해근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상무는 “바닥용 레미탈 제품에 CCUS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면서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레미탈의 품질 차별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시멘트 산업 발생 CO₂ 활용 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 국책 연구과제를 산-학-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과제에는 유진기업, 롯데건설,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한국세라믹연구소,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08 13:00:13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사진)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유공유리분말은 미세한 분말 형태로 이뤄진 구형의 신재료다. 고강도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 강도를 갖는 콘크리트로, 압축강도가 40메가파스칼(MPa) 이상의 콘크리트를 말한다. MPa은 콘크리트 강도 단위로 1MPa는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단위가 높을수록 더욱 큰 하중을 버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강도 콘크리트는 시멘트량의 증가로 점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설 시 압송장비의 부하가 높아진다.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점성을 낮추기 위해 화학 혼화제를 사용하지만 화학 혼화제의 경우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고강도 콘크리트의 작업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현대건설이 개발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소량의 유공유리분말 투입으로도 점성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유공유리분말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손쉽게 고강도 콘크리트의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점성이 낮아 타설 및 마감 작업에 유리하며 이에 따라 품질의 안정성도 확보된다. 현대건설은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의 실증을 마쳤다. 부산 송도 이진베이시티 및 고덕대교 현장에도 각각 60MPa 및 80MPa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 성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콘크리트 품질을 높여 건설 현장의 시공성과 품질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0-18 17:59:55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유공유리분말은 미세한 분말 형태로 이뤄진 구형의 신재료다. 고강도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 강도를 갖는 콘크리트로, 압축강도가 40메가파스칼(MPa) 이상의 콘크리트를 말한다. MPa은 콘크리트 강도 단위로 1MPa는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단위가 높을수록 더욱 큰 하중을 버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강도 콘크리트는 시멘트량의 증가로 점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설 시 압송장비의 부하가 높아진다.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점성을 낮추기 위해 화학 혼화제를 사용하지만 화학 혼화제의 경우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고강도 콘크리트의 작업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소량의 유공유리분말 투입으로도 점성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유공유리분말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손쉽게 고강도 콘크리트의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점성이 낮아 타설 및 마감 작업에 유리하며 이에 따라 품질의 안정성도 확보된다. 현대건설은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의 실증을 마쳤다. 부산 송도 이진베이시티 및 고덕대교 현장에도 각각 60MPa 및 80MPa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 성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점성이 낮고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등 콘크리트 품질을 높여 건설 현장의 시공성과 품질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0-18 09:53:01지난 롯데건설 관계자들이150Mpa콘크리트수직압송성공을 자축하하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롯데건설이 국내 최초로 150MPa(메가파스칼·단위면적 1㎠ 당 1.5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강도)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309m 높이로 수직 압송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실물테스트를 통해 초고강도인 150MPa 콘크리트를 국내 최초로 300m 높이 이상으로 한번에 수직 압송했다. 이는 10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 시공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롯데건설은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150MPa 이상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300m 이상의 초고층부에 수직 압송한 사례는 없었다.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높은 점성으로 인해 펌프압송지연 및 압송관의 막힘이 발생하기 쉬워 콘크리트의 배합설계부터 제조 및 펌프압송까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롯데건설은 전했다. 롯데건설은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 시공을 위해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이번 수직압송 성공을 위해 시멘트 사용량을 1000kg/㎥ 이하로 줄이고 점성을 최소화한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15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300m 이상 높이 수직압송에 성공했다"며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는 11월 500m 높이에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압송 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5-04-22 08:57:27부동산경기 침체로 한동안 저조했던 초고층 빌딩 개발사업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상반기 난항을 거듭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롯데수퍼타워'가 본격 착공한 것을 계기로 전국에 초고층 빌딩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층 빌딩 건설은 최첨단 신공법 등이 적용되는 데다 사업주와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의 능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되고 있어 건설업체마다 경쟁이 치열하다. ■초고층빌딩 건설 열기 '후끈'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현재 짓고 있거나 계획 중인 초고층 건물 개발사업은 총 16개로, 서울과 인천 송도, 부산 등에 들어선다.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서울 용산 랜드마크 빌딩. 지난해 사업이 좌초위기에 빠졌다가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 차량기지 자리에 들어서는 용산랜드마크 빌딩 시공사를 오는 9월 26일 선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 17일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시공사 선정 기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2016년 12월 말 준공 예정인 용산랜드마크 빌딩은 지상 100층(잠정)에 공사비만 1조4000억원 안팎의 매머드급 빌딩으로 대형 건설사마다 자존심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설명회 때 참여했던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14개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공장에 짓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연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총 110층 규모로 건설되는 이 빌딩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에도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인천에는 송도국제도시 '송도 인천타워', 청라지구에 '청라 시티타워'가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송도 인천타워는 당초 151층으로 계획됐지만 최근 층고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청라 시티타워는 110층 규모다. 부산에서도 해운대를 중심으로 '부산 월드비즈니스센터'(108층)와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108층)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건축허가가 난 상태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마무리되면 건립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첨단 신기술·신공법 경연장 초고층빌딩 신축이 활발하지면서 신기술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건설기술에 3차원 입체설계 빌딩정보모델링(BIM)을 접목한 '초고층 공사계획 시뮬레이터'와 'GPS를 이용한 위치 계측관리 시스템'을 최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초고층 공사계획 시뮬레이터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사 위험을 예측하고 설계 검토와 물량 산출도 자동적으로 해준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최적의 공사대안을 도출함으로써 원가절감과 공기단축도 기대할 수 있다. GPS를 이용한 위치 계측관리 시스템은 측정거리와 각도로 인한 한계와 기상 조건 등에 의해 제약을 받는 기존 광파기와는 달리 인공위성에서 송출하는 전파신호를 이용함으로써 건물의 높이나 기상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대건설 측은 "연말 착공하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여의도 전경련회관, 부산국제금융센터 신축공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서울 삼성동 '롯데 수퍼타워' 바닥매트 시공작업에서 처음으로 초저발열 콘크리트를 선보였다.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발생하는 수화열(시멘트와 물을 혼합할 때 발생하는 열로 균열의 원인)을 없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게 하는 첨단 신기술이다. 또한 높이 550m까지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초고층 압송기술과 GPS 기술 등도 선보였다. 두산건설은 초고층 건축물의 기둥 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평보강 공법을 개발해 부산과 대구, 일산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위브더제니스'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초고층 화재 때 구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 폭열방지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은 이제 새로운 건축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 초고층 건물 신축 기술 발전과 더불어 마천루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2011-09-04 18:24:46"지난주 기초 콘크리트 타설(MAT)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롯데수퍼타워 건설공사는 또 다른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롯데만의 최첨단 공법과 친환경 기술력을 도입해 오는 2015년 10월께 세계적인 랜드마크 빌딩으로 선보이겠습니다."(롯데물산 김명수 건설본부장) 지상 555m에 123층에 달하는 골조의 무게(74만t)를 지탱할 MAT 공사를 마친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일대 롯데수퍼타워 현장은 지난 주말 고요했다. 지난 4일과 5일 가로, 세로 각 72m인 건물 2개층 높이인 6.5m에 레미콘차량 5300대 분량인 3만2000㎥의 콘크리트를 채우기 위해 레미콘차량과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펌프카 23대가 32시간 동안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비를 가리기 위해 설치된 대형 천막 구조물이 롯데수퍼타워 건설현장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정도다. ■내달부터 골조공사 본격화 롯데수퍼타워는 MAT공사를 마치고 현재 콘크리트 수화열(시멘트와 물을 혼합할 때 발생하는 열로 균열의 원인) 관리작업이 진행 중이다. 콘크리트 수화열 관리작업은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기간 동안 시멘트의 균열을 막기 위해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MAT공사 후 현장에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양생용 버블시트 두 겹이 덮여진 상태다. 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비가 내려서 생길 수 있는 콘크리트 균열을 막기 위해 철골 구조물을 이용한 높이 4m의 대형 천막도 설치됐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이종산 롯데수퍼타워 현장소장은 "타설된 콘크리트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련의 작업을 MAT공사가 끝난 뒤 바로 진행했는데 현재 콘크리트 표면은 50도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고 중심부는 60도 안팎, 하부는 40도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콘크리트 중심부와 표면, 중심부와 하단의 온도차가 작으면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적어지는데 현재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수화열 관리작업과 양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롯데건설측은 콘크리트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직원 10여명이 매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콘크리트 상부와 중심부, 하부와 중심부의 온도차를 측정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온도측정을 위해 MAT공사를 진행하면서 온도감지센서 22개를 묻어놨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콘크리트 수화열 관리작업이 끝나면 오는 7월부터는 골조공사인 코아월(Core Wall) 공사가 시작된다. 코아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연말에 지상 5층 정도의 건물 형태가 드러나게 된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롯데수퍼타워는 향후 우리나라의 건설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프로젝트여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공사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보유 첨단 기술 총동원 롯데수퍼타워 공사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보유한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다. 롯데건설은 대량의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을 낮추기 위해 초저발열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 공사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타설 때 발생하는 수화열을 없애 짧은시간에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MAT공사에는 1㎠에 0.5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 50Mpa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향후 골조공사 과정에서 기둥과 코어측벽체에는 이보다 더 강한 80Mpa 콘크리트가 쓰일 예정이다. 또 국내 빌딩 건축공사에 처음 쓰이는 직경 5.1㎝ 대구경 철근도 사용된다. 롯데수퍼타워 공사에는 무선정보인식장치(RFID)를 접목한 최첨단 물류관리 시스템과 건설사업관리시스템(PMIS) 등이 적용돼 현장 인력 출입은 물론 레미콘, 철근 등 주요자재 사용 상황 등도 철저히 관리된다. 롯데물산 김 본부장은 "MAT공사 때도 이런 기술을 이용해 레미콘 납품 등의 관리를 했는데 이런 첨단 기술은 롯데수퍼타워 건설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롯데수퍼타워에는 높이 555m까지 콘크리트를 굳지 않게 운반하는 초고층 콘크리트압송기술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내 고층 건축물에 처음으로 위성항법장치(GPS)도 사용된다. 이 밖에 바람을 분산시키는 기술인 내풍설계와 진도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건물외벽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과 건물의 미관 및 진동, 소음을 고려한 '수직축 풍력발전기'도 도입된다. 김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롯데수퍼타워와 같은 초고층건물의 설계와 시공, 시행을 단일 주체가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공사를 계기로 롯데건설은 세계적인 초고층건물에 건설 실적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돼 관련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사진설명=123층에 555m 높이로 건설되는 서울 신천동의 롯데수퍼타워(사진 오른쪽 상단 조감도)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보유한 첨단 빌딩건축 공법이 대거 도입된다. 지난 5일 진행된 기초 콘크리트타설(MAT) 공사 현장.
2011-06-12 18:00:05롯데건설은 올해 초고층 건축물 분야 신기원을 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상징할 아이콘인 ‘롯데 수퍼타워’ 건설공사가 올해 본격 착공되기 때문이다. 롯데 수퍼타워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롯데월드 맞은 편 8만7182㎡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23층 규모로 지어지는 초고층 건축물로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한다. 건물 높이는 555m로 현존하는 건축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의 ‘부르즈 칼리파(160층, 828m)’ 다음으로 높다. 연면적은 78만2497㎡로 서울 여의도 63빌딩(16만6100㎡)의 5배에 달한다. 롯데그룹 측은 오는 2015년 이 건물이 완공되면 하루 27만명,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잠실 일대에는 상주인구 2만명, 하루 유동인구 13만명이 각각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코리아 ‘대표 아이콘’ 우뚝 롯데 수퍼타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만큼 건물 디자인에서 고려청자, 한복, 한옥의 처마 등 한국적 전통소재가 지닌 선의 아름다음을 그대로 살려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또 설계부터 시공까지 순수 국산 건축기술로 진행해 ‘글로벌 코리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손색 없는 건물로 태어난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고 초고층 건축 관련 전문가도 대거 영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롯데 수퍼월드는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내부에 들어서는 시설물도 자랑거리다. 초고층부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지상 495m에 설치되는 이 전망대는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452m)보다 43m나 높다. 일본과 중국의 고소득 관광객을 위해 지상 80∼110층에는 6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또 지상 11∼76층의 오피스 공간에는 다국적 기업의 아·태지역본부 등을 영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저층부에는 명품 쇼핑 관광객을 겨냥해 명품백화점, 생활용품 전문관, 패션 전문관, 스포츠·레저시설 등이 대거 입점하게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재시설 자랑 롯데 수퍼타워는 바람과 지진,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설 규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최고의 방재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화재발생 시 상주인구 2만명이 90분 만에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한 대피시설은 가장 큰 자랑이다. 통상 초고층 건물의 화재 대피시간 기준은 180분이지만 이보다 훨씬 강화한 것이다. 이는 다른 건물과 달리 화재상황에서도 정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재난용 엘리베이터 17대가 별도로 설치되기 때문이다. 또 25개 층마다 5곳씩 안전대피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부르즈 칼리파의 4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더불어 123층 건물의 모든 실내창에 윈도 스프링클러가 도입된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유리창에서 물이 뿌려져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서울 신천동에 들어서는 롯데 수퍼타워 조감도. ■초고층 건축 첨단 기술·장비 총동원 롯데 수퍼타워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오차를 거의 없앤 측량기술부터 500m가 넘는 높이까지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기술 등 첨단 공법이 대거 동원돼 초고층 건축 신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초저발열 콘크리트를 롯데 수퍼타워 바닥매트 시공작업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회사가 2007년 3월 개발한 이 콘크리트 기술은 타설 때 발생하는 수화열(시멘트와 물을 혼합할 때 발생하는 열로 균열의 원인)을 없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높이 555m에 달하는 건물의 기초인 만큼 바닥매트는 가로 72m, 세로 72m, 높이 6.5m 규모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레미콘 5만여대에 달하는 양으로 롯데건설은 이 첨단 콘크리트 타설 공법 개발로 단 하루 만에 타설 작업을 마치게 된다. 롯데 수퍼타워는 높이 550m까지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초고층 압송기술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내 고층 건축물 건축에 처음으로 GPS도 도입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교량에만 이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고층 건축물에는 기계적인 수직기와 연직기에 의존해 왔다. 1대당 100억원을 웃도는 50t짜리 초대형 크레인도 동원된다. 공사에 필요한 무거운 자재와 인력을 최상부까지 이동시키는 이 크레인은 국내 건축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7대가 도입된다. ■친환경시설 가득한 녹색건물 롯데 수퍼타워는 우리나라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냉난방 시스템의 경우 송파대로를 통과하는 광역상수도 배관내 원수의 수온차를 이용하는 한편 건물 지하 150∼200m 깊이에 열 교환기를 설치해 지열 난방을 한다. 또 1200t 규모의 중수처리 시설과 1800t 규모의 빗물 저수조를 설치해 물 재활용도 선도한다. 초고층 외벽 유리에는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 전기 에너지를 얻도록 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를 이용할 경우 연간 62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건물 고층부 및 저층부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시설도 도입된다. 롯데 수퍼타워에는 건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자연채광,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저소비 전력을 이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류를 생산하는 식물공장도 조성된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2011-01-19 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