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광장이 새단장을 마친 지 70여일이 지났다. 소나무·느티나무 등을 심고, 정원을 조성해 행사 진행 시에도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이 오히려 늘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2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휴식 공간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8일 시 대표 행사인 '서울스프링페스타'의 올해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을 시민 휴식 광장으로 새단장한지 70일만의 성과다. 광장 내 조성한 목재길은 보행 편의를 높였으며, 다양한 행사가 열려도 잔디 훼손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그동안 서울광장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 장소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큰 사랑을 받았지만 광장 특성상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과다한 소음 등으로 인해 제한적인 기능만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 이용 편의성을 늘리기 위해 시는 목재와 잔디를 조화롭게 배치해 서울광장을 패턴형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각종 행사 시 시설물과 부스 설치 등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기후 조건에 맞춰 교체한 난지형 잔디(한국형 잔디)도 효과를 입증했다. 뜨거운 날씨에도 잘 견디는 특성 덕분에, 지난 4월 말 재단장 이후 서울광장에서 약 50회의 행사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잔디 보충 식재(보식)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광장 내에 조성된 목재길과의 조화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느티나무 등 수목 식재와 함께 낙엽송 목재, 난지형 잔디를 활용한 바닥 포장을 통해 연간 약 331.92톤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자동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2.4톤)을 기준으로 하면 약 139대 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는 이번 성과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도시정책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오는 11월부터 '서울광장숲 2차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광장 동쪽 느티나무 플랜터(나무주변 쉼터) 6개소와 정원 주변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는 등 내년 4월까지 서울광장숲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이 행사와 축제 무대였던 광장 개념을 넘어, 자연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시민이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심 속 복합문화정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정원형 광장의 가치를 지속 확산시켜 서울광장을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7-08 13:38:45[파이낸셜뉴스]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싸게 파는 특별 할인 판매전이 열린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청 시민광장 일원에서 시민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특별 할인 판매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일부 농축수산물은 여전히 상승률을 이어가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사정을 감안, 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이상기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도울 특별 판매전을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시중 가격 대비 15~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부산지역 우수 농축수산물과 경남·경북 등 이웃 지자체의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유치해 다양한 품목을 할인 제공한다.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부산축산농협, 경남직거래장터협의회, 지역 수산업체도 이번 행사에 동참하며, 행사 당일 시청 목요직거래장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시는 농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반 운영을 통해 주요 품목의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직거래장터 품목 확대 및 구·군 확대 개최, 수산물 직거래 개최 등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 등의 생활물가 안정을 통해 서민경제의 안정을 도모한다. 특히, 시민 생활 및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내버스, 도시철도, 택시, 상수도, 하수도, 도시가스(소매), 쓰레기봉투 등 주요 공공요금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동결하는 등 안정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또,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통해 개인서비스요금의 안정도 적극 추진 중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1 09:05:04【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경기도 과천시는 오는 6일 과천청사 시민광장에서 '과천캠프닉데이: 봄과 여름 사이, 도심 속 캠프닉 데이'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과천청사 시민광장은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를 정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열린 녹지 공간이다. 시는 이 공간을 문화예술행사의 거점으로 활용하며,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과천캠프닉데이'는 캠핑과 피크닉을 결합한 행사로, 잔디 위에서 텐트나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 쉼을 느끼며 도심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오후에는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레크리에이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시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며 계절의 감성과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본행사인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신계용 시장은 "앞으로도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민과 함께 숨 쉬는 열린 광장을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에도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4 11:11:5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기념하는 대형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6월 21일)에 앞서 6월 7~8일 이틀간 매일 오후 7시 부산시민공원 내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2025 클래식 파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래식 파크콘서트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전,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야외 클래식 공연으로 2023년부터 매년 개최돼 시민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공연 1일 차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갈라 콘서트로 꾸며진다. 부산오페라하우스 홍보대사인 조수미는 클래식부산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과 함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대중음악 등을 함께 들을 수 있는 곡들로 무대를 꾸민다. 테너 김현수,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이 출연하며, 지휘는 김상훈이 맡는다. 2일 차에는 예술감독 정명훈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며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틀간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선착순으로 자리가 배정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콘서트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가 올 경우 2011석의 부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민정 시 클래식부산 대표는 “야외무대에서 준비된 완성도 높은 클래식 공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교향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두 공연장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7 10:59:58[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6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에 참여할 시민예술단체(총 100명)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광장 활성화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광장 놀이마당 특설무대에서 야외 오페라를 개최해왔다. 전문 성악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이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023년 '카르멘'과 지난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이어 3회째를 맞는 올해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작품을 오는 공연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을 비롯해 지휘자 김광현, 연출 장재호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시민예술단 모집 분야는 합창으로 공연 연습부터 리허설, 본 공연까지 참여한다. 접수 기한은 오는 28일까지이며 전자 우편으로 지원 가능하다. 합창 신청 단체는 지원서와 공연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박혜진 예술감독은 "지난 2년간 서울 시민들의 높은 예술성과 오페라 공연에 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시민들이 오페라 공연에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2막 구성의 작품으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속에 끓어오르고'가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1 06:55:01역사적 건축물과 현대 기능이 조화를 이룬 도시개발에 성공한 세계 사례를 참고해 서울역 북부역세권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글로벌도시의 새로운 도전-서울역 공간대개조'를 주제로 '2024 도시공간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역과 그 일대는 교통 중심지를 넘어,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모이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서울역 일대 공간의 재구상은 사람 중심의 도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를 실현해 걷기 편하고, 머무르고 싶고, 서로 연결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서울시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저이용 철도부지 3만㎡(약 9000평)에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국제회의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경부선 철도지하화를 함께 추진해 서울역 일대를 명실상부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서울역 대개조를 통해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글로벌 혁신환경을 조성하며, 녹지문화공간으로 개편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2029년까지 시민중심으로 서울역 광장을 개선하고, 2033년까지 통합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등 큰 타임라인을 갖고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철도 등 교통수단 중심에서 미래 지식과 문화 교류가 일어나는 대한민국 핵심 공간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환승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교통의 플랫폼'을 실현한다. 철도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고, KTX고속철도·일반철도·공항철도·지하철·GTX·버스·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도심에서 한강으로 단절 없이 연결된 선형공원(Railway Park)도 조성한다. 기존 철로 구간에 조성할 선형공원은 비즈니스 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마이스(MICE), 호텔, 상업, 주거, 지하 교통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24시간 활력 넘치는 대표적인 도심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에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갖고 서울역 일대를 미래 지식·문화 교류 허브이자,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런던·도쿄에서 대개조 '힌트' 얻어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담당한 앨리스앤모리슨의 밥 앨리스 파트너, 일본 도쿄역 일대 복합개발에 참여한 니켄세케이의 와타루 타나카 해외부문총괄이 런던과 도쿄의 사례를 소개했다. 앨리스앤모리슨의 앨리스 파트너에 따르면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역 주변 낙후 지역 27만㎡(약 8만2000평)를 현대적이고 활기찬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도시 재생 사업으로 2000년 초반에 추진했다. 약 2000여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함께 조성했다. 문화 및 교육시설로 종합예술대학인 센트럴세인트마틴 캠퍼스와 아트갤러리, 극장, 공연장 등도 갖췄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상점이 입점해 시민들이 수시로 모여드는 활기찬 장소로 재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런던 중심부의 낙후 지역을 경제적·문화적 중심지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기업과 창의적인 인재가 모이는 혁신 허브로도 자리매김해 도시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성과 창의적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일본 도쿄역 일대 복합개발 사례도 서울역 공간대개조 프로젝트에 참고할 만하다. 와타루 니켄세케이 해외총괄부문에 따르면 도쿄역 도시 재생은 마루노우치 지역과 반대편의 야에스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다. 보행자 친화 공간을 조성한 것이 눈에 띄는데, 도쿄역과 주변 빌딩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개발해 보행자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역 내부와 지하통로를 연결해 철도, 신칸센,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의 보행자 이동 동선을 효율화했다. 마루노우치 지역은 보행자 친화 거리로 개발했다. 마루노우치와 오테마치 지역에는 녹지와 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확대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2-12 19:10:20[파이낸셜뉴스] 촛불집회 정국이 다시 시작됐다. 노동계 등 시민사회는 4일 오후 6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계속해서 열 예정이다. 박석우 전국민주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수도권은 이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전국 광역은 광역별 광장을 중심으로, 기초지역은 기초지역별 광장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광장을 지켜줄 것을 호소한다"며 "오늘 저녁 6시부터 수도권에선 광화문 광장에 총집결하자. 광역-기초지역 모두 각자 오늘 저녁 6시에 집중적으로 국민적 저항 행동을 펼치자"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전국에 선포한 윤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도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을 내란사범으로 규정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범, 쿠테타범인 윤석열을 체포할 수 있도록 싸워갈 것"이라며 "이 사회 나라를 파괴할 권한은 없다. 어제의 비상계엄은 윤 정권 스스로의 종말을 고하는 행위였다.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봉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은 "경찰 등 수사기관은 피의자 윤석열을 내란죄로 수사해서 체포해야 한다. 대통령의 불체포특권은 내란죄와 외환죄 등에는 성립되지 않는다"며 "전시 등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국회를 무력화하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등을 침탈한 행위는 내란죄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 역시 촛불집회에 참석할 의지를 밝혔다. 회사원 김모씨(35)는 지인 3명과 함께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렇게 현실판단을 못하는지 처음 알았다. 계엄을 또다시 시도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노무사라는 국모씨(30대)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오늘 열리는 촛불집회에 나갈 것"이라며 "계엄령을 발표하는 등 국민을 적대시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보였다. 직장인 김모씨(40대)는 "계엄령 선포 사태를 주변에서 다들 출근하며 마음 불편해하더라. 국민이라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화난 마음을 나누고 싶어 오늘 저녁에 있을 집회에 참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4-12-04 10:48:5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송상현광장 일원에서 올해 마지막인 ‘2024 굿바이 시민 나눔장터’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민 나눔장터는 자원 재사용을 통해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보호를 위해 2003년 최초로 개장했다. 이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자 나눔에 동참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개장해오고 있다. 시가 주최하고 (사)에코언니야가 주관한다. 이번 장터에는 사전에 모집한 시민,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에서 의류, 가방, 도서 등 재사용이 가능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생활 속 분리배출 습관을 기르기 위한 폐건전지·종이 팩 교환행사가 진행된다. 어린이 장터도 별도로 마련돼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다채로운 교육과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올해는 10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시민 나눔장터가 열렸다. 개인·단체 600팀, 시민 1만3400명이 1349점을 판매했고, 판매수익 300만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시민 나눔장터가 앞으로 더욱 많은 장소에서 지역적 특성을 가진 벼룩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작년부터 시작한 구군 벼룩시장도 내년에 계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5 08:56:48광화문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이 거센 찬반론속에서 디자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일단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에 보훈 의미를 담는 조형물로 다시 디자인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민선 8기 시정들어 추진한 조형물이나 기념사업중에서 정치·사회적인 논란 등으로 인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서울시는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가 찬반론이 일자, 여론을 수렴한 뒤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하겠다는 국가상징공간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다며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가상징공간의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어느 국가의 상징물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국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게 자연스럽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사적인 사건들에 태극기를 떼어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상징물이 있다면 애국가, 무궁화, 나라문장, 국새 등 어떤 형태라도 상관없고, 꼭 100m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다만 '호국보훈'의 의미는 담았으면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제74주년 6·25를 맞아 발표한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00m 높이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대형 조형물'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핵심이다.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 및 미디어 플로어 등도 소개했다. 당초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국가상징공간이 광화문광장에 위치하게 된다. 이 경우 기존 세종대왕동상 및 이순신장군동상,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초엔 국가상징공간 위치를 세종대왕동상과 이순신장군동상 사이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전체적인 디자인이 깨진다는 느낌이 들어 좌측 세종로공원 앞을 생각했다"며 "그래서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경계부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국가상징공간에 '호국보훈' 의미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6·25전쟁 당시 외국에서 16개국이 참전했고, 외국 참전병 중 4만명이 사망했다"며 "대한민국을 지켜준 전세계 젊은이들의 희생을 담아 미디어폴이나 미디어월을 조성해 그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폴은 기둥형 디스플레이이고, 미디어월은 벽면형 디스플레이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 등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의 규모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전반적 구상에 아이디어를 더해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가보훈부, 국토부 등과 원만히 협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꾸준히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시설 조성은 올 8~11월 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에 착공해 12월 준공이 목표다. 국가상징공간과 세종로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통합 설계공모를 추진하며, 설계공모를 거쳐 디자인 및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한다. 세종로광장은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광장 주변의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11 13:50:4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시청 앞 시민광장에 설치된 이탈리아 작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기원'의 상징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원'은 지난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작가 멘디니가 참여하고 삼성전자가 협찬해 설치한 높이 16m의 초대형 모빌작품이다.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한 7개의 모빌식 원형 오브제에 시민 개개인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멘디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이며,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프루스트 의자', 와인 오프너 '안나 G', LED스탠드 '라문 아물레또', 그로닝거 뮤지엄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광주시는 이 작품이 갖는 상징성과 작고한 디자인계 거장의 '역작'인 만큼 가치를 더욱 높여갈 방침으로, 최근 외피를 ‘아지랑이’에서 ‘물방울’ 무늬로 교체했다. 또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작품 '기원'과 함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면 시청 1층 이룸카페의 각종 음료를 5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이며, 이룸카페는 평일(오전 8시~오후 7시)과 토요일(오전 8시 ~오후 3시)에 이용할 수 있다. 또 25일 광주시민의 날 행사를 맞아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연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품 '기원' 관련 사진이나 게시글을 올리면 '기원'의 4계절 무늬가 그려진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에코백은 시청 1층 이룸카페 앞에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3일부터 25일까지는 시청 1층 이룸카페 앞에 작품 '기원'의 4계절을 담은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작품 '기원' 앞 안내판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하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4차례에 거쳐 작품 '기원'의 유지 관리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작품의 상징성과 작고한 디자인계 거장 작품의 가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는 지역 문화계와 멘디니 유족 측의 의견 등을 존중해 작품을 현상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광주시는 멘디니 유족 측에 "'작품에 대한 포괄적 처분권'을 광주시에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유족 측은 "멘디니가 특별한 애착을 갖고 디자인한 상징적인 작품인 만큼 작품의 원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리 가능한 상태로 개조해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을 제안한다"라는 의견을 광주시에 보내왔다. 장현정 광주시 회계과장은 "광주시민이 작품 '기원'의 상징성과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찾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디자인계 거장의 작품이 최대한 보존돼 광주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1 10: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