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인 김성자씨(50)가 범인을 잡았음에도 보이스피싱으로 빼앗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범죄피해재산 환부’가 불가하다는 통지서를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받았다. 2016년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법원이 총책으로부터 몰수한 범죄피해 재산을 피해자인 김씨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씨는 2016년 보이스피싱에 당해 3200만원을 잃었다. 하지만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실망,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중국에 있던 총책을 잡아내는데 앞장섰다. 김 씨의 노력에 힘입어 경찰은 결국 총책을 검거했다. 이후 범인에게서 억대의 돈을 몰수했지만, 정작 김 씨는 피해금은 물론 포상금도 받지 못했다. 이 사연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시민덕희’가 지난해 1월 개봉하면서 8년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김 씨는 영화가 화제된 후에야 ‘공익신고자’로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범죄피해재산 환부를 수원지검에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몰수 선고 당시 적용 법조항이 달라 김씨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부패재산몰수법 제6조 제2항에 따르면 피해자 환부 대상은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라 몰수된 범죄피해재산에 한정되는데 수원지법이 2016년 총책에게 내린 몰수 선고는 형법 제48조 제1항에 근거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인데도 형사 소송 절차를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통지 제도를 통해 처분 결과나 공판 일시·장소, 형 집행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지 못했다"며 "안내받았더라면 당시 권리 구제 절차를 진행해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총책이 검거됐다는 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총책에 대해 배상명령 신청을 하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씨 측은 검찰의 환부 신청 각하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1 16:50:52[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영화 '시민 덕희'의 실제 모델인 김성자씨와 영화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을 접견했다. 이 총장은 "범죄 피해를 입은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이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실질적인 피해 회복과 지원으로 피해자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총장에게 보이스피싱 사건의 구체적인 제보·검거 과정을 설명하며 범죄 피해자를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회에 걸쳐 총 2730만원을 송금하는 사기 피해를 당했다. 이후 김씨가 직접 증거 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제보하면서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을 포함해 일당 6명이 검거됐으나 김씨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월 영화를 통해 김씨의 사연을 접하게 된 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에 보상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김씨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04 17:16:53[파이낸셜뉴스]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인 보이스피싱 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 받게 됐다. 권익위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50)씨 등 부패·공익 신고자 5명에 포상금 총 8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시민덕희'에서 배우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 역할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가 친구들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총책을 잡으러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씨는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회에 걸쳐 총 2730만원을 송금하는 사기를 당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증거 자료와 조직원들의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제보했고, 김씨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을 비롯해 일당 6명이 검거된 바 있다. 권익위는 김씨의 신고로 72명의 피해액 1억3500만원을 확인하고, 234명의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당시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에 큰 공을 세운 김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고, 사건 발표 때 시민의 제보로 검거했다는 내용까지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보이스피싱 신고 포상금으로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고 홍보해왔던 경찰은 예산이 없다며 100만원을 지급하겠다 제안했고, 김씨는 이를 거절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대검찰청에서 권익위에 김씨를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추천하면서 포상금을 받게 됐다. 권익위는 김씨의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 증진 기여를 높게 평가해 사기 피해 금액의 약 2배인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은 물론,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포상금 지급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그간의 고생도 보상받은 것 같아 권익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씨 외에도 입시 비리와 마약 판매책을 신고한 시민들은 각각 포상금 1000만원과 950만원을 받게 됐다. 공사 자재 절취·판매 행위 신고자와 기초자치단체장의 부정한 부동산 투기 행위 신고자에게는 각각 포상금 800만원과 3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7 15:27:41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원 등을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다소 산만한 면은 있지만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의 절실함과 안타까움을 코믹하게 잘 그리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란 휴대폰 등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하여 사람을 속이거나 협박함으로서 돈을 송금, 이체하도록 하거나 개인정보를 알아내어 돈을 송금, 이체하는 범죄입니다.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영화처럼 은행 등의 금융회사를 사칭하면서 피해자의 절박함을 이용하거나,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대포통장, 사기사건 등의 수사 전문용어 등을 사용하면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공무집행방해죄 등의 처벌을 언급하면서 공포심을 유발하여 돈을 갈취합니다.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를 속여서 돈을 직접 받거나 이체 받으므로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피해자를 협박하여 돈을 받으면 공갈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매우 악질적인 범죄로서 보이스피싱 총책, 조직원, 수거책 등 모두가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보다 조직적으로 점점 더 다양화되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금융감독원, 검찰 등을 사칭하여 직접 현금을 전달받는 경우, 특정 장소에 돈을 보관하라고 한 후 피해자 몰래 돈을 가져가는 경우,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금융 범죄에 연루되었다면서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대출 진행 명목으로 보증료, 수수료 등을 편취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변경해준다면서 상환명목으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경우, 자녀를 납치했다면서 돈을 갈취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돈을 찾아서 직접 전달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나 돈을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는 경우, 주민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등은 없습니다. 대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가족 납치를 이유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가족의 안전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 성별,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피해자가 신고하거나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장기간 통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적이지 않는 상황이면 전화를 끊고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를 입은 후에 피해금을 회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즉, 이체 받는 입금계좌에 일정시간 경과 후 입금되도록 하거나 출금 및 이체금액의 한도를 제한, 해외에서 접속한 IP를 통한 이체를 차단하는 것 등이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고액의 쉬운 아르바이트로만 알고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거책이 되거나 통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액의 아르바이트인 줄로만 알았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 몰랐다는 주장만으로는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서 고액의 대가를 지불하는 아르바이트 등의 일자리는 범죄와 관련될 가능성이 크므로 의심하고 주변에 의견을 구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하는 일에 비해서 고액의 대가를 지불받는 것은 범죄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자는 최대한 빨리 입금 또는 송금 금융회사, 경찰서(신고전화 112), 금융감독원(민원상담 1332) 등에 피해신고 및 계좌 지급정지신청을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고하더라도 이미 돈을 빼간 후가 대부분이어서 피해를 막기는 어렵습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시민덕희’ 포스터, 스틸컷
2024-02-19 15:13:33한 시민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3200만원을 잃었다. 그런데 한 달 뒤, 자신을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조직원은 범죄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총책에 대한 정보를 넘겨줬다. 그는 인근 경찰서에 총책의 인적사항과 함께 모든 범죄 사실을 제보했지만 경찰에서는 바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시민의 반복 제보로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았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에게 신고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공을 가로챘다. 이는 영화 '시민덕희'의 이야기이다. 지난 2016년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겪은 실화를 소재로 썼다고 한다.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서면 자주 보이는 장면이 있다. 시민들이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항의하는 모습이다.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피해자로 호명되는 시민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무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찰의 항변도 이해가 간다. 내부에서는 수사인력의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경제팀 수사관은 "5명도 안 되는 수사인력으로 수백개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사건마다 신경을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기간은 2020년 55.6일에서 지난 2022년 67.7일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처리기간을 66.1일로 줄였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속에 가닿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명의식'이다. 경찰 수사부서의 인기는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장에선 수사 베테랑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매번 지원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인을 잡는 형사'가 되기 위해 경찰관이 됐으나, 이제 자신을 '직장인'으로 규정하는 경찰도 많아졌다는 게 내부의 이야기다. 경찰의 수사권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올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 수사권도 넘겨받았다. 권한이 커질수록 우려되는 건 또 다른 덕희, 김성자씨와 같은 한 명의 시민이다.경찰은 수사관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하며 국가수사본부를 출범했다. 처우개선은 거창한 문제가 아니다. 경찰관 한 명이 시민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며, 더욱 중요한 건 수사관 마음속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민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왜 경찰이 됐는지도 알고 있고요. 전보다 더 나아질 겁니다." 한 수사관이 한 말이다. beruf@fnnews.com
2024-01-16 18:49:42한 시민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3200만원을 잃었다. 그런데 한 달 뒤, 자신을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조직원은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총책에 대한 정보를 넘겨줬다. 그는 인근 경찰서에 총책의 인적 사항과 함께 모든 범죄 사실을 제보했지만 경찰에서는 바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시민의 반복 제보로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았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공을 가로챘다. 이는 영화 '시민덕희'의 이야기이다. 지난 2016년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겪은 실화를 소재로 썼다고 한다.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서면 자주 보이는 장면이 있다. 시민들이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항의하는 모습이다.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피해자로 호명되는 시민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무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찰의 항변도 이해가 간다. 내부에서는 수사 인력의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경제팀 수사관은 "5명도 안되는 수사 인력으로 수백개가 넘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사건 마다 신경을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 기간은 2020년 55.6일에서 지난 2022년 67.7일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처리기간을 66.1일로 줄였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 속에 가닿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명 의식'이다. 경찰 수사 부서의 인기는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장에선 수사 베테랑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매번 지원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인을 잡는 형사'가 되기 위해 경찰관이 됐으나 이제 자신을 '직장인'으로 규정하는 경찰도 많아졌다는 게 내부의 이야기다. 경찰의 수사 권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올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도 넘겨받았다. 권한이 커질 수록 우려되는 건 또다른 덕희, 김성자씨와 같은 한 명의 시민이다. 경찰은 수사관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국가수사본부를 출범했다. 처우 개선은 거창한 문제가 아니다. 경찰관 한 명이 시민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며, 더욱 중요한 건 수사관 마음 속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민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왜 경찰이 됐는지도 알고 있고요. 전보다 더 나아 질 겁니다" 한 수사관이 한 말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16 15:09:04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의 강형철 감독이 유쾌한 오락영화 '하이파이브'로 돌아온다. 강 감독이 '스윙키즈'(2018)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약 150억원이 투입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맞서는 코믹 액션 활극.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라미란, 오정세, 안재홍, 김희원에 이재인, 박진영 등 신인 배우들이 합세한 캐릭터 영화다. 6월 장미 대선과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강 감독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나 요구르트 아줌마, 태권도장 관장 등 현실에 땅을 붙인 캐릭터와 상황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라고 소개했다. 5인 5색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강 감독은 "영화는 관객이 편하게 봐야 한다"며 "반면 만드는 사람은 치열해야 한다. 현장이 치열했다. 배우들 덕에 진심으로 위안을 받았는데, 그들이 여기에 있다"는 말로 배우들의 열정과 헌신을 치켜세웠다. 이어 "액션이나 기술, 음악 등 영화의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배우들 연기만으로도 관전 포인트가 될 만큼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줬다"며 "현장에서 디렉션을 줘야 할 타이밍을 잊을 만큼 스스로 관객이 돼 버린 순간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사바하' '라켓소년단'의 이재인이 심장을 이식받은 후 강력한 힘과 속도를 갖게 된 태권소녀 '완서'를 연기했다. 배역에 필요한 태권도 습득뿐 아니라 등산하며 기초 체력을 올려 역할에 몰입했다. 이날 그는 같은 세대인 MZ 관객을 향해 "굉장히 힙한 영화"라며 관람을 권했다. '멜로가 체질' '마스크걸' '닭강정'의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후 남다른 폐활량을 갖게 된 작가 지망생 '지성' 역할로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민덕희'의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후 의문의 능력이 생긴 요구르트 아줌마 '선녀' 역으로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선사한다. '조명가게'로 감독 데뷔한 배우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후 약손 능력을 얻게 된 작업반장 '약선'으로 활약했다. 또 '극한직업' '폭싹 속았수다'의 오정세가 완서의 아빠로 초능력 대신 부성애를 장착한 현실 히어로 '종민'을 연기했다. 영화 '야차'와 드라마 '마녀'의 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고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 역할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 영화는 영화 '승부'에 이은 유아인 출연작이다. 덕분에 늦춰진 개봉에 배우들은 반색했다. 박진영은 "너무 재미있게 완성된 영화를 마침내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더 재밌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후반 작업 중에 유아인 논란이 터졌는데, 유능한 리더는 큰일이 터졌을 때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라는 글을 본 게 떠올랐다"며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후반 작업에 매진했다. 유아인 분량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진아 기자
2025-05-12 18:02:30[파이낸셜뉴스]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의 강형철 감독이 유쾌한 오락영화 ‘하이파이브’로 돌아온다. 강 감독이 '스윙키즈'(2018)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약 150억원이 투입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맞서는 코믹 액션 활극.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라미란, 오정세, 안재홍, 김희원에 이재인, 박진영 등 신인 배우들이 합세한 캐릭터 영화다. 6월 장미 대선과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강 감독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나 요구르트 아줌마, 태권도장 관장 등 현실에 땅을 붙인 캐릭터와 상황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라고 소개했다. 5인 5색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강 감독은 “영화는 관객이 편하게 봐야 한다”며 “반면 만드는 사람은 치열해야 한다. 현장이 치열했다. 배우들 덕에 진심으로 위안을 받았는데, 그들이 여기에 있다”는 말로 배우들의 열정과 헌신을 치켜세웠다. 이어 “액션이나 기술, 음악 등 영화의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배우들 연기만으로도 관전 포인트가 될 만큼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줬다”며 “현장에서 디렉션을 줘야 할 타이밍을 잊을 만큼 스스로 관객이 돼 버린 순간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사바하’ ‘라켓소년단’의 이재인이 심장을 이식받은 후 강력한 힘과 속도를 갖게 된 태권소녀 ‘완서’를 연기했다. 배역에 필요한 태권도 습득뿐 아니라 등산하며 기초 체력을 올려 역할에 몰입했다. 이날 그는 같은 세대인 MZ 관객을 향해 “굉장히 힙한 영화”라며 관람을 권했다. ‘멜로가 체질’ ‘마스크걸’ ‘닭강정’의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후 남다른 폐활량을 갖게 된 작가 지망생 ‘지성’ 역할로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민덕희’의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후 의문의 능력이 생긴 요구르트 아줌마 ‘선녀’ 역으로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선사한다. ‘조명가게’로 감독 데뷔한 배우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후 약손 능력을 얻게 된 작업반장 ‘약선’으로 활약했다. 또 ‘극한직업’ ‘폭싹 속았수다’의 오정세가 완서의 아빠로 초능력 대신 부성애를 장착한 현실 히어로 ‘종민’을 연기했다. 영화 '야차'와 드라마 ‘마녀’의 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고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 역할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 영화는 영화 ‘승부’에 이은 유아인 출연작이다. 덕분에 늦춰진 개봉에 배우들은 반색했다. 박진영은 "너무 재미있게 완성된 영화를 마침내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더 재밌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후반 작업 중에 유아인 논란이 터졌는데, 유능한 리더는 큰일이 터졌을 때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라는 글을 본 게 떠올랐다”며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후반 작업에 매진했다. 유아인 분량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2 14:19:32국립정동극장은 오는 11월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과 공동제작으로 창작 뮤지컬 신작 '아이참(Eye Charm)'을 무대에 올린다. 18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이 작품은 경성시대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프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삶의 예술가로 설정해 '현석주'라는 캐릭터로 조명한다. 타이틀 배역인 '현석주' 역에는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장윤주와 뮤지컬 배우 방진의가 더블캐스팅됐다. 세상을 호령할 시원시원함을 가진 동시에 작은 부분도 따뜻하게 감싸 안는 현석주라는 캐릭터를 각자의 색깔로 보여줄 예정이다. 장윤주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최근 '베테랑2' 흥행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충무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시민덕희', '세자매'와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몸값',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또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은 방진의는 뮤지컬계 간판 배우로 꼽힌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마틸다', '펀 홈'과 연극 '2시 22분', '버자이너 모놀로그', '하이젠버그' 등에서 경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두 배우와 더불어 이휘종, 이주순, 문진아, 이상아, 정원철, 이혜진, 이준행, 박수민, 김미주 배우가 함께 한다. 공연은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8 09:00:56[파이낸셜뉴스] 제33회 부일영화상이 오는 10월 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다. 시상식 당일 최우수 작품상·최우수 감독상·남녀 주연상·남녀 조연상·신인상 등 16개 부문 영예의 주인공이 발표된다. 작품상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파묘' 경합 올해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작품과 후보를 가려냈다. 올해 작품상 후보는 영화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 파묘’ 등 5편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지운(거미집), 김성수(서울의 봄), 김한민(노량: 죽음의 바다), 오승욱(리볼버), 장재현(파묘) 감독이 올랐다.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두고는 ‘거미집’ 송강호, ‘서울의 봄’ 정우성, ‘서울의 봄’ 황정민, ‘파일럿’ 조정석, ‘핸섬가이즈’ 이희준이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리볼버’ 전도연, ‘시민덕희’ 라미란, ‘잠’ 정유미, ‘정순’ 김금순, ‘파묘’ 김고은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조연상은 예심에서 결정된 구교환(탈주), 박지환(핸섬가이즈),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유해진(파묘) 중에서 결정됐다. 여우조연상 후보는 염혜란(시민덕희), 이엘(그녀가 죽었다), 임선우(세기말의 사랑), 임지연(리볼버), 전여빈(거미집)이 올랐다. 신인 감독상과 신인 남녀 연기상의 주인공을 두고는 비교적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다. 신인 감독상은 연출작이 장편 기준 2편 이내인 감독, 신인 남녀 연기상은 장편 기준 주·조연 출연작 3편 이내인 배우에게 수여한다. 신인감독상 후보엔 남동협(핸섬가이즈), 유재선(잠), 이정홍(괴인), 정지혜(정순), 조현철(너와 나)이 경쟁했다. 신인 남자 연기상 후보엔 김영성(빅슬립), 노재원(세기말의 사랑),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 올랐다. 신인 여자 연기상 주인공은 김형서(화란), 오우리(지옥만세), 정수정(거미집), 정이서(그녀의 취미생활), 정회린(이어지는 땅) 중에 선정됐다. 각본상에는 ‘절해고도’, ‘파묘’, ‘너와 나’, ‘잠’, ‘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으며, 촬영상에는 ‘리볼버’,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세기말의 사랑’, ‘서울의 봄’이 경합을 벌였다. 음악상 후보에는 김태성(파묘), 모그(거미집), 방준석·달파란·김성수(원더랜드), 오혁(너와 나), 이재진(서울의 봄)이 호명됐다. 미술·기술상에는 ‘파묘’(미술), ‘서울의 봄’(미술), ‘거미집’(미술), ‘노량: 죽음의 바다’(VFX), ‘외계+인 2부’(VFX)가 노미네이트됐다. 올해부터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전문심사위원회를 통해 별도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올해의 스타상 수상자는 본선에 오른 24편 작품 주·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관객 투표와 전문가 집단 투표 등을 통해 결정됐다. 한편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부활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4 18: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