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영화 '시민 덕희'의 실제 모델인 김성자씨와 영화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을 접견했다. 이 총장은 "범죄 피해를 입은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이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실질적인 피해 회복과 지원으로 피해자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총장에게 보이스피싱 사건의 구체적인 제보·검거 과정을 설명하며 범죄 피해자를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회에 걸쳐 총 2730만원을 송금하는 사기 피해를 당했다. 이후 김씨가 직접 증거 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제보하면서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을 포함해 일당 6명이 검거됐으나 김씨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월 영화를 통해 김씨의 사연을 접하게 된 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에 보상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김씨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04 17:16:53[파이낸셜뉴스]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인 보이스피싱 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 받게 됐다. 권익위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50)씨 등 부패·공익 신고자 5명에 포상금 총 8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시민덕희'에서 배우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 역할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가 친구들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총책을 잡으러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씨는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회에 걸쳐 총 2730만원을 송금하는 사기를 당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증거 자료와 조직원들의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제보했고, 김씨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을 비롯해 일당 6명이 검거된 바 있다. 권익위는 김씨의 신고로 72명의 피해액 1억3500만원을 확인하고, 234명의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당시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에 큰 공을 세운 김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고, 사건 발표 때 시민의 제보로 검거했다는 내용까지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보이스피싱 신고 포상금으로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고 홍보해왔던 경찰은 예산이 없다며 100만원을 지급하겠다 제안했고, 김씨는 이를 거절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대검찰청에서 권익위에 김씨를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추천하면서 포상금을 받게 됐다. 권익위는 김씨의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 증진 기여를 높게 평가해 사기 피해 금액의 약 2배인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은 물론,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포상금 지급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그간의 고생도 보상받은 것 같아 권익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씨 외에도 입시 비리와 마약 판매책을 신고한 시민들은 각각 포상금 1000만원과 950만원을 받게 됐다. 공사 자재 절취·판매 행위 신고자와 기초자치단체장의 부정한 부동산 투기 행위 신고자에게는 각각 포상금 800만원과 3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7 15:27:41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원 등을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다소 산만한 면은 있지만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의 절실함과 안타까움을 코믹하게 잘 그리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란 휴대폰 등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하여 사람을 속이거나 협박함으로서 돈을 송금, 이체하도록 하거나 개인정보를 알아내어 돈을 송금, 이체하는 범죄입니다.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영화처럼 은행 등의 금융회사를 사칭하면서 피해자의 절박함을 이용하거나,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대포통장, 사기사건 등의 수사 전문용어 등을 사용하면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공무집행방해죄 등의 처벌을 언급하면서 공포심을 유발하여 돈을 갈취합니다.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를 속여서 돈을 직접 받거나 이체 받으므로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피해자를 협박하여 돈을 받으면 공갈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매우 악질적인 범죄로서 보이스피싱 총책, 조직원, 수거책 등 모두가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보다 조직적으로 점점 더 다양화되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금융감독원, 검찰 등을 사칭하여 직접 현금을 전달받는 경우, 특정 장소에 돈을 보관하라고 한 후 피해자 몰래 돈을 가져가는 경우,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금융 범죄에 연루되었다면서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대출 진행 명목으로 보증료, 수수료 등을 편취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변경해준다면서 상환명목으로 대출금을 편취하는 경우, 자녀를 납치했다면서 돈을 갈취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돈을 찾아서 직접 전달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나 돈을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는 경우, 주민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등은 없습니다. 대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가족 납치를 이유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가족의 안전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 성별,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피해자가 신고하거나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장기간 통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적이지 않는 상황이면 전화를 끊고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를 입은 후에 피해금을 회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즉, 이체 받는 입금계좌에 일정시간 경과 후 입금되도록 하거나 출금 및 이체금액의 한도를 제한, 해외에서 접속한 IP를 통한 이체를 차단하는 것 등이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고액의 쉬운 아르바이트로만 알고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거책이 되거나 통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액의 아르바이트인 줄로만 알았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 몰랐다는 주장만으로는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서 고액의 대가를 지불하는 아르바이트 등의 일자리는 범죄와 관련될 가능성이 크므로 의심하고 주변에 의견을 구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하는 일에 비해서 고액의 대가를 지불받는 것은 범죄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자는 최대한 빨리 입금 또는 송금 금융회사, 경찰서(신고전화 112), 금융감독원(민원상담 1332) 등에 피해신고 및 계좌 지급정지신청을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고하더라도 이미 돈을 빼간 후가 대부분이어서 피해를 막기는 어렵습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시민덕희’ 포스터, 스틸컷
2024-02-19 15:13:33한 시민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3200만원을 잃었다. 그런데 한 달 뒤, 자신을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조직원은 범죄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총책에 대한 정보를 넘겨줬다. 그는 인근 경찰서에 총책의 인적사항과 함께 모든 범죄 사실을 제보했지만 경찰에서는 바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시민의 반복 제보로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았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에게 신고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공을 가로챘다. 이는 영화 '시민덕희'의 이야기이다. 지난 2016년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겪은 실화를 소재로 썼다고 한다.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서면 자주 보이는 장면이 있다. 시민들이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항의하는 모습이다.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피해자로 호명되는 시민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무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찰의 항변도 이해가 간다. 내부에서는 수사인력의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경제팀 수사관은 "5명도 안 되는 수사인력으로 수백개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사건마다 신경을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기간은 2020년 55.6일에서 지난 2022년 67.7일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처리기간을 66.1일로 줄였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속에 가닿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명의식'이다. 경찰 수사부서의 인기는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장에선 수사 베테랑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매번 지원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인을 잡는 형사'가 되기 위해 경찰관이 됐으나, 이제 자신을 '직장인'으로 규정하는 경찰도 많아졌다는 게 내부의 이야기다. 경찰의 수사권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올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 수사권도 넘겨받았다. 권한이 커질수록 우려되는 건 또 다른 덕희, 김성자씨와 같은 한 명의 시민이다.경찰은 수사관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하며 국가수사본부를 출범했다. 처우개선은 거창한 문제가 아니다. 경찰관 한 명이 시민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며, 더욱 중요한 건 수사관 마음속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민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왜 경찰이 됐는지도 알고 있고요. 전보다 더 나아질 겁니다." 한 수사관이 한 말이다. beruf@fnnews.com
2024-01-16 18:49:42한 시민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3200만원을 잃었다. 그런데 한 달 뒤, 자신을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조직원은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총책에 대한 정보를 넘겨줬다. 그는 인근 경찰서에 총책의 인적 사항과 함께 모든 범죄 사실을 제보했지만 경찰에서는 바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시민의 반복 제보로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았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공을 가로챘다. 이는 영화 '시민덕희'의 이야기이다. 지난 2016년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겪은 실화를 소재로 썼다고 한다. 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서면 자주 보이는 장면이 있다. 시민들이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항의하는 모습이다.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피해자로 호명되는 시민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무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찰의 항변도 이해가 간다. 내부에서는 수사 인력의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경제팀 수사관은 "5명도 안되는 수사 인력으로 수백개가 넘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사건 마다 신경을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수사관 1인당 사건 처리 기간은 2020년 55.6일에서 지난 2022년 67.7일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처리기간을 66.1일로 줄였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 속에 가닿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명 의식'이다. 경찰 수사 부서의 인기는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장에선 수사 베테랑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매번 지원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인을 잡는 형사'가 되기 위해 경찰관이 됐으나 이제 자신을 '직장인'으로 규정하는 경찰도 많아졌다는 게 내부의 이야기다. 경찰의 수사 권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올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도 넘겨받았다. 권한이 커질 수록 우려되는 건 또다른 덕희, 김성자씨와 같은 한 명의 시민이다. 경찰은 수사관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국가수사본부를 출범했다. 처우 개선은 거창한 문제가 아니다. 경찰관 한 명이 시민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며, 더욱 중요한 건 수사관 마음 속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민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왜 경찰이 됐는지도 알고 있고요. 전보다 더 나아 질 겁니다" 한 수사관이 한 말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16 15:09:04국립정동극장은 오는 11월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과 공동제작으로 창작 뮤지컬 신작 '아이참(Eye Charm)'을 무대에 올린다. 18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이 작품은 경성시대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프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삶의 예술가로 설정해 '현석주'라는 캐릭터로 조명한다. 타이틀 배역인 '현석주' 역에는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장윤주와 뮤지컬 배우 방진의가 더블캐스팅됐다. 세상을 호령할 시원시원함을 가진 동시에 작은 부분도 따뜻하게 감싸 안는 현석주라는 캐릭터를 각자의 색깔로 보여줄 예정이다. 장윤주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최근 '베테랑2' 흥행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충무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시민덕희', '세자매'와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몸값',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또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은 방진의는 뮤지컬계 간판 배우로 꼽힌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마틸다', '펀 홈'과 연극 '2시 22분', '버자이너 모놀로그', '하이젠버그' 등에서 경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두 배우와 더불어 이휘종, 이주순, 문진아, 이상아, 정원철, 이혜진, 이준행, 박수민, 김미주 배우가 함께 한다. 공연은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8 09:00:56[파이낸셜뉴스] 제33회 부일영화상이 오는 10월 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다. 시상식 당일 최우수 작품상·최우수 감독상·남녀 주연상·남녀 조연상·신인상 등 16개 부문 영예의 주인공이 발표된다. 작품상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파묘' 경합 올해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작품과 후보를 가려냈다. 올해 작품상 후보는 영화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 파묘’ 등 5편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지운(거미집), 김성수(서울의 봄), 김한민(노량: 죽음의 바다), 오승욱(리볼버), 장재현(파묘) 감독이 올랐다.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두고는 ‘거미집’ 송강호, ‘서울의 봄’ 정우성, ‘서울의 봄’ 황정민, ‘파일럿’ 조정석, ‘핸섬가이즈’ 이희준이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리볼버’ 전도연, ‘시민덕희’ 라미란, ‘잠’ 정유미, ‘정순’ 김금순, ‘파묘’ 김고은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조연상은 예심에서 결정된 구교환(탈주), 박지환(핸섬가이즈),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유해진(파묘) 중에서 결정됐다. 여우조연상 후보는 염혜란(시민덕희), 이엘(그녀가 죽었다), 임선우(세기말의 사랑), 임지연(리볼버), 전여빈(거미집)이 올랐다. 신인 감독상과 신인 남녀 연기상의 주인공을 두고는 비교적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다. 신인 감독상은 연출작이 장편 기준 2편 이내인 감독, 신인 남녀 연기상은 장편 기준 주·조연 출연작 3편 이내인 배우에게 수여한다. 신인감독상 후보엔 남동협(핸섬가이즈), 유재선(잠), 이정홍(괴인), 정지혜(정순), 조현철(너와 나)이 경쟁했다. 신인 남자 연기상 후보엔 김영성(빅슬립), 노재원(세기말의 사랑),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 올랐다. 신인 여자 연기상 주인공은 김형서(화란), 오우리(지옥만세), 정수정(거미집), 정이서(그녀의 취미생활), 정회린(이어지는 땅) 중에 선정됐다. 각본상에는 ‘절해고도’, ‘파묘’, ‘너와 나’, ‘잠’, ‘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으며, 촬영상에는 ‘리볼버’,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세기말의 사랑’, ‘서울의 봄’이 경합을 벌였다. 음악상 후보에는 김태성(파묘), 모그(거미집), 방준석·달파란·김성수(원더랜드), 오혁(너와 나), 이재진(서울의 봄)이 호명됐다. 미술·기술상에는 ‘파묘’(미술), ‘서울의 봄’(미술), ‘거미집’(미술), ‘노량: 죽음의 바다’(VFX), ‘외계+인 2부’(VFX)가 노미네이트됐다. 올해부터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전문심사위원회를 통해 별도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올해의 스타상 수상자는 본선에 오른 24편 작품 주·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관객 투표와 전문가 집단 투표 등을 통해 결정됐다. 한편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부활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4 18:44:12백상예술대상이 60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다.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백상예술대상이 열린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는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동엽·수지·박보검이 MC를 맡아 백상만의 품격 있는 시상식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TV 부문 후보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팀이 눈에 띈다.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후보에 오른 박인제 감독을 중심으로 강풀 작가, 배우 류승룡, 이정하, 고윤정이 시상식에서 재회한다. 특히 '무빙'은 TV 부문 최다인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린다. JTBC '나쁜엄마' 팀도 전원 참석이다. 작품을 중심에서 이끈 주역 라미란을 중심으로 배세영 작가와 후배 강말금이 뭉쳐 백상 트로피를 겨냥한다. 작품상, 극본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한 해 안방극장을 '연인앓이'에 빠지게 했던 MBC '연인' 장채커플(장현 길채 커플)도 백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란히 남녀 최우수 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된 남궁민, 안은진이 현실 케미스트리로 시상식장을 물들인다. 해당 작품은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8년 만에 백상을 찾는다.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 '시그널'로 극본상을 수상했던 그는 SBS '악귀'를 통해 작품상, 극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스타일리시한 장르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과 극 중 열연으로 놀라게 한 배우 이신기, 김형서도 백상에서 존재감을 자랑한다. 사회적 내상이 외부의 시선에서 왜 병이라고 불리는지 설득력 있게 제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열연을 펼친 이이담은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로 백상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새롭게 쓴 배우 김수현은 3년 만에 백상에 나선다. '로코킹'의 귀환을 알린 그의 존재감은 백상에서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로 연기 변신을 꾀한 배우 유연석, 처절한 모성애 연기로 심금을 울린 배우 이정은이 극 중 악연을 끊고 웃는 얼굴로 서로를 마주한다. JTBC '닥터 차정숙'으로 시청률과 화제성 쌍끌이에 성공한 '올라운더 레전드' 엄정화, 출산 6개월 만에 복귀해 2024년 MBC 최고 시청률 기록을 쓴 이하늬가 선의의 경쟁자로 백상에서 만난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던 임지연은 올해 조연상 시상자 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 백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남녀 조연상 후보는 전원 참석이다. 작품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강제 은퇴설을 부른 주역 안재홍, 이이경 외에도 작품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활약한 류경수·이희준·지승현·신동미·염혜란·주민경이 경합한다. 남녀 신인 연기상 후보 역시 100% 출석이다. 김요한·이시우·이종원·유나·이한별이 생애 한 번뿐인 신인 연기상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 해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 예능상 후보도 높은 출석률을 자랑한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기안84·나영석·유재석·침착맨·탁재훈·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 등이 코엑스로 향한다. 영화 부문에서는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 속 한국 영화의 부활을 알린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들부터 전원 참석해 의미 있는 60주년을 함께 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8개 부문 최다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파묘' 팀은 100% 출석률로 '1000만 팀워크'를 보여준다. 장재현 감독과 김병인 음향감독을 비롯해 충무로 거물 최민식이 자리하고, 유해진·김고은과 함께 군 복무 중인 이도현도 만날 수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1000만 대업을 달성한 '서울의 봄' 팀도 백상에서 뭉친다. 김성수 감독과 홍인표 감독, 전두광의 이미지를 완성한 특수분장의 황효균 대표와 극장가에 봄날을 알린 두 주역 황정민·정우성이 이번에는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두고 맞붙는다. 지난해 여름 극장을 책임졌던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역들도 출격한다. '밀수' 류승완 감독과 염정아·김종수·박정민·고민시,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과 이병헌·김선영이 역시 팀으로 움직인다. 염정아는 '외계+인 2부'로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화란' 김창훈 감독과 송중기·김형서, '시민덕희' 박영주 감독과 라미란·염혜란, '거미집' 정이진 미술감독과 정수정도 조우한다.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과 문승아, '세기말의 사랑' 임선애 감독과 임선우는 사이좋게 짝꿍으로 움직인다. 또한 배우 출신 신인 감독 계보를 잇는 '너와 나' 조현철 감독, '더 문' VFX 진종현 슈퍼바이저, '킬링 로맨스' 이하늬, '잠' 정유미, '로기완' 이상희, '귀공자' 김선호, '빅슬립' 김영성, '만분의 일초' 주종혁, '지옥만세' 오우리'는 각 작품 대표 주자로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5회 백상에서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 부문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올해 역시 개성 넘치는 작품, 창작자, 배우들로 채워졌다. 올해 백상연극상 후보는 두 극단과 두 작품, 한 명의 연출이 노미네이트 됐다.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 졸'), 극단 미인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숲'), 작품 '생활의 비용'(극단 청년단)이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또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창작 방식의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 후보인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 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가 백상으로 향한다.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들에게' 강해진, '생활의 비용' 김용준,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김은석, '싸움의 기술, 졸' 이미숙,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 이지혜가 단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경합한다. 한편 60회 백상예술대상은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프리즘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2024-05-07 13:49:10백상예술대상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와 2년 연속 한국 대중문화예술 지원을 이어간다. 지난해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 부문을 신설한 구찌는 올해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해당 부문을 통해 차세대 크리에이티브 인재의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 '구찌 임팩트 어워드'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올해의 주제는 '위민 인 시네마(Women in Cinema)'다.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공개된 한국 장편 영화 중 스크린 속 여성의 다양한 삶과 감정을 그려낸 수작을 '구찌 임팩트 어워드'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너와 나(조현철 감독)', '비닐하우스(이솔희 감독)', '비밀의 언덕(이지은 감독)', '세기말의 사랑(임선애 감독)', '시민덕희(박영주 감독)' 등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지난해에는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의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내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상예술대상과 구찌는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의 주제인 '위민 인 시네마(Women in Cinema)'에 대한 내러티브를 보다 풍성하게 이어가기 위한 특별한 문화 행사도 준비했다. 먼저 4월 21일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무비 토크'를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배우 김신록이 진행을 맡았으며 다섯 편의 후보작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위민 인 시네마'를 주제로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무비 토크'는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되며, 초대권 응모는 4월 11일부터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어 5월 3일과 4일,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루프탑 시네마'를 개최한다. 초청자에 한해 입장 가능한 해당 행사에서도 '위민 인 시네마(Women in Cinema)'라는 주제를 공유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역대 한국 영화 중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의 추천을 통해 선정한 두 편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과 '마더(봉준호 감독)'를 상영할 예정이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백상예술대상사무국
2024-04-11 11:58:00[파이낸셜뉴스] 극장가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지난달 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 극장가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2024년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올 2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60.1%, 78.4% 증가했다. 지난 2월은 오컬트(파묘), 뮤지컬(웡카), 코미디(시민덕희), 다큐멘터리(건국전쟁) 등 여러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극장가에 활력이 돈 시기로 평가받는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5억원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1146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04만명이 늘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개년도 2월 평균 매출액의(1458억) 75.8% 및 3개년도 평균 관객 수의(1767만명) 6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2월 월간 전체 흥행 1위작은 ‘파묘’로 매출액 351억원과 관객 수 370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웡카’가 매출액 286억원, 관객 수 294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올 2월은 한국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2억원,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392%(527억), 447.7%(569만명) 증가했다. 월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를 찍으며 4년 만에 매출·관객 비중 모두 과반을 기록, 외국 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웡카’가 월간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그 외에 흥행작이 없어 작년 2월에 비해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줄었다. 외국 영화 월 매출액은 444억원, 관객 수는 44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20.2%(112억), 12.8%(66만명) 줄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19 15: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