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즌이 도래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9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때이른 무더위로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에 임해야 하는 학생들과 교직원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방역 일선에 나선 의료진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가중된 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시름도 커졌다. ■탈진자 발생, 37도 웃도는 학생 속출 9일 교육당국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서울 동남권 및 동북권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 들어 서울 첫 폭염특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스크를 쓴 채 역대급 무더위를 보내야 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은 걱정이 앞선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교실과 복도 등 실내공간에서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마스크 등 가운데 하나를 골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예외 규정을 둬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 벗도록 허용했지만,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17)은 "예년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등교하다 보니, 등굣길에서 부터 덥고 땀이 나는데 마스크를 함부로 벗을 수 없어 무척 힘들다"며 "수업시간 역시 무더운 날씨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서 마스크를 벗고 공부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B교사는 "1교시 수업만 마쳐도 벌써 마스크가 다 젖을 지경"이라며 "하루에 3~4시간 정도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면 퇴근해서도 어지럼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C씨는 "어른들도 1∼2시간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답답한데 하물며 아이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며 "교육당국에서 적절한 조치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보호복착용 의료진 스트레스 가중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도 폭염 탓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폭염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은 탓에 온 몸이 땀투성이지만 하루 여덟 시간 넘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9일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중학교에서 코로나 검사를 지원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졌다. 이들은 낮 최고기운 31도 날씨에 갑자기 설치된 워킹스루에서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지원 업무를 하다가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찜통 더위속에 마스크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부활동을 해야 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데다 가격도 저렴한 델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선 공급 부족 우려도 나온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6-09 18:09:35[파이낸셜뉴스] 폭염 시즌이 도래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9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때이른 무더위로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에 임해야 하는 학생들과 교직원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방역 일선에 나선 의료진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가중된 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시름도 커졌다. ■탈진자 발생, 37도 웃도는 학생 속출 9일 교육당국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서울 동남권 및 동북권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 들어 서울 첫 폭염특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스크를 쓴 채 역대급 무더위를 보내야 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은 걱정이 앞선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교실과 복도 등 실내공간에서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마스크 등 가운데 하나를 골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예외 규정을 둬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 벗도록 허용했지만,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17)은 "예년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등교하다 보니, 등굣길에서 부터 덥고 땀이 나는데 마스크를 함부로 벗을 수 없어 무척 힘들다"며 "수업시간 역시 무더운 날씨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서 마스크를 벗고 공부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B교사는 "1교시 수업만 마쳐도 벌써 마스크가 다 젖을 지경"이라며 "하루에 3~4시간 정도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면 퇴근해서도 어지럼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C씨는 "어른들도 1∼2시간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답답한데 하물며 아이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며 "교육당국에서 적절한 조치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보호복착용 의료진 스트레스 가중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도 폭염 탓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폭염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은 탓에 온 몸이 땀투성이지만 하루 여덟 시간 넘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9일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중학교에서 코로나 검사를 지원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졌다. 이들은 낮 최고기운 31도 날씨에 갑자기 설치된 워킹스루에서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지원 업무를 하다가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찜통 더위속에 마스크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부활동을 해야 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데다 가격도 저렴한 델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선 공급 부족 우려도 나온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6-09 16:39:55“화학산업은 반도체와 전자 등 모든 산업에 기초 원료를 제공하고 있는 필수적인 산업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화학산업을 단순히 공해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2005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화학공학회 노기호(LG화학 대표이사) 회장은 “일반 시민들에게 화학공업이 너무 알려지지 않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장은 “화학강국이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화학산업의 중요성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화학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협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화학의 중요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이동화학교실’을 운영, 전국 초등학교를 방문하며 화학을 소개하고 있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매년 ‘화학탐구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이외 대학생을 위해서는 ‘화학공학 한마당’을 열고 있고 앞으로는 중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화학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최근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환경보존 문제에 대해서 노회장은 염화비닐(PVC) 창틀을 예로 들며 “화학산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VC창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매년 서울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이 사라져야하는데 산림을 없애지 않고 대체하고 있는 데 어떻게 공해산업이냐는 지적이다. 최근 발효된 교토의정서 등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비도 화학산업 육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노회장은 말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체 에너지 개발과 청정공정이 필요한데 화학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소연료전기 개발과 생태산업단지 육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노회장은 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화학공학회와 관련 산업계와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노회장은 “그동안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중요성으로 학술정보교류나 업계에 대한 기술정보 제공이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관련 산업계와 한국화학공학회의 기술정보 교류를 가시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한국화학공학회와 대한화학회, 한국공업화학회, 한국고분자학회, 한국세라믹학회가 함께 하는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를 통해 서로간의 기술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 개최를 구상하고 있고 화학산업진흥위원회와도 심포지엄을 추진하고 있다고 노회장은 덧붙였다.
2005-04-24 13:02:14“시시각각 달라지는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우리경제 여건에 맞는 정책대안들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방기열 원장(사진)은 14일 “올해 교토의정서 발효, 원전센터 부지 선정, 고유가 등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굵직한 쟁점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국내외 에너지 동향을 분석하는 연구원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86년 설립된 에경연은 우리나라 에너지가격과 수급, 에너지정책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 온 국내 유일의 에너지정책·경제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국제 유가의 예측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강화했다는 방원장은 “아무리 정교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더라도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하는 국제 유가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우리 힘으로 국제유가 오름을 막지는 못하지만 유가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고유가가 경제에 주는 충격을 낮출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원내에 유가진단 특별반을 만들어 유가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유가예측기능 향상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연구도 앞으로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를 봐가며 중장기적으로는 유가위험관리센터를 새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방 원장은 에너지산업의 전환과정에서 이해집단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하는 정책들을 제시해 정부 출연연구기관 역할을 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센터 부지선정에서도 나타났지만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정부와 시민단체의 인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면서 “시민단체의 맹목적인 반대로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로 비롯되는 사회 갈등요소들을 파악하고 연관되는 현상들을 조사, 분석해 객관적이고 믿을 만한 자료를 미리 준비해 놓을 것”이라면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에너지 문제로 사회에서 갈등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방 원장은 “연구원내 ‘지속가능 에너지전략센터’에서 시민단체와 토론하고 토의하면서 정책에 대한 인식차를 줄이고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그는 연구원이 기업들에게 에너지 산업 구조개편과 추진 방향, 기후변화협약과 산업계의 대응방안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에너지 고위 경영자 교실’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와 업계가 에너지 문제와 정책에 대해 함께 논의하면서 세계와 국내 에너지 산업의 흐름과 정책의 방향을 알면 기업들이 경영 목표와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05-04-14 12:5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