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8월 중순의 날씨는 뜨거운 폭염을 벗어나 다닐만 했다. 다음 목적지인 치타까지 약 2100㎞안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시베리아 횡단도로를 쭉 달려갈 예정이었다. 우리가 달리는 도로와 길 따라 줄지어 서있는 송전탑 외엔 인공적인 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 평원과 언덕을 달리고 달린다. 하루에 700km 달리겠다는 욕심..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끝없는 지평선도 보이고 푸른 나무가 울창한 숲과 들판, 습지와 강을 지난다. 이 넓은 땅에 아무것도 안하다니 좁은 한국 생각에 러시아가 부러워진다. 열흘 넘게 쉬고 출발한 첫날이라 그랬는지 탄이 욕심을 냈다. 이미 깜깜해졌는데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린다. 10년 전에도 10시간 이상 차로 이동하면 죽을 맛이었는데 벌써 12시간이 넘어간다. 도로상태가 아주 좋더라도 화물차의 승차감으로는 장시간 주행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곳 시베리아 횡단도로의 아스팔트는 정비가 잘 안되어 울퉁불퉁하고 누더기같이 기워놓은 자국이 거미줄같다. 툭하면 포트홀을 차가 쿵쾅거리며 지나가 엉덩이가 뻐근하게 배기고 허리가 뼛속까지 아프고 머리까지 흔들려 지끈대는 것이 너무 괴로왔다. 마을같은 곳이 나올때까지 참고 있었는데 그곳도 쌩하니 지나쳐버린다. 계속 저기선 멈추겠지, 멈추겠지 하고 참다가 끝내 언제 잘거냐고 그만 좀 가자고 말했다. 그러자 탄은 그제서야 알겠다며 차세울만한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주변엔 아무것도 없어 또 한참을 가야했다. 깜깜한 길을 차의 헤드라이트빛만 의지해 달리다가 겨우 외진 길가 안쪽의 카페를 발견하고 더듬더듬 들어와서 기절하듯 잠을 청했다. 다음날 눈을 뜨자 나는 심한 몸살로 몸이 완전 나빠진 것을 느꼈다. 편도선이 부어 목소리가 거의 안나오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 몸이 축축 쳐졌다. 출발전에 탄에게 아프다고 살살 운전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탄은 왠지 내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어제와 다름없이 그저 빠르게 이동하기에만 열중했다. 몸은 부서질듯 뼈마디마디가 아팠다. 너무 괴로워서 아스팔트 구멍이 보이면 피해가달라고 다시 이야기를 했는데 알았다고만 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빠르게 가다보니 미처 피하지 못하고 쿵쾅쿵쾅 차가 빠지기 일수였다. 참다참다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어 차를 세우라고 한 뒤 안나오는 목소리를 쥐어짜내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그제서야 깨달은 탄은 매우 미안해하면서 자기 혼자 머리속으로 치타까지 2100km를 3일만에 가야겠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하루에 700km넘게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한다. 한국에서 무슨 일이건 목표를 세우고 숙제하듯이 달성하곤 했던 패턴이 몸에 배어버린 탓이었다. 3일안에 치타에 도착해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도, 빨리 갈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그냥 무리를 한 것이다. 이 후로 우리는 다시한번 "느린 여행"을 하자고 되새겼다. 이번 여행에서 만큼은 스피드, 생산성, 효율성에 사로잡혀 주변의 많은 것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피할 것을 다짐했다. ★느린 여행의 좋은 점① 몸에 무리가 덜하다 ② 차에 무리가 덜 간다 ③ 유류비가 덜 든다 ④ 앞유리에 곤충사체가 덜 생긴다 ⑤ 차창 밖 풍경을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스코보로디노에 가서 쉴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스코보로디노는 작은 소도시였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몇군데 숙소가 있었다. 처음엔 그래도 저렴한 곳을 찾아갔는데 방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격을 막론하고 두세군데를 더 가봤지만 모두 빈방이 없다고해서 결국 숙소에서 쉬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눈물이 났다. 조금이라도 기운나게 밥이라도 잘 먹으려고 길가의 작은 식당에서 초밥과 피자를 시켰다. 한국에서였다면 돈주고 안사먹었을 부실한 계란말이초밥과 밍숭맹숭한 피자였지만 탄도 나도 음식을 만들 기운도 없고 방금 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먹었다. 정차하고 까브리를 보니 유리와 차 앞쪽에 수많은 곤충사체 흔적이 가득한 것이 얼마나 빨리 달려왔는지를 보여주었다. 기차역 앞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자기 전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하바롭스크에서 만나서 도움드렸던 김병복님이 우리와 같은 날, 같은 도시에 묵고있다는 메세지가 와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병복님은 바이크 여행자이신데 러시아는 도시와 도시사이 도로에 인터넷이 안되는 구간이 많아 오프라인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을 몰라서 큰 어려움을 겪으셨다고해서 우리가 이반네로 오시라고 해서 이반의 와이파이로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 받아준 일이 있었다. 여행 중 길 위에서 만나면 밥한번 같이 먹자고 하고 헤어졌더랬다. 하지만 이미 잘준비를 마친 상태에다 몸이 천근만근이라 만나거나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내일 연락하면 되겠지 하고 그냥 누웠다. 빗소리에 깨어버린 새벽, 또다시 나서는 여행길 또다시 새벽에 길을 나선다. 일찍 차를 멈추고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컨디션이 조금은 나아진 기분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바로 앞차도 겨우 보일 지경이었지만 빗소리에 깨어버린터라 이동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스코보로디노를 빠져나오며 온도계를 보니 외부온도가 13도이다. 가을이 다가와서인지 북쪽으로 올라와서인지 모르겠지만 주행하기도 훨씬 편하고 차에서 잠도 잘만하다. 참 다행이다. 길 위에서 병복아저씨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했노라고 같은 길을 가니 어디서든 만나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했다. 한참 달리다가 점심때쯤 오토바이 여행자들의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 한 카페 주차장에 들렀다. 혹시 병복아저씨도 오시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좀 있었지만 아쉽게도 보이지 않았다. 휴게소 없는 시베리아 도로... 어쩌다 만난 재래식 화장실 "으악, 냄새"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반드시 쉬어야 하는데 시베리아 도로에 휴게소같은 것은 없고 우리나라 졸음쉼터 같이 길 옆에 약간 평평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 뜨문뜨문 있긴 하다. 하지만 그저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가 있다는 정도이고 어쩌다 화장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지독하게 냄새나는 재래식이고 거의 다 청소 관리가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라서 마음을 굳게 먹고 볼일을 후딱 보고 오곤했다. 상태가 너무 안좋아 차라리 밖에서 볼일을 보는게 나을 때는 지나가는 차들을 피해 수풀에 숨거나 탄이 차량용 햇빛가리개로 뒤돌아서 나를 가려주었다. 하바롭스크를 떠난지 3일째 되는 새벽, 해가 안떠 어두컴컴한 길을 달린다. 탄에 의하면 우리 차 외엔 다니는 차들이 없어 상향등을 맘편히 켜고 달릴 수 있어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어두울 때 주행이 할만하다고 한다. 동 터오자, 안갯 속의 풍경.. 이 세상 풍경이 아니었다 동이 터오며 점차 밝아지자 안개 낀 주변 풍경이 환상적이다. 이런 풍경을 놓칠 수 없다고 감탄하며 탄이 차를 세웠다. 탄이 드론 촬영을 하는 동안 주변의 안개속 풍경을 감상했는데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나중에 드론이 찍어온 영상을 보자 몽환적인 안개속에서 점점 커지며 다가오는 나무들의 실루엣이 기가막히게 아름다왔다. 이세상 풍경이 아닌 것 같았다. 어쩌면 이 곳은 한번도 사람이 밟아본 적이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더 신비하게 느껴졌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당시의 날씨, 시간대, 상황에 따라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 다 다르다. 그것이 우리가 유튜브를 하게 된 이유중 하나였다. 처음엔 이미 많은 사람이 갔었고 유튜브영상도 많은데 우리까지 올리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것을 보더라도 백사람이 느끼는 것이 다 다를 수 있으니 우리가 보고 느낀 것을 담백하게 담자는 마음이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은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qKioUEV2Iwg?si=48euvPkp3QHQXnH2>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7 15:31:29LG계열 종합물류기업 판토스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물류망을 개발, 유럽으로 가는 화물 운송 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판토스의 새 노선 개발로 LG화학도 더 빠르게 유럽 시장에 배터리 등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판토스는 지난 14일 서울 새문안로 본사에서 러시아 트랜스컨테이너와 TSR 서비스 론칭 기념식을 갖고 서비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랜스컨테이너는 TSR 철도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최대 철도 물류기업이다. 독점계약인 만큼 판토스는 국내에서 TSR을 이용한 유럽 전역 철도 운송 독점 공급권을 갖게 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TSR을 이용한 정기 철도운송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 1회 블록트레인(논스톱 급행 화물열차)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판토스 관계자는 "TSR을 이용한 정기배송 서비스를 내놓는 건 판토스가 국내 물류업체 중 처음이다"며 "충분한 화물이 확보돼야 정기적으로 운송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판토스는 TSR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산과 중국 난징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푸까지 제품 운송에 각각 23일, 29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배를 이용할 경우 소요되는 기간 39일에 비해 각각 16일, 10일이 줄어드는 것이다.판토스가 TSR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LG화학 등 주요 고객사가 해상운송 및 중국횡단철도(TCR) 외에 보다 빠른 대안 루트를 원하는 요구했기 때문이다.판토스 관계자는 "LG화학은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수출을 많이 한다. 하지만 현재 배터리 수출경로는 해상 밖에 없다. TSR을 이용하면 운송기간이 단축된다"며 "중국 정부는 TCR로 배터리 같은 위험물을 옮기지 못하게 한다. 이에 판토스는 사전 러시아철도청 운송 허가를 통해 TSR로 배터리를 운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판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서 폴란드까지 TSR을 이용해 LG화학 배터리를 옮기는 테스트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한 배터리 운송을 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특수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판토스는 LG화학 배터리 사업 성장세를 고려할 때 유럽향 TSR 운송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3조5616억원이던 LG화학 전지사업부 매출은 2017년 4조5606억원, 2018년 6조5197억원으로 증가세다. 또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면서 배터리 공장에 들어가는 부품, 장비 등도 TSR로 운송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판토스 이용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출 고객사 운송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우리 기업 수출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2020-01-15 17:30:34[파이낸셜뉴스] LG계열 종합물류기업 판토스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물류망을 개발, 유럽으로 가는 화물 운송 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판토스의 새 노선 개발로 LG화학도 더 빠르게 유럽 시장에 배터리 등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판토스는 지난 14일 서울 새문안로 본사에서 러시아 트랜스컨테이너와 TSR 서비스 론칭 기념식을 갖고 서비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랜스컨테이너는 TSR 철도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최대 철도 물류기업이다. 독점계약인 만큼 판토스는 국내에서 TSR을 이용한 유럽 전역 철도 운송 독점 공급권을 갖게 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TSR을 이용한 정기 철도운송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 1회 블록트레인(논스톱 급행 화물열차)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판토스 관계자는 "TSR을 이용한 정기배송 서비스를 내놓는 건 판토스가 국내 물류업체 중 처음이다"며 "충분한 화물이 확보돼야 정기적으로 운송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판토스는 TSR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산과 중국 난징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푸까지 제품 운송에 각각 23일, 29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배를 이용할 경우 소요되는 기간 39일에 비해 각각 16일, 10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판토스가 TSR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LG화학 등 주요 고객사가 해상운송 및 중국횡단철도(TCR) 외에 보다 빠른 대안 루트를 원하는 요구했기 때문이다. 판토스 관계자는 "LG화학은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수출을 많이 한다. 하지만 현재 배터리 수출경로는 해상 밖에 없다. TSR을 이용하면 운송기간이 단축된다"며 "중국 정부는 TCR로 배터리 같은 위험물을 옮기지 못하게 한다. 이에 판토스는 사전 러시아철도청 운송 허가를 통해 TSR로 배터리를 운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판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서 폴란드까지 TSR을 이용해 LG화학 배터리를 옮기는 테스트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한 배터리 운송을 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특수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 판토스는 LG화학 배터리 사업 성장세를 고려할 때 유럽향 TSR 운송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3조5616억원이던 LG화학 전지사업부 매출은 2017년 4조5606억원, 2018년 6조5197억원으로 증가세다. 또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면서 배터리 공장에 들어가는 부품, 장비 등도 TSR로 운송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토스 이용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출 고객사 운송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우리 기업 수출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1-14 23:59:06시베리아 횡단철도/ 최연혜/ 알에이치코리아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연장 길이만 9288㎞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노선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냉전과 단절의 땅이었던 러시아에 이르는 길이자 드넓은 유럽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실크로드가 단순한 무역의 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가져오고 문명과 문화의 교류를 이어왔듯이 '철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문화와 문명을 실어 나르고 세계의 평화를 만드는 수단이 되어줄 미래의 길이었다. 이 책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러시아 여행의 재미와 즐거움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다. 동시에 특별한 여행을 누구보다도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 팁에서부터 굴곡많았던 러시아 역사, 횡단철도가 완공되기까지의 과정, 한국 철도와의 연계성, 더불어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와 남북한 철도사업의 비전까지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전 한국철도대학 총장이자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저자는 광활한 대륙의 길을 충실히 가이드해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4-24 08:05:16KT가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KT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KT가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열차 안에서 1차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규모와 소요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과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극동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모스크바까지 약 6박7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임에도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자, 임산부와 같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한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신장·간·담낭 등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복부 장기 이상환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가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거나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모바일 진단기기에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내장해 환자의 진단 데이터 히스토리를 관리하거나 모바일 진료기록지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의 흉부 x-ray 판독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연계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병원 ICT,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와의 e헬스사업 협력 등 러시아 현지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5-21 11:38:17삼성전자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한 물류운송 혁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연방철도청과 TSR를 활용한 물류운송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전자와 러시아 철도청은 기존 해상운송을 통해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출발해 동유럽 지역까지 운반됐던 완제품과 자재물량을 TSR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재를 만주횡단철도(TMR)와 TSR를 통해 TV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 칼루가 공장까지 운송해 왔다. 이를 통해 기존 해상운송에 50일이 소요되던 것을 18일로 단축하면서 물류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MOU를 통해 추가로 포함되는 구간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자재를 실은 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후 다시 TSR를 거쳐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이 경로를 활용하면 기존 해상운송에 35일이 소요되던 것이 18일로 단축된다. 삼성전자는 "TSR를 거쳐 러시아는 물론 유럽 지역의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의 해상운송망 대비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물류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물류운송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 경우 공급망에서 재고관리와 제품모델 변경 등에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물류운송 비용 감소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적극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현한 것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의 실질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러시아 철도청과 협의해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물류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기존 해상운송에 국한됐던 루트를 다변화해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운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6-10-18 17:36:56삼성전자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한 물류 운송 혁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전자와 러시아 연방철도청은 기존 해상 운송을 통해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출발해 동유럽 지역까지 운반됐던 완제품과 자재물량을 TSR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재를 만주 횡단철도(TMR)와 TSR을 통해 TV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 깔루가 공장까지 운송해 왔다. 이를 통해 기존 해상 운송에 50일이 소요되던 것을 18일로 단축시키면서 물류 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MOU를 통해 추가로 포함되는 구간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자재를 실은 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후, 다시 TSR을 거쳐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이 경로를 활용하면 기존 해상 운송에 35일이 소요되던 것이 18일로 단축된다. 삼성전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러시아는 물론, 유럽 지역의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의 해상 운송망 대비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물류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물류 운송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 경우, 공급망에서 재고 관리와 제품 모델 변경 등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물류 운송 비용 감소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적극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현한 것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러시아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기존 해상 운송에 국한됐던 루트를 다변화해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 운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6-10-18 08:31:43현대모비스가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를 통한 자동차 보수용 순정부품을 운송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에 걸친 TSR 운송 시범운영을 마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11개 국가를 관통하며 지구둘레의 4분의1 육박하는 9300여 ㎞의 세계 최장 철로망이다. 중국횡단철도(TCR),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연결될 경우 부산과 목포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구성하게 될 핵심 구간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TSR 시범운영을 통해 기존 2만2000㎞에 달했던 러시아 향 자동차 보수용 부품의 운송 거리를 42% 수준인 9200㎞로 단축했다. TSR 활용 구간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 1000㎞ 가량 확장한다. 이를 통해 예카테린부르크와 모스크바의 물류센터까지 보수용 순정부품을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러시아 향 자동차 보수용 부품의 공급루트는 부산항을 출발, 인도양, 지중해, 대서양을 통해 발트해로 운송하는 '남방 해상 항로'로 50여일이 소요됐다. 하지만, TSR 이용시 해상운송 대비 공급기간을 20여일로 단축된다. 러시아처럼 극한의 기후조건이 특징적인 지역에서는 신차 판매 뿐 만 아니라 계절적 특성에 따라 차량의 파손, 부품 노후화 등에 따른 보수용 부품의 적기 공급이 필요하다. 따라서 물류시간 단축은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운송 중 온·습도 변화를 측정,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TSR 운송물량에 대한 품질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5-10-29 09:32:52코레일(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27일 “오는 8월께 부산항을 출발한 컨테이너선이 북한의 나진항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로 러시아 하산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는 시범운송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한·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러시아측과 벌이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 측이 사전 협약을 통해 양해를 얻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북한 나진항 부두개량사업과 나진∼하산간 철도개량사업에 본격 나서게 될 것”이라며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추진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다만 이 사업과 관련, “철도 연결사업은 영업·수송로 확대뿐 아니라 국가간 협력사업이기 때문에 수평적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16∼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철도운영자회의’에서 러시아철도공사와 한·러간 합작물류사업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발표된 공기업경영평가와 관련, “지난 2년간 코레일이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 덕분에 지난해 경영평가 실적이 전년 대비 2단계나 오른 12위를 차지했다”면서 “아직 정상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영개선을 위한 변곡점을 지나 상승무드를 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6-28 06:34:54코레일(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27일 “오는 8월께 부산항을 출발한 컨테이너선이 북한의 나진항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로 러시아 하산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는 시범운송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한·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러시아측과 벌이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 측이 사전 협약을 통해 양해를 얻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북한 나진항 부두개량사업과 나진∼하산간 철도개량사업에 본격 나서게 될 것”이라며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추진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다만 이 사업과 관련, “철도 연결사업은 영업·수송로 확대뿐 아니라 국가간 협력사업이기 때문에 수평적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16∼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철도운영자회의’에서 러시아철도공사와 한·러간 합작물류사업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발표된 공기업경영평가와 관련, “지난 2년간 코레일이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 덕분에 지난해 경영평가 실적이 전년 대비 2단계나 오른 12위를 차지했다”면서 “아직 정상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영개선을 위한 변곡점을 지나 상승무드를 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2007-06-27 17: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