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 밥 때문에 남편과 다툰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모 일 있어서 시부 밥 차리라는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님이 일이 있어서 나가셔야 하는데 시아버지가 '자기 밥 안 차리냐'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반찬 다 해놨으니까 와서 밥 좀 차려주고 가라'고 전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것도 솔직히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같이 갈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안 간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남편 표정이 살짝 꿍하길래 내가 '왜 그러냐'고 말한 뒤 싸움이 시작됐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시댁에 가는 게) 어이가 없어 얘기했더니 남편은 '그냥 물어봤다'며 화나서 날뛰었다. 날 때리려는 시늉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했으면 독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내 입장이고, 남편은 엄마 아빠도 가족인데 어떻게 그러냐, (같이 가자고) 물어보지도 못하느냐는 견해다"며 "시댁도 독립했는데 신혼부부인 우리를 너무 자주 부른다. 시댁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찬 다 해놨다는데 본인 밥 하나 못 차리는 게 정상인가" "그래도 며느리한테 안 시킨 시어머니는 매너가 있으신데 손찌검하려는 남편은 자기 손으로 밥도 안 차리려는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닮았나 보네요" "효도는 알아서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6 09:03:11▲ 김승오씨(월남전 참전 유공자) 별세· 조정순씨 상부· 김형집(사빅코리아) 유나씨 부친상· 장동두씨(한국철도기술연구원) 빙부상· 배현정씨(맥킨지앤드컴퍼니 대외협력팀 이사) 시부상· 장민하씨 외조부상=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2227-7500
2024-07-22 15:06:32▲ 진용석씨 별세· 김춘숙씨 상부· 진경화 동화(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부 부서장) 주원씨 부친상· 조윤호씨 빙부상· 윤영실 김승혜씨 시부상=1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6986-4440
2024-05-02 07:48:07▲ 진용석씨 별세, 김춘숙씨 남편상· 진경화 동화(한국거래소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부 부서장) 주원씨 부친상· 윤영실 김승혜씨 시부상· 조윤호씨 장인상=1일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2층 7호실, 발인 3일
2024-05-01 16:13:26▲ 김용암씨 별세· 김은경씨(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 시부상 = 3일 전주뉴타운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63)278-4444
2022-12-04 20:09:22[파이낸셜뉴스] ▲ 김윤중씨 별세, 김선규(NH농협은행)· 선학씨(삼성중공업) 부친상, 전용운씨(IBK투자증권 채권전략부장 영업상무보) 시부상 = 2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7일. (02)2227-7500)
2022-08-25 14:34:36【 도쿄=조은효 특파원】 국중호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일본 사회에서 회자되는 이유에 대해 '결핍'과 '의지처'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호리병 속의 일본'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국 교수는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일본 자본주의의 결핍과 현재 처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해 내기 위한 의지의 대상으로 (과거 아베 정권이) 시부사와라는 과거 근대 인물을 발굴해 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 교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일본사회에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고른 인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 교수는 이어 "사익추구에 초점을 둔 서양의 자본주의와는 전혀 다른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통한 경제발전이라는 화두가 지금의 일본 사회에 기업가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물질의 부흥 만이 아니라 정신의 부흥까지도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의 결핍을 충족시킬 만한 적격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 교수는 시부사와 열풍의 근본적인 배경으로는 '잃어버린 30년'에 있다고 분석했다. 1991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여전히 일본 경제는 '성장상실기'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베노믹스 이전인 1991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9%였는데, 재정과 금융을 총동원한 아베노믹스 가동 기간 1.2%였다"며 "0.3%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성장상실기는 정책 오류와 민간 부문의 수동성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효 기자
2021-02-07 17:49:49'메이저 사냥꾼' 고진영(24·하이트)이 아쉽게도 메이저 대회 3승에 실패했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파72·67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13년 박인비(31·KB금융그룹)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과 LPGA투어 '한국 군단' 한 시즌 메이저대회 최다승(4승) 합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고진영은 한 시즌 메이저대회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29·메디힐)에 이어 세 번째다. 우승은 이날 4타를 줄여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마일 신데렐라'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2위인 시부노는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첫 출전, 우승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1000만원)를 획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부노는 본인이 원할 경우 향후 LPGA투어서 활동할 수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고진영은 13번홀(파4)까지 6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 때까지만 해도 고진영의 메이저 3승에 대한 기대감은 급상승했다. 하지만 동반자인 리젯 살라스(미국)와 챔피언조의 시부노가 각각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는 바람에 단독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기대하며 시도했던 8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면서 최종적으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공동 선두였던 살라스는 마지막홀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같은 홀서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시부노에게 1타차 분루를 삼켰다. 고진영은 "오늘 내 플레이에 점수를 준다면 99점은 됐던 것 같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다른 선수가 더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안니카 어워드상 수상자로 확정된 소감도 밝혔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부터 많은 분들이 제게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기에는 부족하다, 아직 멀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올해 안니카 어워드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박성현(26·솔레어)은 1타를 잃고 8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대방건설)은 1타를 줄여 9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8-05 05:23:41'남달라' 박성현(26·솔레어)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성현은 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선두 히나코 시부노(일본)에 2타 뒤진 단독 3위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에 들어간 박성현은 4번홀(파4)에 첫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내리 7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박성현은 15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거의 20m 가량 먼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버디를 추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후 3개홀에서 퍼트가 번번이 짧아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성현은 2017년 US오픈, 2018년 KPMG여자 PGA선수권대회 등 LPGA 진출 이후 매년 메이저대회서 1승씩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2승(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을 거두고 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서 역전승에 성공하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를 1주일만에 탈환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친 뒤 L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2타차라 마지막날 선두를 끝까지 쫓아 가보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치러진 4개 메이저대회서 모두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메이저 경기는 멋지게 끝내고 싶다. 특히 이 대회는 남자, 여자 경기를 불문하고 TV를 통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굉장히 욕심이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던 애슐리 뷰하이(남아공)가 12번과 13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 뷰하이는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고공비행했으나 12번홀에서 쇼트 퍼트를 놓치면서 갑자기 샷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LPGA투어서 첫선을 보인 일본의 시부노가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도 4타를 줄여 공동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대방건설)은 3타를 줄여 공동 10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26·미래에셋)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8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8-04 03:05:49대학시절 은사 중에 자신의 집 마당에서 키우던 애완견을 '이토'라고 부르던 분이 계셨다. 예상한 대로 이토의 풀네임은 이토 히로부미다.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선생이 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까닭을 알기에 피식 웃음이 났던 기억이 새롭다. 한번은 선생의 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토가 쪼르르 달려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이토를 번쩍 들어올린 선생은 "녀석이 제법 나를 잘 따른다"며 껄껄 웃었다. 일본사람들이 들으면 기겁을 할 에피소드이지만 한국에서 이토 히로부미(1841~1909)에 대한 대접은 이럴 수밖에 없다. 1909년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쏜 총탄을 맞고 유명을 달리한 그가 누군가. 한반도 식민지화의 기틀을 마련한 일본 제국주의의 일등공신 아닌가. 그러나 그에 대한 일본에서의 평가는 우리와 180도 다를 수밖에 없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낮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메이지정부 초대 총리대신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자, 일본 근대화를 이끈 민족의 영웅 대접을 받는다. 일본 정부가 9일 내놓은 새 지폐 도안 때문에 한·일 양국이 시끄럽다. 일본 경제의 상징인 1만엔권 속 인물을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이토 히로부미의 절친으로 알려진 시부사와는 일본 내에서 '근대경제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인물이다. 그는 다이이치국립은행, 도쿄증권거래소, 도쿄가스 등 다수의 기업을 세웠다. 국내에선 구한말 경부선 철도 건설에 간여하고 경성전기 사장을 지내는 등 한반도 경제침탈의 최선봉에 섰다. 일본 지폐의 얼굴로 그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소식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지폐의 세계사'라는 책을 쓴 대만 인문학자 셰저칭은 "지폐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시대적 기억"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폐의 도안은 시대와 역사를 반영할 뿐 아니라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축한다. 이번 지폐 도안 변경 논란이 아베 정권의 역사관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
2019-04-10 17: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