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연다. 현지 여성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다. 4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루나 뷰티 전문학교'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모디(MODI)'에서 오는 17일까지 운영된다. 지난 2021년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루나는 2022년에 전년 대비 약 3배,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성장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루나 팝업스토어는 '루나 뷰티 전문학교'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학식, 1교시, 2교시, 방과후 수업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각 체험 공간에 마련된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쉽게 프로 메이크업이 가능하게'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루나가 지향하는 '메이크업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오늘의 나를 완성한다'는 브랜드 세계관을 전달한다. 루나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현지 2030세대 여성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시부야의 대표 랜드마크 모디에서 진행을 결정했다"며 "루나는 일본에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의 입지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04 14:24:1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시부야역 주변 등에서 1일부터 야간 길거리 음주가 금지됐다. NHK 보도에 따르면 관할 지자체인 시부야구는 지난 6월 의회를 통과한 야간 노상 음주 금지에 대한 조례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시부야역 주변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연중 음주를 금지한다. 시부야구는 그동안 핼러윈 등 일정 기간만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운영해왔으나, 노상 음주를 둘러싼 문제가 끊이지 않자 금지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했다. 시부야구는 "단순히 노상 음주를 하지 말도록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례에 근거해 지도할 수 있게 됐다"며 조례 시행에 따른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벌칙 규정은 없다. NHK는 "일본의 도시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연중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는 것은 시부야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06:32:3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시부야에서 올가을부터는 해가 진 뒤에는 노상에서 술을 마실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NHK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구의회가 제정한 노상 음주 금지 조례 개정안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부야구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음주 사고를 예방하고자 핼러윈이 있는 10월부터 연말연시 기간에 길거리 야간 음주를 금지해 왔는데, 이 조치를 연중 내내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음주를 금지하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다.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이 시간 동안 구청 소속 경비원의 순찰을 강화해 정책 시행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며 "술을 마실 때는 가게 안에서 즐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부야구는 일대 상인들에게 연말연시 기간의 주류 판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부야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건 일대의 길거리 음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치안 악화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부야는 해마다 핼러윈 때마다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시부야가 핼러윈의 상징적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인파가 연중 내내 이어졌고, 고성방가가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은 노상 음주 규제라는 칼을 빼든 것이다. 한편 일본 최대의 환락가로 불리는 가부키초가 있는 도쿄 신주쿠구에서도 같은 내용의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4 06:41:48[파이낸셜뉴스] K패션 브랜드 '마뗑킴'이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4번째 일본 팝업스토어가 3일만에 매출 2억4000만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 패션 브랜드 사례 중 독보적인 성과다. 30일 마뗑킴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마뗑킴이 지난 해 도쿄를 시작으로 올해 일본 곳곳에서 연이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브랜드 경쟁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던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또다시 러브콜을 받고 오픈해 주목받고 있으며, 한층 뜨거운 고객 반응과 더불어 높은 매출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고하우스는 마뗑킴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주목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며 브랜드 전략 및 오프라인 진출에 힘을 보태왔다. 이번 시부야 팝업스토어는 파르코 백화점에서 일주일간 운영됐다. 오픈 당일 입점 고객 수는 3000명 이상으로 일본에서 진행했던 국내 패션 팝업스토어 중 최다 인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마뗑킴 고유의 헤리티지가 담긴 다채로운 시그니처 아이템들이 일본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스테디셀러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꼽히는 '마뗑킴 로고 티셔츠', '마뗑킴 로고 코팅점퍼'는 물론 가방과 모자류까지 전반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하고하우스는 마뗑킴 열풍을 지속 이어가기 위해 일본에서 특별한 팝업스토어를 연내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현지 비즈니스와 브랜딩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규 마뗑킴 부사장은 "일본에서 4번째 진행하고 있는 팝업스토어까지 많은 현지 고객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성원에 힘 입어 세계 무대에서 K-패션의 위상을 드높이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30 09:56:47【도쿄=김경민 특파원】 "예약하셨나요? 대기선을 따라 한 줄로 서주세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아직 저녁 식사를 하기에 이른 시간인데도 '시부야 맘스터치' 직영점 앞에는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생경한 장면이었다. 한국 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 웨이팅(대기)이라니. 몇년 전 강남에서 문을 연 '쉐이크쉑'이나 '파이즈가이즈' 같은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가게에서나 봤던 장면을 일본에서 한국 토종 브랜드를 통해 보게 된 것이다. 시부야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모두 3층 규모의 매장으로 418㎡ 넓이에 220석이 마련됐다. 이 매장은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2주치 예약석인 1만3000석이 매진된 상태다. 예약 손님들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리가 날 때까지 줄을 서야 했다. 오픈 2일차였던 이날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빽빽해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층마다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여러명 배치돼 고객 응대를 하고 있었다. 특이했던 것은 주문 방식. 다른 패스트푸드 가게처럼 카운터나 키오스크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여기선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오면 가지러 가는 시스템이었다. 일본은 보통 이자카야 등에서 이런 주문 방식이 보편화돼 있는데 현지화한 것이다. 판매 메뉴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구성됐다. 도쿄 최대 관광지인 시부야인 만큼 고객층은 다양했다. 일본인 10~20대, 그 중에서도 여성 고객이 가장 많이 보였다. 2~4인으로 구성된 한국인들과 서양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한 20대 일본인 여성 고객은 "한국에서 맘스터치를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며 "자주 찾는 시부야에 가게가 생겼다고 해서 찾아왔다. 싸이버거 맛이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똑같이 진짜 맛있다. 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일본 시장에서 가맹사업을 할 파트너사를 발굴해 현지 시장에 빠르게 녹아든다는 계획이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해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를 대표하는 곳으로 만들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시부야점은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하라주쿠역까지 뻗은 메인대로의 초입에 위치했다. 특이 이 매장은 최근까지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알짜배기 땅이다. 매장 뒤편에는 요즘 젊은층에게 가장 핫한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등 대형 쇼핑몰 상권이 있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맥도날드는 일본 전역에 3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모스버거로 1300여개 매장이 있고, 3위는 버거킹으로 2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8 14:18:52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16일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도쿄에 3주간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도쿄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시부야 직영점을 통해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경험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브랜드 고유 가치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하여 향후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선 약 418㎡, 220석(총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둬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판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의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특히, 토종 맘스터치만의 독보적인 맛과 품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생히 전하고자, 기존 패스트푸드점들과는 달리 반죽부터 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손수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부야 맘스터치' 정식 개점에 앞서 현지 기대감도 가히 폭발적이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사전 예약 및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는데, 16일 정식 오픈 전부터 이미 2주 치 예약석인 1만3천석이 조기 매진되는 등 작년 팝업스토어 성과를 뛰어넘었다. 이환주 기자
2024-04-16 18:05:19[파이낸셜뉴스] 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16일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0월 도쿄에 3주간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도쿄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시부야 직영점을 통해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경험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브랜드 고유 가치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하여 향후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선 약 418㎡, 220석(총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둬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판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의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특히, 토종 맘스터치만의 독보적인 맛과 품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생히 전하고자, 기존 패스트푸드점들과는 달리 반죽부터 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손수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부야 맘스터치’ 정식 개점에 앞서 현지 기대감도 가히 폭발적이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사전 예약 및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는데, 16일 정식 오픈 전부터 이미 2주 치 예약석인 1만3천석이 조기 매진되는 등 작년 팝업스토어 성과를 뛰어넘었다. 가오픈 기간에 ‘시부야 맘스터치’를 찾은 현지 주요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은 맘스터치 특유의 압도적인 크기와 뛰어난 맛에 주목하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인기 버거 브랜드가 시부야에 상륙했다”, “엄청난 크기와 뛰어난 맛으로 올해 업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오픈 예정 소식을 다뤘다고 한다. 맘스터치는 이번 일본 정식 진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맘세권’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미 일본 직영 1호점에 앞서 태국(6개점), 몽골(4개점)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내 태국은 12호점, 몽골은 10호점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6 14:53:23[파이낸셜뉴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가 오는 10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 '모디'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4일 고운세상코스메틱에 따르면 닥터지는 지난 2월 24일부터 양일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전속 브랜드 모델 샤이니 콘서트 일정에 맞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모디는 패션과 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시부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이다. 샤이니 팬덤을 상징하는 민트 색상으로 꾸며진 이번 팝업스토어는 닥터지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각·보·자(각질·보습·자외선)' 라인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누적 판매량 5000만개 이상을 기록한 보습 라인 '레드 블레미쉬', '블랙 스네일'을 비롯해 선케어, 클렌징 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존도 마련했다. 여기에 샤이니 백월과 함께 멤버들의 화보 촬영 의상을 전시한 포토존을 조성했다. 방문한 이들에 샤이니 포토 엽서 1매를 증정하고 구매 금액별로 △떡 메모지 △포토카드 △아크릴 등신대 등 샤이니 굿즈도 제공한다. 닥터지는 지난 202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뒤 오픈마켓 플랫폼 '큐텐'을 포함한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블랙 스네일 글루타치온 톤 업 선'은 지난 2월 큐텐에서 해당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권유리 고운세상코스메틱 일본사업팀 팀장은 "지난해부터 샤이니와 함께 닥터지 브랜드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결과, 일본 현지에서 닥터지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부터 스프링 에디션을 비롯해 색조 브랜드 '힐어스' 등을 일본 소비자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04 08:58:37도쿄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 고양이의 '집사', 개 반려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집들이 한국보다 작은 데다 입양부터 키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입양부터 쉽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애완동물 숍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단 입양하는 데만 200만~300만원은 싼 편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은 1000만원을 웃돌기도 한답니다. 여기다 예방접종을 비롯한 각종 의료비와 사료값 등을 고려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도쿄 중심가에서 개를 키우면 부자'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래도 반려동물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현재 약 1600만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있다고 추계되는데요. 이는 일본의 15세 미만 인구(1435만명)보다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볼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캣 맘'입니다. 한국에서는 캣 맘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 있잖아요. 일본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국민성 영향인지 캣 맘을 볼 수 없습니다. 또 철저한 등록제 덕분에 도심의 길거리에서는 유기견, 유기묘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견은 '충견 하치코(ハチ公)'이라고 불리는 개입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오타테시에서는 하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동상에 헌화한 한 초등학생은 "하치는 소중한 사람을 계속 기다리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한 쪽 무대에서는 하치와 같은 아키타 한마리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벤트를 열어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유난을 떤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하치코를 캐릭터화하고,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이 사랑하는 '하치', 100살 되다 지난해 100살을 맞은 하치는 자타공인 일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개'일 겁니다. 한국에 돌아온 백구(1993년에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 만에 약 300㎞의 거리를 되돌아 진도로 돌아온 진돗개)가 있다면 일본엔 하치가 있습니다. 일본 전통 아키타 품종인 하치는 지금으로부터 101년 전인 1923년 11월 10일에 아키타현 오타테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망한 주인을 시부야역 앞에서 끝까지 기다리다 죽은 '하치(ハチ)'에게, 충성심이 높다는 의미에서 '공(公)'을 붙여 '하치코(ハチ公)'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입니다. 하치는 생후 50일 정도에 도쿄 시부야에 살고 있던 우에다 에이자부로 도쿄대 교수의 집에 입양됐습니다. 당시 우에다 교수는 시부야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쿄대학으로 출퇴근했습니다. 하치는 항상 역앞까지 교수를 배웅하고, 다시 주인이 올 때까지 시부야역에서 기다리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1925년 우에다 교수가 도쿄대에서 급사한 이후에도 하치는 10년 가까이 교수가 살아있을 때처럼 시부야역에 교수를 마중 나왔습니다. 이 스토리가 아사히신문에 실리면서 하치는 충견으로 일약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1934년 기부금이 모여 청동상이 세워졌고, 화려하게 제막식도 열렸습니다. 청동상은 사실 하치가 살아 있을 때에 세워진 것이죠. 하치의 '충성'이라는 이미지가 당시 일본 제국주의 선전에 딱 맞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치는 11살이 되던 그 이듬해에 죽었습니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일본의 전세가 급격하게 꺾이던 때입니다. 전쟁 중 자원 조달에 시달린 일본군은 급기야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던 하치의 청동상마저 군수물자로 공출했습니다. 종전 하루 전인 1945년 8월 14일의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하치코 동상은 1948년 종전기념일(8월 15일)에 연합군 총사령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워진 두번째 동상입니다. 하치의 두번째 동상은 패전국으로 전락한 일본의 부흥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하치의 사후 도쿄대학 농학부에서는 병리해부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부검도 흔하지 않던 시절, 단순한 개 한 마리가 아니라 '국민 개'로서 당시 하치가 얼마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는지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부검 결과 심장과 간에서 사상충이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복수가 고여 고통 받았고, 결국 사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위에서는 닭꼬치의 꼬챙이가 3, 4개 발견됐는데, 이 꼬챙이에 의해 소화기관이 손상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부검 후 하치의 시신은 박제돼 국립과학박물관에 지금도 보존돼 있습니다. 하치 동상은 하치가 태어난 오타테시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시부야역 동상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지만 이 동상 역시 태평양전쟁 당시 쇳물로 녹여졌다가 1987년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2012년에는 우에다 교수의 고향인 미에현 쓰시의 긴테츠히사이역 앞에 우에다 교수와 하치가 마주 보는 모습의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논밭에서 日트렌드의 성지로 하치가 다녀간 100년의 시간 동안 시부야 일대는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했습니다. 동상이 된 하치는 같은 자리에서 일본의 변화를 목도했습니다. 지금 시부야는 일본의 유행을 선도하는 화려한 문화 일번지인데요. 1885년에 일본 철도 시나가와 선(현재의 JR 야마노테 선)역이 개업했을 무렵의 시부야는 전원 지대였습니다. 당시 시부야역의 하루 이용객이 당시에는 겨우 십여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현재 하루 26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를 오가면서 시부야역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 곳이 얼마나 변모했는지 실감이 납니다. 특히 일본의 부흥을 세계에 각인시킨 1964년의 도쿄 올림픽은 시부야에도 전기가 됐습니다. 그 때 도로 교통망, 인프라가 정비되면서 현재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1971년 11월에는 시부야 폭동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미군 주둔을 인정한 오키나와 반환협정 조인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대가 폭도화해 기동대 등을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습격한 사건입니다. 1973년 시부야는 대표 쇼핑몰인 '파르코', 1979년 '시부야 109'가 잇따라 문을 열자 유행에 민감한 10~20대가 모이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발전했습니다. 1980년대 시부야 캐쥬얼 스타일을 뜻하는 '시부카지', 'DC브랜드' 등 이른바 일본의 버블패션이 각광을 받았고, 진하고 검은 얼굴 화장을 드러냈던 '갸루패션'에 이르기까지 시부야는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과 음악이 탄생하는 무대로 탈바꿈했습니다. 요즘 시부야-하라주쿠가 젊은이들의 패션 성지가 된 것도 이 때부터입니다. 1987년에는 영화 '하치 이야기'가 개봉하면서 잠시 기억에서 밀려났던 하치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9년에는 미국에서 리처드 기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등 하치의 스토리는 해외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하치코 동상은 만남의 장소 뿐만 아니라 방일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거긴 꼭 가야돼", 더 '힙'해진 시부야, 외국인·기업 '핫플'로 이제 시부야는 방일 외국인 10명 중 6명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 도시가 됐습니다. '2022년도 국가·지역별 외국인 여행자 행동 특성' 조사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이 방문한 도내의 장소(복수 회답)는 시부야가 58.4%로 가장 많았습니다. 방문 장소 중 가장 만족한 장소로 응답률이 높았던 곳도 시부야였습니다. 특히 시부야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긴자를 누르고 1위가 돼 명실상부 도쿄 최대의 번화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시부야에서는 최근 100년를 내다보는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8~2020년에 걸쳐 '시부야 스트림' '시부야 솔라스타' '시부야 후쿠라스' '미야시타 공원' 등의 상업 시설과 사무실이 연달아 개장했습니다. 향후 '시부야 사쿠라 스테이지' 등도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외 스타트업들도 시부야로 모이고 있습니다. 시부야구는 지난해 8월까지 미국, 한국, 스웨덴 등에서 11개사를 유치했습니다. GMO 인터넷그룹, 사이버 에이전트, 구글 일본법인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국내외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특유의 문화가 발산되고,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선순환이 시부야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다시 얼굴을 바꾸는 시부야를 향해 언론들은 '잘한 재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 시부야는 옛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충견 하치만은 한 자리에서 변함 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1-13 13:28:31# "직접 써보고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도 한국 화장품 체험행사 등에 꼭 참여하겠다" -21세 일본 여자 대학생 에노모토 씨황금녘 동행축제가 글로벌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망 판로를 위해 해외에서도 열리고 있는 동행축제가 현지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5~17일 3일간 시부야 센터 빌딩에선 동행축제 첫 해외 쇼케이스가 일본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큐텐재팬에 입점한 국내 중소·소상공인 15개사, 35개 제품이 참여했다. 이 기간 방문객은 662명이며 판매 금액은 7억6170만원이다. 3일간 짧은 기간이었지만 예상 방문객 보다 3배 넘게 참여할 만큼 일본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당초 K-뷰티 제품에 대한 일본 주요 수요층이 10~20대 여성인 점을 감안해 행사장 방문고객 연령대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양한 연령대와 문화권의 남녀노소가 행사에 참여했다. 일본 여성 전 연령층에 국내 화장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젊은 고객층은 메이크업 제품, 중년 고객층은 스킨케어 제품에 주 관심을 보여 연령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행사장에는 큐텐재팬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인플루언서 홍보 등 외에도 지인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와 시부야역에 설치한 행사 안내 포스터를 보고 방문한 고객 또한 다수였다. 화장품을 구매한 일본 히라이 씨는 "행사장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며 "온라인기획전 할인쿠폰과 셀러샵 쿠폰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쇼핑몰 입점지원 사업 참여 우수상품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전시 및 체험형 공간 제공을 통해, 상품 홍보 및 매출 확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해외 판로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재웅 기자
2023-09-20 18: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