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가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의 초석 마련하고,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향후 4년간 포천시의 역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포천시사(抱川市史)'를 편찬한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1997년 '포천군지' 편찬 이후 변화된 시민의식과 문화의식을 반영한 새로운 편제의 모색과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초연구자료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향후 4년간 포천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민속 등 전 분야에 걸친 변천사를 정리해 지역 정체성 확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포천시사' 편찬 사업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시민위원회도 함께 운영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 사업은 품격있는 인문도시 포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포천시민 누구나 쉽게 포천사를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작업도 향후 진행할 예정으로, 우리 시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포천시사」 편찬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03 11:43: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역사연구소(소장 한삼건, 이하 연구소)가 27일부터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울산연구원 부속 울산역사연구소는 울산 역사를 집대성하게 될 광역시 승격 30주년 기념 ‘울산시사’를 편찬하고,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역사 연구를 위해 마련된 전담조직이다. 주요 업무는 울산 역사 편찬 기본·실행계획 수립, 사료 조사·수집·연구, 역사서 편찬, 역사 대중화 사업 등 울산 역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광역시 승격 30주년에 맞춰 역사·문화도시로의 위상 제고와 울산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사 편찬 업무 추진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연구소의 업무 개시에 앞서 지난 25일 문수체육관 내 위치한 연수고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27 08:41: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 울산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울산역사연구소'가 조만간 출범한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역사연구소는 '광역시 30년사' 편찬 작업을 위해 지난 2021년 구성된 울산시사편찬위원회가 해산되고 새로 생성된 조직이다. 울산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 받아 시사(市史) 편찬 뿐만 아니라 울산 역사 편찬 기본계획 수립 사항, 울산 역사 편찬과 사료 조사·수집·연구 사항, 울산시 소관 각종 편찬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는 2월 중 출범할 계획이며, 빠른 개소를 위해 초기 인력은 10명 내외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소장은 공모를 진행해 선정할 계획이다. 출범 후에는 오는 2027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기념하는 울산시사(蔚山市史) 편찬위원회를 곧바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포함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게 된다. 위원장은 울산시장이, 부위원장은 울산역사연구소장이 맡게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1-17 14:43: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20년만에 울산시사편찬위원회를 개최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12일 오후 3시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시사편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울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지난 2002년 6권의 ‘울산광역시사’ 발간 이후 20여 년 만에 새롭게 구성됐다. 편찬위원 20명은 시사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로 공개모집 및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위원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울산광역시사 편찬 기본 계획 △시사 편찬 및 사료 조사·연구 △지역사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 보존 및 연구 △그 밖에 시사 및 사료편찬에 필요한 사항 심의 등을 담당한다. 첫 회의에서는 위촉장 전달, 위원장 선출, 추진상황 및 계획 보고, 시사편찬 및 위원회 활동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울산시는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시민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시사 편찬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2년에는 시사 편찬 기반조성을 위한 연구사업으로 시사편찬 기초자료 조사, 울산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에 대한 구술 기록화, ‘울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근·현대 주제사 발간, 학술대회 개최 등도 개최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사 편찬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울산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일”이라면서 “지방정부 시대에 변화된 울산시의 위상을 반영하고 축적된 학문적 연구 성과를 포함해 새로운 시사를 편찬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0-12 14:53:17【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추진 중인 ‘2000년 가야왕도 김해’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시사편찬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해시는 오는 26일 김해시사편찬위원회 제4차 정기회의를 열고 시사 목차 확정 및 집필진을 선정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해시사 집필진은 학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김해를 비롯한 경남과 부산 등 인근 지역 전문가들을 우선 배정하고, 전국적인 명망을 가진 전문가를 별도로 초빙할 방침이다. 또 김해에 거주하는 향토사학자와 교사, 작가 등 일반 시민들도 집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처럼 시는 해당분야 교수 등 학계 전문가 집단과 문화예술분야 교사 및 작가 등 일반시민 중에서 총 250여명의 집필진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 시민과 학생들은 시민 공모 형태로 구성되는 시사 12권 ‘시민의 눈, 시민의 김해’편에 글을 응모하면 집필진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시는 지난 2월 27일 시사편찬위원회 제3차 정기회의를 열고 ‘김해시사’ 15권의 분류와 주제를 최종 확정했다. 김해시사는 김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충실하게 담기 위해 ‘시대사’와 ‘분야사’(주제), ‘자료’ 등 총 3개 영역으로 분류한다. 먼저 시대사 영역은 시간 흐름으로 보는 김해 지역변천사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종합적 지역변천사를 총 다섯 개 시기로 분류해 다룬다. 또 분야사 영역은 공간과 주체로 보는 김해 사람들의 삶과 문화로, 역사 공간으로서 김해와 주체로서 김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담는다. 여기에 시민 공모와 구술 형태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사편찬’이라는 새로운 기획도 선보인다. 자료 영역은 자료와 흔적으로 읽는 김해기록의 역사로, 문헌이나 지도, 사진 등 자료가 품고 있는 김해 역사를 읽어내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 및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주요 기록과 흔적을 정리한다. 이밖에도 김해의 역사를 압축한 시민보급판인 시사 ‘한권으로 읽는 김해 역사’ 1권을 별도로 편찬한다. 고등학생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각주가 없고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김해시사 편찬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20억을 들여 2000년 김해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하는 대규모 문화 사업이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11월까지 집필을 완료하고 원고교정 및 감수과정을 거쳐 최종 15권의 방대한 역사책과 부록 1권을 만들게 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7-10 11:04:49문학이 생태학의 본질과 얼마나 얽혀 있을까? 이 질문에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아리스토텔레스는 기본적으로 문학의 기능과 역할을 '자연의 모방'으로 여겼다. 심오한 이 답변은 인간과 환경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잘 풀어내고 있다. 아무리 최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으로 뒤덮인 현대 생활에도 우리 안에는 우리를 안고 있는 자연을 모방하려는 원초적 본능이 존재하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에 많은 관심과 역량을 쏟고 있다. ESG 전문지도사나 진단평가사 등 ESG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이다. 사실 그럴수록 내 본연의 글 쓰는 일이 멀어져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펜을 잡으면 필자가 ESG에 관심을 가졌던 순간부터 또 다른 시선을 가진 글로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환경을 옹호하는 문학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것은 학계나 예술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과학자, 교육자, 경영자, 시민 모두에게 자연과 교감하며 치유와 조화를 이루는 문학을 하라는 보편적인 요구이다. 상상력의 실에서 뽑아낸 이야기를 통해 문학은 깨진 생태계를 정화하고, 교육하며, 회귀시키라는 명령이다. 그중에 중요한 것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 벌어진 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문학이 한다는 것이다. 되돌아간다는 말은 우리의 기원, 뿌리에 대한 회귀로 '문학의 본질은 언제나 생태적이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순간에도 생태문학은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피난처일 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르네상스를 위한 촉매제다. ESG 정신으로 무장한 작가들은 우리와 모든 생명체의 상호연결성을 상기시키는 글을 써야 한다. 이는 시대의 당면한 과제로 부인할 수 없이 중요하다. 문학은 스피노자가 주창한 '자연에 대한 범신론적 경외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자연을 핵심으로 삼는 문학을 수용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기원에 경의를 표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공존하는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문학은, 펜은 전기톱이나 드릴보다 더 강력하여 궁극적으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변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여러 통로로 증명하고 있다. 더군다나 21세기에 들어서서도 우리 주변의 환경오염을 비롯한 생태계 위기는 개선되기보다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인문학의 위기' '문학의 위기' 문제가 제기되어 왔고, 이제 우리는 거의 무감각할 정도가 되었다.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재앙'의 시대에 살면서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진정한 위기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 대안, 이론을 창출해 내지 못한다면 이 시대의 문인들은 문명사적인 윤리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 문인들은 안타깝게도 생태위기와 같은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에 개입하기보다는 아직도 인본주의적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에만 매달려 있다. 문인들은 이제 대내외적인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포함하여 앞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 역사의식을 가지고 환경·생태 문제에 신속히 개입해야 한다. 그런 연유로 필자의 ESG 교육을 통한 '생태적 글쓰기'는 잘한 것이라 자위한다. 2500여년 전 공자가 편찬한 '시경'에도 이미 환경생태에 관한 시편들이 들어 있다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행히 국내 문학계도 최근 자연·환경·생태 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문학은 전 지구적 생태위기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 그리고 전형적인 서구 독점개발 논리에 항거해야 한다. 생태위기, 문맹위기, 문학위기를 동시에 탈피해야 한다. 앞으로의 문학은 그동안 고수해 왔던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전 지구적인 환경생태학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필자가 제목으로 쓴 문장은 다시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다. 문학은 이미 언제나 생태적이니까. 이가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2024-03-24 19:12:24【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올해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을 최종 결정해 공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열린다. 올해 전인대 회기는 7일로 전년 9일간에 비해 이틀이나 줄었고 30여년 동안 관례적으로 이어지던 폐막식 날 총리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게 됐다. 총리 기자회견이라는 30여년의 전통이 올해부터 없어진 것은 총리의 위상 저하와 '시진핑 1인체제'의 강력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안정·유화·인사 정돈 등 특징 올해 전인대는 '안정', '유화', '인사 정돈' 등 3가지 단어로 압축될 전망이다. 경제 침체 속에서 경기 부양을 통한 경제적 안정, 대선 국면에 접어든 미국과의 갈등 회피를 위한 유화적 외교 정책을 국정 축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태도는 이날 러우 대변인의 발언 속에서도 역력하게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어수선했던 외교 국방 분야의 지도부를 정리하는 마무리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고위 장성급 국방 분야 수뇌부들과 외교 수장 등의 잇단 낙마 등으로 중국 정가는 각종 소문과 추측이 무성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이를 어느 정도 매듭지을 정돈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우선 경제적 안정을 위해 지도부가 어느 선까지 부양 정책을 확대할 지가 관심사이다. 지도부가 2021년 이후 조여오던 부동산 분야를 활성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춘제 전부터 내어놓으면서 그 지원 폭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부동산 개발 분야의 중앙 정부의 지원 대상인 5300여 개 기업의 '화이트리스트'를 발표, 신규 여신 제공 및 만기 연장 등으로 이미 2월 21일 현재 1530억위안( 28조2423억원)의 지원을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헬렌 차오 중국 담당 수석은 중국 정부의 올해 재정 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5%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앙 정부가 지출 재원 마련을 위해 1조위안(약 184조원)에 달하는 특별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해 온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 과 국산품 소비 등 소비 장려 같은 내수 진작 조치 등도 강조될 전망이다.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새로운 3대 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방점이 놓여있다. ■"경제 회복은 장기적 추세" 자신감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금융체제 개혁 이행과 민영기업 발전 촉진을 포함해 입법으로 개혁의 성과를 안정화하고 경제 발전의 내생 동력을 늘릴 것"이라며 "관세법 제정과 국경위생검역법 개정 등으로 현행 법률의 외국 관련 조항을 완비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 개선하는 등 개방 입법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생태 문명 건설과 녹색 저탄소 발전의 심화 추진을 위해 생태환경법전 편찬 작업 등 고품질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고품질 입법을 통한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소보다 강하고, 경제 회복·호전과 장기적 호전의 기본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경제 회복의 장기적 추세'를 다시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회담 합의 이행 강조 대외 관계로는 침체된 경제 상황을 일으키고, 경제 부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과 대결에서 잠시 숨을 고르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침체, 수요 약화, 치솟는 실업률 등과 같은 도전을 고려할 때 미국과 대결 적인 외교를 일시적으로 접고 중국 경제의 안정화를 위한 대미 유화 자세를 취하려 한다'는 견해가 많다. 러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관계 안정과 개선은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주목하고 기대하는 사안"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 안정, 건전, 지속가능한 발전'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정상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달성한 공동인식과 비전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관한 질문에 대해 러우 대변인은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누가 당선되든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기를 희망한다"라고 답했다. ■국방 예산 증가 가능성 시사 국방예산 증가 규모는 중국 정부의 속내를 읽어낼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미국과 전략 경쟁 속에서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21년 6.8%, 2022년 7.1%, 지난해 7.2%로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중국은 경제둔화 속에서도 2035년까지 국방 현대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속에서 국방비 증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러우 대변인은 "미국 등과 비교해 중국 국방 지출은 GDP 대비 비중으로든, 국가 재정 지출 대비 비중으로든 낮은 수준이었다"라면서 "최근 수년 동안 국방 지출의 합리적·안정적 증가를 유지해 국방력과 경제력 동시 성장을 촉진했다"라고 자평했다. june@fnnews.com
2024-03-04 18:14:1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올해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을 최종 결정해 공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부터 11일까지 7일 간 열린다. 올해 전인대 회기는 7일로 전년 9일간에 비해 이틀이나 줄었고 30여년 동안 관례적으로 이어지던 폐막식 날 총리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게 됐다. 총리 기자회견이라는 30여 년의 전통이 올해부터 없어진 것은 총리의 위상 저하와 '시진핑 1인체제'의 강력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안정·유화·인사 정돈 등 특징 올해 전인대는 '안정', '유화', '인사 정돈' 등 3가지 단어로 압축될 전망이다. 경제 침체 속에서 경기 부양을 통한 경제적 안정, 대선 국면에 접어든 미국과의 갈등 회피를 위한 유화적 외교 정책을 국정 축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태도는 이날 러우 대변인의 발언 속에서도 역력하게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어수선했던 외교 국방 분야의 지도부를 정리하는 마무리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고위 장성급 국방 분야 수뇌부들과 외교 수장 등의 잇단 낙마 등으로 중국 정가는 각종 소문과 추측이 무성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이를 어느 정도 매듭지을 정돈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우선 경제적 안정을 위해 지도부가 어느 선까지 부양 정책을 확대할 지가 관심사이다. 지도부가 2021년 이후 조여오던 부동산 분야를 활성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춘제 전부터 내어놓으면서 그 지원 폭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부동산 개발 분야의 중앙 정부의 지원 대상인 5300여 개 기업의 '화이트리스트'를 발표, 신규 여신 제공 및 만기 연장 등으로 이미 2월 21일 현재 1530억위안( 28조2423억원)의 지원을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헬렌 차오 중국 담당 수석은 중국 정부의 올해 재정 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5%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앙 정부가 지출 재원 마련을 위해 1조위안(약 184조원)에 달하는 특별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해 온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 과 국산품 소비 등 소비 장려 같은 내수 진작 조치 등도 강조될 전망이다.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새로운 3대 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방점이 놓여있다. 러우친젠 "경제 회복은 장기적 추세" 자신감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금융체제 개혁 이행과 민영기업 발전 촉진을 포함해 입법으로 개혁의 성과를 안정화하고 경제 발전의 내생 동력을 늘릴 것"이라며 "관세법 제정과 국경위생검역법 개정 등으로 현행 법률의 외국 관련 조항을 완비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 개선하는 등 개방 입법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생태 문명 건설과 녹색 저탄소 발전의 심화 추진을 위해 생태환경법전 편찬 작업 등 고품질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고품질 입법을 통한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소보다 강하고, 경제 회복·호전과 장기적 호전의 기본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경제 회복의 장기적 추세'를 다시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합의 이행 강조 대외 관계로는 침체된 경제 상황을 일으키고, 경제 부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과 대결에서 잠시 숨을 고르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침체, 수요 약화, 치솟는 실업률 등과 같은 도전을 고려할 때 미국과 대결 적인 외교를 일시적으로 접고 중국 경제의 안정화를 위한 대미 유화 자세를 취하려 한다'는 견해가 많다. 러우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관계 안정과 개선은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주목하고 기대하는 사안”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 안정, 건전, 지속가능한 발전’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정상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달성한 공동인식과 비전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관한 질문에 대해 러우 대변인은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누가 당선되든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기를 희망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중국 보통 사람의 인상에는 미국 의원이 반중국 법안을 내고 중국의 기관·기업·시민을 겨냥한 반중국 언행을 하거나, 중국 대만 지역을 마구 방문하는 것이 자주 보인다"라며 "이런 처사는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교류·협력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 예산 증가 가능성 시사 국방예산 증가 규모는 중국 정부의 속내를 읽어낼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미국과 전략 경쟁 속에서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21년 6.8%, 2022년 7.1%, 지난해 7.2%로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중국은 경제둔화 속에서도 2035년까지 국방 현대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속에서 국방비 증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러우 대변인은 "미국 등과 비교해 중국 국방 지출은 GDP 대비 비중으로든, 국가 재정 지출 대비 비중으로든 낮은 수준이었다"라면서 "최근 수년 동안 국방 지출의 합리적·안정적 증가를 유지해 국방력과 경제력 동시 성장을 촉진했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양회를 계기로 중국 외교를 이끌 외교부장의 얼굴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으로 물망에 오르는 상황에서 그의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리상푸 전 부장 후임으로 임명된 둥쥔 국방부장이 아직 국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전임자들처럼 두 가지 지위를 모두 부여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04 16:31:3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시사 및 인천역사문화총서 약 100여권을 전자책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02년부터 인천 지역사의 체계적인 정리를 위해 향토 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사 및 인천역사문화총서 약 100여 권을 발간해 왔다. 시는 인천 지역사 연구 자료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발간한 책자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시는 1965년 시사편찬위원회 구성 이래로 1973년 인천시사를 시작으로 약 10년 주기로 편찬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3년 이후 매해 주제사 편찬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2003년 인천역사문화총서 제1호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시작으로 매해 고문서 번역서, 문화유산, 자연환경, 생활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지역사 연구 성과들을 발간해 왔으며 2024년 100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도서들은 인천시 전자책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시 홈페이지(인천소개/인천역사/역사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시는 앞으로 발간되는 인천시사 및 인천역사문화총서도 전자책으로 공개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시사 및 인천역사문화총서는 시민들이 향토 인천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 연구자들의 노력이 담긴 성과물로 시민들이 지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02 09:14:25[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경기 부천시가 지역의 역사를 집대성한 '부천시사'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부천시사'는 2002년 이후 약 20년 만에 발간된 시사로,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천시의 역사와 발전사가 집약됐다. 전3권, 부록1권으로 구성된 '2023년 부천시사'는 역사학, 도시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해 근현대 부천의 탄생부터 성장, 부천시로의 승격과 발전과정을 다뤘다. 특히 부천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를 별도로 다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사진으로 보는 부천 50년'을 부록으로 출간해 부천의 과거와 현재의 발전상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 밖에도 이번 시사에 담긴 부천시 역사자료는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향후 시정콘텐츠 및 부천사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정리했다. 시는 연말까지 ‘부천시사’를 소개하는 이동전시를 부천시립박물관에 전시해 부천역사 자료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희태 부천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시사는 지금까지의 시사를 기본 체제로 해 2002년 시사편찬 이후 20년 이상의 역사를 정리해 앞으로 부천시가 지향할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민의 역사를 담은 이번 ‘부천시사’는 부천시민의 자긍심을 북돋고, 부천을 세계인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04 11: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