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유망주인 대치동 '은마' 전용 76㎡는 지난 2022년 10월에 20억원이 붕괴된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2023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3년여가 흐른 올 4월에는 11억원가량 상승한 3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같은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보다 5배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4년 전만 비싼 아파트가 더 폭락하고, 덜 올랐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와 중저가 단지 간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 통계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은 이 기간 -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약보합'세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서 가장 비싼 20개 아파트를 모아 놓은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는 올 1~4월 9.8% 폭등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1.8%) 보다 5.4배 가량 더 오른 셈이다. 서울 고가 단지가 대부분인 'KB선도 50지수'도 이 기간 상승률이 8.3%에 이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특정 단지·지역을 지향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같은 고가 단지가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하락기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통계를 보면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 전국 아파트값은 20.3% 상승했다. 반면 선도 50지수는 16.6%,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도 20.1% 올라 고가 단지가 전국 보다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전국은 -3.1%, 서울은 -3.0%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8.7%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매우 컸다. 선도50지수도 7.5% 떨어지며 고가 단지가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 아파트가 주도주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23년부터다. 그해 서울 아파트값은 -6.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5.1% 상승했다.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2024년에도 서울은 2.9% 올랐지만 가장 비싼 20개 단지는 무려 11.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 단지가 시장의 핵심주로 자리 잡으면서 초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됐다"며 "이후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이면에는 소득 양극화, 고가 단지 공급 부족, 수요 쏠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본격화된 양극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9 18:14:36[파이낸셜뉴스] #.강남 재건축 유망주인 대치동 '은마' 전용 76㎡는 지난 2022년 10월에 20억원이 붕괴된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2023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3년여가 흐른 올 4월에는 11억원가량 상승한 3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같은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보다 5배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4년 전만 비싼 아파트가 더 폭락하고, 덜 올랐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와 중저가 단지 간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 통계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은 이 기간 -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약보합’세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서 가장 비싼 20개 아파트를 모아 놓은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는 올 1~4월 9.8% 폭등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1.8%) 보다 5.4배 가량 더 오른 셈이다. 서울 고가 단지가 대부분인 ‘KB선도 50지수’도 이 기간 상승률이 8.3%에 이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특정 단지·지역을 지향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같은 고가 단지가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하락기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통계를 보면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 전국 아파트값은 20.3% 상승했다. 반면 선도 50지수는 16.6%,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도 20.1% 올라 고가 단지가 전국 보다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전국은 -3.1%, 서울은 -3.0%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8.7%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매우 컸다. 선도50지수도 7.5% 떨어지며 고가 단지가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 아파트가 주도주로 부상한 것은 지난 2023년부터다. 그해 서울 아파트값은 -6.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5.1% 상승했다.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2024년에도 서울은 2.9% 올랐지만 가장 비싼 20개 단지는 무려 11.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 단지가 시장의 핵심주로 자리 잡으면서 초양극화 현상이 본격화 됐다”며 “이후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이면에는 소득 양극화, 고가 단지 공급 부족, 수요 쏠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본격화된 양극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9 08:54:28[파이낸셜뉴스]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3.3㎡(평)당 1억원을 넘어선 단지가 최근 한 달만에 급증했다.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도 처음으로 3.3㎡당 1억 초과 단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넘사벽 아파트가 늘고 있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에서 제공하는 '3.3㎡당 KB시세 톱 단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으로 1억원 초과 아파트는 43개 단지로 집계됐다. 단지별 3.3㎡당 평균 시세는 KB부동산에서만 제공하는 통계다. 3.3㎡당 1억 초과 단지를 보면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34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고, 올 2월에는 37개 단지가 1억원을 넘어섰다. 3월에는 전달 대비 6개 단지가 늘어난 43개 단지가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새롭게 편입된 단지 가운데 눈에 띄는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6단지’이다. 3월말 기준 3.3㎡당 시세가 1억215만원으로 개포동 일대에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3월 기준 3.3㎡당 시세가 가장 비싼 단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4차로 1억595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압구정 노후 단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41㎡의 경우 지난 19일 92억원에 팔렸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말 84억원보다 8억원 오른 가격이다. 월별 상승률을 보면 3월에 초고가 단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시세총액 톱 20단지의 경우 1월 0.5%, 2월 0.7%에서 3월에는 4.5%로 치솟았다. 올 1~3월 누계 상승률도 5.8%에 이른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올 1~3월 0.8%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올해 들어 강남과 비 강남, 강남서도 단지별로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라고 진단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28 08:49:37[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기준으로 3.3㎡(평)당 평균 시세가 가장 비싼 단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4차’다. 무려 1억5508만원에 이른다. 압구정 ‘현대4차(3.3㎡당 1억5163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1억4506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압구정 노후 아파트의 경우 1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1억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3.3㎡당 1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더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의 ‘3.3㎡당 KB시세 톱 단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2월 기준으로 강남구 22개·서초구 13개·용산구 2개 단지 등 37곳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구에서는 압구정 일대 노후 아파트 21개 단지가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압구정동 아파트 지구에는 준공 40년이 넘은 24개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87% 가량이 1억원을 넘어선 것. 이곳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올해 압구정 아파트 최고가는 현대1·2차 전용 196㎡로 95억원이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6개 단지, 잠원동 7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에서는 재건축 단지인 이촌동 ‘한강맨션’과 강북 부촌 상징인 한남동 ‘한남더힐’이 자존심을 지켰다. 3.3㎡당 1억원 초과 단지는 최근 1년새 급증했다. 지난해 2월 18개 단지에 불과했는데 올 2월에는 37개 단지로 2배 늘어난 것이다. 초고가 단지가 급증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규제의 역설'이 지목되고 있다. 현재의 초양극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출 규제 이후 고가 단지 가격이 오히려 더 상승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1년새 서울서 가장 비싼 아파트 20개 단지를 모은 ‘시세총액 톱 20’지수는 13% 급등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규제 강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을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했다. 대출규제도 더 옥죈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고가 단지 상승폭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초구 방배동이나 성동구 성수동, 그리고 송파구 잠실동 등은 단지 시세가 3.3㎡당 1억원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들 단지들이 추가로 3.3㎡당 1억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권 신축 단지의 경우 앞으로 3.3㎡당 1억원 정도가 평균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가 강해질수록 가격 상승세가 일부 지역에 더 국한되면서 그들만의 리그는 굳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2025-03-21 07:47:47[파이낸셜뉴스] 한강벨트 수혜지역 가운데 한 곳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국민평형이 40억원을 첫 돌파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 84㎡(35평형)가 지난달 17일 40억87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1677만원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평형 최고가로 여의도에서 국평이 4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38억원이다. 약 4개월만에 2억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난 2023년 10월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이다. 여의도 새 아파트 가격 기준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거의 대부분 타입에서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인근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의도 일대 노후 재건축 단지에서도 3.3㎡당 1억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시범' 아파트 전용 60㎡(18평형)의 경우 지난 2월 13일 18억7000만원에 팔렸다. 시범은 전용률이 100%로 공급면적과 전용이 동일하다. 앞서 1월에는 같은 지역 ‘서울’ 아파트 전용 139㎡(48평형)가 5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의도는 한강벨트 지역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강남 불패' 대신 '한강 불패'가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강남서도 한강변 조망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간 가격격차가 제법 크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근 아파트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한강변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강북도 용산·성동·광진·영등포구 등 이런 데가 오르고 강남도 한강 조망 단지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2월말 기준으로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는 37곳에 이른다. 강남권 한강변 단지와 용산구 고급단지가 대부분이다. 고가 단지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선도 아파트 50지수와 서울 아파트 시세총액 20지수는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07 08:49:32[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는 4일 출범하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시세 정보를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의 종목별 시세 및 각종 랭킹에서 한국거래소(KRX)와 NXT의 시세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NXT의 운영시간에 따른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 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KRX와 동시 운영)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의 현재가도 모두 실시간 반영된다. 종목별 상세화면 상단에는 KRX·NXT 시세가 함께 표시되며, 네이버페이 증권 모바일 '홈(MY)'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톱(TOP)10'과 '투자자 매매동향', '국내'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종목 랭킹, PC '증권홈'의 'TOP종목' 등의 랭킹에도 KRX 와 NXT 탭이 구분돼 거래소 별 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PC '국내증시' 홈에도 NXT의 시가총액, 거래상위, 상승, 하락 별 종목 랭킹을 확인할 수 있도록 'NXT 주요시세'가 추가된다. 넥스트레이드 시세 정보는 네이버 통합검색과, 네이버 모바일 콘텐츠 영역의 '경제판'에서 제공하는 증시 정보에도 반영된다. 주간 단위로 확대되는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종목은 네이버페이 증권에서도 동일하게 확대 반영된다. 추후에는 종목별 중간가 등 넥스트레이드에서 적용되는 새로운 호가 정보와, '오늘 많이 검색한 종목', '수익률 상위 1% 종목' 등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더 궁금한 랭킹'에도 넥스트레이드 시세 정보를 적용해 제공할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3-04 09:54:17국내 두 번째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발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급증한 금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대응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 한국거래소와 협의 단계로,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ETF 시장에서 금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은 지난 2022년 12월 15일 상장한 'ACE KRX금현물' 1개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선물형이다. 특히 이번 금 가격 상승 구간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며 대폭 성장했다. 올해만 1710억원어치 순매수(25일 기준)가 누적됐다. 순자산총액도 지난 13일 종가 기준 1조원을 처음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 말(6228억원) 대비 61.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장지수증권(ETN) 중 '미래에셋 KRX금현물 Auto-KO-C 2810-01'과 '삼성 KRX 금현물' 등 금현물 상품이 2개 더 있지만 각각 지표가치총액은 513억원, 503억원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현물형은 선물형과 달리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7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해 퇴직연금 수요를 잡을 수 있다. 마케팅적 요인 외에도 미래에셋운용이 현물형을 택한 이유로 파악된다. 최근 금 가격 상승에는 여러 재료가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관세 카드'를 들고 나오며 무역분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하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온스당 2963.20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초(2669.00달러) 대비 11.0% 이상 뛴 셈이다. 다만 금값 오름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미 이전 고점인 1980년 2차 오일쇼크 수준을 넘어선데다 차익 실현 물량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거래를 위한 협상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닌 만큼 금 가격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의 경우 공급 대비 초과 수요로 국제 금 시세와 괴리율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해당 수치가 점차 줄어들곤 있으나, 지난 25일 1kg 금 현물의 1g당 종가는 14만5500원으로 국제 시세 13만5020원과 비교해 약 7.8% 높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26 18:19:27[파이낸셜뉴스] 국내 두 번째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발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급증한 금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대응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 한국거래소와 협의 단계로,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ETF 시장에서 금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은 지난 2022년 12월 15일 상장한 ‘ACE KRX금현물’ 1개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선물형이다. 특히 이번 금 가격 상승 구간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며 대폭 성장했다. 올해만 1710억원어치 순매수(25일 기준)가 누적됐다. 순자산총액도 지난 13일 종가 기준 1조원을 처음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 말(6228억원) 대비 61.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장지수증권(ETN) 중 ‘미래에셋 KRX금현물 Auto-KO-C 2810-01’과 ‘삼성 KRX 금현물’ 등 금현물 상품이 2개 더 있지만 각각 지표가치총액은 513억원, 503억원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현물형은 선물형과 달리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7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해 퇴직연금 수요를 잡을 수 있다. 마케팅적 요인 외에도 미래에셋운용이 현물형을 택한 이유로 파악된다. 최근 금 가격 상승에는 여러 재료가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관세 카드’를 들고 나오며 무역분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하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온스당 2963.20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초(2669.00달러) 대비 11.0% 이상 뛴 셈이다. 다만 금값 오름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미 이전 고점인 1980년 2차 오일쇼크 수준을 넘어선데다 차익 실현 물량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거래를 위한 협상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닌 만큼 금 가격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의 경우 공급 대비 초과 수요로 국제 금 시세와 괴리율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해당 수치가 점차 줄어들곤 있으나, 지난 25일 1kg 금 현물의 1g당 종가는 14만5500원으로 국제 시세 13만5020원과 비교해 약 7.8% 높다. 괴리율이 107.8%라는 의미다. 괴리율이 양수로 커졌다는 것은 상품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뜻으로, 실제보다 비싸게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26 10:42:55[파이낸셜뉴스] 알투코리아·희림종합건축·한국갤럽 등은 최근 공동 발간한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7대 트렌드를 공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중간 소멸’이다. 골자는 ‘K 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간 가격대의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고가와 저가 주택으로 양극화 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주택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다극화’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3.3㎡당 1억 기본....이제는 2억도 넘나? 아파트값이 3.3㎡(평)당 1억원 시대가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10월이다. 초양극화의 서막을 알린 거래다. 당시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34평형)가 34억원에 거래된 것. 3.3㎡당 1억원 시대 개막은 예상됐던 일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1억원 시대가 전망 시점 보다 빨리 왔다고 평가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 집값 폭등기 때는 물론 2002년 집값 하락기 때에도 강남권 고가 단지에서는 3.3㎡당 1억원 이상 거래가 쏟아졌다. 2022년 아리팍 전용 84㎡ 최고가는 46억6000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3.3㎡당 1억원을 뛰어 넘어 2억원 시대도 열렸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33㎡(53평형)가 106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원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는 전국서 34개 단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용산구 이촌동·한남동 등이 주인공이다. 중간 아파트 소멸?...고가와 저가만 남나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예전에 경험 못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은 물론, 서울 내에서도 격차가 심하다. 같은 강남구라도 생활권역에 따라 집값 격차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는 통계에서 잘 드러난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0.55% 하락했다. 서울은 2.8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른바 리딩 및 랜드마크 아파트값은 폭등했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2024년 선도지수 50 아파트값은 10.87% 상승했다. 선도 50 지수는 시세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말한다. 서울에서도 시세총액 톱 20단지는 11.62% 상승했다. 한마디로 같은 서초구 반포동에서도 단지별로 차이가 큰 것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부터 조사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윤 정부 들어 지난해 말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11.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이 기간 7.16% 떨어졌다. 반면 선도 50지수의 경우 현 정부 들어 2.56% 상승했다. 서울 고가 아파트 20개 단지는 5.13% 올랐다. 이 같은 양극화는 ‘중간 소멸’을 예고하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양극화 되는 수요에 맞춰 고가와 저가 주택 공급에 더 치중하면서 공급 불균형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예전에는 주택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의 격차를 걱정했다”며 “ 하지만 이제는 주택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산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1-24 14:43:46"집값 평균 통계 수치만 보면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주택시장을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역'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주택시장에 이른바 'N극화·초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착시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품은 물론 같은 아파트도 지역·단지별로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극과 극'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계층 간의 격차는 물론 주택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산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상황을 고려한 정확한 시장 진단과 그에 맞는 균형 잡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 정부 집값정책 실패?...평균 통계 보니 현 정부 들어 정책 실패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하지만 평균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사실이 아니다.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지난 2006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역대 정권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해 보면 윤 정부 때 집값이 지역 가릴 것 없이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 정부 들어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11.2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낙폭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이 기간 서울도 6.30% 떨어졌고, 수도권도 11.59% 하락했다. 지방도 -10.55%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아파트 시장에 냉기가 흘렀다. 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지수 정점은 지난 2021년 하반기이다. 전국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실거래지수는 현재 피크 때의 80~90%선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에는 지역 가릴 것 없이 집값이 폭등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무려 42.74% 상승했다. 서울은 이 기간 94.91% 올랐고, 지방도 19.20% 뛰었다. 박근혜 정부 때도 오름폭은 차이가 있지만 서울이 26.17% 상승하는 등 지역 가릴 없이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지방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전국이 10.03% 상승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현 정부 들어 아파트값은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 2022년 하반기에 폭락했고,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누계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네별 따로 따로'...이런 '극과극'은 처음 하지만 지역별로 세분화 해서 나눠보면 전혀 다른 양상이 나온다. KB부동산 통계의 경우 아파트값 변동률을 전국, 서울, 선도 50단지, 서울 시세총액 톱 20단지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초양극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선 KB통계 기준으로도 윤 정부 들어 지난해 말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11.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이 기간 7.16%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지수와 같은 흐름이다. 반면 이른바 리딩 단지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선도 50지수'의 경우 현 정부 들어 2.56% 상승했다. 선도 50 지수는 시세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말한다. 서울 아파트 시세총액 20 지수는 오름폭이 더 크다. 서울에서 시세총액 상위 20개 단지를 모은 지수다. 현 정부 들어 서울 고가 아파트 20개 단지는 5.13% 올랐다. 선도 50지수와 서울 시세총액 20지수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심하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와 마용성 등 6곳만 집값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외곽은 물론 지방은 미분양이 넘쳐나면서 집값도 하락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상승세가 서울서 수도권·지방으로, 고가 단지에서 중저가 단지로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는 물론 지역간 갭 메우기도 실종된 상태다. 주택시장을 행정구역이 아니라 생활권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을 정도다. 주택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산격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서 100억원 이상 주택거래는 20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강남에서는 전용 84㎡ 아파트가 60억원에 거래되는 사례까지 나왔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이 아파트, 강남권만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전문위원은 "지역 경제여견도 차별화 되고 있고, 유동성도 지금은 넘칠 정도가 아니고, 전세가율도 낮게 형성돼 있다"며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평균 수치만 갖고 시장을 분석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수도권은 다 강남..."여전히 획일적인 정책"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획일적인 잣대'를 가장 먼저 고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예로 정부는 지난해부터 집값을 잡겠다며 강력한 대출규제 카드를 꺼내며 시장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디딤돌 대출마저 규제를 강화했을 정도다. 서울 강남서도 일부 단지 평균 집값이 오르자 이를 염두에 둔 대책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정작 대출이 필요한 중산·서민층만 타격을 주고 있다. 고가 아파트 시장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값만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도 외곽은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는 데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강남 수준의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일률적인 대출규제는 결국 자산 양극화를 더 부추기는 정책"이라며 "오히려 중산 및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대출은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산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경험 못한 초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데 지역별로 차등화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지역과 상품에 따라 각기 다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과 같은 'N극화' 시대에서는 섣부른 규제가 시장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연구위원은 "우선 공급은 계속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과거 방식으로 정부가 개입하면 시장은 더 왜곡될 것으로 보이고, 아예 시장 자율 기능에 맡기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1-12 19: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