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영업 베테랑인 강상균 상무(사진)를 국내 영업 총괄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딥엑스는 미국 시장을 담당할 법인장으로 전 NXP 미국 본사의 디렉터였던 전재두 상무를, 유럽 시장에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유통 1위 기업인 Arrow에서 르네사스와 NXP 등 주요 브랜드를 20년 넘게 담당한 영업 전문가 아미르 셔먼을 각각 영입한 바 있다. 이번 강 상무의 합류는 국내 시장을 책임질 세 번째 핵심 인선으로, 딥엑스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주요 시스템 반도체 영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자윤 기자
2025-07-01 18:07:05딥엑스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영업 베테랑인 강상균 상무를 국내 영업 총괄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딥엑스는 미국 시장을 담당할 법인장으로 전 NXP 미국 본사의 디렉터였던 전재두 상무를, 유럽 시장에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유통 1위 기업인 Arrow에서 르네사스와 NXP 등 주요 브랜드를 20년 넘게 담당한 영업 전문가 아미르 셔먼을 각각 영입한 바 있다. 이번 강 상무의 합류는 국내 시장을 책임질 세 번째 핵심 인선으로, 딥엑스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주요 시스템 반도체 영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상무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온세미, TE 커넥티비티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25년 이상 영업, 마케팅, 사업개발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시스템 반도체 영업 전문가다. 온세미 재직 당시에는 산업용 인프라, 비전 시스템, 자동차 산업 관련 국내 양산 시장에서 LG전자, 현대모비스, 만도 등 주요 고객사와 협업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TI 재직 시절에는 자동차 전장 및 ADAS 사업을 주도하며 컨티넨탈, 보쉬, 현대, LG 등을 대상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으며 신규 수요 발굴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강 상무는 “딥엑스를 다양한 국내외 산업 전시회에서 접하며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신뢰를 직접 확인했다”며 “AI 반도체는 기존 디지털 반도체와 달리 실제 고객의 문제 해결이 중요한 시장이다. 국내 다양한 산업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딥엑스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아미르 셔먼은 글로벌 전시회에서 딥엑스 부스를 방문해 자신이 다루던 NXP 및 르네사스의 NPU 기술을 압도하는 딥엑스의 기술력에 매료되어 합류를 결심했다”며 “글로벌 전시회에서 자사를 방문한 여러 영업 전문가들과의 연계가 새로운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자사 영업 인력으로도 합류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딥엑스는 주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및 유통 기업 출신의 영업 임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영업 부문에서도 ‘어벤저스 팀’으로 불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1 10:01:50[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이 쏘아올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 약 5000억원을 편성했다.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계류 중인 상황에서 반도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추경을 통해 대기업에게는 인프라 및 세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에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및 시스템 반도체 강화해 나선다. 반도체 관련 추경 5000억원 15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중심 반도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도체 분야 투자를 26조원에서 33조원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재정의 마중물 투자로 극복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4대 추진과제, 15개 세부과제를 꼽으면서 기존 반도체 지원 규모를 새롭게 늘렸다. △인프라(3조1000억원→5조1000억원) △투자(18조1000억원→21조6000억원) △차세대 기술(3조8000억원→5조원) △인재(1조4000억원→1조4000억원) 등이다. 이중 약 5000억원이 10조원 규모 정부 추경안 속 반도체 예산으로 담길 계획이다. 이중 정부가 기업에제 직접 지급하는 보조금 방식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게 집중됐다. 이번 반도체 관련 5000억원 규모 추경안에는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지원 626억원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기반시설 지원 구축 1170억원 △국가첨단전략전산업 소부장 투자보조금 700억원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23억원 △AI 반도체 실증지원 400억원 및 해외실증지원 54억원 △인력양성 반도체아카데미 10억원 등 총 2983억원 규모다. 여기에 더해 약 2000억원 추경 재원은 산업은행의 ‘반도체저리대출 프로그램’(17조원) 현금 출자금으로 쓰인다. 2000억원이 산업은행에 투입되면 이를 기반으로 기존 반도체저리대출을 3조원 이상 추가 공급해 반도체 분야에서 2027년까지 정책금융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저리대출 프로그램은 향후 50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반도체 추경 송전선로 지중화 및 중소기업 보조금에 쓰인다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반도체 추경 대다수가 쓰일 계획이다.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 지중화 비용을 위해 626억원 추경안이 신설됐다. 대규모 단지를 빨리 조성하도록 기업이 부담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의 70%를 국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대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국비지원 한도를 최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이를 위해 추경안에 1170억원을 신설했다. 특히 추경 재원 700억원은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 투자보조금으로 쓰인다. 미국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공급망 안전품목 및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입지·설비 신규 투자규모의 30~50%를 지원한다. 최대 건당 150억원, 기업당 200억원 규모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이 100억원을 투자했을 때 최대 50억원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국내 기반이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강화에도 나선다. 영세 팹리스 기업이 고가의 AI반도체 실증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 비용 23억원을 추경안에 담았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제품 제작 전후 성능 검증을 위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산 검증장비는 대당 100억원 수준으로 국내 대기업은 50대 이상 구비했지만 중소기업에겐 부담이 컸다. AI반도체 트랙레코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실증지원 사업 454억원도 추경안에 포함됐다. 신생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다양한 응용처에 실제 반도체를 공급한 이력인 트랙레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가 뭐길래 한편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와 기능이 특별하게 설계된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가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연산, 제어 등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인공지능이 대두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중요성이 커졌지만 국내 기반은 약한 상태다. 반도체 회사는 종합반도체 회사(IDM), 팹리스(fabless) 회사, 파운드리(foundry) 회사 등으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IDM이 설계와 생산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팹리스가 설계를, 파운드리가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분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팹리스 기업에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시스템 반도체, 그중에서도 GPU를 주력으로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14 17:37:5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등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신입 채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 및 삼성전자 상반기 공개채용 공고에 따르면 반도체(DS)부문에서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사업부는 △메모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테스트 앤 시스템 패키지(TSP) 총괄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번에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 사업부는 지난해에만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미 재직 중인 파운드리 인력 일부를 메모리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파운드리 인력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당장 신입 공채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입 공채가 아니더라도 경력 채용, 비정기 채용 등 채용할 수 있는 형식은 다양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인력도 꾸준히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0 16:53:23【파이낸셜뉴스 용인(경기)=임수빈 기자】 "국가적 성원과 지원에 보답해 삼성은 신규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K반도체의 핵심 기지가 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앞당겨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단 내 총 6기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삼성이 예상한 투자금액만 360조원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시스템반도체' 전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반도체 경쟁력에 중요" 김용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26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념 행사'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추진돼 선제적으로 (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남사읍, 이동읍 일원 총 728만㎡(약 22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52년까지 360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용인 국가산단 규모는 일본 구마모토의 TSMC 팹(21만㎡·약 10조원 투자)은 물론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반도체 팹(500만㎡·약 56조원 투자)과 비교해도 크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로 성장,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 등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이날 교통 문제 등 정부 추가 지원도 촉구했다. 김 사장은 "평택의 경우 단지 조성 시 주변에 왕복 6차선 도로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매일 출퇴근 시 교통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용인 산단도 극심한 교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는 국토교통부 지원 전액 국비로 8차선 확장이 결정됐다"며 "산단 주변에 개발될 신도시 등 교통량을 감안해 나머지 연계 도로도 모두 6차선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 앞당겨질까 다만 최근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면서 기업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업황둔화, 수주부진 등으로 지난해 2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수조원의 적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동률 조절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투자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오히려 최대한 조기에 (사업을) 진행할 방안이 있으면 마련해 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도 "(업황둔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투자에 문제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삼성이 단기적인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이번 국가산단 지정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 담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놨다. 2021년에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지를 다져왔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 내 팹에서 2030년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 1위 TSMC와 겨룰 수 있도록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미만 최선단 공정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2-26 18:14:22[파이낸셜뉴스] 중앙대학교 연구진이 인체피부를 모방해 자율구동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반도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우주 탐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앙대는 전자전기공학부 겸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박성규 교수 연구팀이 인체 피부의 방사선 보호 메커니즘을 모방한 뉴로모픽 전자 피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연의 방어 메커니즘 중 하나인 멜라닌 생성 과정에 주목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자율적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UVA(315~700nm) 영역의 자외선을 최대 97%까지 차단할 수 있는 투명하고 유연한 금속 산화물 기반 광전자 회로를 활용했다. 그 결과 축적된 자외선 노출 정보를 저장하고 자율적으로 방사선 차단을 조절하는 뉴로모픽 전자 피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단순 자외선 차단을 넘어 자외선 노출의 강도와 시간에 따라 반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자율적 방어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생체 모방형 접근 방식을 통해 자율적으로 자외선을 감지하고 인식한 후 차단 가능한 뉴로모픽 광전자 시스템이 구현됐다는 데 있다. 특정 자극에 대한 데이터 감지와 저장에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들과 달리 외부의 유해한 환경 자극을 자율적으로 인식하고 즉각 반응·차단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크고 단단한 칩 기반 소자가 활용된 기존 연구를 뛰어넘어 유연하고 일체형인 신경 형성 전자 피부를 제안함으로써 생체 모방형 신경 형성 센서 기술의 진일보를 이뤘다는 평도 뒤따른다. 이번 연구에는 연구 책임을 맡은 박성규 교수 연구팀과 성균관대·국립순천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한층 상세한 연구 내용은 ‘일체형 뉴로모픽 전자 피부를 통한 생체모방 방사선 차폐’ 논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로 2023년 피인용도 11.7을 기록한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4일자로 게재됐다. 박성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뉴로모픽 전자소자와 차별화된 새로운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뉴로모픽 회로를 통한 자율적인 자외선 차단 기능을 모노리식 설계를 통해 실현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의료용 헬스케어 장치, 우주 탐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7 13:28:54[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시스템 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개발지원센터에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공용 검증장비를 활용해 설계된 칩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에뮬레이터, 계측장비 등이 설치됐다. 산업부는 개발지원센터와 판교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통해 AI 반도체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개발지원센터를 이용해 제품 검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업부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검증인력 양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원센터 등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우리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기업 혼자의 힘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며 "연내 발표할 AI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AI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30 11:19:17[파이낸셜뉴스]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SoC)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 박기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신규 모델을 추가로 적용하고 내년 초 'Smart PA'의 모델을 적용할 계획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페어차일드(온세미) 반도체 출신 전문인력들로 설립됐다. 현재 혼성신호 SoC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파워앰프 칩을 설계한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들을 바탕으로 혼성신호 SoC 설계기술과 예측형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 중이다. 모바일 기기의 초박화 경향으로 마이크로 스피커 실장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음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 기술적 난이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이언디바이스의 핵심 기술력은 △초저잡음 고성능 아날로그 회로기술 △고성능 제어 및 신호처리 디지털기술 △전력전자 기반의 파워구동 및 센싱기술 등이 있다. 박 대표는 "당사는 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 등에도 적용돼 응용처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화합물 전력반도체용 파워 IC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추후 화합물 반도체 시장이 개화하면 'IPM(Intelligent Power Module)' 생산까지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언디바이스의 2023년도 매출액은 62억원이며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매출은 2024년 151억원, 2025년 297억원, 2026년 593억원 수준이다. 박 대표는 “아직 매출이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추후 검증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사 제품군 중 당사 제품 적용 모델이 늘어나게 되면 가이던스를 달성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4900원에서 5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17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13:13:43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호황이 도래하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보다 2배 이상 큰 시장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부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시장은 전년 2060억달러보다 6% 늘어난 2186억달러였다. 올해는 1·4분기부터 전년 동기 456억달러보다 무려 43% 늘어난 655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으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 무선통신 반도체 부동의 1위 미국 퀄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이 만든 반도체 제품을 대만 TSMC와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 중국 SMIC 등 파운드리 업체들이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분업구조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넥스트칩 대표)은 "반도체 개발에서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종합반도체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트렌드를 쫓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이유로 반도체를 발 빠르게 개발한 뒤 파운드리 등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팹리스 업체들이 일부 분야에서 선전한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어 현대차·기아 등에 활발히 공급한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초점, 손떨림 방지 등 기능을 하는 드라이브IC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또한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픽셀플러스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56.8%, 대만 20.7%, 중국 16.7% 등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특히 미국 기업은 전 세계 팹리스 상위 10위 안에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AMD △마벨 △옴니비전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 업체 역시 △미디어텍 △노바텍 △리얼텍 등 3곳이 있다. 중국 최대 팹리스 업체 쯔광잔루이가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총매출을 4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는 팹리스 업계 1위 엔비디아가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액 609억달러(약 83조원)와 비교해 5%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도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을 지낸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으로 미세화하는 추세에 따라 반도체 하나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자금이 과거와 비교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대부분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 입장에선 반도체 하나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도 자금력이 부족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팹리스 업체 대표는 "그동안 팹리스 업체들은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에 특화된 제품 위주로 만들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대기업들이 마진을 높게 주지 않기 때문에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여력도 부족했다"며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과 대만, 중국 등 경쟁자들이 장악한 상황이라 이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2 18:33:13[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시스템반도체 기업 육성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 18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에 맞춰 지난 17일 김봉덕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시스템반도체 벤처기업 아이언디바이스를 방문,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정책을 점검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석사출신 박기태 대표가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과 함께 설립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장치 오디오 품질을 최적화하는 솔루션 등 수십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 당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았다. 기보는 아이언디바이스 설립 초기부터 기술창업보증과 사업화 기술개발(R&D)보증 등을 지원해 반도체 분야 핵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 중소·중견기업에도 70% 이상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발표하고, 7월부터 반도체 분야 정책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에 기보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기술가치평가 체계를 새롭게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반도체 분야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팹리스 및 칩리스 기업 보유 기술에 대한 여러 평가사례를 축적하고 기술가치평가 고도화를 통해 보증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기술을 보유한 시스템반도체 산업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반도체·AI·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 초격차 확보라는 정부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18 08:5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