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가 남긴 밥을 먹으라고 주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방송에서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1년에 5~6번 정도 시댁에 간다"며 "방문할 때마다 시어머니가 반갑게 맞이해 주시지만, 남은 밥을 먹으라고 주는 게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새 밥이 있음에도 시아버지가 먹다 남긴 밥을 주셨다"며 "반면 남편과 시누이, 시아버지 등에게는 늘 새로 지은 밥을 주시는 것 같더라"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찜찜하다는 생각이 들어 남은 밥 먹는 것을 거절했다"며 "그랬더니 제 아들에게 남은 밥을 주려고 하길래 '얘도 배부르대요'라며 내가 막았다"고 밝혔다. A씨는 "얼른 밥그릇을 치웠는데 잠시 후 시누이 부부가 오니까 (시어머니가) 새로 밥을 해 주더라"며 "시어머니가 악의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니지만, 조금 치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07:03:12[파이낸셜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가운데 이 의원의 며느리도 피의자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의 아들인 30대 이모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에 아내 A씨 등 2명이 동승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소재의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에 이용된 차종과 차 번호를 파악하고 부부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차는 렌터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1월3일 이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달 25일 이씨 부부 등을 검거했다. A씨는 첫 언론 보도 직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가족관계를 묻는 말에 "시아버지가 이 의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씨는 체포 직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 부부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범행 계획·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07 13:19:17[파이낸셜뉴스] 가정불화를 이유로 며느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시아버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달 23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A씨를 같은 달 1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며느리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집에 있던 다른 가족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가정불화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며느리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어깨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2-06 15:53:51[파이낸셜뉴스] 가정불화를 이유로 며느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시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아침 8시 반쯤, 50대 며느리를 흉기로 찌른 8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아들이 사는 서울 창천동 집에 찾아가 며느리를 여러 차례 찔렀다. 이를 목격한 피해자의 자녀가 경찰에 신고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0 13:35:14[파이낸셜뉴스] 돌아가신 시할머니의 관 속에 손주 사진을 함께 넣겠다는 시아버지를 말리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시할머니가 전날 돌아가셨는데, 시아버지가 발인 날 할머니 관 속에 우리 애 사진을 같이 넣겠다고 한다"라며 "할머니가 하나뿐인 증손주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거 알지만, 아무래도 싫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 보낼 때 내 아이 사진을 왜 넣냐. 나 몰래 아이 사진 넣을까 봐 겁나서 입관도 들어가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 역시 '죽어도 안 된다. 왜 죽은 사람 관에 산 사람 사진을 넣느냐 찝찝하다 싫다'고 반대했는데, 시아버지는 '내 어머니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내 손주 사진 보시며 가라 하는데 왜 너희가 난리냐' 한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시할머니는 화장 후 선산 시할아버지 옆자리에 매장할 예정이다. 시아버지는 끝내 화장할 때 관에 A씨 부부 아이의 사진을 함께 넣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A씨의 친정 부모 시부모를 붙잡고 울면서 "이게 무슨 소리냐. 안된다"며 따지다 언성까지 높였다고 한다. A씨의 친정 엄마는 "끝까지 지켜볼 거다. 엄마 잃은 사람 마음이 오죽하겠나 싶어서 X소리지만 그냥 놔둔 거였다"면서 "마지막까지 지켜보며 사진을 못 넣게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어떻게 말려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아버지의 행동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시아버지 사진 넣자고 해라. 시할머니 입장에서 증손보다는 자식 사진이 더 좋지 않겠냐?", "해괴망측한 소리다", "나여도 소름 끼칠 것 같다", "사진 못 넣게 끝까지 지켜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7 05:36:36[파이낸셜뉴스] 여동생의 시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여동생의 시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직장까지 잃게 됐고 가족과 연을 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의 여동생은 10년 전 결혼했다. 가족들은 사돈과 같은 동네에 살고, 사이가 좋아 평소에도 자주 만났다. A씨도 사돈댁과 자주 어울렸지만, 여동생 시아버지의 선 넘는 발언으로 거리를 두게 됐고 전했다. A씨는 "가족 모임을 하던 중 술에 취한 여동생 시아버지 B씨가 '평소에 너를 되게 예뻐했다.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라며 "보다 못한 제부의 누나가 B씨를 택시에 태워 보냈다"고 했다. 이후 사돈댁과의 만남이 불편해진 A씨는 1년 전 B씨의 칠순 잔치에도 가지 않으려 했으나 예의가 없다는 가족의 말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날 술자리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여동생 부부와 부모님은 택시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집이 가까웠던 A씨가 걸어가려고 하자 B씨는 본인이 데려다주겠다며 우겼고, A씨는 불편함을 찾고 함께 걸어갔다고 한다. 이때 모텔가를 지나게 되자 B씨는 갑자기 엉덩이를 밀며 A씨를 모텔 쪽으로 밀었다. A씨가 "왜 이러냐"며 화를 내자 B씨는 손을 잡고 모텔 쪽으로 강제로 끌고 갔다. A씨는 "B씨의 팔을 깨문 뒤 택시를 타고 나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며 "셋째를 임신한 동생을 생각해 차마 신고할 수 없었다. 혼자 속으로 끙끙 앓다 마음의 병을 얻었다. 밤마다 악몽을 꾼 탓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고 직장도 다닐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참다못한 A 씨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B 씨는 아들에게 "사돈아가씨가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동안 계속 나한테 신호를 주길래 받아준 것뿐이다"라고 주장했다. A 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 씨는 "50만 원 줄 테니까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합의 의사가 전혀 없었던 A 씨는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B 씨는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강제추행죄 벌금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이후 사돈측은 사과 한마디도 없었고, 제부는 오히려 A 씨를 째려보거나 무시했다고 한다. 친정 부모님 조차 "화를 어떻게 내냐. 네 동생 이혼하게 만들 일 있냐"고 반응했다. A씨는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상황"이라며 "사돈어른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가족들에게 2차 가해까지 당했다. 왜 피해자인 제가 숨어 지내야 하냐"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7 20:02:39[파이낸셜뉴스] 아들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음치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축가를 음치 시아버님이 부르시겠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 5월 결혼 예정이라는 A씨는 "예비 시아버님이 대외 활동을 많이 하신다. 시의원도 하셨고 각종 봉사활동 등 평소 취미가 기타 치는 거랑 노래다. 문제는 우리 결혼식에 본인이 축가를 부르시겠다고 고집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잘 부르시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못 들어줄 정도로 음치다. 친구분들이 밴드처럼 연주를 해준다는데 동영상 한 번 보고 기겁했다. 완전히 오합지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드럼은 박자도 안 맞고 베이스도 엉망에 가운데에서 마이크 잡고 고래고래 노래하는 시아버님까지. 게다가 매번 멋 낸다고 머리 파마하고 흰색 정장을 입고 부르는데 완전히 마이콜이 따로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거절하기 애매했던 A씨가 "이미 섭외한 축가 가수가 있다"고 말했지만, 시아버지는 자신이 해주고 싶다며 매일 연습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예비 남편은 '아빠 소원이라는데 한 번 들어주자. 친구한테 축가 부탁하고 그 뒤에 피날레를 장식하자'고 말하고 있다"며 그 말이 더 화가 난다고 했다. A씨는 "하객들 고막 썩을 일 있냐. 제가 자꾸 짜증 내니까 예비 남편도 지친다며 그렇게 싫으면 네가 직접 아빠한테 말하라더라"고 불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축가뿐만 아니라 이 일을 시작으로 매사에 시아버님이 이럴 거 같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야 하는데 그걸 모르신다. 진심으로 음치 시아버님 때문에 결혼 중단하고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내 결혼식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거 못하고 부모 소원 들어줘야 하나", "대책 없이 배려 없는 시댁. 중간 역할 못 하는 남편.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보인다", "결혼식은 부부의 축제지 시부모 장기 자랑 대회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특색있고 의미있는 결혼식 아니냐. 다 똑같은 결혼식보다 좋은 것 같다", "시부모님이 하고 싶다는데 해주면 안 되냐", "참 인생 불편하게 산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2 08:08:54[파이낸셜뉴스] 아픈 시어머니를 돌본 며느리를 향해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90대 시아버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 아령으로 큰며느리 머리 내려친 90대 시부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9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18일 오후 8시17분께 전주 소재의 자택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큰며느리 B씨의 머리를 3㎏짜리 아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강한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이후에도 "죽어라"고 외치며 목을 조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으로 머리뼈에 금이 갈 정도로 크게 다친 B씨는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시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범행 며칠 전 시댁에 머물렀는데, A씨는 B씨와 범행 며칠 전부터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왜 너희만 좋은 쌀 먹냐"며 욕설하며 다툼 평소 A씨는 B씨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등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B씨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비슷한 이유로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너희만 좋은 쌀로 밥 먹고, 내 건 안 좋은 쌀로 밥을 지었느냐"며 B씨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며느리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이에 B씨가 "아버님이 나가시라"고 되받자 분에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는 극약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음독 전 '이대로 죽으면 내가 왜 죽었는지 알아줄 사람이 없다. 며느리를 먼저 죽여야겠다'고 마음먹고 방 안에 있던 아령을 집어 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다른 가족들이 제지하면서 멈췄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살해 의도 없었다' 혐의 부인했지만 징역 4년 선고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며느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피해자의 부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휘두른 아령에 맞은 피고인이 깨어나 도망가려는 상황에서도 범행을 계속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점 등에 비춰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의사 없이 우발적으로 상해를 가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받아야 할 절대적인 가치로서 살인 범죄는 비록 미수에 그쳤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소한 다툼에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해 그 죄질이 불량한 점,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피고인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점, 아직까지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1:33:01[파이낸셜뉴스] 집에서 흡연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 방문이 꺼려진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님이 담배 피우시는데 임신 중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임신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시아버님이 완전 골초다. 집에서도 담배 피우셔서 시댁은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 앞으로 아기 낳고도 아기는 시댁에 못 데려갈 텐데 담배를 자주 피우시는 편이고 남편 만나면 술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뵙는 게 껄끄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 때까지 설날이랑 그리고 한 번 정도 밖에서 간단히 식사만 해도 되겠지? 그리고 아기 낳아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아기 못 안으신다고 말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자식한테 지원만 해주시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편인데 시부모님은 자식한테 기대려고 하고 불편하게 찾아오려고 하는 편이라 점점 정이 안 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담배는 핑계 같다. 가기 싫은 거 아니냐"라고 묻자 "그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시댁 가서 자고 왔다. 임신하니까 다 싫어지더라"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끔찍하다", "담배 피우고 이 닦고 손 닦는다고 해도 애한테 2차 피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7:29:47[파이낸셜뉴스] 남편이 뇌졸중 증세를 보이는 시아버지 수발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지 밥 때문에 이혼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게 차리기 전 시부 병수발 맡은 며느리 두 달 뒤 면 결혼 1주년을 맞이한다는 A씨는 "5년 전 남편과 연애를 시작할 즈음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아주 어릴 적 돌아가셔서 거의 기억에 없는 터라 어머니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남편의 다정함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혼식 치르기 두 달 전 시어머니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다. 침울한 분위기 속 어떻게든 식은 치렀지만 그 충격으로 시아버지가 쓰러지셨고, 뇌졸중이 와 거동이 불편해지셨다. 저희 부부는 결혼하면서 제가 일을 그만두고 남편이 있는 지역으로 온 터라 제가 (시아버지의) 병원 수발을 들었다"고 전했다. 시아버지가 퇴원한 사이 A씨의 시누이가 이혼을 하고 시댁으로 들어왔다. A씨는 "(시누이 부부가) 별거하는 건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이혼했다고 가방 들고 왔더라. 저는 원래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이 지역에 새로 (가게를) 차리려고 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차라 사실상 백수였으니 퇴원한 시아버지 케어도 제가 하게 됐다. 남편은 소방관이라 집에 와 잠자기도 바쁘니 제가 나서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A씨는 약 3달간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시댁을 방문해 시아버지 식사를 챙겼다. 그 와중에도 남편의 출·퇴근을 도왔고,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시누이가 마신 술병도 청소했으며 새로 차릴 가게 자리를 알아보는 일도 잊지 않았다. 개업하려고 보니.. "아버지 밥은 어떡하냐"는 남편 A씨는 "마침 적당한 가게 자릴 찾아 '자리가 마음에 든다. 이때쯤 개업할 수 있을 것 같다' 남편과 얘길 나누는데 남편이 뭔가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그럼 이제 아버지 밥은 어떡하지?' 묻더라. 너무나도 진지하게 말하는 그 표정이 단순한 의문이 아니라 저한테 묻는 거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정말 정이 확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분명 가게 열기 전까지만 챙겨달라고 부탁하는 말투였다. 그런데 어느새 당연히 제가 하는 게 맞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짜증나긴 했지만 시간 지나면 알아서 대책을 마련할 거라 생각했는데 남편 생각은 저랑 달랐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이혼한 시누이가 하루 20시간을 취해있는 사람이라 불안해 아버지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남편에게) '내가 식모살이하려고 너랑 결혼했느냐, 당연히 내 몫인 것처럼 말하지 마라, 언제까지 내가 챙길 수 없고 시누이도 (이혼해) 혼자됐으니 본인 앞가림하게 혼내서라도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주장하니 남편은 '(시누이는) 원래 그런 아이니 그런 아이 믿고 제가 손 놓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며 황당해 했다. 심지어 남편은 '따로 돌봐줄 사람을 찾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게 맞다'고 말하는 A씨에게 매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혼인신고 미뤘는데.. 이참에 헤어지고 싶다는 아내 그간 집 때문에 혼인신고를 미뤘다는 A씨는 "그 와중에 혼인신고는 안 한 게 다행이다 싶고 가게 계약도 안 해 돈도 굳었다 싶다. 화가 좀 가라앉아 차분히 생각해보니 이게 맞나 싶은데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게 맞을 것 같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아버지 병수발을 왜 며느리가.... 남편 제정신인가요?" "시누이도 한심하다" "당연하다는 듯 여기는 남편이 너무 야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3 07:5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