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40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민창홍·김순자·박철언 시인이 호명됐다. 18일 한국문인협회에 따르면 민창홍 시집 '도도새를 생각하는 밤', 김순자 시집 '아직은 보랏빛', 박철언 시집 '바람을 안는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철언 시인은 13∼15대 국회의원과 체육청소년부 장관(1990∼1991년)을 지냈다. 문인협회는 이날 제61회 한국문학상, 제43회 조연현문학상, 제10회 박종화문학상, 제7회 배기정문학상 수상자도 각각 선정했다. 한국문학상에는 이광복(소설 부문), 박동수(수필), 신현득(아동문학)이 뽑혔다. 조연현문학상은 박가을·박수진(시), 양원식(시조), 서용좌(소설), 박순자·이경은(수필)에게, 박종화문학상은 이애정·조대연(시), 김영범(소설), 김호찬·송복련(수필), 서향숙(아동문학)에게 돌아갔다. 김밝은 시인은 배기정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30분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20:03:12【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초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시신 발견된 가운데 하루 만에 군인 신분의 30대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화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7시 12분쯤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A씨는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수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이후 용의자 추적에 나서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 지하철역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군인 신분인 A씨와 피해자는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두 사람 모두 강원 지역 거주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45분쯤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색 이틀째인 3일 오전 10시30분쯤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을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현재까지 신체의 80%가량이 발견됐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날이 어두워져 수색을 종료한 경찰은 4일 오전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신원 확인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타지에서 살해한 후 화천에서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살해 장소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4 07:22:18[파이낸셜뉴스] 강원 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초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점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30대 유력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화천경찰서는 3일 오후 7시 12분께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군인 신분인 A씨와 피해자는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 모두 강원 지역 거주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45분께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등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날 수색을 재개한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을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현재까지 신체의 80%가량이 발견됐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시신이 댐 발전 방류 등으로 인해 유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강 일대 전역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타지에서 살해한 후 화천에서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살해 장소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3 21:03:16[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제법 규범에 부합한다고 강변하며 불법적인 파병이라는 것을 부인했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러시아 파병설 관련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국제보도계가 떠드는 그런 일이 있다면 그건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어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파병이 불법적이지 않다고 강변했다. 우크라 파병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불법이 아니라는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북한군 우크라 파병은 우리 정부가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해 알렸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1500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훈련 중이라고 발표했고, 23일에는 3000여명으로 불어났고 연말까지 1만2000명의 병력이 파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리 정부에 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위한 대표단 파견을 약속했다. 이후 미국 정부도 북한군 3000명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고 알리며 훈련을 마치면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 전쟁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투입될 경우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 전쟁 개입 정도, 또 러시아가 그 대가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지원이나 핵·미사일 기술을 이전할지에 따라 단계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여기에는 ‘공격용 무기’를 우크라에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한국·미국·일본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회의를 가졌고, 오는 30일에는 한미 국방장관이 모이는 양국 군 당국 최고위급 회의체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열릴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5 22:00:5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것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러시아 파병설 관련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국제보도계가 떠드는 그런 일이 있다면 그건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는 동시에 불법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5 21:46:46[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에 관해 관련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가리키는 위성사진에 관해 질문하자 파병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푸틴은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푸틴이 북한군 파병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언급이 파병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었다. 푸틴은 에둘러 북한 파병을 확인했다. 그는 위성사진을 허투루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사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군이 파병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푸틴은 아울러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이 이날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다면서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조약을 토대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 일”이라고 못 박았다. 푸틴은 아울러 “북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5 04:29:34[파이낸셜뉴스] 새벽 광주 도심에서 마세라티를 몰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연인을 사상케하고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사고 전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직후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도주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한 마세라티 운전자 30대 A씨를 서울에서 압송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연인 관계인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 가운데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 남성도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배달 대행 일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 차량에는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오토바이는 150여m를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A씨를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6일 밤 9시 50분쯤 서울 강남의 한 길거리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사실에 대해 인지했지만 술을 마신 상태였고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려 무서워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A씨는 도피 조력자 30대 B씨의 차량을 타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이후 현금을 사용해 택시나 공항 리무진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 등을 배회했다. 사건 당일 밤 A씨의 휴대전화는 인천에서 꺼진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B씨는 A씨를 돕기 위해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고 경찰은 25일 저녁 긴급 출국금지명령을 내렸다. A씨는 서울 등지서 또 다른 조력자 30대 C씨로부터 대포폰을 제공받아 사용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며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을 적용해 A씨의 사고 전 음주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서울 소재 법인 명의의 차를 타게 된 경위, A씨의 직업 등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도운 조력자 B씨와 C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 당시 마세라티에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는 방조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5:32:25[파이낸셜뉴스] 삼화페인트공업이 서울시가 진행하는 '차선 시인성 향상 사업'에 참여해 여의도 일대 도로에 '비정형돌출형(STRUCTURE TYPE) 차선'을 적용했다. 9일 삼화페인트공업에 따르면 차선 시인성 향상 사업은 서울시가 여의도동, 서초동 등 6개소 왕복 36.8㎞ 구간에 새로운 차선 기술 등을 적용해 서울시만의 선명하고 안전한 차선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이 중 삼화페인트는 여의도 여의동로와 여의서로 왕복 10㎞에 해당하는 구간 중앙선에 비정형돌출형 차선을 적용했다.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삼화페인트가 노면표지용 사업에 진출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고성능 차선이다. 이 차선은 차선 반사 성능이 현재 개발된 차선 중 가장 앞선 차선 형식으로, 명확한 차선 시인성과 강한 내구성이 장점이다. 또한 높은 도막 두께와 울퉁불퉁한 구조적 특징으로 빗물에도 차선이 쉽게 잠기지 않고, 차량 전조등의 빛을 일반 2D 차선에 비해 더 넓게 반사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차선은 내구연한이 기존 차선에 비해 1.5배 길고, 유지보수가 간편해 차선 정비를 위한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운전자라면 차선이 안 보이는 공포를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라며 "시민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야간, 우천시에도 잘 보이고 동시에 유지보수가 간편한 고성능 차선 적용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09 09:38:49【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시간을 놓쳐 후발주자가 됐지만 신제품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더 빠르게 될 것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우리가 늦었습니다. 다만 경쟁사에 (스펙이) 밀리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에 비해 로봇청소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것을 시인하면서 로봇청소기 스펙과 위생, 보안을 한층 강화해 중국 업체에 내준 왕좌 탈환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지난 8월 15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中 이모님' 더 납작해지고 똑똑해진다올해 IFA에서 공개한 중국 기업들의 로봇청소기 공통점은 더 납작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파 밑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면서도 4~5㎝의 높은 문턱을 넘고, 엉킴을 방지하는 기술도 탑재됐다. 국내 로봇청소기 1위인 중국 로보락은 IFA에서 큐레보 커브와 에지 등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점유율 수성에 나섰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의 자회사 유레카도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J15 프로 울트라'를 IFA 2024에서 첫 공개했다. J15 프로 울트라는 최대 1만6200파스칼(㎩)의 흡입력을 갖춘 제품으로 △엉킴 방지 △셀프 클리닝 기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스마트 청소모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유레카 관계자는 "가장자리까지 물걸레질을 할 수 있도록 1.36㎜의 정밀 간격으로 98.95% 가장자리 범위를 보이고 있다"며 "AI 기능과 센서를 통해 방의 유형과 바닥재를 지능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청소 전략을 적용한다"고 자랑했다. 중국 기업인 드리미는 침대 밑 공간 등을 청소하기 위해 제품 두께를 낮추는 대신 튀어나와 있는 라이다 센서를 집어넣는 방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봇청소기 아킬레스건 파고드는 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청소기 반격 카드로 '위생'을 먼저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 제품은 물걸레를 자동 세척·살균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물걸레와 오수통의 악취는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스팀집중모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세정제 없이 물과 스팀만으로 냄새 유발 물질을 살균·탈취해 영유아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 더욱 안심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합작개발생산(JDM)하는 방식으로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지난달 말 선보였다. 세척 시 온수가 아닌 전용 관리제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CES에 이어 IFA에서도 핫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AI'와 '보안'에서도 강점이 부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4·4분기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비스포크 AI 스팀'이 쓰러진 사람을 감지해 가족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청소기는 3D 맵핑으로 집안의 구조를 인지하고,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해 해킹되면 사용자의 각종 데이터가 노출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다져온 '삼성 녹스'를 비스포크 AI 스팀을 비롯해 AI 가전제품에 적용해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보안 개발 프로세스인 LG SDL을 적용했다.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해 외부의 불법적인 유출을 막는 방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9 08:12:06【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손미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문학동네시인선 219번으로, 첫 시집 '양파공동체',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에 이은 5년 만의 신작이다. 손 시인은 우리 현대시사의 거장 김수영 시인의 이름을 딴 '김수영문학상'을 32번째로 수상한 바 있다. 손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녹록지 않은 세계 속에서도 타인과의 연결을 도모하는 노력의 과정을 담았다. 그 연결은 비록 매끈한 접합이 아니라 쓰라리고 불편한 흉터를 남기는 봉합에 가까울지라도, 갖가지 '너'와 '나'의 만남이 축조해낸 거친 구조물이 ‘우리’의 삶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다. 1부 '마주보면서 멀어진다'에는 주로 ‘너'의 안부를 묻고 확인하려는 '나'의 시도가 담겼다. 2부 '별처럼 터진 몸들에게'는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폭력을 다룬다. 이 같은 고뇌는 3부 '잉크는 번지고 커지고 거대해져'를 통해 시 쓰기로 발화되기 시작한다. 3부를 여는 시 '불면'에서 "이렇게 사는 게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푸른 멍 위에 치열하게 눌러쓴 듯한 시편들이 이어진다. 편집자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손 시인은 "살아 있던 사람이 한순간에 죽어버리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게 된 이들의 흔적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지는 4부 ‘세계의 빙과들이 녹는다’에는 현실의 경계 너머를 응시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 시인은 "정말 오랜만에 내는 시집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시에 집중하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출간을 고대했다"면서 “시를 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깨지고 빠져나오면서 피투성이가 된 과정들이 묻어 있는 시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집은 결국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내가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서 이 세상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직조되는 관계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다시는 만나지 않을 관계에도, 반면 아직 한 번도 만나지 않은 관계에도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되는 신호가 있습니다. 저는 그 모두와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05 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