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동서로와 번영로 등 도시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차선 도색 공사가 진행된다. 도로 차선 시인성 개선으로 야간·빗길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부터 오는 10일까지 시내 도시고속도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차선 도색 공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총 32.7㎞ 구간의 동서로와 번영로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단은 도로 운전자들의 시인성 확보와 주행 안전성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특성을 고려해 공단은 야간 시간대를 활용한 집중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집중적으로 도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비가 마무리되면 야간이나 우천 상황에도 도로 시인성이 개선돼 운전자 시야에서 차선이 사라지는 현상을 막아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공단은 전망했다. 공단 도로처 관계자는 “차선 정비 외에도 노후도로 포장 교체, 표지판 정비 등 도로 전반에 걸친 안전관리와 환경 개선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04 11:19:49"지금 살아 있어서 아름답고, 아직 살아 있어서 아름답고, 머지않아 사라질 것 같아서 더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고 신경림 시인)'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등을 쓴 문단의 원로인 고 신경림 시인(1935∼2024)의 첫 유고 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가 출간됐다. 작고 1년 만의 첫 유고 시집이자, 작고 전 마지막으로 펴낸 '사진관집 이층' 이후 11년 만의 시집이다. 그가 살아생전 모든 만물의 소중함을 강조한 만큼 이번 첫 유고 시집의 제목으로 채택된 것이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종환 시인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신경림 선생의 아들이 원고를 보내준 것을 출판사 창비와 함께 분류해서 엮고 해설을 썼다"며 유고 시집 출판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시 또는 기존에 문예지에 발표했으나 시집에 실리지 않은 시들을 담았다"며 "기존 시집에 실린 것들은 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집의 제목은 시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의 첫 번째 행에서 따 왔다. 이 시는 언젠가 끝나는 생명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그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도 시인은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 유한함을 슬퍼하지 말고 받아들여서 살아 있는 동안 자기를 긍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시"라며 "선생님이 남아있는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제목으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경림 시인의 유족이자 막내 아들 신병규씨는 "아버지가 즐겼던 책과 유품이 그대로 쌓여있다"며 "평소 아버지가 컴퓨터로 작업하셨는데 파일을 탈탈 털어서 (유고 시집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1년 됐는데 정리가 좀 하나씩 시작되는 느낌"이라며 "하나씩 정리를 해나가야 할 거 같고 유고 시집을 시작으로 남은 숙제를 잘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내년부터 또 다른 신경림 시인의 유고 시집과 산문집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유고 시집은 삶과 죽음, 사람과 자연 등 깊이 있는 주제를 특유의 포근하고 쉬운 언어로 풀어낸 시 60편이 수록됐다. 굴곡진 삶의 애환을 친근한 시어로 담아내 '민중 시인'으로 불렸던 시인의 한결같은 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노년의 신경림 시인이 고단했던 자기 삶을 돌아보며 지나온 길에 아름다움이 있었음을 발견하는 시들이 실렸다. 순서상 가장 먼저 실린 시 '고추잠자리'가 대표적이다. 흙먼지에 쌓여 지나온 마을 / 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 / 어둑어둑 서쪽 하늘로 달도 기울고 / 꽃잎 하나 내 어깨에 고추잠자리처럼 붙어 있다 (고추잠자리 본문 중) 한편, 신경림 시인은 농민들의 한과 고뇌를 담은 시 '농무'와 삶의 애환과 사랑을 노래한 '가난한 사랑 노래' 등 수많은 애송시를 남겼다. 그는 투병 끝에 지난해 5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15일 신경림 시인의 모교인 동국대에서 '추모 문학의 밤'이, 1주기 당일인 오는 22일 고인의 고향 충청북도 충주에서 신경림 문학제가 열린다. 유선준 기자
2025-05-15 18:36:0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전쟁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의 파병을 처음 인정한 뒤에 며칠만에 북한도 연이어 시인한 것이다. 다음 달 9일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군사 혈맹을 재확인한 셈이다.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3년 9월과 지난해 6월의 정상회담 및 북한의 파병 등을 계기로 군사동맹 관계를 과시해왔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북러 조약 제4조에 따라서 양국의 한 곳이 전쟁상태일때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자동군사개입'에 따라 러시아에 파병했다고 밝혔다. 당 중앙군사위는 입장문에서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성된 전황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에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4조 발동에 해당된다는 분석과 판단에 근거해 우리 무력의 참전을 결정하고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며 이번 파병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사항임을 강조했다. 북러 조약 제4조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며 유사시 자동군사개입을 명시했다. 또 김 위원장이 "우리 수도에는 곧 전투 위훈비가 건립될 것"이라며 "희생된 군인들의 묘비 앞에는 조국과 인민이 안겨주는 영생 기원의 꽃송이들이 놓일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병을 통해 다수 북한군 희생자가 생겼음을 확인한 셈이다. 앞서 러시아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임무를 수행했다고 지난 26일 처음 시인한 바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회의를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으로부터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완료됐다고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북한의 파병을 처음 인정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했다고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며 북한군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격파에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우크라이나 습격을 격퇴하는 동안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면서 높은 전문성과 회복력, 용기, 영웅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협상 중재에 대해 "이번 주 우리가 이 노력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문제에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면 시간과 자원을 계속 투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현지에서 면담한 가운데 나왔다. 평화협정 중재에 나선 후 줄곧 러시아 편을 들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섰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8 06:23:36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임무를 수행했다고 러시아 군 수뇌부가 처음으로 북한 파병을 공식 시인했다. 다음 달 9일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 혈맹을 재확인한 셈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3년 9월과 지난해 6월의 정상회담 및 북한의 파병 등을 계기로 군사동맹 관계를 과시해왔다. 26일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으로부터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완료됐다고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북한의 파병을 처음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장비를 제공받고 훈련이 잘 돼 있는 등 가장 전투에 적합하고 최고의 준비와 장비를 갖춘 부대가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전체 전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했다고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며 북한군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격파에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우크라이나 습격을 격퇴하는 동안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면서 높은 전문성과 회복력, 용기, 영웅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쿠르스크 전투에 북한 파병군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혀왔으나 러시아와 북한은 이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밀착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일 조로(북러) 청년친선련환모임은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만나 '전우' 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북한측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문철 등이 참석했고, 안톤 데미도프 조정이사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일러시아청년근위대 대표단이 함께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북한 파병군이 우크라이나 본토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본토에 자국군을 진입시킨다면 이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을 끌어내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기술 이전을 받아 개량한 최신형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활용중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는 러시아가 북한에 핵미사일 기술을 전수하고 있어,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6 21:52:02[파이낸셜뉴스]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넷플릭스 인기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는 걸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 드라마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증거를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이 관식(박해준)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가계 측은 해당 대사를 거론하며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줘서 감사하다.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며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를 이용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서 교수는 "잘 알듯이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 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중국이 이 같은 행동에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면서 중국 지자체까지 훔쳐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로 버젓이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이젠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이들의 이런 도둑 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하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4 09:42:04[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NHK,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0분쯤 도쿄 신주쿠 다카다노바바역 근처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도치기현 오야마시에 거주하는 42세 남성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 묻은 13cm 길이의 서바이벌 나이프를 압수했으며, 이후 가방에서 추가로 흉기 한자루가 더 발견됐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200만엔(약 2000만원)을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했다"며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인근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목격자는 "갑자기 소란스러워 거리로 나가보니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이 있었다"며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스마트폰을 여성의 얼굴 쪽으로 비추고 있었다. 침착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이 "범인은 누구냐"고 묻자, 그 남성이 손을 들어 "접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2 06:05:17[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삼일절 특별 영상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영상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독립운동 기념사업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을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올해에는 삼일절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열다섯 번째 영상 ‘윤동주’편을 기획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자립준비청년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한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영상은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윤동주 삶을 조명했다. 윤동주는 27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독립에 대한 소망을 담은 작품들로 한국 문학사와 독립 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영상을 통해 윤동주의 생애와 고뇌, 그리고 시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알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광복절에 공개한 ‘이육사’편에 이어 이번 영상 제작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흑백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윤동주 시인의 과거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해 생동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기를 맞아 그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영상을 기획했다”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문자막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 제작 외에 ‘독립영웅 11인의 청춘 미술전’, 독립운동가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대한의 보금자리’ 등 독립운동 기념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1 12:18:50[파이낸셜뉴스] 순국 80주기를 맞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1917~1945)가 16일(현지시간) 일본 모교인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75년 설립된 이 대학에서 사후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윤 시인이 처음이다. 도시샤대는 지난해 12월 고하라 가쓰히로 총장 주재로 학장단 회의를 열고 윤 시인에 대한 명예 문화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이 대학의 이타가키 류타 사회학부 교수는 "재학 중 체포돼 숨진 윤 시인을 대학 측이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담긴 특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는 고인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6 16:23:00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7월 이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수장 폭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친(親)이란 세력들이 연이어 붕괴된 가운데 이란을 상대하는 이스라엘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의 이스라엘 카츠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지역 보안 관계자들이 모인 행사 연설에서 이스마일 하니예를 언급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장으로 조직을 이끌던 그는 지난 7월 27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로 인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손님으로 방문했던 하니예가 사망하자 즉각 이스라엘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정치 공작에 사실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 원칙을 유지하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비난에도 침묵했다. 카츠는 23일 연설에서 친이란 세력 중 하나인 예멘 후티 반군을 지적하며 "최근 후티 테러 조직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카츠는 "나는 그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우리는 후티의 전략 시설을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카츠는 후티 반군의 거점인 예멘 도시 호데이다와 사나를 겨냥해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예와 (야히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그랬듯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I를 비롯한 외신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하니예 암살을 시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이란 '저항의 축' 세력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저항의 축 수장들을 차례로 제거했다. 지난 9월에는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나스랄라가 사망했고, 다음 달에는 하니예의 뒤를 이었던 신와르가 제거됐다. 이스라엘은 나스랄라와 신와르 암살에 대해서는 책임을 시인했지만 23일까지 하니예 사망과 관련된 언급을 피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하반기 들어 후티 반군을 비롯한 저항의 축 세력이 대부분 와해되고, 이달 시리아의 친이란 정부까지 무너진 가운데 NCND 원칙을 수정했다. 이는 이란의 중동 영향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의회에 출석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진행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인질을 송환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24 18:25:3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7월 이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수장 폭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친(親)이란 세력들이 연이어 붕괴된 가운데 이란을 상대하는 이스라엘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의 이스라엘 카츠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지역 보안 관계자들이 모인 행사 연설에서 이스마일 하니예를 언급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장으로 조직을 이끌던 그는 지난 7월 27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로 인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손님으로 방문했던 하니예가 사망하자 즉각 이스라엘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정치 공작에 사실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 원칙을 유지하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비난에도 침묵했다. 카츠는 23일 연설에서 친이란 세력 중 하나인 예멘 후티 반군을 지적하며 “최근 후티 테러 조직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카츠는 “나는 그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우리는 후티의 전략 시설을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카츠는 후티 반군의 거점인 예멘 도시 호데이다와 사나를 겨냥해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예와 (야히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그랬듯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I를 비롯한 외신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하니예 암살을 시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이란 ‘저항의 축’ 세력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저항의 축 수장들을 차례로 제거했다. 지난 9월에는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나스랄라가 사망했고, 다음 달에는 하니예의 뒤를 이었던 신와르가 제거됐다. 이스라엘은 나스랄라와 신와르 암살에 대해서는 책임을 시인했지만 23일까지 하니예 사망과 관련된 언급을 피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하반기 들어 후티 반군을 비롯한 저항의 축 세력이 대부분 와해되고, 이달 시리아의 친이란 정부까지 무너진 가운데 NCND 원칙을 수정했다. 이는 이란의 중동 영향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의회에 출석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진행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인질을 송환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24 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