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특허는 공정한 시장의 경쟁을 위해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민관 합동회의'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법적 특허 사용에 대한 대응을) 좀 잘 해서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밝혔다. 한편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다소 축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08 10:09:28【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34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일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엔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엔·달러 환율은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 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1.5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151.7엔대로 급등했고, 이어 2022년 10월에 기록했던 151.94엔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사실상 돈 풀기 정책을 중단한 조치로 엔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반적인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통상 해당 화폐 가치가 상승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완화적' 금융 환경에 방점을 둔데다 지난 20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 매도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인 엔화 약세에 최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을 견제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조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엔화 매도에 대한 안심감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또 "일본은행 내에서 금융 완화 축소에 적극적인 편으로 분류되는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정책 변경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입 움직임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무라 심의위원은 한 강연에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례적인 대규모 금융완화를 능숙하게 해 나가려면 앞으로 통화정책의 고삐를 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022년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도 '단호한 조치'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에도 정부가 엔화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일본 환율 당국은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9조2000억엔(약 81조7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높였어도 여전히 절대적 금리 수준이 낮아 미국처럼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오는 6월로 점쳐지는 가운데 그보다 앞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엔화가 달러 당 152엔을 돌파하면 엔화 하락폭이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달러-엔 매도 포지션을 커버하려면 추가 엔화 매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기존 -0.1%로 설정됐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렸다. 또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또 다른 축인 장단기금리조작(YCC)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27 18:26: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와 자본시장 도약을 위한 방향성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른바 '돈맥경화'를 뚫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방침 아래 불공정거래 대응, 자본시장 접근성 향상, 주주가치 제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방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금융위가 내놓은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 방향’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기존 제도개선에 더해 기업 스스로의 가치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향유·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으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이다. 구체적 실천방안은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전감시·사후제재 강화 △불법 공매도 근절 △‘진입-영업-퇴출’ 전 단계에 걸친 유사투자자문업 규율 강화 등이다. 사전감시로는 자진신고자 제재 감면 제도 도입, 신고·제보 보상금 확대 등이 있고, 사후 제재로는 불공정 거래 과징금 도입, 행정제재 다양화 등을 추진한다. 불법 공매도를 뿌리 뽑기 위해선 글로벌 투자은행(IB) 전수조사, 전산시스템 구축, 처벌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자본시장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접근성을 높여 국내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목적이다. 6개 방안을 내놨는데 △외국인 ID 폐지(법인식별번호 허용), 자산 10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화 △외국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허용 및 개장시장 연장(15시30분 마감→ 익일 02시) △세제 개선(금융투자소득세 폐지·증권거래세 인하), ISA 납입한도·비과세한도 상향 △대체거래소 출범, 비상장주식시장 제도화 △유관기관 및 정부 주관 국내외 기업설명회(IR) 강화 △금융교육 강화 등이다. 주주가치 기업경영을 바로 세우기도 추진된다. 일반주주 이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 사항들이 언급됐다. 오는 7월 시행될 내부자거래 사전공시뿐만 아니라 추진 예정인 의무공개매수, 전환사채(CB), 자사주, 인수합병(M&A) 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 배당금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이미 마련됐다. 기존엔 배당권리자가 확정(배당기준일)된 후 배당금 액수가 확정됐으나 금융위가 절차를 개선한 결과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자주주총회 도입, 주식매수청구권 제도 개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총회 내실화 등이 기대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5 21:48:35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반드시 파악해야 될 요소가 교통환경이다. 입지 조건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교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역세권을 형성하거나 도로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항상 블루칩으로 꼽히기 때문에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무엇보다도 교통여건을 따져보라고 권한다. 통상 교통여건이 좋은 입지는 출퇴근이 편리하고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이 같은 입지를 찾는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희소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대건설이 대전시 동구 일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세대 규모다. 세대당 1.71대의 쾌적한 주차 공간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대전의 간선 횡단도로 중 가장 주축이 되는 '한밭대로'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에 둔산 생활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대덕연구단지로 접근이 용이하고, 경부고속도로 대전 IC가 차량 5분 거리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고, 동부역(가칭/2028년 개통 목표) 역세권 아파트로 대전 주요 지역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생활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마트와 신세계 스타일마켓, CGV, 영풍문고, 대전한국병원, 금융기관, 상가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반경 1㎞ 내에 가양초, 가양중이 위치하고 있다. 설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동구에서 가장 높은 49층으로 설계돼 동구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전망이다. 여기에 전 세대에 3면 발코니 특화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발코니 확장 시(유상옵션)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2024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며, 입주 시 전세대에 입주청소를 제공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계약금 5%(1차 계약금 500만원)로 계약이 가능하며, 중도금 전액(4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로 이 후 자유롭게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해 있다.
2023-12-27 09:34:03[파이낸셜뉴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표방하고 있는 행동주의를 구체화한 결과다. 11월 30일 트러스톤운용에 따르면 ‘TRUSTON주주가치액티브’가 1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낮은 주주환원율 등을 이유로 본질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 중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거나 △주주행동주의 타깃이 됐거나 △그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주로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연대 등에서 주주행동주의를 개시했거나, 지배구조 문제 탓에 디스카운트돼 거래되고 있으나 해당 이슈 해소 시 기업가치 상승이 예측되는 기업을 담는다는 뜻이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ESG운용부문대표는 “국내 주식시장은 낮은 배당성향, 취약한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주주가치가 매우 낮게 형성돼왔다”면서도 “하지만 정부 제도가 변화하고 시장참여자들의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데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국내 독립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지난 2013년 만도에 대한 주주활동을 시작으로 최근엔 태광산업, BYC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 주주활동을 펼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1-30 15:45:4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중앙은행인 이스라엘은행(BOI)이 대대적인 시장 개입으로 자국 통화인 셰켈(신셰켈)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덕분에 하마스와 전쟁으로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와중에도 셰켈은 이달 들어 전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가치가 많이 오른 통화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I가 수십억달러를 풀어 셰켈을 사들인 덕에 셰켈은 11월 들어 세계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통화가 됐다고 보도했다. 셰켈은 24일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에 대해 약 8% 가치가 급등해 3.74셰켈로 뛰어올랐다. 셰켈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침공한 뒤 양측간 전쟁이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고전했다. 이후 20일 동안 통화가치가 6%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중앙은행의 개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셰켈 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탄탄한 재정수지와 중앙은행의 환율방어 의지가 시장에 먹혔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해외 유대인들의 자금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뒤 전쟁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에서 국채 발행으로 60억달러 이상을 끌어들인 것도 셰켈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 이스라엘은 일반적인 경매 방식 대신 사전에 지정한 투자자들에게 국채를 발행해 이 돈을 조달했다. 도이체방크 선임 외환전략가 올리버 하비는 이스라엘 셰켈 가치 상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역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는 이어 셰켈은 "통상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흐름이 좋았다"면서 이달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탄 것 역시 셰켈 가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셰켈 상승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극단적' 공매도 포지션 후퇴도 꼽힌다. 셰켈 가치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BOI의 강력한 환율방어 의지를 보고 공매도 포지션을 접으면서 셰켈이 상승세를 타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BOI는 이달 초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73억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감소액 상당분은 환율방어에 투입됐다. 씨티은행 신흥국 국채 부문 책임자 루이스 코스타는 "BOI가 달러당 4.00셰켈이 넘지 않도록 방어하는 일을 꽤 잘해냈다"면서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서 투기적인 셰켈 공매도 자금 유입을 압박하는 역할도 훌륭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치를 1~3%로 책정하고 있는 BOI는 전쟁에도 불구하고 5월 이후 기준금리를 4.75%에서 묶어두고 있다. 이 기간 이스라엘 인플레이션은 4.6%에서 3.8%로 떨어졌다. 전쟁이 나면 금리를 올려 외국 자금을 유치하거나 자금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외려 BOI가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지난주 올 4·4분기 이스라엘 경제가 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BO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췄다. 씨티은행의 코스타는 BOI가 내년 1·4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셰켈이 '미니 하강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6 02:23:07"한국의 반려견·반려묘 개체수는 700~800만으로 매우 많기 때문에 펫보험만 잘 운영해도 보험 회사가 먹고살기에 충분합니다. 미국, 일본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알렉스 렁 원디그리그룹(홍콩 디지털종합보험사) 공동창업자는 지난 8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선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펫보험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렁 공동창업자는 삼성화재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펫 산업과 헬스케어를 접목해 펫보험 산업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려인들은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의 의료 서비스나 복지, 행복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으로 펫보험을 판매하며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움직임"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홍콩에서 창업 후 저가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을 때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는데, 이는 반려인들이 보험상품의 가격(보험료)이 아닌 가치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면서 "기본 가치에 더해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면 차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펫보험 가입률은 0.9% 수준이다. 그러나 렁 공동창업자에 따르면 원디그리가 홍콩 펫보험 시장에 진입하기 전 홍콩 펫보험 가입률 역시 1%보다 낮았고, 반려동물 개체수는 50만에 불과했다. 홍콩 시장에서는 펫보험이 생명보험·건강보험 등 타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낮아 고객에게 보험 모델을 제시하는 에이전트들이 펫보험을 권하지 않았고, 이에 고객들이 펫보험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렁 공동창업자는 "3년에 걸쳐 가입률을 5%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통해 타깃 고객층을 선정 후 펫보험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이라며 "동물병원·이커머스 시장·동물 구조 단체들과 합심해 펫보험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적 측면보다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또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반려인들에게 펫 케어 및 펫보험의 중요성을 알리려 시도하는 등 감정적으로 접근한 것이 펫보험의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렁 공동창업자에 따르면 현재 홍콩 반려인의 대다수는 현지의 높은 부동산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풍족한 계층이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화가 보편화된 한국의 경우 서민들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에 렁 공동창업자는 "모든 상황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감당하기 힘든 일반·저소득층 반려인의 니즈도 고려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렁 공동창업자는 "부동산 보험에서 시작해 펫보험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미국·유럽과 시작점은 다르지만 비슷한 전략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경우 반려동물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펫보험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20 18:55:54[파이낸셜뉴스]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에 글로벌 위스키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위스키가 하이볼 열풍과 함께 MZ세대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시장이 확장되자 글로벌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해 한국 시장만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위스키 업체들은 '스포츠', '패션', '환경'등 다양한 키워드를 제품에 담아 한정판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동차 레이싱팀 맥라렌의 감성을 담은 '잭 다니엘스' 한국브라운포맨의 아메리칸 위스키 잭 다니엘스(Jack Daniel's)는 세계 초고속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레이싱팀 '맥라렌'과 협업한 한정판 위스키를 GS25에 지난 16일 단독 출시했다. 잭 다니엘스와 맥라렌 포뮬러1 팀은 두 브랜드를 관통하는 철학인 '독립성, 진정성, 대담함'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잭 다니엘스x맥라렌 한정판'은 두 브랜드의 만남을 기념하고 창립 정신을 기리기 위해 탄생했다. 이번 한정판은 잭 다니엘스 테네시 위스키만의 부드러우면서도 스모키한 풍미는 동일하지만 잭 다니엘스의 설립자인 '잭 다니엘'과 맥라렌 레이싱 설립자인 '브루스 맥라렌'을 기리는 색다른 패키지로 F1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 잭 다니엘스의 클래식한 보틀 형태에 맥라렌을 상징하는 파파야 오렌지 컬러의 감각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더했다. 잭 다니엘스 관계자는 "한국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소비자들 위해 더욱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이번 한정판을 통해 한국의 위스키 및 포뮬러1 팬들에게 잭 다니엘스와 맥라렌의 공통 창업 정시니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패션과 만난 '로얄살루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 초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한 제품으로 리차드 퀸의 시그니처 패턴인 장미 꽃잎과 하얀색 물방울 도트가 검은색 병에 수놓아진 '오렌지 로즈'와 진한 녹색 병에 데이지 플라워 패턴이 그려진 '데이지'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리차드 퀸과 로얄살루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함께 완성한 블렌딩은 망고, 바나나의 풍부한 과일향에 더해진 딸기잼, 배, 복숭아의 달콤함, 여기에 스파이시하고 스모키한 풍미가 더해져 입안 가득 완벽한 밸런스의 풍미를 선사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미구엘 파스칼 전무는 "위스키와 패션의 혁신적인 만남으로 대표되는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는 그 만남만큼이나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풍미는 물론 높은 소장가치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라며 "위스키와 패션이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파격적인 협업으로 위스키 애호가는 물론 뉴 럭셔리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보호 가치 담아낸 '탈리스커' 디아지오코리아의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탈리스커'는 지난 8월 해양 보호 단체인 '팔리 포 더 오션스(Parley for the Oceans)'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 '탈리스커 와일더 씨 (Talisker Wilder Sea) 팔리 에디션'을 내놓고 판매중이다. '탈리스커 와일더 씨'는 탈리스커 증류소 최초로 프렌치 오크 XO 코냑 캐스크에서 숙성시켜 풍부하면서 복잡한 특징을 지닌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다. 탈리스커가 탄생한 스코틀랜드 북부 스카이 섬의 거친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는 듯한 스모키하고 스파이시한 풍미가 자두와 건포도 등 졸인 과일의 풍부한 향과 만나 새로운 깊이감과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선 일러스트가 담긴 '탈리스커 와일더 씨의 보틀'은 탈리스커 제품 최초로 재활용 유리병과 용지 등을 사용한 친환경 패키징 방법이 적용됐다. 100% 바이오 연료로 만든 재생 유리병과 함께 종이 박스 없이 판매되며 재활용한 용지로 만든 넥 태그를 사용하고 라벨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세라믹 장식을 활용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탈리스커는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패키징을 통해 유리병 배출량을 82% 감소시키고 포장재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77% 줄이며 탈리스커가 탄생한 배경이자 원형인 바다 생태계와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다이빙과 함께 해양 쓰레기를 줍는 '플로빙코리아' 회원들과 수중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해양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17 15:24:16[파이낸셜뉴스] 반도체 IP 전문기업인 퀄리타스반도체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의 공학박사들을 중심으로 2017년 설립된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IP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의 초고속 인터페이스 IP는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이하 SOC)과 외부 컴포넌트 등 여러 장치 사이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 가능하게 만든다. 또 데이터 전송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터페이스 IP 핵심 부품 서데스(SERDES) 생산 기술력을 보유함으로써 업계 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초로 100G급 서데스와 PCle 6.0 PHY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정상급 기술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기술 경쟁력과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돼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IP 양산 이력도 갖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의 매출액은 2020년 13억원에서 2022년 10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IP 사업의 특성상 IP 개발을 완료하면 지속적으로 실적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성장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확대해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IP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반도체 IP 시장 지위를 선점할 예정이다. 김두호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 IP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함에 따라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술 고도화로 반도체 IP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IP 사업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롱테일(Long tail) 비즈니스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IP 솔루션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 글로벌 반도체 IP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퀄리타스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수는 180만주이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34억원~27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상장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1325억원~1529억원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8일과 19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10월 2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주관 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13 13:16:31SNT그룹은 13일 SNT모티브 부산 본사에서 계열사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NT 창업 44년' 기념식을 가졌다. 최평규 SNT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세계경제 Great Reset(대전환) 시대 한가운데서 SNT 창업 44년의 역사를 맞았다"며 "44년 동안 끝없이 다가오는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우리나라 정밀기계 제조업의 소중한 SNT 기업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임직원 여러분의 도전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선 기술을 발전시켜 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름때 묻은 작업복 입고 기술보국(技術報國)을 실천한 저돌적인 '연구개발과 수출시장 개척'의 도전정신이 바로 오늘날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최 회장은 선진국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엔지니어들에게 "'위대한 대한국민'의 DNA를 물려준 선배세대들의 소중한 자산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대전환의 시대에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세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기술보국'의 가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설계하고 용감하게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금 세계경제는 디커플링으로 격변하고 있다. 단 하루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격랑의 Great Reset 시대"라고 진단하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충무공의 정중여산(靜重如山) 전략을 새기며 태산처럼 조용하지만 무겁고 우직한 자세로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가와 고객들에 대한 신(信)과 의(義)를 바탕으로 더한층 기술개발역량을 높이고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했다"며 "운해장학재단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ESG경영에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소리없는 히든 챔피언'을 향한 SNT의 담대한 도전은 기존 북미와 독일시장에 더해 튀르키예,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빛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 더 넓어진 시장과 고객에게 우리의 더 발전된 기술력과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해 나가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R&D(연구개발) △글로벌마케팅 △생산품질혁신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에 대해 SNT대상도 수여했다. 이날 SNT대상에는 R&D 분야에서 전차용 1500마력 자동변속기 개발과 튀르키예 수출에 기여한 SNT다이내믹스 서영좌 PM, 글로벌마케팅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생산체제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SNT에너지 김태완 팀장, 생산품질혁신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모터 생산체제 구축·안정화를 실현한 SNT모티브 김완철 팀장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13 18:4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