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부채가 5년 사이 100조원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코로나19 시기에 회사채 등으로 대거 조달한 자금이 '빚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어 기업들의 채무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및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87개 그룹 624개 기업의 회사채 및 단기물 잔액은 9일 기준 4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기준 293조1990억원 대비 120조원 넘게 급증한 규모다. 지난 2010년 135조3968억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2020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0%대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국가는 물론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빚을 늘린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채 규모가 전체 규모의 72%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19년 12월 말 원화채는 231조4437억원에서 올해 6월 9일 기준 305조4118억원으로 6년새 7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CP),전단채 등 단기자금도 30조9327억원에서 53조8911억원으로 23조원가량 늘었다. 해외 외화표시채권(KP)도 30조8225억원에서 63조5628억원으로 30조원 넘게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시장성 부채(원화채, 단기물, KP물)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사업구조상 캐피탈채 물량이 상당해서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시장성 부채 잔액은 2019년 12월 말 53조에서 올해 6월 9일 기준 59조원대로 약 6조원가량 증가했다. 두번째로 많은 그룹은 SK이다. 같은 기간 SK그룹은 36조원대에서 57조원대로 약 20조원 넘게 늘었다. 삼성과 LG그룹은 각각 10조원 가까이 자본시장성 부채를 늘렸다. 삼성그룹은 14조원대에서 24조원대로, LG그룹은 19조원대에서 29조원대로 증가했다. 포스코도 7조원대에서 17조원대로, 한화그룹도 11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10조원 안팎의 시장성 부채를 늘렸다.반면 롯데그룹의 시장성 부채는 31조원대에서 26조원대로 줄었다. 유동성 개선을 위한 계열사 사옥을 비롯한 부동산 매각 등으로 빚 규모를 줄인 영향이 컸다. 다만, 이들 기업은 그림자금융이라 불리는 유동화증권까지 더하면 부채 규모는 수십조원이 더 불어나게 된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기업들의 회사채, 하이브리드증권, 매출채권,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 잔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대출채권을 기초자삼으로 삼아 발행한 유동화증권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8조원대에서 올해 6월 43조원대로 15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기초 유동화증권 잔액은 4조원수준에서 올해 6월 15조원대로, 하이브리드증권 기초 유동화증권 잔액은 2조원 수준에서 4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회사채 절벽(만기 몰린 구간)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운명을 결정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으로 장기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기업들은 차환을 놓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채권금리가 여전히 고공 행진을 할 경우 이러한 이자 및 차환부담을 키울 수 있어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주가가 오르고 원화 강세가 심화되는 등 긍정적 반응이지만 채권시장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이후 35조원 추경이 부각되면서 시장 흔들림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혹 연내 50bp 이상 인하가 힘들어질 경우 국내 금리인하 역시 기준금리 2.00%가 아닌 2.25%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국고10년은 추가 20bp를 더해 3.2%대까지 오를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0 18:46:16[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의 부채가 5년 사이 100조원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코로나19 시기에 회사채 등으로 대거 조달한 자금이 '빚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어 기업들의 채무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및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87개 그룹 624개 기업의 회사채 및 단기물 잔액은 9일 기준 4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기준 293조1990억원 대비 120조원 넘게 급증한 규모다. 지난 2010년 135조3968억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2020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0%대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국가는 물론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빚을 늘린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채 규모가 전체 규모의 72%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19년 12월 말 원화채는 231조4437억원에서 올해 6월 9일 기준 305조4118억원으로 6년새 7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CP),전단채 등 단기자금도 30조9327억원에서 53조8911억원으로 23조원가량 늘었다. 해외 외화표시채권(KP)도 30조8225억원에서 63조5628억원으로 30조원 넘게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시장성 부채(원화채, 단기물, KP물)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사업구조상 캐피탈채 물량이 상당해서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시장성 부채 잔액은 2019년 12월 말 53조에서 올해 6월 9일 기준 59조원대로 약 6조원가량 증가했다. 두번째로 많은 그룹은 SK이다. 같은 기간 SK그룹은 36조원대에서 57조원대로 약 20조원 넘게 늘었다. 삼성과 LG그룹은 각각 10조원 가까이 자본시장성 부채를 늘렸다. 삼성그룹은 14조원대에서 24조원대로, LG그룹은 19조원대에서 29조원대로 증가했다. 포스코도 7조원대에서 17조원대로, 한화그룹도 11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10조원 안팎의 시장성 부채를 늘렸다.반면 롯데그룹의 시장성 부채는 31조원대에서 26조원대로 줄었다. 유동성 개선을 위한 계열사 사옥을 비롯한 부동산 매각 등으로 빚 규모를 줄인 영향이 컸다. 다만, 이들 기업은 그림자금융이라 불리는 유동화증권까지 더하면 부채 규모는 수십조원이 더 불어나게 된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기업들의 회사채, 하이브리드증권, 매출채권,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 잔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대출채권을 기초자삼으로 삼아 발행한 유동화증권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8조원대에서 올해 6월 43조원대로 15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기초 유동화증권 잔액은 4조원수준에서 올해 6월 15조원대로, 하이브리드증권 기초 유동화증권 잔액은 2조원 수준에서 4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회사채 절벽(만기 몰린 구간)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운명을 결정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으로 장기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기업들은 차환을 놓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채권금리가 여전히 고공 행진을 할 경우 이러한 이자 및 차환부담을 키울 수 있어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주가가 오르고 원화 강세가 심화되는 등 긍정적 반응이지만 채권시장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이후 35조원 추경이 부각되면서 시장 흔들림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혹 연내 50bp 이상 인하가 힘들어질 경우 국내 금리인하 역시 기준금리 2.00%가 아닌 2.25%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국고10년은 추가 20bp를 더해 3.2%대까지 오를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0 10:57:58[파이낸셜뉴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공모펀드에 대한 쓴소리를 냈다. 금융당국이 공모펀드의 상장 추진에 나섰지만,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장점을 살리려면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의 "공모펀드를 상장 시킨다고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페이스북에서 지적에 동감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공모펀드의 상장 관련 "유동성 부여를 목적으로 상장하면 폐쇄형의 경우 다소 도움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지주회사처럼 같이 디스카운트(할인)되면?(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응답했다. 그는 "정말 공모펀드의 투자자에 대한 유인효과가 제대로 돼 있나"라며 "그동안 공모펀드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규제로 덧칠했다.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리지만 효율성과 시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미국은 과거보다 못하지만 (공모펀드가) 여전히 퇴직연금의 주요 투자방법"이라고 토로했다. 김 고문은 "공모펀드는 매매를 자주 못하는 것이 단점이 아니다"며 금융당국의 공모펀드의 상장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에 쓴소리를 냈다. 그는 "공모펀드는 퇴직연금 등에서 운용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감을 주게 운용해야 한다. 저 배를 타면 폭풍이 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을 줘야 할 것"이라며 "좋은 프로세스, 좋은 사람, 글로벌 우량자산, 헌신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어느때부터 공모펀드는 이런 부분이 사라졌다. 이걸 살리지 않고 상장해서 매매가 잘되게 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찯으면 '개의 꼬리로 몸통을 흔든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일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판매 수수료·판매 보수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면서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공모펀드를 ETF처럼 매매할 수 있게 유동성 공급자(LP)를 통한 유동성 공급도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연내 상장, 매매를 추진한 뒤 2024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거쳐 법제화를 추진한다. 은행과 증권사 등 공모펀드 판매사가 투자자 계좌에서 판매 보수를 직접 떼도록 구조를 바꿔 가격 경쟁도 촉진한다. 판매사가 펀드 재산 내에서 판매 보수를 지급받지 않고 투자자 입출금 계좌에서 직접 판매 보수를 수취하는 ‘제로 클래스(가칭)’를 통해서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판매 보수는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가 사전에 일률적으로 정해 펀드 재산에서 직접 뗀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자신이 부담하는 판매 보수 성격을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런 구조는 판매사가 수익률 좋은 펀드보다 판매 보수가 높은 상품을 투자자에게 권하는 유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경쟁 도입 효과로 판매 보수(요율)가 법상 한도인 1% 내에서 판매사별로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8 09:33:35"대부분 로봇 기업들이 앞으로 매출,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보다는 기술평가를 받는 형태로 기술특례 상장을 할 확률이 높다. 상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성과 시장성을 입증해내는 게 중요하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사진)는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에서 '로봇산업을 포함한 미래산업 IPO'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는 우리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해 자금이 들어오면 훨씬 더 성장해서 많은 이익을 내고 투자자한테 수익을 돌려줄 것 같아야만 기술평가와 상장심사에서 통과를 한다"며 "결국 사업성과 시장성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요약이 된다"고 밝혔다. 나 전무는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을 자신의 대표 상장사례로 꼽았다. 그는 "기업 상장 이후 주가가 많이 올라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미래 성장 기업한테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고 그 후에도 지속된 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막대한 사명감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했는데, 사실 기술특례 상장은 2005~2006년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트랙이었다"면서 "하지만 일부 기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기술특례 상장이 주춤해지고 이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2차전지, 메타버스, 반도체, 플랫폼 기업 등 미래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의 상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만 해도 전통 로봇 기업이 상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다소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도 상장에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에 나서게 된 데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영향이 매우 컸다고 본다"고 전했다. 나 전무는 "로봇산업의 경우 핵심부품들이 일본 쪽에서 들어오는 게 많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내재화를 통해 원가절감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대부분 적자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성 실적 등에 대한 부분을 더 많이 보게 된다"며 "마지막으로 상장했을 때 들어가는 공모자금을 토대로 앞으로의 생산 증대 전략이 어떻게 되는지도 많이 살펴본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김미희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3-12-13 17:54:11“대부분 로봇 기업들이 앞으로 매출,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보다는 기술평가를 받는 형태로 기술특례 상장을 할 확률이 높다. 상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성과 시장성을 입증해내는 게 중요하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는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에서 ‘로봇산업을 포함한 미래산업 IPO’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는 우리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전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매출이 크지 않고 적자가 나고 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해 자금이 들어오면 훨씬 더 성장해서 많은 이익을 내고 투자자한테 수익을 돌려줄 것 같아야만 기술 평가와 상장 심사에서 통과를 한다”며 “결국 사업성과 시장성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요약이 된다”고 밝혔다. 나 전무는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을 자신의 대표 상장 사례로 꼽았다. 그는 “기업 상장 이후 주가가 많이 올라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미래 성장 기업한테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고 그 후에도 지속된 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막대한 사명감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했는데, 사실 기술특례 상장은 2005~2006년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트랙이었다”면서 “하지만 일부 기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기술특례 상장이 주춤해지고 이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2차전지, 메타버스, 반도체, 플랫폼 기업 등 미래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의 상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만 해도 전통 로봇 기업이 상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다소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도 상장에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에 나서게 된 데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영향이 매우 컸다고 본다”고 전했다. 나 전무는 “로봇 산업의 경우 핵심 부품들이 일본 쪽에서 들어오는 게 많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대부분 적자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성 실적 등에 대한 부분을 더 많이 보게 된다”며 “마지막으로 상장했을 때 들어가는 공모 자금을 토대로 앞으로의 생산 증대 전략이 어떻게 되는지도 많이 살펴본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2023-12-13 11:09:00[파이낸셜뉴스] "사회 문제를 혁신적으로 풀어내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기술에서 나온다. 이 점이 임팩트·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사회투자의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공동 대표( 사진)는 2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본사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투자철학은 지속·성장가능한 비즈니스를 통해 임팩트가 커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사회투자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비영리 ESG·임팩트 투자사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과 사회혁신조직에게 투자·액셀러레이팅·ESG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래 지금까지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639억원의 누적 임팩트 투자금을 집행했다. 주요 파트너로는 서울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공사,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코이카, 현대오토에버 등이 있다. ■한사투 "임팩트·시장성 모두 갖춘 혁신 기술기업에 투자" 한사투는 민간에서 독립된 비영리단체가 임팩트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벤처 투자 생태계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조직으로 평가 받는다. 대기업 계열 재단들이 자체 예산을 통해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투자 범위가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서 딥테크, 애그테크, 사회서비스 등까지 확장돼있다는 점도 다른 임팩트 투자사들과 다른 점이다. 이순열 대표는 "한사투는 임팩트와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팀에 투자한다"며 "일반 벤처투자자도 유치할 수 있는 팀이 결국 성장하며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사회투자가 투자를 집행한 코스모스랩과 씨드앤, 센트비 등은 혁신 기술로 세상을 바꿔 나가는 기업이다. 코스모스랩은 차세대 비발화성·고성능 수계 배터리 셀 제조기업이다. 이 대표는 "어린이 노동력 착취나 자원 고갈 문제가 있는 희귀 광물 대신 물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라며 "지난해 초기 투자를 집행했으며 현재 빠르게 성장중"이라고 소개했다. 씨드앤은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를 기반으로 온도 관리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후테크 기업이다. 씨드앤이 개발한 ‘리프’(Leaf)는 냉난방 전력 에너지를 AIoT 기술로 관리하는 온도 관리 솔루션으로 상업용 공간 특성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기존 냉난방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외환(FX) 토털 솔루션 기업인 센트비는 기존 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송금 속도, 간편한 절차 등 차별화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 송금 서비스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센트비의 초기 타겟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라며 "이들의 송금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해 2025년 기업공개(IPO)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ESG 평가·ESG기부펀드 등 '임팩트·딥테크 분야 허브' 목표 한사투는 이처럼 오랜 기간 축적된 투자·액셀러레이팅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스타트업 ESG 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한사투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ESG연구센터와 함께 개발한 ESG Plus는 스타트업이 투자, 자금조달, 대기업 공급망 관리 대응 등에 활용하고 비즈니스 기회까지 발굴할 수 있도록 'ESG 기회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스타트업의 ESG 경영 수준 파악을 위해 스타트업 규모와 산업에 따라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대표는 "공급망 실사에 따른 협력사 대상 ESG 경영 요구가 급증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도 ESG 경영과 평가는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존의 ESG 경영평가 모델로 스타트업을 평가하기에는 부적절해 스타트업에 커스터마이징(맞춤)된 평가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사투는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기부금)으로 조성되는 ESG 기부펀드도 운영중이다. ESG 기부펀드는 기업 비즈니스 밸류체인 상의 ESG 핵심 이슈와 관련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되며, 투자 기업의 ESG 경영을 개선하는데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 한사투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파트너로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를 조성해 2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사투는 이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임팩트·딥테크 기업 육성·발굴·투자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임팩트·딥테크 영역에서 학교, 전문가 그룹, 투자 재원을 공급하는 대기업·공공기관 등을 모두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은 투자를 통해 창출되는 임팩트와 ESG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전문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28 10:53:07부산이 영화의 도시에서 뮤지컬 도시로 확장되고 있다. 부산 유일의 초대형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 덕분이다.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는 지난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을 형 설도윤 프로듀서와 함께 한국에 소개한 주역이다. 당시 장장 7개월간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공연 횟수 244회, 총제작비 128억원, 동원관객 24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뮤지컬 역사를 새로 썼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공동 프로듀서이기도 한 설 대표는 "6월달 18일까지 이어지는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11주간 지역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다"며 "좋은 콘텐츠와 그 좋은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그릇인 극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이 다음달 18일까지 총 103회로 지역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뒤 오는 7월 21일 서울 입성한다. ▲2010년~2011년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육성되던 시기 '오페라의 유령'을 93회 공연한바 있다. 그때는 지역 시장 개척을 위해 돈키호테 정신으로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한국 시즌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게 숙제다. 약 1년간 성공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숫자로 입증하면, 해외의 다른 제작사도 한국시장을 주목할 것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지역 최장기 공연을 넘어 성공적인 결과까지 끌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드림씨어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 세팅에만 두 달이 걸린다. 원가율을 따지면 최소 6개월 이상 공연해야 한다. 장기 공연이 가능하면서 시장성을 갖춘 곳은 지역에선 드림씨어터 뿐이다. ―성적은 기대에 부합 중인가. 관객층은 어떻게 분포돼 있나.▲지금보다 더 잘나오길 희망하나 경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이다.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대작은 40대 관객이 30% 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오페라의 유령'은 40대가 28%고, 50대가 10% 이상 된다. 보통 20대가 70% 넘으면 마니아 공연으로 본다. 15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국내 뮤지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10%도 안 된다. 이들의 공연 참여도를 높여야 국내 뮤지컬 시장이 확대된다. 그러려면 '마틸다'나 '위키드' '캣츠'처럼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져야 한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가 무척 힘들었는데, 개관 2년차였던 드림씨어터 역시 타격이 컸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5개월 이상 문을 닫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됐지만 그전까지 가동률이 40%도 안됐다. 그럼에도 이 기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오페라의 유령' 인터내셔널 투어가 진행돼 해외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애플TV등에 방영됐다. 배우 등 제작진이 모두 뜻을 모았기에 가능했다. 특히 서울 공연(2020년 3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개막 전 사전 오픈된 티켓이 거의 매진되며 전체의 약 40% 정도 팔렸으나 다 취소했다. 다시 예매를 진행했지만 일반 관객의 취소 행렬에 거리두기 등의 한계로 결국 크게 결손이 났다. (팬데믹) 당시 우리 스태프들을 포함해 업계 종사자들이 배달 등 투잡을 하며 버텼는데, 언제든지 (공연계로) 돌아올 준비가 된 모습을 보면서 뮤지컬이 망할 리 없겠다고 느꼈다. 그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마케팅을 포함한 공연 유통업을 아우르는 클립서비스 대표이기도 하다. 지난 2월 클립서비스가 에스앤코·롯데컬처웍스와 함께 디즈니 뮤지컬을 국내 소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의 인기 공연을 가장 빨리 국내에 올리는 게 클립서비스·에스앤코의 강점이다. 디즈니 뮤지컬 역시 그런 관점에서 남녀노소가 볼 수 있는 공연을 꾸준히 올려 뮤지컬 관객층을 넓히고, 한국에 장기 공연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더불어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인터내셔널 투어를 제작·배급·유통하는 것이 회사의 또 다른 사업 모델이다. 한국에서 기획·제작을 주도하는 한국어 공연이나 인터내셔널 투어를 개발 중이다. '스쿨 오브 락'과 '하데스타운'이 대표적이다. 오는 7월말 예정된 '캣츠' 대만 공연은 우리가 뽑은 배우·스태프 그리고 제작한 세트로 공연한다. ―지난해 뮤지컬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장에서 바라는 육성책은. ▲드림씨어터 개관 후 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로부터 2년 연속 감사패를 받았다. 그런데 설립부터 운영까지 지난 6년간 여러모로 힘들었다. 서울이라면 받았을 공연장 취득세·재산세 감면도 없었고 대출 받기도 어려웠다. 문화계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과 달리 대중공연예술은 '육성'의 틀에서 바라보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 제작사들이 고금리를 안 쓰게 자본 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또 세제혜택을 통한 뮤지컬진흥기금이 조성돼 업계 발전에 쓰이면 좋겠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2 18:31:56[파이낸셜뉴스] #1. 오는 26~28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4시간 내구레이스'에 도요타의 액체 수소 엔진 차량이 처음 출전한다. 도요타는 이번 레이싱 대회를 통해 기체에 비해 항속거리가 긴 액체 수소 엔진을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엔진 기술이 한 단계 격상됨은 물론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첫 출전을 앞두고 테스트 중 화재가 난 바 있어 이번 도전이 성공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 BMW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일 뮌헨에서 'iX5 하이드로젠'을 소규모로 시범 생산했다. 올해는 약 100여대를 가지고 전 세계에서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혼다는 지난 2월 GM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2024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수소차 기술 개발을 놓고,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대세론에 밀려 나날이 존재감을 잃고 있는 수소차에 완성차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성 없는데, 명맥 이어가는 이유는 전기차보다 한 발 앞서 친환경차로 먼저 주목을 받았던 전 세계 수소차 판매 시장은 사실상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내연기관차 만큼의 기술 고도화도 과제이지만, 당장 수소차를 사도 충전할 곳이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가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다. 시장 상황은 수년 째 정체 상황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 세계 각국에 신규로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총 3737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270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사실상, '시장성 제로'인 셈인데, 완성차들이 수소차 개발에 끊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미래 기술 선점 경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장은 수소 공급 등의 문제로 사업성은 떨어지나, 수소 사회에 대한 가능성 만큼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친환경기술연구소 구영모 소장은 "수소경제가 열렸을 때에 대비, 시장 추격자보다 선도자가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수소차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연료전지 기술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일단, '숙제를 해놓고 보자'는 판단이 강하다는 것이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가 함께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꿈의 연료 향한 실험 지속 현재 일본은 호주에서 채굴한 수소를 액화운반선에 실어, 일본 고베로 가져오는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발전소, 수소연료전지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수소차 판매가 전기차의 6분의 1수준임에도, 지난해 9월 액체수소엔진차 시판팀을 신설하기까지 했다. 야마하, 스즈키, 혼다 일본의 이륜차 4사는 이륜차용 수소엔진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차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현대차는 사실상 전기차 올인 전략 하에 지난해 말 수소차 개발 조직을 일부 축소했으나, 3세대 수소연료전지 양산개발만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BMW·스텔란티스 등 유럽차들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함과 동시에 수소차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BMW iX5 하이드로젠'을 생산,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완성차들의 수소차 개발 노력에도, '꿈의 연료'인 수소 기반 경제가 열리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친환경 그린 수소 확보, 충전 시스템의 구축, 안전성 확보 등이다. 각국, 완성차 업계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대세교체에 주력하고 있어, 수소경제 구축에 주력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목할 만한 시점이라는 2025년이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1~2개 차종씩, 수소 상용차, 수소밴, 승용차 등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수소경제를 항한 '느린 걸음'이 다소 간에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5-22 17:39:0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만 12만개를 넘어섰고 특히 시장성 높은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사업 분야가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을 기반한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오비스, 케어링, 핸디즈 등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모두 플랫폼 기반의 사업이다. 최근 쇼핑부터 배달, 스포츠, 숙박여행, 헬스케어, 식품, 게임, 육아, 고시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영역이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플랫폼 스타트업 등장 배경에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경기도와 경제과학진흥원은 2020년부터 지노바아시아와 함께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인 판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플랫폼 기업 너드프렌즈는 지난해 9월 종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뚜잇’을 론칭했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지난 6월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평점 4.8점을 상회하는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뚜잇은 메인 스포츠 타겟이 축구와 풋살로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해외 파트너들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가상공간 플랫폼 기업 나인브이알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비전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디비전 네트워크는 박람회 및 게임 등 사용자가 손쉽게 메타버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웹(Web)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스트리밍 3D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비전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개발 관련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간편하게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스포츠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플랫폼 기업 유비스랩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축구 분석용 웨어러블 GPS 트래킹 솔루션인 '사커비(SOCCERBEE)’를 개발했다. GPS 기반 사용자의 활동량 및 히트맵 데이터 등 모든 데이터를 어플을 통해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유비스랩은 지난해 영국 국제통상부(DIT)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유비스랩은 소셜, 랭킹, 매칭 기능 등을 추가 업데이트하는 등 사커비 제품과 연동되는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15 15:57:56[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만든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네이버D2SF(D2 Startup Factory)는 지난해 시드 투자를 진행한 물류 IT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후속 투자했다고 19일 밝혔다. 테크타카가 창업된 지 15개월, 시드 투자가 유치된 지는 약 1년 만이다.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금은 123억원 상당이다.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테크타카는 데이터 기반 통합 물류 IT 플랫폼 'ARGO(아르고)'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커머스 관리 시스템(CMS) △주문 관리 시스템(OMS) △창고 관리 시스템(WMS) △운송 관리 시스템(TMS) 등의 IT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테크타카가 개발한 시스템들은 아르고 플랫폼 상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돼 상품 등록부터 주문, 배송까지 모든 단계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연동된다. 테크타카는 이외 마켓컬리, 삼영물류, 팀프레시 등 다양한 물류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개발, 고객사 확보, 투자 유치 등 주요 성과들을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테크타카는 창업 15개월 만에 여러 물류 IT 시스템과 이들을 통합하는 플랫폼까지 자체 개발해 상용화를 마쳤고, 고객사 확보에도 성공해 시장성을 입증했다"며 "테크타카의 첫 기관투자자이자 전략투자자로서 앞으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대부분의 물류 산업은 아직 엑셀, 수작업 등에 의존하고 있고, 빈 패킹(Bin Packing), 라우팅(Routing), 수요 예측(Demand Forecasting), 작업량 관리(Workload Scheduling) 등 알고리즘으로 풀 수 있는 매력적인 문제들이 많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이커머스 물류 자동화 완성도를 높이고 이에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0-19 10: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