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고려아연은 12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하게 결정했는데, 추진 당시에는 충분히 예상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루어진 반대 성격의 결정이라며 금융감독원이 '부정거래 소지'며 조사에 나섰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지난 정기이사회 때 심각하게 여러 고려를 하자고 해 사외이사들이 별도로 논의하는 등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대항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204만30주(9.85% 지분)의 소각은 미루지 않고 이른 시점에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가 정부 제재로 2개월간의 조업 중단이 예고되면서 국내 아연 수요처의 추가 공급 요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별 고객사의 조달 전략이나 계획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국내 제련소 중 하나가 가동이 멈추기 때문에 내수 수요는 저희가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내수 판매 비중도 영풍 쪽 조업정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2 14:00:28[파이낸셜뉴스] 유통·소비재 산업에서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7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삼정KPMG는 28일 ‘소비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유통·소비재산업의 리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유통·소비재 산업 내 리퀴드 소비 트렌드와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리퀴드 소비'란 기존의 고정된 소비 패턴이 사라지고, 소비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과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각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보고서는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7가지 키워드로 △가격 양극화 △경험 △시성비 △개성 △웰니스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제시했다. 먼저 소비 양상이 하향 소비와 상향 소비로 양극화됐다. 극단적 합리주의 경향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초저가 커머스 및 다이소의 이용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본인이 가치를 두는 곳에는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를 진행한다. 식음료·외식 시장에서도 역설적 소비 행태가 두드러지며,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럭셔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저가 추구 현상이 동시에 관찰된다. 또한 최근 소비자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해 만족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팝업스토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경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에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젊은 세대는 건강 관련 분야에서도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몰입을 추구하는 헬스디깅(Health Digging)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유통과 소비가 더욱 개인화되고 있다. 삼정KPMG 전략컨설팅본부 신기진 파트너는 “과거에는 ‘가격’에 치우쳐진 소비가 이뤄졌다면, 리퀴드 소비 환경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경험적, 기술적 측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양상이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퀴드 소비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니치 시장 발굴에 집중하고 팝업스토어와 맞춤형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8 08:52:52[파이낸셜뉴스] "한국은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 트렌드가 생길 때 다른 어느 국가보다 위스키 시장의 성장이 가팔랐다. 현재 한국 위스키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정상화'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은 5년 전만 해도 고연산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가 유행이었다"며 "이후 싱글 몰트 위스키, 논스카치 위스키인 아이리시, 일본 위스키가 유행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류업계가 최근 하이볼이나 칵테일 등 위스키를 다른 주류와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와 혼술 트렌드 등이 확산되면서 한국 시장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정적찜은 위스키 시장, 올해는 주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올 들어 성장세가 꺾였다.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만5662t, 2022년 2만7038t, 2023년에는 3만586t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계속 갈아치웠다. 호튼 대표는 "다른 나라는 위스키, 진,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선호하지만 한국은 글로벌 주류 중에서 비중이 75~80%를 차지할 정도로 위스키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엔데믹 이후 급격하게 늘었던 국내 위스키 소비량은 올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올해 1~8월 위스키 수입량은 1만752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6% 줄었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10.7% 줄어든 1억6289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도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보다 10%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7% 감소(2억5957만달러)했다. 이는 단순히 비싸고 도수 높은 위스키를 선호하는 경향에서 다양한 중저가 위스키로 선호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칵테일, 하이볼 등 다른 술과 섞어 먹는 믹솔로지 트렌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위스키도 '취향저격' 시대 지난해 급격한 위스키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본인만의 취향과 특성을 강조한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집에서 위스키를 먹는 '홈술', 퇴근 후 위스키 바에서 1~2잔을 즐기는 '혼술' 트렌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위스키 소비가 주로 유흥주점 등을 통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판매 채널도 다양화 되고 있는 것이다. 위스키 브랜드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팝업스토어, 시음회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버번 위스키 브랜드 '버팔로 트레이스'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위스키 시음회를 진행했다. 시음회의 장점은 여러가지 위스키를 설명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페르노리카는 브랜드 인수나 제품 라인 확대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이번에 글로벌 주류업계 전문가 브렛 베리시와 '더 디콘'이라는 협업 제품을 개발해 트렌드를 공략하는 전략적 변화를 줬다. 국내 주류업계도 위스키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스카치블루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도 서귀포에 증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종전에는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받아 병입하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위스키를 직접 제조하기 위해 인허가 준비 등 증류소 추진을 진행 중"이라며 "위스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5 15:31:13【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이달 10일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소사구와 원미구에서 열린 설명회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18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과학고 설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1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에는 이정규 서경대학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과학 인재 양성 필요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스라엘의 예술과학아카데미(IASA, Israel Arts and Science Academy)를 소개하며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현시점에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천은 이미 문화와 예술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부천 과학고가 설립되면 과학과 예술이 융합되는 창의적인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통해 "부천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과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 등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또한 부천시의 과학고 설립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부천의 미래를 위해 인재를 어떻게 키워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과학고를 통해 문화창의도시에서 문화과학도시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들의 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번 시민설명회는 지난 9월 11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계획'에 따라 부천시가 부천 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시민설명회에는 500여명을 웃도는 시민들이 현장을 찾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11 10:37:5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방식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서 벗어나 실거래가 등 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공시가격의 실거래가격 '역전 현상' 발생 등 세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 추진에 따른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체계 합리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도입됐다. 오는 2035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공시제도의 안정성 훼손, 국민 세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정부는 지난 3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에 따라 공시가격 산정 방식이 매년 시세반영률 인상을 위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변화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 시에도 현실화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공시가격을 인상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조사자가 시장 변화 분만 공시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공시제도가 도입된 1990년부터 현실화 계획 도입 전인 2018년까지 활용하던 방식을 보완한 것이다. 시장 변동률은 실거래가격, 감정평가금액 등이 기준이 된다. 공시가격 조사자가 부동산의 시장가치 변화분을 제대로 산출했는지 여부는 국제과세평가관협회(IAAO) 기준에 맞게 개발한 자동산정모형(AVM)을 통해 평가하기로 했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균형성 평가기준을 활용해 공시가격의 균형성이 떨어진 지역 및 부동산을 선별·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군·구 단위로 조사자가 입력한 공시가격(안)을 평가하고, 국제과세평가관협회의 균형성 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심층검토지역으로 선정한다. 심층검토지역을 중심으로 선별한 균형성이 낮은 부동산의 공시가격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재산정하기로 했다. 이어 대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조사자의 재산정을 최종 검수한 뒤 국토부가 공시가격 열람안을 확정한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동산 공시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방안이 시행되면 급격한 속도의 인위적인 시세반영률 인상 계획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아 집값 변동과 상관없는 보유세 인상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민 인식에 기반해 공시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시가격 산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 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2 13:38:57아시아 최대 규모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관련 국제행사인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와 해운대 일원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연사진을 공개했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광고, 마케팅, 디지털, 애드테크(AD Tech)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현직 전문가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하는 콘퍼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공유해오고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올해 역시 관련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대상 메인 콘퍼런스와 일반인 대상의 무료 강연인 밋업(Meet-up)으로 콘퍼런스를 구분하고 약 40개의 강연을 진행한다. 올해는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을 시도, 별도의 동시통역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AI가 실시간으로 번역한 내용을 제공한다. 올해 기조연설자는 국내 대표 광고회사 HSAD의 박애리 대표와 버거킹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이끈 바 있는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 페르난도 마차도다. 오는 21일 기조연설에 나서는 박 대표는 'AI가 주어진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주제로 AI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창조하는 HSAD의 성공 사례와 AI 시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전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국내 몇 안되는 마케팅·광고 전문가다. 지난해 박 대표가 취임한 이래 HSAD는 전통적인 광고회사의 영역을 넘어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 AI로 100% 제작된 LG유플러스의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공개하며 국내 종합광고회사 중 가장 빠르게 AI 솔루션을 마케팅 비즈니스에 도입하기도 했다. 마차도의 기조연설은 마지막 날인 23일 진행돼 올해 콘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현재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가넷 스테이션 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이자 당대 최고로 손꼽히는 버거킹의 유명한 캠페인들을 이끌었던 그는 늘 도전적이고 선례 없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첫째 날에는 MAD STARS 심사위원장이 직접 심사기준과 더불어 올해 출품작 중 각자가 주목한 최고의 캠페인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심사위원장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22일에는 다양한 광고·마케팅 도구와 기술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변화하는 시장 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강연들이 마련된다. 덴츠 크리에이티브 캐나다 지사의 CCO 조던 두체트는 '여성으로서 광고계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방법'을 통해 광고 업계에서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서 여성을 비롯한 모두에게 뜻깊은 영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강연도 진행된다. 먼저 장애인의 날인 지난 4월 20일 데뷔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의 소속사인 국내 최초 장애 아티스트 전문 엔터테인먼트사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차해리 대표가 무대에 오른다. 'AI 보이스 컨버전으로 음원 낸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을 주제로, 진동으로 박자를 알려주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인이어 대신 인공와우와 보청기를 낀 그들을 노래할 수 있게 만든 AI 보이스 컨버전 기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일반인 대상 무료로 개최되는 밋업 프로그램에도 다양한 강연이 마련돼 있다. 먼저 각자의 분야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숏폼(짧은 동영상)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 겸 가수 이짜나언짜나(EZUZ)가 'Z세대가 주목하는 밈 음악과 크리에이티브'로 참관객과 소통한다. 이어 성수동을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만든 프로젝트 렌트의 최원석 대표는 소비자를 매혹하는 공간 기획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8 19:28:54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대전 분양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미분양 물량에 청약 미달이 이어졌던 대전에서 올해 처음 전 주택형 1순위 모집가구 수를 채우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5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8곳으로 모두 1순위에서 미달됐다. 반면,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5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6건이 접수돼 평균 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될 것으로 보이는 단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그동안 대전에서 분양한 타 단지들과는 달리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상품성 등을 모두 갖춘 단지로 그동안 다소 위축된 대전 분양시장을 뒤엎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도안신도시에 들어선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향후 총 5만8,000여 가구, 약 15만명의 인구를 품게 될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총 5,329가구의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도안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진잠천 수변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천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과 학교, 상권 등이 조성돼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아울러 대전국가산업단지(예정)가 조성될 예정인 교촌동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나노·반도체 산업과 우주항공, 도심항공교통(UAM) 연관산업이 유치될 예정으로 향후 대표적인 직주근접이 가능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대 내부도 공을 들였다. 전 주택형에 현관 창고,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조성된다. 전용면적 84㎡A타입의 경우 4Bay 판상형 구조로 맞통풍이 가능하며, 호텔식 건식 세면대를 적용해 쾌적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입주민의 취향에 맞게 다이닝룸을 바꿀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침실 2와 3을 통합하여 룸인룸으로 꾸밀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장점이다. 이 단지는 총 5개 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 규모이며, 1단지(1,124가구)와 2단지(1,437가구) 2,561가구가 1차로 공급됐다. 이중 임대를 제외하고 1단지(891가구), 2단지(1,222가구) 2,113가구를 일반분양 했다. 당첨자 발표는 △1단지 7월 30일(화) △2단지 7월 31일(수)이며, 정당 계약은 8월 12일(월)~16일(금) 5일간 진행된다. 1차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로 수요자들의 초기자금 부담을 덜었다.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안동 일원(목원대학교 인근)에 개관할 예정이며, 입주는 2027년 8월(1단지), 9월(2단지) 예정이다.
2024-07-30 14:30:00LG유플러스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 AI 전환으로 고객 성장을 이끄는 회사)를 공개한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AX를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고객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스스로도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 슬로건은 고객경험(CX) 혁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AX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회사 비전인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17일 LG유플러스는 올해 1·4분기를 돌아보고 향후 사업 방향성과 계획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온라인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이날 황현식 사장은 "AI를 활용한 디지털전환(DX)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최근 AI나 DX 분야 고객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브랜드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Growth Leading(성장을 이끄는)은 우리 비전에 있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라며 "MZ세대 고객이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가치가 '성장'이고 기업 고객(B2B)에게 가장 큰 화두 역시 '성장'인데, 우리가 이것을 주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CX, DX, 플랫폼 등 회사의 모든 영역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 삶의 변화를 상상해 조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상상력', 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속도',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원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문화' 3가지를 꼽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일상을 바꿉니다', 'Why Not?' 같이 기술과 관련된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번에 공개한 슬로건에는 AX와 같은 기술을 직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핵심 요소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Growth Leading(성장을 이끄는)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단순히 시장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도 바뀐 모습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9 18:54:38[파이낸셜뉴스 구리=노진균 기자] "구리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만큼 적기를 놓지지 않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시민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10일 구리시 여성행복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션에서 밝힌 백경현 시장의 각오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2024년 시정 운영 계획과 함께 최근 수도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서울시 편입이 구리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뜻"이라며 "시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교통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GTX-B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 GTX-D 신규 노선과 지하철 6호선의 구리연장,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첨단 순환 트램 도입,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해묵은 과제인 주차 문제와 관련해 1만대 주차를 목표로 주차장 건립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과 별내선 환승주차장을 포함해 민과 관에서 총 19개의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도 내놨다. 현재 구리는 전체 사업자의 96%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을 '지역경제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특례 보증과 대출이자 지원으로 경영안정은 돕고 구리 100대 맛집과 노포식당 육성, 구리사랑상품권 이벤트 등을 추진해 계층별 맞춤형 취·창업 지원책도 펼친다는 방침이다. 청·장년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양육 문제대해서는 갈매동과 인창동의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구리시 영유야케어센터 기능을 확대 운영한다. 인창동과 수택동 두곳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새롭게 설치하고, 거점 아동돌봄센터를 중심으로 방과 후 아동 돌봄 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청년과 1인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시책도 마련한다. 특히 행복원가구주택을 추진해 청년의 주거 안정 실현과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첨단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한다. 백경현 시장은 "취임하면서 '시민이 주인이되는 구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시민이 가장 대우받는 도시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0 13:32:16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나노미터(2nm) 공정에 투입될 ASML의 노광장비를 살펴 본 뒤 "반도체 산업에 변화를 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산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2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투입될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 생산시설 '클린룸'을 윤 대통령과 함께 시찰한 뒤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의 ASML 본사 방문은 10번째로, 그동안 ASML의 노광장비를 많이 시찰했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번에 윤 대통령과 함께 ASML의 최신 장비를 살펴보면서 해당 장비를 통한 협력이 반도체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노광장비는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인 초미세 2나노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맺은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ASML은 1조원을 공동투자해 경기 화성시 동탄에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를 건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 체결됐던 화성시·경기도와 ASML간 체결한 업무협약과는 별개로, ASML-삼성 간 1조원 규모 R&D 센터 건립은 차세대 EUV를 기반으로 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MOU 체결에 대해 삼성전자와 ASML 엔지니어들이 공동 연구소에서 차세대 EUV 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EUV' 장비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가 하이 NA EUV의 기술적 우선권을 확보한 것으로, 장기적으로 D램이나 로직 반도체 공정 등에서 하이 NA EUV를 적기에 사용할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17 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