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시정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추진할 과제를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8기의 지난 3년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시민행복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숨 가쁜 여정이었다"라며 "그 과정에서 부산의 가능성과 변화를 직접 확인했고, 시민들의 자조와 비관을 확실한 희망과 자신감으로 바꾸는 시간이었다"라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그간 시정 성과를 '늘리고, 높이고, 풀고'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하며, 정책 성과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숫자와 실질적 변화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늘리고'에서는 눈에 띄는 경제 지표 성과를 내놨다. 지난 3년간 시의 투자유치 누적 금액은 약 14조원으로, 2020년 대비 22배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 첨단 물류, 신산업 분야 우수기업들의 부산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그리고 지역 전략사업 선정으로 17년 만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500만평의 개발 가용부지를 확보했다. 상용근로자 수는 사상 첫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청년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부산의 고용지표가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 15세부터 64세 고용률 상승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293만명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높이고'라는 키워드에선 도시 브랜드와 삶의 질 제고를 강조했다. 영국 지옌사의 글로벌스마트센터지수(SCI)에서 2021년 62위에서 올해 12위(아시아 2위)로 급상승했으며, 전국 최초의 디지털자산거래소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등에 힘입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도 역대 최고인 24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아시아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는 2년 연속 6위를 차지했고, 뉴욕타임스와 트립어드바이저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도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선 청년 삶 만족도와 아동 삶의 질, 시민행복지수 등에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15분 도시, 늘봄 돌봄정책, 청년지대 정책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정착했다. 박 시장은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공사 재개, 세계적인 미술관 조성 등으로 부산의 문화 기반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 중"이라며 "시장 관사 도모헌 40년 만에 개방, 공원 면적 확대, 4대 프로스포츠 구단 보유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풀고'에서는 장기 미해결 현안 해결을 성과로 제시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정부의 긍정적인 결정을 끌어내며 조기개항의 기틀을 마련하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총사업비 1조 8184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으로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저·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량 사업은 환경과 개발의 균형 있는 해법 마련으로 계획수립 10년 만에 착공에 이르렀다. 박 시장은 "성장잠재력의 한계에 직면한 대한민국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다시 한번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분수령에 있다"라며 "새 정부의 해양수도 부산 건설 구상에 시도 적극 동참하고,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에 맞춰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부산시정의 앞으로 1년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부산의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1 18:43: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민선 8기는 인천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또 결실이 있었던 시기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3년 동안 인천의 위상이 높아졌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그 증거로 인구증가와 출생아 수 증가율, 경제성장률, 지역내총생산(GRDP) 등을 들었다. 인천시는 2025년 1분기 주민등록인구 증가 전국 시도 1위(1만351명), 2024년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11.6%), 2023년 경제성장률 전국 1위(4.8%), 지역내총생산이 특광역시 중 서울시 다음으로 2위(117조원)를 기록했다. 그는 천원주택, 아이(i) 바다패스, 아이(i) 1억 드림, 천원택배 등 시민 체감 민생정책으로 인천시가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출생아 수 증가율, 인구 증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시가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3년 연속 1위, 적극 행정 1위 등 행정 효과는 물론이고 재정 경제, 안전부분까지 1위를 차지하면서 인천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030년 미래를 위해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바이오 첨단산업클러스터 완성,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허브 조성, K-콘텐츠랜드 조성, 개항장 글로벌 브랜드화, 경인아라뱃길 문화·관광·레포츠 복합공간 조성, 인천 보물섬 특화개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완성,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 균형발전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 같은 일들이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선 8기 4년차도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7-01 15:04:0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29일 "세상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지만, 변화의 시작은 단 하루의 선택이다. 투표합시다"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변화는 지금, 투표에서부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아침 일찍 사전투표 안내 캠페인을 마친 후 아내와 함께 인계동 사전투표소를 다녀왔다"며 "일찌감치 투표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동시에, 한 표에 담긴 무게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며 "단지 종이 한 장일지 모르지만, 거기엔 우리의 미래가 실려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토요일에는 투표가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투표 계획 잘 세우셔서 소중한 나의 권리를 지켜내시길 바란다"며 "세상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지만, 변화의 시작은 단 하루의 선택이다. 투표합시다"고 강조했다. 사전 투표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9 14:14:01【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13일 '을사년 e-정책 소통'의 첫 번째 시간으로 2025년 시정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희망찬 변화, 행복도시 광주'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지역경제, 교육·복지, 도시 기반 시설, 교통 정책, 도민 체전 등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갖는 분야의 핵심 정책이 소개됐다. 우선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개의 골목형 상점가'를 추가 지정하고,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과 '경제 활력 지원'을 통해 민생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으로 17억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총 83억원을 투입해 기업 역량 강화 및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예산의 44.4%에 해당하는 5521억원을 교육·복지 정책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생애 주기별 지원 정책과 임신·출산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이어 아동, 청년, 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펼쳐 모두가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광주를 만들 계획이다. 도시 기반 시설 정책으로는 '2040 광주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권역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각종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특히 2030년 광주역 중심의 철도 시대를 대비해 광주역세권에 쇼핑몰, 종합병원, 웨딩홀, 컨벤션센터 등 MICE 산업과 교통 환승기능을 강화해 50만 자족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철도 중심의 교통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철도망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안성~구리 간 고속도로 및 역동~양벌 간 도로 개통을 통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개선한다. 상습 정체 구역에 대한 신호체계 개선 및 가감차로 확장 등 교통체계 개선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앞두고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과 국제 공인 실내수영장 등 8개 주요 시설의 전 공정을 연내 마무리하고, 10개 시설의 정규 규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엘리트 선수 육성 및 생활체육 활성화로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한다. 방세환 시장은 "50만 자족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5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e-정책 소통(광주시, 2025년 희망찬 변화를 그리다!)의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13 13:26:41KB캐피탈은 지난 17일 경기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빈중일 대표이사 (사진)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빈 대표는 올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KB캐피탈이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4가지 아젠다로 △플랫폼 수익 창출 역량 강화 △자본효율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립 △비용절감 및 효율적 자원 배분 △건전성 관리를 위한 심사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를 제시했다. 빈 대표는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 변화에 기민한 대응으로 최적의 방향성을 수립해 나간다면 슬기롭게 모든 상황을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1-20 18:39:2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새해를 맞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 만들기에 나섰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8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핵심 시책과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골목상권 지원 등 5개 분야 27개 사업에 총 12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주사랑상품권을 기존 15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기존 1700억원 규모 희망더드림 특례보증도 3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드림축제 추가 개최와 전주맛배달 할인 이벤트 확대, 소상공인 도로점용료 감면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비상대책반 운영 △위기가구 긴급 지원 △취약계층 대상 공공일자리 확대 등 시민들의 버팀목 역할에도 충실하기로 했다.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통합재난상황실을 기반으로 상시 디지털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미산지구와 공덕지구 등 재해위험지역 정비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계절별로 사고 우려 시설 및 지역을 철저히 점검하고, 재난 안전 관리체계도 확립키로 했다. 광역도시 인프라 구축사업도 속도를 낸다. 올해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성과 대한방직 부지개발사 공사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금암고 일원 도시재생과 전주역세권 복합개발, 천마지구 도시개발, 낙수정·견훤왕궁지구 새뜰마을 조성 등 사업들도 추진할 방침이다. 동시에 탄소·수소·드론·첨단바이오산업 등 주력산업과 신성장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는 △전주 지방정원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한빛마루 공원 등을 시작으로 완산칠봉과 아중호수, 덕진공원, 모악산 등 4대 관광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회적 고립 방지를 위한 ‘전주함께라면’과 ‘전주함께라떼·북카페’를 운영하고, 촘촘한 전주형 함께 돌봄 복지안전망을 구축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025년 새해 전주시는 ‘경제가 살아야 전주가 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면서 “시민이 안심하고 머물며 미래 세대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젊은 전주, 희망의 전주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1-08 14:04:0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고려아연은 12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하게 결정했는데, 추진 당시에는 충분히 예상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루어진 반대 성격의 결정이라며 금융감독원이 '부정거래 소지'며 조사에 나섰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지난 정기이사회 때 심각하게 여러 고려를 하자고 해 사외이사들이 별도로 논의하는 등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대항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204만30주(9.85% 지분)의 소각은 미루지 않고 이른 시점에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가 정부 제재로 2개월간의 조업 중단이 예고되면서 국내 아연 수요처의 추가 공급 요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별 고객사의 조달 전략이나 계획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국내 제련소 중 하나가 가동이 멈추기 때문에 내수 수요는 저희가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내수 판매 비중도 영풍 쪽 조업정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2 14:00:28[파이낸셜뉴스] 유통·소비재 산업에서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7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삼정KPMG는 28일 ‘소비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유통·소비재산업의 리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유통·소비재 산업 내 리퀴드 소비 트렌드와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리퀴드 소비'란 기존의 고정된 소비 패턴이 사라지고, 소비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과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각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보고서는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7가지 키워드로 △가격 양극화 △경험 △시성비 △개성 △웰니스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제시했다. 먼저 소비 양상이 하향 소비와 상향 소비로 양극화됐다. 극단적 합리주의 경향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초저가 커머스 및 다이소의 이용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본인이 가치를 두는 곳에는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를 진행한다. 식음료·외식 시장에서도 역설적 소비 행태가 두드러지며,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럭셔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저가 추구 현상이 동시에 관찰된다. 또한 최근 소비자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해 만족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팝업스토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경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에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젊은 세대는 건강 관련 분야에서도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몰입을 추구하는 헬스디깅(Health Digging)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유통과 소비가 더욱 개인화되고 있다. 삼정KPMG 전략컨설팅본부 신기진 파트너는 “과거에는 ‘가격’에 치우쳐진 소비가 이뤄졌다면, 리퀴드 소비 환경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경험적, 기술적 측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양상이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퀴드 소비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니치 시장 발굴에 집중하고 팝업스토어와 맞춤형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8 08:52:52[파이낸셜뉴스] "한국은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 트렌드가 생길 때 다른 어느 국가보다 위스키 시장의 성장이 가팔랐다. 현재 한국 위스키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정상화'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은 5년 전만 해도 고연산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가 유행이었다"며 "이후 싱글 몰트 위스키, 논스카치 위스키인 아이리시, 일본 위스키가 유행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류업계가 최근 하이볼이나 칵테일 등 위스키를 다른 주류와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와 혼술 트렌드 등이 확산되면서 한국 시장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정적찜은 위스키 시장, 올해는 주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올 들어 성장세가 꺾였다.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만5662t, 2022년 2만7038t, 2023년에는 3만586t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계속 갈아치웠다. 호튼 대표는 "다른 나라는 위스키, 진,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선호하지만 한국은 글로벌 주류 중에서 비중이 75~80%를 차지할 정도로 위스키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엔데믹 이후 급격하게 늘었던 국내 위스키 소비량은 올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올해 1~8월 위스키 수입량은 1만752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6% 줄었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10.7% 줄어든 1억6289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도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보다 10%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7% 감소(2억5957만달러)했다. 이는 단순히 비싸고 도수 높은 위스키를 선호하는 경향에서 다양한 중저가 위스키로 선호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칵테일, 하이볼 등 다른 술과 섞어 먹는 믹솔로지 트렌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위스키도 '취향저격' 시대 지난해 급격한 위스키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본인만의 취향과 특성을 강조한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집에서 위스키를 먹는 '홈술', 퇴근 후 위스키 바에서 1~2잔을 즐기는 '혼술' 트렌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위스키 소비가 주로 유흥주점 등을 통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판매 채널도 다양화 되고 있는 것이다. 위스키 브랜드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팝업스토어, 시음회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버번 위스키 브랜드 '버팔로 트레이스'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위스키 시음회를 진행했다. 시음회의 장점은 여러가지 위스키를 설명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페르노리카는 브랜드 인수나 제품 라인 확대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이번에 글로벌 주류업계 전문가 브렛 베리시와 '더 디콘'이라는 협업 제품을 개발해 트렌드를 공략하는 전략적 변화를 줬다. 국내 주류업계도 위스키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스카치블루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도 서귀포에 증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종전에는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받아 병입하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위스키를 직접 제조하기 위해 인허가 준비 등 증류소 추진을 진행 중"이라며 "위스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5 15:31:13【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이달 10일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소사구와 원미구에서 열린 설명회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18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과학고 설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1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에는 이정규 서경대학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과학 인재 양성 필요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스라엘의 예술과학아카데미(IASA, Israel Arts and Science Academy)를 소개하며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현시점에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천은 이미 문화와 예술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부천 과학고가 설립되면 과학과 예술이 융합되는 창의적인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통해 "부천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과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 등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또한 부천시의 과학고 설립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부천의 미래를 위해 인재를 어떻게 키워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과학고를 통해 문화창의도시에서 문화과학도시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들의 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번 시민설명회는 지난 9월 11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계획'에 따라 부천시가 부천 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시민설명회에는 500여명을 웃도는 시민들이 현장을 찾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11 10: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