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위한 밑그림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STO 법제화가 기정사실화되며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금융자산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7일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발의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심의 및 처리, 사업체 선정 등 STO 제도화 절차까지 1년 6개월 가량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STO 산업이 자산을 디지털화해 유통하는 플랫폼 형태라는 점,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당초 계획보다 법제화가 지연되며 STO 투자, 인력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조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발의된 STO 법안을 중심으로 법제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STO 등 디지털자산 발행 허용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은 발행인 인가제 도입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등이 골자다. STO는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연동한 디지털 자산인 증권토큰으로 발행한다. 증권토큰은 스마트 컨트랙트 방식으로 발행·유통되므로 중개자 역할이 최소화되고 공시 업무의 자동화 등을 통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또 거래 장소,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데다 매우 작은 단위의 거래도 가능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 STO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받는 일부 조각투자사에 의해 제공되는 투자상품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3년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지만, 21대 국회에서 계류 끝에 폐기됐다. 반면 해외는 STO 규제 체계를 마련해 제도권에 편입시키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민간 기구인 일본STO협회(JSTOA)가 STO 와 관련된 업계 규칙과 지침을 제정하는 자율규제 역할을 맡고 있다. JSTOA는 지난 2019년 10월 일본 대형 증권사 6개사에 의해 설립됐고, 2020년 4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일본STO협회는 2023년 1월 기준 14개 기업이 주요 멤버로, 60개 기업이 찬조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STO를 통해 발행된 디지털자산이 증권에 해당될 경우 증권과 동일한 규제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증권토큰발행 시 연방증권법에 따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거나 증권법상 면제 규정을 적용 받는다. 증권·운용업계도 법제화 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STO 사업 선점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에는 토큰증권(ST) 자산이 글로벌 GDP의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DB증권은 지난 4일 STO 비지니스 개발 및 운영 관련 과장·차장급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인력은 △STO 발행·유통·청산 등 비즈니스 모델 기획 및 실행 △관련 법규 및 제도 변화 분석 및 사업 전략 반영 △STO 상품 발굴·구조화 및 투자자 대상 마케팅 전략 수립 △STO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07 18:31:31[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OLED 신기술 투자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조 단위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액정디스플레이(LCD) 추격에 대응,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1.2조 투자, OLED 수요 선제 대응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세부 투자 내용은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이다.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 시설투자비용(CAPEX)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와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차 증가하는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OLED 기술이 적용된 패널과 모듈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안정적인 기술·개발·양산체제와 시장의 수요 등을 철저히 검증하고 준비한 투자 결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은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2·4분기부터 2023년 3·4분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반짝 흑자를 기록했다가 2024년 2·4분기와 3·4분기 연속 적자 늪에 다시 빠졌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2조5100억원, 561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최근 2개 분기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이 완료된 데다 뼈를 깎는 원가절감 노력,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개편을 전개한 결과라는 분석이 따른다. ■중소기업 및 지역 경제에도 기여 이같은 OELD 중심의 사업 구조 변화는 2023년 말 '적자 탈출'이란 특명을 받고 투입된 정철동 사장의 리더십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LCD 사업 정리, OLED 중심 체질 개선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익성이 악화된 대형 LCD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OLED 매출 비중은 2024년 기준 55%까지 늘었고, 2024년 4·4분기에는 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를 결정하면서, 대부분 투자가 집중되는 파주를 비롯한 경기도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LED 신기술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서 진행하는 첫 번 째 투자로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투자는 대규모 직접 설비 투자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와의 연계 효과로 인해 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6-17 15:19:52[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는 지난달 26일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 브릿지코드와 중소형 M&A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중소형 M&A에 특화된 국문W&I(진술 및 보장)보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브릿지코드는 해당 상품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거래 실사, 구조 설계, 리스크 분석 등 전반에 걸친 자문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W&I보험은 M&A 매매계약서상 매도인이 기업의 사업∙재무상황 관련 진술·보증한 내용의 위반으로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대형 거래 위주로 활용되어 중소형 M&A 시장에서는 적용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중소·벤처기업 M&A에서도 실질적인 보장 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한편 이번 MOU체결은 지난 26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진행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5 14:26:35[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NICE그룹 계열 자산평가회사 NICE피앤아이와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및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 탄소배출권 사업개발, EU탄소배출권을 포함한 국내외 환경 에너지 파생상품 중개 거래 등 지속가능 투자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NICE피앤아이는 금융상품, 대체투자자산 시가평가 및 공정가치 평가 전문기관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인증기관 기준 기반 탄소배출권 평가모형 구축 △국제감축사업 플랫폼 개발 △배출권 금융상품(ETF·펀드·채권 등) 기획 및 출시 △배출권 장내외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거래 활성화 △탄소시장 심층 리서치 및 가격 예측 데이터 제공 △탄소감축 프로젝트 검증 및 판매 전략 수립 등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IBK투자증권과 NICE피앤아이는 이번 협약으로 민간 중심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국내 ESG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 박태동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장은 “탄소배출권은 향후 금융시장 내 핵심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련된 금융 인프라와 평가체계 구축은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ESG금융의 실질적 생태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30 11:33:34[파이낸셜뉴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9일 "대한민국 경제정책 최우선이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될 수 있게끔 정책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혁신기술 기반 창업기업이 감소하고,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벤처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벤처생태계 복원 △규제혁신 패러다임 전환 △민간 주도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플랫폼 구축 △기업가정신 확산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 등을 제시했다. 송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 투자 비율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12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을 5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공적 연기금의 벤처 투자 허용 및 활성화, 회수시장 선순환 구조 마련 등 벤처생태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벤처기업협회는 주52시간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은 "주52시간 제도의 도입으로 벤처기업의 생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노사 합의를 통해 현행 주 단위 연장근로 관리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유연화하고, 연구개발(R&D) 인력 등 핵심 근로자(전체 인력의 20% 이내)의 경우 당사자 간 근로계약에 의해 주52시간제 적용을 예외로 해 별도 보상체계 및 건강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현재 벤처기업의 상황은 마치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절체절명의 환경 속에 있다"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벤처 생태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시대전환적 벤처 정책을 실현하는 데 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9 14:40:02[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는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 거리 인근 상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세번째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해 12월 KB국민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전통시장 이용객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관광객들에게 온기를 전하기 위해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KB국민카드(기업, 선불, BC카드 제외)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 거리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각 3000원 캐시백(최대 6000원)을 제공한다. 행사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며, 행사대상 가맹점은 서귀포 메일올레시장, 이중섭 거리 상인회에 가입된 가맹점으로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 페이(Pay)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4 10:47:29【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강수 원주시장이 부회장으로 있는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을 방문해 ‘공공기관 2차 이전 혁신도시 우선 배치’와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 등이 담긴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동건의문은 지난해 8월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정례회에서 채택된 것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 혁신도시 우선 배치 △혁신도시 특별지원 규정 신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법제화 △클러스터 용지 금지항목 재검토의 내용 등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포함했다. 이날 임원단은 국토교통부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 불가결하며 여전히 산적한 혁신도시 관련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공공기관 2차 이전은 필수적”이라며 “기존 혁신도시들이 지역 성장 거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전국 9개 혁신도시, 11개 시군구 단체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제17기 임원단이 활동 중이다. 회장은 조병옥 음성군수가, 부회장은 원강수 원주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장이 맡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16 13:31:53[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나서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정통 금융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 관련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월 3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융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도 관련 규율이 마련되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가 예치된 계좌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7위인 유에스디코인(USDC) 공동 창립 멤버사인 서클도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이전 법안 통과를 거듭 촉구하면서다.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 가상자산감독국 등을 거친 법무법인 태평양 김효봉 변호사는 최근 열린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관련 세미나에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입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 내 발행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은행 및 비은행의 발행을 허용하고 발행인에게 준비자산 회계 감사의무 등을 부과하며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호주의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니어스 법안은 발행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만큼 안전한 자산을 확보할 것을 의무화하며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외국환거래법상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도 민간에 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신보성 선임연구위원은 “민간 기업이 통화 창출권을 가지면 국가가 관리해야 할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 정책을 무조건 따라갈 것이 아니라 한국의 현실에 맞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명확한 규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335억달러(약 343조원)에 달한다. 원화 기반 가상자산거래소(원화마켓)인 업비트와 빗썸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상장된 이후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늘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업비트에 테더(USDT)가 상장된 이후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6개월간 월 평균 거래 규모는 1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경제 기축통화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대상으로 원화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 및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자체 분석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강점을 살린다면 원화는 타국 화폐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제도적·정책적 고민과 연구,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31 13:51:0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온라인 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농산물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도매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상품 거래가 이뤄지면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되므로 기존 오프라인 거래 시 발생하는 3~4단계의 유통 체계가 1~2단계로 단축돼 유통비용 절감에 따른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 특히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50만원 한도로 직배송 운송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해 550억원이었던 거래실적을 올해는 1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하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 출하조직을 대상으로 판매자 가입 홍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 거래 목표액 6000억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또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7일 도립도서관에서 시·군,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남도장터, 유통업계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9개 유통업체별로 온라인 판매 운영 실적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 현황, 2025년 추진계획 등을 공유해 사업 이해도를 높였다. 최정훈 참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이용하면 유통비용도 절감되지만, 위탁 수수료가 최대 5%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 수수료보다 2~3% 낮아 경제적 효과가 크다"라고 전했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참여 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조기에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8 08:58:5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금 거래·투자 활성화를 위한 'KRX금시장 개설 11주년 기념 시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귀금속 실물사업자, 금융투자업자, 금지금 보관기관(한국예탁결제원), 품질인증기관(한국조폐공사) 및 산업·증권·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금 시장 발전 방향 및 금지금 공급확대 방안 등 시장 레벨업 및 거래·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은현성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소장은 이날 '국내·외 금시장 동향 및 금지금 공급확대 방안'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외 금 유통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국내 민간 보유 금을 시장에 유입시키는 제도와 세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금 시장 전망-가상자산과의 경쟁 구도' 발표를 통해 금 가격 상승의 구조적인 배경과 미국의 가상자산 준비 자산화에 따른 금 가격의 위협 요인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 동덕여대 교수는 '금 현물시장 조세특례제도의 현황 및 이슈' 발표를 통해 KRX금시장 관련 조세특례제도 현황과 터키, 중국 등 해외 금현물시장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제도 이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패널 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는 귀금속 실물사업자 및 금융투자업자들의 의견이 개진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24 16: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