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2025-2026 시즌단원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25일 오후 1시까지다. 지원자격은 프로무대 경력 5년 이상, 공연예술 장르 5개 작품 이상 출연 경력이 있는 배우로, 2025년 기준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선발인원은 10명 내외로 기존에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활동했던 배우도 지원할 수 있다. 심사위원은 2025-2026년 국립극단 제작공연에 참여 예정인 연출진과 배우진으로 구성된다. 최종 심사에서는 연출과 배우진과 더불어 박정희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립극단 2025-2026 시즌단원에 선발되면 매해 국립극단 제작공연에 2개 작품씩, 2025년과 2026년 두 해에 걸쳐 총 4개 작품에 출연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 배우의 역량을 넓힐 기회도 제공받는다. 2025-2026 국립극단 시즌단원 오디션 지원서 작성과 온라인 접수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희 단장은 "국내 무대를 비롯해 전 세계인 모두가 사랑하는 공연을 연극사에 함께 기록해 나갈 출중한 배우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1 15:53:08[파이낸셜뉴스] 제작극장 중심의 운영을 목표로 내건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전문인력과 창작오페라 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 채비에 돌입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실시한 ‘2023 오페라 시즌단원 공모’에는 총 203명이 지원했고 ‘창작오페라 공모’에는 8편(팀)이 최종 응모했다. 이로써 총 84명을 모집하는 시즌단원 공모는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합창단 32명 모집에 48명, 오케스트라 48명 모집에 140명, 지원인력 4명 모집에 15명이 응시했고 세부 분야로는 플롯 수석, 클라리넷 수석, 클라리넷 단원 분야가 각 1명 모집에 6명씩 응시해 가장 높은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합창 테너 분야는 8명 모집에 2명이 응시해 미달됐다. 지난해 시즌단원 모집 시 합창단 30명, 오케스트라 47명 등 총 77명 모집에 합창단 35명, 오케스트라 44명 등 총 79명이 응시해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달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응시율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선발에서는 부산, 울산 지역에 거주하거나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203명 중 179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출신은 총 131명으로 64.0%, 울산과 경남은 48명으로 23.6%를 차지했으며 그 외는 24명으로 1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부산 출신 응시자 131명을 분석해보면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활동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112명이며 그 외 19명은 현재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으나 부산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였다. 이는 대부분 응시 인력이 현재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이지만 일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을 이탈한 예술인들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즌단원 평가는 오는 4월 10일 오케스트라 분야 실기, 11일 합창단 실기와 지원인력 면접 등 2차 전형을 거쳐 오는 4월 1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한 시즌 단원은 부산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전막 오페라 ‘토스카’와 금정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콘서트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 2023 부산오페라시즌 두 작품의 4회 공연과 더불어 부산국제아트센터 프리뷰 공연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7월 6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진행된 창작오페라 공모는 극작(극본)과 음악(작곡)이 한 팀을 이뤄 8편(팀)이 응모해 극본(완료본)과 오페라 아리아, 서곡 등의 음악 일부를 제출했다. 시는 오페라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제출된 작품 중에서 1차로 후보작 3편을 선정하고 오는 6월 3편의 공연을 열어 최종적으로 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오페라 전곡을 완성하고 제작 협의 등을 거쳐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4-06 10:05:4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022 부산오페라시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 참여할 시즌 단원을 오는 11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2022 부산오페라시즌은 시와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이 오페라를 기획, 제작, 공연하는 사업으로 부산문화회관의 전막오페라 ‘라 보엠’과 금정문화회관의 콘서트오페라 ‘가면무도회’, 영화의전당의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구성된다. 시즌 단원 모집은 오페라 필수 전문인력을 부산에서 양성해 2024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제작극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공공 공연장과 함께하는 오페라 제작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이번 추가 모집은 지난 7월 1차 모집에 이은 2차 모집이다. 추가 모집에 합격한 시즌 단원은 금정문화회관의 콘서트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제외한 부산문화회관의 전막오페라 라보엠과 영화의전당의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참여하게 된다. 1차 모집에서 합격한 시즌 단원은 모든 공연에 참여한다. 응시자격은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서류 접수일 기준 부산, 울산, 경남에 거주 중이거나 부울경 소재 예술대학 관련전공 졸업생(졸업예정자)이다. 응시하려면 시 누리집이나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모집 분야를 확인한 다음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응시자 오디션은 8월 18일에 진행된다. 한편 시는 2022 부산오페라시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시즌 단원들에게 역량과 기량을 높일 수 있는 ‘전문예술인 아카데미’를 개최해 이들이 오페라 공연예술인으로 지속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8-04 11:04:35[파이낸셜뉴스] 국립극단이 다음달 6일까지 내년 제작 예정인 7개 작품에 출연할 시즌단원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프로무대 경력 5년 이상, 연극 장르 5작품 이상 출연 경력이 있는 배우다. 만 18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이어야 한다. 선발인원은 00명이며 2023년도 국립극단 제작공연에 2작품 가량 출연하게 된다. 전형은 1차 실연 심사(개인), 2차 실연 심사(개인 및 그룹)로 구성된다. 기존에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활동했던 배우도 응시 가능하며, 서류 검토 단계에서는 지원자격 등 기본적인 사항만 검토해 가능한 지원자 모두가 실연 심사에 응시할 수 있다. 최종 실연 심사는 2023년 작업에 참여예정인 연출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작품에 적합한 배우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즌단원으로 선발되면 국립극단 제작공연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출진 및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의 협업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또, 국립극단이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극단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2023년 국립극단은 고전 및 현대번역극 각 1작품, 국내 근현대극 1작품, 각 2작품씩 총 7편의 작품을 계획하고 있다. 단, 극단 사정에 의해 제작공연 편수는 변경될 수 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현 시즌단원제는 연극계 의견을 수렴해 작년부터 개편한 것으로, 이제 2023년을 빛낼 배우들을 모시고자 한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역량을 가진 배우들과 함께해 관객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부터 운영해 온 국립극단 시즌단원제도는 보다 많은 배우들에게 국립극단 작품 출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작년부터는 시즌단원제 개편을 통해 차기년도 예정작의 연출들이 심사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28 16:20:10[파이낸셜뉴스] 국립극단은 시즌단원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오는 28일까지 2022 시즌단원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 온 국립극단 시즌단원제도는 보다 많은 배우들에게 국립극단 작품 출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배우 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또 안정적인 출연 기회를 보장하여 배우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었다. 이에 내년부터는 더 많은 배우들에게 시즌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에 45세 이하였던 나이 제한을 폐지해 20세 이상의 배우라면 지원이 가능하고 활동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변경하는 대신 차기 시즌단원 모집에도 재응시가 가능하다. 또 서류 검토 단계에서는 지원자격 등 기본적인 사항만 검토해 가능한 지원자 모두가 실연 심사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최종 실연 심사는 내년 작업에 참여예정인 연출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작품에 적합한 배우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20세 이상(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연극 장르 프로 무대 경력 5년 이상 및 출연작품 5작품 이상의 남녀 배우다. 전형은 1차 실연 심사, 2차 실연 심사(움직임 및 면접 포함)로 구성된다. 오디션 전 72시간 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지원자만 오디션장에 입실할 수 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현장소통자문회의를 통해 기존 시즌단원 제도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다"며 "새로운 시즌단원 제도를 통해 더 많은 배우들이 국립극단에서 역량을 넓히는 기회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7-14 11:53:50작품별 오디션으로 배우를 뽑던 국립극단이 올해 시즌 작품들에 출연할 '시즌 단원'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 전속단원제 폐지 후 2011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은 그 동안 작품별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기용해왔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2013년 부임 이후 국립극단의 여러 공연에 안정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일정 수의 배우들을 확보함으로써 극단의 정체성을 확보하게 하는 단원 운영에 대한 뜻을 밝혀왔다. 이는 우수한 배우를 조기에 섭외해 작품 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연기 앙상블을 강화하여 작품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기존의 단원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단원제를 시행해 안정적인 배우 선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국립극단 제작공연에 3작품 이상 출연할 배우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1년간 국립극단의 제작공연에 작품별로 출연하는 비상근 단원으로활동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20명 내외로 30대에서 40대까지 프로무대 경력 5년 이상의 배우를 대상으로 한다. 접수는 오는 19일까지이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응시할 수 있다. 오디션은 1차 서류심사, 2차 실연 심사 및 면접으로 이뤄지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28일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1-16 16:17:39[파이낸셜뉴스] “멕베스의 욕망보다 불안에 주목했죠.”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맥베스’가 오는 12월 12~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연된다.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 안무, 영상에 변화를 줬다. 재연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탁월한 신재훈 연출이 맡았다. 그는 ‘오셀로’를 탈춤극으로 만든 ‘오셀로와 이아고’, ‘리처드 3세’를 미국 뇌성마비 고교생 이야기로 각색한 연극 ‘틴에이지 딕’ 등에 이어 다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신 연출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 ‘맥베스’를 가장 좋아한다”며 “맥베스하면 욕망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나 저는 맥베스와 그의 아내 맥버니의 마음 속 격랑을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원작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왕위 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 초연에서 김은성 작가와 박천휘 작곡가는 긴 서사를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다. 특히 레이디 맥베스에 ‘맥버니’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능동적 여성 캐릭터로 재창조했다. 맥베스에게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원작 속 세 마녀는 맥베스의 아버지, 그의 죽은 아들, 젊은 시절 맥베스의 환영으로 설정했다. 신 연출은 김 작가의 각색본이 원작과 다른 지점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던컨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뒤 둘의 생각이 변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계기가 외부의 큰 사건이 아니라 심경 변화가 상당부분 차지한다”며 “이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은 초연과 단 한 줄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대본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초연에선 맥버니의 존재감이 상당히 커 일각에선 ‘제목이 맥버니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신 연출은 “욕망의 덩어리인 맥버니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면서도 "그보다는 희망과 격려에 부담을 느낀 맥베스의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맥베스가 불안하고 연약한 상황을 드러낸다면, 맥버니는 울분과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 행동주의자로 둘은 서로 대비된다. 비록 맥버니가 맥베스를 자극하지만, 최종 결정은 맥베스가 한다. ‘넌 왜 이렇게 약하니' ‘넌 이겨낼 수 있어’ 등 책망과 희망, 격려가 뒤엉킨 말을 쏟아내는 세 환영의 목소리를 따른다”. 신 연출은 맥버니 캐릭터에 대해 "(권력욕보다는) 어린 아들의 죽음 등 전쟁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면서까지 남편과 자신이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보상에 대한 분노가 왕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것을 얻고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맥버니와 맥베스에게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봤다. 그는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지적한 ‘할 수 있다’는 긍정성 과잉과 성과사회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누굴 죽이고 왕권을 얻었는데, 나다운 본질과 멀어진 게 아닌가. 낮엔 목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다 해가 지면 고민과 불안 등으로 잠 못이루는 우리시대 관객과 만나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회웅 안무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생긴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전쟁신이나 결투신이 많이 나오는데, 해당 장면의 생생한 묘사보다 그 장면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 꾸려 재연 ‘맥베스’는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렸다. 지난 9월 내부 배역 선발을 통해 창작진의 의도와 방향에 잘 맞는 배우들을 뽑았다. 초연 배우 한일경과 유미는 이번 시즌에도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을 맡는다. 배우 허도영과 이연경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해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을 맡게 됐다. 허도영은 지난 2017년 ‘밀사’에서 이위종 역할로 제6회 예그린뮤지컬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뮤지컬 데뷔 20년차를 맞은 이연경은 ‘작은 아씨들’, ‘애니’, ‘소나기’ 등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하모니’에서는 주요 노래를 목소리로 선보이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신 연출은 “여러 가지 직감과 조합 속에서 새 배우들을 모시게 됐다”며 “맥베스와 맥버니가 공격적이고 날카롭고 욕망을 추구하는 캐릭터나 이면에 약한 모습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배우별 차별점에 대해선 “약한 모습을 보일 때 배우마다 (표현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일경과 유미 배우가 나약함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식이라면 허도영 배우는 약함이 드러날 때 겉으로 평온한 척 하는 그런 맥베스더라. 이연경 역시 더 세고, 날카롭고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나약함을 드러내는 맥버니”라고 비교했다. 한편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창작 뮤지컬계 연출자 부족 현상을 연극계 실력 있는 연출들이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재훈 연출에게 삼고초려했다”며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이라 텍스트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분석해줄 예술가가 필요했다. 초연의 조윤지 연출이 해외 일정 때문에 재공연 참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업자가 신재훈 연출”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햄릿’ ‘맥베스’등 올해는 유난히 셰익스피어 작품이 여러 프로덕션으로 수차례 무대화됐다. 김 단장은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많이 소환되는 것은 비극의 인물들이 동시대 관객들에게 와 닿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는 “멕베스는 악역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욕망을 따라간 인물이다. 권력 쟁취를 위한 살인은 잘못됐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지점들도 있다. 인물의 심리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자신을 반추해볼 수 있는 것이 셰익스피어 비극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재공연은 이러한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췄다. 재공연을 통해 레퍼토리 작품으로 완성시키고 무엇보다 노래와 춤이 결합된 뮤지컬로 완성된 작품을 통해 연극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11:27:06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한 이 공간은 대형 열기구 모양의 에어벌룬과 트리를 수놓은 수많은 노란 전구와 붉은 줄무늬로 장식한 서커스 천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커스 천막 안에는 외발자전거를 탄 토끼와 꼬리를 흔드는 원숭이 등 귀여운 동물 단원들이 쉴 새 없이 화려한 광경을 연출했다. 공간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캐럴이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실감케 했다.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음 달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연출을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은 건물 외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다른 백화점과는 달리 올해도 국내 최대 규모인 실내 5층의 3300㎡(1000평) 규모의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준비에만 매년 1년씩 걸리는 이 공간은 올해는 높이 7m, 너비 5m가량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공중에 띄워 한층 다채로워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운즈 포레스트에 들어선 120여 그루의 트리와 1만개의 조명으로 장식된 11채의 웅장한 서커스 극장이 18세기 당시 유행했던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색채와 어우러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입구에 마련된 티켓 부스와 화려한 벨벳 커튼은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지난해 사운즈 포레스트가 전쟁으로 인한 실향민 등 가슴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마음을 골목길의 정취로 표현했다면,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분열과 갈등 속에서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올림픽을 모티브로 1768년 서커스 스토리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3 18:05:39[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한 이 공간은 대형 열기구 모양의 에어벌룬과 트리를 수놓은 수많은 노란 전구와 붉은 줄무늬로 장식한 서커스 천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커스 천막 안에는 외발자전거를 탄 토끼와 꼬리를 흔드는 원숭이 등 귀여운 동물 단원들이 쉴 새 없이 화려한 광경을 연출했다. 공간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캐럴이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실감케 했다.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음 달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연출을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은 건물 외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다른 백화점과는 달리 올해도 국내 최대 규모인 실내 5층의 3300㎡(1000평) 규모의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준비에만 매년 1년씩 걸리는 이 공간은 올해는 높이 7m, 너비 5m가량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공중에 띄워 한층 다채로워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운즈 포레스트에 들어선 120여 그루의 트리와 1만개의 조명으로 장식된 11채의 웅장한 서커스 극장이 18세기 당시 유행했던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색채와 어우러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입구에 마련된 티켓 부스와 화려한 벨벳 커튼은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지난해 사운즈 포레스트가 전쟁으로 인한 실향민 등 가슴 아픈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마음을 골목길의 정취로 표현했다면,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분열과 갈등 속에서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올림픽을 모티브로 1768년 서커스 스토리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연출에 공을 들이는 건 연말 성수기 집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인 'H빌리지'는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공간 구성으로 입소문을 타며 사전 예약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 2만여명이 몰려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주중 방문객은 5000여명, 주말은 1만여명 수준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3 11:27:45[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중구’가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진출한다. 21일 중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중구’가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선정돼 오는 11월 27일 아부다비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에 나선다. 꿈의 오케스트라 ‘중구’는 서울시 중구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중구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엘시스테마 교육이다. 2019년 창단된 '중구'는 지난 6년간 서홍준 음악감독을 비롯한 11개 파트 교사, 50여명의 단원이 꾸준히 연주 실력을 쌓아온 결과 이번 아부다비 초청 공연에 전국 50개 거점 중 대표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합동 공연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4 코리아시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NYU 아부다비 블루홀에서 아부다비 청소년들과 '카르멘 모음곡' '개선행진곡' 등을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단독곡으로는 국악 작곡가 이준호가 작곡한 ‘축제’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꿈의 오케스트라 중구 단원들이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문화 교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키우고, 다양한 국제 교류의 장을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꿈의 오케스트라 ‘중구’는 해외공연에 앞서 오는 2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1 15:3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