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체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고 해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탄 아룸이 호주에서 개화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CNN은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시의 식물원에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희귀식물이 개화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꽃의 정식 이름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타이탄 아룸)으로, 딱정벌레와 파리를 유인하기 위해 개화할 때 풍기는 특유의 악취가 특징이라 ‘시체꽃’으로 불린다. 타이탄 아룸은 10년에 딱 한 번 꽃을 피우며 개화 기간도 24~48시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타이탄 아룸의 개화 소식은 전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번 질롱 식물원에서도 개화 첫날인 11일에만 약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을 정도다. 질롱 식물원 관리자인 리스 맥일베나는 "12일 저녁까지 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기간 동안 식물원을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타이탄 아룸은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야생에서는 수백 개체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전 세계 식물원들이 보존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3 07:58:00[파이낸셜뉴스]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을 통해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배우 박신양이 촬영 중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신양은 12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아빠가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체보관실로 가 딸과 함께 있겠다고 우기는 장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기 관리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갑자기 철체 침대가 드르륵하면서 움직였다”고 돌이켰다. “한순간 뭔가 잘못됐다고 스태프들도 느꼈다. 그런데 실제로 저런 상황이면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철체 침대를 붙들고 다음 장면을 연기했고, 그 장면을 이어서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 찍고 누가 철제 침대를 밀었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민 사람이 없었다. 무서웠던 순간을 물어봐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지나고 보니까 한없이 인상적인 장면이다. 누가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굳이 한마디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고 부연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박신영, 이민기, 이레가 주연했다. 구마 의식 도중 목숨을 잃은 딸 역할의 이레는 이날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놀래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놀래히는 재미로 현장을 돌아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솔직히 현장에선 연기하느라 바빠서 무서움을 느낄 틈이 없다. 그런데 공간이 주는 무서움은 있었다. 일상적인 장소인데, 싸하게 느껴졌다. 스며들어있는 음기가 무섭게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평소 오컬트 무비를 즐겨 본다는 이레는 “심심하면 (한국형 오컬트 무비) ‘검은 사제들’을 돌려봤다”며 “(악마가 들린 역의) 박소담 배우의 연기를 보고 이 장르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 하지만 우리 영화와 서로 다른 상황, 설정의 이야기라서 (악마 들린 역할을 소화함에 있어) 차별화는 어떻게 할지 보다 내 역할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사흘’은 부성애가 돋보이는 휴먼 드라마적 요소를 갖고 있는 오컬트 무비로 완성됐다. 특히 후반부 구마 의식 장면에선 사랑하는 이를 다시 되살리고 싶은 부모의 간절함이 스크린을 통해 절절히 전달된다. 현문섭 감독은 “지인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며 “아빠가 딸을 잃은 상태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런 감정을 공포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어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한다”며 “평소 정말 좋아하는 장르로 데뷔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촬영 중 가장 무서웠던 순간으론 극중 이레가 입을 벌리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꼽았다. 현감독은 “후반작업 중 그 장면을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14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2 18:13:22[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치른 북한군 선발대가 전멸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북한 장병 영상이 등장했다.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며 생존 북한 장병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유일 생존 북한 장병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동포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북한 장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머리부터 얼굴과 목까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또 붕대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이 장병은 말을 하기 어려울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 그러다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해당 장병은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러시아 애기들은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공격을 실행해서”,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장병은 “로씨야 군인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로부터 조국해방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이런 일은 몰랐습니다. 실지로 저희가...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장병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신형 무기로 들고오고 있고, 강한 (의욕)을 가지고...반면에 로씨야군은 너무나 많은 무기를 잃었고, 저희와 같은 병사들을 공격전에 내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라며 “쿠르스크는 진짜 이 세상의 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눈으로 산처럼 쌓여 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습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LRT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은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였고,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다만 교전은 곧 현실화될 거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9:47:41[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12년 동안 100여구의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한 남성의 사건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인이 정신질환이 일종인 '시체성애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 대상으로 한 잇단 성범죄 23일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최근 사망자의 존엄성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비드 풀러(70)의 사례를 들어 허술한 장의 절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 등장하는 풀러는 영국 이스트 서식스주 히스필드 출신으로 지난 2007년부터 12년에 걸쳐 병원 영안실 두 곳을 드나들며 100명 넘는 여성 시체를 성적으로 착취했다. 범행 대상 중에는 9세 소녀와 100세 노인의 시체도 포함됐다. 그는 자신이 전기 기사로 일했던 병원 영안실에 고인에 대한 존중 의미로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을 악용해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풀러의 범행은 2020년 그가 과거 한 살인 사건 관련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수사 결과 그는 1987년 두명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사 기법으로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으나, 30여년이 지나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풀러의 범행이 밝혀졌다. 경찰은 풀러의 집을 압수 수색을 하던 중 그의 컴퓨터에서 풀러가 시체를 성폭행한 정황이 담긴 자료들을 발견했다. 컴퓨터에는 81만8051개의 사진과 504개의 동영상이 있었다. 경찰은 1년 동안 풀러가 영안실에 간 횟수는 평균 444회라고 추정했다. 풀러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형을 추가로 받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풀러가 시체성애증(Necrophilia)을 앓고 있다고 보고 영안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시체성애증은 변태성욕장애(paraphilic disorders)의 유형 중 하나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범죄는 계속 발생했다.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 시립 영안실에서 근무했던 60대 남성 케네스 더글라스는 재판에서 “1976년부터 1992년까지 성관계를 한 여성 시체가 100명 정도” 라고 실토했다. 변태성욕장애 유형 중 하나인 '시체성애증', 주요증상과 원인은? 시체성애증은 시체에 대해 성적 쾌감을 느끼며 시체와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거나 실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들은 시체에 대한 강한 열망과 성관계에 대한 판타지를 느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시체와의 성관계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시신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따라서 시체성애증은 단순히 정신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실제적인 위해를 가하는 범죄행위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원인으로는 사회적 거절감이나 소외감,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이나 불안, 우울 등으로 인해 반응이 없고 저항이나 거절을 할 수 없는 대상인 시체를 선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시체와의 성관계가 아닌 살아 있는 성적 파트너와 관계를 맺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시체 역할을 하는 역할극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기도 한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깊은 애착이나 유대감, 사랑을 느꼈던 대상이 떠나간 후 잊지 못하거나 떠나보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시체에 대한 집착, 애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시체성애증을 치료할 땐 기존에 겪고 있던 정신질환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상담치료와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며, 전문가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 시체에 대한 성적 욕구를 느낀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를 숨기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3 17:59:39[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키즈 카페에 '시체 봉투'가 전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글로스터셔주에 위치한 키즈카페는 다가오는 핼러윈을 맞아 놀이공간 그물 뒤 기둥에 검은 봉투를 매달아 놨다. 문제는 검은 봉투가 사람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일부 봉투에는 ‘주의’, ‘위험’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 있어 진짜 시체처럼 보이게 해놨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카페에 등장한 시체 봉투를 본 부모들은 경악했다. 한 학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그게 뭔지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부모들도 나만큼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키즈카페 관계자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치울 것”이라며 “불편을 끼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 시설은 2022년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는 “재미에 중점을 두고 안전하고 깨끗하며 자극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시설을 소개해놨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고 부모는 구내 카페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한명당 5.75파운드(약 1만 3000원)에서 11.75파운드(2만 1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이 사건을 접한 한 누리꾼은 “무섭다”, “실제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은 지역 연쇄 살인범의 행동일 수 있다.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21:26:54최근 중국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놀이가 있다. '엎드리기 게임'이다. 일명 '시체놀이'로도 불린다. 놀이는 간단하다. 길거리, 계단, 나무의자 등 아무 장소에나 누워서 시체처럼 죽은 척을 하면 된다.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중국에서 더 인기다. 현실성을 위해 시체보존선을 그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섬뜩하다. MZ세대의 놀이문화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도 정도가 심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게임이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 경제상황이 심각하다. 9월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다. 일부에서는 '설'이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중국 경제동향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불안요인으로 부동산시장의 금융불안, 내수소비 위축, 산업생산 및 수출 둔화 등이 꼽혔다. 금융, 내수, 생산, 수출 등 경제 전반이 다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은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했고,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까지 떨어졌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더 큰 문제는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7월 실업률을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 이전까지의 통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수치 수집이 더 개선되고 최적화돼야 한다"는 핑계를 들면서. 수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청년 2명 중 1명이 실직상태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가장 큰 자존심이자 자신감의 근원이던 '인구'도 힘을 잃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은 6.77명으로 지난 1949년 건국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인도에 넘겨줬다. 자국민들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을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면 외부 평가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것은 더 안 좋다. 중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의 시선은 최악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델, 휴렛팩커드, ARM, 미쓰비시, 마쓰다 등이 중국에서 철수했거나 사업을 축소 중이다. 우리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와 롯데케미칼, 삼성중공업, 현대제철 등도 중국을 떠나고 있다. 15억에 달하는 중국 내수시장이 이전 같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4% 줄었다. 중국은 오는 204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1위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자국민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현재를 반영하는 게 시체놀이라면 예상되는 미래는 '잃어버린 30년'이 될 수도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국제부장 경제부문장
2023-09-03 19:13:45[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 세입자가 오피스텔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도망갔다는 임대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산에서 오피스텔 임대를 하고 있다는 A씨가 ‘건물주가 힘든 이유’라며 올린 글이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최근 임대해 준 집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집에 들어가 보니 온 천지에 쓰레기였다. 비위 약하신 분은 사진을 보지 말라”며 사진도 함께 올렸다. A씨는 “보시는 분들 불쾌할까 봐 이런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 몇 번이나 고민했다. 하지만 안 보면 모르지 않냐”며 “임차인은 20대 여성이다. 시체 썩는 냄새 민원이 들어와서 확인해봤더니 저렇게 해놓고 도망갔다. 변기가 넘치니 아예 밖에서 배변했더라.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세입자가 어지르고 간 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집 안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로 가득하다. 다 마신 커피 컵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쓰레기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봉지들과 음식물쓰레기가 한데 뒤섞여 있었다. 특히 화장실은 더욱 심각했다. 변기는 완전히 막혀 말라 버린 상태였고, 더 이상 용변을 볼 수 없었는지 바닥 이곳 저곳에도 배설물이 확인됐다. 한편 집을 엉망으로 하고 임차인이 도망갔을 경우에는 법적으로 ‘계약 일방 파기’로 볼 수 있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임대인은 원상회복 비용을 보증금에서 쓰고, 나머지를 돌려줄 수 있으며 원상회복 비용이 보증금보다 초과했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0 06:46:5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인간의 두개골 수십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1일 켄터키주(州) 마운트 워싱턴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해 사람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신체 부위를 확보했다. 당시 두개골 외에도 척추뼈, 허벅지뼈, 엉덩이뼈 등 다양한 부위의 해골과 AK-47 소총 등 총기도 나왔다. 노트는 이 집에 다른 사람들은 없느냐는 수사관의 질문에 “내 죽은 친구들만 있다”고 답했다. 그는 체포돼 구금 중이다. FBI는 노트가 유골을 외부에서 구입해 집안에 전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작년 여름 검거된 ‘제레미 폴리’라는 남성에 대한 수사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아칸소주 아칸소 의대에 기증된 시신을 몰래 빼내 페이스북에서 팔다 덜미를 잡혔다. 그는 수사기관에 시신 암거래 네트워크가 있다고 실토하며 하버드 의대 영안실 근무자였던 세드릭 로지의 이름을 언급했다. 로지는 영안실에 들어온 해부용 시신 중 실습을 마친 시체의 머리, 뇌, 피부, 뼈 등 부위를 훔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돼 미국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폴리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노트의 이름도 등장했다. 노트는 지난달 ‘윌리엄 버크’는 이름을 내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간 유해 판매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린 뒤 폴리에게 두개골 사진을 보내며 흥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노트와 폴리 등이 시체 밀매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트에게는 아직 시신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우선 총기소지 제한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될 전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6 08:42:23[파이낸셜뉴스]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걸치고 시체처럼 축 늘어진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학 졸업생들이 촬영해 올린 이른바 '사망 졸업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졸업생들은 졸업 가운을 입은 채 벤치에 올라가 얼굴을 땅에 늘어뜨리거나 계단 난간에 시체처럼 매달려 있다. 여학생 두 명이 조형물 위에 빨랫감처럼 '널린'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진을 올리며 "재학 내내 '제로 코로나'에 시달리거나 '제로 직장'의 현실을 마주한 이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취업난을 맞닥뜨린 졸업생들의 현실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16~24세 중국 청년의 실업률은 2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여름 사상 최대인 1158만명의 대학생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00만명의 '하이구이'(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청년)도 취업 경쟁에 합류한다.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그동안 쌓인 취업 재수·삼수생까지 올해 함께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CNN은 "이 모든 것은 학생들에게 우울한 그림을 만들었다"라며 "많은 학생이 (대학 졸업에) 도달하기 위해 악명 높은 경쟁적인 중국의 교육 시스템을 거쳤는데, 이제 지치고 낙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7 10:40:3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객실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객실 침대 밑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살인자를 검거한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티베트 성도 라사에 있는 한 호텔에 체크인 한 장모씨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썩는 냄새를 맡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발에서 나는 냄새인 줄 알고 약 3시간을 침대 위에서 잔 뒤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왔다. 장씨는 저녁 식사를 한 뒤 호텔로 돌아왔는데 객실에서 외출 전보다 더욱더 썩는 냄새가 진동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호텔 직원에게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해 방을 바꿨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대 밑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객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살인자는 피해자를 죽인 뒤 그를 침대 밑에 은닉하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살인자의 신원정보를 확보하고, 긴급 수배에 나서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장씨의 신고 덕분에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장씨에게 감사의 전화를 했다. 장씨는 경찰이 전화를 받고 난 뒤 자신이 시체 위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금도 침대에 누우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호텔에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4 20: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