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AI거품론과 미국의 반독점 위반 혐의로 하루 새 시총 374조원이 사라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3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보다 11.37달러(9.53%) 폭락한 108.0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3.16달러(2.65%) 하락한 116.21달러까지 좁히기도 했던 엔비디아는 막판에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10% 가까운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2789억달러(약 374조원)에 이른다.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사라진 시총 2789억달러는 미국 양대 석유메이저 가운데 한 곳인 셰브론 시총 2625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반독점 사법리스크 미국의 반독점 관행 조사가 엔비디아 주가를 경쟁 주식에 비해 더 끌어내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반독점 관행에 대해 조사 중이며, 엔비디아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소환장을 최근 발송했다. 소환장을 받은 엔비디아는 미국 법무부가 들여다보고 있는 반독점과 관련된 문서나 기록 또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엔비디아 관계자가 법정 또는 다른 법적 절차에 출석해 진술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초 엔비디아의 경쟁사들이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불만을 제기하자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반독점 관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와 AI 칩 스타트업들을 조사했다. 미국 법무부가 들여다보고 있는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는 간단하다. AI 칩 시장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 시장 지배력을 악용해 경쟁사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사들에 보복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는 것. 또한 엔비디아는 경쟁업체로부터 고객사들이 AI 가속기를 구매할 경우 엔비디아의 고성능 네트워킹 장비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의심받고 있다. 특히 미국 법무부는 AI 관리 플랫폼 개발회사인 런:ai 인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런:ai를 인수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7억달러(약 9392억원)를 투자하고 인수한 런:ai는 플랫폼을 사용해 각 기업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관리한다. 엔비디아가 신사업 동력으로 삼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역량 강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영국·한국 규제당국도 엔비디아의 반독점 행위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주 엔비디아에 반독점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규제당국은 가장 진전된 조치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규제당국은 반경쟁적 관행에 대한 혐의로 엔비디아에 대한 고발을 준비 중이다. ■AI거품론도 주가 하락에 영향 이날 미국 경기침체로 애플(-2.72%)과 마이크로소프트(-1.85%), 알파벳(-3.94%), 아마존(-1.26%), 메타(-1.83%), 테슬라(-1.64%) 등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엔비디아의 낙폭은 더 컸다. 시장에서는 AI 거품론이 최근 다시 대두된 것으로 풀이한다. JP모건 자산운용 시장·투자 전략 부문 책임자인 마이클 쳄발레스트는 이날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전에는 AI에 대한 지출이 정당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투자연구소장 장 보이빈은 "AI 도약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몇 분기가 아니라 몇 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04 18:42:1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3일(현지시간) 10% 가까이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특별한 이유 없이 폭락했다.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반도체 출하 지연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매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뉴욕 증시가 고전한 것도 한몫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11.37달러(9.53%) 폭락한 108.0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3.16달러(2.65%) 하락한 116.21달러까지 좁히기도 했던 엔비디아는 막판에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10% 가까운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2789억달러(약 374조원)에 이른다.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사라진 시총 2789억달러는 미 양대 석유메이저 가운데 한 곳인 셰브론 시총 2625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전 세계 시총 순위 33위인 넷플릭스 시총 2898억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시총 순위로만 보면 이날 하루 사라진 엔비디아 시총은 넷플릭스에 이어 세계 34위 수준이다. 시총 34위인 네슬레 시총이 2765억달러로 사라진 엔비디아 시총 2789억달러를 밑돈다. 엔비디아가 올 들어 15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한 것이 이날 폭락세의 바탕이 됐다. 개별 악재는 없었지만 증시가 순환매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엔비디아의 매력이 약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 일색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달 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조정하는 등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I/O펀드의 기술주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베스 킨디그는 지난달 29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시총이 지금의 3배가 넘는 1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엔비디아 주가를 압박하는 블랙웰 출하 지연이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의 호퍼 반도체가 그 공백을 메우고, 블랙웰이 출하되면 엔비디아 매출은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와 관련한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 10만개로 구성된 '콜로서스' AI 훈련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면서 조만간 H200 블랙웰 반도체로 무장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AI 훈련 시스템"을 xAI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4 07:49:58'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굴뚝기업으로는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버크셔 A주는 장중 69만9699달러까지 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면서 다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그 벽을 뚫는 데는 성공했다.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같은 철도 회사, 가이코 등 보험사, 초콜릿과 캔디를 만드는 시스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분야에 발을 뻗치고 있는 대표적인 문어발식 그룹인 버크셔가 '굴뚝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벽을 뚫은 것이다. 이전까지 시총 1조달러 벽을 넘어선 곳은 미국에서 단 7개 업체에 불과하다. 모두 기술 업체다. 애플이 2018년 8월 사상 최초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그리고 엔비디아가 1조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이중 테슬라만 현재 시총이 6400억달러 수준으로 1조달러에 크게 못 미칠 뿐 나머지 6개 종목은 여전히 시총 1조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들 7개 업체는 이른바 경이롭다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 7'이라고 부른다. '황야의 7인'이라는 미 서부시대를 다룬 영화 원제목에서 비롯됐다. 기술 업체 일색인 이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전형적인 굴뚝주인 버크셔가 가입한 것이다. 심지어 버크셔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많은 단기 미 국채도 보유하고 있다. 2·4분기 말 현재 가치만 2346억달러에 이른다. 언제든 실탄이 될 수 있는 보유 현금 규모는 277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송경재 기자
2024-08-29 17:59:25[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쇼크'에 반도체가 이끄는 코스피도 휘청이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이자, 반도체 양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흘러내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기준 전날보다 0.85% 내린 2666.93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1% 내린 2657.18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지금까지 각각 2594억원, 2119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은 448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크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01%, SK하이닉스는 5.97% 급락 중이다. 시총 3위이자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6.65%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2% 떨어진 756.2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직전 거래일보다 0.81% 하락한 756.33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2억원, 596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1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베임(2.30%), 에코프로(1.19%) 등 배터리 관련주는 상승하고 있다. HLB(1.56%), 삼천당제약(1.72%), 리가켐바이오(1.68%) 등 바이오 관련주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이지 실적 추세나 AI 사이클에는 별 다른 훼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9 11:14:57[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굴뚝기업으로는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버크셔 A주는 장중 69만9699달러까지 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면서 다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그 벽을 뚫는 데는 성공했다.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같은 철도 회사, 가이코 등 보험사, 초콜릿과 캔디를 만드는 시스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분야에 발을 뻗치고 있는 대표적인 문어발식 그룹인 버크셔가 '굴뚝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벽을 뚫은 것이다. 이전까지 시총 1조달러 벽을 넘어선 곳은 미국에서 단 7개 업체에 불과하다. 모두 기술 업체다. 애플이 2018년 8월 사상 최초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그리고 엔비디아가 1조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이중 테슬라만 현재 시총이 6400억달러 수준으로 1조달러에 크게 못 미칠 뿐 나머지 6개 종목은 여전히 시총 1조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들 7개 업체는 이른바 경이롭다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 7'이라고 부른다. '황야의 7인'이라는 미 서부시대를 다룬 영화 원제목에서 비롯됐다. 기술 업체 일색인 이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전형적인 굴뚝주인 버크셔가 가입한 것이다. 버핏은 1965년 버크셔를 인수한 뒤 버크셔를 미 경제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확실한 '문어발' 그룹으로 만들었다. BNSF로 대표되는 버크셔의 철도망은 연장이 약 5150㎞에 이르면서 미 전역에 뻗쳐 있다. 버크셔는 보잉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 업체, 미 최대 자동차 보험사인 가이코도 갖고 있다. 지난 23일 94세를 맞은 버핏은 올해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자료에서 2·4분기 중에 애플 지분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가가 버크셔 보유 기간에 폭등한 덕에 버크셔는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심지어 버크셔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많은 단기 미 국채도 보유하고 있다. 2·4분기 말 현재 가치만 2346억달러에 이른다. 언제든 실탄이 될 수 있는 보유 현금 규모는 277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탄탄한 버크셔 실적과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버크셔 A주, B주 모두 올해 30% 가까이 급등했고, 덕분에 불어난 시가총액 규모만 2000억달러가 넘는다. 뉴욕 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18%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더글러스 윈드롭의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 제프 무스카텔로는 버핏의 투자 원칙과 함께 버크셔에도 일관된 원칙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스카텔로는 "첫 번째 원칙은 손해를 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스카텔로는 이어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9 03:31:44[파이낸셜뉴스] 알테오젠이 장중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7일 오후 2시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3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 오른 32만50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오후 2시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7조1935억원,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6조6653억원이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올해 초 4조7749억원에서 현재까지 4배 급등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27조7267억원에서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면서 코스닥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7 14:06:48#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별 규모 재설정이 소외주에 기회가 될 것이란 증권가의 관측이 나온다. 통상 대형주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중소형주에 투자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시총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다. 리밸런싱일은 동시만기일인 같은 달 12일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의 이동 종목군은 중소형 펀드에서 상위 비중을 차지하면서 기관 수급 유입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의 이동 종목군은 비중 축소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총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은 현대건설, 한화시스템, 강원랜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F&F 등 6개다.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종목으로는 LS일렉트릭, 삼양식품, LS, LIG넥스원, 한국가스공사, HD현대미포 등 6개가 꼽힌다. 이재원 연구원은 "중형주에서 대형주로의 이동 예상 종목군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8월 정기변경 편입종목인 LS일렉트릭과 차기 후보인 LIG넥스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종목의 거래강도는 MSCI 한국지수 편입 및 편입 기대로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출이 적어 주가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리밸런싱일 이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의 지수 이동 종목군은 거래대금이 저조한 가운데 재편성에 따른 수급 유입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수 대비 아웃퍼폼을 기대했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18차례의 사이즈 지수 변경을 보면 지수 변경이 있는 전월부터 지수 변경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가는 종목은 코스피지수보다 평균 5.6%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가는 종목은 평균 -3.5%를 나타냈다. 국민연금 위탁운용 펀드의 중소형주 투자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3조8000억원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공사모 펀드 등을 포함하면 중소형 펀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연기금의 위탁운용 자금 중 중소형주형 비중은 6.6%였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국내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156조원, 위탁운용 규모는 절반(80조원)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주가(시가총액) 상승으로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성과가 더 좋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 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운용자금의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5 10:34:19[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인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뛰었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는 모두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1% 넘게 상승 3대 지수는 이날 각각 1% 넘게 올랐고,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2% 폭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462.30p(1.14%) 오른 4만1175.08로 마감했다. 1주일 상승률은 1.3%에 육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97p(1.15%) 뛴 5634.61, 나스닥은 258.44p(1.47%) 상승한 1만7877.79로 올라섰다. 주간 상승률은 S&P500이 1.45%, 나스닥이 1.4%를 기록했다. 러셀2000은 68.67p(3.19%) 폭등한 2218.7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9p(9.63%) 폭락한 15.86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M7 빅테크 종목들은 메타플랫폼스만 빼고 모두 올랐다. 그러나 시가총액 2위와 3위 자리는 다시 바뀌었다.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등한 덕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63달러(4.55%) 급등한 129.37달러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3조1800억달러로 2위에 다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랐다. 1.24달러(0.30%) 오른 416.79달러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상승률이 엔비디아에 못 미치면서 시총은 3조1000억달러에 그쳐 시총 순위 3위로 밀려났다. 애플은 2.31달러(1.03%) 상승한 226.84달러, 시총 3조4500억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알파벳은 1.82달러(1.11%) 뛴 165.62달러, 아마존은 0.91달러(0.52%) 오른 177.04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만 3.93달러(0.74%) 하락한 528.00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이날 금리 인하 기대감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였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내리면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9.66달러(4.59%) 급등한 220.32달러로 뛰었다. 테슬라는 이날 급등세 덕에 지난 7일 191.76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12 거래일 동안 주가가 15% 폭등했다. 국제 유가, 2.4% 안팎 급등 국제 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의 9월 금리 인하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80달러(2.33%) 뛴 79.02달러로 올라섰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82달러(2.49%) 급등한 74.8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전체로는 그러나 브렌트가 0.83%, WTI가 2.37% 하락했다. 이날 파월 의장 발언에 힘입어 석유를 비롯한 거의 모든 상품 가격이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4 05:48:2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이후 전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를 내리 질주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장 초반 낙폭이 3%에 이르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1.4%대로 좁히기도 했지만 결국 2%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2.75달러(2.12%) 하락한 127.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1500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리며 3위로 다시 떨어졌다. MS는 3.27달러(0.78%) 오른 424.80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3조1600억달러로 불어났다. 쉬어 가기 엔비디아는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4.4% 급등한 덕에 7일 기록한 마감가 98.91달러에 비해 31.4%, 8일 기록한 장중 저점 97.52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33.3% 폭등했다. 12일 이후 19일까지 엿새 동안 상승률만 23%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열흘을 내리 오른 이후 최장 상승세였다. 다만 6월 18일 기록한 최고가 135.58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5%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일까지 163% 폭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8%, 나스닥이 19% 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세다. 낙관적 실적 전망 비록 이날 엔비디아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낙관 전망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28일 장 마감 뒤 공개될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거는 기대감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기술서비스 업체 UST가 최근 대기업 정보기술(IT) 의사결정 책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장밋빛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 매출 10조달러가 넘는 이들 기업 IT 의사결정 책임자들 가운데 89%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설비 확충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초기 소규모 종잣돈으로 AI에 투자해 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한 뒤 이 돈을 다시 AI에 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시 이 돈이 AI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고 있다고 UST는 설명했다. 목표주가 160달러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매수 추천과 16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롤랜드는 엔비디아가 블랙웰 반도체 출하 지연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경우 AI 수요 지속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테슬라 등이 AI용 그래픽반도체(GPU)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있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 순익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3:40:5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타며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특히 지난 8일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만 12일 하루 소폭 하락했을 뿐 3대 지수는 이 기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8거래일을 내리 올랐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4.35% 급등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애플만 약보합 마감하는 등 AI를 중심으로 빅테크 종목들이 다시 상승 모멘텀 중심에 섰다. 8일 연속 상승 이날 상승 주역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였다. 나스닥은 지난 주말보다 245.05p(1.39%) 뛴 1만7876.77, S&P500은 54.00p(0.97%) 상승한 5608.25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여드레를 내리 올랐다. 다우는 8일 이후 12일 하루만 빼로 이레를 올랐다. 이날은 236.77p(0.58%) 오른 4만896.53으로 마감했다. M7, 애플만 약보합 M7 빅테크 종목들은 애플만 약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6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애플은 0.16달러(0.07%) 밀린 225.89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3조4300억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총 2, 3위는 바뀌었다. 엔비디아가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2일 이후 엿새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엔비디아는 이날 초반부터 마감 때까지 꾸준히 상승한 끝에 결국 5.42달러(4.35%) 급등한 130.00달러로 올라섰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6달러(0.73%) 상승한 421.53달러로 오르기는 했지만 시총 2위 자리는 엔비디아에 내줬다. MS 시총은 3조1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 기대감은 MS를 비롯한 클라우드 3대 업체 모두에 호재가 됐다. MS가 0.7% 오른데 이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아마존은 1.16달러(0.66%) 상승한 178.22달러로 마감했다. 클라우드 3위 업체 알파벳은 3.71달러(2.28%) 급등한 166.6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6.60달러(3.05%) 급등한 222.7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86달러(0.35%) 오른 529.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강세 AMD가 서버·데이터센터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에 인수해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4.5% 급등했다. AMD는 6.72달러(4.52%) 급등한 155.28달러로 뛰었다. 인텔도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0.65달러(3.11%) 급등한 21.52달러로 올라섰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64달러(0.59%) 오른 108.63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1.99달러(1.20%) 상승한 167.71달러, 퀄컴은 2.08달러(1.21%) 오른 174.2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급락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급락세를 탔다. 지난 주말 각각 1.7%, 1.9% 급락했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은 낙폭이 2.5~2.9%에 이르렀다. 중동을 방문 중인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 전쟁 휴전이 '결정적 순간'을 맞았다면서 휴전 합의를 낙관한 것이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였다면서 하마스만 수용하면 휴전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02달러(2.53%) 급락한 77.66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WTI 역시 배럴당 2.28달러(2.97%) 폭락한 74.3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0 05:5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