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살면서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영국 50대 여성이 폐암 4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 얼윈(57)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는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알려진 ‘롱 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병원 검사 결과 폐암 4기를 진단받았다. 심지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얼윈은 “폐암의 대표 증상 중 하나인 기침조차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저 피로만 있길래 코로나 후유증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이 같은 검사 결과에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며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담배 한 번 피워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는 사람이 폐암에 걸렸다는 게 다들 충격적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며 “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현재 암세포의 증식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얼윈이 겪고 있는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암에는 폐 조직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겨난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세포가 전이된 전이성 폐암이 있다. 이 가운데 폐암의 가장 큰 발병 요인은 흡연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 크다. 또 대기 오염이나 장기간 석면 노출 등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폐암 위험이 커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할 수도 있다. 수술은 엽을 절제하거나 한쪽 폐 전부를 제거하는 등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도 받아야 한다. 한편 얼윈처럼 EGFR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폐암 환자는 드물지 않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한다. 이 중 40% 정도가 EGFR 돌연변이를 보인다. EGFR은 정상세포의 분화, 발달, 증식을 조절한다. 그런데,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가 증식하고 세포가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것을 막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8 16:53:56[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시한부 판정에 충격을 받고 슬퍼하던 아내가 결국 ‘상심증후군’으로 남편보다 3일 먼저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더선은 지난 13일 10년 차 부부였던 영국인 웨인 댄(57)과 샤론 댄(54) 부부의 비극적인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생전에 서로를 ‘소울메이트’(영혼의 단짝)라고 부를 만큼 금실이 좋았다. 지난해 10월 남편 웨인은 과거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허벅지 안쪽 암이 폐로 전이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웨인의 암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지난 2월에는 뼈와 결합조직에 발생하는 희귀 종양인 골육종 진단도 받았다. 골육종 진단 이후 웨인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려 했으나, 병원 측은 그가 치료를 받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시한부 판정을 받은 셈이다. 지난 3월 웨인의 상태가 악화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 섀런은 6일 간 남편 곁을 떠나지 않았다. 딸 엘리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서 나는 계속해서 엄마를 병실에서 내보내려 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빠의 곁을 한시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남편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너무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지난 4월 4일 딸은 “숨쉬기가 힘들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샤론은 심장마비로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3일 후인 4월 7일 웨인도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샤론의 사인에 대해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진단 내렸다. 정식 명칭은 스트레스성 심근증(stress-induced cardiomyopathy), 타코츠보 증후군(takotsubo syndrome)으로 불린다. 갑작스럽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상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대지진 등의 천재지변 지역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하거나, 반대로 너무 기쁘고 황홀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폐경 후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상심증후군이 올 땐 수액을 주입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4주 이내에 회복되기도 하지만, 쇼크에 이를 정도로 증세가 심하면 심근 및 좌심실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이 정신적 스트레스라면, 상담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4 22:23:45[파이낸셜뉴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견주가 키우던 반려견을 어쩔 수 없이 유기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반려견은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해 보호 중이며, 견주는 얼마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는 지난 9일 SNS에 경기 성남시 태평동 탄천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편지와 함께 발견된 유기견 '모찌'의 사진을 올렸다. 모찌 옆에는 방석, 사료 한 포대 등 짐도 놓여 있었다. 단체에 따르면 모찌는 2017년생 믹스견종 암컷으로 지난달 29일 시 보호소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 A씨는 4장 분량의 편지에서 위암 시한부 판정을 받아 모찌를 끝까지 거둘 수 없게 됐다며 대신 가족이 되어줄 분을 구한다는 간절한 내용을 담았다. A씨는 “5년 전 가족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한순간 혼자 남겨진 삶이 너무 힘들어서 삶을 놓고 싶을 때도 저만 바라보는 모찌를 보며 버텨왔다”며 “가족도 잃고 지옥 같던 저의 삶에 유일한 기쁨이자 행복이었던 아이”라고 했다. 이어 "모찌는 가족 그 이상으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삶의 이유인 존재였다. 먼저 보낸 가족들 몫까지 다 해서 끝까지 품에 안고 지켜주고자 다짐했는데 제가 위암 말기에 이미 다른 곳까지 전이가 돼 시한부 판정을 받아 이 아이보다 먼저 가야 한다고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 곁으로 가는 건 무섭지 않으나 혼자 남을 모찌가 눈에 밟혀 도저히 떠나질 못할 거 같아 몇 달간 여기저기 키워주실 수 있는 분을 찾고 또 찾으며 헤맸으나 아무도 키워주시겠다는 분이 없다”면서 “저 없는 집에서 저만 기다리다 굶어 죽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족을 만나 꼭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두고 간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착하고 순한 아이다. 겁이 많고 예민한 건 제가 더 사랑 주지 못한 탓일 거다. 그러니 제발 저희 모찌를 거둬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편지에 모찌의 건강 상태와 병력, 성격, 좋아하는 음식 등 상세한 정보도 빼곡히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모찌를 향해 짧은 편지도 남겼다. A씨는 "사랑하는 모찌야. 살아야 한다, 꼭 살아야 해. 말 잘 듣고. 사랑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알았지?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적었다. 한 누리꾼은 견주의 소식을 짧게 전했다. 그는 "주인분은 며칠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들었다”며 “보호소 들어온 일자를 보니 모찌 보내고 스스로 떠나신 것 같다. 주인분께 모찌는 세상이었다”고 했다. 한편 모찌는 지난 달 29일부터 안락사가 있는 시보호소에 입소해 있다. 모찌의 입양공고는 9일까지였다. LCKD 측은 안락사를 지연시키고 입양을 보내기 위해 최대한 상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19:57:03[파이낸셜뉴스] 말기 암에 걸린 장인을 찾아가 ‘빌린 돈 1억원을 내놓으라’고 했던 전 남편과 재산분할을 다시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결혼 10년차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여성 A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A씨는 “사업을 하는 친정아버지가 생전 남편에게 1억원 정도를 빌렸다”며 “사업은 잘 안됐고, 설상가상으로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았는데 남편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까 봐 안절부절못하더라. 매일 투병 중인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고 닦달했다”며 “친정아버지는 아픈 와중에도 딸 부부에게 폐를 끼칠까 봐 돈을 마련하려고 애쓰셨고 1억원을 겨우 마련해 돌려줬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면, 피 거꾸로 솟아" 그는 사위에게 돈을 갚기 위해 편히 쉬지도 못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남편은 본인이 원하는 방식의 재산 분할에 동의하면 이혼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아파트 분양권과 전세보증금에 대한 권리를 자신 앞으로 가져갔다. 대신 부부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는 A씨 몫으로 돌리기로 했다. A씨는 “정말 기가 막혔지만 저는 너무 지친 상태였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며 “남편이 제안하는 재산분할협의서를 받아들였다. 협의서에 서명하고 공증받아 협의 이혼했다”고 했다. "남편에게 위자료도 받고 싶다" 그러면서 “지금 이혼한 지 1년6개월 정도 됐는데 남편의 강요 때문에 불공평하게 재산 분할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다시 재산분할을 협의할 수 있을까. 남편한테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조윤용 변호사는 A씨 사연에 대해 “협의이혼 당시 이미 서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기로 약속했거나 상대방 유책행위에 대해 명시적으로 용서한 사정이 있으면 위자료 청구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A씨와 친정아버지에게 행한 폭언, 폭력적 행동 등을 이유로 협의이혼 후 3년 이내에 위자료 청구를 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며 “시간이 좀 지난 상태고 가정 내에서 내밀하게 벌어진 일이라 A씨가 유책행위에 대해 입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 변호사는 A씨 사례처럼 이미 재산분할에 대해 협의와 공증을 마친 경우에는 재산분할을 다시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협의이혼 할 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합의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후회가 밀려오는 경우가 A씨뿐 아니라 매우 많다”며 “가급적 이혼 전에 변호사 상담도 받고 하는 게 좋다. 후회해도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18:36:5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를 기해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고 1차로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는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소식이 타전된 24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휴전 및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과 관련해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하면서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1차로 석방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석방되는 인질 명단과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미국인들도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측의 교전 중지가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전망과 관련하여 "(전쟁이 끝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도 "아랍 국가들과 (해당) 지역이 (전쟁 속도를) 늦추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 나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 13명에는 최고령 인질인 85세 할머니와 2, 4세 자매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은 이스라엘 인질 가족 대표 단체인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이 공개한 13명 인질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고령 여성 6명으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 지역에서 납치됐다. 이 중 85세로 지난 10월 7일 납치된 최고령 인질 야파 아다르도 이번에 풀려났다.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은 여성 24명과 미성년자 15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은 휴전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5 11:12:2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발발한지 48일만이다. 이번 시한부 휴전은 서로 인질과 수감자를 단계적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전격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난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슬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졌다. 양측은 휴전 기간인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구호품,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허용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대기하던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휴전 발효 1시간반쯤 지난 시각부터 진입을 시작했다.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도 출입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덕분에 잠시나마 가자지구 내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될 전망이다. 양측이 최초로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흘간의 일시 휴전이 종료되면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IDF)은 휴전 발효 4분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아랍어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IDF는 역시 휴전 시작을 하루 앞둔 23일 저녁까지 모든 전력을 동원해 다양한 목표물을 타격했다. ■ 세계 주요국 정상들 일제히 환영 "인질 석방, 교전 중지 목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수감자 석방을 시작하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에 대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교전 중지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엑스(X)에 "결국 인질들이 1차로 석방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 오늘은 시작일 뿐이다. 하마스는 조건 없이 모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질 1차 석방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인질을 확실히 석방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함께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X에 "이번 합의를 이룬 카타르와 이집트 및 다른 나라들의 집중적인 외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인질이 안전히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타르는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교전 중단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면밀히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5 10:22:05[파이낸셜뉴스] 판타지 웹소설 '시한부 기사가 되었다'(사진)가 웹툰으로 제작됐다. 웹툰제작사 와이랩은 19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새 노블코믹스(웹소설 원작 웹툰) '시한부 기사가 되었다'를 연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웹툰은 주인공 민혁이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환생한 뒤 생명체를 죽여야만 자신의 수명이 늘어나는 가혹한 운명에 갇힌 이야기를 담았다. 금의행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바탕으로 최윤열 작가가 그림을, 김두루미 작가가 각색을 담당했다. '시한부 기사가 되었다'는 와이랩 내 엘리모나 레이블에서 선보이는 신작이기도 하다. 와이랩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처럼 사내에 여러 레이블을 두고 각자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18 13:46:40배우 이아린이 엄정화를 오열하게 만드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이아린은 엄정화의 상상 속 소아과 환자 유빈 역으로 분해, 분위기를 압도하는 주옥같은 멘트로 엄정화를 오열하게 만드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아이린이 출연한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아린은 극 중 차정숙의 상상 속 소아과 환자 유빈으로 변신해 극에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차정숙은 20년 전 포기했던 레지던트 과정에 다시 도전했고, 외과·소아과·가정의학과 등 응시하려는 과를 선택하기 전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차정숙의 상상 속 소아과 환자로 변신한 유빈은 차정숙을 향해 "선생님, 저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어요"라고 담담하게 질문하며 차정숙의 오열하게 했고, 결국 차정숙의 소아과 선택을 완전히 체념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아린은 '닥터 차정숙'에서 엄정화를 향한 단 한마디 멘트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아린은 담담한 표정과 목소리를 섬세하게 표현, 시한부 소아과 환자 유빈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리는 활약을 펼쳤다. 배우앤배움EnM 대표 임채홍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이아린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어떤 역할이든지 완벽히 소화 해내며,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고자 언제나 노력한다. 앞으로도 배우 이아린에 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아린은 배우앤배움 키즈센터에서 연기교육을 받으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과 자체 오디션,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아린은 드라마 MBC '지금부터, 쇼타임',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등 큼지만한 작품에서 극에 활력을 더하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광고 '수자원공사', '웅진', '아시아나' 등 광고에서도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고 있다. '닥터 차정숙'에서 짧지만 임팩트 있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JTBC '닥터 차정숙'
2023-04-29 13:33:5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시한부 3년 선고받고 암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 투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푸틴은 시력을 잃고 있고, 의사들로부터 시한부 3년을 선고 받았다"며 "진행이 빠른 심각한 암에 걸렸다.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이 약점을 인정하기 싫어해 안경 착용을 거부하고 있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부하들에게 맹비난을 쏟고 있다"며 "두통도 앓고 있고, TV에 나올 때 (프롬프터와 같은) 종이가 필요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읽을 수 있도록 모든 게 큰 글자로 쓰여있다. 한 장에 몇 문장만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글자) 크기가 크다"며 "시력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다. 팔다리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혹은 FSB 요원이 전직 FSB 요원 보리스 카르피치코프에게 보낸 기밀 메시지를 통해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 SVR'도 푸틴 대통령이 이번 달 암 수술을 받았고,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의료진 조언에 따라 회복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보도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최근 영상을 통해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움직임이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에서 왼발을 비틀었고, 지난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군사작전을 논의하는 모습에선 구부정한 자세로 테이블 모서리를 손으로 잡은 채 발을 까딱거렸다. 지난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소치에서 가진 공동 정상회담에선 앉아있는 동안 왼발을 비트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분석가들은 이 동작이 파킨슨병으로 인한 경련을 감추기 위한 노력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지 않고는 오랜 시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진단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5-30 13:57:00고민남이 여자친구의 시한부 이별 선고를 기다리다 먼저 지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123회에서는 고민남의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지 않아하는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친해진다면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관계를 끊기 어려워진다며 친구들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처음부터 2년 정도 연애를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보통 연애'는 2년쯤 만났을 때 상대와 싸우게 되고 그때 헤어지면 상대를 미워해야 해서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 전에 헤어질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고민남은 기간을 정해놓고 사랑하겠다는 여자친구가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2년이란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의 고통은 커져갔고 결국 고민남은 먼저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2년이 정확한 기간은 아니었다며 아직 사랑하니 헤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우재와 한혜진은 "이기적이다", "이별의 결정권이 본인에게 있었던 거다"라며 황당해 했고, 곽정은은 "2년쯤 되면 변한다는 여자친구의 말은 상처 받기 싫어서 일종의 바리게이트를 치고 호소한 거다"며 여자친구의 마음을 추측했다. 최종 참견으로 한혜진은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전제를 깔고 연애를 해도 힘든데 이별이라는 공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주우재는 "지금 헤어진다고 안 힘들까? 본인도 지금 좋아하니까 좋아할 때까지는 만나라"라고 현실적으로 충고했다. 반면 곽정은은 "반드시 연애를 이어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센 척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원한 연애를 꿈꿨지만 그럼에도 매번 배신을 당했고 마음을 닫아버린 거다. 우리 모두 죽을 걸 알면서도 살아가고 있지 않나. 끝날 때 끝나더라도 오늘 하루의 사랑을 전부 퍼주는 걸 경험한다면 나중에 내가 차거나 차이더라도 절대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2-05-11 10: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