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정차돼 있던 전기차가 식당 건물을 들이받으면서 보행자 4명이 다쳤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17분께 강남구 신사동에 정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가 식당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30대 여성 운전자 A씨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제동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홀드'를 걸고 운전석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동승자 1명은 차에서 내려 짐을 옮기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간이시약 검사도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2 10:27:1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에서 정차돼 있던 전기차가 식당 건물을 들이받아 보행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JT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7분께 강남구 신사동에서 정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량이 식당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4명이 차에 치여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인 30대 여성 A씨는 경찰에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려고 기어를 드라이브 모드로 놓고 오토홀드를 눌렀다"며 "신발을 신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차가 움직였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B씨는 JTBC에 "운전석 문을 열어주고 그 여자가 내렸다"며 "전기차라 불나면 (위험하니까)"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 C씨는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려는데 차가 움직이니 당황해서 가속페달을 밟은 것 같았다"며 "전기차이다 보니까 가속이 빨랐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과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9:45:56[파이낸셜뉴스] "내가 누군지 알아?"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인천 영종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 모자를 쓴 남성 B씨가 식당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마대걸레로 바닥을 닦으며 '침을 뱉지 말라'고 하자, B씨는 화를 내며 따지기 시작했다. 최근 B씨는 술에 취해 일행과 함께 식당을 방문했다가 가게 바닥에 침을 세 번이나 뱉었다. 이에 A씨가 바닥을 닦으며 “실내에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계속 바닥에 침을 뱉으시면 어떡하냐"고 하자, B씨는 "이리 와보라"며 욕설과 삿대질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서 있던 여직원의 몸을 건드리기도 했다. B씨는 사과 한마디 없이 "신고할 거면 하라"며 행패를 부리다, 일행의 만류로 가게를 나갔다고 한다. A씨 따르면 B씨는 식당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과거 주민자치회장이었고, 현재는 지역 방위협의회장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구의회, 구청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봤었다"며 "자신이 권력이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지역 가게 사장이나 직원들에게 평소 함부로 대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침 뱉은 다음 날에도 식당을 찾았지만 아무런 사과가 없었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러운 갑질이다" "뻔뻔하게 다시 오다니" "못 배워서 그런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6:23:34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 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 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지자체·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 기업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8:16:51[파이낸셜뉴스] #변화는 부자연스럽다. 적응기엔 누구에게나 걱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업종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추운 겨울, 동그란 갈색 덩어리 두 개가 아니었다면 자영업을 7년 더 이어올 수 있었을까. - 자영업자 A씨 최근 인터넷 카페에 훈훈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한 자영업자 A씨는 '음식장사도 사명감을 가지고 하게끔 만든 고객'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20년 넘게 해 오던 식당을 폐업하고, 배달·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전환했을 때의 일이다. 배달을 처음 시작할 땐 컴플레인이 들어올까 늘 노심초사했다. 식당은 고객의 반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배달은 다르다. 고객이 만족하는지, 미진한 점을 느끼는지 리뷰를 받기 전까진 알기 어렵다. 때문에 A씨는 잠을 잘 때도 머리 맡에 벨소리를 최대로 키운 휴대폰을 놓고 잤고, 중간에 깰 때도 무슨 문제는 없었나 긴장된 마음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결국 하루는 실수가 나왔다. 자주 주문하던 고객으로부터 교환 요청 문자가 왔다.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미진한 부분이 없을 순 없었다. 속상함에 더해 고객의 조심스러운 말투가 마음을 더 무겁게 눌렀다. A씨는 불편하지 않다면 직접 가겠다고 하고선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달려갔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한 A씨. 고객 집 앞으로 올라간 그는 문 앞에 서서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곤 벨을 눌렀다. 걱정과 달리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연 고객은 배달로 보내도 될 걸 먼 길을 왔냐고 했다. 감사하다는 고객은 손에 작은 쇼핑백 하나를 쥐어줬다. 그 안에는 캔 커피 두 개, 간식, 그리고 동그란 갈색 덩어리 두 개가 들어있었다. "6개월 전에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만들어 주신 청국장도 넣었어요. 이게 마지막 청국장이에요." 이렇게 귀한 걸 주냐는 물음에 "그래서 드리는 거에요"라고 답한 고객. 목이 메여 말이 안 나왔지만, 눈물은 나왔다. 고개 인사를 하고 돌아선 A씨는 차로 내려와 하염없이 울었다. 다음날 가게 식구들 점심으로 청국장을 끓인 A씨는 식사 전 어제 이야기를 꺼내며, "이 귀한 청국장의 의미는 늘 정성과 최선을 다하라는 뜻인 것 같다. 만두 한 알 소홀히 하지말고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만들자"고 말했다. 식당을 포함해 자영업만 27년. A씨는 "그 길고도 긴 시간을 장사하면서 진상손님도 참 많았지만, 진상손님보다는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도 잘 이겨내고 버티고 있다"고 말한다. 동그란 갈색 덩어리 두 개가 누구에겐 7년을 버틴 원동력이 된 셈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21 14:55:41[파이낸셜뉴스] 식사 중인 손님 머리 위로 식당 천장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손님 A씨는 지난 10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한 유명 한식당에서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 방송에 따르면 A씨 언니는 "여동생과 어머니가 함께 방문한 식당에서 어머니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천장에 달린 판이 동생 머리 위로 그대로 떨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머리를 맞은 A씨는 이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을 겪는 등 몸에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했다. 병원에서는 뇌진탕 소견과 급성 스트레스, 공황발작 등의 진단을 내렸다. 식당 측은 '미안하다'며 보험 처리를 약속했으나, 사고 후 별다른 안전진단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전을 위한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A씨가 묻자 "보험 처리 외 더 어떻게 하라는 거냐, 그럼 다른 식당 가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 언니는 "식당 측은 사고가 별일 아닌 것처럼 여기는 것 같았다. 여동생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8:44:39"희망의 인문학은 제게 새로운 꿈을 만들어줬습니다"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수료한 유모씨(45)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이 과정을 통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난 9월 취업에 성공해 현재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유씨는 "지금까지 왜 이런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후회했다"며 "역사를 좋아해 사이버대학에서 역사 공부를 할 계획도 있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얘기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성공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료생은 2022년 303명, 2023년 696명, 2024년 827명으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수료생중 창업을 준비 중인 이모씨(52)는 "자존감이 높아졌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됐다"며 "작년 희망 과정 회장을 맡아 모임 전 식사를 준비했는데, 그 일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식당을 차려도 되겠다는 격려를 받으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며 "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가능할 것 같다. 서울시가 수료자 창업을 지원한다고 해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았던 서모씨(38)는 "사회 부적응으로 힘들었는데,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인사를 건네는 작은 행동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과 바른 말씨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수료생 한모씨(49)는 "2년간의 희망의 인문학은 내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미래의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를 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해도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매년 수료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수료생들이 합창단, 오케스트라, 사물놀이 등 공연을 준비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수료생들의 글쓰기, 캘리그라피 등 150여점을 선보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7 19:00:09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핵심철학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희망의 인문학'은 물론 동행식당, 동행목욕탕, 온기창고 등 소외계층을 위한 동행정책을 잇따라 선보였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연인원 46만9046명이 동행식당을 이용했다.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1737명에 달했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5개 쪽방촌(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의 식당을 선정해 쪽방주민들이 하루 한 끼(8000원) 지정된 식당에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8월부터 운영 중이며, 선정 식당 수는 지난해 43곳에서 올해 49곳으로 늘었다. 식당과 메뉴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고, 식당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생, 친절 등 서비스 질을 높였다. 지난해 동행식당 이용자 17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6%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동행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답변도 61.1%(복수응답)에 달했다. 고물가 시대에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안정에 동행식당이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행식당 사업주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53점이었다. 만족 이유로 '매출증대'(43.6%)보다 '보람 및 돕는 즐거움'(45.5%)을 더 많이 꼽아 지역봉사와 상생효과도 확인됐다. '쪽방주민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쪽방주민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 등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동행목욕탕이 있다. 동행목욕탕은 매월 2회(혹서기 월 4회) 목욕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혹서기·혹한기에는 밤추위-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해 야간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돈의동, 창신동, 남대문·서울역, 영등포 지역의 8개소를 동행목욕탕으로 지정했고, 연인원 3만2523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동행목욕탕을 밤추위대피소로 이용한 주민 수는 1929명이었다.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 이용 과정에서 주민들이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러운 친목이 형성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자진해서 음식을 배달하는 등 상호돌봄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순기능이다. 오세훈표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쪽방촌 특화형 마켓이다. 지난해 8월 서울역 쪽방촌 1호점 개소에 이어 11월 돈의동 쪽방촌에 2호점을 열었다. 서울역 쪽방촌 1호점의 등록회원 수는 813명으로 연인원 2만3796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231명이다. 돈의동 쪽방촌 2호점에는 489명이 등록했고, 연인원 1만5022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176명꼴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한 특강 '리더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서 "희망의 인문학, 동행식당, 온기창고 등 시스템이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안착해 노숙인 숫자가 줄었고,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짓고 광화문광장을 재개장하는 등 하드웨어형 정책보다 한 명 한 명의 인생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이 땅에 태어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24-11-17 19:00:06BNK부산은행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의 소득증대를 지원하기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청 구청장실에서 부산은행 이상룡 서부·경남영업본부장과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참석해 지역 쌀 생산 농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 의지를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 지역 농가는 최근 쌀 소비 감소와 가격하락, 쌀 수입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부산은행은 매월 200만원 상당의 강서구 쌀을 구내식당에서 정기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쌀 소비 촉진 운동 참가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1-13 19:30:37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급식 업계와 외식 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급식 수요가 늘면서 올해 3·4분기 주요 급식 업체들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외식·모임이 줄어든데다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불황의 그늘'이 짙어져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급식업체들인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는 일제히 두드러진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3·4분기 매출액 83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급식 식자재 매출은 2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늘었다. 식품 원료 사업은 9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성장했다. 다만, 외식 식자재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급식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사업이 양적 성장을 이뤘고, 외식 시장 침체와 고물가 현상 장기화로 영업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웰스토리 3·4분기 매출액은 8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0% 늘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국내외 급식 식수 증가와 식자재 유통 호조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35.3% 급증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력사업 호조 및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급식사업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 수요 증가 및 전방산업 호황 등으로 식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가 높은 급식 사업은 외식 산업 중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3·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기관 구내 식당업이 97.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식 음식점업 77.77, 한식 음식점업 72.66, 주점업 70.69 등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 보다 경기 개선을,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반면, 외식 업계는 고물가의 직격탄은 맞고 있다. 3·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76.4로 지난 2·4분기(75.60)에 이어 보합세가 이어졌다. 외식 산업 경기를 예측하는 4분기 전망지수 역시 83.65로 연말 특수 효과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현행 지수는 물론 전망 지수까지 암울한 셈이다. aT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지만, 외식업은 여전히 높은 체감 물가로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연말 회식·모임이 줄면서 예전과 같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로 인해 서민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외식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반면, 급식 업체들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3 19: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