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시대에 결혼식장 식대가 훌쩍 뛰면서 하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결혼식장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며,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웃도는 곳도 적지 않다. 웨딩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끝난 이후 식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렸다. 예비부부들은 그중에서도 결혼식장 식대가 대폭 인상됐다고 체감하고 있다. 실제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결혼식장의 식대는 지난해 6만2000원이었으나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새 33.9% 올랐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결혼식장은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8만5000원으로 21.4% 인상됐다. 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간 기본 5만원, 가까운 관계인 경우 10만원 안팎을 축의금으로 내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고물가에 이런 통념도 바뀌고 있어서다. 친분에 따라 축의금을 다르게 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하객들이 비싼 식대를 고려해 축의금을 더 내는 분위기다. 한 30대 직장인은 “결혼 성수기인 10~11월 거의 매주 결혼식이 있는데 축의금 때문에 고민”이라며 “참석 시 10만원이 기본이다 보니 부담이 크다. 차라리 일이 있어 못 간다 하고 5만원을 내는 게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설문조사로도 나타난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이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또한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높았다. 식대가 비싼 호텔 결혼식의 경우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은 15.6%였다. 반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07:40:25#1. 직장인 강모씨(30)는 내년 6월에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여건이 맞으면 결혼 시기를 올해도 앞당기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한해 지나면 모든 비용 부담 더 커질 것 같아서다. 강씨는 "지난해에 알아본 금액보다 올해 금액이 더 올랐다.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으로 그냥 무조건 비싸지기만하니 시기를 포함해 최대한 비용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예비 부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함께 코로나19를 이후로 중소 예식장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살아남은 예식장 비용이 높아진 것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지역 예식장의 1인 식대는 '10만원 안팎'까지 올랐다.대다수 예식장들은 상담 요청 시에만 비용을 공개하고 있어 예식장에 대해 '공개 가격표시제'가 시행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10년 전 비해 3배 오른 '식비'3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1곳당 평균 매출은 약 5억3000만원으로 전년(4억2800만원)보다 23.8%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첫해인 지난 2020년(2억100만원)에 비해선 약 2.6배나 높은 수준이다. 결혼 수요에 비해 예식장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고물가 여파로 식대를 포함한 여러 비용도 상승하면서 예식장 비용을 끌어올렸다.현재 서울 내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6만~9만원대 수준이다. 지난 2013년 한국소비자원이 발간한 '결혼 비용 실태보고서'를 보면 당시 1인 기준 평균 식대는 3만3000원과 비교하면 2~3배 상승한 것이다. 내년 결혼 비용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임모씨(31)는 "청담에 있는 한 예식장의 경우 3년 전 식대 5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랐다"며 "예식장뿐 아니라 다른 결혼 준비비용도 다 올랐고, 애써 잡은 결혼 시기를 더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 대출 금액을 더 높게 잡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회조사'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결혼자금'이 33.7%에 달하는 만큼, 높은 결혼 비용이 혼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예식장 견적은 '비밀'"결혼 비용이 직접 발품을 팔아야 알 수 있는 '깜깜이' 구조라는 점도 예비부부들의 선택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통상 예식장은 사전 신청을 통해 직접 대면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만 구체적인 견적을 공개한다. 이때 협상을 통해 추가 할인을 해주거나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추가된다. 직장인 강씨는 "할인뿐만 아니라 상담을 받다 보면 '플러스알파'되는 금액도 정말 많다"며 "업체마다 정말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도 최대한 많이 발품을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씨도 "예식장 견적이 다 비밀스럽게 공유되고, 기준을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하려니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 모르겠기에 결정이 힘들었다"며 "식비 등 가격이라는 게 비싸면 왜 비싼지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건지 같은 것도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식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공개적으로 가격이 표시되고, 추가 비용 등에서도 고지가 있어야 예비부부들의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03 19:38:44이번 연말정산부터는 식대 비과세 한도가 월 20만원으로 상향되고, 영화 관람료도 3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 주택의 범위가 확대되며 공제율도 상향된다. 11일 법제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2023년 달라지는 세법의 개정 사항들과 꼭 알아 두어야 하는 세액공제, 소득공제 관련 법령들을 소개했다. 우선 물가 상승을 고려해 식대의 비과세 한도가 월 20만원으로 상향된다. 근로자가 사내급식이나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제공받는 식사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데, 종전에는 그 한도가 월 10만원이었으나 2023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소득분부터는 20만원의 한도가 적용된다.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이 조정된다. 소득 수준에 따라 8개로 나뉘는 구간 중 하위 3개 구간의 기준 금액이 상향된다.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1400만원 이하인 경우 6%, △14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인 경우 15%, △50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인 경우 24%의 세율을 적용한다. 올해 연말정산부터 총급여가 7000만원(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근로자 등 가운데 총급여액이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500만원)을 초과하는 사람에게는 15%,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는 17%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예년과 동일하게 주택청약을 위해 납입한 금액의 40%가 근로소득에서 공제된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이며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납입한 금액의 40%를 종합소득금액에서 공제한다. 다만, 납입한도가 연 240만원이며, 과세기간 중 주택 당첨이나 청년우대형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 외의 사유로 중도해지 한 경우에는 해당 과세기간에 납입한 금액은 공제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등의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지원도 강화된다. 총 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15%, △현금영수증·체크카드 20%, △도서 ·공연·미술관·박물관 등 30%, △전통시장·대중교통 40%의 공제율이 적용됐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영화 관람료도 3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다만, 도서·공연·미술관·박물관·영화 관람료에 대한 소득공제는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신용카드 등의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역시 상향된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사람에 대해서는 기본 공제 한도 300만원에 추가 공제 한도 300만원, 총급여가 7000만원을 초과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기본 공제 한도 250만원에 추가 공제 한도 200만원으로 조정된다. 이 공제 한도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11 17:56:15[파이낸셜뉴스] 비정규직 직원에게 식대와 교통비를 지급하지 않은 한 대형은행이 적발됐다. A 증권사는 직원 72명의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1억9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대형금융기관 14곳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차별에 초점을 두고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감독을 받은 은행 5곳·증권사 5곳·보험사 4곳 가운데 보험사 2곳을 제외한 12곳에서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적발된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는 총 62건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 7곳에서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은행은 하루 8시간 일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식대 20만원과 교통비 10만원을 하루 7시간 반 일하는 직원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 직고용 운전 근로자에게는 특별상여금을 통상임금만큼 주면서 파견직 운전 근로자에게는 40만원만 지급한 은행, 정규직에게 60만원씩 주는 명절 귀성비를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지급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었다. 금품을 지급하지 않은 금융기관은 4곳, 모성보호제도를 위반한 금융기관은 7곳 적발됐다. 한 은행은 퇴직자 103명과 재직자 96명에게 지급해야 할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1억1257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특히 임신 중인 근로자에게 시간외근로를 시키기도 했다. 정부는 위반 행위 60건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2건에는 과태료 3억2500만원을 부과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식과 공정에 기반한 직장 내 법 준수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이 노동개혁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 취업하고 싶은 곳 1위로 금융업이 선정됐다고 한다"며 "금융업에 대한 국민 기대 큰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24 10:17:39[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8일 복지플랫폼 기업 현대이지웰에 대해 직원 복지 중요성 증대에 따른 포인트 규모 증대와 신규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함태윤 연구원은 “올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평균 엥겔지수(총 가계 지출액 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용)는 2019년 11.4%에서 2021년 12.8%로 1.4%p 상승했는데, 이는 G5 주요 국가 평균 상승률 0.9%p보다 0.5%p 높은 것”이라며 “최근 경기 변동성 등으로 팍팍해진 직장인들의 식비 해결책은 구내식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라며 “동사는 모바일 식권 1위 사업자인 벤디스(식권대장)의 경영권을 인수해 식대 복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현대이지웰은 2003년 설립된 국내 1위의 기업복지 위탁 사업 영위 기업으로 2013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1년 3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이지웰에서 현대이지웰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은 △선택적 복지서비스(시스템 구축 및 운영, 컨설팅 제공) △B2B 특판·기념일·상조 등 법인 지원 서비스 △여행레저사업 △모바일 식권사업이 있다. 선택적 복지서비스는 부여받은 예산 내에서 직원이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복지 항목과 수혜수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대기업을 필두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어 해당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이지웰은 복지포인트 수주 규모는 2021년 1.1조원에서 2022년 복지포인트 1.4조원으로 증가했다. 거래액 7600억원, 2300여개의 고객사, 170만개의 상품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복지 시장에서 50%의 M/S를 차지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현재 선택적 복지 제도는 국내 100인 이상의 일반 기업 1만 3000개의 기업 중 약 20% 정도만 도입하고 있다. 향후 남은 80%(약 10,400개)의 기업 중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선택적 복지 제도 시장은 2022년 2.6조원에서 2030년 4.3조원 규모로 연평균 +6.5% 성장할 전망이다. 동사의 매출액은 2018년 731억원에서 2022년 1125억원으로 연평균 +11.4% 증가했다. 약 700억원 규모의 고객사 수주도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리서치알음은 주목할 만한 신규사업으로 모바일 식권사업을 꼽았다. 앞서 현대이지웰은 2022년 11월 업계 1위 사업자인 ‘벤디스’(‘식권대장’ 앱 운영)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식권대장’은 기업 구내식당부터 외부식당까지 모두 사용한 기업용식대관리 솔루션이다. ‘식권대장’의 월별 거래액은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고객사 신규수주 확대로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벤디스’의 모바일 식권사업은 2014년에 출시해 2018년 405억원에서 2022년976억원으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24.6%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93% 이상의 기업에서 식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 54%가급여에 포함되어 있으며 20%는 모바일 식권으로 지급되고 있다. 만약 임직원들이 ‘식권대장’ 앱을 설치하면 식권 회수, 카드 분실 및 재발급업무가 사라진다. 앱에서는 복지몰 이용뿐 아니라 현대그린푸드의 간편식을 포함한 식품을 배달 주문할수 있다. 모바일 식권을 지급받은 직원들은 구내식당 혹은 이용을 원하는 식당을 요청하면 식권대장에서직접 제휴를 진행한다. 함 염구원은 “식권대장 앱 누적 이용자 수가 28만여명을 달성해 내년 상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벤디스’의 주요 수익원은 제휴 기업과 가맹 식당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약 2%)다. 향후 매출액이 증가하더라도 추가 비용 지출이 크지 않아 외형 확대에 따른 가파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벤디스는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 삼성물산, 무신사, 네오플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8 09:01:2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울산 북항 국책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 관련해 울산 북항 항만배후단지 공사 현장에서 플랜트노조 조합원 20명이 2월분 임금 8600만원가량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이들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에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3월분 임금도 체불을 우려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임금체불의 원인으로 원청사의 하도급 업체 관리부실을 지목했다. 노조는 “하도급업체 2곳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으며 원도급사는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라며 "해당 건설사는 공사 과정에서 4차 도급까지 내려가는 다단계 하도급을 용인하면서도 업체들의 공사 현황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결국 임금체불까지 발생 시킨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업체들이 자재대금과 장비료, 식대 등을 먼저 지불하고 노동자 임금은 후순위로 미루는 잘못된 관행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이라며 "임금을 체불한 업체 1곳은 경영 악화로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다른 1곳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 임금직불 조치 등으로 이번 사태를 하루 빨리 해결하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고용노동부 철저히 조사와 책임자 처벌도 촉구했다. 한편 울산북항 항만배후단지 건설공사는 울산오일가스허브사업의 일환으로 대형 LNG탱크 3기와 오일탱크 12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 공사는 총 3단계로 진행되며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발주사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 합작투자법인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며, 원청사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다. 이번 임금체불은 대우건설 하도급 업체에서 발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06 15:42:22[파이낸셜뉴스]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으로 장기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은 곧바로 빈곤노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은퇴 노인의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57만1945원인데, 장기요양시설 이용비는 80만~120만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을 오롯이 장기요양시설 이용 비용으로 쏟아 부어도 부족한 수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노인 빈곤과 노후소득보장’보고서에 따르면 공적연금만 받고 생활하는 노인의 93%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시설이용료의 본인부담이 20%로 줄긴 했지만, 월평균 30만~40만원에 달하는 식사 비용은 전액 본인이 지불해야 한다. 장기요양시설과 달리 병원 식대는 정부 주도로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해 지난 2006년부터 입원환자 식대 부담률이 20%로 줄었다. 나머지 80%는 건강보험이 부담한다. 당시 정부는 병원별로 상이했던 식대와 식사의 질을 상향평준화하고 환자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병원 식대 급여화를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병원 식사의 질은 높아졌으며,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기요양보험에서는 식대 급여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입소 노인이 100% 부담하고 있다. 경제능력이 낮은 노인이 요양시설 이용 비용과 함께 식대까지 감당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요양시설도 병원처럼 입소 노인 식대 급여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노후 대책 준비가 안된 노인층이 각종 질병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령사회에 맞춘 정부의 정책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양대 사회복지학과 허수연 교수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관련 포럼에서 “한국의 장기요양보험과 유사한 일본의 개호보험은 국가 재정 부담률이 50%에 달하지만 한국은 20%에 불과해 국고 보조를 늘려 보장성을 강화해 노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제5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고 ‘23년 장기요양보험료율 및 장기요양 보장성 강화와 서비스 질 제고 방안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위원회는 재가서비스 보장성 강화, 루게릭병 등 노인성 질병 인정범위 확대, 통합 재가 서비스 확산과 방문진료 및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 의료 모형 도입을 제안했다. 또 인력배치기준 개선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시설 내 요양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으나 요양시설 식대 급여화를 통한 보장성 강화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22 14:41:45[파이낸셜뉴스] 서울 직장인들은 1만원으로 점심을 먹기 힘든 고물가 시대가 됐다. 지난해 4·4분기 서울지역 평균 점심 식대금액은 1만2285원으로 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8일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 서비스인 '식신e식권'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4분기 평균 식대 결제 금액이 9633원으로 전년 동기간의 8302원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증가율이 9180원에서 1만2285원(33.8%)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뒤이어 부산이 8906원에서 1만1808원(32.6%), 인천이 7234원에서 8983원(24.2%), 강원이 7441원에서 9011원(21.1%)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 또한 물가 인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내식당의 2022년 4·4분기 식대 평균은 6858원으로 전년 동기간의 5317원대비 약 29%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반 식당을 이용하는 평균 금액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1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칼국수 8538원, 비빔밥 9923원, 냉면 1만577원 등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식대를 큰 폭으로 올린 기업도 적지 않다. 식신e식권은 대부분 하루 결제 한도 금액을 설정해두고 이용하는데, 복지의 일환으로 결제 한도 금액을 인상한 것이다. 경기 판교의 건설사는 식대 한도를 1만5000원으로 올린 뒤 평균 이용 금액이 1만980원에서 1만4835원으로 35.1% 상승했다. 식신 안병익 대표는 "2022년 5월에 점심값 통계를 발표한 이후 몇 개월 새 수년간의 인상폭보다 더 높은 점심값 인상이 있었다"며 "고물가로 인해 점심식대가 직장인 복지의 수단으로 편입되고 있는 만큼 원활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신e식권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주변 식당을 비롯한 편의점, 구내식당까지 식대를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08 08:42: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지역 6개 청소용역업체가 환경미화원 3년치 식대 3억 9000만 원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할 중구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2일 울산시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와 계약 맺은 청소용역업체 6곳이 환경미화원 급식비를 수년 동안 가로채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환경미화원 1년 식대 210만 원 가량을 용역업체가 중간에서 받아 가로채 왔다"라며 "노조는 중구 환경미화과에도 이 사실을 알렸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6개 용역업체가 지난 3년 간 떼먹은 급식비만 3억 9000만 원 정도이다"라며 "업체 급여대장에는 '식대' 항목이 있지만, 사실은 기본급에서 떼어 내 만든 것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10년치 밥값 반환,중구가 해당 업체들과 계약 해지,중구가 환경미화원들에게 식대를 직접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 중구는 업체들이 식대 명목을 노무비에 포함해 지급했다는 입장이어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무비 정산을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12 16:28:21[파이낸셜뉴스]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한도를 30%에서 50%로 한시 확대하고 근로자 식대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는 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개별소비세법개정안, 소득세법개정안을 가결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은 휘발유와 경유 등에 대한 탄력세율 조정 한도를 현행 30%에서 50%로,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올리는 게 핵심이다. '탄력세율'이란 정부가 법률로 정한 세율을 탄력적으로 변경·운용할 수있게 한 걸 말한다. 탄력세율이 높아지면 정부가 유류세를 내릴 수 있는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를 최대폭으로 인하할 경우 휘발유 기준 세금은 리터당 최대 148원 내려가게 된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자 식대에 적용되는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이다. 2003년 이후 19년째 동결돼 온 식대 비과세 한도가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를 감안해 확대되는 것이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는 2023년 1월 1일부터는 근로자가 회사에서 월 20만원 이상 식대를 지원받는다면 연 소득 1200만원 이상 4600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월 1만5000원, 4600만원에서 8800만원 구간에선 월 2만4000원씩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앞서 여야는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유류세 인하 폭 추가 확대와 직장인 식대 비과세 확대 외에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안전운임제 지속 △대중교통비 환급 등 ‘민생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8월 국회에서 나머지 민생관련 법안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 8월 결산 국회 때는 납품단가 연동제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일몰제와 관련한 논의를 해서 최대한 빨리 입법하겠다”며 “대중교통 요금 환급 방안도 추진하려 하는데 여당 측의 전향적 협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정부는 대중교통 세제혜택을 소득 100만원 범위내에서 40%에서 80%로 올리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꽤 올려 주는 것 같지만 과세 표준액 최대 100만원 정도가 낮아지는 거라 실제 세금 혜택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원천적으로 기름 수요를 줄이기 위한 파격적 대책을 (정부·여당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김나경 기자
2022-08-02 15: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