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의 가족 전체가 채소를 편식하는 모습을 보고 정 떨어진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 전체가 당근 골라내는 거 보고 밥맛 떨어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2살 남친과 만나고 있는 A씨는 "맨날 식당 가서 오이나 당근 나오면 젓가락으로 다 빼고 먹길래 그러지 좀 말라고 골고루 먹으라고 잔소리해도 안 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자친구가 오이와 당근을 편식하는 이유는 알레르기 때문이 아니다. 뭔가가 목에서 막히는 느낌이 들고 냄새가 역겹다는 것"이라며 "냉면을 먹으러 가도 오이 다 빼고 카레를 먹으러 가면 당근을 일일이 골라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최근 남자친구 가족들과 가볍게 식사하는 자리가 생겼고, A씨는 "정식으로 인사드린다기보다 연애한 지 좀 됐으니 가볍게 식사하자고 해서 식당에서 뵙고 다 같이 한정식을 먹으러 갔다"며 "남자친구 부모님이나 심지어 남동생까지 잡채에 있는 당근을 젓가락으로 골라냈다. 오이냉국에 있는 오이도 쏙쏙 빼내는데 밥맛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친구가 밥상머리에서 그러는 것도 애 같은데, 가족 전체가 그러고 있으니 정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참다못한 A씨는 남자친구한테 "가족들이 당근이나 오이에 트라우마가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그건 아니고 옛날부터 거북해서 안 먹기 시작하다가 습관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결혼해서 가족이 되면 그 꼬락서니를 매번 봐야 하는 건데 숨 막힌다. 확대해석일지 모르나 내가 낳은 아이도 젓가락으로 오이나 당근 발라낼 생각 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성인인데도 이렇게 편식하는 사람이 실제로 많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가족 전체가 그러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저렇게 골라내는 사람들이 더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4 11:04:47[파이낸셜뉴스] 콜라와 감자튀김을 같이 먹으면 편두통이 사라진다는 경험담이 SNS에 퍼지고 있다. 23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커 밀리 핸콕은 “맥도날드 감자튀김과 콜라를 먹고 48시간 동안 시달리던 편두통에서 즉시 해방됐다”고 밝혔다. 그의 영상은 조회수 400만 건을 기록했다. 맥도날드와 편두통을 합친 ‘맥편두통 식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제 편두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잉글랜드 더럼 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과 교수인 아만다 엘리슨 박사는 최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감자튀김과 콜라가 어떻게 편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지 설명했다. 엘리슨 박사는 "이 말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니다. 콜라 속 카페인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는 편두통으로 생기는 통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라와 감자튀김에 들어 있는 설탕·소금은 혈당과 전해질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편두통 발작을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통증을 유발하는데, 코카콜라에 함유된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하는 혈관 수축제 역할을 해 통증을 줄인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두통약 대부분에도 카페인이 포함된 이유다. 미국 신경과 전문의 제시카 로우 박사 역시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라지 사이즈 콜라(약 950ml) 한 잔에는 약 8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라며 "두통약에 포함되는 카페인이 60~65mg이기 때문에 편두통을 멈추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콜라와 감자튀김에 함유된 설탕과 소금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러시 대학교 의료센터의 두통 전문의 데이비드 워커 박사는 “카페인이 편두통의 단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감자튀김도 편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트륨 성분이 전해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브리타 바사가르 가정의학 전문의도 이에 동의하면서 “콜라의 탄산이 두통과 함께 동반하는 메스꺼움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감자튀김에 함유된 탄수화물이 위장을 안정시킨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다는 심리적 이점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환자들에겐 오히려 카페인이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두통의 유발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되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튀김처럼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은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3 13:37:46[파이낸셜뉴스] 부하직원의 개인 계좌 잔액을 조회한 후 "거지냐"며 조롱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상사에 대한 면직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지역 금고 직원 A씨가 "부당해고라고 결정한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팀장 업무를 맡고 있던 부장급 직원 A씨의 부하직원 B씨는 지난 2023년 3월 A씨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 개인 계좌를 보여달라고 해 확인한 뒤 "거지냐"는 등의 폭언을 했다. 또 B씨가 휴가를 쓰거나 식사를 하려고 할 땐 "꼭 가고 싶습니다" "꼭 먹고 싶습니다"라고 크게 복창하게 시켰다. 또한 B씨가 업무에 미숙하자 "문서고의 책장 사이에 들어가 갇혀있으라"고 지시했으며, 다른 직원이 연차를 썼다는 이유로 "네가 대신 맞아"라고 말하며 주먹질했다. 이외에도 다른 직원들에게 B씨에게 말을 걸지 말라고 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돌진하다가 멈추는 위협 운전을 하기도 했다. 중앙회, 징계면직..중앙노동위에 재심 신청 이어 법원에 행정소송까지 제기 중앙회는 같은 해 4월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징계 면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계좌 잔고를 걱정해서 해당 발언을 했다", "기본 예의를 가르쳐주기 위해 복창을 시킨 것", "주먹질은 없었다", "위협 운전은 직원들이 비킬 줄 알았다" 등 반박하며 같은 해 8월 지방노동위에 구제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이에 그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역시 받아들이지 않자 "신고인들의 진술을 믿기 어렵고 객관적 증거가 없음에도 외부 조사기관이 편파적으로 사건을 조사해 징계사유를 인정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 역시 A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봤다고 진술한 신고인들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선 말하기 어려운 내용을 일괸되게 진술하고 있고 내용이 매우 구체적·사실적이며, 서로의 진술 또는 참고인의 진술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했다. 이어 "원고가 피해 직원에게 개인 계좌 열람을 강요하는 CCTV 영상, 문서고의 책장 사이에 들어가도록 강요하는 녹취록, '네가 대신 맞아'라며 주먹을 휘두르는 CCTV 영상 및 녹취록 등 객관적 증거가 징계사유 중 일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 "직장 내 괴롭힘 수년 이상 반복..징계면직 타당" 재판부는 "원고의 행위들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현저히 일탈했고 나머지 언동들은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고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신고인들이 원고의 행위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불안·우울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한 A씨 때문에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A씨 측은 중앙회가 직접 징계면직을 하고, 징계 과정에서 징계면직을 주도하며 권한을 남용해 징계 권한에 흠결이 있다고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중앙회의 권한 행사는 법에 근거해 이뤄졌다"라며 "원고의 직장 내 괴롭힘은 수년 이상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는 상황에 해당하므로 징계면직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9 05:33: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도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부장판사)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김씨와 검찰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식사 모임은 피고인이 배우자 이재명을 돕기 위해 당내 유력 정치인 배우자를 소개받는 자리로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점, 참석자들도 식사 대금을 피고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예측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으로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배모씨(사적 수행원)가 결제한다는 인식에 따라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각자 결제 원칙' 주장을 살펴보면, 이 사건 기부행위 무렵 식사비 각자 결제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지난해 2월 14일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상황이었다. 1심 재판부는 "배씨가 피고인의 묵인 또는 용인 아래 기부행위를 한 것이고 이는 피고인과 순차적이고 암묵적인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김씨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며, 해당 기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김씨나 검찰이 상고할 경우 6·3 대선 전에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김씨의 선거운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3부(이승한 부장판사)는 같은 날 이 후보의 위증교사 사건 2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20일에서 추후 지정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대선 전 예정됐던 이 후보 재판들이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민지 기자
2025-05-12 15:04:05[파이낸셜뉴스] 식사후 걸으면서 방귀를 뀌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인디펜던트는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연구에서 식사후 걸으면서 체내 가스를 방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센터의 가정의학 전문의 팀 티우탄 박사는 식사후 걷는 것이 장운동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장의 가스를 배출해주고 변비도 예방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걸으며 방귀를 뀌는 것이 혈당 수치 상승도 막아주고 인슐린 호르몬을 조정해주며 암 발생 위험도 낮춘다며 이 같은 행동을 전적으로 권장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교(UW) 메디컬 센터의 위장전문의 크리스토퍼 다먼도 장이 스스로 움직이지만 몸과 같이 움직이면 더 좋고 가스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식사후 1시간 이내에 걷기를 권장했다. 다먼은 식사 직후 운동하는 것이 혈당을 조정해주며 5분이라도 주변을 걷거나 뜀뛰기를 하는 것도 식사후 혈당 상승을 가라앉히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30 16:02:31[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 부근에서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얼마나 외롭고 비참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22일 천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가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면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 사람들도 정말 나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는 탄핵심판에 이어 형사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윤어게인’ 신당 작업에 나선 인물들이다. 천 대표는 “어쨌든 본인들이 변호를 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았느냐, 뭘 잘했다고 ‘윤버지’라며 글 올리고 사진 올릴 수 있냐”며 “변호사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얼마나 외롭고 비참한지 보인다”는 발언도 했다. 천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간 다음에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찾아오지 않는다며 서운해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얼마나 밥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같이 정치하자는 사람이 없으면 정치를 해 본 적도 없고, 능력도 없어 보이는 변호사들이랑 창당을 논의하고 밥을 먹냐”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을 지켜주고 탄핵에 반대해 줄 것 같았던 전한길 강사, 전광훈 목사 등 이른바 강경 보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버려버렸다”며 “윤 전 대통령도 이렇게 빨리 자기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사라질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기에)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든 관심을 유발해 보려고 변호사들과 밥 먹는 사진 찍고 창당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창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으면 진작에 했을 것, 그 정도 에너지가 있었으면 국민의힘도 손아귀에 넣고 놀았을 것”이라며 “국힘은 지금 손절 못 하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영향력은 이미 없어져 다음 단계, 한덕수가 나오니 안 나오니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했다. 천 대표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변호사를 불러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창당 같은 소리하는, 외롭고 비참한 상황으로 점점 더 빠지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빠졌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2 17:04:15"싱가포르와 홍콩은 동아시아에서도 높은 비율로 식사로 과자(스낵)를 먹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유연근무 방식과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해졌으며 이 같은 '식사의 간식화' 현상은 북미권을 넘어 아시아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에밀 파지라 유로모니터 아시아 푸드 인사이트 매니저는 1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K스낵과 K푸드에 대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홍콩은 지난해 스낵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1%, 전년보다 5%p나 높아졌다. 그는 2014년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에 합류해 소비재 산업과 가전, 여행, 펫케어,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담당했다. 이후 식품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주로 맡아 하며 아시아, 글로벌 식품 산업 내에서 유로모니터의 인사이트를 선도해 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아시아 지역 포장식품 규모는 850억달러(약 120조원)로 전 세계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중 한국과 일본은 트렌드를 이끌며 연구개발과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시장에 들어간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목된다. 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2024~2029년 매년 각각 5%, 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 지역은 유통부터 음식문화까지 매우 지역화된 특성을 보이는데 인도의 '키라나'와 인도네시아의 '와룽'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나라 모두 할랄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인도 소비자의 68%는 힌두교도, 인도네시아의 86%는 무슬림"이라고 덧붙였다. 키라나와 와룽은 한국의 슈퍼와 비슷한 소형 유통채널이다. 이들 국가와 달리 한국 식품 시장은 높은 이커머스 판매 비율과 밀키트 시장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2024년 기준 한국 유제품 판매의 22%는 이커머스를 통해 이뤄졌다. 또 밀키트 시장도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매우 크다는 것이 유로모니터의 분석이다. 에밀 파지라 매니저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표 K푸드로 △김치 △고추장 △라면을 꼽았다. 먼저 김치는 글로벌 소비자 사이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장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지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추장은 한국의 양념치킨과 함께 '치맥' 열풍을 선도하며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K라면 역시 현지 라면과 일본 라면 등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K푸드는 크게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로 나뉜다. 가공식품은 라면, 냉동식품, 밥이나 빵 등 주식을 활용한 제품이 많다. 외식 메뉴는 떡볶이, 핫도그 등 간식부터 비빔밥, 불고기 같은 다양한 메뉴가 존재한다. 그는 "외식 채널에서는 '개인의 경험' 요소가 더해져 가치가 높아지는데 한국식 바비큐나 빙수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라며 "K푸드는 소매 유통 분야에서 아직 동남아 소비자들과 만나지 못한 식품(스낵 등)이 많아 성장의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스낵은 건강한 맛, 간편한 포장 등 식사의 스낵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다만 한국에서만 인기 있는 제품보다는 초코파이와 빼빼로 같은 보편적을 맛을 지닌 익숙한 과자류 제품이 해외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14 18:27:45[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런치플레이션 속 '식사 스낵화(Snackification)' 현상에 발맞춰 식사빵 시리즈를 연달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밥 대신 빵을 먹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세븐일레븐의 베이커리 매출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15% 늘었다. 세븐일레븐이 첫 번째로 선보인 식사빵 시리즈 상품은 '세븐셀렉트 버터스노우롤'이다. 뉴질랜드산 버터와 국내산 사양벌꿀을 첨가한 모닝빵 4개가 들어있다. 오는 16일부터는 식사빵으로 인기가 높은 베이글 2종도 출시한다. 베이글에 크림치즈가 발라져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이와 함께 식사빵에 발라 먹기 좋은 크림 스프레드 상품도 출시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시간적, 가격적 효율성을 따져 구매하는 소비 분위기가 만연하고 건강 트렌드가 전 세대에 걸쳐 자리 잡은 만큼 이에 맞춰 건강한 빵들을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08 14:36:54[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는 하인즈 소스 3종을 활용한 식사 대용빵 3종을 다음 달 2일부터 순차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신제품은 모닝빵에 샐러드 토핑을 넣은 '샐러드빵'으로 하인즈 소스를 넣어 후실리케찹, 에그머스타드, 참치마요 등 세 가지 맛으로 준비했다. CU는 신세계백화점 스위트파크 팝업존에서 하인즈 샐러드빵을 먼저 선보여 인기를 확인하고 전국에서 상시 판매하는 제품으로 제작했다. CU는 밥 대신 빵을 찾는 고객을 위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이크하우스 405' 모든 상품에 대해 다음 달 한 달 동안 행사 카드·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45% 할인한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유로모니터를 보면 한국인 8명 중 1명 이상(13%)이 한 끼 식사를 빵이나 과자 등으로 해결한다"며 "CU는 올 초부터 식사 대용 빵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30 12:13:01[파이낸셜뉴스]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산불이 1주일 넘게 기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사투 중인 소방관들의 빈약한 식단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다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산불 진화한 소방관 저녁 식사’ 등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방화복과 방바닥에 놓인 단출한 식사가 담겨 있다. 일회용 식기에는 미역국에 밥이 말아져 있으며, 반찬은 콩자반 몇알과 김치가 전부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드실 텐데 밥이라도 잘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 “진짜 너무하다. 목숨 걸고 불 끄는데 저게 말이 되나” 등 부실한 식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글을 쓴 A씨는 “어딘지는 언급하기 그렇지만 산불 현장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모두의 관심이 참으로 감사하다. 저는 그저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진 경북 북부 지역에는 물자 공급이 쉽지 않아, 소방관 등 진화 인력이 김밥과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고생하는 소방관의 모습이 알려지며,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 당북동의 한 국숫집에는 “산불 진화 소방 공무원님들 무료 식사 제공”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식당은 27일 오전부터 산불 진압에 힘쓰는 소방관들에게 직접 만든 국수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 영덕의 한 휴게소도 소방대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휴게소 운영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 더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했다. 네이버의 모금 플랫폼 ‘해피빈’에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진행 중인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는 모금 닷새 째인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18억 8600만원이 모였다. 모금액은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의 방화복 세탁 장비와 폭염 대비 및 방한 물품 지원, 심리 지원 등에 사용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8 16:53:00